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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키치’ 양 한센 향한 카와이의 황금 조언…“느리게 느껴질 것”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센터 양 한센(20)이 ‘베테랑’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로부터 리그 적응에 대한 조언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28일(한국시간) “레너드가 NBA의 스피드에 대해 양 한센에게 황금 조언을 전했다”라고 조명했다.레너드는 지난 2011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5순위로 지명돼 10년 이상 코트를 누빈 슈퍼스타. 이미 두 차례나 NBA 파이널 우승과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바 있다. 커리어 내내 잦은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올-NBA 팀 6회, 올스타 6회, 올해의 수비수상 2회 등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한다.그런 레너드가 ‘신인’ 양 한센과 최근 영상통화를 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양 한센은 2025 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지명돼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신인이다. 2m16㎝의 장신 빅맨인 그는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와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펼친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베이비 조커’ ‘차이나 요키치’ 등 수식어가 붙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너드는 조만간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를 앞둔 상태다. 중국 산둥 출신인 양 한센과 중국 방문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양 한센은 레너드에게 NBA의 빠른 템포에 대한 질의를 했다. 양 한센은 “페이스가 빠르다. 선수들이 토끼처럼 정말 빠르다”고 했다. 양 한센은 최근 끝난 NBA 2K26 서머리그 기간 4경기 평균 24.분 동안 10.8점 5.0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통역을 통해 이 질문을 받은 레너드는 웃음을 터뜨리며 “몇 경기만 더 치르면, 느리게 느껴질 거”라고 조언했다. 매체는 “레너드의 웃음을 터뜨린 것만으로 신인왕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반대로 레너드는 양한센에게 중국에서의 ‘트래쉬 토킹’ 묻기도 했다. 양 한센이 중국어로 유창하게 답하자, 레너드는 “직접 코칭을 받아야 할 거 같다”라고 웃으며 “시간이 난다면 체육관에서 함께 연습하고 싶다. 가서 연락하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레너드는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정규리그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평균 21.5점 5.9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7.28 15:00
프로농구

‘한국 챔피언’ LG, ‘대만 챔피언’ 뉴 타이베이 킹스와 한 조…2025~26 EASL 조 편성 발표

프로농구 챔피언 창원 LG가 새 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대만 챔피언' 뉴 타이베이 킹스와 맞붙게 됐다.EASL은 28일(한국시간) 2025~26시즌 전체 일정과 조편성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EASL은 오는 10월 8일 개막해 2026년 3월 22일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다. 7개국 12개 팀이 참가해 총 42경기를 펼친다.EASL은 2023~24시즌 8개 팀, 28경기 체제로 시작된 이후 매 시즌 규모를 확장해 왔다. 지난 2024~25시즌에는 10개 팀, 34경기로 증가했다. 이번 시즌에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42경기를 치른다. 리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경기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이번 시즌부터는 평일 수요일뿐만 아니라 일부 경기를 주말에 개최해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현장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일인 10월 8일에는 타이베이에서 더블헤더를 포함한 세 경기가 열린다. 또 일본 도쿄에서 EASL 사상 첫 경기가 개최된다. 개막전 주요 매치업으로는 지난 시즌 파이널 포에서 맞붙었던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와 류큐 골든 킹스(일본)의 리매치가 예정돼 있다.2023~24 시즌 EASL 준우승팀 서울 SK는 오는 10월 22일에 지난 시즌 일본 B.LEAGUE챔피언 우츠노미야 브렉스 홈에서 EASL 복귀전을 치른다. EASL에 처음 데뷔하는 창원 LG 세이커스는 오는 10월 30일에 제레미 린 소속팀 뉴 타이베이 킹스를 창원으로 불러 첫 EASL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올 시즌 크리스마스 당일 EASL 경기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와 서울 SK 나이츠가 대만에서 격돌하며 특별한 연말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리그 대표 이벤트인 ‘미드시즌 클래식’은 추후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2025~26시즌에는 포스트시즌 형식도 개편된다. 기존의 파이널 포 방식 대신, 각 조 상위 두 팀을 포함해 총 여섯 팀이 진출하는 ‘라운드 오브 식스’가 도입된다. 이후 토너먼트를 통해 단판 결승전에서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 구조로 운영된다.전체 일정 및 경기 상세 내용은 EASL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26 EASL 조편성A조=우츠노미야 브렉스 (일본B.LEAGUE 챔피언) 서울 SK 나이츠 (KBL 준우승팀)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 (대만 P.LEAGUE + 준우승팀) 홍콩 이스턴 (홍콩 지역 챔피언)B조=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 (대만 P.LEAGUE+ 챔피언) 류큐 골든 킹스 (일본 B.LEAGUE 준우승팀) PBA 팀 (추후 발표 예정) 마카오 블랙 베어스 (마카오 지역 챔피언)C조=창원 LG 세이커스 (KBL 챔피언) 뉴 타이베이 킹스 (대만 TPBL 챔피언) 알바크 도쿄 (일본 일왕배 준우승팀) 자크 브롱코스 (몽골 더 리그 챔피언)김우중 기자 2025.07.28 12:34
프로농구

