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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0년 연속 국대 목표” 박우혁,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87㎏급 우승

2025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전(겨루기) 2일 차 경기에서 남자 M-87kg 박우혁(삼성에스원태권도단)이 1위를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출전권과 7년 연속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박우혁은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M-80kg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22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 M-80kg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기량을 보여왔다.8일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일 차 경기에서 남자 M-87kg 체급 승자조 결승에 출전한 박우혁은 김우진(경희대학교)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2-1(4-3, 8-9, 5-4)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박우혁은 “10년 연속 국가대표를 목표한다. 체급을 올려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인 만큼 도전자 입장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남자 M-68kg 체급에서는 성유현(용인대학교)이 승자조에서 올라온 진호준(수원시청)을 상대로 힘겨운 승부 끝에 세계선수권대회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진호준은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포스트 이대훈’으로 주목받으며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나, 이번 대회는 아쉽게 패하며 최종 선발되지 못했다. 또한 남자 M-54kg 체급에서는 서은수(성문고등학교)가 남용혁(한국체육대학교)을 상대로 접전 끝에 2-1(27-26, 32-34, 26-18)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여자 W-49kg 김향기(서울체육고등학교)가 승자조 결승에서 구지현(용인대학교)을 상대로 2-0(8-2, 17-1)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김향기는 2024년 춘천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였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처음 도전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여자 W-73kg 체급에서는 윤도희(삼성에스원태권도단)이 패자부활전을 뚫고 노희승(한국체육대학교)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2025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전(겨루기)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며, 대회 결과에 따라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명단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3.09 12:50
스포츠일반

파리 금메달리스트 출격…2025 태권도 국대 선발전, 체급당 1명씩 선발→세계선수권 출전

대한태권도협회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2025년 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전(겨루기)을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체급별 ① 2024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1‧2위자 ②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참가자 ③ 2024년 처음 도입된 국내 랭킹제의 상위랭커 8명(고등부 1‧2위자/대학부 1~3위자/일반부 1~3위자)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패자부활전은 8강부터 실시된다.남녀 각 8체급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오는 10월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게 된다.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은 “이번 대회는 특히 2028 LA올림픽 뉴랭킹시스템 도입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중요한 기회”라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운영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준(경희대, M-58kg)은 대회 첫날인 7일(금)에 출전하며,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W-57kg)은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월) 경기에 나선다. 남자 M-58kg 체급에는 박태준을 비롯하여 양희찬(한국가스공사)과 배준서(강화군청) 등 주요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며, 여자 W-57kg 체급에는 김가현(한국가스공사)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국가대표에 재선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5.03.06 10:02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한국야구 선순환을 위한 '고교-대학-독립야구 왕중왕전' 어떤가

KBO리그는 지난 시즌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금의 인기를 지속하려면 선수들의 경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아마야구 저변 확대가 필수적인데 대학야구가 고사 위기라는 점은 심히 우려스럽다.대학야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에게 패자부활전 같은 기회의 장이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단국대 졸업)을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 박해민(한양대 졸업)과 홍창기(건국대 졸업·이상 LG 트윈스) 최지훈(동국대 졸업·SSG 랜더스) 등이 대학에서 기량을 만개한 사례다.대학야구 출신 선수의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대학야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2025년 신인 드래프트만 하더라도 지명된 총 110명의 학생 중 대학선수는 16명(14.5%)에 불과했다. 대학야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대졸 선수 의무 지명(구단당 1명) 제도가 없었으면 호명된 선수가 더 줄어들 수 있었다. 필자는 한국야구의 선순환을 위한 '고교-대학-독립야구 왕중왕전'을 제안해 본다.현재 다수의 프로 구단은 연고 학교 대상으로 초-중-고교 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2023년부터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대전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 선수들이 대거 출전, 10개 구단 스카우트의 관심도 크다. 이벤트 성격이 강한 대회지만,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열리다 보니 선수들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다. 프로 구단이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학야구를 후원하는 건 사실상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이 유일하다. 대학야구보다 환경이 더 열악한 독립리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3년부터 경기도 독립야구팀이 참가하는 'KBO 드림컵 독립야구 대회' 정도를 꼽을 수 있다.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한국대학야구연맹이 머리를 맞대 대학야구 활성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독립리그까지 참가시키는 '고교-대학-독립야구 왕중왕전'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농구가 출범하기 전, 실업팀과 대학팀이 총출동해 인기를 끌었던 농구대잔치 같은 성격의 대회를 여는 것이다. 신인 드래프트가 매년 9월 정도에 치러진다는 걸 고려해 'KBO 드림컵 독립야구 대회'가 열리는 6월 정도가 시기적으로 적절할 수 있다. 6월이면 프로 스카우트들은 1차적으로 영입 후보 리스트를 정리한다.물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난관은 역시 예산이다. 일반 기업의 후원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낙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국야구의 선순환을 위해 야구 관련 기관들이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다를 수 있다.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 그만큼 대학야구는 절실하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2.18 06:30
스포츠일반

