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6건
프로야구

"내가 아니었던 거 같다" 우익수 나성범이 돌아왔다 [IS 피플]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은 '위기'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 프로 입단부터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은 그는 NC 다이노스와 KIA에서 모두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엔 조금 달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등록이 불발되더니 지난달 28일 1군에 지각 합류한 뒤 첫 9경기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나성범은 타격 슬럼프를 회상하며 "내가 아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3000타석 기준 프로야구 역대 통산 타율 톱10(29일 기준 0.314)에 이름을 올리는 나성범은 정확도와 힘을 겸비한 강타자. 그런 그가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율을 유지하니 주변에선 "부상 회복이 덜 됐는데 너무 일찍 올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부상 재발 우려 때문에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를 뛰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왜 이렇게 쳤지?"라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됐다. 타격 타이밍이 엇나가 타구의 질도 좋지 않았다.바닥을 찍은 나성범은 지난 14일 반등을 시작했다.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이튿날에는 시즌 첫 멀티 히트(3안타)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포효했다. 이후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꾸준히 끌어올린 그는 지난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5호이자 2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25번째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정복했다. 다사다난했던 5월의 끝자락. 나성범은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려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며 "주변에서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조금 힘이 났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던 거 같다. 조금씩 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명타자가 아닌 우익수 출전 횟수를 늘리면서 타격감도 덩달아 올라왔다. 나성범은 "솔직히 다리 상태(햄스트링)만 된다면 수비를 계속 나가고 싶다"며 "수비에 나가면 잡생각이 없어지고 집중하게 돼 타격감도 좋아지는 거 같다"고 반겼다. 선두 KIA는 5월 내내 '버티기 모드'였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이탈하는 등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다. 잠시 선두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지만,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렀다. 나성범의 반등이 큰 힘이 됐다. 덕분에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어느새 묵직해졌다. 베테랑 최형우의 부담도 줄었다.나성범은 "(6월에는) 지금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한다. 자신감도 있다"며 "팀도 지금보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2~4위 팀이 못 따라오게 (KIA가) 치고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껄껄 웃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13:28
프로야구

'시즌 NC전 6승 1패' 이범호 감독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 [IS 승장]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KIA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1-8로 승리, 시즌 NC전 초강세를 이어갔다. 7번의 맞대결 6승 1패.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친 데 이어 이날 경기마저 챙기며 연승 흐름을 이어갔다.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홈런 2개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NC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시즌 팀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 통산 1000타점 고지를 정복한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2볼넷 (1홈런) 2타점,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 활약했다. 테이블 세터로 출전한 박찬호(2안타)와 김도영(2안타)도 각각 멀티 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윤영철은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5실점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화끈한 득점 지원 덕분에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9회 위기에서 등판, 승리를 지켜낸 정해영(1이닝 2피안타 2삼진 무실점)은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었다"며 "1회 초 1사 2루에서 결승 2루타와 달아나는 솔로 홈런(6회 초)을 기록한 나성범이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개인 통산 1000타점 달성을 축하한다. 또한 최형우, 이우성, 소크라테스가 중심 타선에서 6타점을 합작해 줬고, 오늘은 상하위 타순 가릴 것 없이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해줬다"고 흡족해했다.이어 "오늘 윤영철이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는데 다음 등판 때는 좀 더 발전된 투구를 해주길 기대한다. 마무리 정해영도 세이브를 추가하며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최근 2주간 주중 첫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 승리한 것으로 만족한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22:59
프로야구

'1000타점 정복' 최근 6G 타율 0.417…깨어났다, 나성범 [IS 스타]