‘제레미 린 소속’ 뉴 타이베이 킹스, 2025~26 EASL 출전 확정

‘NBA 출신’ 제레미 린의 소속팀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가 2025~26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누빈다.24일 EASL에 따르면 뉴 타이베이 킹스는 지난 2024~25 TPBL(타이완 프로농구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차기 시즌 EASL 출전권을 확보했다.킹스는 앞서 P.LEAGUE+ 2023~24 시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024~25 시즌에는 새로 출범한 TPBL 무대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만 양대 리그를 연속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이번 성과로 뉴 타이베이 킹스는 3시즌 연속 EASL 무대에 오르게 됐다.EASL CEO 헨리 케린스는 “뉴 타이베이 킹스는 언제나 자신들이 챔피언임을 입증해 온 팀이다. EASL은 아시아 농구의 챔피언스리그이며, 이러한 진정한 승자들이 모여야 하는 무대다. 뉴 타이베이의 합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EASL 2025~26 시즌에는 뉴 타이베이 킹스를 비롯해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까지 총 3개의 대만 팀이 출전한다.P.LEAGUE+ CEO 블래키 첸은 “최근 P.LEAGUE+와 TPBL 간 협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TPBL 우승팀인 뉴 타이베이 킹스가 다시 EASL 무대에 오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뉴 타이베이 킹스는 2023-24, 2024-25 시즌 모두 EASL 그룹 스테이지 B조 2위로 파이널 포에 진출하며 2년 연속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2023~24 시즌에는 일본의 지바 제츠에 준결승에서 패한 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3·4위전에서도 패하며 최종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4~25 시즌에는 일본의 히로시마 드래곤 플라이스와의 준결승에서 패했으나, 일본의 류큐 골든 킹스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EASL 3위를 차지했다.또한 2024~25시즌에는 뉴 타이베이 킹스의 포워드 사니 사카키니와 가드 제레미 린이 ‘스팔딩 All-EASL 팀’에 선정됐다. 제레미 린은 EASL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All-EASL 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뉴 타이베이 킹스의 제임스 마오 단장은 “EASL 무대에 3년 연속 출전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매 시즌 수준 높은 팀들과 겨루며 더 큰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EASL은 “조만간 2025~26시즌 조 편성 및 경기 일정에 대한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24 14:40
프로농구

'성장' 거쳐 '증명' 해낸 여자농구 박지현의 무한도전 [IS 인터뷰]

