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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 1번·중견수, 김혜성 9번·2루수...MLB닷컴 개막전 라인업 전망

왼쪽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번 타자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5년 개막전을 치를 전망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전체 30개 구단 개막전 선발 타순과 투수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3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1번 중견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1600억원)의 대박 계약을 체결하며 MLB 무대에 데뷔한 이정후는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번 타자·중견수를 맡았다. 그러나 5월 13일 홈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경기 수비 도중 펜스와 강하게 충돌해 어깨를 다쳤다. 결국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한 뒤 데뷔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MLB닷컴은 "7년 1억8200만달러에 영입한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힘을 실을 것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5월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이정후의 복귀가 전력 상승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180억원), 3+2년 최대 2200만 달러(319억원)에 계약한 김혜성도 개막전에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성은 9번 2루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혜성이 주전 2루수를 맡으려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거쳐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3100만달러(450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개막 선발 라인업 예상에서 제외됐다. MLB닷컴은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채 시즌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4월 말~5월 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2.12 09:05
메이저리그

41세 베테랑인데 인기 '여전'…브레그먼 노리는 컵스의 '대안'

알렉스 브레그먼(31)을 노리는 시카고 컵스의 '대안'으로 저스틴 터너(41)가 떠올랐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컵스는 브레그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터너와 계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컵스의 우선 영입 후보는 브레그먼이지만 상황에 따라 터너 영입 가능성도 열었다. 브레그먼과 터너는 '올스타 3루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터너의 3루 출전 비율은 2022시즌 이후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엔 주로 1루수로 뛰었다.디애슬레틱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브레그먼과 터너에 대해 다양한 수준의 관심을 표명했다'며 '보스턴은 1루에 트리스턴 카사스, 3루에 라파엘 데버스, 지명타자로 요시다 마사타카가 있다. 디트로이트는 (겨우내 영입한)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의 포지션을 마련하기 위해 콜튼 키스를 1루로 옮기는 등 (브레그먼과 터너가 아닌) 젊은 선수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터너는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베테랑이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1678경기에 출전, 타율 0.285(1580안타) 198홈런 818타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에서 9년간 활약(156홈런)하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139경기 타율 0.259 11홈런 55타점 활약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오프시즌 초반 시애틀은 터너 영입에 관심을 보이다가 도노반 솔라노와 1년 350만 달러(51억원) 계약했다'며 '한때 신시내티 레즈도 터너와 접촉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한편 터너의 '영입 경쟁자'인 브레그먼은 프로 지명부터 줄곧 휴스턴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7년과 2022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 MLB 통산 9년 성적은 1111경기 타율 0.272(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145경기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첫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가치를 높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1 19:21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탈락? 키케 재합류로 엇갈리는 전망...김혜성 생존 경쟁 본격 돌입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멀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김혜성(26)의 생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MLB 공식 홈페이지 MBL닷컴은 11일 다저스 스프링캠프 일정과 주요 참가 선수, 시범 경기 일정을 두루 전했다. 2024시즌 MLB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다저스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사사키 로키, 불펜 투수 태너 스콧·커비,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4일 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을 발표한 김혜성도 가세한 선수 중 하나다. MLB닷컴은 '팬들이 알아야 할 새 얼굴은 누구인가'라는 자문에 답하며 김혜성도 소개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직후 2024시즌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주 포지션이 같은 김혜성이 주전 경쟁에서 유리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10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려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에르난데스가 2025시즌 (다저스에서) 2루수와 중견수를 맡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다저스가 26일 로스터 한자리를 두고 외야수 앤디 파헤스와 김혜성을 두고 고민할 것 같다"라고도 전했다. 26인 로스터에 들어갈 내야수로 김혜성보다 에르난데스가 더 유력하다고 본 것이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네이션도 개막 엔트리를 예상하며 김혜성과 파헤스 그리고 제임스 아웃맨이 경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MLB닷컴은 11일 다저스의 예상 개막 로스터를 전하며 주전 2루수로 김혜성을 꼽았다. MLB닷컴은 "계약 직후에는 김혜성이 슈퍼 유틸리티 역할로 쓰일 것처럼 보였지만, 럭스가 트레이드되면서 그가 2루수를 차지할 기회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 내야진에는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를 받는 크리스 테일러,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베테랑인 미구엘 로하스도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올해로 보장 계약 기간이 끝난다. 장기적 관점에서 김혜성이 주전으로 올라서는 게 다저스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결국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과 주전 도약은 스프링캠프에 보여 줄 퍼포먼스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자신의 강점인 콘택트·주루 능력을 증명해야 이미 빅리그에서 긴 이력을 쌓은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다. 다저테이션도 "김혜성이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만큼 좋은 수비력을 갖춘 걸 보여주면 트리플A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12:52
프로야구

