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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63.6% 연봉 인상' 곽도규 "행복한 숫자, 동기부여 확실" ABS 변화도 OK

왼손 불펜 곽도규(21·KIA 타이거즈)가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곽도규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기여한 필승조인 그는 연봉이 33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인상률이 263.6%로 구단 역대 투수 최고 기록.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돌파한 곽도규는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동기부여가 확실히 생긴다. 올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행복한 숫자인 거 같다"며 "(연봉이 오르니) 건강보험이 세더라. 연금이나 그런 걸 내야 하니 이제 어른이 됐구나 싶다. 아버지께서 월세도 올해부터 저보고 내라고 하셨다"라며 웃었다.곽도규는 지난해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2년 차 시즌에 그는 71경기 등판,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55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캠프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곽도규는 "안 다치고 한 시즌 완주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하고 올 거"라면서 "코치님들과 작년처럼 보완할 점과 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사용하다 멈춘 컷 패스트볼(커터)을 다시 사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곽도규는 지난 시즌 후반기 커터 그립을 잘 잡지 않았다.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잘 어울리는 구종이 커브라고 판단,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준 것이다. 그는 "무리가 하나 다시 있으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타자의 생각을 하나 더 늘리는 거니까 연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올해 KBO리그는 지난 시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약간 달라진다. 타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리 설정되는 건 유지되는데 각각 타자 신장의 56.35%와 27.64%인 상단과 하단이 55.75%와 27.04%로 바뀐다.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가는 셈이다. 곽도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전제하에 "(스트라이크존이) 1㎝ 낮아지면 난 공이 옆으로 휘고 떨어지는 투심을 주로 사용하니까 운 좋게 몇 개 (스트라이크존에) 걸려주면 운이 제 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은 변화라도 상의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해야 타자를 이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데 내겐 좋은 변화인 거 같다"라고 반겼다. 곽도규는 올 시즌 KIA 불펜의 '키맨'이다. 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수치상의 목표는 항상 없었다. 스트라이크 비율(2024시즌 61.3%)을 높이고 작년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7:35
프로야구

장도에 오르는 이범호 감독 "팀이 가장 강해지는 방법, 김도영 3번"

"우선 3번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22)의 타순을 두고 한 말이다.이범호 감독은 22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선수단 본진은 23일 출국할 예정인데 비행기 좌석을 고려해 일부 선수들과 하루 먼저 움직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캠프를 소화할 이범호 감독은 "어떤 자리나 위치에 가더라도 스프링캠프라는 건 설렌다"라며 "선수들이 안 다치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상황. 트레이드로 필승조 조상우를 영입했고 현역 빅리거이자 슬러거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을 하는 등 투타 짜임새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 투수 이의리의 재활 치료도 순조롭다. 6~7선발을 고려할 정도로 선발 뎁스(선수층)가 워낙 탄탄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김도영의 스텝업에 관심이 쏠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작전도 잘하고 발도 빠르다. 모든 면에서 '2번보다는 3번 (타순에) 놔두는 게 팀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도루까지 40개를 성공한 호타준족. 지난해에는 개막 첫 11경기 연속 선발 2번 타자로 이름 올렸는데 시즌을 3번 타자로 완주했다. 경기 출전 비율도 2번 타순(168타석)보다 3번 타순(380)이 높았는데 올해도 이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김도영을 3번 타자로 고정하면 고민이 되는 건 테이블 세터.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앞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2번 타순에 어떤 선수가 좀 더 나을지, 컨디션이나 이런 걸 보면서 정해야 할 거 같다"며 "박찬호나 최원준, 김선빈 같은 선수들을 돌려 기용하는 것도 괜찮고 아니면 고정하는 것도 괜찮다. 모두 3할 타율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행복한 고민"이라며 웃었다. 김도영과 짝을 이룰 4번 타자도 캠프에서 결정해야 한다. 베테랑 최형우와 나성범, 위즈덤이 그 후보.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88개. 3년 연속(2021~23) 20홈런을 때려낸 경력자다. 이범호 감독은 "(출루를 잘하는) 도영이 뒤에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즈덤은 홈런을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지만 다른 쪽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 준비하겠다. 위즈덤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지 캠프에서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최근 KBO리그는 전년도 우승 팀이 이듬해 고전하는 경우가 잦다. 이범호 감독은 "마음가짐을 어떻게 준비하고 그 마음가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작년의 퍼포먼스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내줄 거로 생각한다. 다들 준비 잘했으니까 별 문제 없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6:50
메이저리그

