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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승장] 이장관 감독 “수원을 밑으로 떨어뜨려서 너무 속 시원해”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준플레오프(PO)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경쟁 팀’ 수원 삼성의 준PO 탈락에 “속 시원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9일 오후 2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를 4-0으로 완파했다. 경기 전 리그 5위였던 전남은 4위까지 올라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전남은 준PO에서 5위 부산 아이파크를 만나고, 승리한다면 3위 이랜드와 다시 만나 승강 PO2 티켓을 놓고 다툴 수 있다.전남은 이날 전반 초반 플라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발디비아와 플라카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3-0으로 크게 앞섰다.이후 전남은 일찌감치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에는 박태용이 초장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장관 감독은 “팬들과 약속한 PO 진출을 이뤄 기쁘다. 선수들이 축제를 만들 수 있어 대견스럽다. 무엇보다 변성환 수원 감독이 다른 감독들에게 밥을 살 일이 없어 너무 기분 좋은 하루”라고 기뻐했다.이장관 감독은 이날 팀이 보여준 압박과 공격적인 모습을 호평했다. 이 감독은 “많은 득점보다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 했다. 자력으로 PO에 오르기 위해선 득점이 나와야 했다. 이른 선제골이 승리 요인이었다. 조직력에 대한 훈련을 했는데, 너무 잘해줬다. 중간 지역에서 움츠린 뒤 압박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100%를 다해줬다”라고 엄지를 세웠다.이날 멀티 골을 터뜨린 플라카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인데, 부상이 많았다. 토고 대표팀을 오가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밝은 생활 태도를 보여줬다. 선발 공격수로 나서 너무 잘 해줬다. 교체 선수들도 다 잘해줬다”라고 거듭 기뻐했다.한편 이날 승리 소감으로 수원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지도자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시즌 후반 막바지에도 수원에 대한 탐탁지 않은 부분이 K리그 감독들 사이에서 있었을 것이다. 수원을 밑으로 떨어뜨려서 속 시원하다. 너무나도 좋은 하루다”라고 했다.전남의 다음 상대는 부산이다. 이장관 감독은 “내가 몸담았던 부산이 같이 올라왔다. 너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경기 전에도 부산과 함께 준PO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이장관 감독은 2024시즌 K리그2에 대해 “2부가 얼마나 처절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지 잘 보인 시즌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11.09 16:21
스포츠일반

'3전 전패' 난적마저 꺾은 허미미, 28년 만의 女유도 금메달 안길까 [2024 파리]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천적'을 꺾고 4강에 안착했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8강전에서 몽골의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26)과 맞대결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메달 수상에 한 걸음 다가갔다.엔흐릴렌은 허미미가 대회 전부터 꼽은 난적이었다. 통산 상대 전적 0승 3패. 지난해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때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만났으나 당시 엔흐릴렌이 반칙승을 가져갔다. 이번 대결 초반 흐름이 허미미에게 향했다. 엔흐릴렌은 초반부터 지도를 2개나 쌓으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천적'이었으나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했고, 결국 허미미는 연장전(골든스코어)까지 끌고 가 반칙승을 기다리는 대신 한 방을 날렸다. 정규시간(4분) 종료 8초를 남기고 안다리를 걸었고, 엔흐릴렌의 소매를 밀어찍으며 절반을 따냈다. 엔흐릴렌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 허미미의 절반승이 확정됐다.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이날 승리로 대회 준결승에 오른 그는 28년 만의 한국 여자 유도 금메달에 도전까지 2승을 남겼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9 20:04
프로축구

