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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뷰캐넌 다음엔 후라도, '배고픈' 원태인의 질문 공세 예고…6억 최고 연봉에도 배움엔 끝이 없다

'질문왕'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새 스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새 동료 아리엘 후라도(29)에게 할 질문들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다.올 시즌 삼성과 계약한 외국인 투수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두 시즌 합계 투구이닝(374이닝)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할 만큼 충분히 검증된 선수다.후라도는 지난 2년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원태인도 후라도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달 26일 경산볼파크에서 만난 원태인은 후라도를 두고 "정말 좋은 투수다.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좋다"며 "배울 게 많은 투수"라며 그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후라도에게 할 질문도 준비했다.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원태인은 "후라도는 나보다 더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후라도에게 질문해서 구종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커브에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데, 커브가 후라도의 주무기다. 각종 구종과 그의 경기 운영 능력,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해 다양하게 물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후라도는 원태인의 두 번째 '외국인 스승'이 될 전망이다. 첫 스승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36·텍사스 레인저스)이었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프로 생활 초반 뷰캐넌의 루틴과 구종을 배우며 성장했다. 어느덧 프로 7년 차에 연봉 6억3000만원의 사나이가 된 원태인이지만 배움엔 끝이 없다. 후라도도 키움 시절 어린 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한 바 있어 가르치는 데는 익숙하다. 두 선수는 5일 팀 동료로서 처음 만날 예정이다. 후라도는 미국 괌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부상(어깨) 재활 훈련 중인 원태인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있다. 괌으로 떠났던 1군 선수들은 지난 4일 귀국해 5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다. 원태인과 후라도의 '케미'도 이날 시작된다. 윤승재 기자 2025.02.05 07:04
NBA

깜짝 트레이드에 뿔난 돈치치 아버지 “댈러스는 위선적”

미국프로농구(NBA)를 강타한 루카 돈치치(26)-앤서니 데이비스(32) 트레이드 후폭풍이 거세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선택이 다소 의외라는 평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돈치치의 아버지가 자국 매체를 통해 “댈러스 구단은 위선적이다”라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4일 오전(한국시간) “돈치치의 아버지인 사샤 돈치치는 아들의 트레이드에 대한 댈러스 구단의 방식을 두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사샤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매체 아레나 스포츠1와의 인터뷰서 “철학에 동의하지 않는 순간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서도 “비밀주의, 그리고 어떤 개인의 위선이 상처 입혔다. 아들은 결코 이런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라며 구단을 비판했다.돈치치는 지난 2일 데이비스와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댈러스를 떠났다. 직전 시즌 올-NBA 팀 소속의 엘리트 선수가 서로 트레이드된 최초의 사례였다. 후폭풍은 거셌다. 특히 20대 중반의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댈러스의 결정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더욱이 이 트레이드가 댈러스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 알려지자 더욱 후폭풍이 일었다. 이에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나는 수비가 우승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올-디펜시브 센터이자, 수비 마인드를 갖춘 올-NBA 선수(데이비스)를 영입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 나은 기회를 줄 거라 생각했다. 우리는 지금과 미래 모두를 위해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하지만 일각에선 댈러스가 돈치치의 몸 상태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돈치치가 비시즌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구단이 실망감을 가졌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돈치치는 올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22경기 출전에 그친 상태다. 이에 사샤 돈치치는 “돈치치의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누군가는 그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아들은 사실상 100경기를 뛰었다. 매 경기 2~3명의 수비수가 붙는 상황에도 40분 이상 소화했다. 그렇게 헌신한 선수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건 매우 불공평하다. 선수를 트레이드했다면, 그 결정을 인정하고 핑계나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한편 댈러스 팬들은 구단에 강한 반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홈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앞에는 ‘RIP 댈러스’ ‘NBA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이 쏟아졌다. 일부 팬은 아예 구단의 장례식을 치르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떠나는 돈치치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7년 전, 최고 수준의 농구를 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댈러스에 왔다. 내 커리어를 이곳에서 보내리라 생각했고, 우승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팬들이 주신 사랑과 응원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어린 소년이 처음 미국에 와서 북 텍사스를 집처럼 느끼게 해줬다. 팬들의 응원은 변함없었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 힘들었을 때 나를 일으켜 세워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이어 “댈러스 지역 커뮤니티의 여러 단체와 함께 일할 수 있던 것도 감사한 경험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빛을 전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내 농구 여정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면서, 나는 항상 내 집처럼 느껴질 댈러스를 떠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돈치치는 댈러스에서의 정규리그 7시즌 동안 422경기 평균 28.6점 8.7리바운드 8.3어시스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2.04 08:24
NBA

