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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혼’ 김정연·윤동원 “단지 영화 아닌, 누군가에겐 ‘현재’” [IS인터뷰]

“누군가는 몰랐던 이야기지만, 영화 속 일들은 분명 누군가에겐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김정연)2000년생과 1994년생 ‘MZ 세대’라고 불릴 배우들이 빚었다고 믿을 수 없는, 시절의 초상이었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의 주연 배우 김정연과 윤동원이 학생운동이 뜨거웠던 90년대 대학 노래패 멤버로 분해 민주 열사들의 혼을 스크린에 새겼다.개봉에 맞춰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정연과 윤동원은 “너무 설레기도,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며 오래 기다린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보통은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을 나이 지긋한 남성 관객분들도 눈물을 훔쳤다고 말씀해 주실 정도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열심히 준비한 만큼 더욱 긴장되는 것 같아요.” (윤동원)아역 출신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김정연과 연극 무대에서 내실을 쌓은 윤동원, 두 배우의 첫 스크린 주연작인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1992년 삼형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파업 현장에서 연대했던 노래패 들꽃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귀향’, ‘광대: 소리꾼’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의 5년 만 신작이다. 작품에 출연하게 된 까닭은 조정래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 울림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정연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땐 영화가 따뜻하기도 하고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가족들이 ‘우리 때 노학 연대라고 있었어. 노래패들이 노래 부르곤 했어’라고 말씀하셨다”며 “왜 그간 몰랐을까 싶으면서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윤동원은 “‘조정래’라는 이름이 제겐 컸다”면서 조 감독의 전작 ‘광대: 소리꾼’에서 본 판소리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오디션 대본을 보니 ‘나도 저런 장면을 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그게 민영(김정연)의 독백 대사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소리패 들꽃소리 신입인 주인공 민영은 부회장인 진욱(윤동원)을 비롯한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잘 몰랐던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고, 삼형공업 파업 시위에 연대하게 된다. 경찰과 백골단 등의 진압이 거세지는 가운데 무대에 홀로 올라 노래를 부르며 “우리는 폭도가 아니에요”라고 연설하는 장면은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명실상부 하이라이트다.김정연은 “민영은 아버지가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세상을 떠난 상처를 바로 마주하면서 움직이게 된다. 그렇게 변화할 수 있던 건 진욱을 비롯한 이들이 그냥 ‘내 옆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며 “독백 장면을 위해 대중 앞에 서는 감각을 익히고자 했다. ‘듄’의 티모시 샬라메나 ‘덕혜옹주’의 손예진 선배님, ‘1987’ 등 작품들을 참고했다”고 떠올렸다.“영화가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는 신기한 경험도 있었어요. 엔딩에서 실제 그 시절 노래패 선배님들이 전부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하거든요. 현시대 청년이면서 당시 대학생을 연기한 저희와 당시 청년이었던 그분들이 나이 든 모습으로 한 장면에서 만난 건데 정말 말로 주고받지 않아도 마음으로 교류한 느낌이었죠.” (윤동원) 이들이 노래하는 민중가요는 이 영화의 핵심이다. 각기 다른 입장의 힘없는 자들을 하나로 모을 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관통한다. 직접 가창과 연주를 소화한 두 배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민중가요를 처음 접했으나 ‘음악의 힘’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윤동원은 “아버지가 ‘민중가요는 가창력이 아니라, 가슴으로 부르는 것’이라는 잔소리를 많이 하셔서 부담은 내려놓고 어떤 마음으로 불러야 하는지를 신경썼다”고 특별한 일화를 밝혔다. 김정연은 “중독성이 있고 곡마다 분위기가 확실해 매력이 있었다. ‘바위처럼’을 가장 많이 흥얼거리게 되는데 엄마와 노래방에 함께 가서 부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진압대와의 무력 충돌 장면은 처참하고, 암담하고, 끔찍한데 그보다도 언어로 정확하게 포착할 수 없는 거대한 감각이 들었어요.” (김정연)그는 무력 진압 장면 촬영 중 겁 먹은 표정이 그대로 스크린에 담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화는 민영과 진욱을 비롯한 개개인의 용기가 모여 깃발과 노래가 흐르는 시민의 광장이 진압대를 무력화한다. 필연적으로 12.3 비상계엄 이후 광장의 모습이 연상된다. 김정연은 “이 영화가 지금을 의도하고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동시대와 맞닿는 지점이 있다면 창작물로서 감사한 일”이라며 “그래서 감상이 어떨지 듣고 싶다”고 궁금해했다.어제의 대학생 얼굴을 새긴 두 배우는 액션도, 멜로도 해보고픈 오늘을 사는 청년의 포부도 전했다. 김정연은 “한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 중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혼신을 다해 쓰는 게 작품인 것 같다. 그 의미를 잘 전달하는 배우로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동원은 “연극과 영화, 가리지 않고 여러 관객을 만나고 싶고 항상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웃었다.“단지 과거가 아니라 어쩌면 지금, 현재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초혼’ 많이 보러 와주세요.” (윤동원)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6 06:00
산업

