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78건
프로야구

타격 기계도 4번 타자도 아니다, LG 후반기 타격 1위는 '슈퍼 백업'

LG 트윈스의 후반기 타격 1위는 다름 아닌 수비형 내야수 구본혁(28)이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에서 연장 10회 말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구본혁이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LG는 이날 '천적' 류현진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구본혁은 0-1로 뒤진 7회 말 선두 타자로 들어섰고, 바뀐 투수 주현상에게 우전 안타를 뽑았다.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진루한 구본혁은 2사 후 오스틴 딘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구본혁은 앞서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뽑는 등 이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1로 맞선 9회 말에도 선두 타자 안타를 뽑고 대주자로 교체됐으나, LG는 후속타 불발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구본혁은 수비형 내야수로 2019년 입단 첫해부터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겨서다. 2019년부터 상무 야구단 입대 전인 2022년까지 통산 타율이 0.163에 머물렀다. 구본혁은 지난해 개인 첫 끝내기 홈런과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율 0.257로 타격에 눈을 떴다. 올 시즌에도 8일까지 타율 0.272로 한층 발전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6경기에서 타율 0.500(26타수 1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주간 최다 안타 1위, 타율 3위, 타점 공동 3위, OPS(출루율+장타율) 7위(1.154)였다. 구본혁은 후반기 타율 0.411로 이 기간 신민재(0.306), 김현수(0.343), 문보경(0.316)을 제치고 팀 내에서 가장 높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수비형' 구본혁(좌타자)과 '공격형' 천성호(우타자)의 선발 출전을 놓고 고민했다. 천성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8타수 4안타로 강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우리 팀 선발 임찬규가 체인지업이 많아서 3루 쪽으로 가는 타구가 많다. 그래서 수비가 좋은 구본혁을 선택했다"라며 "본혁이가 최근 3할 대 타율로 타격감도 좋다"라고 말했다. 구본혁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구본혁은 올 시즌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 딘(1루수)의 부상 때 유격수, 3루수, 2루수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슈퍼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솨 수비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염경엽 감독이 번트 상황에서 가장 믿고 보는 타자가 박해민과 구본혁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9 07:10
프로야구

사흘 연속 바뀐 1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쌍둥이 vs 독수리 기싸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1위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한다. 두 팀은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 같은 날 KT 위즈에 4-5 역전패를 당한 한화를 끌어내리고 1경기차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맞대결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두는 팀이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LG와 한화, 두 팀만 단독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개막 7연승을 달린 LG가 압도적인 위용으로 10승, 20승, 30승 고지를 점령했다. 한화는 5월 7일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일주일 만에 뺏겼지만, 6월 중순 다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주춤하던 LG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 속에 52일 만인 지난 5일 단독 1위에 올랐다. 다음날(6일)에는 한화, 또 7일에는 LG가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기세만 보면 후반기 팀 승률 1위 LG가 앞서지만,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가 5승 4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선다. 이번 3연전을 포함해 남은 맞대결은 총 6번. 현재로선 두 팀이 KS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맞대결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설 경우 가을 야구'기 싸움'에서도 좀 더 유리하기 마련이다. 최근 두 팀은 나란히 승부수를 던졌다. 26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 31일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 지명권(3라운드)을 내주고 KBO리그 최다안타 신기록 보유자인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와 계약했다. LG와 한화는 상대를 의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의 경기 결과를)애써 보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을 절대 한화에 맞추진 않을 거다. 순리대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빠진 빈 자리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앞당겨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 투입했다. 이에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2로 강했던 임찬규가 두산전이 아닌 주말 한화전에 나서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LG한테 너무 밀리면 안 되잖아"라며 8일 LG전에 손아섭의 출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손아섭을 1번 타자로 기용해 출루율이 0.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리드오프의 약점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 류현진-황준서-문동주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최고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아이스는 6~7일 대전 KT 위즈전에 차례대로 선발 등판했다. 5선발 황준서가 최근 부진해도, LG전 상대 전적은 엄상백보다 더 낫다. LG는 로테이션을 일부 조정해 임찬규-요니 치리노스-손주영이 차례대로 등판한다. 현재 투입 가능한 최고의 카드로 한화에 맞선다. 산전수전 다겪은 양 팀 사령탑의 지략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5:09
프로야구

1~3회 9득점...'화력 폭발' 롯데, 김태형 감독 "원정팬 응원 덕분에 선수들 힘 내" [IS 승장]