[IS 인터뷰①]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 MLB 사상 첫 한국인 포수 향한 엄형찬의 도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벽을 허문 건 1994년 박찬호이다. 이후 지난 시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총 27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그런데 아직 포수 마스크를 쓰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싱글A 소속 엄형찬(21·컬럼비아 파이어플라이스)의 '도전'은 눈여겨볼 만하다.경기상고를 졸업한 엄형찬은 2022년 7월 MLB 캔자스시티와 계약했다. 그해 경남고 김범석(LG 트윈스) 원주고 김건희(키움 히어로즈)와 고교 포수 랭킹 1위를 다툰 그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고심 끝에 미국행을 선택한 엄형찬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인 최초의 MLB 포수가 된다면 더 많은 선수가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호주에서 키운 자신감엄형찬은 최근 호주에서 입국했다. 겨우내 2년 연속 호주리그(ABL) 브리즈번 밴디츠 소속으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캔자스시티가 브리즈번 구단과 협약을 맺어 선수를 파견하는 구조"라며 "지난해 ABL을 다녀온 뒤 기량이 늘었다. 구단에 '한 번 더 뛰고 싶다'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ABL 성적은 38경기 타율 0.288(139타수 40안타) 10홈런 24타점. 출루율(0.351)과 장타율(0.561)을 합한 OPS가 0.912로 수준급이었다. 수비율도 0.996(212이닝 실책 1개)로 준수했다.엄형찬은 지난 시즌 '호주 유학'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마이너리그 싱글A까지 레벨업을 한 것. 그는 "호주에서 배운 걸 토대로 하니 미국 투수에 적응이 잘 되더라. ABL은 다양한 레벨(한국·일본·대만 포함)과 연령층의 선수가 모인다. MLB와 협약을 한 구단이 꽤 많다"며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뛰지 않았나. 생각보다 리그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 MLB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아쿠나 주니어는 2016~17시즌 ABL 멜버른 에이시스에 몸담았다. 달라진 주변의 평가엄형찬은 지난 시즌 싱글A에서 고전했다. 루키리그와 비교해 타율(0.310→0.205)과 도루저지율(23%→18%) 등이 떨어졌다. 그는 "처음으로 풀시즌을 뛰니까 체력 문제로 후반기 성적이 하락하더라. 배운 게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실패에서 거둔 경험은 값진 소득. 싱글A에서 팀 내 포수 최고 유망주 블레이크 미첼과 번갈아 가면서 마스크를 썼다. 엄형찬은 "마이너리그에선 포지션별 로테이션을 한다"며 "미첼과 3경기씩 1대1로 나눠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경쟁하면서 실력이 늘었다.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입지도 조금씩 넓히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엄형찬을 2024 캔자스시티 유망주 25위로 평가했다.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발전. 포수로는 미첼(2위) 카터 젠슨(5위) 라몬 라미레스(10위)에 이은 4위였다. 그는 "주변의 평가가 달라진 게 체감된다"라고 흡족해했다. 멘토 아버지엄형찬은 현재 아버지 엄종수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동구 소재 '포수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내야수로 야구를 시작한 엄형찬이 2년 뒤 포수 마스크를 쓴 배경엔 아버지의 영향이 있다. 엄종수 씨는 1996년 한화 이글스에서 한 시즌(19경기)을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 2001년 MLB 애틀랜타 산하 상위 싱글A에서 한 시즌 몸담은 경험이 있다.엄형찬은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 아버지의 못 이룬 꿈(빅리그)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선택"이라며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엄형찬이 미국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한 건 낙천적인 성격도 한몫한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선 실수도, 실패도 많이 나온다. (좌절하지 않고) 그걸 통해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아버지가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페레스를 꿈꾸다캔자스시티의 주전 포수는 베네수엘라 출신 살바도르 페레스다. 페레스는 올스타 9회, 골드글러브 5회 등 개인 이력이 화려한 MLB 대표 안방마님이다. 엄형찬은 "페레스는 월드시리즈 우승(2015시즌)도 이끌었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캔자스시티 선수에게 본보기가 된다"며 "(페레스처럼 MLB에서 포수로 뛰는) 상상을 한다. 그래야 동기부여도 생긴다"라며 웃었다.엄형찬의 미국 진출 당시 체중은 80㎏ 초반이었다. 이후 꾸준한 벌크업으로 80㎏ 후반까지 몸집을 키웠다. 곧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그는 "장타를 더 많이 치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 쓰고 있다"며 "(미국 생활이) 외롭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년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야구 실력이) 늘었다는 얘길 듣고 싶다. 작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1 07:01
프로야구