리바이스, 비욘세 또 만났다! ‘풀 홀 캠페인’ 전개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와 팝스타 비욘세가 또 만났다.리바이스와 비욘세는 두 번째 협업 캠페인 ‘풀 홀(Pool Hall)’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리바이스의 지속적인 유산과 비욘세의 혁신적인 예술성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를 위해 비욘세만의 아이코닉한 데님 룩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성을 담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리바이스의 스타일링에 각자의 개성을 부여해 모두를 위한 아이템으로 조명했다.지난 첫 번째 캠페인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이번 ‘풀 홀’ 캠페인은 리바이스의 1991년 광고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 감독인 멜리나 마츠카스와 협업,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문화적 중요성을 표현했다.‘풀 홀’ 캠페인 속 비욘세는 배우 티모시 올리펀트와 함께 당구를 치는 장면을 긴장감 넘치게 표현냈다. 비욘세는 1990년대의 하이 라이즈 디테일과 1970년대의 레기 핏이 특징인 립 케이지 와이드 레그 진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여기에 빈티지한 감성의 스탠다드 핏 브레이디드 데님 베스트와 스페이드 트렌치 코트로 스타일을 완성했다.케니 미첼 리바이스 글로벌 마케팅 담당은 “리바이스는 유구한 데님 역사를 바탕으로 문화적인 순간을 재해석하며, 새롭게 재창조하는 정신이 우리의 핵심임을 증명해 왔다”며 “이번 캠페인은 우리의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리바이스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04 16:07
해외연예

티모시 샬라메, ♥카일리 제너와 애정전선 이상無…오스카 달군 스킨십

티모시 샬라메가 공개 열애 상대 카일리 제너와 애정행각으로 결별설을 일축했다.티모시 샬라메는 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컴플리트 언노운’ 남우주연상 후보로 초청됐으며 연인인 ‘최연소 억만장자’ 카일리 제너가 동행했다.이날 티모시 샬라메는 레몬빛 옐로우 컬러 수트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이후 회장에선 카일리 제너와 다정하게 팔짱을 끼거나 입맞춤을 나누며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귓속말을 나누거나 손을 잡고, 때때로 입 맞추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2023년 4월부터 공개 열애 중인 두 사람은 최근 결별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이를 일축했다.한편 티모시 샬라메는 밥 딜런의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으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 이후 두 번째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에 도전했으나 ‘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에게 상을 내줬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17:17
영화

