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612건
프로야구

득표율 70.1%→PO 지배한 문동주 "LG에 갚아주고 싶어, KS 마음가짐 다를 것" [PO5 스타]

문동주(22)가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최고의 수훈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지원했다.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둔 한화는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가 올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2연속 시리즈를 취한 삼성을 탈락시키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2025년 PO, 한화의 7년 만에 가을 첫 주인공은 문동주였다. 정규시즌 4선발 임무를 수행하며 4승을 거둔 문동주는 이번 PO에서 '불펜 조커' 임무를 수행했다. 18일 1차전에서는 한화가 8-6으로 역전한 7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9-8 승리에 기여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기자단 투표 87표 중 61표(득표율 70.1%)를 받은 그의 차지였다. 문동주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붙은 21일 3차전에서는 더 많은 공을 던졌다. 한화가 4회 초 노시환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5-4로 역전하자, 그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9회까지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아내며 다시 한화에 승리를 안겼다. 3차전 시리즈 MVP도 그였다. 김경문 감독은 PS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문동주를 계투조 투수로 돌렸다. 이 경우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해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5차전에 1선발 폰세가 등판할 수 있다는 계산 아래, 그리고 문동주가 임무를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문동주는 소화한 6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지만, 오히려 더 강한 공을 보여줬다. 1차전 7회 초 2사 뒤 김지찬을 상대로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161.6㎞/h.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후보가 많았다. 삼성 김영웅은 4차전에서 동점, 역전 스리런포를 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9회 초 등판해 2점을 내주며 임무 완수에 실패하고, 4차전에서도 6회 말 동점 스리런포를 맞은 김서현도 꾸준히 회자됐다. 하지만 2025 PO는 결국 문동주 시리즈였다. 삼성 화력을 고려했을 때 그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 KS 진출을 확정한 뒤 문동주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데일리 MVP를 2번 받아서 시리즈 MVP도 받을 것 같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없었지만,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2025 정규시즌 홈(대전) LG전에서 약했다. 6월 15일에는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7일에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프로야구 가장 높은 무대에서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문동주는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게 KS 무대가 돼 더 의미가 있다. 준비하는 건 같겠지만, 마음가짐을 다를 것 같다"라며 KS 호투를 자신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2:56
프로야구

첫 가을야구 맞아? 7안타·4타점·6득점 합작...노시환·문현빈, LG 심장 겨냥 [PO5 스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포스트시즌(PS) 데뷔전을 치른 노시환(25)과 문현빈(22)이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로 이끌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1차전 부진(6이닝 6실점)을 털고 호투했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흔들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무대를 밟게 됐다. 오는 26일부터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2025년 챔피언을 두고 격돌한다. 한화의 KS 진출은 타선이 이끌었다. 특히 3번 타자 문현빈, 4번 노시환이 뜨거웠다. 문현빈은 1회 말, 1번 타자 손아섭이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 2번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노시환은 1사 2·3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최원태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한화는 채은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0으로 앞섰다. 폰세는 2회 초 2사 3루에서 포수 포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타선이 바로 만회했다. 선봉장은 문현빈이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선 그는 최원태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나선 노시환도 중전 안타를 치며 문현빈을 3루로 보냈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삼성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미스로 3루로 향한 채은성은 김태연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던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다시 1점 추가했다. 폰세는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화 승리 기운이 진해졌다. 문현빈은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바로 때리는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노시환도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두 선수를 불러들리며 한화가 7-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폰세에 이어 라이언 와이스까지 등판해 삼성 공격을 봉쇄했다. 문현빈은 한화가 8-2로 크게 앞선 8회 말 타석에서 '축포'까지 쐈다.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재윤의 포크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한화생명볼파크가 떠나갈 듯 열광했다. 노시환도 이어진 타석에서 중전 2루타를 치며 홈런 여운이 더 짙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날 문현빈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노시환은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3년 차 내야수 문현빈은 처음 나서는 PS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차전까지 기록한 타율은 0.333(15타수 5안타). 4차전에서는 1회 초 적시타, 5회 초 스리런홈런을 치며 한화가 초반 기세를 잡는 데 큰 힘을 보탰다. '4번 타자' 노시환 역시 올해가 첫 가을야구다. 그는 1차전에서 3안타, 2차전에서는 홈런을 쳤다. 한화가 5-4로 이긴 3차전에서도 3-4에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한화의 KS 진출이 걸린 5차전에서도 그는 해결사였다. 가을 더 강해진 한화가 두 젊은 타자. 이제 다음 스테이지는 KS다. 한화가 우승을 노린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22:13
메이저리그