우리도 봐줘…‘스타’ 린가드에 가린 외국인 신입생들의 외침

2024시즌 K리그1 초반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제시 린가드(FC서울)에게 쏠리고 있다. 피치 위에서의 활약, 일상생활 등 일거수일투족이 화제 되고 있다.하지만 린가드 외에도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인 선수들이 여럿 있다. 개중 시즌 초반부터 적응기 없이 맹활약 중인 선수들을 소개한다.K리그 개막전의 주인공은 린가드였다. 그의 첫 경기였던 광주FC전(0-2 패)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실질적인 주인공은 린가드와 맞대결을 펼친 광주 윙어 가브리엘(브라질)이었다.1m 82cm 80kg의 비교적 큰 몸집을 지닌 가브리엘은 서울과 데뷔전에서 90분 내내 폭발적인 드리블로 서울 측면을 허물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골 맛도 봤다. 완벽한 데뷔전을 치른 그는 개막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이어진 강원FC전(4-2 승)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하며 1, 2라운드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브라질 윙어 안데르손(수원FC)도 주목할 만하다. 1m 69cm의 단신인 안데르손은 현란한 발재간, 드리블 능력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유연함도 갖췄다. 무엇보다 팀 간판스타인 이승우와 빼어난 호흡을 보였다. 이승우는 “안데르손은 워낙 기술과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다. 매 경기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능력을 인정했다.제주 유나이티드의 중앙 미드필더 이탈로(브라질)도 돋보이는 신입생이다. 1m 90cm의 장신인 이탈로는 제주 중원에서 빌드업, 볼 커팅 능력 등을 선보이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영준과 구성한 중원은 활력이 넘치고 여느 때보다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가 숱하다. 이탈로가 지난 시즌 K리그 입성 첫해 시즌 베스트11을 차지한 브라질 미드필더 오베르단(포항 스틸러스)의 아성을 넘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공격 듀오 음라파(토고) 호사(브라질)도 주목할 만하다. 대전은 지난 시즌 17골을 기록한 티아고(전북 현대)의 이적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국인 공격수 둘을 더 추가했다. 윙어 호사와 1m 95cm의 장신 공격수 음라파는 모두 데뷔전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으로 주목받은 음라파는 지난 16일 강원FC전(1-1 무)에 나서 비교적 각이 없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높은 클래스를 과시했다. 개막 3경기 무승(2무 1패) 늪에 빠진 대전이지만,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은 한 줄기 희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3.24 06:45
프로축구

대전, ‘분데스 1·2 219G 출전’ 장신 공격수 음라파 영입

대전하나시티즌이 독일, 토고 이중 국적의 공격수 페니엘 음라파(Peniel Mlapa)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독일 청소년 대표 출신인 음라파는 TSG 1899 호펜하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 독일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며 독일 분데스리가1,2에서만 219경기 출전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7년 토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15경기에 출전했다.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도 활약한 음라파는 2018년 VVV-벤로에서 30경기 15득점 3도움을 기록하였고 2019년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 이티하드 칼바와 알 나스르 소속으로 81경기 32득점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의 확실한 득점력을 선보였다.195cm, 91kg라는 뛰어난 피지컬의 음라파는 뛰어난 힘과 제공권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슈팅력과 문전 앞 정확한 골 결정력이 장점으로 꼽힌다.구텍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던 대전은,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음라파의 영입을 통해 공격력 강화에 방점을 찍게 되었다.음라파는 “대전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목표에 깊이 공감하며 팀의 일원으로 새로운 도전에 함께하고 싶어 대전을 선택했다. 많은 분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공격수로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3.12 13:25
연예일반

KBS “‘가요대축제’ 한국·일본 동시개최? 확정된 바 없다” [공식]

KBS가 ‘가요대축제’의 일본 개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1일 KBS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2023 KBS 가요대축제’ 개최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는 12월 6일 한국에서 ‘2023 KBS 가요대축제’가 열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KBS는 12월 9일 일본에서도 ‘가요대축제’를 개최하며, 장소는 일본 사이타마현 토고로와자시 베루나 돔(세이부 돔)에서 진행된다.다만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반대 청원을 하고 나섰다. 이에 KBS는 “‘뮤직뱅크 월드투어- 글로벌 페스티벌 (가제)’로 확대하여 국내와 해외에서 함께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답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1 17:13
일본야구

