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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 아는 맛이 맛있다 [IS리뷰]

익숙함의 다른 말은 안정감이다. 영화 ‘1승’이 이를 증명한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언더독 서사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의심할 여지 없는 감동과 울림을 만들어 낸다.한때 촉망받는 배구선수였던 김우진(송강호)은 퇴출, 파면, 파산, 이혼까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실패는 죄다 섭렵하며 ‘실패’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근근이 운영하던 어린이 배구교실마저 폐업 수순을 밟던 어느 날, 반 단장(박명훈)이 찾아와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을 제안한다. 기간은 1년, 조건은 대학 농구팀 감독 자리 보장이다.김우진은 반 단장의 제안을 덥석 물지만, 이내 마주한 현실에 좌절한다. 에이스 선수가 다 빠져나간 ‘핑크스톰’은 실력도 팀워크도 엉망인 해체 위기의 상태. 여기에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은 재벌 2세 ‘관종러’답게 황당무계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오합지졸 배구팀을 꾸리더니, 급기야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꽂혀 시즌 1승에 상금 20억원을 푼다는 공약을 발표, 장당 100만원짜리 시즌권을 완판시켜 버린다. 물론 이길 방법도 마음도 없는 선수들은 압도적인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거센 비난의 화살은 김우진과 선수들을 향한다. 점점 울화통이 치밀기 시작한 김우진은 급기야 한 번은 이겨보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이에 선수들의 강점을 찾아 포지션을 재배치하고, 이들의 삶의 태도까지 변화시키며 1승을 위한 전의를 불태운다.‘1승’은 ‘거미집’,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에서 단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배구를 소재로 한다. 다만 서사 자체는 새롭기보다 익숙하다. 영화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용기보다는 좌절이 쉬운 “젖은 낙엽처럼” 살던 이들이 함께 부딪히며 갈등과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하는 과정을 담는다. 스포츠 영화의 규칙에 충실한 일종의 언더독 플롯이다. ‘1승’은 이 장르의 영화들이 대개 그렇듯, 대단한 사연이나 반전 대신 보장된 감동을 가져가는 쪽을 택한다. 다소 평면적인 서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경기 장면이다. “이제는 배구 시합의 역동감과 스펙터클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던 신연식 감독은 공간의 360도를 커버하는 VR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을 비롯해 스카이 워커(사축 와이어캠), 초고속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활용, 박진감 넘치는 경기 화면을 만들었다. 구기 종목 특유의 정교한 움직임과 세트플레이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특히 압권은 롱테이크로 완성한 마지막 경기의 랠리 시퀀스로, 앞서 나온 수많은 스포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능가할 만한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승리의 순간 흘러나오는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강정원의 대사에서도 ‘록키’를 언급했던 신 감독은 엔딩곡으로 ‘록키’의 OST ‘고잉 더 디스턴스’를 얹는다. 신의 한 수다. 그간의 모든 과정이 이 찰나를 위한 포석이라 해도 좋을 울림과 카타르시스가 있다. 애당초 송강호와 박정민이란 필승카드를 내세운 게임이니 배우들의 연기야 나무랄 데 없다. 그래도 딱 한 명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송강호다. ‘1승’은 송강호란 배우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느 승리의 서사가 그렇듯 ‘1승’에도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의 순간이 자주 등장하는데 대체로 송강호의 몫이다. 송강호는 작위적일 수 있는 대사와 상황을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억양과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송강호만이 할 수 있고, 송강호라 가능한 연기다.송강호가 예상한 에이스라면, 예상치 못한 복병은 이민지다. 극중 이민지는 ‘핑크스톰’의 리베로이자 재일교포 외국인 용병 유키를 연기했다. 한국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설정인데 웃음 타율이 제법 높다. 이민지는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조정석과 각기 다른 위치에서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며 영화의 숨통으로 기능한다.오는 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0:13
프로야구

[포토]고영표, 필승카드의 역투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kt위즈와 LG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경기가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고영표가 5회에 이어 6회에도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09/ 2024.10.09 16:02
프로야구

