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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한 '2년 차' 마무리 김택연 "세이브, 형들 도움 있어야...욕심 대신 부상 경계" [IS 인터뷰]

"마무리라는 보직은 홀로 기록을 세울 수 없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세이브가 만들어진다."1년 전 설렘을 안고 스프링캠프로 향했던 두산 베어스 김택연(20)이 다시 호주로 떠난다. 입지는 달라졌지만, 마음은 그때 그대로다.김택연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1년 전에도 같은 비행기를 탔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그는 1라운더답게 1군 스프링캠프 티켓을 받았다. 1년 차 신인 중에 1군 캠프에 오른 건 그와 전다민 뿐이었다.인천고 3학년 시절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였던 김택연에 대한 기대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할수록 높아졌고, 정규시즌 그 기대치를 100% 채웠다. 시즌 중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팀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됐고 신인왕도 수상했다. 연봉은 무려 366.7%가 올라 1억 4000만원까지 올랐다. 소형준(KT 위즈)과 함께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을 썼다. 바쁘게 1년을 달리며 많은 걸 남겼지만, 김택연은 초심을 다지며 호주로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또 1군 스프링캠프로 가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항상 내 자리는 없다 생각하고 경쟁하겠다"며 "지난해와 마음가짐은 똑같다. 팀에 좋은 투수도 많아졌고, 동기들도 많다. 안주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최고의 1년 차를 보냈지만, 마냥 방심할 순 없다. 김택연은 그를 향한 높은 기대치만큼 '2년 차 징크스'를 의심할 주위의 시선도 이겨내야 한다. 당장 그에 앞서 2023년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한화 이글스) 역시 2024년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2023년 첫 풀타임 시즌과 함께 두 차례 국제대회까지 소화한 그는 2024년엔 시즌 초부터 투구 밸런스 난조에 시달렸다.그보다 1년 앞서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역시 기세를 잇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와 2022년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철원은 2023년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물론 안정적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배도 많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2019년 신인왕 정우영(LG 트윈스)도 4년 연속 호투했다. 소형준이 2년 차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3년 차인 2022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로 커리어하이를 되찾은 바 있다. 김택연도 꾸준함의 어려움을 안다. 김택연은 연봉 인상에 대해 "연봉이 한 번 올랐다고 계속 오르는 게 아니다. 더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주위에서도 중간투수는 3년을 꾸준히 잘하기가 어렵다고들 말씀 하신다"며 "올해 2년차 징크스도 언급되는데, 의식하지 않겠다. 매년 똑같이 경쟁하는 입장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초심을 되새겼다.특별한 징크스만 없다면 김택연은 '최연소 마무리'의 길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가 지난해 기록한 19세이브는 2006년 나승현(당시 롯데)의 16개를 넘는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첫 시즌 출발만큼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정해영(KIA·데뷔 시즌 1세이브 11홀드)보다 빨랐다. 김택연은 "가장 큰 목표는 세이브왕"이라면서도 기록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햇다. 그는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보니, 올해 풀타임을 또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김택연은 "마무리라는 보직은 홀로 기록을 만들 수 없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세이브가 만들어진다. 풀타임을 뛰면서 선배님들, 형들이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며 "가장 큰 목표야 세이브왕이다. 하지만 (기록) 욕심보다는 부상 없이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새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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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영입 직후 "긴장했다"…감독 신뢰는 여전 "웬만하면 틀 유지"

오른손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을 향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다.이범호 감독은 최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마무리 투수는 웬만하면 틀을 안 바꾸려고 한다"라고 공언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는 겨우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후 조상우가 통산 88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출신이라는 걸 고려해 기존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의 보직 정리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범호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어서 천천히 정해도 되는 부분"이라는 전제하에 "지금의 틀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와의 면담을 통해 보직을 결정할 계획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마무리 투수 정해영+중간 계투 조상우' 조합이 유력하다. 지난해 세이브 1위(31개)에 오른 정해영의 상승세와 조상우의 풍부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의 하나. 이 감독은 "조상우와 우선 얘길 나눠보겠다"라고 부연했다. 정헤영은 "경쟁이라기보다는 상우 형에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때) 긴장했다. 오히려 그게 비시즌 운동을 더 독하게 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의 신뢰'와 관련해 그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정해영의 지난 시즌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4월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의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겨 '최연소 100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6월에는 리그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시즌 블론세이브는 3개. 그는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멘털 쪽으로도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올해도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 팀이 계속 높은 곳에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문제로 지난해 6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 그 여파로 2024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하고도 '별들의 무대'를 뛰지 못했다. 정해영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풀타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이브라는 게 좋은 구위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많이 느꼈다"며 "정말 멘털이 중요하다. 매년 (이 부분에서) 조금씩 성장했기 때문에 지난해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던 거 같다. (나이가) 어리니까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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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일한 미계약자 연봉 3400만원 김사윤, 훈련 참가 어렵다 "팀 규정"

