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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서 울려 퍼진 ‘위송빠레~’ 아이콘 매치서도 빛난 박지성의 존재감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의 존재감을 실감하는 데엔 몇 분이면 충분했다. 6만 4000여 명이 들어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그의 선수 시절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박지성은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후반 막바지 출전, 투입 직후 페널티킥(PK)에 성공하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에선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구성된 실드 팀이 4-1로 크게 이겼다. 공격수로 구성된 스피어 팀 득점자는 박지성이 유일했다.박지성은 이날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스피어 팀의 코치로 함께 벤치에 앉았다. 본 행사 전 이벤트에서도 본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던 터라, 그의 출전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을 이유로 기본적인 친선경기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축구계 전설들이 대거 출전한 아이콘 매치에서, 박지성은 팀이 0-4로 뒤진 후반 막바지 이천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골키퍼 임민혁 상대로 PK 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장엔 발롱도르 수상자인 히바우두, 티에리 앙리, 카카,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리 셰우첸코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현역 시절 큰 인기를 끈 야야 투레,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안드레아 피를로 등 슈퍼스타들도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 팬들 앞에서 열띤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실드 팀에선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카를레스 푸욜이 눈에 띄는 활약으로 박수를 받았다. 야야 투레와 세이도르프, 그리고 박주호와 마스체라노가 골 맛을 봤다.하지만 한국의 스타는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이 전광판에 비친 순간, 경기장에선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PK 득점 후에는 과거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 응원가인 ‘위송빠레’가 울렸다. 경기는 추가 시간 없이 종료됐지만, 박지성은 큰 박수를 받았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앞서 그라운드를 떠났던 피를로가 재차 그라운드를 밟으며 팬들이 기억하는 ‘투 샷’이 완성되기도 했다. 박지성이 스피어 팀의 수비, 피를로는 실드 팀의 중원을 맡은 터라 직접 마주할 순간은 없었다.한편 박지성의 모습을 지켜본 한 팬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교적 추운 날씨에 진행된 이벤트 매치였지만, 팬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아이콘 매치를 매조졌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4.10.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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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테베즈, (박)지성이 차라구!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팀을 구성, 스페셜매치를 치르는 ‘2024 넥슨 아이콘 매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교체된 박지성에게 테베즈가 패널티킥을 차라고 손짓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0/ 2024.10.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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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도어 만루포+디아즈 SV...메츠, 필라델피아 꺾고 9년 만에 NLCS행

뉴욕 메츠 간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정규시즌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탈락시켰다. 메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에서 4-1로 승리, 먼저 3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린도어가 0-1으로 지고 있었던 6회 메츠에 승리를 안기는 만루포를 쐈다.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메츠는 5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상대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안타 5개, 볼넷 4개를 기록하며 꾸준히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사이 메츠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는 4회 초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뒤 알렉 봄에게 땅볼을 내주며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메츠는 퀸타나의 호투 속에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6회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J.D 마르티네스가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스탈링 마르테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마르테는 사구로 출루했고, 다시 호프먼이 폭투를 범해 주자 2명이 진루했다. 메츠는 후속 타자 타이론 테일러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열었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땅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간 상황. 후속 타자로 나선 린도어는 바뀐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를 상대했다. 그는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포함해 올가을 출전한 종전 6경기에서 타율 0.227로 부진했던 메츠의 간판타자다. 린도어가 이름값을 해냈다. 에스테베즈와의 승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99.4마일(160㎞/h)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낸 것. 씨티 필드는 열광했고, 담담하게 그라운드를 돈 린도어는 홈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을 앞에 선 뒤에야 뜨거운 포옹을 하며 감정을 드러냈다. 