‘올스타 빅 딜’ ESPN 평가는…“팍스+웸반야마 SAS, 성공적 전략”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또 다른 대형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큰 골자는 디애런 팍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향하며, 잭 라빈이 새크라멘토 킹스로 향하는 거래다. 현지 매체 ESPN은 샌안토니오, 새크라멘토, 그리고 시카고 불스가 참가한 3각 트레이드에 대한 평점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일 오전(한국시간) 샌안토니오·새크라멘토·시카고가 단행한 3각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먼저 샌안토니오는 새크라멘토로부터 팍스·조던 맥로린을 받았다. 새크라멘토는 시카고로부터 라빈·시디 시소코를 받는다. 또 두 구단으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6장(1라운드 3장, 2라운드 3장)을 받았다.끝으로 시카고는 샌안토니오로부터 잭 콜린스와 트레 존스를, 새크라멘토로터 케빈 허더를 품게 됐다.먼저 시선은 샌안토니오로 향한다. 기존 핵심 빅맨 빅터 웸반야마에 팍스라는 날개를 달았다. 애초 팍스는 새크라멘토의 프랜차이즈 스타. 하지만 새크라멘토는 그에게 장기 계약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팍스의 트레이드 요청으로 이어졌다. 팍스는 캘리포니아가 아닌 텍사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샌안토니오는 팍스를 데려오면서도 주요 1라운드 지명권, 유망주 켈든 존슨, 데빈 바셀 등 자원을 모두 지켰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명권이 많은 탓에 팍스·웸반야마에 이어 3번째 스타를 품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매체는 올스타 가드 팍스와 웸반야마의 호흡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팍스는 지난 3시즌 동안 픽앤롤 효율성 54%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8위에 올랐다. 매체는 “상대 팀은 팍스와 웸반야먀의 픽앤롤에 대해 스위치 수비를 꺼릴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이들로부터 파생된 기회를 3점슛으로 이어갈 바셀, 존슨 등의 분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매체는 샌안토니오에 평점 A-를 줬다.이어 새크라멘토에는 B-를 줬다. 팍스와 라빈의 효율성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또 라빈이 올 시즌 높은 효율의 3점슛 성공률과 야투 성공률을 유지 중인 게 호재다. 또 시카고에서 합을 맞춘 더마 드로잔과 라빈이 다시 손을 잡게 됐다. 픽앤팝 전술에 능한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존재도 건재하다. 샐러리 역시 정리하면서 부담을 지웠다는 평이다. 다만 보유한 지명권의 가치가 샌안토니오가 보유한 것보다 낮아 B-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기 부상 전력이 있는 라빈의 몸 상태가 지금처럼 이어질지도 관심사다.끝으로 매체는 시카고에 B+를 줬다. 매체는 “과거 시카고는 잠재력이 떨어져도 로스터 해체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시카고가 새로운 방향으로 리빌딩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라빈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3일 기준 시카고는 동부콘퍼런스 10위(21승 29패). 매체는 “이 로스터로는 발전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무리하게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기보단 선수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점쳤다. 라빈 트레이드로 얻은 가시적인 수확은 적었으나, 고집을 지킨 과거보다는 현실적인 선택을 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진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5.02.03 17:30
메이저리그