롯데 자이언츠가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도 만족했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키움 신인 투구 정세영과 임진묵을 상대로 마치 배팅볼을 치듯 타격했다. 3회가 지나기 전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장단 13안타로 8득점을 했다. 롯데는 시리즈 1차전에서 0-2로 졌지만, 2차전에서 9회 말 2득점하며 3-2 역전승을 거뒀고, 타선이 터진 3차전에서 시리즈 위닝을 확정했다. 시즌 57승(3무 44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순연된 리그 1위 한화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1회 초 장두성과 고승민이 각각 범타로 물러나며 신인 투수 정세영의 기를 살려주는 듯 보였지만, 3번 타자 손호영이 좌전 안타, 후속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5번 타자 윤동희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진 기회에서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유강남과 한태양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섰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장두성은 바뀐 투수 임진묵을 상대로 우전 3루타를 쳤다. 후속 고승민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호영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 윤동희가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다시 이닝 3득점을 해낸 롯데는 3회도 선두 타자 박승욱과 후속 장두성이 임진묵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고, 고승민도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바뀐 투수 김선기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 레이예스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좌전 2루타를 쳤다. 다시 이닝 3득점.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5회 말 2점 7회 1점을 내줬지만 큰 변곡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장두성, 손호영, 레이예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한태양과 전준우도 멀티 출루를 해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 역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공격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 줬다. 이러한 활약이 오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무더운 날씨에도 수도권 원정 경기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한결같이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3 17:27
프로야구

"나가겠습니다" 완봉승 후라도-장인상 고영표, 수원 빛낸 헌신의 아이콘들 [IS 피플]

지난주말, 수원에 헌신의 아이콘들이 떴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와 KT 위즈 고영표가 '헌신투'로 야구팬들과 선수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후라도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11-0)을 거뒀다. 후라도의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후라도는 지난달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97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KBO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약 2개월 만에 완봉승 하나를 더 추가했다. 사령탑이 경의를 표했다. 26일 경기 후 선수단 하이파이브를 하러 들어오는 후라도를 향해 박진만 감독이 모자를 벗어 허리를 숙인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렇게 더운 날에 완봉승도 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인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기록이나 계약 옵션을 생각하면서 (평균자책점 등) 개인 성적을 더 중요시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후라도는 팀을 위해 헌신했다.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9회는 후라도가 나가지 않아도 되는 이닝이었다. 8회까지는 3-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상황이었지만, 9회 타선이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라도가 등판을 자처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9회까지 등판할) 마음을 먹었으니 내가 올라가겠다'고 하더라. (9회 초) 공격이닝이 길기도 했고, 투구 수도 많지 않아서 올라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27일엔 고영표의 투구가 주목을 받았다. 고영표는 27일 수원 삼성전에서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개인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고영표는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6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팀이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고영표의 패전도 지워졌다. 경기 후 고영표의 말못할 사정이 알려졌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오늘(27일) 선발 고영표의 장인이 어젯밤에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고영표의 장인 고 송재종 씨가 생전 병상에서 고영표의 등판을 보길 원했으나, 등판 전날(26일) 세상을 떠나며 사위의 등판을 보지 못했다. 이에 고영표가 장인,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일정을 고수해 마운드에 올랐고 호투했다. 팀원들에게도 말하지 않고 꿋꿋하게 공을 던졌다는 후문이다. 단장과 감독, 수석코치에게만 사정을 알리고 마운드에 올랐다. 팀원들은 사정을 모르는 상황에서도 끝내기 역전승으로 고영표의 호투에 힘을 실었다. 이강철 감독은 "팀을 위한 고영표의 희생과 헌신에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 선수단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고영표는 "어제 돌아가신 장인 어른만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개인 승리 여부를 떠나 팀이 극적으로 승리했다. 장인 어른도 분명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8 13:52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에게 모자 벗고 인사한 49세 감독, "후라도의 팀 향한 헌신, 존경받아야" [AI 스포츠]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선수다."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외국인 투수를 향해 49세의 감독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아리엘 후라도(29)에게 경의를 표했다. 후라도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11-0)을 거뒀다. 후라도의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후라도는 지난달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97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KBO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약 2개월 만에 완봉승 하나를 더 추가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두 번의 완봉승을 기록한 건 2019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마지막이었다. 후라도가 6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2015~)로 한정해도 한 시즌에 완봉승을 두 번이나 올린 선수는 양현종과 후라도 둘뿐이다. 사령탑이 경의를 표했다. 26일 경기 후 선수단 하이파이브를 하러 들어오는 후라도를 향해 박진만 감독이 모자를 벗어 허리를 숙인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렇게 더운 날에 완봉승도 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인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기록이나 계약 옵션을 생각하면서 (평균자책점 등) 개인 성적을 더 중요시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후라도는 팀을 위해 헌신했다.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9회는 후라도가 나가지 않아도 되는 이닝이었다. 8회까지는 3-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상황이었지만, 9회 타선이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이미 9회까지 나갈 결심을 굳힌 상황이었다. '이미 마음을 먹었으니 내가 올라가겠다'고 하더라. (9회 초) 공격이닝이 길기도 했고, 투구 수도 많지 않아서 올라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통산 투구이닝 374이닝과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후라도의 이 능력을 기대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그를 영입했다. 후라도는 기대대로,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30과 3분의 1이닝)과 가장 많은 QS(16회), 그리고 가장 많은 완봉승을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야구팬들은 그의 푸근한 배를 보고 '야구 주머니'라고 부른다. 박진만 감독은 '체력 주머니'라고 칭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잘 버틸 수 있다면 언제든지 (배가) 나와도 좋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남은 여름, 가을도 잘 버텨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향후 등판에 대해서도 "후라도가 9이닝을 던졌지만 그에 비해 투구 수가 많지는 않았다(94개). 별도의 휴식 없이 다음 등판도 무리없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8 11:19
프로야구

