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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재단, 유소년 야구캠프 ‘CAMP RYU99 with 뉴케어’ 성료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재단법인 류현진재단이 연 'CAMP RYU99 with 뉴케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류현진재단은 지난 21일 서산 한화이글스 2군 훈련장에서 첫 번째 유소년 야구캠프 CAMP RYU99 with 뉴케어를 개최했다. 류현진재단은 이번 캠프에 중학교 진학을 앞둔 선수들을 모집, 이들이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자신감을 얻는 장을 마련했다. 또 참가자들이 이를 통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CAMP RYU99 with 뉴케어는 슬로건으로 'The First Pitch(초구)'를 내세웠다. 야구가 시작되는 시점,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중요한 초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초구를 던지는 신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 이번 캠프에는 류현진 이사장을 비롯해 황재균(KT 위즈), 김현수(LG 트윈스), 채은성(한화 이글스), 장민재(한화 이글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건우(NC 다이노스), 김진영(前 한화), 장세홍(한화 코치)이 코치로 참여해 유소년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캠프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야구 Q&A, 타격·내야 수비·외야 수비·피칭 등 포지션별 1:1 코칭, 홈런레이스 순으로 진행됐다. 유소년 선수들과 일일 코치진의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해 먼저 진행된 Q&A 시간에는 유소년 선수들이 전·현직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해 답변을 듣는 시간을 보냈다. 그중 류현진에게는 "몸쪽으로 제구를 잘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가장 많았고, 류현진은 이에 대해 "실투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구속보다 제구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학부모들은 어깨, 팔꿈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 방법과 유소년 선수들의 건강 관리 및 식단을 장세홍 코치에게 묻기도 했다. 장 코치는 "아직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시기에 있는 선수들인 만큼 고기와 채소를 모두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채은성 일일 코치를 향해선 "노시환, 문동주 중 누구를 사윗감으로 삼고 싶은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채은성은 "딸이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동주를 선택할 것 같다"고 답변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질의응답을 마친 뒤 유소년 선수들은 코치진에게 본격적인 1:1 코칭을 받았다. 류현진 이사장은 유소년 선수들의 투구 자세도 직접 잡아주며 펑고 타구를 담당하기도 했다. 양의지 일일 코치는 포수 조 선수들에게 포수로써의 노하우를 전달했으며 또 김현수, 박건우, 황재균, 장민재 등 일일 코치들은 타격과 수비, 그리고 피칭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레슨에 임하는 유소년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야구선수라는 꿈을 향한 열정과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느껴졌다.마지막으로 레크레이션 시간에 진행한 미니게임을 통해 아이들과 일일 코치진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유소년 선수들은 선수들 앞에서 티볼을 치며 각종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를 본 일일 코치진들은 유소년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고, 감탄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돋구었다. 류현진 이사장은 "팬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나누고 싶어 재단을 설립했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들이 가진 노하우도 공유하고 싶어서 야구캠프도 개최하게 되었다"며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나중에 프로 선수가 되어 류현진재단 캠프에 참여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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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야구캠프 주최 한일교류전, 실력과 우정의 장으로 성료

