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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ERA 1.16 절대 에이스' 무너졌다...'곰 사냥꾼' 소형준, 김재환 일격에 3실점 '패전 위기' [IS 잠실]

시즌 초 압도적 활약을 펼치던 소형준(24·KT 위즈)이 커리어 내내 강세를 보였던 두산 베어스 상대로 일격을 맞았다.소형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 최고 147㎞/h의 투심(47구)에 체인지업(27구) 커터(12구) 커브(4구)를 고루 섞어 던졌으나 6회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했다.경기 초반엔 압도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던 소형준은 1회 제이크 케이브에게 볼넷만 내줬을 뿐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주무기 투심이 날카롭게 떨어졌고, 커터에 더해 올해 진화한 체인지업 위력도 압도적이었다. 2회 때도 그는 김재환과 오명진에게 연속 3구 삼진을 잡으며 3타자로 마감했다. 3회 말 첫 안타를 맞긴 했으나 단타에 불과했다.1회 초 강백호의 한 점 홈런을 지원받고 출발했던 그는 4회 흔들리며 첫 실점을 내줬다. 1루수 위를 꿰뚫는 케이브의 2루타로 실점 위기를 맞은 그는 양의지의 안타, 김재환의 적시타로 1점을 줬다. 다소 운도 따르지 않았다. 양의지와 김재환 모두 땅볼 타구였으나 코스에 행운이 따랐다. 두산의 행운은 길지 않았다. 소형준은 침착하게 박계범을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했고, 후속 양석환에게도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주 무기 투심에 두산 타자들이 좀처럼 대처하지 못했다. 5회에도 세 타자 연속 땅볼. 하지만 연패 탈출을 갈망했던 두산 타자들이 6회 결국 소형준을 넘어섰다. 대타로 활약하다 최근에야 선발 타순 자격을 얻은 김인태가 선두 타자로 볼넷을 얻었다. 성급하게 투심을 공략하지 않았고, 결국 스윙 한 번 없이 5구 만에 출루에 성공했다. 대주자로 나선 조수행은 1사 상황에서 2루를 훔치며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양의지는 사구로 바통을 넘겼다.주자가 쌓이고, 투구 수가 모이면서 결국 소형준이 무너졌다. 후속 타자 김재환은 소형준과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6구째 체인지업이 높은 실투로 들어오자 주저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잠실구장 우중간 외야를 갈랐고, 3루 주자 조수행은 물론 1루 주자 양의지까지 홈을 밟으며 소형준에게 3점째 실점을 안겼다.'곰 사냥꾼'으로 알려졌던 소형준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길만한 결과다. 2020년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소형준은 커리어 내내 두산전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 15경기에서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었다.그런데 커리어하이를 노리며 출발한 올 시즌, 유독 두산전 상대 성적이 따르질 않는 중이다. 그는 앞서 3월 26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는 1일 경기 전까지 유일한 3실점 경기였다. 4월 4경기 등판했던 그는 단 1자책점(평균자책점 0.36)만 내주며 리그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두산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43
프로야구

'드디어 첫 승?' 최원준, 소형준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승리 요건 채웠다[IS 잠실]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드디어 첫 승 기회를 얻었다.최원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7회 3-1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깔끔한 투구였다. 최원준은 1회 경기 시작 직후 3번 타자인 강백호에게 솔로포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먼저 깔끔하게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몰린 게 홈런으로 직결됐다.흔들리지 않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최원준은 2회엔 잠실 구장을 믿고 뜬공 2개, 땅볼 1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3회 역시 배정대에게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을 얻었고, 장준원을 초구 뜬공으로 돌려세운 최원준은 권동진에게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145㎞/h 빠른공. 올 시즌 전까지 사이드암스로로 던지다 팔 각도를 올려 얻은 구속이 효과를 봤다. 4회 황재균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2사 2·3루 위기에 몰린 최원준은 안현민에게 집요하게 슬라이더를 던졌다. 8구 중 마지막 3구를 슬라이더만 던진 그는 결국 좌익수 뜬공을 얻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1군 경험이 많지 않던 타자를 상대로 직구로 덤비는 '오만'을 피했다.버티니 기회도 왔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6회에 내야 안타와 볼넷이 있었으나 삼진 1개(강백호)를 곁들여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득점 지원이 찾아왔다. 두산 타선은 6회 말 선두 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와 양의지의 사구로 득점 밥상을 차렸다. 결국 5번 타자 김재환이 소형준의 높은 공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최원준에게 소중한 두 점을 안겼다.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었다. 3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하위 순번 선발 투수로는 합격점을 받아야 할 성적이었으나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이승엽 감독도 이날 경기 전 "투구 내용에 비해 승리가 아직 한 번도 없다. 타선에서 도와줘야 한다"며 "타선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 집중력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타선이 이 주문에 응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34
메이저리그

