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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할 타자 16명, KIA 평균자책점 8.92…2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IS 포커스]

올 시즌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고득점 경기가 반복되면서 '타고투저'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역대급 타격 성적이 나올 수 있다"라는 자조 섞인 한탄까지 나온다.지난 14일 개막한 퓨처스리그는 첫날부터 난타전 양상이었다. 개막 5경기에서 기록된 안타가 무려 113개(홈런 18개). 롯데 자이언츠-KT 위즈 2군전(상동구장)에선 양 팀 합계 안타 32개를 주고받은 끝에 KT가 18-12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2군전(함평구장)에선 양 팀 합계 홈런 9개가 기록되기도 했다. 삼성 2군은 지난 20일부터 3경기 평균 10.7점을 뽑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만 했다고 하면 두 자릿수 득점은 기본"이라며 "선수들의 기록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개인 타격 성적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하다. 25일 기준으로 퓨처스리그 4할 타자가 16명에 이른다. 타격 공동 1위 안치영(KT) 박관우(LG 트윈스·이상 0.563)를 비롯해 5할대 타율을 유지 중인 선수도 3명이나 된다. 이밖에 8할 이상 장타율 8명, 5할 이상 출루율 18명 등 웬만한 타격 성적으로는 명함을 내밀기 쉽지 않다. 반면 투수들의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1위(3.41)인 LG 2군을 제외하면 모든 팀의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 KIA 2군의 팀 평균자책점은 8.92로 9점대에 근접한다.A 구단 2군 매니저는 "맞으면 넘어간다. 공인구(ILB)의 반발계수가 약간 높다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라며 "몇몇 투수는 배팅볼 수준으로 기량이 떨어진다. 한 가운데 던져도 잘 던진다고 할 정도로 제구력이 형편없다"라고 말했다. B 구단 2군 매니저는 "(너무 격차가 크다 보니) 타고투저라고 부르기도 애매할 정도"며 "시즌 초반 바람이 많이 분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1군과 비교해 2군 투수의 수준 차이 확연하다. 150㎞/h를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 볼카운트가 몰리니 계속 맞아 나갈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16일 열린 고양 히어로즈-SSG 랜더스 2군전에선 양 팀 합계 볼넷 23개가 쏟아졌다. 19일 KIA 2군 투수들은 KT 상대로 볼넷 17개를 내주는 졸전을 펼쳤다. C 구단 관계자는 "1군 투수 뎁스(선수층)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2군에서 좀 하는 선수는 바로 1군에 올릴 수밖에 없다"며 "2군 투수 뎁스가 심각하다. 그게 기록으로 나오는 중"이라고 난감해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올해 2군 개막이 조금 빨랐다. 여기에 전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운영하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시범경기 막판 (날씨 탓에) 경기를 뛰지 못한 1군 투수나 타자가 2군 경기를 소화한 것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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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팀 가리자' 챔피언 결정전 도입하는 퓨처스리그 3월 14일 개막

