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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캣츠아이, 그래미 후보인데…“살해 협박·불법 체류 신고 시달려” [왓IS]

그룹 캣츠아이가 데휘 후 겪은 각종 차별과 위협을 털어놨다.지난 12일(현지 시각) 캣츠아이는 영국 BBC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멤버 라라는 “수천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아봤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타밀계 인도 혈통 미국 시민인 라라는 “(살해 협박에) 의연해 보려 했는데 너무 많이 받으면 힘들다”라면서 “미국 국토안보국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연락받은 적도 있다”고 인종 차별 피해까지 털어놨다. 입국 심사에서 과한 신체 수색을 받았다고도 덧붙여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이들은 부정적인 여론을 피하기 위해 X(옛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고도 밝혔다. 리더 소피아는 “우리 커리어는 아직 짧지만 벌써 우리와 가족들에게 너무 많은 말이 쏟아진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마농 역시 “정신적으로 테러당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공동 기획한 다국적 걸그룹이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됐으며 한국인 1명, 미국인 3명, 스위스·이탈리아 이중국적자, 필리핀·미국 이중국적자로 구성됐다. 지난해 데뷔한 이들은 그해 ‘터치’로 주목받았고, 올해 ‘날리’를 발매하며 글로벌 대세로 도약했다. 지난 6월 발표한 ‘가브리엘라’는 지난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공연 이후 ‘핫 100’에 재진입해 최고 성적인 33위를 기록하며 역주행 돌풍 중이다.캣츠아이는 내년 2월 1일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K팝 그룹 최초로 이름을 올렸으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히트곡 ‘가브리엘라’로 후보에 올랐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6 20:30
연예일반

캣츠아이, 그래미 후보까지… 하이브 표 ‘K팝 방법론’ 통한걸까 [IS포커스]

하이브의 ‘K팝 방법론’이 마침내 그래미의 문을 두드렸다.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지화 그룹 캣츠아이가 내년 2월 1일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는 그래미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 중 하나로, 신인상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K팝 그룹이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캣츠아이가 처음이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히트곡 ‘가브리엘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며 데뷔 2년 만에 세계 음악계 중심에 이름을 새겼다.이번 그래미 어워즈에는 로제의 ‘아파트’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 역시 본상 부문 후보에 올라 K팝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그중에서도 캣츠아이의 노미네이션은 단순한 성과 그 이상으로 읽힌다. 로제와 ‘골든’이 K팝 아티스트의 세계적 확장을 상징한다면, 캣츠아이는 ‘K팝 시스템’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동함을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K팝 트레이닝’의 실험, 글로벌 시장으로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공동 기획한 다국적 걸그룹이다. 한국인 1명, 미국인 3명, 스위스·이탈리아 이중국적자, 필리핀·미국 이중국적자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됐으며, 데뷔 전까지 하이브의 T&D(트레이닝·디벨롭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트레이닝을 받았다.앞서 하이브는 지난 2021년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고 같은해 유니버셜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합작 레이블을 설립했다. 이후 캣츠아이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K팝 방법론’의 실질적 구현 단계로 볼 수 있다. 하이브는 춤·보컬·비주얼·퍼포먼스·태도 다섯 가지 항목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는 미국에선 낯설 수 있는 ‘아이돌의 완벽함’을 지향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만의 훈련 문화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K팝 그룹 정체성, 엇갈린 시선 캣츠아이의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를 두고 “K팝 그룹 최초”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이견도 나온다. 한국인 멤버가 한 명(은채) 뿐이고, 주 무대가 미국 그래미 뮤지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롤라팔루자 시카고, 왕고 탱고 페스티벌, 틴 보그 서밋 등 미국 현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캣츠아이는 지난 4월 발표한 ‘날리’로 한국 음악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미국 현지화 그룹’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국내 활동 비중은 크지 않다. 하이브의 일본 현지화 그룹 앤팀(&TEAM)처럼 향후 국내 정식 데뷔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현재로서는 미국 시장 중심 전략이 뚜렷하다.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캣츠아이의 경우 넓은 의미에선 K팝 그룹이지만, 미국 현지에서 위상을 쌓고 활동하는 만큼 한국 내 체감이 크진 않다”며 “스틴븐 연이 한국계 배우로 상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맥락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의미 있는 성취지만, 국내에서 대중이 체감할 이정표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하지만 정 평론가는 “K팝이 초기에 세운 성과들이 이제 ‘그래미 본상’이라는 벽을 향해 한 단계씩 접근해 가고 있다”며 “캣츠아이 그래미 노미는 K팝이 단순한 팬덤형 장르를 넘어, 음악적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시장 플레이어로 인정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익화로 향하는 ‘현지화 전략’의 분수령 캣츠아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서 ‘가브리엘라’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가브리엘라’가 지난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공연 이후 ‘핫 100’에 재진입해 최고 성적인 33위를 기록했고, 라디오 방송 횟수와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는 14위를 차지하며 역시 최고를 기록했다.물론 캐츠아이는 유의미한 성적은 내고 있지만 아직 북미 시장에서 수익화는 못내고 있다. 하지만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캣츠아이 성과에 비춰볼 때, 해당 아티스트들은 데뷔 후 만 2년이 되는 2028년 중 프로젝트 단위 손익분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장래 수익화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캣츠아이는 오는 15일부터 13개 도시 16회 규모의 첫 단독 북미 투어에 돌입한다. 이번 투어는 하이브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로 접어드는 분수령이자, K팝식 트레이닝 시스템이 해외 음악 산업 구조 속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3 06:00
생활문화

