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의 차에 올해의 SUV까지…국산차, 해외 매체서 호평 릴레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확실히 달라졌다. 해외 유력 매체들이 잇달아 한국산 차를 극찬하고 각종 품질평가에서는 우수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지난 11일 열린 ‘2021 북미 올해의 차(NACTOY)’ 온라인 시상식에서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해당 부문에는 현대 아반떼, 제네시스 G80, 닛산 센트라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아반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반떼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 연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아반떼가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이 제정된 이후로 한 번 이상 받은 차량은 쉐보레 '콜벳'과 혼다 시빅 두 대뿐이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는 5번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앞서 수상에 오른 현대차는 현대 제네시스(2009년), 아반떼(2012년), 제네시스 G70(2019년), 코나(2019년) 등이다.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권위는 북미 올해의 차 선정의 공정성과 신뢰도에서 비롯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기아 쏘렌토는 영국의 자동차상인 '2021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선정됐다. 지난 1978년 처음 시작된 왓 카 어워즈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왓 카가 주최하는 자동차 시상식이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했으며 올해의 차 등을 포함해 차급별 최고의 모델을 선정하고 있다. 왓 카는 유럽 내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대표 메이저 자동차 전문 매체다. 기아는 2018년 피칸토(올해의 시티카)가 수상을 한 데 이어 2019년 니로 전기차(올해의 차), 피칸토(올해의 시티카), 2020년 피칸토(올해의 밸류 카) 등 4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이번에 수상한 쏘렌토는 4세대 모델로 뛰어난 연비 효율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비롯 우수한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쌍용차의 코란도 스포츠 역시 지난해 12월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포바이포)의 ‘2021 올해의 픽업 어워즈’에서 ‘최고 가치상’과 ‘최고의 개성 있는 자동차’에 각각 선정됐다. 포바이포는 “픽업 시장에 상품성을 갖춘 합리적인 모델이 즐비하지만, 그 무엇도 가격, 사양, 화물 탑재 능력 등을 모두 갖춘 렉스턴 스포츠를 능가하지 못한다”며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보다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적재량이 늘어나 실용성이 한층 더 향상된 새로운 모델이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국차=값싼 차'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진 지 오래"라며 "오히려 최근 품질은 물론 디자인까지 좋은 차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2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