여자농구 대표팀 박지현(25·무소속·1m85㎝)은 1년 전 해외 무대 진출을 선언하며 "증명이 아닌, 성장을 위한 도전"이라고 했다. 지금 그는 국제농구연맹(FIBA)으로부터 '한국의 진정한 리더'로 평가받는다.박지현은 지난 20일 중국 선전에서 끝난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기간 평균 14.2점 5.5리바운드 3.7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4위 등극을 이끌었다. 개인 효율성 부문 전체 3위에 오르며 맹활약했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5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BA는 그를 두고 "수비 집념, 코트 시야, 공격 완성도를 갖춘 그는 최고로 다재다능한 무기이자, 진정한 리더"라고 평가했다.대회를 돌아본 박지현은 본지와 통화에서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이 정말 중요했다. 막상 이기고 나니 계속 욕심이 생겼다. 마지막엔 아쉬움이 더 컸다. 만족하기 어려웠고, 아쉬운 점이 많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호주에 졌고, 3·4위 결정전에선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주장 강이슬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박지수(이상 청주 KB)가 컨디션 난조를 겪는 악재 속에서도 4위에 오를 수 있던 건 박지현의 지분이 컸다. FIBA의 평가대로 해외 진출을 통해 경험을 쌓은 그는 '만능선수'가 돼 있었다.기자가 FIBA의 평가를 전해자, 박지현은 국내 보도를 통해서야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중요한 무대에서 활약하려면 더 몸이 잘 만들어져야 한다. 정교함이 부족한 것도 있었다"라면서 "팀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뛰고 싶었다. 열심히 뛰다 보니 좋은 평가가 나온 것 같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박지현을 향해 호평한 건 FIBA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의 오가 유코 도요타 안텔롭스 감독도 그의 활약에 주목한 거로 알려졌다. 박지현은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오가 감독이 저의 리더십에 대해 좋게 평가했다더라. 외부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일본 여자농구 스타였던 오가 감독은 선수 시절 일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누빈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박지현은 이번 대회 기간 '책임감'이라는 표현을 되새겼다. 그는 "세대교체의 일원으로 활약 중이지만, 역할이 많이 늘었다. 또 해외 무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스스로도 보고 싶었다"며 "(경험을 통한) 자신감 아닌 자신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코트 안에서 보여줘야 했다. 내가 보여준다면, 다른 선수들도 상대에 주눅이 들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기간 대표팀은 코트 안을 밟은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했다. 특정 선수의 활약에만 치중했던 과거와 분명 달랐다. 한편 박지현은 이번 대회 기간 ‘무소속’으로 임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만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에서 활약했다. 여자농구 선수가 호주, 유럽 등으로 직행한 사례가 적은 만큼, 박지현이 자연스럽게 선구자가 됐다. 어려움은 불 보듯 뻔했다.정작 박지현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혼자 판단하다 보니 의구심이 들 때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국제대회를 소화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내 마음가짐은 변한 게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해외에 도전하겠다는 굳은 의지는 1년 전과 같다. 박지현의 다음 시선은 여전히 해외다. 그는 "계획도 있고, 준비하는 것도 있다. 당장 확정된 건 없다"며 "만약 해외를 간다면 9월에 갈 것 같다. 그전까지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활용해 몸 관리를 철저히 할 거"라고 말했다.끝으로 박지현은 베스트5 수상에 대해 "해외 무대에서 거둔 상이라 영광스럽다"고 웃으면서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게 많았다. 12명이 코트 안팎에서 뭔가 보여주자는 욕심을 갖는다. 다시 만났을 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구팬들이 남자농구 대표팀을 보며 즐거워 하신 걸 봤다. 우리도 더 발전해서,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07.23 16:00
프로농구