오타니 향한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유쾌한 도발..."데코핀 재킷 돌려줘"

존 슈나이더(45)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24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향해 유쾌한 농담을 전했다. 토론토는 오타니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4 스토브리그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토론토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스프링캠프 시절 견학을 준비했고, 구단 고위 관계가가 모두 출동해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2년 뒤 토론토는 오타니 없이 WS에 올랐다. 그리고 오타니가 이끄는 다저스를 상대한다. 슈나이더 감독은 24일 미디어데에에서 "우리에게 그를 영입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린 뒤 오타니는 향해 "우리와 미팅을 했을 때 받은 토론토 모자와 반려견 데코핀에게 준 재킷을 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좋은 선수지만, 우리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모든 게 생각대로 흘러갔다"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토론토는 25일 열리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신인 트레이 예새비지를 예고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예새비지는 22세 88일의 나이로 등판할 예정이며,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 랠프 블랑카(21세 267일) 다음으로 어린 'WS 1차전 선발'이다.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올해 포스트시즌 3승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하며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블레이크 스넬을 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4:44
프로야구

문동주 계투조 활용부터 계산된 5차전 선발...'4관왕' 폰세, 명예 회복 기회 잡았다 [PO5]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포스트시즌(PS) 첫 등판 부진을 지워낼 기회를 얻었다. 폰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열리는 '승자 독식' 경기에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투수가 나서는 것. 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KBO리그 입성 뒤 가장 많은 실점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했다. 폰세가 6점이나 내줄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드물다. 김경문 한화 감독조차 놀랐다. 폰세는 이튿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쁜 일을 겪어도, 곧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PO 1차전 투구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삼성 타선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정규시즌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도 항상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던 폰세는 "1차전 부진을 만회할 생각"이라며 칼을 갈았다. 폰세는 1차전에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래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연기된 탓이다. 하지만 5차전은 상대적으로 큰 무리 없이 준비했다. 22일 열린 4차전에서는 등판 대기하며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삼성 타선은 뜨겁다. 특히 김영웅은 4차전까지 타율 0.64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가을 사나이'로 거듭났다. 그는 1차전에서 폰세를 상대로 2루타 1개, 단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을야구 특유의 기운이 타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 정규시즌 데이터만 반영하면 폰세가 호투할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이미 1차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어떤 것도 예상할 수 없다. 분명한 건, 한화 입장에서 폰세는 가장 좋은 선발 투수 카드라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정규시즌 '4선발' 문동주를 2경기(1·3차저) 계투조로 활용할 수 있었던 건 '불펜 데이'로 치르는 4차전을 내주더라도 폰세가 5차전에 출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전에서 김영웅에게 연타석 스리런홈런을 맞고 뼈아픈 패전을 했지만, 시리즈 전체로 보면 처음부터 염두에 둔 그림이 나온 것이다. 폰세는 2010년 류현진 이후 15년 만에 1점 대 평균자책점(1.89)를 기록했다. 개막 17연승,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등 놀라운 기록을 쏟아냈다. 그런 투수가 두 경기 연속 부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폰세가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1:50
프로야구

'무관의 제왕' 강민호·손아섭, 한국시리즈 향한 최종 맞대결 [PO5]