왼손 투수 김사윤(31)이 구단 연봉 발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미계약'으로 남았다.KIA 구단은 22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의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관심이 쏠린 내야수 박찬호(3억원→4억5000만원) 마무리 투수 정해영(2억원→3억6000만원) 왼손 계투 곽도규(3300만원→1억2000만원) 등의 연봉이 공개됐는데 김사윤의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김사윤은 지난 시즌 23경기에 등판,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2(37이닝)를 기록했다. 8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1군 마지막 등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등록되지 못했다. 2023시즌 1군 등판 기록(2군 12경기 평균자책점 2.70)이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연봉 인상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 수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 김사윤의 2024시즌 연봉은 3400만원이었다. 김사윤은 연봉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구단 훈련이 불가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연봉 공식 발표에 앞서 본지와 통화에서 "팀 규정은 계약을 안 하면 스프링캠프를 못 간다. 훈련도 참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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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곽도규, 구단 역대 투수 최고 263.6% 인상…박찬호 4억5000만원·김사윤 미계약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22일 발표했다.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2억원에서 80% 오른 3억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왼손 불펜 곽도규는 3300만원에서 263.6%가 인상된 1억2000만원에 사인해 구단 역대 투수 최고 인상률(263.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연봉이 3500만원이었던 오른손 투수 황동하와 김도현은 각각 1억원과 9000만원에 계약했다. 포수 한준수는 5000만원에서 180% 오른 1억40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내야수 박찬호는 1억5000만원 인상된 4억5000만원에 도장 찍었고, 내야수 변우혁은 41.7%가 오른 8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외야수 최원준은 2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81.8%)이 인상된 4억원, 박정우도 지난해 대비 71.1%가 인상된 6500만원에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투수 곽도규·윤영철(1억2000만원)·황동하, 포수 한준수는 데뷔 첫 억대 연봉을 기록하게 됐으며, 김도영(5억원)은 팀 내 비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 대상자(외국인 선수 제외)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다만 KIA는 왼손 투수 김사윤이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100% 계약 완료를 달성하진 못했다. 김사윤의 지난 시즌 연봉은 3400만원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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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조상우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지연 발표'한 이유 [IS 이슈]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조상우(30)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KIA는 '지난 20일 조상우의 오른 어깨와 팔꿈치 부위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특이 소견이 없었다'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이튿날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지연 발표'한 건 그를 둘러싼 부상 우려가 잦아들지 않았기 때문이다.조상우는 반복된 어깨 통증 문제로 지난 8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식전 기준 그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지난 9월 27일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당시 3분의 2이닝(26구)을 소화했다. KIA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주요 선수를 트레이드하면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조상우는 어깨 염증 이후 복귀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주변에서 (몸 상태와 관련해 괜찮은지) 걱정해서 있어서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거로 보시면 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상 우려를 씻어내면서 기대는 커졌다. 조상우는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한때 선발 전환을 시도했을 정도로 쓰임새의 폭이 넓다. 특히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2020년에는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시속 150㎞ 강속구에 수준급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9.23개에 이른다. 올 시즌 구원왕(31세이브)을 차지한 정해영이 건재한 상황에서 조상우까지 합류한 KIA의 불펜 뎁스(선수층)는 더욱 두꺼워졌다. 상황에 따라 다른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는, 이른바 '더블 스토퍼' 전략이 가능할 정도다.이범호 KIA 감독은 어느 선수에게 뒷문을 맡길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조상우는 "지금 시점에서 '어떤 보직을 수행하고 싶다'라고 밝히는 건 이르다. 어떤 임무를 맡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보직을 단장이 정할 순 없다. 어느 보직을 맡기겠다는 걸 감독님과 논의한 적은 없다"며 "불펜을 강화하면 더 수월할 거 같다는 필요성만 공감하고 (조상우를) 영입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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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에게 고마워한 이유, 고참들에게는 "미안해"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이범호 감독은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직도 감독이라는 자리가 어색하다. 올 시즌 저를 감독으로 뽑아주신 최준영 사장님과 심재학 단장님께 감사하다"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와 가장 미안한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승 사령탑은 김도영(21)을 가장 고마운 선수로 꼽았다. 그는 "올 시즌 김도영의 한 해였다. (입단 3년 차) 어린 선수가 솔직히 이렇게 크게 성장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IA의 중심타선을 맡아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이만큼 성장함으로써 타이거즈에 변화가 일어났다. 정말 고맙다"라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고참 선수에게는 충분히 휴식을 주지 못하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 2월 중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2005년)-류중일(2011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사령탑이 됐다.이범호 감독은 주축 투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순리대로 팀을 운영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놨다. 김도영과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할 땐 '문책성 교체'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은 양현종을 교체하는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던 양현종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모자란 리더십을 가진 감독이다. 9개 구단 감독님들의 장점을 계속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겸손해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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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품은 김도영부터 '삐끼삐끼'까지…조아제약 7관왕 대업 KIA

