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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4월 개봉·공개작 ‘4’로 통한다

4월 개봉·공개작은 숫자 ‘4’로 통한다. 전작 또는 원작의 뜨거운 관심을 통해 인기를 증명한 작품들이 관객과 시청자를 만나 흥행 대결을 펼친다.특히 전작의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로 돌아오는 작품들이 극장가에 걸리면서 ‘파묘’의 천만 관객 돌파로 모처럼 불고 있는 훈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팬데믹 이전인 지난 2008년 4월 ‘아이언맨’부터 2019년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2017년을 제외하고 약 10년간 마블 영화가 4월에 개봉하며 극장가 흥행을 주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4월에 개봉하는 마블 영화가 없어 관객에게 어떤 작품이 그 자리를 대신할지도 이목이 쏠린다.◇영화 ‘쿵푸팬더4’포문을 여는 건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쿵푸팬더4’다. 할리우드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가 약 8년 만에 내놓은 ‘쿵푸팬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작품이다. ‘쿵푸팬더’ 시리즈를 대표해온 푸 역의 잭 블랙을 비롯해 카멜레온 역의 비올라 데이비스, 젠 역의 아콰피나 등이 더빙 연기에 합류했다.‘쿵푸팬더4’에는 전편까지 포와 함께했던 무적의 5인방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캐릭터인 카멜레온과 젠이 빈자리를 채운다. 역대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카멜레온에 맞서 포가 선보이는 추격전, 액션의 스케일은 커졌다.개봉을 일주일 앞둔 3일 오전 기준 ‘쿵푸팬더4’는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수성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상승세를 탄 예매량, 쏟아지는 호평 등은 ‘쿵푸팬더4’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17일에는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이 관객을 찾는다.‘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고대 유물의 사악한 힘으로 빙하기에 이르게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버스터즈들이 힘을 합쳐 펼치는 모험담을 담는다. 유령을 잡는다는 획기적인 소재로 1980년대 극장가에 신드롬을 일으킨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뉴 고스트버스터즈와 오리지널 고스트버스터즈의 팀플레이를 예고한다. 첫 편의 주역이었던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 재닌 멜니츠 등 오리지널 고스트버스터즈가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로 세대교체를 알린 폴 러드, 캐리 쿤, 핀 울프하드, 맥케나 그레이스와 의기투합한다.여기에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전편보다 화려해진 스케일로 새로운 익사이팅 어드벤처를 예고한다. 이미 개봉한 북미에서는 전편을 뛰어넘는 오프닝 스코어,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등을 기록했다.◇영화 ‘범죄도시4’오는 24일에는 ‘범죄도시4’가 개봉한다. 국내에서 시리즈 도합 3000만 관객을 동원한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영화 신작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범죄도시4’는 마동석, 박지환을 중심으로 온라인 범죄조직의 일망타진을 그린다. 이 가운데 새로운 빌런으로는 김무열, 이동휘가 합류한다. 김무열이 마동석에 대적할 피지컬로 시선을 압도한다면, 이동휘는 이와 다른 두뇌 빌런으로 활약한다. 여기에 필리핀의 다양한 도시에서 진행된 로케이션은 다양한 그림을 담으며 국경, 영역의 제한이 없는 온라인 범죄의 실체를 섬세하게 전할 전망이다.시리즈 최고 평점과 함께 4000만 대업에 도전하는 ‘범죄도시4’가 선사할 시원한 액션 카타르시스에 기대감이 커진다.◇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OTT 공개작 중 네 번째 재창작을 맞는 작품도 있다. 바로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다.영화 ‘부산행’, 넷플릭스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일본 유명 만화인 ‘기생수’와 만났다. 만화의 세계관이 한국으로 확장한 ‘기생수: 더 그레이’는 오는 5일 시청자를 찾는다. 원작 만화 ‘기생수’는 지난 2014년 애니메이션화와 영화화, 2018년 스핀오프작 연재 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화된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의 이야기를 그린다.기생생물이 손에 깃든다는 설정으로 직접 상호작용하는 원작 만화와 달리 하나의 몸을 공유한 채 일정 시간 의식을 나누는 수인과 하이디로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기생생물들이 생존을 위해 종교 단체의 탈을 쓴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장르물 맛집’ 연상호 감독의 이름값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4 05:30
영화

‘귀공자’ 고아라 “귀여운 이미지? 사실 겁 없고 와일드해” [IS인터뷰]