"죽기 살기로 싸운다" 태권도 주정훈, "금메달 걸고 할머니 묘소 찾아갈래요" [패럴림픽]

"금메달 들고 할머니 묘소 찾아가겠습니다."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간판 주정훈(30·에코플랜트)이 '금빛 발차기' 각오를 다졌다. 3년 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선 동메달(남자 75㎏)에 그쳤지만, 이번 파리 대회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금메달과 함께 소고기를 싸 들고 할머니의 묘소를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정훈은 만 2세 어린 나이에 장애인이 됐다. 경남 함안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소여물을 자르는 기계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후 할머니는 죄책감에 눈물로 나날을 보내다 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났다. 그해 가을 손자가 도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으나 치매로 손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면했다. 임종 당시 할머니는 손자의 이름을 부르고 눈을 감았다. 주정훈은 "패럴림픽 대회 후 금메달과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소고기도 싸 들고 다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도쿄 대회 땐 첫 대회 긴장감에 첫 경기부터 힘을 쓰지 못했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던 상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겨우 마음을 다잡은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정훈은 "이번 파리 대회에선 첫 상대부터 분석을 철저히 하고 있다. 멀리 보지 않고 단계별로 금메달까지 차분히 올라갈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실력은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자신있게 말한 주정훈은 "(상대보다) 나를 이기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내가 멘털이 약하다고 하더라. 잘할 수 있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는 선수라고도 한다"면서 "이제까지 한 훈련들과 기술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내 자신(멘털)을 똑바로 잡으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그는 "파리 패럴림픽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몸의 일부분이 부러지든 다치든 코트 위에선 신경 쓰지 않는다. 겁내지 않고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파리=공동취재단 2024.08.29 15:34
스포츠일반

'추합'으로 밟은 올림픽 무대...레슬링 이한빛, 16강서 독일 니메슈에 패배 [2024 파리]

한국 레슬링 올림픽 대표팀에 막차로 합류했던 이한빛(30·완주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첫판에서 무릎을 꿇었다.이한빛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16강전에서 독일의 루이샤 니메슈에게 0-3으로 패했다. 이한빛의 패배로 한국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노메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이한빛은 전반전에서 니메슈에게 선취 2실점을 내줬다. 패시브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후반 득점을 노렸으나 니메슈가 수비에 성공하며 다시 한 점. 결국 이렇다 할 역전 없이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이한빛은 이번 대회 '추가 합격'으로 급하게 올림픽에 합류했다. 지난 2일 북한 문현경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차순위 자격이 있는 이한빛에게 기회가 돌아갔다.16강이 끝났지만 대회가 마무리된 건 아니다. 이한빛은 상대인 니메슈의 결승 진출 여부에 따라 패자부활전 출전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9 19:28
스포츠일반

남자 레슬링 ‘노메달’, 김승준도 패자부활전 패배…‘급파’ 이한빛만 남았다 [2024 파리]