"가장 무섭다" 염경엽 감독의 LG 킬러...KIA '감초' 고종욱

KIA 타이거즈 고종욱(36)이 '스승'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의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고종욱은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 1-4로 뒤진 8회 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그는 LG 마무리 유영찬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는 이후 한준수-김호령-박찬호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7-4로 역전했다. 9회 초 마무리 정해영의 난조로 7-9로 졌지만, 고종욱은 'LG 킬러'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가장 무섭다"라고 말한다. 고종욱은 2023년부터 지난 22일까지 LG전에서 타율 0.447(38타수 17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개인 타율은 0.301로, LG전 타율이 가장 높다. 2023년 타율 0.345를 시작으로 지난해 0.667, 올 시즌에는 0.833(6타수 5안타)로 정점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2022년 LG를 상대로는 7타수 무안타였는데, 2023년 염경엽 감독이 부임 후부터 LG전에서 몰아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과 고종욱은 '사제의 연'을 맺었다. 염 감독이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5~16년 고종욱은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염 감독이 2018년 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에 오른 후, 고종욱은 한 달 뒤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합류했다. 고종욱은 염 감독이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22년부터 KIA에서 뛰고 있다. 고종욱은 지난달 29일 잠실 LG전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고종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자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이었다. 경기 후 그는 눈물의 인터뷰를 가졌고, 최근 부진으로 "은퇴 고민까지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고종욱은 올해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초 1군에 처음 올라온 뒤 25경기에서 타율 0.344를 기록 중이다. 대타 타율이 0.556으로 높다. 또한 교체 출장한 경기에서 타율 0.455를 기록, 경기 중후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첫째 주 팀의 주간 4승 중 3경기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그는 "프로에서 15년 정도 야구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있어서 대타 성공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라며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23 12:50
프로야구

