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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158.4㎞/h 첫 세이브…한때 오타니 라이벌 4경기 연속 무실점, MLB 복귀하나

한때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라이벌로 꼽혔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4경기 연속 무식점 투구를 이어갔다. 후지나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후지나미는 이날 볼넷 1개,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8.4㎞가 나왔다. 후지나미는 이날 총 15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날 양 팀 투수가 던진 최고 시속 1~8위는 후지나미가 휩쓸었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해엔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5로 좋지 않다. 그러나 이정후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던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3분의 2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는 실점 없이 막았다. 빅리그 재진입의 관건은 역시 제구력이다. 최고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시범경기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줬다. 이형석 기자 2025.03.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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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빠르고 별 거 없네?' 데뷔전 5BB 사사키←다저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완성품 아닌 프로젝트 취급"

전세계 야구계 이목을 모았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데뷔전은 기대보단 실망에 가까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이것도 다저스에겐 '예상 내'였던 모양이다.사사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스펙'은 좋았다. 사사키는 이날 1회 초구부터 시속 99.5마일(160.1㎞/h)을 마크했다. 이후에도 연달아 시속 160㎞/h 안팎의 공을 연달아 뿌렸다.하지만 야구는 구속으로 승자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이날 사사키는 위력 있는 공을 정작 스트라이크존에 넣지 못했다. 1회에만 삼자범퇴를 기록했을 뿐 2회 2볼넷을 내줬고 3회 내야안타 후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허용했다. 총 56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절반도 안 되는 25구뿐이었다. 익숙한 곳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배려했지만, 정작 선수가 느낀 압박은 더 컸다. 사사키는 이날 1회부터 연신 땀을 흘리며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3회 추가 실점 위기를 막은 뒤에도 '살았다'는 듯 볼을 부풀리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은 분명 아니다.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 후 2024년까지 뛴 그는 2022년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기록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속구를 뿌려 MLB의 러브콜을 받다 올 겨울 다저스로 입단했다. 각종 랭킹에서 전미 유망주 1순위를 독차지하면서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정작 데뷔전에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조금도 보여주지 못했다.실망하긴 이르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저명 기자 켄 로젠탈은 20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다저스는 그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은 "그들은 사사키가 지금 당장 완성품인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그의 커리어가 진행됨에 따라 좋아질 거로 본다"며 "분명 설익은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래도) 스플리터는 꽤 놀랍다. 그런 만큼 그를 MLB 경기, 미국 문화, 북미 문화에 잘 적응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로젠탈은 "사사키는 물론 모든 이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투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현재는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가 원하는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약간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며 "그는 겨우 (현지 기준으로 )23세라는 걸 기억하라. 그는 아직 많이 던지지도 않았고, 앞으로 긴 커리어가 남았다"고 기대했다. 로젠탈의 말은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과도 맥락이 이어진다. 사사키는 지난 1월까지 펼쳐졌던 포스팅시스템 협상에서 총 20개 팀을 상대로 대화를 나눴다. 20개 팀이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다저스를 포함해 일부 팀만이 실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다시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3개 구단만이 최종 후보까지 오를 수 있었다.다저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은 사사키를 에이스라며 치켜세웠지만, 다저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턴 커쇼 등 선발 로테이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투수 계발 능력을 어필, 사사키가 5선발로서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끝에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한편 도쿄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사사키가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저스는 귀국 후 오는 24일부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연전을 소화한다. 이어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을 펼친다. 현재 순서라면 사사키는 4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 중 등판이 유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08:28
프로야구