[97th 아카데미] 데미 무어 제친 ‘아노라’ 5관왕·‘K팝 최초’ 리사…다양성 ‘눈길’ (종합)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양성으로 들썩였다. 이 가운데 성노동자를 다룬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가 5관왕에 등극했다.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과 편집상, 여우주연상, 감독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으며 최다관왕에 올랐다. ‘아노라’는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미키 매디슨)가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극을 다룬 영화로, 이번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앞서 이 영화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도 성공했다.‘아노라’는 특히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던 여우주연상도 수상(미키 매디슨)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0대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12년 만이다.션 베이커 감독과 미키 매디슨은 수상 소감에서 ‘아노라’의 테마에 도움을 준 성노동자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 해주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미키 매디슨은 “저는 계속 지지하고 동맹이 되겠다”며 “그 커뮤니티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놀라운 사람들, 여성들은 이 놀라운 경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에게 돌아갔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헝가리어 연기를 보정했다는 지적 속에도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시 샬라메 등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연기했던 브로디는 영화 속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증오를 방치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소신을 전했다.여우조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샐다나,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이 거머쥐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번 시상식에 13개라는 최다 노미네이트를 달성했으나 여우조연상과 주제가상 2관왕에 그쳤다. 조 샐다나는 “저는 아카데미를 받은 도미니카 출신 미국인이다. 스페인어로 노래하고 연설하는 역할로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감격했다.5관왕을 차지한 ‘아노라’를 뒤이어 고루 상이 돌아갔다. ‘브루탈리스트’가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으며, ‘위키드’(의상상, 미술상), ‘듄: 파트2’(음향상, 시각효과상)는 각각 2관왕에 등극했다. 데미 무어의 파격 연기로 화제를 모은 ‘서브스턴스’는 분장상을 수상했다.‘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제작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이란 출신 후세인 몰라예미 감독의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에게 상을 내줬다. 장편 애니메이션에서는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라트비아 애니메이션 ‘플로우’가 수상에 성공했다.이날 시상식은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으며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주역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블랙핑크 리사는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미국 힙합 가수 도자 캣,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영화 ‘007’ 시리즈 헌정 무대를 꾸렸다. 당초 리사는 신곡 ‘본 어게인’을 꾸밀 것으로 알려졌으나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한편 이번 시상식은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을 덮친 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됐으며, 매기 스미스 등 작고한 배우들을 기리는 등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된 가운데 코난 오브라이언의 주도로 유쾌함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코난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SNS에서 전임 수상자 윤여정 등을 비하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져 이목이 쏠렸다. 가스콘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했다.이하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작품상=‘아노라’▲감독상=‘아노라’ 션 베이커▲남우주연상=‘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여우주연상=‘아노라’ 매키 매디슨▲남우조연상=‘리얼 페인’ 키에란 컬킨▲여우조연상=‘에밀리아 페레즈’ 조 샐다나▲각본상=‘아노라’▲각색상=‘콘클라베’▲편집상=‘아노라’ ▲의상상=‘위키드’▲분장상=‘서브스턴스’ ▲미술상=‘위키드’ ▲주제가상=‘에밀리아 페레즈’ ost ‘엘 말’(El Mal)▲음향상=‘듄: 파트2’▲시각효과상=‘듄: 파트2’▲국제장편영화상=‘아임 스틸 히어’ (브라질)▲단편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장편 애니메이션상=‘플로우’ ▲단편 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장편 다큐멘터리상=‘노 아더 랜드’▲단편 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14:24
영화

[97th 아카데미] 티모시 샬라메 제친 애드리언 브로디, 남우주연상 2관왕

애드리언 브로디가 ‘브루탈리스트’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다.이날 애드리언 브로디는 시상자 킬리언 머피의 호명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무대에 오른 그는 “저는 정말 행운아다”라며 “연기자는 매우 화려해 보이지만 매우 연약한 직업이다. 하지만 제가 이곳에 들어와 얻은 한가지 특권은 관점을 갖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이런 상을 받는다는 건 목적지가 있다는 뜻이다. 운이 좋고 기회가 된다면 제 인생의 20년 동안 제가 의미있고 중요한 역할을 맡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브루탈리스트’의 메시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전쟁과 체계적인 업압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 반민족적 인종차별을 딛고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며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증오를 방지하지 말라는 교훈이라고 믿는다”고 소신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애드리언 브로디의 두 번째 오스카 수상이다. 그는 지난 75회 시상식에서 ‘피아니스트’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유력 후보였던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시 샬라메는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12:58
영화