KBO리그 통합우승을 일군 KIA 타이거즈가 조아제약 시상식 7관왕 대업을 완성했다.KIA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대상을 주전 3루수 김도영(21)이 차지했다.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에 이어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 조아제약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도영은 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 팬캐스트 셀럽을 통해 진행한 인기상(득표율 61.37%)과 올해의 팬덤 플레이어상(득표율 78.12%)까지 품어 3관왕에 올랐다.이날 시상식의 첫 수상 부문인 프런트상 주인공도 KIA였다. KIA 프런트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통합우승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5월 미국 트레이닝 시설인 트레드 애슬레틱에 2군 투수 5명(유승철·김기훈·김현수·김민재·조대현)을 파견, 8월 이후를 대비한 게 대표적. 1군 주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이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실제 김기훈이 시즌 막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전열에서 이탈한 직후에는 대만 시장을 물색, 발 빠르게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했다. 구단 역대 최다인 125만9249명의 홈 관중을 동원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최고구원투수상, 부임 첫해 통합우승을 해낸 이범호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시즌 31세이브를 챙긴 정해영은 1998년 이후 26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왕'에 오르며 최고의 1년을 보냈다.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SSG 랜더스), 10승 25세이브를 챙긴 박영현(KT 위즈) 등 이번 시상식 최고의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선동열 감독, 2011년 류중일 감독(이상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한 이범호 감독도 단상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KIA 응원단은 SNS(소셜미디어) 핫이슈상의 주인공이었다. 올 시즌 삐끼삐끼(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추는 짧은 춤) 신드롬을 일으키며 야구장에 흥을 더했는데 시상식장에서도 경쾌한 댄스로 수상을 자축했다. KIA 구단은 최근 단행한 그룹 인사에서 사장(이전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준영 대표이사까지 현장을 찾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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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김도영 때문에 상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데뷔 10년 차에 '최고 야수상' 송성문

"(김)도영이 때문에 전혀 상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야수상을 수상한 뒤 밝힌 소감이다. 송성문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격스러운 최고 야수상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5위, 출루율 7위(0.409) 장타율 9위(0.518) 등 데뷔 10년 차에 기량이 만개했다.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3위에 오를 만큼 주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1·2루수로도 각각 140이닝 이상 소화하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증명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사실상 '빈손'이었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같은 3루수다. 그는 "도영이가 시상식 트로피를 다 쓸어가더라. 저는 딱 한 곳에 초대를 받았다"라며 "바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송성문은 이날 시상식에 아내 조혜림 씨와 함께 참석,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됐다. 그동안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부족하고 평범했던 선수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송성문은 시즌 도중 김혜성에게 완장을 넘겨받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았다. 그는 "벤치에서 분위기 띄우는 역할만큼은 확실히 잘하는 거 같다"라고 웃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송성문은 "올 시즌 팀 성적이 아쉬웠음에도 많은 팬께서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내년에는 히어로즈가 강팀의 모습을 갖추도록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하겠다. 2025시즌에는 야구장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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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역시 우승팀 KIA, 감독상·프런트상·핫이슈상 싹쓸이

KIA 타이거즈의 2024 통합 우승에는 선수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사령탑의 지도력, 구단의 지원, 그리고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뒤따랐다.이범호 KIA 감독은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 2월 중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2005년)-류중일(2011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사령탑이 됐다.이범호 감독은 주축 투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순리대로 팀을 운영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놨다. 김도영과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할 땐 '문책성 교체'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은 양현종을 교체하는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던 양현종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KIA는 프런트상의 영예도 차지했다. 이범호 감독을 선임해 전력 극대화와 '원팀(One team)'을 실현했고, 외국인 선수 교체 등을 통해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 등 5명을 파견, 올 시즌 주축 투수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또한 탁월한 마케팅 활동으로 구단 역대 최다인 125만9249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다. SNS 핫이슈상은 매 경기 뜨거운 장내 열기를 조성한 KIA 응원단에 돌아갔다. 특히 이들은 '야구 외교관' 역할까지 했다. KIA 투수가 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음악에 맞춰 '삐끼삐끼' 춤을 추며 분위기를 살렸다. 중독성 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 단순한 춤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라고 썼다. 이날 시상식에도 '삐끼삐끼' 춤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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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구원투수상' 정해영 "수상·우승, 내년도 할 수 있도록"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이 최고 구원투수상을 품에 안았다.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2021년 34세이브(3위) 2022년 32세이브(3위) 2023년 23세이브(7위)에 그쳤던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 4년 차인 올해 드디어 세이브왕에 올랐다.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 이후 26년 만에 나온 타이거즈 세이브왕이다. 정해영은 지난겨울 미국 사설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을 찾아가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구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무실점 8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뒷문을 단단히 지키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구 내용도 성장했다. 9이닝당 탈삼진(8.88개)과 볼넷(2.84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정해영은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2세 8개월 10일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에 도달, 2000년 임창용(23세 10개월 10일)이 세웠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5시즌 만에 121세이브를 쌓은 그는 내년엔 선동열이 남긴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132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정해영은 "내년에도 시상식에 와 수상하는 게 목표다. 또 우승할 수 있게 선수단 다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이자 타이거즈 선배인 정회열 동원대 감독을 향해 "요즘 너무 기뻐하신다. 다만 약주를 많이 하시는데 줄여주셨으면 한다. 내년에도 수상해 같이 오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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