250W-3000IP-3000K...'위대한 선발 투수' 사바시아, 첫 도전에 HOF 입성

스즈키 이치로의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회 불발에 가린 레전드가 있다. 좌완 C.C 사바시아(45) 얘기다. 사바시아는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총 342표를 획득, 득표율 86.8%를 기록하며 최소 기준(75%)을 훌쩍 넘겨 입회를 확정했다.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가 유력했던 이치로는 단 1표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미국 매체들의 시선이 이치로에게 쏠린 게 사실이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선수 은퇴 뒤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득표율 75%가 넘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5% 미만이 나오면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 2019년 은퇴한 사바시아도 올해 첫 도전이었다. 그도 높은 득표율도 단번에 입회의 영예를 안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선발 투수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현대 야구에서 내구성이 좋은 선발 투수 이력을 가진 사바시아의 가치는 더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2019년 리베라와 로이 할러데이 이후 6년 만에 첫 도전에서 입회를 해낸 투수가 됐다. 3000이닝-3000탈삼진-250승. 사바시아의 선수 생활을 상징하는 기록이다. 그는 총 19시즌 동안 뛰며 561경기에 출전했고, 357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마지막 시즌(2019) 조차 선발로 22경기에 나서 10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15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마구로 불린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탈삼진 3093개를 잡았다. 통산 승수는 251승(161패), 평균자책점은 3.74였다. 육중한 체격 조건과 대비되는 유연한 투구 자세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빅딜 이후 내구성 문제를 드러내는 여느 FA 투수들과 달리 롱런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소속이었던 2007시즌은 리그 최다 이닝(2451)을 소호하며 19승(7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3.21을 남겨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치른 2009·2010시즌은 각각 19승과 21승을 거두며 연속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9시즌은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던 시즌이다.사바시아는 MLB 커미셔너 특별 보좌역으로 야구 홍보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MLB닷컴은 "(은퇴를 하면) 야구와 멀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야구와 경기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한다. 사무실에서 다양한 측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여전히 MLB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 나는 야구팬"이라고 말한 사바시아의 진심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5:30
프로야구

KIA 유일한 미계약자 연봉 3400만원 김사윤, 훈련 참가 어렵다 "팀 규정"

왼손 투수 김사윤(31)이 구단 연봉 발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미계약'으로 남았다.KIA 구단은 22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의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관심이 쏠린 내야수 박찬호(3억원→4억5000만원) 마무리 투수 정해영(2억원→3억6000만원) 왼손 계투 곽도규(3300만원→1억2000만원) 등의 연봉이 공개됐는데 김사윤의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김사윤은 지난 시즌 23경기에 등판,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2(37이닝)를 기록했다. 8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1군 마지막 등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등록되지 못했다. 2023시즌 1군 등판 기록(2군 12경기 평균자책점 2.70)이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연봉 인상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 수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 김사윤의 2024시즌 연봉은 3400만원이었다. 김사윤은 연봉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구단 훈련이 불가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연봉 공식 발표에 앞서 본지와 통화에서 "팀 규정은 계약을 안 하면 스프링캠프를 못 간다. 훈련도 참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5:27
프로야구