"항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게 프로다" SSG 선발 키맨 문승원 [IS 인터뷰]

"항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게 프로다."선발 복귀를 준비 중인 오른손 투수 문승원(36·SSG 랜더스)의 굳은 각오이다.올 시즌 SSG 선발 로테이션의 '키맨'을 꼽으라면 문승원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20세이브를 따낸 문승원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전환을 시도 중이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계획한 대로 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라고 말했다.선발 투수는 문승원에게 '익숙한 옷'이다. 문승원은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 잡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201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1승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여 뒤 복귀해 주로 불펜을 지켰다. 몸 상태와 필승조가 부족한 구단 상황을 두루 고려한 결정이었다. 5년 만에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그는 "(보직에 대해) 따로 요청을 드린 건 없다. 그럴 위치에 있는 선수가 아니다"며 "구단에서 그리고 감독님께서 선발을 다시 하라고 하셨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만 내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문승원은 지난해 KBO리그 세이브 7위였다. 후반기 후배 조병현에게 자리를 넘기기 전까지 뒷문을 책임졌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보직 변경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에 대해 문승원은 "야구 선수가 하나의 보직만 하면 좋겠지만, 다른 어느 곳(포지션)에서든 쓰일 수 있다는 거에 대해 작년부터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는데 할 게 좀 많다"라며 웃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3선발(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김광현)을 확정적으로 공언했다. 그러면서 내심 문승원을 4선발 후보로 꼽았다. "경쟁해야 한다"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으나, 통산 49승을 기록 중인 문승원의 경험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팀 내 베테랑인 문승원은 후배들이 롤모델로 삼는 모범적인 선수.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문승원은 "마음가짐은 똑같다. 프로이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든 많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무거운 책임을 갖고 있다"며 "작년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뭐라도 더 좋은 기록을 하나라도 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13:57
메이저리그

투수까지 뛰는 통산 120홈런 '슈퍼 유틸리티' 다저스 잔류…김혜성도 '긴장'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 중인 김혜성(26·LA 다저스)이 긴장할 만한 '계약'이 성사됐다. 자유계약선수(FA)이자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34)가 다저스에 잔류한다.10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잔류로 내·외야 탄력적인 선수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가 시장에서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는 동시에 우승 핵심 멤버를 다시 데려오는 균형을 맞췄다'라고 평가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에르난데스는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최대 강점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그리고 투수(4와 3분의 1이닝)로도 마운드를 밟았다. 사실상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커버한 셈. 타석에선 타격의 정확도(타율 0.229)가 떨어졌으나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2개)으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에르난데스의 통산 11년 MLB 성적은 1183경기 타율 0.238(830안타) 120홈런 435타점이다. 포스트시즌(PS) 통산 홈런이 15개(월드시리즈 1개)에 이를 정도로 가을야구에 강한 이미지가 있다. 2017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선 4경기 홈런 3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로 풀린 에르난데스는 이적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다저스는 올겨울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한 김혜성을 영입했다.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0억원).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낙점한 뒤 포지션 경쟁자인 가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는 후속 조치까지 단행했다. 김혜성으로선 큰 경쟁 없이 2루수 자리를 확보하는 듯 했으나 에르난데스 잔류 이후 상황이 묘해졌다. 적응에 애를 먹을 경우 그를 대체할 만한 '확실한 카드'가 확보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09:32
메이저리그