로버트 패틴슨 vs 티모시 샬라메, 비수기 韓 극장가 흔든다 [IS신작]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로버트 패틴슨이 한국에서 스크린 맞대결을 펼친다. 극장가가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두 배우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플리트 언노운’ 티모시 샬라메, 밥 딜런 삼켰다티모시 샬라메는 26일 신작 ‘컴플리트 언노운’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더 울버린’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초기 시절을 다룬다. 딜런은 자유와 평화를 담은 저항의 노래로 그래미어워드 트로피는 물론, 퓰리처상 특별상(2008),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2012), 노벨문학상(2016)까지 받으며 대중문화계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샬라메는 밥 딜런를 연기하기 위해 무려 5년 반, 약 1만 시간을 쏟아부으며 캐릭터를 완성,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샬라메는 아티스트로서 딜런의 음악적 고집과 신념, 상업적 성공과 음악적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자신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받는 이유를 증명했다. 수준급 노래 실력이야 이미 전작 ‘웡카’에서 증명했다. 샬라메는 상황에 따른 미세한 변주와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가창으로 관객을 압도, 음악영화로서 ‘컴플리트 언노운’의 완성도를 높였다.주관적 평은 아니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해 12월 북미에서 먼저 공개됐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은 엇갈렸지만, 샬라메의 연기를 놓고는 호불호 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ABC 뉴스는 “샬라메가 딜런을 연기하고 노래하며 멈춤 없는 완벽함을 보여줬다”고 짚었고, 시카고 선타임즈는 “샬라메는 오스카상을 수상할 만한 연기를 선보인다”고 평했다. 옵저버 역시 “샬라메는 이 영화에서 딜런처럼 보이며 연기와 노래까지 한다”고 극찬했다.이 같은 호평은 제31회 미국배우조합상(SAG)으로 이어졌다. 샬라메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SAG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샬라메는 감사 인사와 함께 “내 인생의 5년 반이었다. 딜런을 연기하는 데 모든 걸 쏟아부었고 이는 영광이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샬라메는 이 작품으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됐다. 샬라메가 오스카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건 2017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이어 두 번째다. ◇‘미키 17’ 로버트 패틴슨, 뱀파이어도 배트맨도 지웠다로버트 패틴슨은 샬라메보다 이틀 늦은 28일 신작 ‘미키 17’을 선보인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을 소재로 한다. 영화는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으로, 패틴슨이 주인공 미키를 연기했다. 국내에는 여전히 ‘트와일라잇’ 뱀파이어로 익숙한 패틴슨은 그간 할리우드에서 꾸준히 배우로서 영역을 확장해 왔다. 변곡점이 된 건 최연소 거물 자본가로 나왔던 ‘코스모폴리스’였다. 이후 ‘굿타임’, ‘라이트 하우스’로 완연히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테넷’, ‘더 배트맨’에서도 또 한 번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이들 작품을 차례로 통과하며 패틴슨은 금발의 하이틴 스타에서 벗어나 깊이와 넓이를 모두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이번 ‘미키 17’은 패틴슨이 할리우드에서 쌓아왔던 모든 면면을 응축해 폭발시킨 작품이다. 패틴슨은 미키 17과 18 두 명을 연기했는데, 둘은 각기 다른 인성의 소유자다. 극중 표현을 빌리자면 미키 17은 ‘찌질이’, 미키 18은 ‘돌아이’다. 전자가 여리고 소심한 성향이라면, 후자는 반항적이고 거칠다. 패틴슨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두 인물을 이중주로 완벽하게 통제한다. 서로 다른 두 캐릭터는 패틴슨을 통해 완전하게 분리됐다가 또 매끄럽게 연결된다. 그의 필모상 가장 인상적이며 독보적인 열연이다.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 역시 패틴슨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봉 감독은 패틴슨에 대해 “얼굴이 다가 아니다. 연기 욕심, 캐릭터 욕심이 많아서 과감한 인디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고 있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키는 사실상 1인 2역으로, 약간 멍청하고 불쌍한 느낌부터 예측불가능하면서 기괴한 카리스마까지 양쪽을 다 커버해야 한다. 소심하면서 광기 어린 역할을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패틴슨이었다. 패틴슨은 섬세하게 준비 잘하는 배우였고 역할에 많은 욕심과 비전이 있었다”고 치켜세웠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7 06:05
영화