아시아 첫 멕시칸 미슐랭 스타에 아미 홀린 K젤라토까지 [2025 K-브랜딩 컨퍼런스]

전 세계인을 홀린 한국인의 입맛이 이제는 현지 문화까지 관통하고 있다. 단순히 맛보는 음식을 넘어 역사를 이해하고 팬덤을 품는 트렌드로 거듭나고 있다.‘2025 K-브랜딩 컨퍼런스’가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F&B’ 브랜드를 이끄는 젊은 리더들의 글로벌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진우범 코리아 타코왕 대표는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확장해 새로운 본질을 만드는 것. 전통과 본질의 확장이 근본적 성장 방향“이라고 강조했다.진 대표는 처음에 한국식으로 변형된 멕시코 음식을 하나의 문화로 제대로 소개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직접 만든 옥수수 또띠아 기반의 멕시코 음식점을 서울 성수동에 안착시킨 뒤 신당동 중앙시장에 또 다른 식당을 열었다.길거리 음식은 위생이 나쁘고 싸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즐기는 일상적인 멕시코 타코를 선보여 5평 남짓한 공간에서 월평균 4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어 멕시코식 해산물 음식의 니즈를 파악해 가볍게 찾아가는 술집 콘셉트의 식당으로 브랜드를 확장했다.이 과정에서 진 대표는 멕시코 음식으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20여 명 중 유일한 아시아 셰프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며 올해 25억~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진 대표는 다시 타코의 나라로 눈을 돌렸다. 이번에는 멕시코에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그는 ”우리 문화와 전통을 지구 반대편의 공간과 식재료, 문화와 결합하면 한식의 경계선을 넓힐 것이라 믿는다“며 ”아름다운 한식과 비옥한 멕시코의 땅과 제조업 강점을 이용해 새로운 한식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우향우·블루폴라 대표는 K팝 ’팬덤‘ 덕을 톡톡히 봤다. 당초 김 대표는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젤라토(아이스크림)에 실망해 ’K‘를 붙인 브랜드를 직접 론칭했다.그런데 BTS의 멤버 뷔가 김 대표 브랜드의 아포가토를 극찬하면서 미국, 호주, 필리핀 등 해외로 매장을 확장했다.김 대표는 ”음식에 대한 진정성과 팬들과의 소통이 만났을 때 작은 장소에서도 역사가 이뤄지는 게 K팝이고 K컬처“라며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아미(BTS 팬덤)와 나누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4 17:02
산업