레슬링 남자 대표팀이 ‘노메달’로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쳤다.김승준(30·성신양회)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97㎏급 패자부활전에서 루스탐 아사칼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2-8로 졌다.전날 열린 16강에서 아르투르 알렉사니안(아르메니아)에 완패한 김승준은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다.앞서 그레코로만형 130㎏ 이상급 이승찬(29·강원체육회)도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한국 레슬링 대표팀은 파리에 급파한 여자 자유형 62㎏급 이한빛(30·완주군청)에게 희망을 건다. 이한빛은 애초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는데, 북한 문현경이 티켓을 반납하면서 극적으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만약 이한빛까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 한국 레슬링은 올림픽 2회 연속 ‘노메달’에 그친다. 한국 레슬링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김현우가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을 딴 게 마지막 올림픽 입상이다. 김희웅 기자 2024.08.07 19:51
스포츠일반

북한 리세웅, 레슬링 동메달...팀 5번째 [2024 파리]

한국은 전원 탈락 위기에 놓인 레슬링에서 북한 리세웅(26)이 동메달을 따냈다.리세웅은 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호세 로드리게스 오로스코(베네수엘라)를 8-0으로 이겼다.리세웅의 수상으로 북한은 이번 대회 5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북한은 같은 날 수영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서 김미래가 동메달로 팀 4번째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미래는 앞서 조진미와 호흡을 맞춘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는 은메달도 합작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 중 유일한 2메달 수상자다.그보다 먼저는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리정식-김금용 조가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자 복싱 방철미도 준결승에 진출해 결정전 없이 한국 임애지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리세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수상을 이룬 바 있다. 당시 같은 종목에 출전한 그는 한국의 정한재와 함께 이번과 같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2019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그레코로만형 60㎏급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한편 한국은 레슬링에 130㎏급 이상의 이승찬, 97㎏급의 김승준이 출전했다. 그러나 이승찬은 16강에 이어 패자부활전까지 패하며 대회 일정을 마감했고, 김승준은 아르메니아의 아르투르 알렉사니안과 붙었으나 패했다. 8일 루스탐 아사칼로프와 패자부활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까지 지면 대표팀 전원 탈락으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05:02
스포츠일반

우승 후보, 또 우승 후보…레슬링 최중량급 이승찬, 대진 불운 속 탈락 [2024 파리]

한국 레슬링 최중량급의 이승찬(28·강원도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아쉽게 마무리했다.이승찬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 130㎏급 패자부활전에서 아민 미르자자데(26·이란)에게 0-9로 완패했다. 미르자자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현 세계랭킹 1위.전날 16강전에서 미하인 로페스(42·쿠바)에게 패했던 이승찬은 두 경기 연속 우승 후보와 만나는 불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2경기 만에 짐을 쌌다. 로페스는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는 120㎏급,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는 130㎏에서 우승해 올림픽을 4회 연속 제패한 '괴물'이다.이어진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16강전에서도 김승준(성신양회)이 아르투르 알렉사냔(아르메니아)에게 0-9로 패했다. 다만 알렉사냔이 결승까지 올라가면 김승준은 7일 열리는 패자부활전에 진출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19:10
연예일반

‘금메달’ 안세영, 포효에…방수현 “나는 왜 화려한 세리모니 못 했을까” [2024 파리]

