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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 25시’ 이찬원 가짜뉴스 피해 언급 “메인 PD에 거액 빌려줬다고”

가수 이찬원이 가짜뉴스에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8일 방송되는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캐나다, 덴마크, 독일 ‘톡’(Talk)파원이 각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를 소개하고 작품 속 이야기가 담긴 곳을 찾아간다. 여기에 수많은 베스트셀러 책을 쓴 김영하 작가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해 더욱 깊이 있는 토크를 나눌 예정이다. 본격 토크에 앞서, 최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일본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와 관련된 가짜뉴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짜뉴스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하던 중 MC 이찬원은 자신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언급한다. ‘톡파원 25시의 메인 피디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줬다‘는 등 대세 이찬원을 둘러싼 근거 없는 루머들이 인터넷상에서 유포되고 있었던 것. 사실이 아닌 정보를 믿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며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다. 또한 이번 동화 특집에는 덴마크, 캐나다의 새로운 ‘톡’파원이 등장해 신선한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첫 번째 동화 투어는 캐나다 ‘톡’파원이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의 명작 ‘빨강 머리 앤’의 흔적을 찾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로 향한다. ‘빨강 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생가뿐만 아니라 작품의 모티브가 된 장소도 볼 수 있다. 특히 동화 속에서 앤이 살았던 초록 지붕의 집을 재현한 곳에서는 다양한 소품들까지 만날 수 있어 과몰입을 유발할 것이라고. 다음으로 덴마크 ‘톡’파원은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 투어를 준비했다.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의 안데르센 박물관에서는 그가 직접 쓴 러브레터가 전시되고 있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한 후원자의 딸, 유명 가수 등 좋아하는 상대를 향해 사랑을 고백했지만 모두 짝사랑으로 끝났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담아 탄생한 것이 동화 ‘인어공주’라고 해 놀라움을 안긴다. 마지막으로 독일 톡파원은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동화 작가, 그림 형제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림 형제는 독일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이지만 최초의 독일어 사전을 만든 언어학자였다고. 이어 트렌델부르크에서는 ‘라푼첼’의 모티브가 된 트렌델부르크 성, 하멜른에서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야외 공연을 관람, 마치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생생함으로 감성을 자극한다. JTBC ‘톡파원 25시’동화 특집은 8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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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고스트나인, 9인 9색 매력부자 "입덕 안하면 서운해"

그룹 고스트나인(GHOST9)이 데뷔곡 '띵크 오브 던(Think of Dawn)' 활동 후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했다. 가요계 발빠르게 눈도장을 찍고 성장세를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10일 발매하는 새 미니앨범 '프리 에피소드 2 : 월(PRE EPISODE 2 : W.ALL)'는 멤버들의 팀워크가 더욱 묻어난 음반이다. 전보다 더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면서 인터뷰를 통해 소소한 일화들을 풀어놨다. 새 앨범에 대해 고스트나인은 "본격적인 연습은 한 달정도다. 난이도는 데뷔곡보다는 높다. 안무면에서 더 멋있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다. 군무 맞추는 거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으니 멋진 팀워크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성장도 물론 담았다. 진우는 "데뷔하고 1~2cm 컸다. 목표하는 키는 184cm인데, 병원에서 더 클 것이라고 해줘서 믿고 있다. 