220㎝ 장쯔위의 중국을 무너뜨린 19세 가드 다나카 코코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이 호주의 우승과 함께 지난 20일 중국 선전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호주의 강력함이 돋보인 결승보다도 중국과 일본이 맞붙었던 준결승(18일)이었다. 키 220㎝의 센터이자 중국의 ‘무서운 10대’로 대회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장쯔위(18)가 일본의 가드 다나카 코코로(19·172㎝)의 파괴적인 공격력 앞에서 무너진 이 경기는 아시아 여자 농구에 충격파를 던졌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90-81로 이겼다. 장쯔위와 다나카 모두 성인대표팀으로 주요 국제대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승전에서 장쯔위는 중국의 선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고 뒤늦게 코트를 밟았는데, 선발로 나선 다나카가 1쿼터에 폭풍 같은 공격력으로 중국의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다나카는 중국전 1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꽂아 넣으며 21점을 터뜨렸다.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다나카의 개인 기록은 27점 5어시스트 2스틸. 다나카는 대회 5경기를 뛰면서 평균 13.6점 1.8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나카는 이미 18세이하 대표 시절부터 활약이 뛰어났다. 그러나 성인 대표 신고식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이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줄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코리 게인스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게인스 감독은 FIBA와의 인터뷰에서 다나카에 대해 “두려움이 없고, 경기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상대를 당황시키는 것들이 다나카를 전혀 당황시키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장쯔위와 더불어 키 206㎝의 한쉬(26)까지 뛰면서 막강한 트윈 타워 센터진을 만들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2연패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중국의 꿈은 무너졌다. 일본은 다나카를 앞세워 높이의 중국을 무섭게 흔들어댔다. 다나카는 시작부터 과감한 딥스리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정확한 3점포와 빠른 속공, 군더더기 없는 돌파로 쉴 새 없이 공격했다. 다나카는 172㎝로 큰 키가 아니고, 일본의 빅맨들도 중국에 비해 높이가 크게 밀린다. 특히 장쯔위는 점프를 뛰지 않고도 그대로 공중에서 공을 받아 손 쉬운 골밑 공격을 연이어 했다. 일본 선수들이 점프하며 막아도 골밑에서는 막기가 불가능했다. 장쯔위가 19점 9리바운드, 한쉬가 18점 7리바운드로 기록상으로는 손색 없는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중국을 압도한 포인트는 고감도 3점포(중국전 3점슛 성공률 47.1%)와 빠른 속공이었다. 특히 다나카는 대담한 공격으로 중국이 추격하거나 역전했을 때 단번에 흐름을 바꿔버리는 공격을 주도했다. 그의 이름(こころ는 ‘마음’이라는 뜻)처럼 피지컬을 넘어서는 대담한 ‘심장’이 있기에 가능한 플레이였고,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임에도 여기서 나오는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일본은 또한 21세의 미나미 야부도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면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이후 또 한 번의 황금 세대가 나왔음을 알렸다. 아시아 여자 농구 역사상 역대급 피지컬의 장쯔위, 그리고 장쯔위의 성인 데뷔 무대에서 그를 압도한 다나카까지 아시아 여자농구는 향후 관전 포인트가 더 풍부해졌다. 한국 여자농구가 이런 경쟁국들을 넘어설 무기를 어떻게 만들어낼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한편 이번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결승에서는 호주가 일본을 88-79로 이기고 우승했다. 3~4위전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101-66으로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호주의 알렉산드라 파울러에게 돌아갔다. 파울러를 비롯해 스테파니 레이드(호주), 한쉬(중국), 다나카 코코로(일본), 박지현(한국)이 대회 베스트5에 뽑혔다. 이은경 기자 2025.07.21 17:07
프로농구

“우리는 ‘팀 이현중’이 아니라, ‘대한민국’” 만족 없는 대표팀 에이스 [IS 안양]