전세를 뒤집은 메츠는 8회까지 실점 없이 4-1,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운명의 9회.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7일 1차전 8회 말 투구에서 볼넷 1개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주며 무너졌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J.T 리얼무토, 브라이스 스콧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 코비 클레멘스를 삼진, 브랜든 마쉬를 뜬공, 카일 슈와버를 다시 삼진 처리하며 메츠의 CS행을 결정지었다. 공·수 모두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에도 종종 보여줬던 타선의 갑작스러운 동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같은 지구 하위팀에 업셋을 허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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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도 않았는데…도핑 적발 포그바, 최대 4년 정지 위기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는 폴 포그바(30·프랑스)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들은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20일 우디네세와의 경기 후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해당 경기에 나서지 않았으나,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대표적인 스테로이드계 성 호르몬이다. 테스토스테론과 각종 중추신경 자극제가 섞이면 근력을 키워주고, 폐활량을 늘려주는 등 효과가 있다.같은 날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포그바는 출전 정지 선고를 받았다. 이 결정은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공식 성명이다”고 알렸다. 스포츠미디아세트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양성 판정 시 출장 정지 기간은 최대 2년이며, 고의성이 입증된 경우 4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창 전성기를 누빌 나이의 포그바가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프로 데뷔한 그는 일찌감치 팀의 중원을 맡아줄 미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포그바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맨유와 재계약하지 않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2~13시즌 공식전 37경기 5골을 넣었을 때 그의 나이는 19세에 불과했다. 이후 포그바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맛봤다. 그 사이 이탈리아 슈퍼컵 3회·이탈리아컵 2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자 친정팀 맨유가 포그바 영입을 위해 지갑을 다시 열었다. 2016년 맨유가 제시한 금액은 1억 500만 유로(1500억원)로 아직까지도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다. 맨유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새 시대를 맞이한 시점이었다.포그바는 2016~17시즌 공식전 51경기 9골 6도움을 올렸는데, 맨유는 6위에 그쳤다. 이듬해 맨유는 리그컵까지 들었지만, 이후로는 ‘무관’ 시즌이 이어졌다. 모리뉴 감독이 팀을 떠나고, 소방수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마이클 캐릭 등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달라진 건 없었다. 포그바 역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다. 월드컵 이후로도 포그바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가 다시 한번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향했다. 2022~23시즌은 악몽이었다. 부상 탓에 올 시즌 2경기 모두 교체로 나서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약물 양성 판정까지 나왔다. 포그바 축구 인생의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김우중 기자 2023.09.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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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남긴 또 하나의 기록, 40홈런-15도루···팀은 9회 6실점 7연패 악몽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로건 웹의 6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2루 도루(시즌 15호)까지 성공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 에인절스의 114번째 경기에서 40홈런-15도루를 달성했다. ESPN에 따르면 소속 팀이 115경기를 치르기까지 40홈런-15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역대 한 명도 없었다. 켄 그리핀 주니어가 1998년 역대 최소인 117번째 경기에서 40홈런-15도루를 달성한 게 종전 최고 기록이다. 오타니가 이 기록을 3경기 앞당겼다. 켄 그리핀 주니어는 그해 홈런왕(56개)에 오르면서 도루 20개를 성공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통해 MLB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40홈런-15도루를 달성해, 장타력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3회 말 1사 1, 2루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나선 6회 말 2루타를 뽑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C.J. 크론의 적시타로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306에서 0.308로 소폭 상승했다. 오타니의 이런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또 졌다. 3-2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즈가 무너지며 6실점 했다. 에인절스는 3-8로 져 최근 7연패에 빠졌다.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으로 가을야구 진출에 야심차게 도전한 에인절스는 최근 부진 속에 오히려 5할 승률마저 무너져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에인절스는 시즌 전적 56승 58패(승률 .491)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8.08 15:09
메이저리그