오웬 윌슨 주연 ‘두 번째 스윙’, 6월 4일 애플 TV+서 공개

애플 TV+가 골프 소재의 새 코미디 시리즈를 선보인다.애플TV+는 새 시리즈 ‘두 번째 스윙’을 오는 6월 4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첫 주 세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7월 23일까지 매주 한 편씩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두 번째 스윙’은 한때 잘 나가던 전직 프로 골퍼 프라이스가 커리어 중단과 결혼 실패로 어려움을 겪던 중, 17세 골프 천재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시리즈는 프로 골퍼의 세계를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섬세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골프를 매개로 서로의 결함을 채워주는 프라이스와 산티의 관계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로키’, ‘미드나잇 인 파리’, ‘원더’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오웬 윌슨이 프라이스 캐힐 역을 맡았다. 오웬 윌슨은 작품의 총괄 제작에도 힘을 보탰다.17세 골프 천재 산티 역은 피터 다저가 맡았으며, 마크 마론, 마리아나 트레비노, 릴리 케이, 주디 그리어, 티모시 올리펀트 등이 가세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콜린 모리카와, 키건 브래들리, 맥스 호마, 윈덤 클라크가 특별 출연하며, 방송인 짐 낸츠, 트레버 이멜만, 골프 유튜버인 굿굿(Good Good)의 맷 샤프, 브래드 달케, 개럿 클라크, 골프 팬으로 유명한 댄 라파포트가 깜짝 등장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연출은 발레리 페리스와 조나단 데이턴을 필두로 데이빗 돕킨, 자파 마무드, 엠제이 델라니, 존 햄버그가 맡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4 14:43
해외연예

데미 무어, 美배우조합 여우주연상도 품었다…남우주연상은 티모시 샬라메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에 이어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트로피까지 품었다.2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는 제31회 SAG 어워즈가 진행됐다. SAG 어워즈는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배우들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한다.이날 데미 무어는 영화 ‘서브스턴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지난해 12월 11일 국내에서도 개봉한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극중 데미 무어는 타이틀롤 엘리자베스 연기, 전신 누드부터 전라 격투 등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 투혼을 펼치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앞서 데미 무어는 지난달 할리우드 주요 영화상이자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 바로미터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데뷔 45년 만에 처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SAG 여우주연상까지 품에 안으면서 오는 3월 열릴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올해 SAG 남우주연상은 ‘컴플리트 언노운’에서 밥 딜런을 연기한 배우 티모테 샬라메가 받았다. 작품상 격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상은 ‘콘클라베’에게 돌아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4 14:26
영화

제 97회 아카데미 남주상, ‘컴플리트 언노운’ 티모시 살라메에 건다 [오동진 영화만사]

