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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00홈런까지 1개 남은 최정, 이호준 감독이 떠올린 통산 299홈런의 '아홉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이호준 감독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대한민국에서 9자가 썩 좋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SSG의 3번·지명타자인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499호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관심이 쏠린 이튿날 KIA와의 더블헤더(DH)에선 무안타로 침묵한 상황. 이호준 감독이 말한 '9자'는 이른바 아홉수를 의미한다.2015시즌 역대 최고령 통산 300홈런을 달성한 이호준 감독은 당시 아홉수를 실제 경험했다. 2015년 5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299홈런을 달성한 뒤 14경기 연속 침묵한 것. 이 기간 타율이 0.227(44타수 10안타)에 머물 정도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이호준 감독은 "(기록을 달성하면 주려고 구단에서 준비한) 꽃다발이 신경 쓰이더라.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못 치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못 치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하니까 꽃값 아까워서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이는 나와 성격이 다르니까 그런 거 생각 안 할 수 있다. 솔직한 마음은 (이번) 3연전이 아니라 다른 팀하고 할 때 쳤으면 한다. 똑같이 상대할 건데 (치더라도) 결정적일 때가 아니었으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호준 감독은 최정이 입단한 2005시즌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였다. 최정의 신인 시절 성장을 누구보다 옆에서 지켜본 야구 관계자다. 이 감독은 "정이가 꼬마 때부터 같이 했는데 홈런 타자가 될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 했다. 타율 3할에 홈런은 많이 치면 20개 정도 생각했던 친구인데 벌써 500개"라며 "내 기억이 맞다면 타격 폼을 본인이 만들었을 거다. 누가 만들어준 폼은 그 코치가 떠나거나 슬럼프가 오면 (타격감을) 찾는 데 오래 걸리는데 내가 만든 폼으로 치는 선수들은 그게 꽤 오래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장점을 많이 살린 타격 폼이다. 정이의 배트는 정이의 폼에서만 쓸 수 있는 배트"라며 "무게 자체도 그런데 헤드 쪽에 무게가 많이 가 있기도 하다. 일반 사람들이 (그 배트로) 스피드를 내려면 헤드가 무거워서 잘 안 돌아간다. 정이처럼 '퉁' 치는 선수들만 파워가 더 많이 실린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권희동(좌익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손아섭(우익수) 박건우(지명타자) 천재환(중견수) 김형준(포수) 서호철(1루수) 김휘집(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라일리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18:12
일본야구

'통산 300홈런'이 대역전의 신호탄이라니, NPB 역대 47번째 대기록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중 하나인 아사무라 히데토(35·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통산 3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아사무라는 22일 일본 훗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 경기에 1-2로 뒤진 8회 초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오른손 투수 스기우라 도시히로의 151㎞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한 것. 이로써 2010년 NPB에 데뷔한 아사무라는 NPB 역대 47번째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퍼시픽리그 타자로는 2021년 9월 29일 마쓰다 노부히로(당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아사무라는 "1점 차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처음엔 프로에서 300홈런을 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한 개 한 개 쌓아서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다.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사무라는 2020년과 2023년 NPB 홈런왕 출신 거포이다. 그뿐만 아니라 베스트 나인 8회, 골든글러브 2회, 월간 최우수선수(MVP) 5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 야구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아사무라는 "한 개라도 더 많은 팬분 앞에서 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사무라의 통산 성적은 1968경기 타율 0.278(1984안타) 300홈런 1142타점이다.한편, 이날 경기는 라쿠텐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라쿠텐은 8회 아사무라와 마이켈 프랑코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역전한 뒤 한 점을 더 추가, 최종 4-2로 승리하며 5할 승률(10승 10패)을 회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07:47
메이저리그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 MLB 역대 최소 경기·최소 타석 300홈런 달성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최소 경기, 최소 타수 300홈런을 달성했다. 저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양키스가 6-2로 앞선 8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채드 쿨로부터 좌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저지는 시즌 43호 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향해 독주했다. 더불어 이 홈런은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이었다. MLB닷컴은 "저지가 955번째 경기만에 300홈런을 치며 랄프 카이너가 갖고 있던 종전 최소 경기 300홈런 기록(1087경기)을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3431타수 만에 300홈런을 마크, '최저 타수' 300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2016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홈런 52개를 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18·2019시즌 각각 27홈런을 치며 '거포' 면모를 이어간 저지는 2022시즌 62홈런을 치며, 1961년 61개를 친 故 로저 매리스를 넘어 양키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약물 시대' 60홈런을 넘은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60홈런 고지에 오른 '청정 홈런왕'이 됐다. 저지는 2023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종신' 양키스맨이 됐고,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개인 세 번째 4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MLB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300홈런을 달성한 선수로도 남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13:30
메이저리그