강원랜드, 오사카서 ‘K-HIT프로젝트’...글로벌 도약 방안 찾는다

강원랜드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포럼’에 참석해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추진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찾는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일본 오사카 지역의 대규모 복합리조트(IR) 개장에 따른 국내 카지노 및 관광산업의 영향 분석과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와 한국관광학회 주최·주관으로, 국내외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공공기관, 학계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27일 포럼에는 업계 전문가들의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발 현황 및 전망’,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일본 관광산업 및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 ‘국내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정책 대응 방안’ 등 3가지 주제 발표를 실시한다.주제 발표이어 서원석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카지노 산업의 글로벌 경쟁 인식 확산과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도 실시한다.마조히타 히로시 일본 오사카 관광국 이사장, 강성숙 데즈카야마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하며, 특히 한금석 강원랜드 카지노 본부장 직무대행이 토론자서 나서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 시 강원랜드에 미치는 영향 및 국내 카지노산업에 규제완화 필요성을 피력한다.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이 카지노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며 세수확대, 관광객유치, 일자리 창출이라는 막대한 파급효과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약 10조원을 투자해 개발 중인 일본 IR 개장은 국내 카지노·관광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학계에 따르면, 2030년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개장할 경우, 연간 약 760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하고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국부 유출이 예상되고 있다.이는 강원랜드를 비롯한 한국의 카지노 및 관광산업 전체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강원랜드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K-HIT 프로젝트 1.0’을 중심으로 단계별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32년 세계적 수준의 K-복합리조트’를 비전으로 세계적 랜드마크 시설 도입 및 경쟁력 갖춘 웰니스 리조트 조성, K-종합 레저·스포츠파크 조성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위한 전략적 마스터 플랜이 수립 중에 있다.이번 포럼에서 강원랜드는 이러한 K-HIT 전략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복합리조트의 운영 사례를 접목해 국내 카지노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시사점도 함께 도출할 계획이다.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은 한국 카지노·관광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수”라며 “강원랜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K-HIT 프로젝트 등 단계별 혁신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설립 목적과 함께 국내 카지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오는 28일 일본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인 인공섬 ‘유메시마’ 현장 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25 14:33
생활문화

솥밥 하나로 K-푸드 매력을 알리다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식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이청년에프앤비(대표 이대희)가 런칭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담솥이 K-푸드 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이 업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과채류 가지가 주재료인 솥밥 요리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담솥의 시그니처 메뉴인 가지솥밥은 밥 위에 가지, 돼지고기, 치즈 등의 토핑을 곁들인 솥밥+덮밥 콘셉트의 특별한 요리다.요리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갓 도정한 최고급 품종 쌀 고시히카리로 밥의 풍미를 극대화했고 고기처럼 쫄깃하게 조리한 가지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단박에 사로잡는다.가지솥밥은 일반/매운/매운치즈 등 세 가지 버전을 제공하므로 본인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청년에프앤비는 국내에 ‘담솥’ 매장 50여 곳을 개설했고 모두 성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꾸준히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해서 지난 1월 미국 LA에 첫 번째 담솥 매장을 오픈했는데, 오픈한 지 2개월 만에 매출 신기록(홀 판매만으로 일일 7,200달러, 한화 약 970만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소재한 대형 쇼핑몰 ‘빈컴 메가 몰(Vincom Mega Mall)’에 베트남 제1호 ‘담솥’ 직영점을 열었다. 이곳을 통해 가지솥밥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 담솥 메뉴 리스트에 없는 순두부찌개 한상, 두부김치제육 등을 베트남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음식 가격은 현지 소비자 구매력을 고려해 한국 대비 25~30% 낮췄으며 K-푸드에 대한 높은 인기 덕분에 식사 시간마다 대기 줄이 길게 생기고 있다. 이청년에프앤비는 올 연말 미국 버지니아주에 두 번째 ‘담솥’ 매장을 개설한 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도 ‘담솥’ 매장을 열어 K-푸드의 매력을 알리고 한식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대희 대표는 일간스포츠 선정 2년 연속 프랜차이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5.06.20 18:20
연예일반