류현진도 해냈다, 김하성의 'FA 재수' 성공 사례 누가 있었나 [IS 포커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김하성(30)이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재수 성공 사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지난달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김하성은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2년 총액 2900만 달러(419억원)를 보장받았는데 올 시즌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1년 뒤 FA 시장에 다시 뛰어들 수 있는 만큼 재활 치료 중인 어깨 상태가 호전되면 대형 계약에 재도전할 계획이다.김하성이 참고할 만한 사례는 꽤 있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은 MLB에서 2018시즌을 마친 뒤 LA 다저스의 1790만 달러(259억원) 퀄리파잉 오퍼(QO·Qualifying Offer)를 수락했다. QO는 FA 선수가 받을 수 있는 1년 단기 계약으로 MLB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금액이 결정된다. 당시 류현진은 수준급 성적(15경기 평균자책점 1.97)을 거뒀으나, 부상 탓에 결장한 기간이 길었다.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아 원하는 조건을 받아내기 어려웠다. 그 결과 류현진은 'FA 재수'를 선택했다. 결과는 최상이었다. 이듬해 MLB 평균자책점 1위(29경기 2.32)에 오른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1154억원) 빅딜을 끌어냈다.올겨울에도 'FA 재수 성공 사례'가 쓰였다. 주인공은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다. 스넬은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총액 6200만 달러(894억원)에 계약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한 뒤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2625억원)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 3년 총액 5400만 달러(779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매트 채프먼도 옵트아웃 권리를 활용,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로부터 6년 총액 1억5100만 달러(2178억원)의 새로운 계약을 따냈다. 2016년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총액 800만 달러(115억원)에 계약한 이언 데스먼드는 그해 활약을 지렛대 삼아 콜로라도 로키스와 5년 총액 7000만 달러(1010억원) 대박을 터트렸다.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구단들이 활약에 고무돼 지갑을 열었다. 김하성이 그리는 1년 뒤 모습이기도 하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김하성이 옵트아웃 권리를 사용하면 내야수가 부족한 내년 FA 시장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3 05:00
프로야구

"파란색 좋아해" 푸른 피 적응 문제 없다, 후라도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내겠다"

"파란색은 좋아하는 색."'푸른 피'를 수혈한 아리엘 후라도가 새 시즌 호성적을 다짐했다. 후라도는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 구단 유튜브를 통해 "삼성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12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총 100만달러의 조건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3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 374이닝과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새로운 팀 적응도 문제 없다. 키움 시절 함께 뛰었던 투수 최원태와 임창민, 김태훈, 내야수 전병우 등이 삼성에 있기 때문이다. 후라도는 "한국에서 첫 시즌을 함께 했던 선수들과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원투펀치 파트너 대니 레예스에 대해서도 "원래 친분은 없었는데 지난 시즌 키움에서 함께 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레예스와 친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른 색 유니폼도 어색하지 않다. 후라도는 2018년과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며 12승을 올린 바 있다. 키움과 삼성에서 단 등번호 75번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달았던 57번을 뒤집은 번호로, 호성적을 거뒀던 텍사스 시절을 향한 애착이 강하기도 하다. "텍사스 시절 유니폼이 파란색이다"라고 한 후라도는 "파란색은 좋아하는 색 중 하나인데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후라도는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에도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그러기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라며 "삼성 팬들의 응원을 받게 돼 기쁘다.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작년처럼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윤승재 기자 2025.01.30 09:42
프로야구

이종열·박병호→미국 유학, '격하게' 푸른 피 수혈받은 최원태 "맞춰 잡는 투구로 꾸준하게" [IS 인터뷰]