박찬호, 8월 타자 부문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투수 부문은 쿠에바스

한국쉘석유주식회사에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반으로 KBO와 함께 시상하는 2023 KBO 리그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에 투수 부문은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 타자 부문은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각각 선정됐다.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쿠에바스는 WAR 2.16으로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 8월 5경기에 등판해 다승 1위(5승), 평균자책점 1위(0.50) 이닝 5위(36이닝)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위(0.69) 탈삼진 2위(37개)를 기록했다. 필승카드 쿠에바스를 앞세운 KT는 8월에만 19승 4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KIA 유격수 박찬호는 WAR 1.86으로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1위에 올랐다. 8월 22경기에 출전해 최다 안타 4위(34개), 득점 2위(22개), 도루 5위(6개) 타율 5위(0.382) 출루율 3위(0.466) OPS 11위(0.949)를 기록했다. 후반기에 폭발하고 있는 박찬호는, 리그 내 유격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노리고 있다.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시상자 쿠에바스의 시상식은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타자 부문 시상자 박찬호의 시상식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9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5 10:39
프로야구

김광현·안우진, 개막전 토종 선발 낙점…8개팀 외국인 선발 [KBO 미디어데이]

2023시즌 KBO리그 개막전 선발이 공개됐다. 2023 SOL KBO리그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10개 구단 대표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 팬들 앞에서 2023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10개 구단 감독은 4월 1일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두 선수가 토종 투수로 유이하게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나머지는 외국인 선수들이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는 개막전에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린다. 김원형 감독은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 김광현은 대한민국의 에이스이자 팀의 에이스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KIA 타이거즈는 숀 앤더슨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고, 구위나 제구력도 선발진 중에 가장 좋다. 개막전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로 낙점했다”라고 전했다. 두 팀은 1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시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버치 스미스(한화 이글스)와 안우진(키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개막전 선발 안우진에 대해 “국내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계속 발전해 나가고 큰 경기를 즐기고 강력한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제까지 우리 한화의 개막전 선발은 토종 선수가 했지만, 올시즌엔 전통을 깨고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스미스를 내보낸다"라고 전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선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웨스 벤자민(KT 위즈)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철 KT 감독이 “LG를 이기기 위해 벤자민을 택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자, 염경엽 LG 감독도 “KT를 이기기 위해 켈리를 택했다”라고 응수했다. 감독대행에서 나란히 정식 감독이 된 강인권(NC 다이노스) 박진만(삼성 라이온즈) 두 사령탑의 맞대결이 펼쳐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에릭 페디(NC)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이 한국 야구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작년 부족한 부분을 본인이 잘 느끼고 비시즌과 캠프 기간 동안 준비도 잘했고 열심히 했다. 컨디션도 가장 좋아 뷰캐넌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에릭 페디는 빅리그를 통한 경험이 많은 선수다. 구위 등 출중한 실력이 있는 선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엔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라울 알칸타라(두산)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고, 지금 컨디션도 좋아 어떤 팀이 붙더라도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 리가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다. 원정에서 시즌을 시작하는데 가장 좋은 매치업인 시즌 첫 선발 선수로 낙점했다”라고 전했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3.30 14:54
프로야구

'먹구름 일본전 필승카드' 구창모의 '흔들리는 제구'

떨어진 구속만큼 문제로 지적되는 건 제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본전 히든카드로 주목받았던 구창모(26 NC 다이노스)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구창모는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WBC 본선 대비 마지막 평가전에서 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 부진했다. 선발 박세웅에 이어 대표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힘겹게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결과와 과정 모두 좋지 않았다.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볼넷 2개였다. 구창모는 선두타자 시마다 카이루를 풀카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 2개가 연거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후속 사카모토 세이시로 타석에선 첫 3구가 모두 볼이었다. 결국 3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가 크게 빠져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구창모는 희생번트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2사 2·3루에서 오바타 류헤이에게 2타점 적시타, 후속 모리시타 쇼타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날 경기를 문자 중계한 야후 재팬에 따르면 구창모의 직구는 대부분 140㎞/h 초반에 형성됐다. 시마다 타석에서 던진 2구째 직구는 138㎞/h에 불과했다.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거리가 멀었다. 무엇보다 제구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투구 수 23개 중 절반에 가까운 11개가 볼이었다. 결정구가 대부분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다.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다카야마 슌을 제외하면 한신 타자들의 헛스윙은 하나도 추가되지 않았다.평가전의 특성상 전력으로 투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제구는 다른 문제다. 특히 WBC가 KBO리그 공인구와 다른 롤링스사 제품을 사용, 투수들의 적응력이 강조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허투루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 롤링스사 공인구를 잡아본 투수들은 한결같이 "(KBO리그 공인구보다) 크고 미끄럽다"고 말한다. 솔기 높이도 낮아 손에서 잘 빠진다. 구창모도 미국 애리조나 캠프부터 이 부분을 우려해 공인구 적응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완전하지 못한 모습이다. 구창모의 부진은 대표팀의 대형 악재다. 구창모는 당초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인 한·일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빠른 공을 던지는 수준급 왼손에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고 팔 스윙까지 짧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비교했을 때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아 전력 노출도 그만큼 적다.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구창모 같은 선수의 비중이 크다. 창모는 이야기만 듣고 만나는 거 아닌가. (전력 노출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좋은 카드로 쓰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여전히 일본전 등판 가능성이 크지만 안정감을 찾지 못해 쓰임새가 애매해졌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김광현은 8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공 하나만 잘 던져도 투수는 언제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분명히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며 구창모를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8 15:14
프로야구