‘성소수자’ 선언한 캣츠아이, 의미 있는 궤적 남기다 [IS시선]

그룹 캣츠아이 멤버 메간이 지난 7일 성적 소수자임을 스스로 밝혔다. 라라에 이어 두 번째 커밍아웃이다.K팝 아티스트 중 성소수자임을 밝힌 건 캣츠아이가 처음은 아니다. 큐아이엑스(QI.X), 라이오네시스, 홀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하이브’라는 대형 기획사 소속인 데다, 데뷔한 지 1년채 밖에 되지 않은 신인 아이돌이 성정체성을 공개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사실상 캣츠아이가 ‘최초’다.사실 K팝과 성소수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퀴어 커뮤니티에서 비롯된 ‘드랙’이나 ‘보깅’ 등의 장르가 K팝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고, 동성멤버간 애정관계를 다룬 ‘팬픽’은 1세대 아이돌부터 팬덤을 결속하고 이끈 핵심 동력원이었다. 가수 지드래곤으로 대표되는 ‘젠드리스 유행’ 역시 퀴어 문화에서 비롯됐다. 이처럼 K팝 산업은 퀴어 문화와 꽤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K팝과 퀴어를 함께 이야기한다는 것은 금기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퀴어들이 관심을 끌 만한 여지만 던져주고 내용상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상술, 이른바 ‘퀴어베이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의 작은 빌미라도 있으면 삭제하고 표백해 완벽에 가까워지려 하는 K팝의 특성 때문이다.그런 상황에서 캣츠아이 두 멤버의 선언은 성소수자에 대한 언급조차 드물었던 K팝에서 뚜렷한 지문을 남기게 됐다. 캣츠아이는 출발부터 남달랐다. 이들은 한국인 1명, 미국인 3명, 스위스와 이탈리아 이중국적자, 필리핀과 미국 이중국적자 총 6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K팝 아이돌 중 외국인 멤버가 있는 건 쉽게 볼 수 있지만, 한국인 멤버가 한명뿐인 건 이색적인 그림이었다. 또 미국 현지화를 목표로 하지만 K팝식 방법론을 도입했다. 춤, 보컬, 비주얼까지 육각형으로 각 멤버의 역량을 키웠고 개인보다 공동체를 강조하는 훈련을 거쳤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캣츠아이를 ‘K팝 그룹’으로 분류하지 않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멤버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터치’ ‘날리’ 등 발매한 모든 노래의 가사가 영어이기 때문이다.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비교적 국내에서는 너그럽지 않은 터라, 이번 커밍아웃이 심리적 거리감을 키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K팝은 이미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명사가 됐고, 그만큼 국내 대중의 인식도 향상되고 있다. 캣츠아이 멤버들도 수혜를 봤다. 데뷔 당시엔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지만, 지난 4월 발매한 ‘날리’로 인기 정점을 찍었다. 빌보드 ‘핫 100’ 92위 첫 진입은 물론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등 국내 음악방송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유튜브만 들어가면 1020 세대의 ‘날리’ 영상이 수도 없이 쏟아진다. 켓츠아이를 ‘K팝 그룹’으로 인식, 인정하는 대중이 많아졌다는 증거다. 캣츠아이는 오는 27일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 발매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페이지를 맞이한 캣츠아이가 보여줄 음악·정신적 세계는 K팝의 ‘다양성’이 더 큰 걸음을 내디딜 발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09 05:44
산업