유전적으로도 179cm는 무조건이라고 해서 믿고 있다"며 성장판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우진은 "최근에 '1만시간의 법칙을' '몰입' 읽었다. 자기계발서 위주로 많이 읽는다. 계속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기운을 받으면서 성장하고자 한다. 단순한 물질적 충족보다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강성은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연습에 더욱 매진했다. "팬들 통해 나도 좋은 에너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입덕 안 하면 서운하다"고 귀여움을 드러냈다. -음식 취향이 잘 맞는 멤버는 누구? 그 이유는?강성 "손준형"우진 "진우, 매운 것을 엄청 못 먹는다."진우 "동준, 준성, 우진, 프린스, 야식멤버이자 막창을 즐긴다."준성 "진우"동준 "태승, 야채 싫어파"프린스 "이신 형, 비슷하진 않지만 취향을 잘 알고 추천을 해줬다. 추천해준 음식들이 다 좋았다."태승 "동준 형, 채소를 싫어한다. 이신 형, 막창을 좋아하고 입맛이 잘 맞는다."준형 "강성, 내가 좋아하는 생소한 음식들도 잘 먹고 좋아한다."이신 "우진, 우진이가 대체로 다 잘 먹는 편이다." -나만 아는 멤버들의 사소한 TMI 하나 공개.강성 "준형이 형이 잘 때 팝핀을 춘다. 이신 형 샤워 최소 1시간"우진 "태승, 잠 자면서 하는 말은 의미가 없다."진우 "우진, 영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우진 형이 코고는 소리였다."준성 "동준, 갑자기 컨셉트 잡을 때 있다."동준 "우진, 눈 뜨고 잔다."프린스 "태승, 내 물건을 많이 빌려간다."태승 "이신 형, 가끔 자다가 이를 갈면 소름 돋는다."준형 "우진, 눈을 반쯤 뜨고 잔다. 진우, 가끔 자면서 말한다."이신 "태승, 잠에 들지 않았는데도 코를 곤다. 가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잔다. 프린스, 귀찮으면 무조건 모르는 척 한다." -나에게 있다고 믿는 초능력은?강성 "인내심, 마음만 먹으면 다 웃길 수 있다."우진 "축구 관련이면 열정적으로 바뀌는 눈, 예지몽"진우 "초능력이 있다고 믿는 초능력"준성 "어떤 능력도 발휘할 수 있다."동준 "총명함"프린스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대충 비슷하게 느낌으로 알아듣는다."태승 "몸을 크게 만들 수 있는 초능력"준형 "체력이 잘 방전되지 않는다. 너무 힘들어 미치겠는 순간에도 5분이면 재충전된다. 이상한 기운을 잘 감지하고 잘 느낀다. 집중력이 좋다."이신 "상황을 꿰뚫어보는 능력" [인터뷰①] '무한매력' 고스트나인, '개그돌'부터 '벽돌'까지[인터뷰②] "GD·태양·엑소 카이·NCT 태용"…고스트나인 밝힌 롤모델[인터뷰③] 고스트나인, 9인 9색 매력부자 "입덕 안하면 서운해" 2020.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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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 랩소디' 시즌2가 절실한 '뻔하지 않은 음악 예능'

'탑골 랩소디'가 음악 예능의 새로운 길을 제안하며 10주간 여정을 마쳤다. 티캐스트 E채널 '탑골 랩소디: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는 지난 4일 두 번째 글로벌 가왕전을 끝으로 뜨거웠던 무대의 막을 내렸다. 화려한 조명은 꺼졌지만 여운은 깊게 남았다. 전세계 각지에서 온 50여 명의 글로벌 싱어들이 보여준 K팝에 대한 열망, 한국 사랑은 상상 이상이었다. 매회 간절함의 눈물과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고 자국어로 부르는 2절은 탑골 가요의 글로벌 잠재력을 증명했다. 그 사이 유튜브 조회수는 2000만뷰를 훌쩍 넘기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탑골송의 재발견 경연 방식은 독특했다. 경연자는 외국인이었고 1980~90년대 탑골 가요의 1절은 한국어로 부르지만 2절은 각자의 국가 언어로 번안했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프랑스어로 흘러나올 때 "샹송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는 스페인 노래로 감쪽같이 변신했다. 영어 버전의 '거위의 꿈'은 명품 팝이 됐다. 장르를 불문하고 장윤정의 '어머나' 역시 중국 버전 트로트로 둔갑했다. K팝의 글로벌 인기가 최신 곡, 일부 아이돌 음악에 편중됐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깼다. ◇ K팝과 눈물의 드라마 K팝을 향한 외국인들의 간절한 꿈과 열정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한국인보다 한국, K팝에 흠뻑 빠진 모습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매주 눈물의 무대가 빠지지 않았다. 필리핀의 메간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면서 "그 무대는 반드시 한국"이라고 했다. "한국 노래 스타일이 무척 다양하고 좋아서 한국 음악을 만들고 싶다"던 그는 가왕 문턱에서 좌절되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미국에서 온 브룩 프린스도 "'탑골 랩소디'가 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10년동안 애를 써서…"라며 오열했다. 얼마나 '탑골 랩소디' 무대에 집중하고, K팝 열정이 뜨거운지 말해주는 장면이었다. 