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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 망했다고? 애슐리·아웃백 잘 나간다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에 상대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다는 인식과 핵심 상권 출점에 집중하는 전략 등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계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는 최근 직장인 점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줄을 서서 매장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 기준 평일 런치 가격은 1만9900원인데, 최근 고물가로 식당 점심 메뉴가 1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애슐리퀸즈의 성장세는 매출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4% 성장해 역대 최대치인 40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1600억원, 2023년 23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매장 수 역시 증가 추세다. 2019년 95곳이었던 애슐리퀸즈 매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고꾸라져 2022년 59곳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장 수는 무려 110곳으로 2년 전과 비교해 약 2배로 늘었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이 2022년 4110억원에서 2023 476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수도 2021년 78개에서 지난해 90여 개까지 늘었다. 아웃백은 프리미엄 스테이크 메뉴 강화로 품질관리에 신경 쓰는 한편, 쿠폰 추가와 상시 할인 이벤트로 문턱을 낮춘 부분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와 정확히 겹친다.CJ푸드빌의 빕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토대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신규 출점을 중단하고 부진한 매장 폐점, 기존 매장을 고급화 재단장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점포당 매출이 연평균 약 35% 성장하며 호응을 얻자, 올해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콧대 높은 백화점들은 앞다퉈 패밀리 레스토랑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 신촌점 11층 식당가에 애슐리퀸즈를 개장했다. 애슬리퀸즈는 신촌점을 통해 처음으로 현대백화점에 입점했고, 이로써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 모두 매장을 갖게 됐다.아웃백은 지난해 서울지하철 5호선 천호역 인근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천호점을 현대백화점 11층으로 옮겨 다시 열었다. 애슐리퀸즈와 마찬가지로 첫 현대백화점 입점이다. 현재 아웃백은 매장 12곳 중 각각 신세계에 6곳, 롯데에 5곳, 현대에 1곳 등이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매장 수도 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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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6년 만의 신규 매장 '천호점' 오픈…"강동 상권 공략"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신규 점포를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서울지하철 5호선 천호역 인근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1374평(4538㎡) 규모의 천호점을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2019년 8월 롯데마트 롯데몰 수지점에 이후 5년 6개월 만의 신규 출점이다.롯데마트는 이번 천호점을 오픈하며 서울시 강동구 오프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천호점은 반경 2km 이내 약 17만 세대가 거주해 배후 상권이 풍부하다. 지난해부터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의 본격 입주로 성장성 또한 높다는 평가다. 롯데마트 천호점은 매장 내부를 그로서리(식료품) 본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콘셉트로 꾸렸다. 매장 면적은 기존 일반 대형마트 영업 면적의 절반 수준이지만, 내부 면적의 80%를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조성했다. 별도 테넌트(임대) 공간 없이 직영 매장으로만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비식품 매장은 가성비 높은 PB(자체 브랜드) 상품 및 인기 브랜드 위주로 공간을 채웠다. CCTV, 스마트 허브 등을 포함한 홈 스마트 가전 특화존을 운영하고, 캡슐 세제 등 편의 개선 상품군을 강화하는 등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매장을 꾸렸다.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천호점은 롯데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전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이 되는 매장”이라며 “마트와 슈퍼 사업부 통합,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전환 등 그동안 지속해온 롯데마트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9년 125개에 달하던 점포 중 비효율 점포를 폐점했다. 2024년 12월 기준 110개점까지 축소했다. 2021년부터는 약 30개점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2023년에는 롯데슈퍼와 사업부를 통합, 오프라인 채널간 시너지를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2025.01.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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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궁과 결별하고 폐점까지…면세점은 고군분투 중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을 통해 몸집을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급기야 매출 효자로 불리던 다이궁(代工·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손실 누적에 따른 존폐의 갈림길에서 외형 축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익성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반토막’난 매출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혹독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었지만, 면세점 실적은 되레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2023년 면세점 업계의 매출은 13조7585억원으로 매출이 최정점을 찍었던 2019년 24조8586억원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역시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11조9517억원으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불황은 핵심 고객인 다이궁의 발길이 끊긴 탓이 크다. 이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대거 매입해 현지에서 파는 상인이다. 캐리어를 끌고 면세점에 방문해 물건을 쓸어 담는 이른바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하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국내 면세업계의 다이궁 매출 의존도는 70%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자국의 뷰티 제품 사용이 늘면서 이들의 활동이 대거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이런 다이궁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유커(단체관광객) 규모도 감소세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싼커(개별여행객) 비중이 늘고 있어서다. 2030세대가 주축인 이들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 다이소 등 소비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3분기까지 면세점 4사의 누적 적자는 1355억원에 달한다. 롯데면세점이 9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라면세점이 258억원, 현대면세점이 171억원, 신세계면세점이 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백기’ 든 신세계올해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업체들은 매장을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먼저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4일 시내면세점인 부산점을 폐점키로 했다. 지난 2012년 오픈한 이후 12년 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부산점 영업 면적을 25% 줄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주 5일로 단축 운영해왔다.지난해 8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해 전체 인원 80명 중 15명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조치를 했음에도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내년 2월까지인 부산점 특허권 반납도 검토 중이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부산점에) 입점해 있던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설명했다.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을 폐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문 연 지 3년여 만인 2021년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있던 강남점을 철수한 바 있다.신라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지난해 하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28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또 김준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면세(TR)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TR부문(면세) 지원팀 재무그룹장을 지낸 전형적인 재무통이다. 현대면세점은 올해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이다. 현재 강남구 대치동 무역센터점에 있는 사무실을 동대문점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이궁과 ‘손절’한 롯데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해 6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8월에는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수장도 김동하 대표로 교체했다. 또한 명동의 홍보관인 ‘나우인명동’ 사업 철수도 결정했다.급기야는 다이궁과의 거래도 전면 중단했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재고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었고 매출 규모를 쉽게 키울 수 있어 주요 고객으로 분류해왔다.하지만 롯데면세점이 다이궁과 거래를 중단한 것은 이제는 송객 수수료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송객 수수료는 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주는 일종의 리베이트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면세점이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4조원을 넘어섰다.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수익 관리를 최우선 경영지표로 삼으면서 선제적으로 다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는 신년사에서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와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면세점 4개 회사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이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롯데면세점의 행보를 다른 곳들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면세점으로 중국 보따리상이 쏠리는 상황이 벌어질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문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면세점들의 매출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장기화에 들어간 탄핵정국과 곧 출범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영향으로 고환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환율보상 등 프로모션에 나설 수는 있지만 마진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하기는 어려운 카드”라며 “안 그래도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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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양극화'…상위 12개 점포가 매출 전체의 절반 넘어