아고다, ‘아시아 최고 슬로우 트래블 여행지’ 3위에 서울 선정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슬로우 트래블’(느린 여행) 인기 여행지로 서울을 3위에 선정했다. 슬로우 트래블은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아닌,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며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현지 문화, 음식, 사람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여행 방식을 의미한다.아고다가 올 1~3월 이용자 평균 평균 숙박 예약 기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개국 중 서울을 세 번째로 꼽았다. 1위는 태국 라용이 선정됐으며, 인도네시아 칼레고와, 대한민국 서울, 일본 도쿄, 베트남 나트랑, 필리핀 보라카이 섬,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 첸나이가 뒤를 이었다.3위에 오른 서울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빠르게 변모하는 한편, 도심 곳곳에 고궁, 한옥, 전통찻집, 골목길 등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최신 트렌드와 문화적 요소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오래 머무르며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슬로우 트래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아고다의 여행 분석에 따르면 일본인 여행객이 2년 연속으로 서울에서 슬로우 트래블을 가장 활발히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중국과 대만 여행객이 이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순위가 상승한 바 있다.대한민국 여행지 중에서 서울 외에 부산, 제주도 슬로우 트래블 인기 여행지로 선정됐다. 반대로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슬로우 트래블을 가장 많이 즐기는 도시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태국 파타야, 필리핀 앙헬레스로 집계됐다.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슬로우 트래블은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지에 온전히 스며들어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서울, 부산, 제주와 같은 국내 주요 도시들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풍부한 미식, 각양각색의 로컬 문화 체험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슬로우 트래블에 최적화돼 있다”며 “아고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와 액티비티 제공을 통해 여행객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20 16:35
금융·보험·재테크

“카드 안돼요, 카카오로 하세요” 해외로 나간 카카오페이 써봤더니

# 5월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으로 마카오로 떠난 장씨(회사원)는 요즘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를 챙겼다. 특히 마카오 여행지 특성상 호텔 내 결제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한 그는 현금 인출도 필요할 때 현지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챙기지 않았다. 역시나 수월하게 트래블카드로 결제를 했지만 문제는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당연히 카드 결제가 될 줄 알았던 곳에서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그러던 장씨에게 편의점 직원은 생각치도 못하게 “한국인이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라”고 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탭을 여니 알리페이플러스 QR코드가 바로 생성됐고, 곧장 결제가 완료됐다.카카오페이가 힘줘온 오프라인 결제가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환전의 번거로움, 현금 관리의 불편함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 세계에 구축하면서 트래블카드의 자리를 위협할지 주목된다.국내 결제 경험을 해외로카카오페이가 지난 2019년 시작한 오프라인 해외 결제 서비스는 몸집을 키우며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19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등 50여 개 해외 국가 및 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해외를 나가는 한국 사용자를 위한 아웃바운드 해외 결제 사업은 기술 연동 및 테스트 단계를 거쳐 핵심 가맹점 오픈, 결제처 확장의 과정을 통해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 구축이 돼 있는 중국에서는 수천만 개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며, 주요 여행국가인 일본에서는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뿐 아니라 QR결제 1위 업체 페이페이(PayPay)의 320만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결제처를 전 지역으로 넓히는 중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서는 프랑스 쁘랭땅 백화점과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에서 핵심 가맹점을 오픈해 프로모션 중이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내 30만개 이상의 리테일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그 외에도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등지에서 기술 연동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간편결제를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카오페이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최근 상하이와 후쿠오카 여행에서 카카오페이로만 결제하기를 해봤는데 성공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카카오페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도 이어지도록 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돼,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카카오페이로 결제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용자는 ‘카카오페이’나 제휴 서비스인 ‘알리페이플러스(Alipay+)’ 등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QR 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거나 사용자가 매장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촬영해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된다.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보여줘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나아가 해외여행에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카드를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충전돼 있는 카카오페이머니로 바로 결제하고 한국에 돌아와도 카카오페이머니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환전의 절차가 필요가 없다”며 “현금 결제로 인해 동전이 발생하지도 않고 결제 내역도 카카오톡 안에서 확인되기 때문에 편하다”고 말했다. 실생활에 자리 잡은 ‘모바일 결제’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이미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해져 ‘지갑 없는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전체 이용규모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2023년 50.5%에서 지난해 52.4%로 확대됐다. 이 중에서도 카드 기반의 간편지급 서비스의 결제 비중은 51.1%로 전년 48.5%보다 증가했음은 물론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반면 실물카드 결제 비중은 2023년 49.5%에서 지난해 47.6%로 감소세에 있다.카카오페이는 최근 실적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199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44억원,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창사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결 기준 분기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여기에는 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확대에 힘입은 결제 매출이 1.9% 증가하며 전체 성장 흐름에 기여했다.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는데, 이 중 결제가 7%, 오프라인 결제 42%, 해외 결제 20% 등 결제 영역이 크게 성장하며 카카오페이가 실생활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증명됐다.카카오페이는 이런 오프라인 인프라를 역으로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카카오페이를 통해 자국의 페이로 연계 결제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해외결제’도 키우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기술 연동을 이미 완료했거나 추진하는 중이다.소상공인들이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QR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알리페이나 마카오의 엠페이(Mpay), 싱가포르 이지링크(Ezlink), 필리핀 지캐시(Gcash), 이탈리아 티나바(Tinaba) 등 19개 해외 페이 서비스를 연동, 외국인 관광객이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놨다. 현재는 일본 페이페이와도 연동 작업 중에 있다.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 시 사용자의 부담감과 복잡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5.20 07:30
뮤직