배우 고아라가 긴 공백기를 깨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유쾌 발랄한 중학생 ‘반올림’ 옥림이를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 개딸 성나정, ‘미스 함무라비’ 열혈 판사 박차오름에 이어 이번 ‘귀공자’ 윤주에서도 계속해서 새 얼굴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고아라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귀공자’ 인터뷰에서 “감개무량하다. 좋아하는 감독님 작품에 함께하게 돼서 기쁨이 200배”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고아라는 대본을 받기도 전이었지만, 박훈정 감독에 대한 팬심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어떤 작품, 어떤 역할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첫 미팅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고아라는 겉보기엔 자신이 여리여리해 보이고 귀여운 이미지지만, 실제론 겁이 없고 와일드한 성격이라고 털어놨다. “감독님과 미팅 후에 무술 연습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전혀 킬러 같지 않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사실 전 날렵하게 움직이고 싶고 무술도 배우고 싶었는데 간단히 배우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실탄 사격만 여러 번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영화에서는 다들 가볍게 쏘길래 그렇게 무거울지 몰랐어요.”고아라는 극중 마르코와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는 미스터리한 인물 윤주 역을 맡았다. 고아라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또 윤주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킬러가 됐는지 알아야만 장면을 표현하기 수월할 것 같았다고 했다.“표현을 어떻게 해야 영화에 잘 녹아날지 고민이 많았어요. 디테일한 부분은 다 감독님한테 맡기고 저는 감독님 말씀에 귀 기울였죠. 초반에는 여행을 온 관광객이나 대중이 알던 고아라의 모습이면 좋겠다고 하셨어요.”고아라는 선글라스부터 원색의 의상 등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고아라는 “선글라스는 여러 가지 착용해 보고 윤주랑 잘 어울릴 만한 걸 골랐다. 의상은 제작하기도 했다”며 “‘귀공자’는 로케이션 촬영이 많아서 일찍부터 준비해야 했는데, 촬영 마지막까지도 선글라스를 어떤 걸로 할지 고심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또 “영화에는 잘 안 나오지만, 라이터 같은 소품 하나하나도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카체이싱도 평소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편이라 즐기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아라는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함께한 신이 많지 않아서 기억이 안 난다.(웃음) 태주랑도 차 안에서 한 신 겹치는데 선호 오빠랑은 눈 안 마주친다. 강우 선배랑도 현장에서도 자주 못 뵀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이랑 호흡을 맞춘 부분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또 “(김강우가 맡은)한이사 역할에 여자 버전이 있으면 해보고 싶다”며 “강우 선배가 연기를 잘하셨지만, 역할도 너무 좋고 탐났다.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아라는 2016년 개봉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이후 약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마지막 드라마는 2020년 방영된 KBS2 ‘도도솔솔라라솔’이다.“영화는 너무 오랜만이에요. ‘도도솔솔라라솔’ 이후에 공백이 있었는데, 마침 그때 박훈정 감독님께서 저를 불러주셨어요. 어떤 역할이든 제가 못해본 걸 하는 게 행복하고 좋아요. 저의 새로운 모습을 봐주시고 임하게 해주는 게 감사해요. ‘탐정 홍길동’과는 외적으로 봤을 때 비슷할 수 있어요. 그런데 화려하고 진한 화장인 거 빼고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에요. 윤주랑은 결도 많이 다르고요. 제가 해보지 못한 인물들을 해볼 때 재밌고 즐거워요.” 지난 2003년 ‘반올림’으로 데뷔한 고아라는 벌써 데뷔 20년 차에 접어들었다. 고아라는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들이 많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올해가 ‘응답하라 1994’ 10주년이에요. 데뷔한 지는 벌써 20년째더라고요.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귀공자’를 만나게 됐어요. 데뷔 초반에 흰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도 마음은 똑같아요. 하나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다채로운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5 09:00
영화

[IS인터뷰] ‘귀공자’ 김선호 “부족함 알아 무서웠다,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진정”