한국에서 가수를 꿈꾸는 미국의 아넬은 '거위의 꿈'을 선곡하고 영어 가사로 '나처럼 말도 안되는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글로벌 관심, 2000만뷰 훌쩍 각종 영상 플랫폼에서 의미있는 수치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5월 2일 첫 방송된 이후 1개월 만에 유튜브·네이버TV·틱톡 등에서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고 종영 무렵 2000만뷰를 돌파했다. 다양한 언어로 재탄생된 K팝이 글로벌 음악팬까지 사로잡은 셈이다. '탑골가요의 세계화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 취지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새로운 무대는 이제 볼 수 없지만 노래는 영원히 남는다. 글로벌 가왕전 우승자인 중국의 찐룬지와 프랑스의 룰리아는 5일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며 그동안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화답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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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글로벌 랜선 팬미팅..소집해제 후 2년만

배우 장근석이 소집해제 후 2년 만에 팬미팅을 가졌다. 장근석은 지난 28일 ‘2020 JKS FANMEETING Online STAGE_夢(Dreams)’을 개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이번 팬미팅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그의 복귀를 누구보다 기다렸을 팬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멕시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시차 관계없이 다양한 국가에서 접속했고 누적 조회 수가 22만 회를 넘어서며 ‘아시아 프린스’의 인기를 다시금 입증했다. 특히 소집해제 후 공식적으로 처음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인 순간들로 가득 찼다. 장근석은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 많은 준비로 화답했는데, 무엇보다 원형 무대는 팬미팅의 주제 ‘꿈’에 맞게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여러 앵글의 카메라를 활용해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했다. 카메라가 무대를 360도 회전하며 장근석의 모든 것을 담는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은 것. ‘함께 만든 멜로디’를 첫 곡으로 시작해 ‘Turn off’, ‘In My Dream’ 등 7곡을 라이브로 소화했고 팬들의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어떡하죠’, ‘세레나데’ 등을 즉석에서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장근석은 열창 도중 마치 객석의 팬들과 호응하듯 랜선 팬들에게 마이크를 내밀자 채팅창에는 가사를 보내는 팬들의 채팅이 쇄도했다. 다양한 언어로 제각각 말하다가도 노래 가사를 따라하는 모습에 “그 마음이 예쁘다”면서 “얼마나 이 자리에 있고 싶을까”라고 말하며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는 팬들의 마음을 십분 공감했다. 지난 2년여간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근황 토크는 장근석의 여전한 입담이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그는 “복무하며 받은 월급은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데 사용했다”면서 소박한 일상을 전하며 분위기를 풀었다가도 “어릴 때는 나만 치열하게 사는 줄 알았다. 왜 오만하게 살아왔나 후회가 됐다”며 단짠단짠의 근황으로 감동과 재미 모두를 아우르며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장근석은 팬들을 지칭하는 장어를 위한 코너 ‘장어의 꿈’에서 ‘나의 꿈은 당신입니다’라는 메시지에 “누군가의 꿈이 될 정도의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임감을 느낀다. 소중히 여기겠다”며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또, 팬들에게 가장 불러주고 싶었다던 ‘집으로 돌아가자’라는 노래에서 지는 노을을 등지고 부르는 듯한 인상적인 무대 연출이 시선을 모았다. 공연 말미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하자 팬들은 너도나도 ‘Sweet home’이라며 격하게 환영했다. 마지막으로 “꿋꿋이 열심히 걸어가겠습니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다짐을 전하며 “빨리 만나요”라며 팬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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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VAV "마라처럼 중독 강한 라틴, '마라돌' 수식어 어때요?"