[IS 포커스] ERA 0.62...'키움 천적' 폰트가 있다

윌머 폰트(32·SSG 랜더스)는 지난해 SSG 선발진의 '외로운 가장'이었다. 함께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투수 동료 아티 르위키는 부진 끝에 조기 퇴출당했다. 수년간 SSG 마운드를 지켜왔던 국내 선발 문승원과 박종훈은 연달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유일하게 남은 폰트는 홀로 14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간신히 규정이닝을 넘겼다. KBO리그 피안타율 최저 1위(0.211)로 에이스에 걸맞은 기록을 올린 게 2021년 폰트와 SSG 마운드의 전부였다. 올 시즌은 폰트도 팀도 달랐다.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왔고, 노경은·오원석·이태양 등이 깜짝 활약했다. 폰트도 184이닝을 소화하면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개막전 첫 경기 '9이닝 퍼펙트' 승리를 시작으로 기대 이상의 정규시즌을 보냈다. 그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선발 투수들이 잇따라 무너져 책임감도 들고 부담스러웠다. 올해는 팀 밸런스가 좋으니 우승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폰트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차전을 패한 상황에서 폰트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그는 맞상대인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더 막강했다. 올 시즌 키움전 4경기 성적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압도적이다. 4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며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원정인 고척스카이돔은 물론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도 막강했다. 키움 타자들은 올 시즌 폰트를 상대로 총 111번의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장타는 단 6개(홈런 2개 2루타 4개)에 불과했다. 불펜이 불안한 SSG 입장에서는 압도적인 상대 전적과 이닝 이터 모습을 두루 갖춘 폰트가 든든한 필승카드다. 폰트의 주 무기는 시속 150㎞ 이상을 넘나드는 강속구다. 110구 이상을 던진 후에도 스피드가 줄어들지 않는 '무쇠 체력'도 자랑한다. 변화구 위력도 상당하다. 폰트의 직구 구사율은 67.5%(스탯티즈 기준)에 이르지만, 이는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어 타자의 범타를 유도하는 구종에 가깝다. 오히려 커브가 더 많은 헛스윙(구종 헛스윙률 27.7%)을 끌어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폰트의 커브는 변화가 심해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폰트의 커브가 지닌 장점은 릴리스포인트와 스트라이크 비율이다. 폰트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릴리스포인트(2m2㎝)를 자랑한다. 높은 곳에서 내리꽂는 직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가 더해지면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는 올해 커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공 배합이 단조로웠던 지난해와 달라졌다"고 했다. 조웅천 SSG 투수 코치도 "지난해에는 커브가 볼이 되는 경우가 많아 직구 위주로 공 배합을 했다. 올해는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 그래서 (공 배합) 효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폰트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9월 30일 경기)이었던 키움전에서도 폰트의 강점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자신 있게 꽂아넣었지만, 대부분의 키움 타자들은 좀처럼 타구를 외야로 보내지 못했다. 이날 직구 구사율이 78%에 달했다. 노련한 변화구 구사도 잊지 않았다. 3회 주자 두 명이 출루한 상황에서 이정후와 만난 폰트는 슬라이더-커브-포크볼을 던져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직구 구사율이 높다고 직구만 노려서는 자신을 공략할 수 없다는 걸 리그 최고의 타자를 상대로 보여준 셈이다. 폰트는 후반기 프로 생활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후 피로를 느꼈다. SSG가 KS에 직행한 덕분에 3주 이상의 휴식 기회를 가졌다. 키움 타선은 이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고 KS까지 올라왔다. 1차전에서 기적적인 승리도 가져갔다. 그러나 100% 충전한 폰트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폰트는 키움이 만날 '끝판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2 08:09
연예일반