“팬들은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영화 끝나고 나왔을 때 부족한 부분들이 보여 무서웠는데, 팬들이 응원해 주니까 진정됐어요. 심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저를 채워주시는 분들입니다.”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선호가 대중 곁으로 돌아온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귀공자’를 통해서다. ‘귀공자’는 그의 첫 액션물이자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사생활 논란 이후 출연 예정이던 몇몇 작품에서 하차했던 그는 박훈정 감독의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나선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하면서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차분히 말했다.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귀공자’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백일의 낭군님’ 이후로 인터뷰가 처음이다. 기분이 이상한데 좋다”며 “영화랑 드라마는 많이 다르더라. 스크린에 얼굴이나 연기가 크게 보이니까 단점만 보여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13일 기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조회수 22만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고 설렜어요. 관심 가져주시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요. (댓글을 확인했을 때는) 영화를 못 봤던 상태라 많이 떨렸어요. ‘눈빛이 기대된다’는 댓글을 봤는데 사실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웃음)”‘귀공자’는 김선호의 새 발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김선호는 추격자 귀공자로 분해 118분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뒤로 넘긴 머리에 명품 구두, 말끔한 수트를 고수하는 외형부터 휘파람을 부는 여유로움까지. 그간 로맨틱 장르를 통해 보여줬던 달콤한 미소가 섬뜩한 미소로 탈바꿈돼 신선하게 다가온다. 김선호는 대본을 받은 후 캐릭터의 전사부터 꼼꼼히 다져나가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는 “‘귀공자’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감독님과 산책하면서 질문을 많이 했다”며 “원초적 질문부터 해결해 갔고, 전사도 들으면서 구체화 시켰다”고 설명했다.“귀공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스스로 연기에 타당성을 만들어 나간 것 같아요. 귀공자는 엄살도 심하고 아픈 걸 싫어하는데, 감독님이 ‘귀공자는 원래 이런 애야. 내가 아픈 건 싫으니까 대신 누군가를 죽인 거라고 생각하자’고 말씀하셨어요.(웃음) 그런 것들을 빌드업해 나갔죠.”‘귀공자’에서는 욕을 찰지게 내뱉는 김선호를 만나볼 수 있다. 대본 리딩 때만 해도 박훈정 감독에게 ‘조금 어색한데’라는 말을 들었다며 “많이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김선호는 킬러 연기를 위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를 참고했다고 했다.“대본에 ‘귀공자가 웃으며’라는 지문이 많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웃음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많은 부분이 편집됐지만, 어떤 방식으로 웃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시도를 많이 했어요. 사이코처럼 웃기도 하고 톤을 높여보기도 했고 정적으로 웃기도 했어요. 그중에 감독님이 골라서 편집하신 거죠.” ‘귀공자’는 쫓고 쫓기는 리얼한 액션을 통해 쫄깃한 긴장감을 안겨준다. 카체이싱부터 총, 칼, 맨몸 액션 등 김선호는 작품 내내 능숙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특히 태국 방콕, 전남 곡성과 장성, 제주도 등 국내외 곳곳 로케이션을 통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감독님은 ‘마녀’보다 프로다운 캐릭터를 원하셨어요. 귀공자의 모든 행동이 깔끔하고 절제됐으면 하셨죠. 추격 액션이다 보니 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귀공자는 구두를 신고 뛰어요. 발이 아프긴 했는데 뛰다 보니까 구두가 늘어나서 괜찮더라고요. 상반신만 나오는 신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뛰었죠.”‘귀공자’는 여러모로 김선호에게 특별한 작품일 터다. 김선호는 지난 2021년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출연 중이던 예능 ‘1박 2일’과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7개월 만에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복귀했다. 박훈정 감독은 하차 의지를 드러냈던 김선호를 설득해 ‘귀공자’에 출연시키는 데 성공했다.“그때 당시 감독님의 심경은 알 수 없지만, 송구하고 감사한 감정이 교차했어요.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이 ‘너만 괜찮으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어’라고 해주셨죠. 이미 영화가 미뤄진 상태였고, 더 이상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했어요. 저로 인해 제 주변 분들, 영화 관계자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간 것 같아서 죄송했어요. 오히려 그 시간이 저를 돌아보게 한 시간이 됐죠.” 