등판하자마자 결승 피홈런 녹다운, 클로저가 ⅓이닝 4실점…암울한 텍사스 '뒷문'

오른손 투수 루크 잭슨(34·텍사스 레인저스)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를 1-7로 패했다. 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서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으나 9회 초 무려 6실점 했다.패배의 원흉이 된 건 마무리 투수 잭슨이었다. 9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잭슨은 첫 타자 브렌트 루커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95.2마일(153.2㎞/h) 포심 패스트볼이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후속 시어 랭겔리어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잭슨은 닉 커츠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루이스 우리아스와 JJ 블러데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1사 만루에서 숀 암스트롱과 교체됐다. 암스트롱은 2사 후 로렌스 버틀러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맞고 승계 주자 3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 잭슨의 경기 기록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 잭슨은 지난 2월 1년, 150만 달러(21억원) 단기 계약으로 텍사스에 합류했다. 입단 당시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차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악화하고 있다. 잭슨의 1일 기준 기록은 14경기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6.55(11이닝 10실점 8자책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20:33
메이저리그

'35세 日 베테랑'은 깜짝 활약인데...세월 못 이긴 42세 노익장 베테랑, 결국 불펜 '강등'

40살까지만 해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던 기량도 영원할 순 없었다. 찰리 모튼(42·볼티모어 오리올스)이 결국 선발 보직을 뺏기고 불펜으로 강등당했다.미국 폭스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이 당분간 모튼이 불펜 투수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모튼은 비시즌 볼티모어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현재 26과 3분의 2이닝 6패 평균자책점 9.45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모튼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노장 투수 중 1명이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처럼 젊을 때부터 꾸준히 활약을 펼쳤던 투수는 아니지만, 34살인 2017년 기량이 꽃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그는 그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만난 그는 코디 벨린저 등 강타자들을 잡아내며 벌랜더 등 에이스들 못지 않은 호투를 남겼다. 2018년에도 15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모튼은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 후에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다. 2021년엔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건너가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공신이 됐다. 2023년에도 14승 12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했다. 당시 그의 나이 40세. 말 그대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7년 동안 꾸준히 펼쳤다.하지만 모튼의 시계도 영원히 멈추진 않았다. 지난해 8승 10패를 기록하고 FA가 된 모튼은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는데, 기량이 빠르게 떨어졌다. 그는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7.1개에 달할 정도로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결국 지난 3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15 대패하는 가운데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모튼만 실패한 건 아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에이스였던 코빈 번스가 FA로 떠난 후 선발진을 재구축하려 했으나 대형 계약은 맺지 못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 투자한 투수 중 1명이 모튼이었는데, 대실패로 향하는 모양새다. 물론 모든 영입이 실패한 건 아니다. 볼티모어는 선발 자원 중 1명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던 스가노 토모유키를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모튼과 달리 스가노 영입은 '대성공'으로 향하고 있다. 스가노도 올해 36세로 기량이 꺾일 나이였지만, 6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스가노와 희비가 엇갈린 만큼 일본 매체들도 모튼의 부진에 주목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모튼은 통산 138승, 지난해 8승 10패를 기록한 선발 투수로 비시즌 스가노와 함께 선발진 기둥으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개막부터 선발 5연패로 (기대를) 배신했다"고 전했다.전문 선발 투수였던 그가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해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모튼은 통산 390번 등판 동안 선발 등판이 387회를 기록했다. 마지막 구원 등판은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모튼이 부진하면서 볼티모어도 좀처럼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볼티모어는 올해 12승 18패(승률 0.400)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선발진이 일제히 부진하고, 타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현재까지 볼티모어만큼 실망스러운 팀은 없다. 볼티모어는 시즌 전 선발 자원 추가가 필요했지만, 젊은 타자들이 성장해 득점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며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투수 문제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커졌다(선발 평균자책점 5.47, 리그 29위)"고 전했다. 매체는 "볼티모어에는 여전히 많은 젊은 선수들이 있고, 선발 로테이션에도 추가 지원군이 될 선수들이 있다. 다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하다면, 볼티모어 팀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17
메이저리그