'왕조 감독'만 가졌던 1000승 앞둔 MOON...모든 숙원 '한 방'에 풀 수 있을까

예상보다 더 빨리 1000승 고지가 보인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태산과 같던 선배들의 기록에 다가섰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25 KBO리그 전반기를 52승 2무 33패(승률 0.612)로 마쳤다. 지난해까지 938승을 기록했던 김 감독은 이로서 통산 1000승까지 단 10승만을 남겼다. 전반기 한화의 페이스라면 7월이 가기 전에도 1000승 고지에 오르는 걸 기대해볼 수 있다. 오랜 시간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1년 두산을 떠난 그는 이후 NC 다이노스를 맡았고, 2018년 NC에서 프로 감독 커리어를 마치는 듯 하다가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전반기까지 통산 경기 수가 1874경기에 달한다.KBO리그에서 감독으로 1000승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 전까지 통산 1000승을 달성한 건 1554승을 달성한 김응용 감독과 1388승의 김성근 감독뿐이다. 두 명 모두 한화를 맡았던 공통점이 있지만, 1000승을 달성하게 한 원동력은 한화가 아닌 '왕조' 팀들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를 맡아 2000년까지 18시즌이나 해태를 맡았다. 이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만 9차례. 승률이 아닌 우승 확률이 50%에 달하는 명장이었다. KBO리그에서 최초로 '왕조'를 탄생시킨 것도 그였다. 해태는 김 감독이 맡은 첫 해 바로 우승을 일궜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이후에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까지 네 차례 더 해태는 정상에 섰다. 해태를 계승한 KIA 타이거즈, 그리고 김응용 감독이 아직도 KBO리그 최고로 꼽히는 이유다.김 감독은 해태를 떠난 후에도 우승 청부사가 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그는 2002년 우승을 달성, 한국시리즈 우승 없이 통합 우승 한 차례뿐이던 삼성의 숙원을 풀었다. 김성근 감독 역시 KBO리그 왕조의 상징이다. 김응용 감독처럼 장기 집권하진 않았으나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리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OB 베어스, 태평양 돌핀스, 삼성,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를 거치며 여러 차례 가을야구에 올랐는데, 20년 가까이 우승엔 실패했다.김성근 감독의 숙원은 2007년 SK에서 풀렸다. 2007년 SK를 맡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룬 김 감독은 2008년, 2010년까지 세 차례 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리며 SK를 '왕조'의 위치로 올려놨다. 김성근 감독의 전성기 때 그에게 정상을 허락했던 이가 당시 두산을 이끌던 김경문 감독이었다. 매번 숙적인 김 감독에게 정규시즌 1위를 내줬고,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으나 패배했다. 김경문 감독은 NC에서도 2015년과 2016년 정규시즌 2위로 정상을 노렸지만, 끝내 우승만큼은 이루지 못했다. 넘을 수 없었던 선배들의 기록도, 우승 숙원도 올해가 풀 수 있는 적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 2위 LG 트윈스의 전반기 승차는 4.5경기로 작지 않다. 김 감독은 5월 12연승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가 이내 LG에 내줬다. 하지만 이후 긴 연패를 타는 일 없이 '버티기'에 들어갔고, 그 끝에 전반기 막판 6연승으로 단독 1위 독주를 이뤘다. '만년 약체' 한화라서 오래 걸릴 줄 알았던 김 감독의 1000승도 그 과정에서 크게 가까워졌다.우승에 목마른 건 김경문 감독만이 아니다. 한화는 1986년 1군에 진입한 이후 단 한 번도 통합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1989년과 1992년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와 롯데 자이언츠에게 패했다. 1999년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지만 정규시즌엔 매직리그 2위에 불과했다. 올해 통합 우승을 이룬다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인 동시에 3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창단 40번째 시즌 때 이루는 첫 통합 우승이 될 수 있다. '1000승'이라는 숫자는 결국 올해 한화 우승과도 직결되는 셈이다. 김경문 감독에게도, 한화에게도 이 숫자가 남다른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7:25
프로야구

'경질' 홍원기 전 감독에게 연락한 주장 송성문 "덕분에 성장했다, 감사한 스승"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홍원기 전 감독에 대해 "감사한 스승"이라고 말했다.송성문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후반기 대비 자체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그런 건 변함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키움은 전날 고형욱 단장·홍원기 감독·김창현 수석 코치를 일괄 경질했다. 구단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퓨처스(2군)리그 사령탑이던 설종진 감독대행이 홍 전 감독을 대신해 이날 처음으로 구단 공식 훈련을 이끌었다.주장인 송성문도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단장님과 감독님이 바뀌고 수석 코치가 공석이긴 한데 어쨌든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경질)이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 후반기 53경기 남았는데 조금 더 집중하자는 얘길 (선수단에)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전 감독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송성문은 "어제 전화를 드렸다. 전역하고 계속 감독님이 계셨는데 기회를 받았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죄송한 부분"이라며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하던 대로 열심히 잘하면 보기 좋을 거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감사한 스승인 거 같다. 감사한 마음도 죄송한 마음도 크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올 시즌 키움의 전반기 승률은 0.307(27승 3무 61패)에 머물렀다. 9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9.5경기.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와 싸워야 한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후반기 4할에서 5할 정도의 승률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성문은 "마음 같아선 6할 이상 하고 싶다"며 "전반기를 보며 누가 봐도 만만하게 보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탈피해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한다. '키움 쉽지 않다'라는 얘기가 들리고 그런 생각을 갖게 했으면 한다. 우리끼리 단단해지고 끈끈하게 상대하다 보면 승률은 전반기 때보다 좋아질 거"라고 말했다.송성문의 전반기 성적은 91경기 타율 0.287(356타수 102안타) 14홈런 51타점. 출루율(0.360)과 장타율(0.469)을 합한 OPS가 0.829로 수준급이었다. 그 결과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팀 성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항상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팬들은 이기는 야구를 원하고 팀이 더 강해지는 모습을 원한다. 새로운 감독님(감독대행)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 강해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5 16:40
프로야구