'무관의 제왕' 강민호(40)와 손아섭(37) 중 누가 한국시리즈 무대로 향할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이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치르는 '승자 독식' 경기로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 강민호와 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전성기(2008~2012년 포스트시즌 진출)를 이끌었던 두 선수 중 누가 한국시리즈 무대로 향할지도 시선이 모인다.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출전(2496경기·2025 정규시즌 기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손아섭은 통산 최다 안타(2618개) 기록 보유자다. 십수 년 넘게 KBO리그 정상급 선수 자리를 누리고 있는 두 선수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갖지 못했다. 강민호는 지난해 데뷔 처음으로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를 치렀지만,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소속팀 삼성이 패하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손아섭은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지 못했다. 손아섭은 PO 4차전까지 모두 선발 1번 타자로 나섰다. 타율(0.200·15타수 3안타)은 이름값에 걸맞지 않지만, 한화가 승리한 1·3차전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타점과 득점을 올렸다. 강민호는 2차전 9회 초 쐐기 투런홈런을 치며 삼성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투수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PO 4차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잘 리드한 것도 그였다. 손아섭이 데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될지, 강민호가 다시 한번 우승 도전 기회를 얻을지, 두 베테랑이 지면 탈락하는 5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0:59
메이저리그

오타니도, 김혜성도 토론토행 비행기 탑승→MLB WS 5호 한국인 탄생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김혜성(26)이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무대를 밟게 될까. 최근 그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행 전용기에 탑승하는 소속 팀 선수들의 사진을 게시했다. 다저스는 오는 25일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MLB WS 1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이날 구단의 SNS에는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클레이턴 커쇼 등이 웃으며 전용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게시됐다.‘멀티 플레이어’ 김혜성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린 채 웃으며 전용기에 탑승했다. 다저스는 아직 WS 출전 로스터를 발표하지 않았다.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5월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정규리그 71경기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인 내야는 물론 외야 백업까지 도맡는 등 전천후 선수로 활약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김혜성은 가을 무대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서 연장 11회 말 대주자로 출전한 게 전부다. 당시 그는 결승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만약 김혜성이 WS 로스터에 진입하게 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이전까지 WS 무대를 밟은 한국인은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 최지만뿐이다.김우중 기자 2025.10.23 10:20
프로야구

이럴 수가 잠실에도 울려 퍼진 '최강 삼성 김영웅' 응원가, LG가 웃는다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김영웅"LG 트윈스 팬들이 이렇게 외쳤다. 잠실구장 관중석에서도, 지하철역 입구에서도 자발적으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의 응원가를 불렀다. 이유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가 최종 5차전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한 LG가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다. LG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S를 대비한 마지막 청백전 및 출정식을 진행했다. LG 구단은 이날 잠실구장을 무료(예매 수수료 1000원) 개방했고, 총 2만1843명이 찾아 매진을 이뤘다. 청백전 중에 갑자기 관중석에서 환호와 함께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삼성이 6회 말 김영웅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순간이었다. LG의 청백전 종료와 동시에 7회 말에 김영웅이 다시 한번 3점 홈런을 터뜨려 삼성이 역전하자, 또 한 번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그라운드에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몇몇 LG 선수들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플레이오프 5차전을 기대했다.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퇴장하고, 친필 사인볼 투척·불꽃놀이·레이저쇼에 이어 마지막 뒤풀이 응원전까지 이어졌다. 오후 9시 20분, 구단이 마련한 모든 행사가 마감되자 LG 팬들이 마지막으로 김영웅의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 이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면서도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김영웅"을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화와 삼성 중 누구 올라오든 체력적 열세를 안고 나설 수밖에 없다. 5차전 종료 후 하루 휴식하고 KS에 돌입해야 한다. 또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한화)도 피하게 됐다. LG 팬들이 PO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김영웅의 이름을 목청껏 외친 이유다. LG는 3주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LG는 지난 1일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자력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같은 시간 한화가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마무리 김서현이 9회 말에 2점 홈런을 두 방 얻어맞고 5-6 충격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고 정상에 등극했다. 잠실 경기 종료 후 한 시간 여가 지났지만 관중석에 남아 한 시간 동안 응원전을 펼치던 2000~3000명의 팬들은 한화-SSG전 결과를 확인하자마자 함성을 질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3 08:48
메이저리그

