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35건
프로농구

홈에서 패한 상대, 원정에서 '낙승'...김태술 감독 "선수들 의지가 달랐다"[IS 승장]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지난 경기와 확실히 달랐다."고양 소노가 서울 삼성을 잡고 최하위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소노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 원정 경기를 76-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삼성과 승차를 지우고 최하위에서 공동 9위로 올라섰다.소노는 이틀 전에도 삼성과 만났다. 당시엔 63-77로 졌다. 삼성의 빅맨 코피 코번과 베테랑 이정현을 제어하지 못했다. 반면 9일 경기에선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1쿼터 24-9로 앞선 삼성은 3쿼터 상대가 추격할 때 민기남이 연속 3점을 꽂고 박종하도 쐐기 득점을 만드는 등 선수단의 고른 활약 속에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김태술 소노 감독은 "오늘은 무엇보다도 수비가 정말 잘 된 경기"라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지난 경기와 확실히 달랐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전술적으로 앞 경기와 크게 바뀐 건 없었다. 다만 내가 그때 디테일하게 잡아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그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그걸 잘 이행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김태술 감독은 "경기 전 미팅 때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했는 데 득점도 잘 나왔고, 공을 많이 만지게 됐다"며 "그러니 1쿼터부터 자신감도 얻었던 것 같다. 수비가 잘 되어 빠른 트랜지션 공격이 이뤄지니 선수들 스스로 신나게 뛴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소노의 최다 득점은 케빈 켐바오(17점)였다. 최근 꾸준한 활약이 이날도 이어졌다. 하지만 김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따로 있다. 우선 3점 3방을 쏜 민기남의 활약을 높이 샀다. 김태술 감독은 "기남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밖에서는 그가 슛이 약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 또 자신감도 올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남이가 그동안 경기를 못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일 때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 또 나나 코치들의 주문이 많은데도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세 버틴다"며 "오늘 활약은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켐바오의 슛 컨디션을 묻자 김 감독은 "일단 슛을 많이 쏘는 선수고, 쏘면서 감각을 찾는 선수다. 경기 중 슛이 안 들어갈 때가 있다고 걱정하진 않는다"며 "오늘 켐바오가 활약할 수 있었던 건 최승욱, 함준후가 이정현을 틀어막고 상대 흐름을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태술 감독은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 대부분이 거의 뛰지 못하던 이들"이라며 "난 한쪽 문이 닫히면 항상 다른 한쪽 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결국 이정현의 비중을 줄여가는 게 과제다. 연패가 길었지만 선수들에게도 '너희가 성장해야 정현이가 돌아왔을 때도 단단한 팀이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선수들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오늘 승리는 훈련량의 결과다. 종하, 기남이, (박)진철이, 준후 등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며 "앞으로 12명이 다 뛸 수 있도록 팀을 만드는 게 큰 과제일 것"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9 16:58
NBA

‘LAL 입성’ 돈치치 “충격적인 트레이드, 새 여정 기대돼”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된 루카 돈치치(26)가 마침내 LA에 입성했다. 그는 앤서니 데이비스(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트레이드에 대해 “충격적이었다”면서도 “새 여정이 기대된다”고 전했다.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은 LA에 입단한 돈치치의 입단 기자회견을 전했다. 돈치치는 이날 “얼마나 놀랐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우절인지 확인해야 했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이유가 있었다. 돈치치는 지난 2일 데이비스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LA, 댈러스, 유타 재즈 사이에서 이뤄진 3각 트레이드였으나, 큰 골자는 돈치치와 데이비스의 맞교환이었다. 20대 중반의 엘리트 볼핸들러와, 검증된 올스타 빅맨이 새 행선지를 찾았다. 직전 시즌 올-NBA 팀에 속한 특급 선수들끼리 트레이드된 건 역사상 처음이었다. 타 종목에서도 비교군을 찾기 힘든 트레이드였던 터라, 국내 팬들 사이에선 “카리나와 장원영을 바꾼 것” “선동열과 최동원을 트레이드했다” 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돈치치 역시 마찬가지였다.매체는 “이틀간 LA에서 지낸 후, 돈치치는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하는 새 여정에 설렘을 느끼고 있다. 댈러스가 그를 트레이드하며, 암묵적으로 그의 재능과 의지를 의심한 것에 대해 돈치치는 더 큰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짚었다. 돈치치는 “댈러스는 내 집이었기에 힘든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세계 최고 구단에서 뛰게 됐고, 새 여정이 기대된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댈러스에서 동료, 코치진, 팬들과 함께한 시간은 놀라웠다”라고 전했다.함께 자리한 롭 펠린카 LA 단장은 “돈치치가 LA와 힘을 합치는 건 NBA 역사상 중대한 사건이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브랜드에 입성하는 26세의 글로벌 슈퍼스타를 영입했다. 세계에 농구의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돈치치는 이어 “꿈이 현실이 된 것 같다. 제임스를 항상 존경해 왔다.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게 정말 많다. 놀라운 기분”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한편 돈치치는 종아리 부상 여파로 아직 LA 코트를 밟지 못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LA의 원정 연전이 끝난 뒤인 오는 8일 복귀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2.05 07:51
프로농구