다저스, '가을 남자' 키케마저 영입...김혜성 경쟁 더 힘들어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가을 사나이' 키케 에르난데스(34)를 결국 다시 데려왔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슈퍼 유틸리티다. 이로서 김혜성(27)의 경쟁자가 다시 늘어났다.미국 뉴욕 포스트, ESPN, 디애슬레틱,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에르난데스가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고, 구단은 신체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에르난데스는 다저스의 전성기를 함께 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이룬 그는 그해 12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고,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으나 2023년 다저스로 돌아왔다. 2023시즌 종료 후 다시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에르난데스의 강점은 MLB 최고 수준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과 가을에서 활약이다. 유격수 출신인 그는 주 포지션인 2루수뿐 아니라 3루수, 1루수, 외야 전 포지션까지 볼 줄 안다. 다저스는 이로써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와 함께 내·외야 전 포지션에서 검증된 유틸리티 플레이어 3명을 보유하게 됐다. 김하성이 맡아야 할 역할도 이들과 같다.포스트시즌 활약도 눈에 띤다. 에르난데스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38 120홈런 435타점 48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3으로 높지 않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타율 0.294 15홈런 35타점 37득점 OPS 0.874로 높았다.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고비마다 중요한 한 방을 터뜨려 팀의 우승을 도왔다.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이 시점에 계약을 진행한 건 부상자 명단 때문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여유가 없지만, 11일부터 진행할 수 있는 부상자 명단 등재가 이뤄지면 빈자리가 대거 생긴다. 부상자 명단 등재가 진행되자마자 에르난데스의 계약도 발표될 거로 보인다.김혜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쟁 상대가 추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후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해 주전 2루수 자리가 비었다. 하지만 2루수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 많고, 대부분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수 없다. 키케 역시 MLB 계약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면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우선 보낼 수 있는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09:09
스포츠일반

‘남녀 계주만 남았다’ 한국 쇼트트랙, 남녀 1000m 정상…최민정 3관왕(종합) [하얼빈 AG]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 대회 종목 6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이 됐다. 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를 기록, 대표팀 동료 김길리(성남시청·1분29초739)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여왕’의 복귀를 알렸다.최민정은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와 함께 결승 1~3번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 종목 준결승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의미였다. 장추통(중국) 예르멕 말리카(카자흐스탄)가 한국과 경쟁했다.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심석희와 경쟁했다. 이어 4위로 출발한 김길리가 아웃코스 추월로 단숨에 1위를 꿰찼다. 이후엔 장추통이 코너에서 연거푸 역전을 노렸고, 어느덧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2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선 최민정과 김길리의 집안싸움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인코스와 아웃코스 추월로 역전을 주고받았다. 결국 최민정이 리드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최민정은 전날(8일) 혼성 2000m 금메달, 개인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1500m 금메달까지 이번 대회 3관왕을 완성했다. 전날 2관왕(혼성 2000m, 개인 1500m)에 올랐던 김길리는 이번 대회 메달을 4개(금 2·은 2)로 늘렸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1000m 결승에선 장성우(화성시청)와 박지원(서울시청)이 금·은 메달을 싹쓸이했다.장성우는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0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박지원이 1분28초829로 뒤를 이었다. 장성우는 전날 20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개인전으로는 처음이다. 박지원과 장성우는 결승에서 중국의 리우 샤오앙과 쑨룽, 일본의 마츠즈 슈타와 경쟁했다. 레이스 초반에는 중국의 두 선수가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어 장성우가 2위, 박지원이 4위로 추격했다. 장성우는 3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를 탈환했다. 틈틈이 추격한 박지원은 리우 샤오앙, 쑨룽과 경합하며 2위까지 올랐다. 쑨룽은 다시 2위로 올라섰다가 넘어져 대열에서 이탈했다. 상대 선수와 접촉한 박지원의 플레이에 대한 비디오 리플레이가 있었지만, 결과에는 변함없었다.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첫 7개 종목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놓친 건 남자 1500m이다. 전날 이 종목에선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우승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남은 무대는 이날 오후 예정된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뿐이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3:42
스포츠일반