“우리는 대한민국이지, ‘팀 이현중’이 아니다.”남자농구 대표팀 이현중(25·호주 일라와라 호크스·2m2㎝)이 평가전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그는 여전히 만족보다는 아쉬움을 먼저 떠올렸다.이현중은 20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서 33분 1초 동안 21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5-78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이달 열린 평가전 4연전을 모두 두 자릿수 승리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이번 평가전은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기획됐다. 대표팀은 앞서 FIBA 랭킹 21위 일본에 2연승했고, 87위 카타르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두 팀 모두 아시아컵 본선 경쟁자이고, 카타르의 경우 조별리그서 맞붙는 상대다. 이현중은 이달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에 도전하는 대신, 태극마크를 달고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이날 팀이 뒤진 채 맞이한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4쿼터 득점은 없었지만, 10분을 모두 뛰며 4리바운드와 4어시스트를 올려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이현중의 이번 평가전 4경기 평균 득점은 21.3점에 달한다. 안준호 감독은 승리 뒤 이현중의 활약에 주목하며 “그는 이현중이라는 이름보다 빛나는 선수”라면서 “코트에서 말이 가장 많고, 박수도 많이 친다. 동료가 쓰러지면 누구보다 달려가 돕는다. 아무것도 아닐 거 같지만, 그런 모습이 큰 에너지를 전파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정작 이현중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아직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은 것 같다”라고 곱씹었다. 취재진이 이유를 묻자, 그는 “공격이 단조로운 부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땐 내가 더 냉정해야 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20초까지 잘하다 마지막 4초에서 실점한 게 많았다”라고 짚었다.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이현중은 거듭 팀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우리가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지, ‘팀 이현중’이 아니다. 나도, 다른 선수들도 서로를 믿는다. 감사하게도 감독님도, 동료들도 나를 믿어준다. 내가 더 중심을 잡아서, 코트 안팎에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현중의 다음 시선은 아시아컵으로 향한다. 그는 “아직 상대가 완전체는 아니다. 하지만 카타르뿐만 아니라, 호주(7위) 레바논(29위)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거”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이현중은 “팬들의 이런 관심을 받으니 너무 재밌었다. 덕분에 신나게 경기했다”며 “동시에 부족한 부분도 알 수 있었다. 평가전을 잡아준 협회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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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 이현중' 앞세운 한국, 일본 15점 차 격파...평가전 2연승 [IS안양]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대승으로 장식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에서 84-69로 크게 이겼다. 지난 11일 일본과 1차 평가전에서 91-77로 이겼던 한국은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격차를 더 벌리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표팀에는 그동안 해외리그 활동으로 지난 3년간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던 이현중(호주 일라와라)과 여준석(시애틀대)이 동시에 합류해 공격에서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현중은 1차전에서 25점, 2차전에서는 22분만 뛰고도 1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까지 한국이 25-2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다가 2쿼터에 한국이 25점을 몰아치며 50-34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3쿼터 이후에는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졌다. 이현중은 승부처인 2쿼터에서 11점 7리바운드를 몰아쳤다. 특히 2쿼터에만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는 긴 슛거리의 3점슛을 정확히 꽂아 넣는 등 이날 6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외곽포를 선보였다.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1위로 한국(53위)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가와무라 유키(시카고 불스),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참가로 인해 이번 평가전 명단에서는 빠졌다. 그러나 이들이 빠져도 일본은 귀화 센터 조시 호킨슨 등을 앞세운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한국은 이현중과 더불어 여준석(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가드 이정현(8점)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높이가 가장 큰 약점이지만, 이승현(7점 3리바)과 김종규(9점) 이원석(3점)이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한국은 오는 18일과 20일 카타르와 두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대비한 평가전이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5.07.13 16:53
프로농구

'정관장 재계약→팀 무단 이탈' 하비 고메즈, KBL 한 시즌 자격 정지 중징계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계약했으나 팀의 허락 없이 이탈한 아시아 쿼터 선수 하비 고메즈가 KBL로부터 한 시즌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KBL은 11일 제31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고메즈의 계약서상 의무 위반 행위를 심의, 고메즈에게 한 시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지난 시즌 정관장 소속으로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8.4점, 2.7리바운드를 올린 필리핀 출신의 고메즈는 재계약에 성공, 2025~26시즌에도 뛸 예정이었으나, 팀 훈련 도중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하겠다는 뜻을 나타내 갈등을 겪었다. 구단은 고메즈의 몸 상태가 경기에 뛸 만한 수준이 아니며 대회 일정을 소화하면 부상 위험도 있다는 판단에 대만행을 만류했지만, 고메즈는 유도훈 감독과의 면담 이후에도 출전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한국을 떠났다.정관장은 고메즈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것이라며 재정위 개최를 요청했다. 이후 자격 정지 징계가 나옴에 따라 한 시즌 KBL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윤승재 기자 2025.07.11 19:15
배구