지난해 백화점 점포별로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잘 나가는' 일부 수도권 매장만 매출이 늘고, 부진한 지방 점포는 폐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등 5대 백화점 68개 점포의 전체 거래액은 39조8002억원으로 전년(39조4281억원)보다 0.9% 증가에 그쳤다.백화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기저 현상과 보복 소비 심리에 2021∼2022년 2년 연속 전년 대비 10% 이상 고성장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성장률이 1.7%에 불과하더니 지난해에는 1% 아래로 뚝 떨어졌다. 문제는 매출이 높은 점포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광역시급 대형 점포만 성장했고, 지방 점포는 대부분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냈다.실제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한 점포 수는 신세계와 현대가 각 4개 점, 롯데 3개 점, 갤러리아 1개 점 등 12개였다. 이중 신세계 센텀시티와 대구점, 롯데 부산본점 등 3개를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에 있는 점포들이다. 해당 12개 점포의 지난해 거래액은 21조936억원으로 전년(20조929억원) 대비 5.0% 늘어 전체 거래액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0%에서 53.0%로 2%포인트 높아졌다.각사별 1조원 클럽 점포의 매출 비중은 롯데가 2023년 43.7→45.5%, 신세계가 63.6→65.1%로 각각 올라갔다. 현대(55.2→57.1%)와 갤러리아(39.2→41.9%)도 비슷한 추이다.이들 12개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56개 점포의 거래액은 2023년 19조3352억원에서 지난해 18조7066억원으로 3.3%나 뒷걸음질 쳤다. 56개 점포의 80%가 넘는 45개가 역성장한 셈이다.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 있는 점포들이다. 36개 점포는 2년 연속 거래액이 감소해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수도권-지방 점포 간 양극화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입점사들의 매출 상위 점포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이는 다시 상위 점포의 매출 집중도를 높이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며 "업체를 불문하고 지방 점포의 매각, 폐업, 업종전환 등 구조조정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안민구 기자 2025.01.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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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나로유통 작년 600억원 순손실…"조합원 손실 우려"