'나스타'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2타점 활약하며 11-8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6경기 타율이 0.417(24타수 10안타)에 이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 한동안 타격 슬럼프를 겪었는데 어느 순간 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의 위엄을 회복했다. 시즌 타격 성적은 22경기 타율 0.256(78타수 20안타). 출루율(0.389)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는 0.863다.NC전에선 무려 4출루를 달성했다. 1회 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NC 선발 신민혁의 2구째 직구를 공략,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 무사 1·2루에선 볼넷으로 찬스를 연결했다. 4회 초 세 번째 타석도 볼넷. 압권은 6회였다. 5회 초까지 10-1로 앞서 넉넉한 승리가 예상됐던 KIA는 5회 말 홈런 2개로 4실점, 순식간에 경기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온 나성범이 추격 흐름을 끊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NC 사이드암스로 송명기의 초구 직구를 밀어 쳐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5호 홈런. 7회 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나성범은 9회 말 수비를 앞두고 이창진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나성범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NC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3연승에 성공한 KIA는 프로야구 선두(32승 1무 20패)를 질주했다. 나성범은 6회 홈런으로 역대 25번째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정복, 겹경사를 누렸다.나성범은 경기 뒤 "시즌 시작하기 전에 항상 (달성 가능한) 기록을 체크한다. (통산) 1000타점이 얼마 남지 않아서 복귀하면 빨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팀이 연승하는데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거 같다"며 웃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22:49
프로야구

'통산 269홈런' 박석민, 11일 친정팀 삼성전서 은퇴식 연다

박석민이 오는 11일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NC는 "오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팀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한 박석민 코치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힌 박석민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 코치로 활동 중이다.대구고 졸업 후 2004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박석민은 2015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96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NC로 이적했다. 2020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해 2+1년 최대 34억에 재계약했다. 박석민은 통산 1697경기에서 타율 0.287(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석민은 NC 소속으로 구단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각각 1억을 기부하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도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였다. 이에 2020년에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NC는 이날 홈경기 모든 행사를 박석민의 은퇴를 기념하고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입장 GATE 1, 3에서 박석민 아크릴 피규어를 선착순 1000명에게 선물하며 창원NC파크 103구역을 박석민 응원존으로 지정해 해당구역 티켓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박석민 플레이어 타월을 증정한다. 또한 1층 콘코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박석민 1000타점 기념구와 포토볼, 헤어핀, 패치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박석민도 팬들과 함께한다. 사전 신청한 100명을 대상으로 경기 전 사인회를 진행하며, 경기 후에는 당첨된 15팀과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한다. 포토타임에 당첨된 팬은 박석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2019시즌 박석민 어센틱 유니폼을 선물로 받는다. 또한 선수단이 착용한 박석민 기념 유니폼도 추첨을 통해 20명의 팬에게 증정할 예정이다.박석민은 경기 전 은퇴사와 시구를 통해 20년간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선수단도 박석민과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 선수단 전원이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를 나선다. 박석민 코치의 현역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엄지 키스'로 당일 경기 세리머니를 하며 박석민의 앞날을 응원한다. 박석민은 "우리 팬분들께 은퇴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함께 뛰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표님, 단장님 이하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야구선수 박석민에게 주신 사랑만큼 지도자 박석민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어느 위치에서든 주신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사람 박석민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09:40
메이저리그

6월 영구결번 앞둔 메츠 레전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회복'

심장마비로 쓰러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 대릴 스트로베리(62)가 큰 위기를 넘겼다.스트로베리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병상 사진을 올리며 '심장마비로부터 제 생명을 구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의 자비를 찬양한다'며 '모든 것이 잘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초 심장마비를 겪은 스트로베리는 입원 병원을 언급하며 '신속하게 대응하고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 시술로 심장을 회복시켜 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스트로베리는 뉴욕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198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으로 1983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다. 1991년 메츠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등을 거쳤는데 스트로베리 하면 떠오르는 팀은 '메츠'이다. 스트로베리의 MLB 통산(17년) 성적은 타율 0.259(5418타수 1401안타) 335홈런 1000타점. 이 중 메츠 유니폼을 입고 1025안타 252홈런을 기록했다. 1986년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메츠는 오는 6월 2일 홈구장(씨티 필드)에서 스트로베리의 등 번호 18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과 그의 아내 알렉스는 성명을 통해 '스트로베리는 불과 몇 주 전까지 (스프링캠프지인)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게스트 인스트럭터로 일하고 있었다'며 '스트로베리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며 6월 은퇴식에서 그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19:01
프로야구