두산의 속을 썩이더니, MLB 복귀전에선 기립 박수…4⅓이닝 4K 무실점

두산 베어스 출신 왼손 투수 브랜든 와델(31·뉴욕 메츠)이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에서 쾌투했다.와델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 60개(스트라이크 40개). 이날 메츠는 3-4로 덜미가 잡혔지만, 와델의 역투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이날 경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와델은 곧바로 불펜에 대기했다. 이어 선발 후아스카 브라조반(2이닝 무실점)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를 밟았다. 피안타 1개로 3회를 막아낸 와델은 4회 2사 후 연속 피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는데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 7회 선두타자 조시 네일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라인 스타넥과 교체됐다. 와델은 2021년 7월 이후 빅리그 경력이 단절된 상태였다. 약 4년 만에 MLB 복귀전을 소화한 그는 "돌아와서 좋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와델이 7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 3만1000여명의 시티 필드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와델은 "선수로서 이런 응원을 받는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감사해했다.와델은 MLB 복귀전에서 포심 패스트볼(19개) 슬라이더(14개) 스위퍼(10개) 싱커(10개) 체인지업(7개)을 던졌다. SNY는 '4와 3분의 1이닝은 2009년 8월 넬슨 피게로아 이후 메츠 구원 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이었다며 '메츠 데뷔전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진 프랜차이즈 역대 15번째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와델은 KBO리그 야구팬에게 '브랜든(등록명)'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브랜든은 2022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시즌까지 3년 동안 23승 10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2022년 7월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뒤 재계약이 불발됐으나 이듬해 6월 재영입됐다.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 문제로 6월 전열에서 이탈한 뒤 복귀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복귀가 계속 미뤄져 이승엽 감독의 속을 썩이기도 했다.미국으로 돌아가 메츠와 계약하며 빅리그 문을 노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9:30
프로야구

'두산→삼성·NC→SSG' 방출생들이 다시 뛴다, '부상' 야수진에 새 희망 될까 [IS 피플]

두 명의 방출생이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1군 무대를 누빈다.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김수윤이 1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전하고,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김태근은 이날 육성 선수 정식 등록에 맞춰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1군에 콜업됐다. 2017년 NC 다이노스의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8순위 출신 김수윤은 약 7년(군 복무 제외)간 NC에서 뛰며 코너 내야수 백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 9월 말 팀에서 방출됐다. 비시즌 새벽 같이 경기장에 출근해 훈련하는 성실함을 앞세워 기회를 잡고자 했지만, 1군 42경기 타율 0.149, 1홈런, 4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탄탄해진 NC 선수층에 밀려 팀을 떠났다. 방출 직후 SSG의 입단 제의를 받은 그는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새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퓨처스(2군) 경기에서 20경기 타율 0.273(66타수 18안타) 3홈런 22타점 17득점 3도루를 기록한 그는 지난달 27일 1군에 콜업, 1일 인천 삼성전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SSG 1군 데뷔 무대를 밟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퓨처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1군에 콜업했는데 한 번도 경기에 투입을 하지 못했다. 오늘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이승현)고, 김수윤이 오른손 타자라서 경기 하는 모습을 한번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본지와 만난 김수윤도 "이렇게 빨리 콜업이 될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 그동안 잘 준비했던 만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SSG는 오는 2일 홈런타자 최정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하지만 곧바로 3루 수비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윤이 코너 내야 백업으로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에선 외야수 김태근이 콜업됐다. 김태근도 방출의 아픔이 있는 선수다.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김태근은 2022년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됐다. 두산에서 거둔 성적은 1군 95경기 타율 0.190, 6타점, 1도루, 18득점. 김태근은 방출 후 삼성에 입단, 선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공수주 맹활약하며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까지 찍었다. 이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태근은 퓨처스 23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9타점 1도루 4득점으로 활약하며 5월 1군에 등록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외야 백업으로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캠프 때부터 봤는데 팀이 필요로 하는 모습을 잘 갖춘 선수다. 외야 백업으로서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삼성 역시 부상 병동이다. 주전 외야수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김태근이 스프링캠프에서의 좋은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 슈퍼 백업으로서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8:34
프로야구

'불펜 왕국' KT, 이강철 감독의 비결은? "통한다 싶으면 바로 쓰죠" [IS 잠실]