‘전설’ 앞에서 터진 강이슬…PO 희망 키우는 K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강이슬(31·1m80㎝)이 구단의 ‘전설’ 앞에서 봄 농구의 희망을 키웠다. KB는 지난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위였던 부산 BNK를 70-61로 제압했다. 경기 전 5위였던 KB는 다시 4위(9승 15패)로 올라섰다.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4위가 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우승을 다툰다. KB 에이스 강이슬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BNK전에서 36분을 뛰며 2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에도 성공했다. KB는 시즌 전 ‘농구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해외 진출하며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강이슬이 시즌 평균 14.04점(3위) 7.46리바운드(6위), 누적 3점슛 성공 53개(1위)로 활약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이날 강이슬이 활약이 더욱 뜻깊었던 건 은사 앞에서 기량을 뽐냈기 때문이다. KB는 설 연휴를 맞아 ‘레트로 나이트’ 행사를 진행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 진행된 행사였다. 마침 연고지 청주의 시조가 까치이고, 설날을 상징하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KB는 1980년대 ‘까치군단’ 국민은행 시절 활약한 공현자·박정숙·신기화·조문주·허영미를 초청했다. 이중 박정숙은 과거 삼천포여고 시절 강이슬을 지도한 은사다. 강이슬은 은사 앞에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은사와 함께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강이슬은 “선생님한테 ‘와주시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동안 안 오셨다.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경기 전 슛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하나 들어가기 시작하니 편했다. 구단의 전설들이 많이 오셔서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단 집중력이 올라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박정숙은 강이슬에 대해 “더 클 수 있는 선수다. 고교 때부터 모든 역할을 해내는 선수였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강이슬은 “고교 때는 박 코치님이 너무 무섭고, 훈련이 힘들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나고 보니 밑거름이 됐다”라고 공을 돌리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KB는 오는 5일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를 마친다.김우중 기자 2025.02.03 06:24
프로농구

[IS 승장] 김상식 감독 “고참 선수들의 활약 고무적, 모두 자기 역할 해내”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5-74로 이겼다. 정관장은 2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가장 마지막으로 10승(23패)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최하위를 지켰지만, 1위 고양 소노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정관장 입장에선 대 접전 끝에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이날 정관장은 전반에만 많은 3점슛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가 살아났고,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조금씩 달아났다. 외국인 선수 듀오 디온테 버튼(21점)과 조니 오브라이언트(20점)의 41점 합작 활약도 빛났다. ‘베테랑’ 김경원(16점) 정준원(12점)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너무 3점슛을 많이 맞았다. 후반에는 외곽을 막아보자고 했는데, 수비를 잘 해줬다”라고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이어 “특히 고참 선수들, 정준원 선수나 송창용(3점 2리바운드) 등이 수비에서 너무 열정적으로 해줬다.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이외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칭찬했다.리그 최하위에 처진 정관장 입장에선 2경기 연속 맹활약한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이 반갑다. 김상식 감독 역시 “감독, 코치진도 그렇지만, 선수단 사이에서 믿음이 많이 가는 것 같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면서,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게 나온다. 잘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이날 맹활약한 김경원에 대해서도 “너무 잘했다”라고 운을 뗀 뒤 “정효근 선수가 있을 때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연습할 때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연습 때 준비한 것도 있지만, 궂은일을 많이 해주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와 디펜스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아주 만족스럽다”라고 거듭 칭찬했다.정관장은 오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로 향해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서 3연승에 도전한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26 16:30
프로농구