김태균 야구캠프가 주최한 ‘2024 홍성군과 함께하는 김태균 캠프 인터내셔널팀 한일교류전’이 2일과 3일 홍성 내포야구장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인터내셔널팀은 지난 10월 26일 열린 ‘제2회 김태균 야구캠프’에서 선발된 정예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도슨트 아카데미 김진영 코치와 두산베어스 정진호 전 코치가 코치진으로 합류해 선수들에게 실전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한일교류전은 일본에서 초청된 도쿄 밤바아다 주니어팀이 참가한 가운데, 이틀간 총 3경기로 치러졌다. 경기는 1경기 21-3, 2경기 11-6, 3경기 15-7로 김태균 인터내셔널팀이 모두 승리했다. 시상식에서는 코치상 최정우(목포리틀야구단) 이단우(충북석교초), 베스트 퍼포먼스상 구민승(서울강남초) 빈서준(평택시리틀야구단), 투수상 김서빈(일산서구리틀야구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선수(MVP)는 유승호(의왕부곡초)에게 돌아갔다. 유승호는 한 이닝에만 홈런 두 개를 터뜨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야구를 사랑하는 유소년들이 이번 교류전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고, 한일 간 스포츠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소회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교류의 장을 마련해 유소년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국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팀은 2박 3일간 함께 지내며 경기 이후 홍성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과 홍성스카이타워 등 지역 명소를 함께 관광하며 더욱 친밀감을 쌓았다. 이렇게 이번 교류전에 참여한 선수들은 경기를 넘어 문화와 일상을 공유하며 우정을 더욱 깊이 쌓았다. 이번 야구캠프를 적극 지원해 준 홍성군 이용록 군수와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장은 개회식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홍성군의 야구 인프라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지지를 약속했다.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김태균 야구캠프는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교류전을 펼쳐 승전보를 울린 바 있으며, 올해는 일본팀을 홍성으로 초청해 뜨거운 교류의 장을 이어갔다.윤승재 기자 2024.11.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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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야구 ★들' 다시 인천 마운드 오른다, SSG 최정 뜻깊은 시포 [2024 올스타]