11피안타 7실점···NPB에서 진땀 뺀 바우어 "배워야 한다"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32·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일본 야구에 혼쭐났다.바우어는 9일 일본 니카타현 하드 오프 에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3피홈런) 8탈삼진 7실점(6자책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요코하마는 요미우리 선발 토고 쇼세이에 완투패를 허용하며 2-9로 완패했다. 토고의 기록은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1자책점이었다.이날 바우어는 2회까지 피안타 6개를 허용했다. 3회 삼진 2개를 잡아내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4회 다시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85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책임졌지만, 실점이 7점까지 늘어 고개를 숙였다. 최종 투구 수는 103개. 지난 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전 승리(7이닝 1실점)를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85로 악화했다.바우어는 요미우리전이 끝난 뒤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는 "세 가지 실수가 있었다. 구종 선택, 제구력 그리고 상대 게임 플랜이 나보다 좋았다. 이 세 가지가 맞물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자책했다. 11피안타 중 8피안타를 왼손 타자에게 허용했다. 특히 오시로 타쿠미와 카도와키 마코토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선수 모두 바우어 상대 3안타. 바우어는 "두 선수에게 직구를 두세 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구종 선택이 잘못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우어는 지난 3월 1년 단기 계약으로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었다. 2군에서 조정을 거쳐 5월 초 NPB 데뷔전을 치렀던 상황. 그는 "미국에선 이 타자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배워나가아 할 거 같다"며 "미국에 있을 때는 '오늘은 이걸 노리고 오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일본에선 그 부분을 인지하는 게 예전처럼 잘 안 되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도 배워야 한다"고 자책했다.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본인이 한 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했지만, 막았다"며 "모든 게 항상 잘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럴 때도 있다. 오늘은 변화구가 다소 높지 않았나 싶다"고 조언했다.바우어는 MLB 통산(10년)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에도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2년 4월 가정 폭력과 성폭행 정책 위반 혐의로 자격 정지(최종 194경기)를 받으면서 MLB 내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1월 LA 다저스에서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고 NPB 요코하마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요코하마에서 받는 추정 연봉은 400만 달러(53억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0 01:00
프로야구

11명 ERA 0.40…WBC 후유증? 일본 투수들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KBO리그에도 이어졌다. WBC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즌 개막과 함께 투입된 가운데, 선발투수들은 들쑥날쑥한 투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광현(SSG 랜더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막시리즈에서 고전했고, 김광현도 일주일 뒤 오른 두 번째 등판에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구창모(NC 다이노스)·이의리(KIA 타이거즈) 등은 두 경기 연속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고, 소형준(KT 위즈)도 부상으로 한 경기 만에 낙마했다. WBC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어떨까. 지난달 23일, 한국보다 열흘 늦게 귀국한 일본 투수들은 3월 30일 열린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않고 대부분 4~6일에 열리는 3연전에 투입됐다. 특히 선발 WBC서 선발 중책을 맡았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개막 일주일 후인 6일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첫 경기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펼쳤다. 사사키는 이날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64km/h의 공을 앞세워 11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허용한 안타는 단 한 개였다. 야마모토 역시 같은 날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하면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58km/h가 나왔다.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왼손 투수 미야기 히로야(오릭스)는 7일 니혼햄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토고 쇼세이(오릭스)도 4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즈)도 6일 야쿠르트전에서 6이닝 8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토 히로미(니혼햄)도 5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다카하시 케이지(야쿠르트)도 5일 주니치전에서 각각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또 WBC에서 4경기에 출전한 타이세이 오타(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개막 후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유아사 아츠키는 벌써 4경기에 나와 무실점 및 1홀드 3세이브를 책임졌다. WBC에서 2경기 1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우다가와 유키(오릭스)도 새 시즌 3경기에 나와 2와 3분의 1이닝 1실점 2홀드를 기록했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무리 마츠이 유키도 3경기 3이닝 무실점 3세이브를 올렸다. WBC 미국과의 결승전서 선발 출전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를 제외한 모든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한 차례씩 등판한 가운데, 이들 11명의 투수들은 4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0.40. WBC에서 한국보다 3경기를 더 치르고 개막전까지 휴식일도 비교적 부족했지만, 이들에게 WBC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승재 기자 2023.04.10 05:30
메이저리그