"정말 놀라운 타자" 952G에서 299번째 홈런 폭발, 저지 '레전드' 카이너 넘는다

슬러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개인 통산 300홈런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저지는 12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시즌 42호 홈런을 때려냈다. 7-3으로 앞선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불펜 앤드류 샤핀의 3구째 91.3마일(146.9㎞/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74피트(113.9m). 바로 앞 타석 홈런을 때려낸 후안 소토에 이은 백투백 홈런으로 8-7 승리에 힘을 보탰다.최근 15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친 저지는 개인 통산 홈런을 299개(952경기)까지 늘렸다. 1개만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 헌액자 랄프 카이너가 수립한 최소 경기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카이너가 300홈런을 때려낸 건 1087경기째여서 저지와의 차이가 작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2022년(62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시즌 60홈런' 고지를 정복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개인 60홈런 이상을 두 번 이상 달성한 건 새미 소사(3회)와 마크 맥과이어(2회)뿐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난 매일 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정말 놀랍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지와 함께 양키스 타선을 이끄는 소토도 "저지가 홈런 칠 때마다 놀랍다. 정말 놀라운 타자"라고 말했다.저지는 2022시즌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 시즌에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415타수 136안타) 42홈런 106타점으로 ‘몬스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출루율(0.462)과 장타율(0.699)을 합한 OPS가 1.161로 소토(1.018)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1.001)에 앞선 MLB 전체 1위이다.한편 MLB 개인 통산 300홈런은 역대 161명, 현역 선수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421홈런)을 비롯해 12명이 해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2 11:45
프로야구

인천을 지배한 "한국 야구의 대명사" 김범석 [IS 스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2023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김범석(20)을 지명한 뒤 밝힌 소감이다.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의 이름은 예상보다 늦게 호명됐다. 드래프트 전까지 '야수 최대어'로 불렸지만, 투수가 필요한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지명이 밀린 탓이었다. 고민하지 않고 김범석을 호명한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어서 뽑았다. 어떻게 김범석을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세간에 화제가 된 '김범석 대명사' 발언을 꺼냈다.LG 입단 뒤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고교 시절 보여준 빼어난 타격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김범석은 경남고 졸업반 시절인 2022년 고교리그 타율이 0.337(83타수 28안타)었다. 반발력이 작은 나무 배트를 사용하면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낸 파워도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 6개를 기록, 연착륙 조짐을 보였다. 시즌 말미인 10월 9일에는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마수걸이 프로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순항했다. 문제는 몸 관리였다. 체중 조절에 실패, 몸집이 불어났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선 내복사근 부상으로 중도 귀국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하지만 '재능'을 마냥 외면하기 어려웠다. 지난 12일 김범석을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올린 염경엽 감독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믿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김범석의 '타격 재능'이 21일 인천 원정에서 번뜩였다.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8로 뒤진 7회 전율을 일으켰다. 스무 살 많은 베테랑 불펜 노경은(40)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것.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 볼을 잘 골라낸 뒤 실투성 변화구를 놓치지 않았다. 통산 300홈런을 기록한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범석의) 부드러움과 파워가 코칭스태프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김범석의 프로 두 번째 홈런이자 첫 만루 홈런에 힘입어 LG는 10-8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김범석은 경기 뒤 "더그아웃에서 모창민 타격 코치님이 직구를 칠 건지 변화구를 칠 건지 정하자고 하셨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두 번째 공이 높은 실투로 들어와 궤적을 읽는 데 도움 됐다"며 "선발로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17:27
프로야구