V리그 연봉, 야구보다 높네...황택의 12억, 양효진-강소휘 8억 [IS 포커스]

한국 배구의 국제대회 경쟁력은 점점 낮아지는데, V리그 평균 연봉은 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30일 2025~26시즌 선수 등록을 마감하고, 남녀부 보수 톱10을 공개했다. 남자부의 2025~26시즌 평균 보수는 2억3400만원으로, 전년(2억2300만원)보다 1100만원 상승했다. 여자부도 1억6100만원에서 1억6300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2025년 KBO리그 평균 연봉(1억6071만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 시장 규모나 흥행에서 V리그를 훨씬 앞지른다. 남자 프로농구(KBL)는 평균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025~26시즌 국내선수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이 30억원으로 V리그 남자부(56억1000만원)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국내 프로 스포츠 중 유일하게 프로축구만 V리그 평균 연봉을 앞지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올해 1월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K리그1 평균 연봉은 3억5000만원(2부 리그 포함 2억1800만원)이었다. 주요 선수의 보수를 살펴봐도 V리그의 연봉은 높은 편이다. 2025~26시즌 V리그 남자부 연봉킹은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12억원으로 가장 많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8억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25~26시즌 KBL에선 허훈(부산 KCC)과 김선형(수원KT)이 나란히 8억원으로 공동 1위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김단비(우리은행)가 4억5000만원 최다 보수 1위에 올랐다. V리그의 경쟁력에 비해 연봉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몇 몇 선수에게 연봉이 집중돼 있다. 남자부(등록 111명)는 상위 12명(10.8%·공동 9위 4명)의 몸값이 리그 총 연봉의 약 35.9%를 차지한다. 여자부 역시 36%(상위 11명 기준·공동 10위 2명)로 비슷한 수준이다. 일부 구단이 스타 플레이어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몸값 상승을 부추긴 영향이다. 한국 배구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으면서 '연봉 가성비' 우려는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여자 배구는 상위 18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내년부터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남자부는 7년째 VNL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남자부는 최근 이사회에서 5시즌에 걸쳐 2억원씩 총 10억원의 축소를 결정했다. 2029~30시즌까지 샐러리캡 한도를 48억1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KOVO는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제와 아시아쿼터 도입을 통해 국내 선수 보수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02 07:47
프로농구

EASL, 새로운 브랜드 로고·슬로건 발표…팬들과 함께 만드는 아시아 농구

동아시아 슈퍼리그가 2025~26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을 공개했다.EASL은 1일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 ‘YOUR GAME’을 공개했다"라며 "이번 리브랜딩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아시아 프로농구 무대를 만들어 온 팬, 팀, 파트너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자, 앞으로 리그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초대장"이라고 소개했다.EASL은 새 로고에 대해 "리그의 에너지와 미래지향적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아시아 농구가 전 세계 무대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YOUR GAME'은 각 도시, 코트, 경기 하나하나가 팬들과 함께 만드는 특별한 경험임을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EASL 소속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해드레인 다말레리오(Hadrein Damalerio)는 "이 리브랜딩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가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농구 플랫폼을 향한 우리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새로운 슬로건 ‘YOUR GAME’은 EASL 유소년 프로그램 ‘퓨처 챔피언스(Future Champions)’와 맞닿아 있다. 지금의 스타 선수들도 과거엔 하나의 공과 꿈을 가진 유망주였듯, 팬들과 미래 세대가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EASL 마케팅 총괄 매트 모건(Mat Morgan) 부사장은 “YOUR GAME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다. 팬, 팀, 선수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며, 리그는 그 무대를 제공하는 존재다. 이 리그는 여러분의 리그다”라고 밝혔다.한편 2025~26시즌 EASL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된다. 일본에서는 3개 팀이 참가하고, 몽골이 사상 최초로 리그에 합류한다. EASL은 "더 많은 지역 라이벌전, 더 많은 영웅들, 그리고 더 많은 ‘기억될 순간들’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끝으로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리그를 키워온 기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새로운 팬층에게는 리그의 문을 활짝 열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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