"계산을 하고 준비하진 않는다. 즉흥적으로, 가져다 쓰는 것이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KBO리그 대표 '투수 조련사'로 통한다. KT 감독에 부임한 후 줄곧 탄탄한 투수진을 운영해온 덕분이다.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 등 현재 KT를 대표하는 국내 투수들이 모두 이 감독 아래에서 꽃피웠다.올해도 좋은 투수들이 KT의 뒷문을 지키는 중이다. 마무리 박영현이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잠시 4.15로 오르긴 했으나 손동현(3승 3홀드 평균자책점 0.47) 원상현(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50)이 1군 주축 불펜으로 활약 중이다.이강철 감독은 1일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중 방송 인터뷰를 하러 그라운드에 나온 원상현을 바라보면서 "칭찬만 하면 흔들린다. 말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1년 만에 잘 성장했다. 김민(SSG 랜더스)이 떠난 자리를 잘 지켜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상현이가 선발로 쓰기엔 구종과 체력이 조금 부족했다. 지난해 선발로 3~4이닝이 지나면 체력이 떨어지더라. 차라리 불펜으로 1이닝을 강하게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는 제구가 안 돼 불안했는데, 마무리 캠프에서 교정한 게 통해 많이 좋아졌다. 1군 캠프 때 보고 '이 정도면 쓰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이강철 감독은 "선수가 1년 잘했다고 다음 시즌도 그대로 믿고 간다고 생각하면 오산하는 것이다. 나도 감독하면서 느낀 점"이라며 "우리는 항상 다른 대체자를 생각한다. 베테랑 선수들도 유용한 면이 있다면 영입하는 이유기도 하다. (베테랑만 영입할 수 없으니) 지금은 어린 선수들을 키워 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내년에도 또 투수를 만들어야 한다. 이 선수들도 내년까지 잘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 좋은 투수를 키우는 비결은 뭘까. 이강철 감독은 "기본적으로 구종이 돼야 한다(쓴다)"고 했다. 이 감독은 "(몇 명을 준비하고, 몇 년이 걸리는 것과 같은) 계산은 하지 않는다. 즉흥적으로 1군에 올려 쓴다"며 "원상현도 처음부터 선발로 썼고, 소형준도 입단하고 바로 선발로 나왔다. 포스트시즌에서 2선발도 했다. 내 눈에 된다고 보이면 그냥 쓴다"고 단언했다.이강철 감독은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고 '저 공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싶으면 아예 시도도 않는다"며 "상현이는 직구하고 커브를 봤다. 저 정도 커브면 1이닝은 통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의외로 체인지업이 좋아지면서 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이강철 감독은 "올해 들어온 신인 투수들은 1~2년을 (육성 기간으로) 생각 중이다. 그 선수들도 제구만 되면 무조건 쓸 만한 선수들"이라며 "어제 2군에서 던진 김재원(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도 좋은 투구가 많아졌다고 하더라. 슬라이더가 정말 좋다. 슬라이더가 아직 스트라이크로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지, 굉장히 좋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앞서 1군 스프링캠프 때도 김재원을 명단에 넣어 직접 지켜본 바 있다.한편 KT는 1일 두산전에 권동진(유격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천성호(1루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국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잠실 지역은 오후 4시를 전후해 비가 그쳐 경기가 정상 진행된다. 이 감독은 "(팀 컨디션이) 좋을 때 경기를 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8:10
프로야구

'아' 김지찬 이어 김영웅까지 부상 이탈, "가래톳 가벼운 통증, 열흘 뒤 올라올 것" [IS 인천]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으로 말소됐다. 가래톳 통증으로 열흘 간 쉬어간다. 삼성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영웅을 말소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이 사타구니 쪽 가래톳(오른) 내전근 통증을 느껴 1군에서 제외했다"라며 "큰 부상은 아니다. 열흘 쉬고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삼성의 주전 3루수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타율 0.268(112타수 30안타) 5홈런 21타점 장타율 0.455를 기록하며 팀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했다. 현재 삼성은 부상 병동이다. 핵심 외야수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말소됐고, 내야수 김영웅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거포 외야수 이성규도 지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손상 진단을 받고 이제 막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마운드로 범위를 넓히면, 파이어볼러 김무신, 이재희가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토미 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소견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다쳐서 고민이다"라고 한숨을 내쉬면서 "어떨 땐 여름 같다가 눈이 오고, 덥다가 춥다가 시즌 초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한 탓에 선수들의 몸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인천 삼성-SSG 경기도 취소되는 듯 했지만, 오후에 비가 그치면서 정상 개시 절차를 밟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주는 (어린이날 월요일 경기 포함) 9연전이라 쉬어갔으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있어 좋았겠지만 아쉽다. 이틀 동안 불펜 투수들도 많이 소모해서 걱정이다. (우천 취소라는) 보약을 먹을 수 있었는데 못 먹었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한편, 김지찬, 김영웅이 빠진 자리는 1일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과 외야수 김태근이 메운다. 김태근은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올 시즌 퓨처스(2군) 경기에서 23경기에 나와 타율 0.385, 9타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외야 백업으로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캠프 때부터 봤는데 팀이 필요로 하는 모습을 잘 갖춘 선수다. 외야 백업으로서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기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8:04
프로야구