농협의 양대 유통 조직인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수익성 악화로 작년에 6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매출은 2019년 1조6488억900만원에서 작년 1조3580억8800만원으로 18% 감소했다.농협유통은 지난 2021년만 해도 27억8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22년에 적자 전환해 183억26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순손실 규모는 287억6800만원으로 더 커졌다.농협하나로유통 매출은 2019년 3조1195억3200만원에서 작년 1조2915억3300만원으로 5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억2400만원에서 309억5900만원으로 17배로 커졌다.두 유통 조직의 작년 순손실은 600억원에 육박한다.재정난이 심화하면서 2019년부터 작년까지 하나로마트 매장 7곳이 폐점했다.정 의원은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는 매출이 줄고 적자 폭이 커지면서 농협중앙회 전체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는 조합원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농협중앙회는 농협 유통 조직의 수익성 악화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농협유통·하나로유통 개편에 대해 "분리해 독립화하는 게 맞다"며 "지사장 개념으로 책임 경영을 하도록 하고, 안 되면 없애든 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의견을 밝혔다.이어 "본연의 업무를 못 하면 두 회사를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서 여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유통 부문에서는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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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받고 부실 사업 접고…독해진 정용진의 '신세계'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회장의 지휘 아래 고강도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수익이 부진한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는가 하면 인력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마트에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13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벌여오고 있다.취임과 동시에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이마트와의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둔 지난 6월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온라인 사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7월엔 SSG닷컴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SSG는 올해 상반기 1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SG닷컴의 희망퇴직 단행은 지난 2019년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었다. 희망퇴직을 통해 수십 명이 회사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G마켓이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직원(2022년 10월 31일 이전 입사자)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위로금으로 월 급여 기준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될 예정이다. G마켓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뒤 3년 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2022년에는 654억원, 지난해에는 321억원의 손실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22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직매입 구조를 앞세운 쿠팡, 오픈마켓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가 약진하는 등 악재가 중첩된 결과다.제주소주 매각에 스무디킹 철수정용진 회장은 그룹 내 '미운 오리'로 꼽히던 비효율 사업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코리아와 신세계L&B의 주류사업장이 대표적이다.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코리아는 내년 10월 한국에서 철수한다. 스무디킹코리아가 2003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개점한 지 약 22년 만이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2015년 스무디킹 본사와 10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미국 본사로부터 계약 종료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무디킹 사업권을 둘러싸고 신세계푸드와 미국 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매출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신세계푸드의 인수 이후 스무디킹은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매출은 2021년 82억원에서 2022년 67억원, 지난해 61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감소하고 있다.정 회장은 종합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L&B는 올해 주류 전문매장 ‘와인앤모어’의 4개 매장을 폐점한 데 이어 연내 2개 매장을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도 매각을 공식화했다.지난달에는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상장폐지도 단행했다. 신세계건설 대주주 이마트는 약 390억원을 들여 신세계건설 잔여 지분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파이낸싱 투자실패로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2022년 이후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이마트 실적 악화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잇따른 구조조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정 회장은 취임 이전 손댔던 많은 사업이 부진했다. 그가 주도했던 제주소주, 삐에로쑈핑, 부츠 등이 사업을 철수했고,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 역시 정 회장과 무관치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롯데와 경쟁하다 G마켓을 비싼 가격에 샀고, 몸값 욕심을 내다 SSG닷컴 상장 시기를 놓쳤다"며 "배경이 어떻든 수년간 누적된 경영 판단의 타격을 직원들이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안에 어떻게든 그룹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강한 만큼 내년까지 쇄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곧 다가올 인사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4 07:00
산업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경쟁력 강화 목적"

홈플러스가 최근 진행 중인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 사업역량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검토는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홈플러스는 만약 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진다면 이는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며 “사업부문 매각은 경영적 의사결정 사항이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정진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익스프레스 매각을 토대로 오프라인 마트(하이퍼)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사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고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홈플러스의 실적 개선도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투자를 더 강화해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런 선제적 투자효과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2022년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했다.실제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 대형마트들을 신선식품 중심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지속 전환 중이다. 메가푸드마켓 전환 매장의 경우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홈플러스의 행보에 대해 내부 임직원들도 공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조직 내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은 인지하고 있으며 또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지속 성장해나가는 것이 홈플러스의 목표이고 익스프레스 매각도 이런 배경 하에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홈플러스 직원들은 이날 MBK파트너스의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 결의를 선포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150여명은 2일 오후 2시 MBK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지키자 홈플러스! 밀실·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노조는 결의대회에 앞서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어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익스프레스 분할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투쟁을 벌여가기로 했다.특히 다음 달 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예고했다.노조는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고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아닌 부동산투기 진행 후 엑시트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고금리 시대에 따른 유통 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엑시트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오프라인 유통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홈플러스는 MBK의 경영실패로 영업이익을 내도 은행차입금과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배당금 때문에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이 키워준 홈플러스를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오로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산산조각 내고 있으면서 직원들에게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MBK는 2015년 9월 7조2000억원를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다.이후 홈플러스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에 가까운 빚을 갚고 현재 약 4000억원을 남겨둔 상태이다.MBK는 최근 이커머스 급성장 속에 홈플러스를 통째로 재매각할 가능성이 작아지자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부터 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이에 홈플러스 직원들은 슈퍼마켓만 분할 매각하면 경쟁력을 아예 상실할 것이라며 저지 투쟁에 나선 것이다.홈플러스 노조는 2020∼2021년에도 MBK에 폐점·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과 집단 삭발식 등 강경 투쟁을 벌였다.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밀실 매각에 반대하며 투쟁으로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과거에도 리츠 전환을 막고, 점포 폐점·매각을 재입점으로 전환하는 투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단결된 힘으로 밀실 매각과 분할매각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2 15:27
산업