[IS 피플] MVP도, 해외 진출도…노시환은 서두르지 않는다

"일단 한국에서 최고가 된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올해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은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2관왕에 올랐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0홈런-100타점을 함께 돌파한 타자가 됐다. 그는 또 세대교체를 표방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두 대회 타율 0.412를 기록하며 대표팀 핵심 타자로 떠올랐다. 다음 달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3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다. 명실상부한 리그 간판타자로 성장한 해였다. 최고 타자가 된 그는 지난 27일 KBO 시상식에서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 밀려 MVP(최우수선수) 수상에 실패했다. 투수 3관왕(20승,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에 오른 페디는 1986년 선동열 이후 첫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3관왕 투수였다. '역사적인' 투수를 이길 수 없었다.노시환은 담담했다. 아직 젊은 자신에게 얼마든 다음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쉬움 대신 앞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시환은 "나도 올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됐지만, 페디가 너무 잘했다. 그가 상을 받는 게 당연하다"며 "내년 시즌에는 가장 큰 영광인 MVP까지 노릴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지 않지만, '진화'를 다짐했다. 노시환은 "솔직히 내년 시즌 홈런 개수를 장담할 수 없다. 홈런이 언제 나올지, 언제 또 몰아칠지 알 수 없다"면서도 "올해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겠다. (투수에게) 더 무서운 타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 돌아오겠다. 그럴 자신이 있다"고 다짐했다.떡잎부터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 노시환 이전까지 KBO리그 역사상 23세 이하 30홈런 타자는 장종훈(1991년) 박재홍(1996년) 이승엽(1997~1999년) 김태균(2003년)뿐이었다. 네 선수 모두 KBO리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넘겼고, 이승엽과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다.노시환으로서도 해외 진출이라는 큰 꿈을 꿀 수 있는 시기다. 그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또는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정상급 기량을 먼저 보여줬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두고 있다. MVP 후보로 성장한 노시환의 재능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마이너리그 지도자 출신인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은 올해 초 노시환을 두고 "팬들의 기대치,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며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메이저리그)을 보길 바란다"고 응원한 바 있다. 이어 APBC에서 적장으로 만났던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한국 4번 타자 노시환은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줬다. 일본에 와도 톱 클래스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그러나 노시환은 먼저 KBO리그 최고가 되겠다고 했다. 더 성장하고 고민할 시간이 충분하기에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 감독님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면서도 "일단 한국에서 최고가 된 다음에 해외 진출을 생각해 보고 싶다. 솔직히 아직은 (해외 진출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9 08:55
메이저리그

하퍼, MLB 역대 158번째 300홈런…팀은 9회 초 '붕괴'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개인 통산 30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하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난타전 끝에 8-10으로 패했지만 8회 짜릿한 손맛을 보며 통산 300번째 홈런을 신고했다.하퍼는 6-7로 뒤진 8회 말 2사 1루에서 에인절스 불펜 매트 무어의 초구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381피트(116.1m), 타구 속도는 105.7마일(170.1㎞). 시즌 15호이자 통산 300번째 홈런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하퍼의 300홈런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158번째, 현역 선수 중에선 12번째'라고 전했다.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필라델피아 레전드 척 클라인(통산 300홈런)을 넘어서게 된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하퍼는 그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5년과 2021년에는 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슈퍼스타. 올 시즌에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370타수 114안타) 15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02)과 장타율(0.503)을 합한 OPS가 0.905에 이른다.300번째 홈런을 때려낸 날, 하퍼는 웃을 수 없었다. 하퍼의 홈런 직후 필라델피아의 승리 확률은 62.3%포인트(p) 오른 84.9%까지 상승했다.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것처럼 보였지만 9회 초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이 1이닝 3실점했다. 8-8로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브랜든 드루리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31 07:44
메이저리그