'위협구 욕설 논란' SSG 김건우, 삼성 선수단 찾아 사과했다 [IS 인천]

위협구 및 욕설 논란의 중심에 선 투수 김건우(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을 찾아 사과했다. 김건우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삼성 선수단을 찾았다. 전날 있던 위협구 및 욕설 논란을 사과하기 위해서였다. 상황은 지난달 30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 6-6으로 팽팽하던 11회 초 삼성 공격 상황에서 발생했다. 2사 1루에서 삼성 구자욱을 상대한 SSG 투수 김건우가 타자의 머리 방향으로 연달아 공을 던졌다. 김건우는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를 상대로도 머리 쪽으로 공을 던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후 디아즈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을 땐 욕설과 함께 포효하는 모습이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었다.김건우의 투구와 욕설 논란은 지난밤 야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위협구의 고의성을 떠나 욕설이 삼성 선수들을 향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었고, 이튿날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빠른 사과와 해명 등으로 매듭을 짓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이에 이튿날 SSG 주장 김광현이 김건우를 데리고 삼성 선수단을 찾았다. 삼성 주장 구자욱을 찾아 사과 인사를 건넸고, 김광현은 삼성 박진만 감독까지 따로 찾아가 사과했다.1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광현이가 주장으로서 먼저 와서 이야기를 해줬다. (김건우가) 아직 젊은 선수라 (이런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김건우 본인도 어제 그 행동을 두고 후회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박 감독은 "젊은 선수가 저 정도 파이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오버하면, 요즘엔 그런 장면이 카메라에 잘 잡히기도 하고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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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좌완 드디어 콜업'...고효준 "감독님께 막 써달라 했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왼손 투수 고효준(42)을 드디어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경기에 앞서 왼손 투수 김호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고효준을 등록했다.고효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입단해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SSG, LG 트윈스 등 여러 프로 팀에서 활약했다. 통산 601경기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진다. 그리고 그구위 덕분에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꾸준히 자기 경쟁력을 증명 중이다.두산으로서는 불펜 자원 가세가 큰 힘이 된다. 지난해 필승조였던 홍건희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 이병헌은 구위 저하로 1군 자리를 비웠다. 합류가 늦었던 최지강도 평균자책점 11.05로 부진하다. 마무리 김택연이 4월 단 6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필승조가 '오작동'하는 중이다.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고효준이 몇 개월 동안 1군 실전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얼마나 던지고 싶겠나. 기회가 된다면 던지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효준은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개막 전날 연락을 받았다. 몸 상태를 물어봤고, 테스트를 볼 수 있고, 5월부터나 등록이 가능하니 몸을 잘 만들고 준비하고 있어달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계속 운동은 했다. 야구 아카데미에서 레슨도 하면서 개인 훈련을 병행했다"며 "몸 상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구속은 둘째치고 변화구가 많이 알차졌다"고 전했다.고효준은 "감독님과 면담에서 '악(투지)'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감독님께서도 많이 이끌어달라고 하시더라. 2군에서부터 내 노하우를 이야기해주고 있다"며 "두산은 이전부터 투지가 정말 강한 팀이었다. 그 모습이 조금 없어진 것 같다. 선수들이나 현장 스타프들께도 강하게 이 부분을 어필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두산은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팀이다. 지금은 잠깐 힘든 시기일 뿐"이라며 "선수들도 다들 힘들 거다. 감독님께 '저를 막 써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언제든 나가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이 없다. 기회만 된다면 나가는 건 무조건 좋다. 내가 불펜에 도움이 된다면 팀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이승엽 감독도 필승조 운영에 대해 고민이 깊다. 이 감독은 "조금씩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고효준이 왼손 타자뿐 아니라 오른손 타자도 막을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한다"며 "지강이가 최근 몇 경기 실점이 있다. 지금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가 너무 좋다. 지금 어떤 선수를 상황에 고정해 쓰기보단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먼저 던져야 택연이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불펜 파트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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