[X why Z] 캣츠아이, 한마디로 ‘Gnarly!’(날리)

K팝의 정의를 새롭게 정리해야 할 때가 왔다. K팝은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즐기고 있고, 전 세계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팝스타들이 K팝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K팝 아티스트들도 다양한 팝스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심지어 한국인 멤버보다 외국인 멤버들이 더 많은 K팝 아이돌 그룹이 나왔을 정도다. 다국적 그룹으로 K팝을 하고 있는 캐츠아이가 궁금해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캣츠아이 신곡 ‘날리’(Gnarly) 반응이 좋다며?Z연우 : 캣츠아이는 4월 30일에 신곡 ‘날리’로 돌아왔는데요. 이번 신곡 작업에 체인스모커스, 라우브 등 글로벌 뮤지션들이 참여했다고 해서 엄청난 기대를 불러모았어요. 이전 곡인 ‘터치’도 해외뿐 아니라 한국에서까지 유행을 했는데, 노래의 영향인지 그 당시 캣츠아이의 이미지는 디바 느낌보단 하이틴스럽고, 인종이 다양한 외국 SPA 브랜드 모델들 같은 이미지였어요. 이번 ‘날리’에선 완전히 이미지를 바꿔서 돌아왔는데요. 쇠맛 하이퍼팝에, 뮤직비디오도 영화 ‘서브스턴스’를 연상시키는 좀 충격적이고 끈적하면서 기괴한 느낌, 안무도 초반엔 유니크하고 화려한 느낌의 동선으로 갔다가 하이라이트 부분에만 딱 좀 더 심플하고 아이코닉하게 간 게 정말 좋았어요. 노래도 ‘선율이 좋다’기보다 랩도 노래도 아닌 뭔가 리듬 있게 말하듯이 부르는 게 임팩트가 있었고, 또 뻥 뚫리는 듯한 그런 시원함이 있어요. 캣츠아이에겐 디바같고 좀 더 에너지 넘치는 ‘날리’가 ‘터치’보다 더 찰떡인 느낌이었죠. ‘날리’라는 단어는 ‘미쳤다’, ‘쩐다’는 뜻의 슬랭인데 한국어 단어 ‘난리’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따라 부를 때도 발음이 너무 어렵지도 않고, 정확한 뜻을 몰라도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해외에선 ‘가사가 좀 오글거린다’는 반응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너무 중독성 있고 비트가 좋아서 계속 들을 수밖에 없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날리’는 한국에선 멜론 최신 차트 6위를 찍었고, 미국에선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어요.X재국 : 캣츠아이는 어떻게 탄생한 팀이야?Z연우 : 하이브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합작 설립 회사인 ‘하이브 UMG’에서 진행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팀이에요. 애초에 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부터 이 팀은 미국 현지화 걸그룹으로 활동할 거라고 정해져 있었고, 그로 인해 엄청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사람들이 지원했죠. 그룹명 ‘캣츠아이’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의 눈처럼, 다채로운 멤버들의 매력을 담아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국적으로 얘기하자면 캣츠아이는 한국인 1명, 미국인 3명, 스위스와 이탈리아 이중국적자, 그리고 필리핀과 미국 이중국적자예요. 그런 만큼 영어, 한국어는 물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멤버들이 많아서 전 세계 팬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X재국 : Z세대가 바라보는 캣츠아이의 장점과 K팝의 미래는?Z연우 : 캣츠아이 이전에도 K팝에서 다양한 인종, 다양한 국적의 멤버를 보여주는 시도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요. 그때도 ‘이색적’이라는 반응은 있었지만 사람들이 그닥 열광하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K팝을 제일 잘하고, 제일 잘 어울리는 건 한국인 멤버들이니까요. 하지만 캣츠아이는 그런 ‘K팝스러움’이라는 틀 안에 들어가려 하지 않고, ‘K팝스러운’ 느낌을 가져가되 그 안에서 다인종 그룹의 매력을 살려서 제대로 보여줬어요. 확실히 다인종, 다국적 그룹이다보니 멤버마다 개성이 더 확실하게 차이나고, 주는 에너지가 훨씬 이국적이고 특이한 것 같아요. 그냥 예뻐 보이게 무대를 하는 게 아니라 ‘날리’라는 곡 콘셉트에 맞게 역동적인 표정 연기에 격한 춤, 라이브까지 정말 제대로 그 곡의 느낌을 잘 살려줘요. 