그룹 VAV(에이노, 에이스, 바론, 로우, 지우, 제이콥, 세인트반)가 4개월만에 돌아왔다. 전작 '쓰릴라 킬라'의 치명적인 매력을 내려놓고 청량하고 발랄한 여름 분위기를 입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서머송은 아니다. VAV만이 할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라틴 장르의 '기브 미 모어'(Give me more)다. '라틴팝 황제' 데 라 게토(De la ghetto)가 피처링을, 그래미어워즈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는 '천재 프로듀서 듀오' 플레이 앤 스킬즈(Play-N-Skillz)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아 진한 본토의 라틴을 이끌어냈다. 우루과이 대사관에서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남미에서 인기몰이 중인 VAV의 야심찬 라틴 도전이다.한국 팬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노래지만 멤버들은 "마라는 처음 먹으면 생소하지만 자꾸 생각나는 중독적인 맛이다. 우리 노래가 바로 마라 같은 곡이다. 한 번 들어보면 자꾸 생각날 것"이라고 '마라돌' 수식어에 자신감을 내보였다.노래에 어울리는 뮤직비디오를 완성하기 위해 제작비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필리핀 보홀에서 자켓과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을 촬영해 여름 감성을 저격했다. 멤버들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우리 노래와 잘 어울리는 풍경을 담아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아쉽게도 보홀에서 자유시간은 없었다. 뮤직비디오를 찍거나 자켓을 찍거나 다음 촬영을 준비해야 해서 계속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 멤버는 촬영을 이용해 수영장과 바다에 몸을 적시기도 했는데 탄탄한 피지컬을 기대해달라"고 소개했다.이번 컴백의 가장 중요한 점은 '완전체' 활동이다. '쓰릴라 킬라'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한 제이콥이 합류해 분위기를 업시켰다. 멤버들끼리 우정링을 맞출 정도로 팀워크가 돈독한 VAV는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활동을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중국 출신인 제이콥은 "1년만에 한국 활동을 하게 되어 설렌다.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린 것 같아서 이번 활동으로 얼굴을 잘 보여주고 싶다"면서 엔딩요정으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다른 멤버들도 저마다의 매력 어필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지우는 열정적으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5kg을 감량했다. "매 컴백마다 다이어트를 하고있다. 살이 잘 붙는 체질이라 뺄 살이 매번 생긴다. 노하우가 있다면 중요한 촬영 전날엔 사우나로 땀을 빼는 것이다. 보통은 삼시세끼를 영양가 없는 걸로 먹고 운동을 많이 한다."이미 복근을 장착한 에이스는 몸매 유지에 힘썼다. "예전만큼 근육을 키우는 것에 흥미가 없어서 유지하는 운동 정도 한다. 팬들이 공식 팬카페에 자주 찾아와준다면서 '공카 프린스'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이번 활동으론 '남미 왕자' '라틴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고 싶다."팀내 안무선생님인 바론은 화려한 의상을 잘 소화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무대 마다 화보같은 느낌으로 비춰졌으면 한다. 키가 180cm인데, 팀에서 평균 이하다. 멤버들이 다 피지컬이 좋아서 런웨이에 선 모델 느낌으로 멋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목 근육을 움직이는 포인트 안무 동작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에이노와 로우는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에이노는 "랩 스킬에 욕심을 냈다. 라이브때 많이 힘들어도 욕심을 부렸다. 안되는 발음을 우겨넣는 걸 좋아해서 반복되는 걸 발음을 넣어봤다"고 강조했다. 로우는 "'세뇨리따'에 이어 두 번째 라틴팝 장르다. 노래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버전으로 나오는데 랩은 한국어 버전을 제외하고 전체 스페인어로 구성했다. 라틴 색이 짙어서 K팝에 어울릴까 싶은 걱정이 있는데 들을수록 마라처럼 중독되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반은 "잠시 후면 노래가 공개되는데 음악방송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은 포인트들이 많다. 각자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을 중점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이번 활동의 목표는 "대중적 관심을 얻는 것." 멤버들은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고, 여러 언어로 노래를 준비한만큼 세계 각국의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전작 '스릴라 킬라'에서 좋은 반응을 낸 터라 이번에도 국내외 음원사이트에서 호평을 얻고 싶다"고 소망했다. 특히 리더 세인트반은 "즐기자면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제일 많이 했던 말이다. 우리 일곱이서 즐겨야 보는 사람들도 즐거우니까 재미있게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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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인터뷰③] 강태오 "공명, '우결' 결혼 부러워요"

