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신경찰’ 신현준 “故김수미, 마지막 통화서 ‘곧 보자, 아들 사랑해’라고…” [인터뷰①]
배우 신현준이 고(故) 김수미를 그리워했다.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귀신경찰’에 출연한 신현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신현준은 “엄마(김수미) 생일날 뭔가 이상했다. 제가 항상 컬러풀 한 꽃을 보내드리다가 이번엔 하얀색 꽃이 예쁘길래 보내드렸다. 전화로 ‘꽃 너무 예쁘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수없이 많이 통화했지만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며 “너무 힘들어 보여서 ‘엄마 괜찮아요?’ 했는데 ‘나 괜찮아, 곧 보자, 아들 사랑한다’라고 대답하신 게 저와 마지막 통화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작년 추석 때도 우리 애들 보고 싶다고 하셔서 사진 보내드렸다. 저는 그 ‘사랑해’가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먹먹해했다.오는 24일 개봉하는 ‘귀신경찰’에서 신현준과 고 김수미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0월, 고 김수미가 지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갑작스러운 부고를 전하며 그의 유작이 됐다.신현준은 “어머니는 영화 완성본을 못 보시고 말씀만 자주 드렸다. 극중 제가 딸아이 때문에 우는 롱테이크 장면을 투자사에서는 빼자고 했는데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우린 가족물이다. 코미디로만 몰고 가면 안 돼. 가족애가 있어야 해. 내가 전화해줄까?’라고 하셨다”라며 고 김수미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시사 끝나고 다들 좋아하시더라. 완전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아빠와 딸의 관계, 엄마의 묵직한 사랑 같은 가족애가 좋다는 말씀이 많았다. 그래서 ‘엄마 생각이 맞았구나, 그걸 다른 분들도 좋아해주시는 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1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