2군 경기에 LG 선발·필승조·마무리 총출동, 염경엽 감독 관심 집중

LG 트윈스가 20일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이목을 집중한다. LG 2군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강화에서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를 치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경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이번 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임찬규를 시작으로 백승현, 장현식 등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셋은 지난 18일 NC 다이노스 시범경기 최종전 등판조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 경기는 강설 취소됐다.임찬규는 갑작스럽게 2군 등판이 잡혀 같은 날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이 불발됐다. 임찬규는 가장 최근 실전 등판이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4이닝 2실점)전이었다. 오는 25~27일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에 나서려면 한 차례 더 실전 등판이 필요해 2군 경기에 등판하게 됐다. 백승현은 닷새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였으나, 어깨 뭉침 증세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건너뛰었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던 백승현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 필승조에 백승현을 포함했다. 어깨 뭉침 증세로 백승현은 실전 등판이 한 차례뿐이었다. 지난 15일 SSG와 시범경기에 나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20일 경기에서도 깔끔한 투구를 보인다면, 벤치에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다. 특히 장현식은 이날 투구에 따라 개막 엔트리 합류가 결정 나기 때문에 가장 관심을 끈다. 장현식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을 접질렸다. 현지에서 엑스레이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1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오른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이 나왔다. 구단은 "2주 후 캐치볼, 복귀까지 4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라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건너뛴 장현식은 국내에서 순조롭게 재활을 마쳐 이번주 1군에 합류했다. 장현식은 두 차례 실전 등판을 통해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한 뒤 1군 등록 예정이었다. 그런데 복귀 후 첫 실전 등판 예정이던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와 2군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이어 18일 경기까지 강설 취소로 두 차례 등판이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20일 투구를 보고 개막 엔트리 등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등판에서 구속과 구위가 정상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이번 주말 2군 경기를 한 차례 더 소화할 예정이다. LG로선 장현식이 개막 엔트리에 등록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형석 기자 2025.03.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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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 단 김택연, 이승엽 감독은 믿는다 "상대 포기하게끔, 위력 있는 투수 되길" [IS 피플]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 정규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2년 차 징크스'의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김택연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총 3경기 등판,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피안타와 사사구가 없는 '퍼펙트' 이닝이었다. 삼진은 5개 솎아냈다. 특히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회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최고 구속이 151㎞/h가 찍히는 등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후 과제로 꼽았던 3구종으로 스플리터(공식 기록으로는 포크볼)를 조금 섞는데, 그 낙폭이 눈에 띈다. 지난 16일 키움 박주홍에게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졌다. 당시 그가 던진 공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면서 떨어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김택연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구단이 스플리터가 좋은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의 지표를 제공해 주셨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피칭도 참고했다"며 "이영하(두산) 형은 토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운동하면서 조언을 들었다더라. 그래서 영하 형에게도 많이 질문했다. 조던 발라조빅, 브랜든 와델 등에게도 물었다"고 했다. 아직 구사율이 높지 않지만, 시범경기부터 조금씩 포크볼 낙폭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사령탑의 믿음도 단단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김택연이 올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도 '나가면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을 주고 싶다, 그런 안정감을 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지난해 정말 위력적인 투구 보여줬다. 올해는 그가 올라가면 상대 팀이 경기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위력 있는 투수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김택연이 '2년 차 징크스'를 겪지 않으려면 건강이 필수적이다. 두산은 데뷔 시즌에 60경기(65이닝)을 던지고 포스트시즌을 치른 데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다녀온 그가 겨우내 휴식에 집중하도록 권유했다. 김택연은 "사실 비시즌에 해외 사설 아카데미를 다녀와보고 싶었다. 다만 구단이 첫 해 공을 많이 던졌으니 올해는 쉬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지난해 많이 던졌다. 그래서 시즌 끝난 뒤 트레이닝 파트에서 성심성의껏 잘 관리했다. 지난해에도 몸이 좋지 않았다면 투구를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수가 굉장히 영리하다. 올해 캠프에서도 훈련을 늦게 시작했는데, 잘 관리하면서 현재 몸 상태를 90% 이상 만들었다. 시즌 준비는 완벽히 끝낸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07:45
프로야구