[포토] 김상식감독, 미소가 저절로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안양 정관장 경기가 2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정관장이 85-74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김상식 감독이 상대팀 코치진들과 인사하고있다.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1.26. 2025.01.26 16:06
프로농구

선수마저 ‘패닉’ 인정…승기 못 굳히는 삼성생명, 우승 위한 최대 과제

“제대로 된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키아나 스미스(26·1m78㎝)는 지난 19일 부산 BNK 썸전 승리를 이렇게 총평했다.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의미다. 아쉬움을 전한 ‘승장’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을 칭찬한 ‘패장’ 박정은 BNK 감독의 엇갈린 반응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그야말로 진땀승을 거뒀다. 3쿼터 한때 18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고도 승기를 굳히지 못했다. 오히려 갈수록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삼성생명은 65-61로 이겼지만, 종료 7초를 남기고는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이이지마 사키를 중심으로 펼친 BNK의 후반 강력한 압박에 완전히 무너졌다. 잦은 턴오버에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4쿼터에만 25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앞서 격차를 크게 벌린 데다 상대 에이스 김소니아의 슛 감각이 떨어져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다만 삼성생명 선수단과 팬들은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였다. 키아나는 “후반부에 보였던 모습은 패닉 상태였다”고 표현했다.경기 후 양 팀 사령탑들 반응 역시 엇갈렸다. 승리를 이끈 하상윤 감독은 “나름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4쿼터에 프레스에 밀려서 마지막 마무리를 못한 게 아쉽다. 그런 걸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반대로 박정은 감독은 “초반에 흐름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후반에 잘 이겨냈다. 이기진 못했지만 마무리는 그래도 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선수들을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고도 이를 굳히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사흘 전 BNK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쿼터 초반 12점 차까지 앞섰던 삼성생명은 상대 수비에 흔들리며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결국 추격을 허용한 끝에 종료 3.7초를 남기고 역전 위닝샷을 허용하며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사흘 만의 재대결이었던 이번 경기 역시도 자칫 당시 악몽이 재현될 뻔했다. 삼성생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삼성생명은 시즌 개막 전 사령탑들과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 팀이다. 정규리그 3위(13승 8패)인 삼성생명은 선두 BNK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최근처럼 승기를 굳히지 못한 채 무너지는 모습은 특히 단기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키아나는 “지난 경기처럼 실수를 많이 하면서 이긴 경기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 “앞으로는 상대 팀이 따라올 때 차분하게 격차를 더 벌리고, 상대의 흐름을 꺾는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상윤 감독도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확 못 달아나고 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하고, 저를 포함해 코치진도 개선을 위해 계속 상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5.01.21 06:01
프로농구