2025 KBO 퓨처스리그가 3월 14일 개막한다.개막전은 강화(고양 히어로즈-SSG 랜더스) 이천(LG 트윈스-두산 베어스) 서산(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경산(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상동(KT 위즈-롯데 자이언츠) 총 5개 구장에서 열린다. 2025 KBO 퓨처스리그는 북부(한화, SSG, LG, 두산, 고양)와 남부(상무, KT, 삼성, NC, 롯데, KIA) 2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한다. 북부리그는 20차전(홈·원정 10경기씩) 상무를 제외한 남부리그는 18차전(홈·원정 9경기씩)으로 편성했다. 상무는 16차전(홈·원정 8경기씩) 일정을 소화한다.인터리그는 상무를 제외한 남부리그가 기존과 동일하게 6차전(홈·원정 각각 3경기) 상무 8차전(홈 5경기, 원정 3경기) 북부리그 8차전(홈 3경기, 원정 5경기)으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팀 당 118경기(상무 120경기)씩 9월 27일까지 총 650경기를 편성했다. 올 시즌부터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신설돼 새로운 흥미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북부리그 1위팀과 남부리그 1위팀이 단판 승부로 2025 시즌 퓨처스리그 최강팀을 가리게 된다.퓨처스리그는 오후 1시 경기를 시작한다. 다만 7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는 서머리그 기간으로 혹서기 선수 보호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모든 경기를 오후 6시에 진행한다. 우천 등으로 경기 취소 시 다음날 더블헤더로 편성되며(3월, 6월 2일~8월 31일 제외) 해당 경기는 1, 2차전 모두 7이닝 경기로 치러진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전 구장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체크 스윙의 비디오판독을 일부 구장에서 시범 도입한다. 체크 스윙은 타자가 투수의 투구한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 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판독 기회는 2차례 주어지며 판정이 번복될 시 기회가 유지된다. 연장전에는 1번의 기회를 추가 부여한다.또한 연장전 승부치기는 올 시즌에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9회 말 종료 시에도 동점인 경우 10회부터 승패가 갈릴 때까지 승부치기를 실시한다. 타자는 이전 이닝 타순부터 타석에 들어서며, 주자는 해당 타석에 들어선 타자보다 선행 타순이었던 선수를 각각 1, 2루에 배치해 경기를 치른다. 퓨처스리그는 구장 상황에 따라 일부 경기의 개최 장소가 변경될 수 있으며, 서머리그 기간에는 고척, 대구, 사직 등 KBO 리그 구장에서도 경기가 펼쳐진다.이형석 기자 2025.02.13 10:17
프로야구

제2의 윤동희·고승민 찾아라...우승 청부사도 주목하는 조세진·전민재·김태현

10개 구단 스프링캠프가 2주 차에 접어들었다. 1년 중 가장 희망한 기운이 가득한 시기. 롯데 자이언츠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한껏 고무된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7위(66승 4무 74패)에 그치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윤동희·나승엽·손호영·고승민·황성빈 등 풀타임 1~2년 차 젊은 야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4일 1차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지(대만 타이난) 출국을 앞두고 "이번 캠프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 단계 성장한 윤·나·고·황·손뿐 아니라 가용 전력이 될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을 다시 발굴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기대주가 많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1라운더 신인 김태현이다. 지난해 9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좌완 유망주로, 2024년 고교 야구에서 6승·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올 시즌 '순수 신인 빅4'로 평가받는 선수다. 이미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를 소화했고, 12월엔 구단의 지원으로 일본 도쿄로 '단기' 유학에 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김태형 감독도 김태현에 대해 "좋은 투수라는 보고를 워낙 많이 받았다. 확인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1차 대만 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2라운더 투수 박세현의 빠른 구속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가세한 외야수 조세진도 언급했다. 롯데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4순위)에 뽑은 외야수다. 2024 정규시즌 홈런 28개를 때려내며 잠재력을 드러낸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그해 드래프트에서 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뽑혔다. 조세진은 2023년 5월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고, 그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7홈런을 기록했다. 2024년 타율은 0.261에 그쳤지만, 홈런은 8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조세진은 롯데 1군 코치진도 기대하는 선수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포화 상태지만 윤동희·황성빈이 그랬던 것처럼 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김태형 감독도 "팀 차원에서 기대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서 보니 힘이 있더라. 퓨처스리그 타율이 3할은 넘어야 할 것 같긴 하다. 이번 캠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2024시즌이 끝난 뒤 기대주 외야수 김민석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셋업맨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즉시 전력' 정철원이 조금 더 주목받은 세 사실이지만, 전민재도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2024 정규시즌엔 개인 최다 출전(100)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 사령탑 시절 뽑아 1군에서 썼던 선수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대해서도 "지난해 굉장히 좋아졌다. (경기할 때) 여유도 생긴 것 같다. 내야에서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2024 정규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젊은 선수들도 1년 전까지는 주전 도약을 장담하지 못했다. 새 얼굴들이 1차 캠프부터 주목받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15:44
프로농구