[IS 피플] 김민석·문현빈과 공동 74위? 타석에서 힘을 뺀 황재균

올 시즌 오른손 타자 황재균(36·KT 위즈)의 홈런은 7일 기준 3개. 고졸 신인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과 함께 KBO리그 공동 74위에 머문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204개)을 때려낸 그의 이력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 9년 연속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황재균은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홈런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황재균은 올해 타석에서 힘을 뺐다. 무리해서 스윙하지 않는다. 일발장타보다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 타격한다. 그 결과 지난해 0.262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303(307타수 9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처음에는 (줄어든 홈런을) 많이 의식했다. 지금은 중요할 때 쳐주고 (타석마다) 살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 홈런에 대한 의식은 거의 없다"며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홈런은 줄었지만, 활약이 더 돋보인다. 황재균은 지난 6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개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현역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9회 말 2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무너트렸다. 낮은 코스로 들어온 시속 145㎞ 컷 패스트볼을 콘택트해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했다.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주효했다. 그는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으면서 주자를 보낼 때 보내주는, 그런 걸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황재균은 장타 없이 3안타를 몰아쳤다. 황재균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했다. 프로 17년 차 베테랑으로 타격 관련 경험이 다양하다. 홈런을 무리해서 욕심내다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올해는 지난 5월 발가락 미세 골절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한 상태. 경기 출전 횟수가 줄면서 개인 성적도 크게 하락했다. 그럴수록 홈런이 아닌 정확한 타격을 머릿속에 그렸다.황재균의 야구 인생은 후반기다. 1987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다. 전 경기 출전을 거뜬하게 해내던 '철인'의 모습도 이제 희미해졌다. 스스로 "1년에 한 번씩 꼭 뼈가 부러진다"고 말할 정도로 잔 부상이 많다. 주연 아닌 조연을 자처하지만 경기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지난 5일에는 KBO리그 역대 18번째로 개인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와 더불어 역대 9번째로 2000안타 1000타점 1000득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오른손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 최정(SSG 랜더스)에 이어 세 번째 대기록. 박병호와 함께 이강철 감독이 믿고 내는 베테랑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8 12:02
메이저리그

6G 연속 홈런은 실패···현역 8번째 1000타점 찍은 아레나도

놀란 아레나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아레나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3-0 승리. 관심이 쏠린 6경기 연속 홈런엔 실패했지만 1회 말 1사 1·3루에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타점을 추가, 시즌 32타점이자 개인 통산 1000타점을 채웠다. 현역 8번째.아레나도는 지난달 9일 밀워키전에서 시즌 첫 홈런으로 통산 300홈런을 채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MLB 역사상 300홈런과 1000타점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총 143명. 이 중 현역 선수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넬슨 크루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 에반 롱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폴 골드슈미트에(세인트루이스) 이어 아레나도가 6번째다.아쉽게 연속 홈런 기록은 멈췄다. 아레나도는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려 팀 기록에 근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크 맥과이어(1998) 맷 카펜터(2018) 골드슈미트(2019)가 달성한 6경기 연속 홈런이 프랜차이즈 최다. MLB 기록은 캔 그리피 주니어(1993) 돈 매팅리(1987) 데일 롱(1956)이 해낸 8경기 연속 홈런이다. 연속 경기 홈런 비공인 세계 신기록은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9경기. 아레나도의 연속 경기 홈런은 '5'에서 중단됐지만 1000타점 달성으로 위안을 삼았다.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정상급 3루수다. 통산 올스타 선정 7회, 골드글러브(GG) 10회, 실버슬러가 5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GG를 6번이나 받기도 했다. 타격도 준수하다. 통산(11년) 1426경기에 출전, 타율 0.288 307홈런 1000타점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8 13:54
프로야구