배우 강태오(22)는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멤버, 주말극 단골 주인공, 베트남 프린스 등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1년에 반 이상은 드라마를 찍고 있고, 베트남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으며, 서강준 공명 등 서프라이즈 멤버들과 함께 해외 공연을 다니기도 한다. 이제 스물둘인 강태오는 누구보다 열심히 내일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토록 바쁜 남자 강태오를 설 연휴를 앞두고 직접 만났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그는 세상 바쁜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아직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평범한 스물둘의 막내아들이었다. 그와 함께 연예인 강태오, 아들 강태오, 공명의 친구 강태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베트남에서 한-베 합작 드라마를 두 편이나 찍었다. "베트남의 음식은 잘 맞아 다행이었다. 베트남엔 아름다운 도시가 많다. 촬영 중간중간 관광을 다니기도 했다."-다른 언어를 쓰는 상대방과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나. "오히려 몰입이 더 잘된다. 상대방 대사까지 완벽하게 숙지해야 하기도 하고. 그리고 귀 보다는 눈빛으로 의존하다 보니, 상대방 눈을 보게 되고 관찰하게 된다. 뉘앙스나 감정을 봐야 하니까 눈을 더 보게 됐다. 오히려 감정적인 면에서는 훨씬 몰입이 쉽다." -워낙 인기가 높아 베트남 왕자님이라더라. "아니다. 아니다.(웃음) 베트남 팬들에게 감명 받았던 건, 다낭에서 촬영하고 있을 때 커피차를 선물해 주신 거다. 베트남에는 커피차 문화가 없다. 그런데 팬분들이 직접 커피차를 제작했다더라. 정말 감사했다."-베트남에서 남우주연상도 수상했다. "국내에서 겪어본 적 없었고 처음 베트남에서 수상하게 됐다. 정말 영광이었다. 기분이 묘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했다. 더 열심히 하겠다."-서프라이즈가 한명씩 한명씩 성공해나가고 있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우리끼리 하지는 않는다. 뿌듯하다고 혼자 생각은 하겠지만.(웃음)"-서프라이즈가 이제 숙소 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따로 산 지 3개월 정도 됐다. 하지만 도로만 건너면 바로 공명이 집이다. 다들 구역은 같은데 집만 다른 거다. 가끔씩 외로울 때도 있는데, 숙소 생각이 많이 난다. 그런데 같은 집에 살지 않아서 더 끈끈해지는 면도 있다. 서로 궁금해하기도 하고, 나는 멤버가 나오는 예능을 챙겨본다."-멤버 공명의 가상결혼(MBC '우리 결혼했어요')이 부럽지 않나. "공명이를 TV에서 보며 흐뭇하게 웃고 있다. 나도 모르게 부러웠나보다. 그러다 너무 부러워하는 것 같아 혼자 정색하기도 한다.(웃음)"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한복인터뷰①] 강태오 "2017년, 쉴 틈 없이 보여드릴게요" [한복인터뷰②] 강태오 "17시간 굶은 '정글', 바다 빠져 죽을 뻔"[한복인터뷰③] 강태오 "공명, '우결' 결혼 부러워요" 2017.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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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키즈’ 더블제이씨 “방조명은 큰형 같은 존재”

지난 몇 년간 베일에 꽁꽁 싸여있던 의문의 그룹이 지난 달 24일, 베일을 벗었다. 바로 남성 5인조 JJCC(심바·이코·프린스 맥·에디·산청). JJCC는 세계적인 스타 성룡이 연예계 데뷔 44년 동안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보이그룹이다. 중국계 호주인 1명(프린스 맥)과 재미교포 1명(에디), 한국인 3명(임바·이코·산청) 등 아시아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성룡 키즈'로 알려졌을 당시 '칼군무' '댄스곡' 등을 들고 나올 것이란 예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이 들고 나온 건 힙합 발라드곡 '첨엔 다 그래'. 평균 키 180cm에 준수한 외모로 눈길을 끌고 힙합 비트에 스무스하게 내뱉는 랩, 감각적인 보컬로 여심을 꽉 쥐었다. 국내는 물론 중화권 반응도 뜨겁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 한국 뮤직비디오 부분 1위를 차지하는 등 연일 화제몰이 중이다. JJCC(더블제이씨)는 '재키찬(성룡의 영어 이름)과 문화를 교류한다'는 'Jackie Chan Joint Culture'의 머릿글자. JJCC는 "성룡 형님의 명성에 누가 될까 늘 걱정 된다"면서도 "우린 한국 멤버를 주축으로 우수한 K-POP 시스템 아래 만들어졌다. '아시아가 뭉쳐야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성룡 형님의 뜻에 동감한다. 