[공식발표] 2026 아시아쿼터 시행, 연장전 이닝 축소, PS 제도 변경•KBO리그 주요 규약·규정 개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진행된 2025년 제1차 이사회에서 논의돼 확정된 주요 규약 및 리그 규정 개정안을 22일 공개했다.조기 시행 여부를 두고 뜨거운 감자가 됐던 아시아쿼터 제도는 2026시즌 전격 도입된다. KBO는 "리그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논의되어 왔다"며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능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된다. 포지션은 무관하게 영입 가능하다. 또한,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및 원 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달러(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 재계약 시 해당 선수의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씩 상향 가능하다.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 3명을 포함해 아시아쿼터 제도 선수까지 총 4명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 선수들은 모두 한 경기에 출장 가능하다. 선수 교체는 연 1회에 한해 가능하며, 본 제도 도입에 따라 KBO 리그 엔트리도 현행 28명 등록 / 26명 출장에서 29명 등록 / 27명 출장으로 증원된다. 단, 본 제도는 시행 준비의 시간을 갖고 2026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한편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에 따른 FA 등급 산정 방식이 바뀌었다. KBO는 "계약기간 중 FA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비 FA 다년계약 선수가 FA 등급제 산출 계산에 포함되면서 신규 FA 선수들의 등급 산정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를 반영해 비 FA 다년 계약 선수를 등급 산출 시 제외하기로 했다. 단, 계약 마지막 해는 계약기간 중의 평균 연봉을 적용해 등급 계산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계약이 끝날 때 구조도 바뀐다. KBO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와의 소속 구단의 계약 연장이 없을 시, 계약 종료를 웨이버 자유계약이 아닌 계약 종료 또는 해지에 따른 자유계약선수로 공시의 형태를 취하게 해 절차상 문제를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구단이 선수에 재계약을 제의할 경우 선수에 대한 구단의 당해 연도 보류권도 인정했다. 선수에 대한 원소속구단의 협상 우선권을 강화했다. 12회까지 이어지던 연장전 길이는 짧아진다. KBO는 2025시즌부터 연장전을 12회가 아닌 11회까지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BO는 "2025 시즌부터 정식으로 피치클락이 시행되면서, 특히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될 수 있음을 고려했다"며 "2024 KBO리그에서 있었던 59경기의 연장전 경기 중, 11회까지 종료된 경기는 46경기로 총 연장전 경기의 약 78%에 이른다. 연장전 이닝 축소는 선수단 체력 부담을 완화하고 경기 시간을 단축 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주장했다.포스트시즌의 경우 노게임, 강우콜드를 적용하지 않고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단, 서스펜디드 경기 발생 시에는 기편성 경기에 앞서 진행하지 않고 일시 정지 이닝에 관계없이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를 수 있도록 변경했다. 기존에 편성된 경기는 다음 날로 순연된다.시리즈 순서도 바뀐다. KBO는 한국시리즈 진출 팀간 공정한 경쟁 기회 제공을 위해 기존 2-2-3 (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 플레이오프 승리구단 홈구장 - 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홈 경기 편성으로 열리던 한국시리즈를 2-3-2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더그아웃 출입인원 추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덕아웃 출입 가능한 코치 엔트리는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증원된다. 단, 추가 인원은 QC 코치 또는 전력분석 코치로 한정한다.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남부리그 1위 구단과 북부리그 1위 구단이 단판 승부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 형태다.감독상도 신설한다. 정규시즌 기준 500승 및 100을 증가하는 승수 단위를 기록한 감독에게 KBO 기념상을 수여하는 형태다. 또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상’이 신설된다.한편, 2025년 KBO 예산은 276억원으로 확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5:26
프로야구

"100% 가깝다" 건강 자신한 문동주, "올해는 꼭 부상 없이 마무리" [IS 현장]