이번 글은 다소 위험하고 섣부른 것이 될 수 있겠다. 아카데미 수상 예측을 써 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로 97회째이며 오는 3월3일 오전(한국 시간 기준)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MC는 유명 토크 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이 맡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LA 대형 산불 재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열리는 것이어서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하게 치른다는 것이 원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 여파로 데이빗 린치 감독이 사망하는 등 할리우드에도 여파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무리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도 무슨 수상 예측까지 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수상 결과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의 극장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아카데미 결정은 늘 시대정신과 미국 사회의 가치관을 그때 그때 반영하는 것이어서 유심히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트럼프 1기 때 지나치게 폐쇄적인 반이민 정책과 자국 우선주의, 지나치게 분열적인 자본주의 정책을 내세우자 아카데미가 선택한 것이 바로 2019년의 ‘기생충’이었다. 이례적으로 아카데미는 한국 영화에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몰아 주며 미국 사회의 다양성을 표명하려 했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 2기를 맞아 정치사회적 갈등이 다시 술렁이고 있는데 미군 내 트랜스젠더 군인 약 1만4000명을 강제 전역시키는 행정명령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할리우드는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이 가장 전향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이럴 때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 ‘에밀리아 페레즈’가 상당 부문에서 수상한다면 트럼프 정책에 대한 자신들의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셈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아카데미가 미국과 세계에 조응하는 방식이다.아카데미 시상식은 시상부문만 총 26개이다. 대중이 관심을 가질 주요 부문으로는 단편 다큐멘터리 상까지 23개이다. 그 중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올해 아카데미는 유난히 경합이 치열하다. 할리우드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와서 이기도 하지만 지난 10년간 아카데미가 꾸준히 자신의 영토를 확장해 온 덕인지, 혹은 탓인지 이제는 상당수의 유럽영화, 남미영화, 아시아 영화까지 포괄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 영화까지 후보가 되고 있어 다양성이 최고조로 올라 온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상 후보는 10편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알려진 ‘아노라’ ‘브루탈리스트’ ‘듄 : 파트2’ ‘서브스턴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예측을 한다면, 그리고 이변이 없다면, 작품상은 ‘브루탈리스트’에게 돌아갈 것이다. 단 돈 1000만 달러(약 144억원, 할리우드 기준으로 적은 저예산)로 3시간 25분짜리 대작을 만들었고 미국의 현대사 일부를 촘촘하게 정리해 냈다는 점이 점수를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극중 주인공이 헝가리 이민자 유대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카데미 회원 내 유대인들의 표 상당수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감독상 역시 ‘브루탈리스트’가 유력해 보이지만 ‘에밀리아 페레즈’의 자크 오디아르 혹은 ‘서브스턴스’의 코랄리 파르쟈 등 프랑스 감독들에게 돌아갈 공산도 크다. 그건 할리우드가 오랜 세월 경쟁 관계였던 프랑스 영화계에 손을 내미는 제스처로 비춰질 것이어서 무시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럼에도 이번 아카데미는 무난하게 ‘아노라’의 션 베이커를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가 받을 것으로 유력시 되지만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시 살라메가 다크 호스다. 티모시에게 한표를! 여우주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의 실제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유력하지만 최근 인종 차별 논란을 겪은 데다 ‘서브스턴스’에서 온 몸을 던지며 연기를 한 데미 무어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데미 무어를 선택할 것이다.여우조연상 수상 예측은 ‘콘클라베’의 이사벨라 로셀리니이다.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이 받을 공산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어프렌티스’의 제레미 스트롱, ‘아노라’의 유리 보리소프에게 마음이 가지만 아카데미 회원의 선택은 대중적인 견지에서 이루어질 것이다.각본상은 ‘리얼 페인’의 제시 아이젠버그, 각색상은 영화 ‘싱싱’의 그랙 퀘다르, 클린트 벤틀리를 꼽겠다. 음악상 역시 경합이겠지만 예측의 눈높이는 뮤지컬 영화 ‘위키드’에 잡힌다. 촬영상은 ‘듄 : 파트2’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겠으나 ‘노스페라투’를 찍은 자린 블리슈크의 손을 들어 주겠다.각자의 평점으로 각자의 수상 결과 표를 작성해 보시기들 바란다. 일상의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행복, 소확행일 수 있겠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2.20 06:05
생활문화

맥퀸 스컬 스카프 착용한 티모시 샬라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월 25일, 미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의 룩이 화제를 모았다.티모시 샬라메는 가죽재킷에 블랙&아이보리 색상의 맥퀸 스컬 스카프를 착용해 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티모시 샬라메가 착용한 맥퀸의 바이커 스컬 스커프는 맥퀸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2025.02.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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