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산업

대기업 러브콜 쇄도했던 전기차 충전소 사업 ‘계륵’ 전락

한때 대기업의 신사업으로 각광받았던 전기차 충전 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했다. 전기차 붐을 타고 러브콜이 쇄도한 지 불과 3~4년 만에 사업 성패의 기로에 선 분위기다. 지속된 적자와 사업 정체 속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업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업 정리하거나 희망퇴직 칼바람 28일 업계에 따르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등 이차전지의 큰 축들이 흔들리면서 전기차 인프라 사업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이 인프라 구축의 대표적인 신사업인데 위기에 직면했다. LG전자는 투자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며 사업을 접었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하이비차저(구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했고, 3년간 41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른 철수를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사업 재편) 차원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했던 자회사 하이비차저도 전날 해산을 결의했다. 하이비차저는 2023년 70억원, 2024년 72억원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매출은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LG전자는 2022년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선택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매출 100조원의 비전을 밝히면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공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의 첫 해외 생산 거점인 미국 텍사스 공장이 가동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의 리밸런싱 차원으로 보면 되고, 많은 고민 끝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접기로 했다”며 “사업 종료 후에도 공급처 대상 유지보수 서비스는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빠르게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제외시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는 등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신 새 먹거리로 부상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CEO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신사업은 다소 불확실성이 높아도 과감하게 추진했지만,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는 성공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태세 전환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2021년 8월 SK그룹의 지주사 SK㈜가 시그넷을 인수한 뒤 처음이다. SK는 당시 시그넷 EV 지분 55.5%를 2930억원에 인수하며 사명을 SK시그넷으로 변경했다. SK시그넷은 SK그룹 성장동력의 큰 축인 ‘배터리 사업군’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체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인데 미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즘 여파로 충전기 사업이 정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2024년 영업손실이 2452억원까지 불어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매출은 838억원 수준인데 영업손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배터리 사업군 SK온과 SK시그넷 역시 예외가 아니다. SK 관계자는 “업황 부진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주춤한 상황이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직접 챙기는 신사업 SK그룹처럼 롯데그룹도 오너 일가가 전기차 충전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중 하나로 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로 충전기 사업을 하고 있는 이브이시스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준공된 청주 신공장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완속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 등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곳이고, 연간 생산능력이 2만기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생산 환경을 직접 챙기면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법인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파워 모듈 제조사인 솔루엠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부사장이 현장을 찾아 이브이시스 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브이시스의 미국 판매 판트너사인 삼성물산 관계자 등과도 인사를 나누면서 “글로벌 확산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려는 글로벌 확산 움직임은 캐즘으로 인해 지체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2023년 804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88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억원에서 133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사업 진행 속도도 더딘 편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일본 진출을 겨냥했지만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전기차 시장 진출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여 계획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전기 서비스 확대도 정체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업체뿐 아니라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비스 업체들의 사업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와 신세계 I&C 등이 충전기 서비스를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경영권을 확보해 충전기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까지 초고속 충전기 서비스 이피트(E-pit)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충전기의 양적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캐즘 여파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 I&C도 이마트와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충전소에 스마트 화재 감지 솔루션을 구축했고, 상시 모니터링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통합 관제센터 및 현장 관리자를 통해 즉시 대응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I&C는 현재 75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양적 확대보다 품질 관리에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I&C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에 공급한 충전 인프라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품질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전기차 충전기가 마트 등 주요 계열사 충전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며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세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단기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29 06:30
IT

LG전자,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진출…완속·급속 라인업 출시

LG전자가 자체 개발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공략한다.LG전자는 11㎾로 충전 가능한 완속충전기와 175㎾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2024년 상반기 내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11㎾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쇼핑몰과 마트 등 충전기를 설치한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 관리 솔루션을 탑재해 제한된 전력 용량에도 안정적인 품질을 보장한다.175㎾ 급속충전기는 CCS1, NACS 두 가지 충전 방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충전기 외부에는 충전 현황을 확인하고 광고로 추가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또 내년 하반기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해지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LG전자는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핵심 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하며 충전기 개발 및 생산 능력을 내재화했다.현재 7㎾(완속, 부착형·스탠드), 100㎾(급속), 200㎾(급속) 등 총 4종의 충전기 제품을 생산해 이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6 10:44
IT

LG전자 조주완, "가전의 차별화한 고객 경험 미래 모빌리티에서도"