'인천 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들이 2024 KBO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KBO는 6일, "인천 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김동기, 김경기, 정민태가 다시 인천SSG랜더스필드 그라운드를 밟는다. SSG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과 함께 시구-시포를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는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념, 태평양 돌핀스의 첫 한국시리즈를 이끈 ‘공포의 KK포’ 김동기-김경기와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 ‘에이스’ 정민태가 다시 뭉친다. 또한, SSG의 프렌차이즈 스타이자 ‘리빙 레전드’ 최정이 ‘에이스’ 정민태의 공을 받으며 인천 야구의 명맥을 이어간다.김동기는 1989년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전경기 선발 포수로 출전하며 태평양의 돌풍을 이끈 바 있다. 특히 그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연장 14회에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끝내기 결승 3점 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태평양 돌핀스는 인천 연고팀 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 기록을 세웠다. ‘인천 야구의 대부’ 김진영의 아들로 태어난 김경기는 ‘인천 야구의 큰아들’로 불리며 김동기와 함께 태평양을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이후에도 12년간 인천 연고팀에서만 활동, ‘미스터 인천’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야구 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정민태는 현대 유니콘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현대 왕조를 이끈 에이스이자 인천 야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96년부터 5년 연속 한 시즌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로 기억되고 있다. 최정은 21세기 인천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평가 받는 선수다. 팀의 한국시리즈 5회 우승(2007, 2008, 2010, 2018, 2022년)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승엽의 KBO리그 최다 홈런 개수(467개)를 넘기는 기염을 토하며 역대 최초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이번 올스타전 애국가는 평소 야구 팬으로 잘 알려진 이찬원이 맡는다. 지금까지 총 2번의 야구 중계를 소화하며 해설위원 부캐(부캐릭터) ‘캐스또’로 활약한 적 있는 이찬원의 애국가와 함께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환상적인 에어쇼가 펼쳐지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의 화려한 포문을 열 예정이다.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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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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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리에서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 파란 눈의 1타 강사 페디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KBO리그 '1타 강사'를 자처했다.NC 구단에 따르면 페디는 지난달 오른손 투수 문동주(20·한화 이글스)와 사석에서 만났다. 개인 시간을 할애해 다른 구단의 신인 투수와 함께 자리한 건 '선수 요청' 때문이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문동주 선수가 (창원 원정을 오면서) 한화 외국인 스카우트에게 페디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한화의 외국인 스카우트가 페디 에이전트와 친분이 있어 자리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페디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는 이정문 보라스 코퍼레이션 한국총괄 이사로 그는 과거 NC에서 통역 업무를 맡기도 했다.페디와 문동주의 만남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문동주는 신인 자격을 갖춘 프로 2년 차. 지난 4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60.1㎞/h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가 피치트래킹시스템(PTS)을 도입한 2011년 이후 국내 투수가 160㎞/h를 넘긴 건 문동주가 처음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유망주다. 페디는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노리는 KBO리그 최고 투수다. 문동주의 만남 요청을 흔쾌히 수락한 그는 혹시 모를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구단에 사전 양해도 구했다. 문동주와 함께한 자리에선 야구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후문. 문동주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페디는 지난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6년) 성적은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 2021년부터 2년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20이닝 이상 책임졌다. 지난해 성적은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 그의 커리어를 보면 콧대가 높을 수 있지만, 페디는 달랐다. 노하우 공개에 거리낌이 없다. 민감할 수 있는 구종 그립까지 모두 공개한다.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도 그중 하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주 무기인 스위퍼는 KBO리그에선 아직 생소한 구종이다. 여러 선수가 페디의 스위퍼 그립을 알고 싶어 하는데 그럴 때마다 페디는 '친절하게' 알려준다. 다른 팀 선수라도 개의치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 현장에서 전력 노출 이슈가 있을까 싶어 확인도 했는데 (강인권 NC) 감독님도 선수가 상관없다면 괜찮다고 하더라. MLB 출신 선수가 국내에 흔치 않은 스위퍼를 자세히 설명하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좋은 거 아닌가"라고 반겼다.