청주 KB, 우리은행 꺾고 퓨처스리그 통산 6번째 우승

여자농구 청주 KB가 퓨처스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KB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결승전에서 58-50으로 승리, 지난 시즌에 이어 퓨처스리그 2연패 및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송윤하가 차지했다. 송윤하는 대회 3경기 평균 9.0득점, 6.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WKBL 심판부, 경기부 ,현장 취재기자단 투표 총 39표 중 21표를 얻어 같은 팀 이혜주(6표)를 제치고 데뷔 시즌에 첫 퓨처스리그 MVP의 영광을 얻었다. 송윤하에게는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퓨처스리그 일정을 마무리한 WKBL은 21일과 22일 양일간 같은 장소인 부천체육관에서 올스타 페스티벌 일정을 앞두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9:04
프로야구

'NC 전천후' 김시훈·'158km' 이강준·'퓨처스 다승 2위' 조민석, 프리미어12 훈련 추가 소집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선수 3명이 추가 소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NC 다이노스 투수 김시훈과 상무 야구단에서 활약하는 투수 이강준과 투수 조민석이 합류한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기존 소집 명단에 있던 손주영(LG 트윈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를 못하고, 아직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에 소집 명단 투수 5명이 뛰고 있음을 고려해 투수 3명을 선발했다.오른손 투수 김시훈은 올 시즌 NC에서 선발진과 구원진을 오가며 39경기에 출전, 3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퓨처스(2군)리그 44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8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47과 3분의 1이닝 4자책)의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선 최고 158km/h의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조민석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24경기(96과 3분의 1이닝)에 나와 10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9의 좋은 성적을 냈다. 퓨처스 전체 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 4위, 다승 2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오는 11월 1일과 2일에는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의 선수들은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한다. 윤승재 기자 2024.10.25 16:04
프로야구

"무조건 키우고 싶은 욕심" 156㎞/h 파이어볼러 지명에 함박웃음 LG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네. (좋은 투수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5 신인 드래프트를 돌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LG는 1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19)를 지명했다. 염 감독은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다"라고 반겼다.김영우는 올해 고교 무대에서 12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총 27이닝 동안 탈삼진 31개를 뽑았다. LG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장점은 파이어 볼러다.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6㎞/h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가 시속 156㎞/h를 던진 날,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치켜세웠다.염경엽 감독은 "2군에 (평균) 150㎞/h를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LG가 허용주(21)의 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허용주는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50㎞/h가 넘었다. 신장 1m94㎝로 체격 조건도 좋다. 올해 퓨처스리그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 16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하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허용주를 1군에 불러올려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에서 마운드 그립까지 선보이며 지도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기본기를 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1군과 동행하며) 많이 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6월 중순 이후 2군 등판 기록이 없는데 조만간 실전 경기에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김영우 역시 좋은 자질을 갖춘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염 감독은 "150㎞/h 이상을 던지는 건 감독과 코치한테 키우고 싶다는 어떤 욕심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투수 5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2명을 선발했다. LG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파이어볼러 투수와 미래 필요한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자원을 우선적으로 지명했으며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외야수를 중점적으로 뽑았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총평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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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스태프 교체·지원군 가세...'치·올' 노리는 KT·롯데·한화·키움 [IS 포커스]