아시아 문화가 지닌 힘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해외 반응이 상당하다고 들었다.(심바) "모든 건 성룡의 힘이다. '첨엔 다 그래'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 팬들의 응원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가장 얻고 싶은 건 한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다. 우린 K-POP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탄생한 그룹이다. 당연히 한국에서 인정 받는 게 먼저 아닐까."-강렬한 댄스곡이 아니라 그루브한 힙합곡으로 데뷔했다.(산청) "많은 분들이 '성룡 키즈'니까 당연히 무술 같은 군무를 선보일 거라 예상했을 거다. 그래서 반전있게 슬로우 템포곡을 선택했다. 각을 잡거나 엑센트 등 디테일한 것들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칼군무'보다 느린곡의 안무가 훨씬 어려운 것 같다."-발탁 과정이 궁금하다. (에디) "10년 전 더재키찬코리아 이미선 대표님을 만나 데뷔를 준비해왔다. 2년 뒤, 이미선 대표님의 35년지기인 성룡 형님을 만나게 된 거다. 두 분이 손잡으면서 성룡 형님과 인연이 이어졌다. 성룡 형님 덕분에 노래·연기·댄스는 기본이고 버기롤링·스턴트·수영·스노우콜링·다이빙·승마·배 운전 등 많은 걸 배웠다. 성룡 형님이 연기자 활동을 하려면 할 줄 아는 게 많아야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모두 배웠다. 지난 10년 동안 트레이닝도 받고 군대까지 다녀왔다.(웃음)"(심바) "모델학과에 다니며 모델 활동을 했다. 우연히 한국 대표님이 개최한 오디션에 응시했고 운 좋게 붙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3년 전 음악과 춤을 차근차근 배웠다." (이코) "2011년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국 대표님에게 발탁됐다. '목소리가 좋다'며 가수 제안을 해주셨다. 그 전엔 모델 활동을 했는데 랩의 매력에 빠져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크고 작은 공연을 하다가 2010년 그룹 활동을 했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솔로로 전향했는데 활동이 쉽지 않았다. 꿈을 접은 상태에서 대표님을 만나 다시 활동하게 됐다."(프린스 맥) "중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성룡 대표님에게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산청) "4년 전 안양예술고등학교 재학 선생님에게 오디션 추천을 받아 응시했다."-트레이닝은 얼마나 받았나.(심바) "멤버마다 다르다. 10년 동안 연습생으로 있었던 에디의 경우 훈련 기간만 엄청나다. 데뷔 1년을 앞두고는 하루에 13시간씩 트레이닝 받았다. 안무 8시간, 보컬 5시간을 교육 받으니 없던 실력도 생기더라. 하하"-프린스 맥을 제외한 4명의 멤버가 한국인이다. 프린스맥과의 의사소통은 원활한가. (이코) "에디를 제외한 한국 멤버들이 영어나 중국어를 잘 못한다. 그래서 프린스 맥과 대화할 때 언어의 장벽에 부딪힌다. 간단한 대화를 나누긴 하지만 속 깊은 이야기를 못 해봤다. 폭 넓은 대화를 위해 요즘 언어공부를 좀 하고 있다."(에디) "성룡 형님과의 이야기부터 프린스 맥과의 대화까지 내가 모두 통역하고 있다. 좀 벅차긴 하지만 덕분에 언어 공부를 따로 많이 하게 돼 좋은 것 같다. 내가 갖은 쓴소리까지 통역하다보니 내가 말을 걸으려고 하면 프린스 맥이 뒷걸음질친다. 하하."-에디는 2012년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에디) "미국에서 부모님이 일식집을 하신다. 학창시절 부모님의 가게 카운터를 보거나 주방 일을 거들었다. 자연스럽게 요리에 흥미가 생겼다. 한국에서 연예계 데뷔 준비를 하다가 '마스터 셰프 코리아' 오디션 소식을 접하고 응시했다. 사실 반신반의로 테스트에 돌입했는데 톱15까지 올라갔다. 즐거웠던 기억이다."-'성룡 키즈'란 수식어가 부담되겠다.(심바) "일단 수식어에 '성룡'이란 이름이 붙으니 부담을 안 가질 수 없다. 그 부담감 덕분에 두 배로 열심히 한다."-성룡이 한국 아이돌 그룹을 제작한 게 의외다.(프린스 맥) "K-POP은 전세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이다. 그 흐름을 따라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굉장히 많은 남자 아이돌 그룹이 있다. 타 그룹과의 차별점을 꼽는다면.(이코) "성룡 형님이 우릴 제작한 것이 가장 큰 거 아닐까. 아직 데뷔 초라서 한꺼번에 많은 걸 보여드리진 못 할거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 우리의 숨겨진 모습들이 나올테니 지켜봐달라."-성룡이 많은 조언을 해주나.(심바) "무대 모니터링을 꼼꼼히 해주신다. 중국에 계시는 일이 많아 화상통화로 소통한다. 멤버별로 디테일하게 잡아주신다. 특히 표정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에디) "최고가 되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하셨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성룡의 아들 방조명과도 가까운가.(에디) "큰형 같은 존재다. 나와 형은 미국에서 오래지냈기 때문에 공통 관심사가 비슷하다. 덕분에 친구처럼 가깝게 지낸다. 이번 데뷔를 앞두고 정말 많이 챙겨줬다. 춤이나 노래 등의 포인트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이름이 다들 특이하다.(산청) "한국 대표님이 지어주셨다. 푸르고 맑은 산처럼 깊고 높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다." (에디) "미국 이름이 '에드워드 오'다. 