[개막 설문] 이순철·이동욱·김재호·윤희상의 선택 "신인왕은 정현우"... 투수 강세 예고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야구 전문가들이 뽑은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선정됐다. 본지는 2025 KBO리그 개막을 맞이해 방송사 전문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설문했다. 정현우가 가장 많은 4표를 받았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다. 마운드 리빌딩이 시급했던 키움은 140㎞/h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리면서,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수준급인 정현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다. 키움 4선발로 낙점된 정현우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이 왜 1순위 지명 선수인지 증명했다. 그는 선발 투수로 나선 3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82.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정현우의 투구를 본 상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은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하는 능력이 좋더라. 왼손 신인 중 오랜만에 컨트롤이 되는 투수를 본 것 같다"라고 했다. 정현우를 신인상 수상자로 예측한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구위와 경기 운영이 뛰어난 투수다. 키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보장해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다"라고 했다. 역시 정현우를 선정한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아무래도 등판 기회를 가장 많이 잡을 정현우가 유리하다. 선발 투수를 차지한 건 정현우뿐"이라고 했다. 김재호 SPOTV 해설위원,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도 정현우에게 표를 단졌다. 정현우의 대항마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배찬승(19)이 꼽혔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그를 선정했다. 배찬승은 스프링캠프에서 150㎞/h 대 강속구를 뿌리며 강한 구위를 증명했다. 필승조 한자리를 맡을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미 배찬승을 개막 엔트리에 넣겠다고 선언했다. 정민철 위원은 "배찬승은 사령탑으로부터 출전을 보장받았다. 연습경기 투구를 봤을 때 피칭 디자인만 가다듬으면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리진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공을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김태균 위원은 "삼성 전력이 강한 만큼 리드한 경기에 등판해 홀드 같은 기록을 쌓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3년 동안 신인왕을 받은 세 선수의 보직은 불펜 투수였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영우(20)를 뽑았다.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김영우는 150㎞/h 중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오른발등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한 상황에서 그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꼽기도 했다. 이동현 위원은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보니, 리그 대표 포수인 박동원의 사인에 고개를 흔들더라. 배포뿐 아니라 좌우 코너워크도 잘한다. 그저 구위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타자와 승부할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해설위원 대부분 정현우와 배찬승 그리고 2순위 지명자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두고 고민했다. 최근 10년 신인상 수상자 중 7명이 투수였다. 올해도 투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1팀 202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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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감독 1번 고민, 김태연이 푸나 "20도루도 마음만 먹으면 돼" [IS 피플]

1번 타자를 고민하던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막판 유력 후보를 찾았다. 공격력을 갖춘 김태연(28)이다.김태연은 지난 16일과 17일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17일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선 공식전 첫 홈런도 쏘아 올렸다.최근 페이스만 보면 김태연이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설 유력 후보다. 1번은 김경문 한화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1번 타자 OPS(출루율+장타율)가 0.734에 그쳤다.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 기록이 155타석(최인호)일 정도로 확실한 리드오프를 찾지 못했다.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심우준을 1번 타자로 기용할 뜻을 드러냈다. 심우준은 통산 156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르지만, 지난해 OPS가 0.680에 불과했다. 결국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이진영을 1번 타자로 자주 내보냈지만, 타율이 0.158에 그쳤다. 김태연은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등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0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1 12홈런 OPS 0.799로 활약했다. 게다가 특히 지난해 1번 타자로 83타석에 나서 타율 0.338 5홈런 OPS 0.987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도 갖췄다.김태연은 "1번 타자라고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부담되는 것도 없다. 그냥 '1번'인 타자"라며 "경기에 나갈 기회이니 꼭 잡고 싶다. 다른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1번 타자를) 정해놓진 않겠다. 시즌 초반은 컨디션 좋은 선수, 상대 팀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고 했다. '1번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김태연이 개선해야 하는 부문이 도루다. 김태연은 통산 도루 수가 18개(실패 9개)에 불과하다.하지만 김태연은 '발야구'도 자신했다. 김태연은 "20도루도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받자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올해) 그 마음을 먹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16일 NC전에서는 (사인 없이) 도루해서 성공했다. 김재걸 주루 코치님이 투수의 습관을 알려주시고, 도루를 시도해 보라고 하셨다. 그 (투구) 습관이 보여 과감히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를 결과(성적)로 잡고 있진 않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 이기고자 한다면 좋은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2025.03.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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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코앞인데' 2⅔ 9실점 70억 이적생, 제대 앞둔 '132억 에이스'는 KKKKKKKK '부활투'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나섰던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지난 19일 경북 문경야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당초 최원태는 지난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눈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2군으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군에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1회 선두타자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찬혁,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선제실점했다. 이후 한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최원태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준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최원태는 3회 다시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헌납한 그는 한동희,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허용한 뒤, 윤준호에게 희생플라이, 김재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인에게 좌원 3점포를 내주면서 대량실점했다. 이후 조민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찬혁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9실점한 최원태는 양창섭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문경에는 바람이 많이 분 것으로 전해졌다. 타구 파악과 장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 뛴 상무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원태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상 최원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홈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중 하루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막 전 마지막 실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며 우려를 낳았다. 이날 삼성은 문경에 1군 선수들을 대거 파견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신인왕 후보 배찬승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영웅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이창용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상대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5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창모는 오는 6월 17일 전역해 NC 다이노스에 복귀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호투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타선에선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류현인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3.20 05:01
메이저리그