IPO 재도전 백종원 더본코리아...'가맹점 악재'에 몸값 하락 우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 먹구름이 꼈다. 코스피 상장을 재준비 중인 가운데 연이은 악재로 인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월 3000만원 번다더니" 뿔난 연돈 점주들18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연돈볼카츠는 더본코리아의 주력 가맹사업 중 하나다.이날 점주들은 본사가 '월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예상액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가맹본부에 매출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을 요구했지만, 일부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전환 외에는 별다른 대책도 없었다고 점주들은 지적했다. 실제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억5690만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었다. 이에 지난해까지 출점한 약 83개의 가맹점 중 현재 남아 있는 점포는 30여 개에 불과하다.또 점주들은 신메뉴 개발, 필수 물품 가격(물대)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본사가 응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지만, 본사가 중재안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했다.점주들의 이 같은 주장에 더본코리아 본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가맹점들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 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고 당사가 물품 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 측은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의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라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 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주력 가맹 브랜드인 '홍콩반점0410'은 최근 매장마다 다른 맛과 서비스 탓에 손님들의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백종원 대표는 직접 유튜브 등을 통해 긴급 점검에 나서 레시피 영상을 다시 제작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백종원의 솔루션을 거부하는 점주들이 많아 난항을 겪고 있다. 잇딴 악재에 IPO 먹구름업계에서는 연이은 악재가 상장 닻을 올린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밟고 있다.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잠정 보류했고,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IPO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이번 논란 이전만 해도 시장의 분위기는 좋았다. 일단 더본코리아의 실적 흐름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실제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410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2020년 82억원, 2021년 195억원, 2022년 258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0.6%) 감소한 256억원을 기록했다.더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76.7%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다. 2대 주주는 21.1%를 가진 강성원 부사장이다. 더본코리아의 예상 몸값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관련해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기업인 교촌에프앤비의 2020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공모가 기준)는 3098억원 수준이었다.다만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기업 가치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프랜차이즈 기업이 상장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맹 사업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직상장 기업이 교촌에프앤비 단 한 곳뿐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점주들과의 갈등은 양호한 실적 등으로 우호적이던 더본코리아의 IPO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9 07:00
산업

이커머스 공세 속 본업 집중…백화점·대형마트, 1분기 선방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고물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동안 안정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백화점 3사 모두 매출 증가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임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641억원으로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3.1% 늘었다.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5936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8.3% 늘었다.반면, 2022년 3분기 이후 매분기 흑자를 내던 쿠팡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커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속에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백화점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는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백화점 업계는 올해 비효율 점포 폐점하고, 주요 점포를 재단장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다 높인다는 계획이다.당장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7월 매출이 부진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9월에 ‘커넥트현대’라는 명칭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또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서울과 압구정본점, 중동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슈퍼도 이익 개선 주력인 식품 부문을 대폭 강화해온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역시 이커머스 공세에 아랑곳 없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지난 1분기 롯데마트 매출은 1조4825억원, 슈퍼 매출은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9% 성장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화로 마트 영업이익은 432억원, 슈퍼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증가했다. 특히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4%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초신선 상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의 강점을 내세워 이커머스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식품을 주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충실했다.증권가에서는 이마트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마트의 할인점 부분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876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23억원) 대비 2.7%가,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억원)보다 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모두 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사적인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를 맞아 식선식품 초특가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이마트는 월 단위로 '가격 파격' 행사를 도입해 신선·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선정해 같은 업계 대비 연중 최저가격으로 선보이는 '끝장상품'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초저가 전략은 고물가에 소비 활력을 주도하고 대형마트를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대형마트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객 생활에 밀접한 필수 품목을 할인하고 있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3 07:00
경제일반

신세계사이먼,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 '슈퍼 새터데이' 진행

신세계사이먼이 오는 20∼21일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상반기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 '슈퍼 새터데이' 를 연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명품부터 스포츠, 키즈, 리빙 등 730여개 매장 상품을 아웃렛 판매 가격에서 20% 더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사이먼은 행사 기간 폐점 시간을 토요일에는 오후 10시, 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각각 연장하고 구매 고객 등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미니 컨트리맨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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