프리먼, 현역 6번째 2000안타…다저스 승리 확률 7.9% 뒤집기 실패

LA 다저스 간판스타 프레디 프리먼(34)이 통산 20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프리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연장 접전 끝에 팀은 5-6으로 패했지만 6회와 8회 연속 안타를 때려내 2000안타를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 2000안타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3119개)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2098개) 넬슨 크루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49개) 엘비스 안드루스(시카고 화이트삭스·2036개)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파이리츠·2009개)에 이어 6번째이다.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뻔했다. 6회 1999번째 안타를 기록한 프리먼은 1-4로 뒤진 8회 말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라파엘 몬테로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퍼 올려 우중간 코스를 갈랐다. 홈팬들은 열렬한 박수로 2000안타를 축하했고 프리먼은 헬멧을 벗어 감사함을 전했다. 다저스는 2사 2루에서 후속 윌 스미스가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말 시작 전 휴스턴의 승리 확률이 92.1%였다는 걸 고려하면 말 그대로 '극적인 동점'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연장 11회 휴스턴이 알렉스 브레그먼의 결승타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리먼은 2021년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애틀랜타에서 활약한 12년 동안 타율 0.295(5767타수 1704안타) 271홈런 941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 3월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2110억원)에 계약하며 다저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21홈런 10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중심타선을 지킨다. 역대 98번째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하더니 2000안타 금자탑까지 쌓았다. 뜨거웠던 5월(타율 0.400)과 비교하면 6월 월간 타율(0.231)이 다소 하락했지만, 존재감은 여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6 12:16
프로야구

NC 손아섭, 역대 5번째 2루타 400개 고지...최다 2루타 고지 도전도 계속된다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개인통산 2루타 400개 대기록을 달성했다.손아섭은 20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루타 399개를 기록 중이던 그는 이 2루타로 400개를 채웠다.400 2루타는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양준혁(당시 삼성)이 2007년 역대 최초로 기록했고, 이승엽(당시 삼성)이 2015년, 박용택(당시 LG 트윈스)이 2018년,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2020년 각각 기록했다.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타자들이다. 손아섭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던 김태균(399개)도 제치게 됐다.400개는 5번째지만, 나이는 손아섭이 가장 어리다. 만 35세 2개월의 나이로 이들 중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정교함과 힘을 모두 보여줬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이승엽과 최형우는 KBO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장타자고, 양준혁 역시 30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박용택은 앞선 타자들보다 장타력은 떨어지나 현역 내내 정교함과 중장거리 타격을 보여준 대타자다. 통산 타율 0.320의 손아섭 역시 169홈런으로 장타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장거리 타자지만, 꾸준히 기록을 쌓은 끝에 400개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03으로 여전한 정교함을 이어가고 있다.통산 안타도 꾸준히 쌓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안타 2275개를 치는 중이다. 올 시즌 2300안타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박용택이 기록했던 통산 2504안타 기록 경신이 눈앞이다.남은 건 이 부문 1위를 향한 도전이다. 현재 1위는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최형우(471개)다. 이어 이승엽이 464개, 양준혁이 458개, 박용택이 441개를 기록 중이다. 손아섭은 지난 2년 동안 각각 2루타 29개를 기록했고, 올 시즌 11번째 2루타를 만들어냈다. 매년 30개 안팎을 쳐낸다면 3~4년 안에 최형우의 최다 기록까지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17:51
메이저리그

6G 연속 홈런은 실패···현역 8번째 1000타점 찍은 아레나도

놀란 아레나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아레나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3-0 승리. 관심이 쏠린 6경기 연속 홈런엔 실패했지만 1회 말 1사 1·3루에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타점을 추가, 시즌 32타점이자 개인 통산 1000타점을 채웠다. 현역 8번째.아레나도는 지난달 9일 밀워키전에서 시즌 첫 홈런으로 통산 300홈런을 채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MLB 역사상 300홈런과 1000타점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총 143명. 이 중 현역 선수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넬슨 크루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 에반 롱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폴 골드슈미트에(세인트루이스) 이어 아레나도가 6번째다.아쉽게 연속 홈런 기록은 멈췄다. 아레나도는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려 팀 기록에 근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크 맥과이어(1998) 맷 카펜터(2018) 골드슈미트(2019)가 달성한 6경기 연속 홈런이 프랜차이즈 최다. MLB 기록은 캔 그리피 주니어(1993) 돈 매팅리(1987) 데일 롱(1956)이 해낸 8경기 연속 홈런이다. 연속 경기 홈런 비공인 세계 신기록은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9경기. 아레나도의 연속 경기 홈런은 '5'에서 중단됐지만 1000타점 달성으로 위안을 삼았다.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정상급 3루수다. 통산 올스타 선정 7회, 골드글러브(GG) 10회, 실버슬러가 5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GG를 6번이나 받기도 했다. 타격도 준수하다. 통산(11년) 1426경기에 출전, 타율 0.288 307홈런 1000타점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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