1회 100마일 투구의 함정...'오버페이스' 사사키, 빅리그 데뷔전서 망신

오버 페이스에 발목잡혔다.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사사키는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MLB '도쿄 시리즈(개막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볼넷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구력이 형편 없었다. 총 투구 수는 56개. 스트라이크는 25개뿐이었다.사사키는 1회 말 호투를 예고했다. 그는 1번 타자 이안 햅을 상대로 초구부터 99.5마일(160.1㎞/h) 강속구를 꽂았다. 2구째도 같은 구속 바깥쪽(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어 100마일(160.9㎞/h) 3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 빅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2번 타자는 동향 스즈키 세이야였다. 볼 2개를 내준 뒤 파울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는 7구 만에 처음으로 변화구(슬라이더)를 구사, 스트라이크존(S존)에 넣으며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사사키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99.3마일 강속구로 파울 팁 삼진을 잡아냈다. 기세를 올린 사사키는 리그 정상급 외야수 카일 터커까지 2구째 99.2마일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타구에 시선을 두지 않을 정도로 범타를 확신했다. 다저스는 2회 초 2득점하며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사사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앞서 스즈키를 삼진 잡은 결정구(몸쪽 높은 공)가 제구가 된 게 아니라, 영점이 잡히지 않아서 형성된 공이라는 의심이 생길 정도였다. 사사키는 첫 타자 마이클 부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모두 좌타자 기준 바깥쪽 높은 코스 S존을 벗어나는 공이었다. 사사키가 주무기 스플린터를 잘 구사하지 않은 이유도 곧 드러났다. 제구가 엉망이었다. 사사키는 이어진 상황에서 맷 쇼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댄스비 스완슨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도 정타를 허용했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가 호수비로 잡아낸 뒤 바로 2루를 밟아 귀루하지 못한 주자까지 아웃시키며 투수를 도왔다. 하지만 사사키는 다저스가 3회 다시 1점을 낸 뒤 나선 3회로 고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버티에게 첫 안타를 맞았고, 후속 햅과 스즈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사사키는 직구 구속을 낮춰 영점을 잡아보려 했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터커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사사키는 이 상황에서 힘을 짜냈다. 부시와의 두 번째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직구가 S존 안에 들어가며 삼진을 잡았다. 쇼를 상대로도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낮게 던져 헛스윙을 잡아냈다. 다저스는 4회도 키케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치며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사사키는 4회 말 다저스 수비 시작에 앞서 구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해내며 대형 투수 계보를 이은 사사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소속팀이었던 지바 롯데의 동의를 받아 미국 무대 진출에 나섰고,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으로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단번에 유망주 1순위로 올라선 사사키는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3이닝,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렇게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 고국에서 빅리그 데뷔전에 나선 사사키는 1회 장내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지만, 2·3회는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할 만큼 불안했다. 지난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야마모토처럼 빅리그 데뷔전에서 부진했다. 한편 다저스는 1차전 4-1에 이어 2차전도 6-3으로 이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0 00:08
메이저리그