줄여서 에디라고 지었다."(프린스 맥) "풀네임이 핸리 프린스 맥이다. 슈퍼주니어의 핸리 선배님 때문에 이름에서 '핸리'만 쏙 뺐다." (이코) "내가 소속사에 제안한 거다. 고등학교 때부터 별명이다. '싸이코'에서 '싸'만 뺀 거다. 놀이동산에 혼자가는 등 개인활동이 많다고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소속사에서 뒤늦게 이름의 의미를 알고 반대하기도 했다."(심바) "디즈니 애니매이션 '라이온킹'의 심바다.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라는 의미에서 한국 대표님이 지어주셨다."-가수로서의 최종 목표는. (심바) "래퍼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 퍼포먼스에 강한 래퍼로." (이코) "뮤지션으로서 성공하고 싶은 게 가장 최우선이다. 이후엔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는 거다. 원래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혼자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까지 완성해놨다." (프린스 맥) "이미 나의 꿈은 이뤄졌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으니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 그리고 가족들과 자주 보는 것이다." (에디) "성룡 형님을 뛰어넘는 액션배우가 되고 싶다. 영화를 보면 '성룡표 무술'이 있듯 '에디표 무술'을 만드는 게 목표다.(산청) "가수와 배우 모두 욕심난다. 안양예고 졸업 후 현재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가요계에서 입지를 먼저 굳힌 뒤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팀 목표.(에디)"세계적인 아이돌이 되는 거다. 미국·칠레 등 다양한 나라 멤버들을 투입해 멤버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정시종 기자 2014.04.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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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113. 소통의 힘

한국인은 정(情), 일본인은 신의(信義), 중국 사람은 의리(義理)을 중시한다. 이 세 가지의 최대공약수 뭘까. 바로 빚·채무다. 물질적인 차원이든, 마음의 차원이든 간에 정도, 신의도, 의협도 빚을 바탕으로 생긴다. ‘정·신의·의리’의 있고 없고의 기준은 간단하다. 빚을 잘 갚으면 정도 있고 신의도 있고 의리도 있는 사람이요, 빚을 갚지 못하면 정도 없고 신의도 없고 의리도 없는 사람이 된다. 속된 말로 ‘싸가지 없는’ 놈이 되고 만다. 우습지만 정작 정·신의·의리를 가장 강조하는 세계는 조폭세계다. 정·신의·의리가 전무(全無)하다시피한 세계에서 정을 찾고, 신의를 찾고, 의리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정도 신의도 의리도 없기 때문에 주구장창 강조하는 것이다.요즘 가장 큰 이슈는 소통이다. 인터넷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스마트폰까지 등장, 트위터나 개인 SNS가 인기 있는 소통의 수단이 됐다. 그러나 현대인의 고립감은 더 커졌다고 한다. 소통의 창구는 늘었지만 역으로 소통할 대상은 줄어들고 말았다. 역사적으로 보면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 리더가 됐다. 해방 후 남쪽에서 가장 영어를 잘 하는 사람 중 하나는 이승만 박사였다. 이 박사의 영어는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할 정도였다. 프란체스카 여사와의 대화도 영어로 이루어졌다. 이승만 박사는 미국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북한도 마찬가지였다. 소련 군사학교 출신인 김일성은 중국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했다. 덕분에 스탈린과 모택동의 회담에도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언어를 구사했다. 당시 러시아어나 중국어에 능통한 사람은 많았다. 그러나 소련의 군사문화까지 완전히 체득한 사람은 드물었다. 어쩌면 소련과의 소통이 다른 공산주의 지도자들보다 앞섰던 김일성이 북한의 수장이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만약 당시 한국의 명운을 쥐고 있던 국가가 중국이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영어나 러시아어를 잘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 테다. 아마 중국어를 잘 했던 인사 중 남으로는 김구 선생, 북으로는 무정 장군이 북의 수장이 될 가능성이 높았을지 모른다. 나 역시 영혼의 세계와 지금까지 잘 소통해왔기에 오늘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영혼의 세계도 시시각각 소통을 담당하는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그때마다 의사전달의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나만의 방법을 고집하면 시대에 뒤떨어져 더 이상 영계의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최근 구명시식을 하다보면 한국의 소통이 꽉 막혀있음을 느낀다. 노동자·정치인·금융계 등 사회 전체에 소통이 적체돼 영계에 앙금이 꽉 차있다. 영계의 영가들은 오히려 소통 창구가 많아져서 소통이 오염됐다며 한스러워했다. 