김선호는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잘 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촬영하면서는 후회라는 감정을 생각해 볼 틈도 없었다. 만약 그 감정이 있었다면 오히려 방해가 됐을 것”이라며 “지금은 괜찮아졌다는 말은 좀 조심스럽고,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는 쾌거도 이뤘다.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호흡을 맞춘 김강우와 박 감독의 신작 ‘폭군’에 참여했다. 그는 ‘폭군’ 첫 촬영 날 카메라 감독에게 박수받았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기대를 당부했다.“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현장에서 많은 스태프와 함께한다는 건 배우의 실력과 순간의 집중력을 최대로 높여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고민했다면, 점점 그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원하는 걸 잘 알아듣게 되는 거죠. 그간의 경험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4 05:39
영화

김선호→고아라 ‘귀공자’ 놓치면 안 될 포인트 셋

영화 ‘귀공자’가 필수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박정훈 감독표 추격 액션한국 범죄 누아르의 새 지평을 연 영화 ‘신세계’부터 새로운 여성 캐릭터와 독창적인 액션으로 수많은 팬덤을 양산한 흥행 시리즈 ‘마녀’까지 한국 영화계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 온 박훈정 감독이 추격 액션 영화 ‘귀공자’를 선보인다. ‘귀공자’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강렬한 액션,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매력적인 캐릭터 조합 등 박훈정 감독 영화 특유의 시그니처가 집약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반전의 재미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지는 유머, 통쾌한 결말이 더해져 한층 유쾌하고 대중적인 영화로 돌아온 박훈정 감독의 새로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4인 4색 케미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환상적인 연기 시너지를 발휘한다.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 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도전한 김선호와 하루아침에 모두의 타겟이 된 마르코 역의 강태주, 마르코를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재벌2세 한이사 역의 김강우, 마르코와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는 윤주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매력부터 걸크러시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 고아라까지.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로 녹아든 이들은 최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감을 높일 것이다. ◇ 장르적 쾌감 다 갖춘 오락 영화의 탄생‘귀공자’는 카체이싱부터 총기 액션과 와이어, 복싱, 맨몸 액션 등 스펙터클한 액션과 이국적 풍광의 태국, 전남 곡성과 장성, 제주도 등 다채로운 로케이션을 통한 압도적 비주얼로 무장했다. 도로, 골목길, 숲을 오가며 숨 쉴 틈 없이 펼쳐지는 ‘쾌속 질주’ 추격 시퀀스부터 감정과 액션이 폭발하며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후반부 ‘쾌감 폭주’ 액션 시퀀스까지. 리얼한 액션을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구르고, 뛰어내리며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한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서스펜스, 스릴, 유머, 액션 등 다채로운 장르적 재미와 쾌감을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8 08:31
연예일반

[IS인터뷰] ‘카지노’ 김주령 “‘오겜’ 이후 인기 실감,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갈래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디즈니+ ‘카지노’까지 연이은 흥행에도 그저 겸손할 뿐이다. 배우 김주령이 앞으로도 신인의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주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카지노’의 글로벌 인기 비결을 묻자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며 웃었다.‘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후 김주령은 ‘카지노’를 다음 작품으로 선택했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후 가장 먼저 제안받은 작품이 ‘카지노’였다. 김주령은 완성도 높은 대본과 최민식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단번에 출연을 결심했다.“‘오징어 게임’ 때도 느꼈지만 대본이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캐릭터보다 전체 대본의 흐름과 내용에 끌리는 작품을 선택해요. 