방수현 MBC 올림픽 해설위원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선수를 보고 감격했다.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안세영이 28년 만에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셔틀콕 황제’ 대관식을 완벽하게 치렀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압승하고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금 뽐내며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쓴 안세영의 경기는 28년 전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MBC 해설위원인 방수현이 중계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파리 현지에서 김성주 캐스터와 함께 중계에 나선 방수현 해설위원은 경기 시작 전부터 “저의 28년 전 올림픽 결승 무대보다 더 떨린다. 2004년부터 MBC에서 배드민턴 해설을 했었는데 단식 결승 중계는 처음이다. 그 현장에 직접 와서 중계한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라고 밝혔고, 그 떨림은 중계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안세영이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 방수현 해설위원은 “제가 금메달을 땄을 때도 이렇게 울지는 않았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고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너무 잘 안다. 안세영 선수 정말 대단하다”라며 후배 선수와 함께 공감하는 멘트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성주 캐스터는 “패자에게도 매너가 좋다. 본인의 승리 세리머니를 하기 전에 반드시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라고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안세영을 향한 극찬을 보냈다. 이어 자신의 경기를 찾아준 관중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 안세영의 당당한 모습에 방수현 해설위원은 “저는 왜 그때 화려한 세리머니를 못했을까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저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기다린다”라며 흐뭇해했고, “안세영은 매너도 1등, 운동도 1등이다. 민첩성, 지구력, 유연성, 체력까지 모든 걸 갖추고 있는데 피나는 노력까지 하는 선수다. 쉬지 않고 한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일 정도로 열심히 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며 폭풍 칭찬 세례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계 끝나고 빨리 뛰어 내려가서 안세영 선수를 안아보고 싶다”라며 애틋한 마음까지 보여 감동을 배가시켰다. 특히 김성주 캐스터는 “우리는 지금 안세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마지막 멘트로 중계를 마무리,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사격에서는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조영재가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조영재의 은메달로 대한민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 은메달 3으로 역대 최다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중계를 맡은 서인 캐스터는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조영재가 은메달을 확정 짓자 “대한민국 군인들이 얼마나 총을 잘 쏘는지 본인이 스스로 증명했다”라며 감격했고, 함께 중계를 맡은 김종현 해설위원은 “스스로 장점이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줬다”라며 “포기를 모르는 남자 조영재!”를 외쳐 기쁨의 순간을 그대로 전달했다.이와 함께 레슬링에서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 16강전에 출전한 이승찬이 아쉽게 패하며 오늘 패자부활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탁구에서는 여자 단체전에 나선 신유빈-전지희-이은혜가 브라질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활약을 펼쳤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6 09:17
스포츠일반

첫 판부터 '레전드'에 당한 이승찬, 그 덕분에 패자부활 기회 잡았다 [2024 파리]

첫 판부터 '레전드'를 만나 완패했던 이승찬(29·강원체육회)이 패자부활전으로 돌아온다.이승찬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4 파리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130㎏ 이상급 16강전에서 미하인 로페스(쿠바·42)에 0-7로 패했다.로페스는 레슬링 최중량급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그는 1982년생으로 올해 만 42세의 베테랑이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무려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이번 대회에선 5연패에 도전하는데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하필 그 첫상대가 이승찬이었다. 이승찬은 패기 있게 맞붙어 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 1분 25초 만에 패시브 선언을 받으며 1점을 내줬다. 이어지는 파테르 수비 상황에서 이승찬은 로페스에게 옆굴리기를 내주며 2실점했다. 1라운드가 끝나기 전한 점을 더 내주면서 1라운드에만 0-4로 끌려갔다. 이어지는 2라운드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이승찬은 만회점 없이 추가 실점만 내주고 경기를 0-7 완패로 마쳤다.비록 패했지만, 이승찬에겐 기회가 있다. 로페스의 성적에 따라 그도 다시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패자부활전 규정 때문이다. 16강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찬은 "로페스가 90% 이상 결승에 갈 거로 생각힌다. 그렇다면 내가 내일 패자부활전에 나갈 수 있다. 거기에 집중하겠다"며 "물론 결과로서 아쉬운 건 맞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기다리고 집중하겠다"고 했다.그리고 이승찬의 기대대로 로페스는 결승에 올랐다. 심지어 8강에서 만난 아민 미르자자데(이란)는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우승, 2022년에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강자였으나 로페스를 넘지 못했다.문제는 그 미르자자데가 이승찬의 다음 상대라는 거다. 하지만 만약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로페스에게 4강에서 패한 사바 셀레 샤리아티(아제르바이잔)와 동메달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 즉 메달 경우의 수가 생긴 거다. 이승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단 3명뿐인 레슬링 국가대표다. 올림픽 출전 경험은 없으나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주목 받았다. 기세를 모아 이번 대회에선 한국 레슬링 역사상 첫 중량급 메달에 했는데, 패자부활전을 통해 마지막 기회에 도전한다.한편 북한은 레슬링에서 두 개의 메달을 노리게 됐다. 그레코로만형 60㎏급에 출전한 리세웅, 여자 자유형 68㎏급의 박솔금이 모두 4강전에서 패해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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