LG전자가 가전 리더십을 미래 모빌리티로 확장하는 비전을 공개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글로벌 미디어 및 거래선 약 1000명이 참석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으로 쌓아온 고객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가자"고 제안했다.LG전자는 지난 7월 고객 경험을 다양한 영역으로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이어 생활가전 분야의 스마트 홈 솔루션 '업(UP)가전 2.0'을 공개했고, 이번에 두 번째로 전장 사업 분야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고객 경험 청사진을 제시했다.LG전자가 2013년 출범한 VS(전장)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고도화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3%)를 차지했다.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영역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또 LG전자는 롤러블·플렉서블·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구성·형태)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가전 솔루션을 활용해 자동차를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가변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XR(확장현실) 기술은 모빌리티 기술과 결합돼 차량의 탐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투명 올레드가 부착된 차량 유리창에 일상 풍경 외 아름다운 경치를 띄우면 새로운 운전 경험을 선사한다. 차량 인테리어를 드림카처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차량에 웹OS 플랫폼을 적용하면 고객은 집에서 TV로 보는 다양한 콘텐츠를 차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회사는 현재 모빌리티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SDV로 진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객 경험이 중요한 움직이는 공간이자 전자 제품에 가깝게 탈바꿈 중이라는 설명이다.SDV로 전환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객 특화 디자인과 차별화한 고객 경험 등을 앞세워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LG전자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인포테인먼트는 탑승자에게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LG마그나는 전기차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제품 커버리지와 고객 확대를 위해 유럽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ZKW의 스마트 램프는 차량 주변 환경과 운전자 상황에 맞는 기능으로 알아서 동작한다. 예를 들어 도로에 의미 있는 정보를 표시해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지킨다.전기차 충전 솔루션은 LG전자가 추진하는 전장 사업 영역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에 일조하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충전기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하이비차저를 인수하기도 했다.조주완 사장은 "LG전자는 항상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4 16:53
IT

LG전자 "매출 100조원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50조원 투자"

LG전자가 2030년 매출 100조원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무형(Non-HW)·기업 간 거래(B2B)·신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다.LG전자 CEO(최고경영자) 조주완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이런 내용을 남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조주완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사업 모델과 방식의 혁신으로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향해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해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조 사장은 또 "2030년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기업 가치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 원 수준(LG이노텍 제외) 매출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디지털화·전기화 등을 꼽았다. 이들 변곡점에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무형 사업 모델 혁신·B2B 영역 성장·신사업 확보 등에 힘을 쏟는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3대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R&D(연구·개발) 투자 25조원 이상, 설비 투자 17조원 이상, 전략 투자 7조원 등이다.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혁신한다.먼저 TV 사업에서 올 연말 기준 전 세계 2억대 이상의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웹OS 운영체제를 앞세워 대전환을 만들고 있다.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NED 등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에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더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광고 기반 무료 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한다. LG 채널 서비스 국가와 이용자는 지난해 25개국 2000만명에서 올해 29개국 48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생활가전도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가전'에 초개인화·구독·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서비스형 홈)를 지향한다.가전 렌탈·케어십도 제품의 유지·관리나 세척뿐 아니라 집 안 공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5년간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넘어섰다. B2B 사업도 제대로 키운다.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10 전장업체 입지를 다진다.차량 전동화와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SW 솔루션·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수주 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시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빌트인 가전의 경우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육성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솔루션을 뒷받침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LG전자는 시장 현황과 사업 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휴대폰과 태양광 등의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는 대신 미래 고성장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왔다.향후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높은 잠재력이 예상되는 신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가 중심이 돼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NAIC의 투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 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예방 및 사후 관리 영역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에서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도 시작할 계획이다.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영역에서는 폭넓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한다.혼합현실(MR) 기기는 글로벌 유력 플랫폼사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증강현실(AR) 기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TV 등 대화면에서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지속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2 10:00
IT

LG전자,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 '시동'…1호 제품 생산

LG전자가 전기차(EV) 충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LG전자는 지난 2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와 GS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이 자리에서 지난해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전기차 충전기 전문 업체 애플망고는 '하이비차저'로 사명을 바꿨다.지난 2019년 설립한 하이비차저는 전기차 충전기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LG전자는 2022년 하이비차저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GS 계열은 지분 40%를 확보했다. LG전자는 하이비차저 인수 후 충전기 개발·생산 능력을 내재화하고 있다. 충전소 운영 노하우 및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GS와 협업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세리머니에서 집과 사무실, 각종 상업시설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7㎾(완속 스탠드형)·100㎾(급속)·200㎾(급속) 등 총 4종의 충전기를 선보였다.이들 충전기는 방수·방진·충전 안전 보호 등 안정성과 설치 공간의 효율화, 사용의 편리성 등을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고객에게는 편리하고 빠른 충전, 충전 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품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충전기 폼팩터, 신규 서비스 등의 차별화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25 16: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