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계약 만료 앞둔 남은 사령탑 3인의 운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 가운데 벌써 두 명이나 짐을 쌌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 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2022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혜성(LA 다저스)의 해외 진출 속에 '1약'으로 분류됐던 키움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까지 겹쳐 한때 3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고전했다. 지난달 초에는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물러났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라고 밝혔지만, 야구계는 사실상의 경질로 여기고 있다. 당시 두산은 승률 0.418로 9위였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총 5명이었다. 이승엽, 홍원기 감독 외에도 LG 트윈스 염경엽, SSG 랜더스 이숭용,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성적 압박을 받고 있다. 벌써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첫해 LG의 오랜 '우승의 한'을 풀어줬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내건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인 기세로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전반기 선두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상태. LG가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눈높이가 올라갔고,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꼽힌 만큼 KS 진출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올해 초 "LG에서 재계약한 감독이 거의 없지 않나. LG 감독을 맡았을 때 (임기인) 3년을 채우고, 재계약하는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라며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재계약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과 이숭용 감독은 최소한 PS에 진출해야 재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지난해 삼성을 9년 만의 KS 진출로 이끌었다. 전반기 막판 4연패에 빠져 승률 0.494(8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2년 계약을 맺은 이숭용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던 지난해 5위 결정전 패배로 고개를 떨궜고, 올 시즌 6위(43승 41패 3무)로 전반기를 마쳤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14:30
프로야구

0.200→0.294→0.362→0.405, "여름에 더 잘한다" LG 리드오프 어디까지?

뜨거운 날씨만큼 LG 트윈스 신민재(29)의 방망이도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더울 때 더 잘한다"라고 웃었다. 신민재는 전반기 7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6(245타수 75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타격 8위. 전반기 3할 타자가 10명으로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신민재의 활약은 더 돋보인다. 특히 신민재는 5월 11일까지 타율 0.191로 부진 속에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한 채 2군에 다녀온 적 있다. 신민재는 전반기를 돌아보며 "부진했을 때도 타율을 3할 근처까지 올릴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3~4월 타율 0.200로 부진했던 그는 5월 타율 0.294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타율 0.362로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에는 전반기 종료 전까지 타율 0.405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신민재는 "2023년과 지난해 모두 6~8월 더울 때 잘했다. 그래서 올해도 자신감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신민재는 여름에 강하다. 대주자 출신의 신민재는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에 부임한 2023년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2023년 7~8월 타율 0.310을 기록, 시즌 타율(0.277)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7~8월 0.348, 시즌 0.297)에도 마찬가지였다. 신민재는 올해 역시 무더위에 가까워질수록 뜨거운 방망이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신민재는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 9회 초 1사 후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프로 데뷔 1223타석 만에 감격스러운 첫 홈런을 기록했다. 팀을 노히트 노런 위기에서 건져내 더욱 값진 홈런. 22경기 연속 안타(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6월 26일 KT 위즈전) 행진이 멈춘 뒤에도 11경기 중 10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민재의 '반전 스토리'에는 구단의 도움도 숨어 있다. 그는 "전력분석팀에서 자료를 받아보니, 타율이 낮았던 시즌 초보다 지금은 '공 2개 정도 앞에서 친다'라는 수치가 있었다"라며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니까, 우중간, 우익수 쪽에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 이 감각을 유지하려고 한다. 모창민 타격코치의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첫 홈런 뒤에는 염경엽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신민재는 "그날 1회 첫 타석 3볼-1스트라이크에서 땅볼로 물러났다. 그때 염경엽 감독님이 따로 불러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 직구에 배트가 늦으면 안 된다'고 했다"라며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3볼-1스트라이크가 됐고, 직구에 타이밍을 맞췄는데 몸쪽 높게 공(시속 143㎞ 직구)이 들어와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회상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까지 부진했던 문보경과 박동원, 오지환을 보며 "신민재처럼 확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민재는 "야구를 지금보다 못했을 때도 야구가 재밌었다"고 말하면서도 "잘 되면 재밌는 건, 사실이다"라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11: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