페디는 "야구하면서 각자 자리에서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며 "내가 이야기해 준 것들이 문동주 선수에게 나온다면 그만큼 리그가 성장하고, 더 재밌는 야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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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국보 탄생…해태 버스 불탔던 1986년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1. 0점대 평균자책점 선동열 1986년 해태 선동열은 ‘괴물’ 그 자체였다. 39경기에 등판, 24승 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9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개인 통산 첫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프로야구 역사상 '규정이닝 0점대 평균자책점' 시대를 활짝 열며 '무등산 폭격기'의 출격을 알렸다. 이해 최동원(당시 롯데·19승 평균자책점 1.55)과 최일언(당시 OB·19승 평균자책점 1.58)의 성적도 인상적이었지만 선동열의 성적은 '넘사벽'이었다. 2. 한국시리즈 MVP '까치' 김정수 해태와 삼성이 만난 한국시리즈(KS)의 주인공은 '까치' 김정수였다. 프로 첫 시즌 9승 6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신인 김정수는 KS 무대에서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 1차전 구원승을 비롯해 3차전과 5차전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특히 5차전에선 삼성에 에이스 김시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시진이 시리즈 3패를 당한 것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3. MBC 마운드 책임진 신인왕 김건우 선린상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김건우는 1986년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37경기에서 신인 기록인 18승을 따내며 팀 선배 오영일(12승 8패) 유종겸(10승 7패)과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투수로는 1984년 OB 윤석환 이후 2년 만이자 MBC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비운의 천재'였다. 이듬해 뺑소니 사고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긴 재활 치료 끝에 복귀했지만 구위 회복을 하지 못하고 1997년 은퇴했다. 4. 빙그레 이글스의 첫 시작 1986년은 빙그레(현 한화) 이글스가 첫발을 내디딘 시즌이다. 프로야구 7번째 구단으로 KBO리그에 참여한 빙그레는 3월 대전구장 앞에서 카퍼레이드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상군·한희민·이강돈 등이 원년 멤버. 전력은 약했다. 108경기에서 31승(1무 76패·승률 0.290)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1983년 삼미에서 30승을 기록한 '너구리' 장명부를 영입했지만 1승 18패(승률 0.053) 평균자책점 4.98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다. 5. 해태 구단 버스 방화 사건 10월 22일 KS 3차전이 벌어진 대구에서 해태 구단 버스가 전소됐다. 광주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호투하던 삼성 투수 진동한에게 한 관중이 병을 던진 게 화근이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그 경기에 패했고, 홈 경기를 벼르고 있던 삼성 팬들이 3차전까지 패하자 해태 구단 버스에 불을 질렀다. 해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야구장을 떠나지 못했다. 프로야구 역사에 남는 불미스러운 일이었다. 6. 호랑이해 KS 우승한 해태 1986년 해태는 KS 첫 우승으로 왕조의 서막을 올렸다. 당시 전기리그 2위, 후기리그 2위에 올라 KS에 직행한 해태는 KS에서 삼성을 4승 1패로 꺾었다. 1차전에 승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7회 말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3-3 동점을 만든 뒤 11회 말 2사 1, 2루에서 김성한이 끝내기 안타로 4시간 넘는 혈투를 마무리했다. 우승 확정 순간 포수 김무종을 끌어안는 선동열의 모습은 리그 역사에 남는 한 컷이다. 7. 청보의 '파격 사령탑' 허구연 허구연 당시 MBC 해설위원은 1985년 10월 김진영 감독의 뒤를 이어 청보의 지휘봉을 잡았다. 역대 최연소(34세) 사령탑으로 관심이 쏠렸지만 1986년 8월 성적 부진(15승 40패 2무)으로 사실상 경질됐다. 당시 청보는 전신 삼미 시절을 포함하면 4년 동안 감독이 11번이나 바뀌는 내홍을 겪었다. 허 위원은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코치 등을 거친 뒤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제24대 총재로 선출됐다. 8. 역대 두 번째 노히트노런 6월 5일 부산에서 열린 빙그레전에서 재일교포 김정행(롯데)이 '깜짝'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1984년 방수원(해태)에 이후 2년 만이자 리그 역대 2호 기록. 김정행은 29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롯데는 8-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김정행의 대기록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6일 새벽 축구대표팀 김종부가 32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멕시코 대회) 본선 불가리아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1-1 무승부)을 넣었기 때문이다. 9. 만장일치 '미스터 올스타' 김무종 김무종(해태)은 올스타전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맹활약,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 재일교포 출신 김무종은 그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224 8홈런 44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이후 해태는 1987년 김종모, 1988년 한대화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돼 3년 연속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10. '헐크'의 100홈런 이만수(삼성)는 개인 기록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9월 2일 빙그레전에서 1회 말 천창호의 초구를 강타,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홈런에 이어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해태 김봉연과 치열하게 100홈런 선점 경쟁을 벌였는데 마지막에 웃은 건 '헐크' 이만수였다. 배중현 기자 사진=IS 포토, 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09.10 09:00
야구