그렇게 해서 출연했을 때 결과물도 좋았던 것 같아요. ‘카지노’도 대본에 관심이 갔고 최민식 선배, 강윤성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김주령이 연기한 진영희는 필리핀에서 삼겹살 가게를 운영하는 교민이다. 극 초반에는 친근한 인물인 것처럼 그려졌으나 주인공 차무식에게 점점 앙심을 품게 되고, 큰 사건의 도화선이 되는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다.“평범하다기보단 당돌한 캐릭터예요. 어리석은 면을 보여주는 캐릭터 같아요. 민회장 살인사건에 불씨를 지피는 역할인데, 진영희가 아니었으면 사건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거예요. 감독님이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진짜 같았으면 좋겠다’,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셨어요. 장사해봤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안 해봤어요(웃음). 삼겹살 가게 내부는 한국 세트장이고, 모든 게 잘 갖춰져 있는 상황에서 저는 연기를 했을 뿐이에요.”김주령은 최민식과 영화 ‘특별시민’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에는 최민식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주고받는 대사도 없었고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인사만 했다. ‘카지노’에서 최민식과 같은 프레임 안에서 대사를 주고받으니 출세한 기분이라고 했다.“최민식 선배가 ‘주령아, ‘오징어 게임’이 잘돼서 너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만나자마자 얘기해주셨어요. 함께 하는 신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아쉬웠죠. 옆에서만 봐도 배우는 게 많은데 같이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김주령은 최민식의 연기를 직접 보며 ‘진심’을 느꼈다고 했다. 현장에서도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조언을 건네주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선배가 늘 제대로 하자고 말씀하셨어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연기하면 망한다고도 하셨죠. 또 저랑 같이 연극도 해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선배는 늘 연기에 진심이신 것 같아요. 그 긴 세월 동안 같은 자리에 계시잖아요. 선배의 영어 대사를 보면서도 많이 배웠어요. 긴 대사는 아니었지만, 영어임에도 한국말처럼 들리더라고요. 앞으로 영어 대사할 때 선배처럼 하려고요(웃음).”김주령은 허성태와 함께 출연한 것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오징어 게임’에서 한미녀와 한덕수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배우와 기획사 대표로도 만났다.“허성태 씨는 건달 서태석 역으로 등장했어요. 굳이 저하고는 연결될 이유가 없었는데 삼겹살 가게에서 한 장면 함께 나왔죠. 지금 생각하면 감독님이 일부러 넣으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보시는 분들에게는 ‘오징어 게임’이 생각났을 것 같아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도 굳이 마주치게 하시더라고요. 감독님들이 그 부분을 의도하시는 것 같아요.” 김주령은 ‘카지노’를 통해 해외 로케이션의 꿈을 이뤘다. 예전부터 항상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번 촬영에서는 필리핀의 더위를 잘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행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기회가 있었던 건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오징어 게임’은 대중과 관계자들에게 저를 소개해 준 행운의 작품이에요. 저는 아직 작품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배우죠. 현장에서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배웠어요. 설령 대중한테 환영받지 못하고 질책받는 한이 있더라도 망해보기도 하는 거죠. 모든 작품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김주령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자세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내외 작품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도전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공개를 앞둔 영화 ‘늘봄가든’에서 동생을 아끼는 언니 혜란 역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다른 문화권에서 다른 언어로 연기해보는 게 어떨지 늘 궁금했어요. 막연하게 상상만 하다가 그걸 구체화 시켜준 게 ‘오징어 게임’이죠. 너무 잘됐기 때문에 미국 에이전시랑도 계약하게 됐어요. 지금 거창한 꿈이나 계획이 있다기보다는 저를 그 상황에 던져보고 싶어요. 실패해도 괜찮으니까요(웃음). 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과거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제 뭔가 출발선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보는 눈들도 많아서 지금 더 잘 해내고 싶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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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X강윤성의 시리즈 도전… “명연기의 향연, 끊을 수 없다”[종합]