‘LEE 사령탑 바뀌었다’…SF, 대학 출신 감독 선임→‘프로 경력 X’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상 처음으로 프로 경력이 없는 대학 출신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미국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며칠간의 협상 끝에 테네시 대학을 이끌던 토니 비텔로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 코치 경험 없이 대학 지도자가 곧바로 빅리그로 직행한 사례”라고 전했다.비텔로 감독은 테네시 대학을 이끌고 지난 2024년 남자 대학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그는 지난 9월 경질된 밥 멜빈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비텔로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이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 자이언츠 선수단을 이끌고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대표할 수 있어 기대된다. 자이언츠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하루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ESPN은 비텔로 감독에 대해 “대학 야구계에서 가장 에너지 넘치고 영입에 능한 지도자로 꼽힌다”며 “수십 년간 침체에 빠져 있던 프로그램을 부흥시킨 명장”이라고 소개했다.또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하이드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 커트 스즈키, 밴스 윌슨 등 대신 비텔로를 택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계약 해지금 300만 달러(약 억원)까지 지불한 거로 알려졌다.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 부문 사장은 “비텔로 감독을 자이언츠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 그는 오늘날 대학 야구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리더십, 경쟁심, 선수 육성에 대한 헌신이 두드러졌고, 강한 팀을 만드는 능력과 열정은 우리 조직의 가치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전했다.매체는 비텔로 감독과 유사한 사례로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꼽았다. 머피 감독은 25년간 대학서 지도하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밀워키 코치로 8년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았고,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비텔로 감독은 이보다 빨리 MLB 무대를 밟게 됐다.비텔로 감독은 2018년 테네시 대학 지휘봉을 잡고 341승 131패를 기록했다. 2021년과 2023~24년 3차례나 대학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5.10.23 08:30
프로야구

"우리가 역적" 자책한 푸른 피 에이스 듀오, "우리 두 경기만 더 던지자" [PO4]

"우리 둘이 역적이네."5이닝 4실점, 믿었던 에이스의 부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원태인에게 아리엘 후라도가 다가왔다. 후라도는 전날(21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막았지만, 5실점을 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선수는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역적이다"라며 한숨을 푹 쉬었다. 하지만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6회 말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김영웅이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승부가 원점이 됐다. 강판 후 치료실에서 보강 치료를 받으며 TV로 해당 장면을 지켜본 원태인도 감탄했다. 그리고 7회, 김영웅이 다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전을 만들자, 원태인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그를 안아줬다. 원태인은 "영웅이가 정말로 고맙고 기특했다"라고 돌아봤다.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했다. 0-4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색이 짙었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7-4로 역전승했다. 김영웅의 연타석 3점포가 빛났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강판 상황을 돌아보면서 "'내 기운이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홈 팬들 앞에서 아쉬운 모습을 안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데 선수들이 나한테 와서 '고생했다, 누가 너한테 돌을 던지냐, 고맙다'라고 얘기해 주더라.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분이 묘했다. 동료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원태인은 "그 이상한 기운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자들이 바로 동점을 만들어 주더라"며 웃었다. "이런 분위기를 느끼면서, 이 팀이 '강팀이 되고 있구나, 더 강해질 일만 남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패배를 막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홈런을 친 (김)영웅이도 고맙지만, (패배를 막아준) 모든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불펜 (이)호성이와 (김)재윤이 형도 연투에도 잘 던져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자책하던 후라도와도 희망의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우리가 두 경기만 더 던지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부터) 우리 둘 다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지다 보니 이제 힘들긴 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끝은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두 경기만 더 던지면 우승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오는 PO 5차전 등판이 어렵다. 두 선수가 말한 '두 경기'는 한국시리즈에서의 등판을 말한 것이다. 원태인은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내일부터 다시 준비를 하려고 한다"면서 "영웅이가 5차전까지 한 경기만 더 미쳐주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영웅이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5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후라도와 내게 밥값을 할 기회를 한 번 더 줬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3 08:01
프로야구