한화, 김진영·정진호·정인욱·김민하 등 12명 방출

프로야구 한화가 투수 김진영과 외야수 정진호, 김민하 등 12명을 방출했다. 한화는 14일 "KBO에 선수 12명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는 등 선수단 정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투수조 조장 김진영이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김진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58경기에서 3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에는 20경기 출장(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3)에 그쳤고, 7월 이후엔 1~2군 경기에 등판한 적 없다.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돼 한화에 새롭게 둥지를 튼 정인욱은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 총 8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외야수 정진호와 김민하도 웨이버 명단에 포함됐다. 정진호는 2차 드래프트틀 통해 두산에서 한화로 옮겼고, 지난해 113경기에서 타율 0.277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엔 47경기에서 타율 0.228를 기록했고, 투수로도 세 차례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 통산 370경기에서 타율 0.240을 기록한 외야수 김민하도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지난해 6월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한화의 18연패 탈출을 이끈 노태형은 입단 8년 차인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116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투수 문동욱과 김태욱, 서균, 권용우, 포수 박준범, 내야수 정경운, 외야수 김지수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1.10.14 10:40
야구

[리뷰 IS]'정우람 BS' 한화, 9회 역전 허용...9연패

한화가 9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6-8로 패했다. 1-3으로 지고 있던 7회 공격에서 3득점하며 역전했고, 셋업맨 강재민이 8회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역대 투수 최다 출장 신기록(902경기)을 세운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무너졌다. 연패가 이어졌다. 한화는 선발 투수 닉 킹험이 4회까지 2점을 내줬다.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투구 수와 이닝 관리를 받았다. 이 경기는 60~65구가 한계 투구 수. 그 안에서 비교적 잘 막았다. 1회 초 1사 뒤 볼넷 2개를 내주고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박세혁은 2루 직선타로 잡아냈다. 4회 1사 1루에서는 박계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정수빈에게 뜬공을 유도했지만, 공이 야수가 없는 좌측 외야에 떨어지며 1점을 더 내줬다. 타선은 4회까지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에게 득점을 뽑지 못했다. 포문은 주전 포수 최재훈이 열었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김기중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진영이 2사 뒤 허경민에게 볼넷을 맞았고,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강재민이 김인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승부는 7회 말 공격에서 요동쳤다. 최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생긴 틈을 공략했다. 바뀐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이동훈이 우전 안타, 정은원이 좌전 안타를 쳤다. 최재훈을 볼넷을 얻어냈다. 두산은 홍건희를 투입했다. 하주석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4번 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해냈고, 후속 정진호도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라이언 힐리도 흔들린 홍건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까지 해냈다. 한화는 4-3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투입했다. 정우람은 이 경기 등판으로 통산 902경기에 나선 최초 선수가 됐다. 그러나 정우람이 공교롭게도 대기록을 달성한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대타 최용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두 타자 출루를 내줬다. 후속 안권수에게는 희생번트 허용. 대주자 조수행이 2루를 밟았다.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상대한 김인태에게 좌전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페르난데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몰린 만루에서 두산 4번 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홈런까지 허용했다. 4-8, 4점 차 리드 허용. 정우람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리드를 다시 내주고 맞이한 9회 공격에서 힐리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격했지만, 결국 다시 한번 몰아붙이지 못했다. 연패가 이어졌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30 23:26
야구

[포토]역투하는 김진영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한화 투수 김진영이 6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13. 2021.06.13 19:15
야구

'KBO 첫 홈런' 추신수, '용진이형상' 수상 기대

드디어 추신수(39·SSG 랜더스)가 KBO 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추신수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한화 킹험을 상대로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길었던 침묵을 깨고 KBO 리그 데뷔 14타석 만에 터진 첫 안타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팀이 3-4로 역전당한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추신수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SSG는 결국 8회 한화 투수 김진영의 폭투와 박성한의 희생 타점에 힘입어 6-4 재역전 승리, 한화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전날의 0-17 완패를 갚아주는 귀중한 승리와 함께 가장 반등이 절실했던 추신수까지 터지자 벌써부터 팬들은 '용진이형'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구단을 '깜짝' 인수했던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기로 유명하며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용진이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소 SSG 홍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정 구단주는 최근엔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매 경기 수훈선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1호 '용진이형 상' 수상자는 지난 4일 롯데와의 개막전 멀티 홈런의 주인공 최정과 최주환이 그 주인공이었다. 최주환은 자신의 SNS에 '용진이형 상'을 공개하며 함께 부상으로 받은 한우 선물세트를 자랑했으며 최정은 인터뷰에서 상장을 집 벽에 붙여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드디어 KBO 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추신수는 KBO 리그 첫 안타, 첫 홈런이라는 그 의미 또한 충분하기에 가장 유력한 '용진이형 상' 후보이다. 물론 '용진이형 상'은 공식 시상이 아니기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평소 무엇을 예상하든 그 이상의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한 용진이형이기에 이번엔 어떤 방법으로 '매우 매우 칭찬할지' 기대가 된다. 김도정 기자 2021.04.0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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