무려 25년여 만의 시리즈물 컴백이다. 배우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 신작 ‘카지노’가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모두 마쳤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카지노’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주연 최민식을 위시해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 등 출연 배우들과 연출 및 각본을 맡은 강윤성 감독이 자리해 공개를 일주일여 앞둔 ‘카지노’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카지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막강한 재력을 꿈꾸던 차무식(최민식 분)이 큰돈을 벌고 싶은 욕망에 도박 사업에 뛰어들어 700억을 번 뒤 위기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최민식은 자신이 맡은 차무식에 대해 “요약해서 말하자면 평범한 사람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을 너무 심하게 좇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카지노에 발을 들이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25년여 만에 최민식이 선택한 시리즈물이라 크게 주목을 받았다. 최민식은 “영화는 밀도 있지만 (러닝타임이) 2시간 넘는 게 부담이다. 그렇기 때문에 긴 호흡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며 ‘카지노’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 여유 있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표현하고 싶은 걸 다 해볼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범했던 인물은 어떻게 카지노에 빠져 수백억 원의 돈을 주무르고 살인과 같은 강력사건에 휘말리게 될까. 최민식은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누구를 만나느냐, 어디에 가느냐, 어떤 일을 맞닥뜨리게 되느냐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흘러가게 되는 것 같다. ‘카지노’에서는 참 평범한 사람이 카지노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는 과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드라마는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서 많은 부분을 촬영했다. 강윤성 감독은 “필리핀 현지에서 최대한 많은 장면을 찍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행히 우리가 로케이션 촬영을 할 때 필리핀은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소강된 상태였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카지노’는 강윤성 감독에게도 영화가 아닌 첫 시리즈 도전이다. 강 감독은 “긴 호흡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각본을 계속 쓰면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자리가 잡히기 시작했다. 시리즈물은 첫 촬영이지만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범죄도시2’에서 강렬한 빌런 강해상을,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일명 ‘구씨’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올해 최고의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구 역시 ‘카지노’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손석구는 필리핀 최초의 코리안 데스크로 임무를 시작한 파견 경찰 오승훈을 연기한다. 손석구는 자신이 맡은 오승훈에 대해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멋들어진 액션과 수사력을 자랑하는 경찰은 아니다. 굉장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이다. 그냥 매일 회사를 다닌다는 마음으로 경찰 생활을 하던 사람이 필리핀에 가서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카지노’는 오는 21일 3편 먼저 공개된 뒤 이후 주에 1편씩 공개된다. 8회로 구성된 시즌 1 방영이 끝나면 잠시 휴식 기간을 가졌다 다시 8부작 시즌 2로 돌아온다. 16부작에 달하는, OTT로서 방대한 시리즈인 ‘카지노’에 대해 김주령은 “대한민국에서 연기 잘하는 분들이 다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고, 류현경은 “끊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드라마다. 나는 초반에만 나오는데 뒷부분 내용이 궁금해서 대본을 다 받아서 읽었을 정도다. 한 번 보시면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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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카지노’ 허성태 “필리핀 로케이션, ‘오징어 게임’ 덕에 많이 알아봐”