[IS 부산] 선수·감독·코치진도 팬들과 함께…본 경기, 이벤트 모두 뜨거웠던 부산 올스타전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8년 만에 부산에서 열렸다. 별들의 축제에 참가한 감독·선수·코치들이 모두 팬들과 교감하며 웃음을 나눴다. 서울 SK 자밀 워니(31)는 41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1위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크블몽팀을, 2위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공아지팀을 맡았다. 팬 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선발된 24명의 선수가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 축제에 함께했다. 올스타전이 부산에서 열린 건 지난 2016~17시즌 이후 8년 만이었다. 예매는 6분 만에 매진됐고, 현장에서 판매된 시야방해석(253석)까지 더해 9050명의 관중이 부산에서 축제를 즐겼다.행사는 긴장감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본 경기에선 치열한 득점 쟁탈전이, 중간에는 다양한 이벤트로 웃음을 안겼다. 먼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무궁화 꽃 게임이 열려 양팀 선수 10명이 우승 상품(무선 헤드셋)을 노렸다. 전희철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직접 장난감 총으로 탈락 선수를 지목했다. 2쿼터에는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4인 5각 릴레이가 열려 추억을 나눴다.한편 본 경기에선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이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공아지팀을 142-126으로 제압했다. 크블몽팀 허웅이 19점으로 안방에서 웃었다. 워니(41점 19리바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수원 KT 문정현, 허훈(이상 13점) 등이 크블몽팀의 승리를 합작했다.공아지팀에선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27점), 숀 롱(28점) 원주 DB 이선 알바노(19점) SK 김선형(16점) 등이 활약했다. 경기 초반엔 공아지팀이 7-0 런을 질주했다. 알바노가 포문을 열고, 김선형(SK)이 득점을 합작했다. 크블몽팀에선 허웅이 홀로 5점을 책임지며 맞섰다. 허훈(수원 KT)은 김선형 앞에서 포스트 득점을 시도하다 공격에 실패했다. 대신 4분 36초를 남겨두고는 허훈의 패스를 받은 ‘형’ 허웅의 3점슛이 터지기도 했다.이후 공아지팀 이우석이 연이은 3점슛으로 추격했다. 크블몽팀은 저스틴 구탕의 2연속 덩크 포함 6점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쿼터 마지막 공격에선 크블몽팀 알바노가 버저버터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다시 1점으로 좁혔다.2쿼터 초반에는 전희철 감독과 조동현 감독이 직접 휘슬을 잡아 판정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선수 출신인 크블몽팀 이광재 DB 코치, 공아지팀 신명호 KCC 코치가 직접 경기에 출전해 나란히 3점슛을 터뜨렸다. 휘슬을 잡은 전희철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황당한 판정을 주고받으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이색적인 기용도 있었다. 2쿼터 중반 크블몽팀이 앞서기 시작하자, 전희철 감독은 1m85㎝이하 선수로만 경기에 나서는 등 변화무쌍한 경기가 이어졌다. 워니는 3쿼터에만 14점을 넣으며 크블몽팀의 리드를 지켰다. 공아지팀 숀 롱도 연거푸 덩크를 꽂으며 접전 승부를 만들었다. 한때 16점까지 벌어진 격차는 단숨에 줄었다. 4쿼터 종료 5분 41초, 두 팀의 격차는 단 7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이후 크블몽팀이 다시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다. 워니의 슛은 연거푸 림을 통과했다. 공아지팀 숀 롱이 덩크슛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지만, 이외 지원이 부족했다. 1~3쿼터 맹활약한 이우석의 슛이 림을 외면한 게 아쉬움이었다.워니는 1분 26초를 남겨두고 김선형 앞에서 스탭백 3점슛을 터뜨리며 웃었다.본 경기 뒤, 행사에 참석한 모든 선수들이 팬들과 호흡하며 행사를 마쳤다. 팬들은 관중석에서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워니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66표를 획득해 MVP를 품었다. 2년 연속 수상이다. 그는 상금 500만원을 받는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1.19 16:51
프로농구

김완수 감독 "나윤정 부상 걱정…강이슬 앞으로도 기록 계속 쓰길"[IS 승장]

청주 KB가 강이슬(31)의 새 역사와 함께 연패에서 탈출했다.KB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천 하나은행과 홈경기를 71-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고, 4위 인천 신한은행과 승차도 반 경기로 줄여 봄농구 가능성을 되살렸다.KB로서는 강이슬의 기록과 함께 나온 승리라 뜻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점슛 797개를 기록하던 강이슬은 이날 4개를 더하는 등 1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기록과 승리에도 김완수 KB 감독은 마냥 웃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완수 감독은 "승리는 했지만, 윤정이의 부상이 나와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18분 50초를 뛰면서 중요한 때 바스켓 카운트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에 헌신한 그는 3쿼터 종료 20.9초를 남겨놓고 골밑에서 이시다 유즈키와 어깨를 부딪혔다. 충돌 후 통증을 참지 못하고 누운 그는 결국 들것에 실려가며 이날 출전을 마쳤다. 김완수 감독은 "3쿼터 흐름이 넘어갈 때 윤정이가 바스켓 카운트를 잡고, 공격 리바운드도 잡아서 리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윤정이가 부상을 입게 돼 마음이 무겁다. 응급실로 이동했는데, 별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위는 어깨 부상이다. 아산 우리은행 시절 한 번 다친 부위다. 아예 탈구가 됐다고 한다. 병원 진료 받아야 하겠지만, 다쳤던 부위를 또 다쳐 걱정이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윤정이가 가장 걱정된다"며 "우리 선수들, 코치들, 스태프들이 연패 기간 마음 고생을 했을 것이다. 오늘 1경기 이겨 그래도 조금 해소됐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이겨서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얻고 할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공격적인 수비와 더 자신 있는 공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강이슬에 대한 축하도 잊지 않았다. 김완수 감독은 "기록을 앞두고 경기에 임한다는 건 부담감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가 부담이 있었을 거라 느꼈다. '이걸 언제쯤 채우게 될까'라는 부담감에 슛이 안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우리나라 최고 슈터답게 역사를 써나갔다.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최고 슈터로서, 레전드가 될 수 있게 기록을 계속 써내려가면 좋겠다. 정말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윤정이 부상이 있어 (제대로) 축하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전했다.가드 허예은도 이날 15점 10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김완수 감독은 "예은이 더블더블이 아마 올 시즌 처음인 것 같다. 예은이가 팀 리더는 아니지만, 팀을 이끄는 가드, 선장이라고 본다"며 "예은이가 오늘 같은 경기를 잘 느꼈으면 한다. 감각을 익히고 유지해 나간다면 더 좋은 가드가 되지 않을까 한다. 흥분도 안하고, 여유있을 때 여유있고 선수들이랑 소통도 잘 한다. 내가 봐도 오늘 모습이 완벽한 것까진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잘한 것 같다. 나도 욕심이 많다. 예은이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웃었다.4라운드를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절대 떨어지면 안 된다. 어쨌든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비시즌 때부터 서로 믿고 신뢰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그게 잘 이어졌다"며 "하지만 선수는 누구나 지다 보면 의심이 생긴다. 팀원 간의 의심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의심이다. 슛 노마크인데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하는 의심이 있었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더 가지면 좋겠다"고 독려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21:59
프로농구