"어깨 상태는 100%에 가깝습니다."부상으로 2024년 아쉬움을 남겼던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다시 마운드 위에 오른다.문동주는 2023년 리그 최고의 영건 투수였다. 프로 2년 차를 맞아 건강히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0.1㎞/h를 찍었다.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찍으며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고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했다. 시즌 후 신인왕까지 수상하며 꿈같은 한 해를 보냈다.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을 기대했던 2024년은 문동주 본인에게도 실망에 가까운 한 해였다.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가 찾아왔다. 기복에 시달렸고, 후반기에야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반기(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와 전혀 다른 후반기(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를 맞이해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끄는 것처럼 보였으나 돌연 어깨 통증이 그를 덮쳤다. 부상 악화는 피했지만 문동주로서는 아쉬운 마무리였다.' 2025년엔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들지 못했고, 병역 특례에 따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문동주는 겨우내 회복에 집중했다. 문동주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지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입소 때 짧게 잘랐던 머리가 남아있던 그는 "훈련소는 건강히 잘 다녀왔다. 군 복무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 감사함을 느끼고 왔다"고 말했다.문동주는 "비시즌 동안 버리는 시간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 훈련소를 마친 뒤 바로 파타야 재활 캠프로 넘어갔고, 오늘 출국 전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이 2~3일에 불과했다. 그동안에도 (병역 특례에 따른) 봉사 활동을 하며 알차게 시간을 활용했다. 잘 준비한 만큼 (올 시즌)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KBO리그 최고속' 중 한 명인 문동주의 구위를 의심하는 이는 없다. 결국 관건은 건강, 특히 지난해 시즌을 조기 마감시킨 어깨 부상이 회복되어야 한다. 문동주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사실 너무 오랜 기간 아팠는데, 이제는 정말 좋아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따뜻한 곳에서 재활 운동을 하고 오니 몸도 훨씬 빨리 잘 만들어졌다. 훈련소 기간 동안 운동을 하나도 할 수 없어 걱정했는데, 그런데도 생각보다 더 빨리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문동주는 "어깨 상태는 100%에 가깝다고 보셔도 된다. 이제 거리를 두고 캐치볼을 할 수 있다. 호주 1차 캠프에 가서는 마운드에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문제 없이 잘 진행될 듯 하다"고 말했다. 전반기 부진이 아닌 후반기 좋은 모습을 2025년 풀시즌으로 재현하는 게 문동주의 숙제다. 그는 "(부진에서 탈출할) 길을 찾던 중도에 시즌을 마친 것 같다. 좋은 흐름을 타던 중이었는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비시즌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했다. 그런 모습이 올해 야구장에서 분명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운동한 걸 호주에서도 잘 이어가겠다"고 했다.문동주는 "지난해 후반기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자신감도 있었고, 새로 포크볼을 추가하면서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감도 좀 생겼다. 전반기에 비해 직구 구위가 훨씬 올라왔고, 그러면서 변화구를 던질 때도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포크볼이 완벽하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직구 구위가 있고 새로 던지니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내 장점이 직구 구속과 구위라 생각한다. 그게 좋아진다면 당연히 모든 부분에서 수치와 기록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유일한 개인 목표는 건강이다. 문동주는 "세세한 기록 목표를 세운 건 없다. 일단 어깨 회복을 잘 마무리해서 마운드에 빨리 올라가야 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지난해처럼 올해도 시즌 전에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겠다는 목표만 세웠다. 던질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올해는 꼭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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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곽도규, 구단 역대 투수 최고 263.6% 인상…박찬호 4억5000만원·김사윤 미계약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22일 발표했다.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2억원에서 80% 오른 3억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왼손 불펜 곽도규는 3300만원에서 263.6%가 인상된 1억2000만원에 사인해 구단 역대 투수 최고 인상률(263.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연봉이 3500만원이었던 오른손 투수 황동하와 김도현은 각각 1억원과 9000만원에 계약했다. 포수 한준수는 5000만원에서 180% 오른 1억40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내야수 박찬호는 1억5000만원 인상된 4억5000만원에 도장 찍었고, 내야수 변우혁은 41.7%가 오른 8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외야수 최원준은 2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81.8%)이 인상된 4억원, 박정우도 지난해 대비 71.1%가 인상된 6500만원에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투수 곽도규·윤영철(1억2000만원)·황동하, 포수 한준수는 데뷔 첫 억대 연봉을 기록하게 됐으며, 김도영(5억원)은 팀 내 비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 대상자(외국인 선수 제외)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다만 KIA는 왼손 투수 김사윤이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100% 계약 완료를 달성하진 못했다. 김사윤의 지난 시즌 연봉은 3400만원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3:12
프로야구