편지 한 통을 며칠 동안 기다리던 그 시대를 그리워했다. SNS를 통해 소통의 창구는 폭발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적체되고 오염됐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말로 진 ‘말빚’부터 갚는 것이다. 정·신의·의리의 최대공약수가 ‘빚’이듯 소통의 문제도 ‘말빚’이 발단이 된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시대는 지났다. 순간의 말실수가 천만 냥의 빚을 만들 수 있다. 소통의 시대,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선 작은 말빚부터 갚아나가야 한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2.07.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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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 특별기고] 한반도의 변곡점 7월 19일

격동기를 이끈 지도자 여운형·박헌영·이승만의 기일(忌日)이 공교롭게도 같다. 모두 양력 7월 19일이다. 이것이 우연일까. 일간스포츠에 ‘차길진의 갓 모닝’을 연재하고 있는 나로선 자못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민족의 리더로 상반된 길을 걸었던 세 분이 해는 다르지만 같은 날 운명한 것을 보면 보통 인연은 아니다. 1886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난 여운형 선생. 독립운동가로 상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임시의정원을 지낸 뒤 1920년에는 소련공산당에 가입한다. 1933년에는 조선중앙일보사 사장에 취임, 언론을 통한 항일운동을 했으며 1945년 광복이 되자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위원장이 됐고 조선인민공화국을 선포해 스스로 부주석이 된 뒤 10월에는 인민당을 조직해 당수가 됐다. 그러나 1946년 좌우합작운동이 일어날 때 좌측의 대표로 좌파와 우파의 중간자적 역할을 하면서 반대파의 심한 견제를 받으며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졌고 1947년 7월19일(음 6.2) 19세 청년에 의해 혜화동 로터리에서 두 발의 총성과 함께 눈을 감았다. 호방한 인품으로 많은 이들이 따랐던 여운형 선생의 최후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안타까웠다. 1900년에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박헌영 선생. 그의 인생도 파란만장했다. 서자(庶子)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총명해 경성고교에 입학, YMCA에서 영어를 독학으로 공부할 만큼 언어에 소질이 있었다. 미국유학을 준비하던 중 1920년 3.1운동이 터지자 정치적으로 망명해 중국 상해에서 고려공산당에 가입한 뒤 철저한 공산주의자의 길을 걸어간다. 1922년 국내 귀국했다가 공산주의자혐의로 복역한 뒤 출소한 그는 동아일보·조선일보를 거쳐 화요회 멤버로 활동했고 해방 후엔 공산당 재건을 위해 주력해 그해 9월 조선공산당 책임비서가 된다. 1946년 7월 위폐사건이 터지자 영구차행렬로 위장해 북으로 탈출한 뒤 11월 남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이 된다. 1948년 북한에 정권이 수립되자 부수상이 되지만 이내 실격됐고 53년에 숙청돼 55년에 사형이 언도된다. 정확한 그의 사형일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대체로 7월19일 경(음 6.1)으로 보고 있다. 이승만 박사의 기일도 7월 19일(음 6.21)이다. 1875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이박사는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1910년 프린스턴대학교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활발한 해외 독립운동활동을 한다. 1945년 해방 후 귀국한 그는 우익민주진영 최고지도자로 좌익세력과 투쟁했으며 1946년에 남한단독정부수립계획을 발표한다. 1948년 대한민국 초대대통령이 된 그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국내 공산주의자를 분쇄했고 일본에 대한 배일강경노선을 고집했다.여운형·박헌영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고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됐지만 1960년 부정선거로 4.19혁명이 일어나자 하야해 하와이 망명생활 중 7월19일 운명한다. 이들의 운명은 소통의 메시지를 전한다. 의리란 ‘빚’이다. 우리는 전생으로부터 서로 간에 갚아야할 빚이 있기에 마주하는 것이다. 소통이란 서로간의 빚을 잘 갚는 것이다. 기일이 같은 세 분은 서로가 묵은 빚을 남겼다.만약 여운형·박헌영·이승만 박사 세 분이 영계에서 소통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또한 마음의 문을 연 소통이 시작될 것이다. 좌·우·중도 노선 세 분이 동시에 지지하는 후보, 다시 말해 세 가지 빚을 잘 갚는 인물이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북한의 변화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2.07.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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