단장의 격한 환영부터 미국 유학까지. 삼성 라이온즈에 새롭게 합류한 최원태(28)가 '푸른 피'를 수혈받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난 최원태는 "(새 시즌 준비가) 설레고 많은 사람이 환영해 줘서 편하다. 삼성에서 꾸준히 잘 던지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최원태의 영입 소식에 삼성 선수단이 들썩였다. 최원태는 "많은 삼성 선수들이 환영한다고 연락을 했는데, 이종열 단장님이 제일 반갑게 맞아주셨다"라고 전했다. 또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뛰었던 박병호와 전병우, 투수 김태훈 등이 있어 새 팀이 어색하지 않다는 그는 "박병호 선배가 유쾌하게 환영해 주시더라. 비방용까지는 아니지만 표현이 격했다"라며 웃었다. 그만큼 삼성은 최원태를 향한 기대가 크다. 최원태가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함께 선발진 한 축을 확실하게 잡아 주는 것이 구단이 그리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최원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비시즌 많은 노력을 했다. 미국 유학까지 자처했다. 지난겨울 최원태는 구단에 요청해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다녀왔다. 이곳에서 최원태는 피칭 디자인을 수정하는 것은 물론,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등 미국 메이저리거들을 여럿 만나며 동기부여를 얻었다. 투구 방향성도 확실히 잡았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이에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다. 최원태는 "투심을 낮게 제구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나는 야구장의 크기보다 마운드의 상태를 더 중시하는 스타일이지만, 미국에서부터 (홈런의 가능성을 줄일) 투심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원태의 올 시즌 목표는 '150이닝'이다. 꾸준함의 지표다. 최원태는 키움과 LG 트윈스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150이닝 이상 던진 건 2019년(157과 3분의 1이닝)이 마지막이다. 최원태는 "150이닝을 던졌다는 건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는 증거다. 삼성에서 매 시즌 이렇게 꾸준히 던지는 게 목표다"라며 삼성에서 새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25 10:10
프로야구

24일 만에 끝난 SSG-박정태 동행...'사생활 관리' 경각심 자극

변화를 꾀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이기지 못했다. 결국 구단이 사과했다. 논란 속에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정태(55) 감독이 결국 자신 사퇴했다. 구단은 24일 오후 박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고,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박정태 감독을 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군 수비 코치로 이동한 손시헌 전 2군 감독의 후임 인선이었다. 후폭풍을 거셌다.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박 감독이 과거 음주 운전에 세 번 적발된 이른바 '삼진 아웃' 대상자라는 점이다. 2019년에는 음주 뒤 버스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일부 구단은 소속 인원의 관련 행위가 드러날 경우 '원 아웃 처벌'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 흠을 갖춘 인물이 젊은 선수 비율이 높은 퓨처스팀을 이끈 건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있었다. 다른 이유는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추신수(은퇴)와의 연결고리다. 알려진 대로 박정태 전 감독은 추신수의 삼촌이다. SSG가 연고 인연도 없는 박 전 감독은 선임한 선택에 추신수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의구심을 샀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일 시무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지만, 지난주 사퇴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일련의 논란 속에 1·2군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날 시기가 왔고, SSG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SG와 박 전 감독의 동행은 24일로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구단도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은퇴)의 복귀를 타진하다가 야구팬 비난 세례를 받았다. 결국 강정호는 스스로 철회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2023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를 통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로 국제대회(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안우진(키움)을 옹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안우진은 학폭(학교폭력) 전력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아무리 물의를 일으켰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하고 경제 활동을 할 기회를 완전히 빼앗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이런 문제에 차갑다. 일반인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SSG 구단은 "조속한 시일 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최상의 경기력으로 2025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20:00
메이저리그

'MLB 떠난지 5시즌'...MLB네트워크 "추신수, 2026 HOF 후보 가능성 있어"