삼성 강민호, 통산 1100타점 달성...'역대 13번째, 포수 역대 2번째'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가 1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강민호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2타점 적시타로 개인 통산 1100타점 고지에 올랐다.이날 강민호는 주 포지션인 포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 나섰다. 백업 포수 김태군이 급성간염에서 회복하고 돌아왔고, 제3포수 이병헌이 선발 마스크로 썼다.부담을 덜은 덕분일까. 강민호는 1회 초 2사 2루 상황부터 안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증명했다. KT 보 뷸서가 던진 시속 146㎞ 초구 직구를 공략,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좋은 타격감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4회 선두 타자로 다시 뷸서와 만난 그는 이번에는 1구 커터와 2구 직구를 바라본 후 3구째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쾌조의 타격감은 계속 됐다. 삼성은 5회 초 무사 1·2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살리는 게 쉽지 않았다. 호세 피렐라가 땅볼에 그쳤고, 구자욱 역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단숨에 2사로 몰리게 됐을 때 베테랑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그리고 해결했다. 강민호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5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밀어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대형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강민호가 거둔 3타점으로 삼성은 3-0 리드를 만들었고, 이후 분위기를 타면서 단숨에 8-0까지 달아났다.한편 이날 전까지 1098타점을 기록 중이던 강민호는 3타점을 추가하면서 110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데뷔 두 번째 해인 2005년 첫 타점을 기록한 그는 100타점 기록은 없지만, 2008년과 2015년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활약한 끝에 대기록에 도달했다.1100타점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기록이자 포수로는 2번째 기록이다. 그는 앞서 2021년 홍성흔에 이어 두 번째 포수 1000타점을 기록했고, 다시 홍성흔에 이은 11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홍성흔에 비해 포수 출전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번째 포수 1100타점으로 고려해도 무방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8 21:26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아듀 '국민타자' 이승엽...이정후 신인왕 등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안방에서도 진 WBC 대표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2017년 3월 처음으로 한국(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삼성 출신 릭 벤덴헐크에게 꽁꽁 묶여 0-5로 완패했다.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대만을 11-8로 이겼을 뿐이다. ②이승엽,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삼성 이승엽은 2017년이 마지막 시즌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떠나기 전 그는 여러 대기록을 달성했다. 5월 2일 통산 최다득점(1300점), 10일 통산 최다루타(3880루타)에 이어 21일에는 리그 최초 450홈런 고지에 올랐다. KBO와 각 구단은 그를 위해 은퇴 투어를 준비했다. 올스타전에서는 최초의 단독 사인회가 열렸고, 헌정 유니폼을 선물했다. 후반기에는 각 구장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 행사가 진행됐다. 10월 3일 홈 대구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1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꽃 같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경기 후 성대한 은퇴식에서 그는 "야구를 시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③김성근 감독 퇴진 김성근 한화 감독이 5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팬들의 요구와 모기업의 응답으로 2015년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모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했으나 '김성근호'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게다가 투수 혹사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린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남은 일정을 치렀다. 시즌 후에는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2012년 감독 대행을 경험한 한용덕 감독과 3년 12억원에 계약했다. ④'빅보이' 돌아온 롯데, 5년 만에 PS 일본·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가 1970일 만에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3월 15일 SK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를 보기 위해 평일 낮에도 11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떠난 후 포스트시즌(PS)에 단 한 번(2012년) 진출했던 롯데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는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진에선 신예 박세웅과 베테랑 송승준이 함께 살아났다. 여름이 지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했고,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꾸려진 필승조가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롯데는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⑤김태균,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한화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전 4회 상대 선발 정성곤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4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2006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11년 만에 다시 썼다. 김태균은 이후 5월 16일 넥센전에서 안타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세운 69경기 연속 기록도 경신했다. 이어 6월 2일 SK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까지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86경기 연속 출루. ⑥'명가' KIA, 8년 만에 11번째 우승 역대 한국시리즈(KS) 최다 우승팀 KIA가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KIA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년 총액 1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최형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전년도 우승팀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시즌 최종전을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KS에서도 두산을 4승 1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⑦양현종 정규시즌·KS MVP 석권 KIA 양현종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1경기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그는 다승 공동 1위, 승률(0.769) 2위, 탈삼진(158개) 3위에 올랐다.