디즈니플러스 신작 ‘카지노’에 출연하는 베우 허성태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이후 많은 글로벌 팬들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허성태는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참석해 ‘카지노’ 촬영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허성태는 필리핀 로케이션을 떠올리며 “여기가 디즈니 행사이기는 한데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덕에 현지에서도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더운 날씨 속에서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공들여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동휘는 현지 스태프로부터 받은 팔찌를 보여주며 ‘카지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카지노’ 시즌 1은 다음 달 2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시즌 2도 내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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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장동윤 '늑대사냥' 연말 크랭크업…스틸 선공개[공식]

또 하나의 박진감 넘치는 범죄 영화가 찾아온다. 1일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측은 연말 크랭크업 소식과 함께 스틸을 공개했다. '늑대사냥'은 인터폴도 포기한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 한가운데서 한국까지 3일 안에 이송해야 하는 미션을 그린 글로벌 호송 프로젝트 영화다.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예 장동윤이 수많은 죄목을 가진 인터폴 적색 수배 범죄자 도일 역을 맡는다. 서인국은 광기 서린 범죄자 종두로 분한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최귀화를 비롯해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사전 공개된 스틸은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인국의 처음 보는 연기 변신과 함께 다른 배우들의 존재감이 '늑대사냥'의 재미를 예상케 한다. '늑대사냥'은 올해 여름 촬영을 시작했다.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과 함께 연말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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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필리핀 로케 '국제수사' 동남아 반응 터졌다

한국을 넘어 해외 반응이 주목되는 '국제수사'다. 추석 시즌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영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가 해외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해외 관계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국제수사'는 오는 22일 싱가포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도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이다.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이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유쾌한 시너지와 80%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해외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영화의 주요 배경인 필리핀의 배급을 맡은 Viva Communications은 “액션과 유머가 가득한, 다 같이 모여 보기 좋은 영화다. 필리핀 배우들의 한국 영화 참여가 흥미롭고 한국과 필리핀 영화인들의 협업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필리핀에서 촬영되어 더욱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 배급을 맡은 Lumix Media의 현지 파트너사 역시 “스토리가 흥미롭고 독창적이며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다"고 호평했다. 필리핀 배우들의 출연은 현지 수사극의 리얼리티를 더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의문의 현지 경찰 숀 역할을 맡은 배우 몬 콘피아도는 필리핀에서 리메이크된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용구 역을 맡은 국민 배우. 이외에도 로렌 부르고스, 신디 미란다 등 현지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김봉한 감독은 “연기력은 물론이고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의사소통이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디렉션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모습과 성실함에 굉장히 놀랐다”며 필리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배급사 쇼박스 해외사업팀은 '국제수사'의 해외 세일즈 성과에 대해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유쾌하고 색다른 코믹 수사물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 2020.10.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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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씨네한수①] "열연이 아깝다" 판 키운 '국제수사' 선 넘은 부실수사