이승기, 코믹·멜로·카리스마 다 가능한 로코 남신의 맹활약

배우 이승기가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돌파형 로코’ 남주의 새 계보를 세우며 시청자들의 입덕 요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승기는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괴물 천재로 불리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승기의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이는 ‘법대로 사랑하라’는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3주 내내 월화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제작진이 필승카드로 내세운 유일무이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승기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코믹, 멜로, 카리스마 모두 가능한 ‘이승기표 김정호’의 매력 포인트를 공개했다. # 완급조절 코믹 이승기의 친근함은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큰 무기로 작용했다. 다시 돌아온 로맨틱 코미디에서 추리닝 마니아 한량 갓물주 김정호로 변신한 이승기가 힘을 뺀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북돋우며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고 있는 것. 이승기는 2회에서 개업 떡을 먹다 질투에 사로잡혀 ‘떡 걸린 정호’로 변신, 강렬한 슬랩스틱을 보여주며 폭소를 터트렸다. 더욱이 이승기는 섬세한 완급 조절이 절묘하게 적용된 코믹 연기로 매회 결이 다른 색다른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터. 5회에서 법원 기록 복사물을 깜박한 김정호는 오백장이 넘는 사건 기록들을 모두 기억해내며 뇌섹남 면모를 뽐냈고, 이 와중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김유리(이세영 분)를 피해 서류 뭉치로 요리조리 밀당하는 센스있는 제스처로 자동 미소를 유발해 산뜻함을 더했다. # 애절한 감성의 멜로 이승기가 맡은 김정호는 17년간 한 여자만 짝사랑하는 남자로 현실 세계에서는 만나기 힘든 비현실적 캐릭터지만, 이승기는 청정 비주얼과 순애보 열연으로 김정호의 개연성을 완성했다. 김유리가 로카페에 등장한 후 다시 마음이 요동치는 김정호를 오롯이 그린 이승기는 김유리의 행보에 사사건건 간섭했지만, 항상 애절함이 차 있는 눈빛을 보냈다. 4회 아동학대 친모가 있던 집에서 김유리의 안전만 생각했던 김정호는 김유리에 대한 걱정과 경계로 몸을 사리지 않았고, 5회에서는 헌법소원을 하는 김유리의 성공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며 햇살 같은 표정을 지어 여심을 저격했다. 또 로카페 습격을 지시한 이편웅(조한철 분)을 만나고 돌아온 후 김유리를 만나자 어쩔 수 없이 무너진 채 선보인 ‘묵음 눈물 포옹 엔딩’은 절절함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 냉철한 포스 이승기표 김정호의 매력 마지막은 냉철한 포스다. 특히 이편웅의 활약이 커질수록 더욱 파장이 커지는 카리스마는 말랑했던 김정호에 반전을 선물하며 극의 긴장감을 일으켰다. ‘슈트 정호’로 변신해 이편웅의 부하를 만난 순간에는 독기 어린 눈빛을 장착한 채 차디찬 경고와 사생 결단 대치를 선사했다. 칼을 휘두르며 반항하는 부하를 순식간에 제압했던 김정호가 “너 누구냐고!”라고 포효하는 이편웅 부하에게 “나 개 주인”이라는 담백한 대사를 묵직하게 던지며 분위기를 장악했던 것. 더불어 로카페를 찾아와 도발하는 이편웅에게 분노한 김정호는 벼락같은 발성과 칼날 같은 시선으로 이편웅을 향한 자비 없는 경고를 날려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이에 더해 이편웅의 출격 이후 태도를 바꾼 김정호는 깔끔한 슈트 차림으로 정신을 무장한 채 대한변호사협회 웹사이트에 변호사 등록 신청을 완료하며 결연한 얼굴을 드러내 ‘돌파형 로코’ 남주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게 했다. ‘법대로 사랑하라’ 7회는 26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6 16:31
스타

[일간스포츠X뮤빗] ‘입었다 하면 유행’ 패션 감각 뛰어난 아이돌은?

패션만큼은 내가 세계 제일! 노래도 잘 부른다. 춤도 잘 춘다. 끼도 대단하다. 스타일링도 더더욱 뛰어나다. 아이돌 패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언제나 화제다. 아이돌 스타가 몸에 걸치기만 해도 벌써 온라인에 어떤 브랜드의 어느 시즌에 출시 혹은 미출시 신상인지 정보가 노출된다. 아이돌이 유행을 이끄는 것은 물론 철 지난 아이템도 유행템으로 부활한다. 아이돌의 세계교체가 이뤄지고, K팝이 세계로 진출하면서 패션업계에서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뛰어난 패션 감각을 겸비한 아이돌은 유명 패션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이름을 올리는 일이 왕왕 있다.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는 모델을 초월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활약이 어마어마하다. 콧대 높기로 소문난 해외 명품 브랜드조차 매출 신장을 위한 필승카드로 K팝 아이돌을 패션쇼, 앰배서더 등 섭외에 혈안이다.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새로운 위클리 초이스에서 패션에 대한 흥미로운 투표를 가져본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아이돌은?’(The idol with the best fashion sense is?)을 주제로, 글로벌 팬들에게 어떤 아이돌의 스타일링이 호기심을 돋게 하는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번 ‘패션 감각이 뛰어난 아이돌’의 위클리 초이스는 12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18일 오후 3시까지 글로벌 K팝 플랫폼 ‘뮤빗’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아이돌 후보는 바로 이들이다. ▲강민(베리베리) ▲안유진(아이브) ▲쟈니(NCT) ▲제니(블랙핑크) ▲조승연 ▲채령(ITZY) ▲키 (샤이니) ▲형원(몬스타엑스) ▲호시(세븐틴) ▲황민현 (가나다순)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1 13:30
연예일반