부모님과 딸, 아내 그리고 동료들이 지켜봤다…2017시즌 'WS 우승 주역' 868일 만의 복귀전

긴 재활 치료의 터널을 통과한 오른손 투수 랜스 맥컬러스(3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복귀전'을 치렀다.맥컬러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캑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투구 수 13개. 1사 후 딜런 크루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맥컬러스는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와 조시 벨을 연속 범타 처리,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이날 등판이 눈길을 끈 건 맥컬러스의 부상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맥컬러스의 공식전 마지막 등판은 202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 2023시즌 스프링캠프 때 오른팔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6월 굴곡근 힘줄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돼 사실상 두 시즌(2023~24)을 건너뛰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맥컬러스가 던진 13개의 투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위해서는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동안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이 보낸 기립 박수만 봐도 알 수 있다'며 '2022년 월드시리즈(WS) 3차전 이후 868일 만에 처음 등판한 경기이자 긴 여정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맥컬러스의 복귀전은 그의 부모님과 아내, 두 어린 딸이 함께했다. 맥컬러스는 "사람들은 얼마나 긴 여정이었는지, 얼마나 외로웠는지, 이 자리에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며 "지난여름에 다시는 투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장이 아니다"라고 회상했다. 맥컬러스는 복귀전에서 최고 93마일(149.7㎞/h)을 기록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좋아 보였다. 체인지업을 비롯한 모든 구종을 섞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라고 흡족해했다.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맥컬러스는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댈러스 카이클, 저스틴 벌렌더를 비롯한 전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MLB닷컴은 '모두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핵심 멤버로, 맥컬러스는 당시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들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2019시즌을 결장한 맥컬러스의 긴 여정을 잘 알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맥컬러스는 LA 다저스를 상대한 2017년 WS 7차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년 11월 팔꿈치에 칼을 댄 그는 2019시즌을 모두 결장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부상 복귀가 더욱 큰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맥컬러스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그는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 마이너리그에서 몸을 만든 뒤 4월 말 빅리그 복귀를 목표로 한다. 통산 50승에 단 1승만 남겨 놓은 그의 야구 여정을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9 16:00
e스포츠(게임)

컴투스 '컴프야V25', KBO 2025 시즌 맞이 업데이트…ABS 첫 구현

컴투스는 KBO리그 2025 시즌을 맞아 '컴투스프로야구V25'(이하 컴프야V25)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컴투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2025년 성적을 기반으로 능력치가 변하는 ‘라이브 V1’ 선수 카드를 추가하고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먼저 중복 선수 카드를 활용하는 ‘각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10강 이상의 골든글러브, 시그니처, 임팩트, 국가대표 카드 중 동일한 카드 종류와 선수를 활용해 각성 레벨을 올릴 수 있다.각성 시에는 선수 능력치가 상승하며, 연도나 임팩트 테마 등 동일성이 높은 카드일 경우 각성 레벨이 더 많이 오른다. 최대 9레벨까지 각성할 수 있고 3, 6, 9레벨 등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능력치 외에 추가 효과가 부여된다.중계 투수 운영에 새로운 전술을 설정하는 ‘감독실 콘텐츠’도 선보였다. 리그 메이저 1난이도를 푼 시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승리조 2명, 추격조 3명의 고정 배치가 아닌 구단주의 선택으로 자유롭게 인원 배치가 가능하다.기존의 중계 투수 교체 전술은 유지하면서 승리조에 ‘분업화’와 ‘적극적 교체’의 두 가지 전술이 추가됐다. 분업화는 승리 중인 경기의 7, 8회를 담당할 중계 투수를 설정해 보다 명확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적극적 교체는 기본 투수 교체 방식과 유사하지만 조금 더 빠른 타이밍에 투수 교체를 지시하는 방식이다.이 외에도 ‘컴프야V25’는 2025년 KBO리그부터 적용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룰과 타자의 키에 따른 스트라이크 존을 야구 게임 중 처음으로 구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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