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 선발 20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KS 2차전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5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으로 KS MVP에도 올랐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KS MVP를 동시 석권했다. ⑧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왕 히어로즈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안타 179개를 치고 111득점을 올리면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157개, LG 서용빈)와 최다 득점(종전 109점, LG 류지현) 신기록을 세웠다. 1993년 삼성 양준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받지 못한 아버지(당시 해태 이종범)를 대신해 아들 이정후가 신인왕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2:00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해태 왕조는 역사 속으로...두산의 미러클 우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해태 왕조, 역사 속으로 해태는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로 모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자금난에 시달렸다. 해태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3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야구단 공개 매각을 요청했다. 기아자동차가 인수자로 나타났고, 선수단은 7월 29일 광주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해태 유니폼을 벗었다. ②KIA 타이거즈 문을 열다 5월 야구단 인수를 희망한 기아자동차는 7월 31일 7개 구단의 서면 결의를 받아 인수를 승인받았다. 인수대금 180억원과 가입금 40억원 등 총 210억원을 창단 비용으로 지불했다. 프로야구 출범 후 인수기업이 아닌 구단이 가입금을 낸 건 기아자동차가 처음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8월 6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정몽구 구단주가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치렀다. ③돌아온 바람의 아들 새로운 타이거즈에 낯익은 스타가 합류했다. 이종범은 6월 20일 네 시즌 반 만에 주니치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귀국, 이름이 바뀐 친정팀에 합류했다. 시기도 잘 맞았다. 새로운 모기업은 그에게 당대 최고 연봉(3억 5000만원)을 안겼다. 8월 2일 SK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45경기 타율 0.340 11홈런 7도루로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남겼다. ④창립 20주년 맞이한 프로야구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2001년 정확히 스무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스타전 전날인 7월 16일 추억의 올스타 선수들이 참가한 올드스타전이 20주년 행사로 진행됐다. 백두팀과 한라팀으로 나뉘어 5이닝 동안 경기를 벌였고, 80년대를 지배했던 선동열과 최동원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이순철이 맹활약한 한라팀이 2-1로 승리했다. ⑤송진우, 2000이닝 달성 프로야구 투수 누적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한화 송진우는 9월 5일 수원 현대전에서 프로야구 최초로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이날 현대 타선을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그는 시즌 8승과 동시에 개인 통산 2000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⑥박경완, 포수 최초 20-20 1년 전 40홈런을 날리며 당대 최고의 '공수겸장' 포수로 떠올랐던 현대 박경완이 2년 연속 새 역사를 썼다. 박경완은 2000년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시상식에서 "내년에는 20-20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농담인 줄 알았던 말이 현실이 됐다. 그는 9월 20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 20도루 고지를 넘었다. 이로써 시즌 24홈런 20도루를 기록해 20-20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포수 20-20은 일본리그에서도 전무했고,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반 로드리게스(1999년)만 달성했던 기록이다. ⑦장종훈, 통산 1000타점 한화 장종훈이 프로야구 최초로 1000타점 고지에 올랐다. 1987년 데뷔해 34타점을 올렸던 그는 90년부터 3년 연속 91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92년 최초로 40홈런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중심타선을 지킨 그는 4월 6일 10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이어 6월 25일에는 통산 1631경기에 출장, 김광림의 종전 기록(1630경기)도 경신했다. ⑧삼성-두산 19년 만의 리턴 매치 2001년 한국시리즈(KS)에서는 원년에 붙었던 삼성과 두산이 다시 만났다.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3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꺾고 기세를 올렸다. KS에선 정수근-장원진-우즈-김동주-심재학 등 막강 타선을 앞세운 두산이 6차전 끝에 승리했다. 준플레이오프 팀이 우승한 건 1992년 롯데 이후 처음이었다. 정규시즌 최저 승률(0.508) 우승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해태 왕조를 이끈 김응용 감독까지 영입했지만, KS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⑨우즈, MVP '트리플 크라운' 두산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는 2001년 올스타전과 KS에서 모두 MVP를 수상했다. KS 사상 최장거리 홈런(145m), 최다 홈런(7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13개)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전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으로 MVP에 선정됐던 그는 2001년 2회나 MVP를 수상했다. 1998년 정규시즌 MVP였던 그는 사상 처음으로 세 가지 MVP를 모두 탄 최초의 선수가 됐다. ⑩신인왕 김태균, MVP 이승엽 39홈런 95타점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삼성 이승엽이 2년 만에 MVP를 탈환했다.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던 이승엽은 2차 투표에서 33표로 과반수를 넘기면서 29표를 받은 LG 신윤호를 제쳤다. 신인왕은 한화 김태균이 차지했다. 8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335 20홈런을 기록한 임팩트가 컸다. 역시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미달로 2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36표를 얻어 삼성 박한이를 제쳤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5 09: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