2017시즌 전반기 7위(승률 0.482)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이전보다 강한 불펜 전력을 구축해 후반기 승률 0.684를 기록,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2023시즌 전반기 7위(승률 0.474)였던 KT 위즈도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해 전력을 끌어올리며 2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도 초반에 하위권으로 처졌던 팀이 상위권 팀을 끌어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7위 KT, 8위 롯데, 9위 한화 이글스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8일 기준으로 5위 SSG 랜더스와 10위 키움의 승차가 5경기에 불과했다. 아직 팀당 57~64경기 남았다. 표면적인 전반기 순위는 4강(KIA 타이거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2중(SSG·NC) 4약 구도로 보인다. 하지만 6월부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10개 구단 모두 승률 0.462 이상 기록했다. 독주한 팀도, 추락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 이 기간 상위권 팀에 일격을 가한 팀도 많다. 롯데는 1위 KIA와 두 차례 3연전을 치러 각각 전승과 2승 1무를 기록하며 연속으로 우세했다. 키움은 지난 2~4일 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키움을 만나면 안 풀린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KT 6월 말 홈(수원) 3연전에서 삼성에 2승 1무를 기록했다. 6월 마지막 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일정으로 범위를 좁히면 키움(6승 1무) KT(6승 1무 2패) 롯데(3승 1무 2패)가 나란히 승률 1~3위에 올랐다. 상승세 속에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호재도 있다. 롯데는 1선발 찰리 반즈가 복귀한다. 5월 말 왼쪽 내전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지난달 28일 KT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주루 중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부상을 당한 '주전 2루수' 고승민도 1~2주 이내에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키움도 4월 말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골절상을 입은 이형종이 지난달 28일 상무 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형종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21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479를 기록하며 키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다. KT는 5월까지 평규자책점(5.78) 최하위에 그칠 만큼 불안했던 불펜이 단단해졌다. 한동안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전반기 막판 구위를 되찾았다. 이강철 KT 감독도 "가장 좋았을 때 공이 나오고 있다"라며 반겼다. 긴 부상 재활 치료 기간을 이겨내고 복귀한 박시영도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다시 필승조에 합류했다. 김민은 지난달 5일부터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개인 신기록을 세우는 등 6월 이후 15경기 이상 등판한 불펜 투수 중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2.01)을 기록했다. 한화도 다크호스다. '노장'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25경기에서 12승 1무 12패를 기록하며 0.429에 그쳤던 이전 57경기보다 높은 승률을 마크했다. 에이스 류현진은 6월 이후 1점(1.97)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혼란을 겪었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다. 코칭스태프 재편으로 베테랑 지도자 양승관이 수석 코치, 양상문이 투수 코치를 맡는 변화도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9 10:01
프로야구