그리고 실제로 라이브 방송에서나 팬들과 소통할 때도 좀 더 자유분방하고 소신 있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요. 크게 잘못된 행동도 아닌데 팬들에게 욕먹고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해야하는 K팝의 문제점 때문에 답답해하던 사람들을 속 시원하게 만들어줬죠. 이런 점들이 꼭 K팝 팬이 아닌 해외 팬들, 한국인 팬들까지 다 사로잡을 수 있게 해준것 같아요.‘글로벌하다’는 건 우리가 만든 음악, 우리가 만든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전 세계 팬들이 우리 음악을 따라하고 심지어 그들이 직접 K팝을 만들고 K팝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의미도 될 것 같다. K팝이 정점을 찍었고 이제 내려올 일만 남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듣는 음악의 시대에서 보는 음악을 시대를 지나 즐기는 음악의 시대로 가고 있는 이 시점에 K팝은 더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본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5.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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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머니 2020 아시아' 기조연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태국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행사의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카카오뱅크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Money 20/20 Asia)'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디지털 은행의 성장 전략과 AI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유일한 한국인 연사로 참여한 윤호영 대표는 개막일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이 미래의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윤호영 대표는 "AI에 최적화된 UI·UX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호영 대표는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산업의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User-centric Thinking)'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서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 기반의 UI·UX변화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전을 제시해 <AI Native Bank>로서 향후 AI 금융 스탠다드를 이끌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머니 2020’은 금융과 정보기술(IT) 업계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 중 하나로 ‘핀테크 업계의 CES,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각국의 금융서비스 생태계의 전문가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금융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머니 2020’의 올해 아시아 지역 행사에는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등의 금융 중심지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신흥 강국까지 85개 국가에서 4000명 이상의 핀테크·디지털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간 세계 각국에서 온 금융 분야 선구자 280여 명이 뱅킹, 결제,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연사로 나서 각국의 금융정책과 규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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