다저스 선배 류현진 "김혜성, 네 스타일대로 해봐" [IS 현장]

12년 전 류현진(38·한화 이글스)처럼 김혜성(26)도 LA 다저스에서 생존 경쟁을 벌인다. 류현진은 김혜성에게 "해왔던 대로"를 주문했다.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김혜성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했다. 그는 4일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179억원) 보장, 팀 옵션 포함 5년 총액 2200만 달러(315억원)에 계약 후 14일 미국으로 떠났다. 김혜성의 꿈은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40인 로스터에는 들었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주 포지션인 2루수는 주전이 없지만, 소화할 수 있는 팀 내 경쟁자가 많다. 기존 주전 개빈 럭스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지만 토미 에드먼, 무키 베츠,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이 모두 2루수 소화가 가능하다. 김혜성이 처한 상황은 12년 전 류현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류현진도 다저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을 이뤘지만,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당시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2선발 잭 그레인키 외에도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드 릴리까지 5명이 류현진과 선발 자리 3개를 두고 경쟁했다. 류현진은 이를 이겨냈고, 2년 연속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급 3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이후 2019년과 2020년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빅리그 통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남겼다.22일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지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김혜성다움'을 잃지 말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김혜성도 그동안 (야구를) 잘해왔고, 선수 본인의 루틴도 있을 것이다. MLB로 간다고 그것들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다. 그는 "(스타 선수가 많은 팀이라고) 위축될 필요는 당연히 없다. 잘할 거로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선수단과 친해지는 것도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MLB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는 조언은 항상 같다. 우선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추)신수 형을 비롯해 선배들이 내게 해준 조언도 같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일단은 부딪쳐야 한다. 클럽하우스에서 또 구장에서 식사할 때 선수들과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료들과 함께 먹고, 선수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1:02
프로야구

김경문 호, 이제부터 본격 시작..."강팀의 공통점 수비" 강훈련 예고 [IS 현장]