26.5세…과도기 세대교체로 돌파한 일본, 홍역 앓는 한국

일본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는 '파격'에 가까웠다. 30명의 선수 중 1980년생이 투·타를 통틀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 명이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선수 평균 연령이 대회 개막 기준 26.5세로 2021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보다 1세 가까이 젊었다. 2002년생 '최연소'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21·주니치 드래건스)를 비롯해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가 최종 엔트리의 16.7%인 5명이었다. 일본의 역대 최연소 WBC 대표팀을 꾸린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일본 야구가 과도기에 와 있다"고 말했다.구리야마 감독이 고려한 건 경력이 아닌 '기세'였다. 투수 우다가와 유키(25·오릭스 버팔로스)를 대표팀에 발탁한 게 대표적이다. 육성 선수 출신 우다가와는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신인으로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재팬시리즈에서 4경기 등판, 5와 3분의 2이닝 10탈삼진 무실점하며 오릭스 우승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1988년생 트리오'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골든이글스) 야나기타 유키(35·소프트뱅크 호크스) 사카모토 하야토(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WBC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했다. 세 선수 모두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이자 일본 야구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지만 '젊은 피'에 밀렸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더는 최고의 선수들이 아니었다. 리그와 구단에서 급속도로 세대교체가 진행됐고, 이 흐름이 대표팀까지 연결된 셈이다. 일본은 과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오히려 기대를 뛰어넘었다. 22일(한국시간) 열린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역대 세 번째이자 14년 만에 WBC 정상을 탈환했다. 2017년 준결승에서 당한 1-2 패배를 설욕, 일본으로선 더욱 의미있는 1승이었다. 2017년 준결승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의 일본 타자 중 이번 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건 야마다 데쓰토(31·야쿠르트 스왈로스) 한 명. 그만큼 새 얼굴의 비중이 컸다.결승전 3회 불펜이 가동된 일본은 토고 쇼세이(23·요미우리)와 다카하시가 연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일본 야구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두 선수는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등판한 오타 다이세이(24·요미우리)도 1이닝 무실점. 타선에선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오카모토 카즈마(27·요미우리)가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리야마 감독은 "젊은 선수를 굳이 뽑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리그 성적과 기세를 두루 고려하다 보니 젊은 선수들이 대거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로 이어졌다. 투수 평균 연령이 24.9세. 2009년 WBC를 뛰었던 다르빗슈는 "(과거와 비교하면) 당시에도 훌륭한 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수준이 완전히 달라진 거 같다"고 말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예전에는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마다 크게 바뀌지 않는 거 같았는데 이번엔 달랐다. 물갈이 된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보다 야구를 더 잘하는 모습이었다. (나이가 대부분 어려서) 향후 국제대회에서 이 선수들이 그대로 다 나올 거"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야구대표팀은 WBC가 시작하기도 전에 홍역을 앓았다. 오프시즌 미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언제까지 김광현(35·SSG)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냐"고 말한 게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수년간 대표 선수로 활약한 두 선수를 대신해 젊은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더 포함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추신수의 발언 이후 이번 WBC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됐느냐 아니냐를 두고 한동안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표팀의 중심이 여전히 30대 중반의 선수들이지만 리그에서 이들을 뛰어넘는 '젊은 피'가 극히 드물다.리그와 구단에서 세대교체가 더디게 진행되니 국가대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김현수(35·LG 트윈스)와 김광현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참사에 가까운 성적 탓에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WBC를 통해 '10년의 미래'를 확인한 일본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4 06:30
메이저리그