희생 플라이 때 2루→홈 내달리는 과감함...두산 '새 피', 김택연 말고 전다민도 있다 [IS 피플]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원조 육상부'로 꼽힌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준족 선수들을 배출해온 덕이다. 2000년대 이종욱을 시작으로 민병헌, 박건우, 정수빈 등 빠른 선수들을 꾸준히 키워 발야구로 21세기 내내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했다.지난 2021년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쳤지만, 육상부는 서서히 재가동되는 중이다. 지난해엔 원조 멤버였던 정수빈이 생애 첫 도루왕(39개)에 올랐다. 이어 올해도 도루 타이틀에서 조수행이 전반기만으로도 39개를 채우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년 연속 두산 도루왕이 유력한 가운데 눈에 띄는 '떡잎'도 등장했다. 1년 차 외야수 전다민이다.설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전다민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라운드는 높지 않았지만, 빠른 발 덕분에 일찌감치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인왕 1순위로 여겨지는 김택연과 함께 단 둘이서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기회가 바로 온 건 아니다. 일찌감치 1군 불펜으로 뿌리내린 김택연과 달리 전다민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애초에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든 것도 주전 외야수보단 대주자 등 백업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덕이었다. 김재환과 정수빈, 헨리 라모스를 주축으로 하는 두산 외야진에서 1군에 정착하려면 조수행, 김대한, 김인태 등 기존 백업 자원들까지 넘어서야 했다. 전다민은 차근차근 자신을 닦아갔다. 퓨처스리그 4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5(145타수 37안타) 3홈런 23타점 13도루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35를 기록한 끝에 지난달 28일 1군에 올랐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만 올라오던 그는 이번 기회를 살렸다. 당시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7-0으로 앞서던 가운데 8회 말 타석에 들어섰고,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었다.전다민을 부각시킨 건 적시타가 아니었다. 2루에서 득점을 노리던 전다민은 후속 타자 조수행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로 진루했고, SSG의 중계 플레이가 중도에 어긋나자 지체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기록은 상대 실책이었으나 전다민의 '지분 100%' 득점이었다.1군 생존 가능성이 커졌지만, 일찌감치 명단에 든 퓨처스 올스타엔 출전했다. 지난 4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다민은 "감독님께서 '가고 싶냐' 한 번 더 물어보셨는데, 오고 싶어서 출전을 결정했다. 또 못 올 수도 있는 행사고, 친구들도 있어서 올 수 있을 때 와보고 싶었다"며 환히 웃었다.전다민은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전반기 막판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전반기 최종전이던 지난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도왔다. 그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최근 타석에서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일 경기에서 안타를 치자 (이)유찬이 형과 (강)승호 형이 '너 내일 선발일 것 같다'고 해서 (선발 출장을) 어느 정도 기대는 했다. 라인업을 보고 가족들께 말씀드렸는데, 아버지와 형이 '긴장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해주셨다"고 떠올렸다.백업 외야수인 전다민은 대주자, 대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기회가 적고, 그만큼 실패 시 리스크도 크다. 전다민은 그 부담도 이겨내고 있다. 역설적으로 벤치 지시에 충실했기에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했다.그는 "벤치에서 2군에선 실수해도 되니까 열심히 과감하게 하고, 1군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내가 스스로 판단했던 플레이는 없다. 하라는 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는 플레이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과감한 플레이와 달리 성격은 내향적이다. 인터뷰 내내 수줍게 웃었던 전다민은 "MBTI가 ISFJ"라며 "내향적이다 보니 선배들 앞에선 좀 얼어있게 된다. 연차가 많이 차이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주장인) 양석환 형께서 많이 챙겨주신다"고 웃었다. 'I'인 성격으로 만원 관중 앞에서 뛰는 게 어렵진 않을까. 그는 "스스로 내향적인 걸 알기에 조금 더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혼자 '과감하게 하자, 부담 없이 하자, 후회하지 말고 하자'고 되새긴다"고 전했다. 전다민의 1군 데뷔 덕에 두산의 2024 신인 드래프트도 '성공'이라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온다. 1라운드 김택연은 이미 신인왕 1순위. 여기에 퓨처스 올스타에는 여동건(2라운드) 임종성(3라운드) 전다민(6라운드) 류현준(10라운드)까지 1년 차 선수가 5명이나 선발됐다. 전다민은 "우리 드래프트 동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1년 차인데도 운 좋게 경기에 많이 나가고, 성적도 나쁘지 않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면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함께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후반기 목표도 부담은 없다. 그저 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다. 전다민은 "그저 많이 나가고, 좋은 경험을 얻고 싶다. 선배님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고 배우면서 한 층 더 성장하고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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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MVP' 조세진 "수상 영광, 더 성숙해져 제대할게요" [2024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께서 기대해주시니 정말 기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단 걸 나 자신이 너무 잘 안다. 남은 4개월 동안 더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가 돼 제대하겠다."군 복무의 끝이 보이는 조세진(21·상무)에게 기분 좋은 추억이 생겼다. 2024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팬들 앞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냈다.조세진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남부 올스타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스리런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조세진은 최근 타자 세대 교체 중인 롯데에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롯데는 올 시즌 나승엽, 고승민, 윤동희, 황성빈이 모두 주전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조세진도 이들과 비슷한 시기인 2022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대형 야수 유망주다. 입단 첫 해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 OPS 0.973을 기록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조세진은 곧바로 입대를 선택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군생활의 끝이 보인다. 오는 11월이면 전역하고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비슷한 시기 입단한 선수들의 '대폭발'을 목격한 팬들은 조세진도 돌아와 그들과 함께 활약해주길 바라는 중이다. 퓨처스 올스타 MVP는 그걸 향한 하나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나승엽 역시 지난 2022 퓨처스 올스타 때 상무 소속으로 참가,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당시 1년 차였던 조세진은 옆에서 그걸 지켜봤고, 올해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수상 후 취재진과 만난 조세진은 "축제인 올스타전에서 그에 걸맞은 성적을 받아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 상황에서 타자들이 연속으로 타점을 내면서 찬스가 쌓이던 중이었다. 앞 타자인 김현준 형이 볼넷으로 나간 상황이라 초구 직구를 노렸는데, 변화구가 들어왔다. 이어 2구엔 빠른 슬라이더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직구였다. 그래서 조금 타이밍이 늦었지만, 힘으로 밀어내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포인트가) 뒤에서 맞아서 '설마 홈런일까'하면서 뛰었다"고 떠올렸다. MVP 수상에 대해서는 "우리 팀 타자들이 다 잘 치고 있었고, 마지막 타석 때 땅볼을 기록하는 바람에 '끝까지 알 수 없겠다' 싶었다"고 웃었다.퓨처스 올스타 MVP의 좋은 기운도 계기로 삼으려 한다. 조세진이 평소 롤모델로 삼아온 팀 선배 전준우 역시 퓨처스 올스타 MVP 출신이다. 조세진은 "그런 좋은 (커리어의) 선배 뒷모습을 따라가는 건 내 큰 목표 중 하나였다. 그런 모습들을 하나하나씩 따라 밟고 나가다 보면 나도 그분처럼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총 상금 500만원. 아직 '군인'인 조세진에겐 꽤나 값진 금액이다. 조세진은 "상무 동료들에게 맛있는 거 하나씩 사주고, 나머지는 군 적금과 같이 묶어두겠다"며 군인다운 목표도 웃으며 전했다. 조세진은 아직 상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것을 연마해 나가는 중이다. 조세진은 "타석에서의 능력치를 전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는 스트라이크존 설정, 이미지, 타이밍을 하나 하나 조정하면서 하루 하루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그를 기다리는 롯데 팬들을 바라보며 남기는 각오도 마찬가지다. 조세진은 "팬분들께서 기대해주시니 정말 기쁘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단 걸 나 자신이 너무 잘 안다. 남은 4개월 동안 더 성숙하고, 훌륭한 선수가 돼 제대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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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조세진+퍼포먼스 '롯데 카리나'...빛났던 미래의 별들 [2024 올스타]