추석 스크린 전쟁이 시작된다. 말 그대로 '전쟁'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 관객 유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민족대명절 연휴에도 정상 운영은 이미 물 건너간 극장이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 예방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방침은 가용 좌석 수를 절반으로 뚝 떨어뜨렸고, 있는 살림에서 최대치를 뽑아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선의 결과를 내놨던 여름 시장처럼 관객을 움직이는 작품이 단 한편이라도 탄생하길 기대하고 고대하는 입장이다. 수 십번 바뀌고 뒤바뀐 추석 신작 라인업은 세 작품으로 최종 압축됐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대형 시장 동시 개봉 기피 현상도 남의 일이 됐다. 한 날 한 시 세 작품이 나란히 출격한다. '국제수사'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여러 번의 개봉 변경 끝, 추석 시즌 관객과 만난다. 코미디를 기본 장르로 각각의 강점이 뚜렷하다. 대작은 없지만 다양성 하나는 잡았다.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이다. 현 시국 '흥행은 어불성설'이라 말하지만, 그럼에도 보다 많은 관객과의 소통을 희망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뚜껑은 열려봐야 명확하겠지만 사전 예매율은 '국제수사'가 20%를 찍으며 우위를 선점했다. 셋이 싸워도 모자를 판에 팬미팅 무비로 승부수를 띄운 복병 김호중까지 가세했다. 예측불가. 올 추석 전쟁 최종 승자는 무조건 오열각이다. 필리핀行 '국제수사' 아재들의 우정이란 출연: 곽도원·김대명·김희원·김상호 감독: 김봉한 장르: 액션·코미디 줄거리: 난생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한줄평: 사공이 없어도 산으로 가는 참신함 별점: ●●○○○ 신의 한 수: (제작하지 않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간 한국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토리를 담아내 흥미로운 신선함을 자극한다. 교묘하게 범죄의 덫에 걸려들게 만드는 '셋업 범죄'를 메인 소재로 필리핀까지 날아갔다. 탁 트인 자연부터 사람 냄새나는 도심까지 80% 이상 로케이션으로 완성한 필리핀의 이국적 풍광은 쉽게 해외로 떠날 수 없는 현 시국과 맞물려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한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눈호강 영화"라고 표현할 만큼 해외 로케이션의 묘미는 쪽쪽 뽑아냈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과 이를 탄생시킨 배우들의 열연은 '국제수사'의 최대 강점. 시원한 영화관에 앉아 봐도 스크린을 뚫고 느껴지는 더위 속 24개의 태풍을 맞아가며 생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배우들은 분명 박수받아 마땅하다. 곽도원은 '첫 코미디 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안정적인 생활 연기를 자랑하고, 의도치 않게 수사에 얽히는 김대명은 억울미가 빛난다, 잔혹하면서도 화려하고 은근한 섹시함까지 뽐내는 킬러 패트릭 김희원, 의뭉스러운 너스레가 빛나는 김상호 역시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내공을 또 한번 인정하게 만든다. 따로 또 같이 펼치는 호흡도 배우들의 능력치가 8할 이상 작용됐다. 신의 악 수: '어디까지 하나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팔짱을 끼게 만들고, 신명나게 배꼽을 잡아도 모자라야 할 시간에 자꾸만 시계를 확인하게 만든다. 뻔하고 지루하고 허술한 삼각구도를 완벽하게(?) 갖췄다.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는 반전이 대단해서가 아닌다. '저게 말이 돼?' 싶을 정도로 현실성·개연성 제로다. 필리핀으로 떠난 사공은 한 명인데, 배는 있는 산 없는 산 가지각색으로 골라 타고 다닌다. 공감은 일찌감치 포기, "이건 영화다" 마음을 열고 봐도 자꾸만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치의 선을 넘는다. 판은 있는대로 키워 놨는데, 수습이 영 조악하다. 사건 해결은 '우연'의 무한 반복이고, 목숨을 잃어도 백번은 잃었을 지경에 수 십번 놓여도 주인공은 불사조다. 필리핀 한복판에서 어쩌다 마주친 지인도, 극악무도한 킬러도 참 친절하게 한국인이다. 남의 나라에서 제대로 끼치는 민폐. 심지어는 알아서들 얽히고 설킨 관계까지 자랑한다. 코미디 장르를 핑계로 스리슬쩍 뭉개 넘어가려는 장면이 허다하지만 정작 웃기지도 못한다. 장르적 목적 달성은 실패다. 난무하는 배신 속 목숨 거는 남자들의 츤데레식 우정은 재미도 감동도 희열도 남기지 못한다. 굳이 왜 필리핀까지 갔는지도 의문이다.필리핀에서 촬영에 적극 협조를 한 이유라면, 정작 결과물을 봤을 땐 기분 나빠할 구석도 상당하다. 기껏 도움을 줬더니 웃음거리로 전락시킨 현지 문화다. 그것이 진실이고, 어느 정도 소통이 된 지점이라 하더라도 마냥 웃고 넘기기엔 설정과 표현의 아쉬움이 분명하게 뒤따른다. 우리 영화에서 우리끼리 저격하고 지지고 볶는 것이야 블랙 코미디로 승화 시킬 수 있다지만, 타국 비하는 떡이 목에 걸린 것처럼 매끄럽지 못한 불쾌감을 동반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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