KBL, 2025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시행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진행하는 2025년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참가 선수들이 미국으로 떠났다.KBL은 17일 2025 DB 손해보험과 함께하는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에 최종 합격한 박태준(용산중), 신유범, 엄성민, 정우진(이상 삼선중), 박범윤, 박지오(이상 휘문중), 민승빈(삼일중)등 7명이 17일(금) 오전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으로 출국했다고 알렸다.2025해외연수 프로젝트는 이달 2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총 5주간 미국 IMG 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연수기간 중에는 IMG 아카데미에서 주최하고 전 세계의 대학 코치와NBA 스카우트들이 참석하는 ‘비치 블라스트’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하는 박태준은 “좋은 기회를 주신 KBL에 감사하다.세계 최고의 스포츠 아카데미인 IMG 아카데미의 체계적인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기르고, 슈팅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한 ‘비치 블라스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17:01
프로농구

정성조, 위기 속에 빛난 ‘비선출의 기적’

‘동호인 출신’ 정성조(25·1m91㎝)가 부상으로 흔들리는 고양 소노를 구했다.소노는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제압했다. 소노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리그 순위는 여전히 9위(10승 20패)다.소노의 승리는 이변으로 꼽힌다. 에이스 이정현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 정희재, 이근준 등 부상으로 빠진 자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모비스는 리그 2위(20승 9패)를 기록 중인 강팀이었다.신인 포워드 정성조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정성조는 18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6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9개를 시도해 7개에 성공했다. 한 경기 16점은 올 시즌 데뷔한 그의 커리어하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정성조는 팀이 1점 앞선 4쿼터 종료 3분 7초 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정확한 타이밍으로 상대 패스를 스틸한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정성조 혼자 30초 만에 6점 리드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수비에서 5번째 반칙을 범한 뒤 코트를 떠났다. 팀이 최종 승리하며 정성조 역시 웃을 수 있었다. 정성조는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지 않고 프로 무대에 도전한 선수다. 중학교 시절 농구부를 3개월 경험한 게 전부다. 이후 3대3, 동호인 농구 무대를 누볐다. 데뷔 전부터 프로 선수들과 연습 게임을 뛰며 농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24 코리아 3×3 올팍투어 파이널에선 코스모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는 대학 엘리트 선수들도 참가했던 터라 ‘일반인’ 정성조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소노는 2024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정성조는 지난 2019년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한 투수 한선태(31·파주 챌런지스)처럼 ‘비선출’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정성조는 지난달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 투입돼 3점슛을 하나 던져 림을 갈랐다. 그는 데뷔전 뒤 본지를 통해 “다음에는 승패가 결정된 시간이 아닌, 경기 중에 투입돼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현대모비스전에서 그 바람을 이뤘다.정성조는 경기 뒤 방송사를 통해 “프로에 온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수훈선수로도 선정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휴식기 전에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선수단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할 때 코치진, 동료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팬들이 우리 농구를 보고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좋은 농구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7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