1만3245명→2만1843명 매진, 한화-삼성 응원가까지...LG 제대로 모의고사 치렀다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LG 트윈스가 만원 관중 속에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다. LG는 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및 KS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1군 주축 선수들이 나선 'LG'와 1.5~2군 선수로 구성된 'TWINS' 팀으로 나눠 치렀다. 임찬규(LG)와 김진수(TWINS)가 선발 등판했고, 이어 불펜 투수들이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주전 야수 대부분은 3~4타석을 소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 LG 선발 명단이 1차전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자체 청백전임에도 열기가 뜨거웠다. LG 구단은 이날 잠실구장을 무료 개방(예매 수수료 1000원)한 가운데, 팬들이 관중석을 꽉 채웠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18일 예매 오픈 후 1시간 만에 2만 1100석이 매진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 판매분을 포함하면 총 2만1843명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국내 한 티켓 양도 및 거래 사이트에서는 청백전 티켓이 최대 4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정규시즌 잠실구장 매진 기준은 2만3750명이지만 청백전 종료 후 불꽃놀이를 진행하느라 안전상의 이유로 외야 양쪽 3블럭을 제외했다. LG 선수들은 정규시즌과 같은 분위기에서 모처럼 경기했다. 'LG팀'의 공격 시에 1루와 3루에서 동시에 응원이 펼쳐졌고, 'TWINS팀' 공격 시에는 실전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원정팀 응원가가 송출됐다. 이를 통해 KS 분위기를 미리 익혔다. LG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23년에도 이런 효과를 체감했다. 2년 전보다 올가을 열기가 더 뜨거웠다. 2023년 11월 4일 열린 청백전에는 1만 6711석의 티켓을 오픈했고, 실제 입장 관중은 1만3245명이었다. 올해 청백전 매진은 인기팀 LG의 티켓 파워와 함께 2년 만의 정상 재탈환을 염원하는 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이날 경기 종료 후에는 KS 출정식을 진행했다.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친필 사인볼 투척, 불꽃놀이, 레이저쇼 등이 이어졌다. LG는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지난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자력 우승 기회를 날렸다. 같은 날 1시간 뒤 한화 이글스가 9회 말 4점을 뺏겨 SSG 랜더스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해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이미 잠실구장을 찾았던 많은 팬이 떠난 뒤였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에 대비해 준비했던 행사를 소화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당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KS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팬들과 하나로 뭉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반겼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서는 LG 팀이 5-3으로 이겼다. LG 팀 선발 임찬규는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볼넷 없이 1실점으로 막았다. TWINS 팀 선발 김진수는 주전 선수를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팀 이정용과 함덕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KS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 전환한 5선발 송승기는 1과 3분의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합격점을 받았다. 김영우(1이닝)와 장현식(⅔이닝)은 1점씩 내줬다. TWINS 팀 이지강(⅔이닝)과 박시원(1이닝)을 주전을 상대로 2점씩 뺏겼다. 김진성과 유영찬, 박명근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LG 팀 홍창기·오스틴·김현수·오지환, TWINS 팀 이주헌과 김민수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구본혁, 문성주, 천성호, 박관우, 최원영, 김현종, 함창건이 각 1안타씩 기록했다. 최원영은 이날 대주자 테스트를 여러차례 받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3 04: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