‘여왕’ 최민정, 1000m 우승→3관왕+AG 전 종목 금메달…김길리는 은메달 [하얼빈 AG]

‘여왕’ 최민정(27·성남시청)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1000m 결승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3관왕이자, AG 전 종목 금메달이라는 커리어가 완성된 순간이다.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AG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김길리(21·성남시청) 심석희(28·서울시청)는 각각 2위(1분29초739)와 4위를 기록했다.최민정, 심석희, 김길리는 이번 결승 무대에서 1~3번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 준결승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의미였다. 장추통(중국) 예르멕 말리카(카자흐스탄)가 한국과 경쟁했다.레이스 초반에는 최민정과 심석희가 1,2위를 질주했다. 4위로 출발한 김길리가 아웃코스 추월로 단숨에 1위를 꿰찼다. 이후엔 장추통이 코너에서 연거푸 역전을 노렸고, 어느덧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2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선 최민정과 김길리의 집안싸움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인코스와 아웃코스 역전을 주고받았다. 결국 최민정이 앞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최민정은 전날(8일) 혼성 2000m 금메달, 개인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1500m 금메달까지 이번 대회 3관왕을 완성했다.동시에 AG 전 종목 금메달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그는 지난 2017 삿포로 대회 당시 3000 계주에서 우승한 바 있다.최민정은 이날 오후 예정된 여자 3000m 계주에서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2:42
프로축구

스타 군단 전북도 긴장→‘명장’ 포옛의 골든 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선수단이 새로 부임한 ‘명장’ 거스 포옛(58·우루과이) 감독 앞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의 핵심 수비수 박진섭(30)은 감독만의 ‘골든 룰’을 소개하며 2025시즌 달라질 팀을 예고했다.포옛 감독과 박진섭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말했다. 박진섭은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승이 목표라고 선언했다.포옛 감독은 주로 유럽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커리어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는다. 그는 우승 경쟁팀을 묻는 질의에도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었다. 포옛 감독은 “트로피를 따는 게 목표지만, 현실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쳤다.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경험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김두현 전 감독과 결별하고,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포옛 감독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지롱댕 보르도(프랑스)·그리스 축구대표팀 등을 맡았던 명장이다. 특히 포옛 감독은 수비를 중요시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북은 골키퍼 송범근·수비수 김영빈과 최우진을 영입하며 후방을 강화했다.포옛 감독은 외부적으로는 신중한 말을 이어가면서도 내부의 선수단을 향해선 명확한 메시지를 남겼다. 박진섭은 “감독님께선 포지션별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감독님이 지정한 ‘골든 룰’이 있다”며 “룰을 지키지 않으면 ‘경기장에 나설 수 없다’고 하신다. 선수들은 제로베이스부터 경쟁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감독님께선 ‘정해진 베스트11은 없다’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위닝 멘털리티 등 정신적인 부분을 새로 잡아주셨다”고 덧붙였다.전북은 이승우·송민규 등 국가대표 출신을 다수 품은 팀이다. 하지만 그런 이들도 포옛 감독의 골든 룰 아래서 철저히 경쟁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몇 년간 스타급 선수들에게만 의존하다 저조한 성적을 거둬 고전했다. 포옛 감독의 ‘골든 룰’ 아래선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포옛 감독의 전북 데뷔전은 오는 12일 태국 방콕의 PAT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 ACL2 16강 1차전 포트 FC와의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5.0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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