[일간스포츠X뮤빗] 세계가 런웨이 패셔니스타로 이름 날리는 K아이돌은?

노래도 잘하는데 패션 센스는 더 뛰어난 내 아이돌. 노래도 잘 부른다. 춤도 잘 춘다. 끼도 대단하다. 이에 더해 스타일링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아이돌은 걸어 다니는 패션쇼다. 아이돌 스타가 몸에 걸치기만 해도 벌써 온라인에 어떤 브랜드의 어느 시즌에 출시 혹은 미출시 신상인지 정보가 노출된다. 아이돌이 유행을 이끄는 것은 물론 철 지난 아이템도 유행템으로 부활한다. 과거보다 세대를 거칠수록 뛰어난 패션 감각을 겸비한 아이돌이 유명 패션 브랜드의 앰배서더 활동도 많다.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는 모델의 영역을 넘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도 어마어마하다. 콧대 높기로 소문난 해외 명품 브랜드조차 매출 신장을 위한 필승카드로 K팝 아이돌을 패션쇼, 앰배서더 등 섭외에 혈안이다.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새로운 위클리 초이스에서 패션에 대한 흥미로운 투표를 가져본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아이돌은?’(The idol with the best fashion sense is?)을 주제로, 글로벌 팬들에게 어떤 아이돌의 스타일링이 호기심을 돋게 하는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번 ‘패션 감각이 뛰어난 아이돌’의 위클리 초이스는 12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18일 오후 3시까지 글로벌 K팝 플랫폼 ‘뮤빗’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아이돌 후보는 바로 이들이다. ▲강민(베리베리) ▲안유진(아이브) ▲쟈니(NCT) ▲제니(블랙핑크) ▲조승연 ▲채령(ITZY) ▲키 (샤이니) ▲형원(몬스타엑스) ▲호시(세븐틴) ▲황민현 (가나다순)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1 08:30
드라마

윤두준-정동원 오늘(4일) 첫방 ‘구필수는 없다’의 필승카드

구름 팬을 몰고 다니는 윤두준과 정동원이 간판을 바꿔 단 ENA의 필승카드로 활약한다. 가수 선후배 윤두준(하이라이트)과 정동원이 4일 오후 9시 ENA와 ENA PLAY에서 동시 첫 방송하는 특별기획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구필수는 없다’는 skyTV-미디어지니가 브랜드 리론칭을 선언하고 출범한 ENA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다. 브랜드 이름을 바꾸고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 제작진은 물론 배우들도 부담과 설렘이 남다르다.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으로 불참한 곽도원을 제외한 윤두준, 한고은, 정동원, 최도훈 감독이 참석했다. 전역 후 첫 드라마 출연인 윤두준은 극 중 20대 스타트업 청년 CEO 정석을 연기했다. 윤두준은 “정석은 이름처럼 ‘정석 같은’ 캐릭터다. 유복하게 자라온데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련의 사건으로 아버지가 잡혀가고 사회에 나가게 되며 겪게 되는 다양한 스토리를 보는 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두준은 “나의 20대를 생각해보면 자신감은 넘치지만 막상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었다. 정석 역시 그런 부분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구필수와 그의 가족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는 장면”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배우로 나서는 정동원은 극 중 구필수(곽도원 분)와 남성미(한고은 분)의 아들 구준표를 맡았다. 정동원은 “중학교 2학년일 때 촬영했는데 나이가 똑같아서 좋았다. 힙합이 하고 싶어서 대들기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짝사랑하는 모습도 있다. 대부분의 중2 모습을 다 담아낸 것 같다. 내 친구들과도 비슷한 면도 있고 재밌는 역할이었다”고 소개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ENA와 ENA PLAY에서 동시 방송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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