[WBC] 오타니로 트라웃 잡고 '낭만 마무리', 일본 14년 만에 정상

일본 야구대표팀이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올랐다.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이다. 종주국 미국을 상대로 거둔 짜릿한 우승이다.일본은 이마나가 쇼타를, 미국은 전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취점은 미국이 가져갔다. 이날 전까지 대회 4홈런을 치던 트레이 터너가 터졌다. 터너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이마나가의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대회 5번째 홈런. 2006년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단일 대회 타이기록이다.일본도 바로 반격했다. 일본은 2회 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선두 타자로 나와 시속 153㎞ 직구를 공략, 우측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일본 선수 최다 홈런(56개)를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 부진했지만, 지난 멕시코와 4강전 결승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틀 연속 홈런포로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해냈다.일본은 무라카미 홈런 이후에도 치고 나갔다. 흔들리는 켈리를 상대로 만루를 만들었고, 라스 눗바가 바뀐 투수 애런 루프에게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역전까지 성공했다.일본은 홈런으로 추가점까지 내고 달아났다. 4회 말 선두 타자인 '거인의 4번' 오카모토 카즈마가 카일 프리랜드의 높은 공 실투를 공략해 좌중월 홈런을 때려냈다.3-1 일본의 리드는 이후 양측의 치열한 불펜 대결로 지켜졌다. 일본은 이마나가가 2이닝을 던진 이후 토고 쇼우세이와 다카하시 히로토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이토 히로미, 오타 다이세이가 무실점 계투 행진을 이었다. 미국은 7회 초 오타를 상대로 제프 맥닐의 볼넷, 무키 베츠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이크 트라웃의 뜬공과 폴 골드슈미트의 병살타로 물러났다.미국은 8회 다르빗슈 유가 등판하자 카일 슈와버의 솔로포로 추격, 한 점 차 상황으로 9회를 맞이했다. 일본은 최고의 투수 카드 오타니 쇼헤이를 마무리로 올렸고, 미국은 9번 타자 맥닐부터 2번 타자 트라웃까지 이어지는 최고의 타순으로 상대했다.승부는 오타니의 완승이었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 맥닐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베츠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2사 상황에서 팀 동료 트라웃과 마주했다. 명실상부한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드라마처럼 만들어졌다.결과는 오타니의 승리였다. 오타니는 시속 161㎞ 강속구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던져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개인 첫 국제대회 우승을 손에 거머쥐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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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이 꼽은 '키플레이어' 터너-무라카미, 나란히 솔로포

베이스볼과 야큐의 대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초반부터 뜨겁다. 미국과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2023 WBC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주고받았다. 경기 전날(21일) MLB닷컴은 선발 투수·예상 라인업·경기 변수를 소개하며 '키플레이어' 한 명씩을 꼽았다. 미국은 트레이 터너, 일본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였다. 터너는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미국의 승리(스코어 9-7)를 이끈 선수다. 그는 쿠바와의 4강전에서도 스리런 홈런을 기록, WBC 최초로 2경기 연속 4타점 이상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2시즌 일본 리그 홈런왕(56개) 출신 무라카미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까지 17타수 4안타에 그쳤다. 멕시코와의 4강전 8회 4번째 타석까지 삼진 3개와 팝플라이로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4-5로 지고 있던 9회 말 무사 1·2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지오바니 가예고스를 상대로 중월 2루타를 치며 일본의 끝내기 역전승을 이끌었다. MLB닷컴은 화려한 기록으로 결승전에 오른 터너를 주목했다. 그가 지난 5년 동안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한 이력을 전하며, 그가 강점인 콘택트에 장타력까지 뜨겁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라카미에 대해서는 "멕시코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은 놓쳤지만, 이게 무라카미의 스윙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라면 일본 타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두 선수가 결승전 나란히 홈런을 쳤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터너는 일본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무라카미는 바로 이어진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미국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가운데 시속 153㎞ 빠른 공을 공략해 론디포 파크 우측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일본은 이후 켈리를 흔들며 만루를 만들었고, 라스 눗바가 바뀐 투수 애런 루프에게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터너와 무라카미는 두 번째 타석에선 침묵했다. 터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일본 바뀐 투수 토고 쇼세이에게 삼진을 당했고, 무라카미도 1사 1루에서 나서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미국 투수 카일 프리랜드에게 병살타를 쳤다. 경기는 4회가 진행 중이다. 오카모토 카즈마가 솔로 홈런 치며 득점을 지원한 일본이 3-1로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3.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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