오타니, 추격·동점 적시타...2G 연속 멀티 히트로 3할 타율 회복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3할 타율을 회복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소속팀 에인절스의 6-4 승리를 이끌었다.오타니는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12타수 1안타에 그치며 잠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전날(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쳤고, 이날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95에서 0.301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헌터 브라운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1-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1·2루에서 타선 두 번째 타석에선 브라운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너클 커브를 콘택트 스윙으로 인플레이를 만들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보냈다. 주자 1명의 득점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주자를 2루에 두고 나서 브라운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적시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에인절스는 스코어가 이어진 8회 말 1사 1루에서 타자 브랜든 드루리가 바뀐 투수 라파엘 몬테로를 상대로 3루타를 치며 5-4로 앞섰다. 후속 타자 맷 타이스가 희생플라이까지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카를로스 에스테베즈가 카일 터커, 제레미 페냐, 채스 맥코믹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으로 2연패를 끊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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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트라웃 "모든 것을 한다...오타니 잔류 위해"

메이저리그(MLB)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전했다.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의 잔류를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트라웃은 최우수선수(MVP) 3회, 올스타 10회 선정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2022시즌은 허리 부상으로 11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고도 40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트라웃은 '무관의 제왕'으로 평가받는다. 소속팀 에인절스가 그가 빅리그에 데뷔한 2011시즌 이후 단 한 번(2014) 밖에 PS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반 페이스가 좋았던 2022시즌도 갑자기 14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풋볼리그(NFL)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우승을 이끈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리그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다. MLB 최고 선수 트라웃은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트라웃이 2023시즌 PS 진출을 노리는 이유는 개인 숙원 말고도 또 있다. 자신과 함께 에인절스를 이끌고 있는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의 잔류를 위해서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트라웃은 "오타니와 미래에 대해 얘기나눈 적은 없지만, 그는 여기(에인절스)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2018시즌부터 그와 함께 했는데 한 번도 PS를 함께 치르지 못했다. 올해가 적기다. 오타니가 이 팀에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웃은 오타니가 자신의 커리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라면서도, 그의 에인절스 잔류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LA 다저스 등 MLB 빅클럽들이 이미 오타니를 원하고 있다. 계약 규모 등 비즈니스 논리만 적용해도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팀 매각설이 흘러나왔던 에인절스다. 모든 선수가 꾸준히 PS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을 원한다. 에인절스는 수 년째 투·타 불균형에 시달렸다. 올 시즌 타일러 앤더슨,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등 수준급 투수들을 영입했지만, 전력이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트라웃은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12년 장기 계약했다. 에인절스가 강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오타니가 필요하다. 트라웃이 오타니를 잔류에 '모든 것'을 쏟으려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3.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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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COL전 2타수 무안타...타점 기회에서 경쟁자와 교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점 기회에서 자리 경쟁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교체됐다. 타율은 종전 0.249에서 0.248로 소폭 떨어졌다. 전날(4일) 콜로라도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쳤지만, 연속 경기 안타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3회 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카일프리랜드와 7구 승부를 펼쳤고, 커브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 말 2사 1·2루 타점 기회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프리랜드의 시속 148㎞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내야 뜬공에 그쳤다. 최근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후안 소토를 영입하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프리랜드 공략에 실패하며 끌려갔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추격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하성은 자리를 내줬다. 앞 타자들이 프리랜드를 흔들며 2득점 했고,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콜로라도 벤치는 투수를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로 교체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돌아온 김하성의 타순에서 크로넨워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결과는 내야 뜬공. 김하성이 빠진 샌디에이고는 3-7로 패했다. 9회 초 1점을 더 내줬고,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안희수 기자 2022.08.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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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계 레전드 한준희, '뭉찬2' 등장…안정환과 묘한 신경전