2년 차를 맞는 김경문호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담금질을 시작한다.한화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한화는 1차 캠프에서 기초 체력 훈련과 기본기 위주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2월 14일부터 2월 16일까지는 호주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소화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1차 캠프를 마친 뒤엔 잠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화는 2차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한신 타이거스 등의 2군 구단들과 맞대결하고 일본 사회인리그 팀과도 만난다. 같은 지역에서 훈련하는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KT 위즈 등과도 만난다.김경문 감독이 맡은 후엔 첫 스프링캠프다. 한화는 지난 2023년 최원호 감독이 시즌 중 부임해 2024시즌도 맡겼으나 시즌 중 자진사퇴 형식으로 팀을 떠났다. 6월 김경문 감독이 부임해 팀을 수습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엔 끝내 실패했다. 3년 연속 사령탑이 달라진 상태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셈이 됐다.다시 말해 이번 스프링캠프는 한화에 김경문 감독의 색을 제대로 입힐 첫 무대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을 잘 마쳤고, 오늘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각자 준비를 잘하고 온 것 같다. 떠나기 전부터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팬들께 (가을야구)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많이 아팠다. 올해는 선수들, 스태프들과 열심히 땀흘려서 반드시 팬들께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까지 마쳤다. 유격수 심우준에게 4년 총액 50억원, 선발 투수 엄상백에게 4년 총액 78억원을 안겼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하주석도 잔류시켰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재계약한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영입했고 약점인 중견수 수비를 채워줄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새 외국인 타자로 계약했다.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구상을 75%에서 80%는 마쳤다. 스프링캠프, 오키나와에서 실전 경기로 나머지 20%를 채울 것이다. 숙제가 선발진 강화다. 선발 투수들이 아플 때를 위해 4~5명의 대체 자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며 "또 지난해 수비에서 에러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에러가 많았다. 또 기동력도 보강하겠다. 팬들께서 야구를 보면서 '한화가 많이 달라졌구나' 느낄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강조하는 건 수비다. '오버페이' 논란을 무릅쓰고 심우준을 영입한 것도 결국 수비 강화 목적이 크다. 김 감독으 "수비는 아무리 이야기하고, 훈련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야구의 9할은 수비다. 그 하나에 투수가 1이닝을 덜 던지게 되고, 불펜 투수도 빨리 내려가게 된다. 강팀의 공통점이 바로 수비"라며 "그걸 더 강하게 해야 우리가 윗 순위 강팀을 이기고 우리도 강팀이 될 수 있다. 좀 더 한화만의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 계획을 두고 "이 정도는 해야 한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체 훈련 외에 개인 훈련도 (자율적으로) 해야 진짜 훈련이 된다. 마음 같아서는 4일 훈련하고 (휴식 뒤) 4일 훈련하려 했다가 4일 훈련, (휴식 후) 3일 훈련으로 결정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신인 선수들에게도 지명 순위와 상관없이 경기력에 따라 기회를 줄 것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는 처음 들어올 때는 순서가 정해졌지만, 나가는 건 순서가 없다. 선수가 얼마나 노력하고 자기 자신과 싸우느냐에 달렸다.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따내는 선수들도 뭔가 다르니까 해낸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 힘든 것만 생각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더 인내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09:52
메이저리그

이치로도 실패한 만장일치 HOF 입성...'최초' 마리아노 리베라는 무엇을 남겼나

일본 야구 레전스 스즈키 이치로(51)가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회했다. 마리아노 리베라(56)도 재조명받고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은 75%다. 훌쩍 넘었다. 이치로는 아시아 국적, 아시아 리그 출신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만장일치는 실패했다. 2020년 입회한 뉴욕 양키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처럼 딱 1표가 부족했다. 일본 프로야구(NBP)를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MLB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242안타를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통시에 석권했다. 2004년에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262개) 신기록을 경신했다. 통산 19시즌 동안 뛰며 3089안타를 쳤다. 타율은 0.311, 도루는 509개였다. 통산 기록, 개인 타이틀, 단기 임팩트 등 빠지는 게 없는 커리어를 쌓은 이치로도 만장일치 입회에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2019년 역대 최초로 100% 득표율을 기록했던 리베라가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주목받고 있다. 리베라는 4번 타자도 선발 투수도 아니다. 마무리 투수였다. MLB 대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이었다. 1995년 빅리그에 데뷔, 3년 차였던 1997년부터 클로저를 맡았고, 이후 2013년까지 양키스의 뒷문을 지켰다. 통산 세이브는 652개. 단연 역대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2.21. 오른쪽 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그의 컷 패스트볼(커터)는 그야말로 마구였다.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과 매력을 증명한 투수였다.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득표율 99.32%), 톰 시버(1992년·득표율 98.84%), 놀런 라이언(1999년·98.79%), 칼 립켄 주니어(2007년·98.53%), 타이 콥(1936년·98.23%) 등 전설적인 선수들도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에 실패했다. 이들이 남긴 기록과 야구계에 미친 영향이 리베라에 부족하다고 볼 순 없다. 이치로도 마찬가지다. 그저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투표인단 몇 명의 변덕이 작용한 결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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