추신수(43)가 현지에서 전망하는 내년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피투표권을 얻을 후보로 선정됐다.MLB 네트워크는 22일(한국시간)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새롭게 등록될 선수'로 추신수를 꼽았다. 해당 매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13명을, 매체 영상을 통해 9명의 예비 후보를 소개했다. 추신수는 두 플랫폼 모두에서 이름을 올렸다.추신수 외에도 동시대 활약한 라이언 브라운, 에드윈 엔카나시온, 알렉스 고든, 콜 해멀스, 맷 켐프, 닉 마케키스, 헌터 펜스, 릭 포셀로와 지오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닐 워커가 이름을 올렸다.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 빅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 후 팀을 대표하는 호타준족 외야수로 성장했다.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선구안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통산 출루율 0.377을 지키고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개인 타이틀이나 실버슬러거 등 수상은 이루지 못했으나 세 차례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소속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의 팀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추신수의 빅리그 커리어는 2020시즌 텍사스에서 마무리됐다. 추신수는 이후 MLB 잔류 대신 고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SSG 랜더스와 계약, 2024시즌까지 뛴 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유니폼을 벗은지는 1몇 달도 되지 않았지만, 빅리그를 떠난지 5시즌이 지나는 내년 헌액 선정 때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다만 헌액은 물론 후보가 되는 것도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결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자격을 갖춘 은퇴 선수 중 '진짜 후보'를 선정해 투표 대상자에 올린다. 가령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생활을 마감한 박찬호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헌액 가능성은 더 낮은 편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지만, 2014년 텍사스로 이적 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34.6(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헌액 선수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래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한국 야구 역사의 '최초'를 쓰게 된다.일본 선수들 중에서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는 많지 않다.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가 이름을 올렸으나 노모와 마쓰이는 첫 투표에서 1.1%, 0.9% 득표에 그치면서 후보 자격을 일찌감치 상실(득표율 5% 미만)했다. 반면 이치로는 후보 등록 첫 해인 이번 투표에서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역대 공동 2위) 기록을 쓰고 입성에 성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5:10
메이저리그

다저스, 불펜도 지구방위대 구축...올스타 클로저 예이츠 영입 임박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선수 영입은 끝나지 않았다. 선발진에 이어 불펜진까지 '지구 방위대'로 만들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좌완 불펜 투수 태너 스콧과 계약을 확정한 다저스가 우완 커비 예이츠(38)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공식화될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역대급 재능을 인정받은 사사키 로키도 영입했다. 이미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틀 전 FA 좌완 파이어볼러 스콧에 7200만 달러(4년)을 투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이츠 영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클로저를 맡아 3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17이었다. 41세이브를 기록한 2019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다저스 불펜은 이미 마이클 코펙스·블레이크 트라이넨·알렉스 베시아 등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스콧과 예이츠까지 가세했다. 40대에 다가선 노장 투수지만 한 시즌은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내다본 모양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2024)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야구를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뎁스(선수층) 강화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 LA 타임스도 이미 스콧을 영입한 다저스가 예이츠와 협상도 진행한 저멩 대해 "구단은 더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9:06
메이저리그

고교 시절 타자 45홈런, 투수로 152.9㎞/h…'제2의 오타니' 오클랜드와 22억원 계약

일본의 대형 야구 유망주가 미국으로 향한다.미국 NBC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메이저리그(MLB)의 투-웨이 선수(투타 겸업)가 되길 희망하는 18세 모리이 쇼타로가 일본 프로야구(NPB)를 완전히 우회하는 드문 결정을 내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51만500달러(2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모리이에 대해 '고교 시절 45개의 홈런을 기록한 왼손 타자로 최고 구속이 95마일(152.9㎞/h)에 이른다. 투타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NPB 드래프트에서 톱10 이내 지명될 잠재력'이라고 소개했다.댄 파인스타인 오클랜드 부단장은 "오늘은 우리 구단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계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모리이가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해 그의 팔을 보호하는 동시에 두 포지션 모두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확히 어떤 계획이 될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MLB닷컴은 '모리이는 부드러운 스윙과 뛰어난 밸런스가 특징'이라며 '유격수로도 활약할 수 있지만 3루수로도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년 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영어를 배웠다고 밝힌 모리이는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수로 마운드에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타자로는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를 꼽았다. 그는 "데 라 크루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며 "그는 매우 빠르게 달리고 파워가 있다. 그의 성격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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