'뭉쳐야 찬다2' 어쩌다벤져스가 한준희 해설위원과 만난다. 5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 시즌2'에는 어쩌다벤져스와 축구 엘리트 군단 후에고 FC 팀의 특별한 만남이 펼쳐진다. 해설계의 레전드 한준희 해설위원의 방문기도 더해진다. 이날 안정환 감독은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실력을 점검하고자 축구 엘리트로 구성된 후에고 FC 팀을 초대한다. 역대급 스펙을 가진 선수들이 줄지어 나타나는 가운데 브라질 유학파가 등장한다.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스트라이커인 카를로스 테베즈의 팀 동료였다는 그는 "밥도 먹고 사우나도 하고 다 했습니다"라며 각별한 사이임을 인증해 전설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무엇보다 한준희 해설위원이 후에고 FC 팀의 단장으로 등장한다. 축구 해설계의 큰 획을 그었던 그가 후에고 FC 팀 단장으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더불어 안정환 감독과 이동국 코치 역시 각 방송사에서 축구 해설로 활약하는 만큼 세 해설위원의 조우가 기다려진다. 감코진은 물론 한준희 해설위원도 서로를 향해 눈빛을 주고받으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인다. 경기에 앞서 감코진은 "약발로 골 넣으면 5만 원"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보상금 공약을 공개한다. 상상도 못 했던 엄청난 보상금 혜택이 전설들의 의욕을 급증시킨다. 과연 감코진의 보상금을 차지하게 될 사람은 누구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3 09:17
축구

조용형 "K리그 준우승만 3회, 감독으론 우승해야죠"

"시원섭섭합니다."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조용형(38)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소감이다. 조용형은 지난 6일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2005년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K리그에선 2007년(성남 일화)을 제외하고 모두 제주(2005~06, 08~10년, 17~19년) 유니폼을 입었다. 2010∼2016년엔 카타르와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다. 마지막 팀도 제주였다. 제주 소속으로 리그에서만 176경기를 뛰었다.제주는 이런 그를 구단 '레전드'로 대우했다. 은퇴식을 하루 앞두고 만난 조용형은 "사실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하고 싶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워낙 좋아서 웬만한 팀에선 주전으로 뛸 자신이 있었다. 아쉽게도 코로나19 여파로 기회가 열리지 않아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떠나야 할 때가 맞다. 축구 인생의 마침표를 함께 해준 제주 구단과 팬이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조용형은 전성기 시절 '제2의 홍명보'로 불렸다. 축구 지능이 높고 발밑 기술이 좋아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의 현역 때와 닮았다는 평가였다. 한 수 앞을 미리 내다보고 움직여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정확한 패스로 후방 빌드업의 시작점이었다. 2000년대 한국 축구에선 보기 드문 유형의 수비수였다. 인천 부평고 출신 조용형은 1학년 때 2년 선배 이천수, 최태욱 등의 드리블과 패스를 보며 연습했다. 고교 3학년이던 이천수와 최태욱은 이미 국가대표로 거론되던 초고교급 선수였다.조용형은 이때부터 유리한 자리를 잡고, 볼을 뺏기지 않고 정확히 동료에게 전달하는 연습을 남몰래 했다. 조용형은 "나는 수비수로는 크지 않은 체격(183㎝)이다. 190㎝ 이상의 '괴물 피지컬'을 가진 수비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나만의 무기가 있어야 했다. 훌륭한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은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며 영리한 볼 처리 능력을 키우게 된 배경을 밝혔다.그렇다고 그가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프로 데뷔 초반까지만 해도 '제2의 홍명보' 외에 '자동문'이라는 굴욕적인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불안한 플레이로 종종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탓이다. '자동문'이라는 말이 사라진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다. 이정수와 함께 주전 중앙 수비수로 나선 조용형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선 온몸을 던져 상대 슛을 막는 처절한 수비로 한국의 무실점(2-0승) 승리에 힘을 보탰다.조용형은 "당시 우리 팀 멤버가 좋았다. (박)지성이 형, (이)영표 형, (차)두리 형 등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내 역할만 하면 됐다. 덕분에 일부 팬이 가졌던 편견을 바꿀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패하긴 했지만,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즈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나선 아르헨티나(조별리그 2차전)와 경기를 하고 나니, 다른 팀 공격수의 드리블 속도가 느리게 보이더라. 자신감이 붙어서 수비를 할 때도 한 수 앞을 내다보고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조용형은 이제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을 계획이다. 프로팀 코치를 맡을 수 있는 A급 지도자 라이센스를 올해 안에 취득한다. 그는 "지도자로는 초보다. 밑바닥부터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 수비수 출신이지만, 중원에서 빠르게 공수 전환하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 무엇보다 선수를 관찰하고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지도자를 꿈꾼다"고 설명했다. 아쉽게도 조용형은 현역 시절 K리그 우승이 없다. 준우승만 세 차례(2007년 성남, 10·17년 제주) 했다. 그래서 우승 욕심이 더 많다. 그는 "선수로 이루지 못한 K리그 우승의 꿈, 감독으로는 꼭 이루고 싶다. 미래에 제주에서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그날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1.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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