상무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는 조세진(21)이 화끈한 스리런포로 향후 롯데 자이언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조세진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남부 올스타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스리런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지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조세진은 타격 재능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입단 첫 해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52경기 타율 0.351 7홈런 OPS 0.973으로 활약했다. 빠르게 군 입대를 결정한 가운데 최근 2년 퓨처스 타격 성적이 마냥 빼어나진 않지만, 지난해(OPS 0.616)에 비해 개선된 올해 성적( OPS 0.784)으로 내년 롯데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세진은 "1년 차 때도 퓨처스 올스타에 뽑혔는데, 올해가 조금 더 값지다"며 "그때 나승엽 형과 같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당시 상무 복무 중이었던 나승엽은 퓨처스 올스타 MVP에 올랐고, 전역한 올해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이다.조세진은 나승엽과 같은 MVP를 욕심내진 않겠다고 했다. 그는 "욕심내지 않고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 조금 더 스윙을 강하게 돌려서 후회 없이 돌려보고 싶다"고 웃었다.마음을 비워서일까. 아니면 생각대로 스윙을 한 덕분일까. 조세진은 홈런 한 방으로 MVP를 타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팀이 1-2로 리드하던 3회 말 상대 투수 최현석의 가운데 높이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스리런 홈런. 이날 승기를 남부로 가져온 확실한 쐐기포였다. 경기 후 한국야구위원회가 선정하는 상금 500만원의 MVP 주인공도 당연히 조세진이었다. 롯데는 조세진뿐 아니라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박준우 덕에 유쾌한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신인 투수인 박준우는 이날 등판 때 긴 가발과 화장으로 여장을 하고 나타나 팬들 앞에서 걸그룹 에스파를 따라한 안무를 펼쳤다. 그는 지난달 9일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의 사직구장 시구 때 시구를 지도하면서 때 아닌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날 박준우뿐 아니라 말 분장을 한 이승민(SSG 랜더스) 유치원생 분장을 한 정준영(KT 위즈)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박준우가 총 6951표(34%)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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