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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2회전에' 권순우, 떠오르는 3년 전 좋은 기억

권순우(테니스 세계 랭킹 494위)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1년 9개월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권순우는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67위·핀란드)를 3-0(6-3, 6-4, 6-3)으로 물리쳤다. 권순우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2022년 8월 US오픈 2회전 진출 이후 21개월 만이다. 권순우는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이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지난해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최고 5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어깨를 다친 후 부상과 논란에 휘청이며 내리막을 탔다. 지난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한참 낮은 선수에게 패한 뒤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당진시청과 계약이 해지돼 현재까지 소속팀이 없다.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고, 경기력 회복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세계랭킹이 급락했다. 프랑스오픈은 부상 공백에 따른 보호(프로텍티드) 랭킹을 활용해 본선에 올랐다. 권순우는 1세트에서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빼앗더니, 3-1에서 다시 한번 루수부오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상대의 의지를 꺾는 절묘한 드롭샷이 고비마다 돋보였다.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권순우는 2세트 4-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이던 9번째 게임을 접전 끝에 따냈다. 이후 비 때문에 경기가 약 1시간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권순우가 곧바로 루수부오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우천으로 1시간 이상 경기가 멈췄지만, 재개 후 상승세를 잘 이어갔다.권순우는 프랑스오픈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3년 전 프랑스오픈에서 일궜다. 당시 1회전에서 2018 윔블던 대회 준우승자 케빈 앤더슨,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당시 98위)를 물리치고 3회전까지 진출했다. 프랑스오픈 호성적을 바탕으로 랭킹을 79위까지 끌어올려 도쿄 올림픽 진출권도 얻었다. 이어 9월 말 아스타나오픈에서 개인 첫 우승을 달성, 한국 선수로는 이형택 이후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을 제패했다. 최근 부상과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던 권순우로서는 이번 대회 1회전 통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서배스천 코르다(28위·미국)와 격돌한다. 코르다는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동생이다. 권순우는 2021년 코르다와 한 차례 맞대결해 0-2(4-6, 4-6)로 패한 바 있다. 권순우가 3회전까지 오르면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이형석 기자 2024.05.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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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뤄진 프랑스오픈, 관중 입장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4개월 미뤄져 오는 27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가 유관중으로 열린다. 프랑스오픈을 주최하는 프랑스테니스협회는 8일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올해 테니스 투어 대회가 재개된 이후 프랑스오픈은 처음으로 유관중 대회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지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에서는 5000여명 관중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매일 1만1500명의 관중을 허용할 예정이다. 메인 코트인 필리페 카르티에와 두 번째 코트인 수잔느 렝글렌은 매일 5000명씩, 세 번째 시몬느 마티유에는 1500명이 입장한다. 그러나 AP통신 등 외신은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중을 받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 연속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8000명을 넘었다. 사망자 수는 3만 명이 넘었다. 협회는 "철저하게 방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관중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선수들은 정기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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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코로나19 이후 첫 투어 대회 우승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고 출전한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0·캐나다·30위)를 세트 스코어 2-1(1-6 6-3 6-4)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8만5000달러(약 3억3000만원)이다. 지난 3월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동안 투어 대회는 중단됐다. 약 5개월 만에 재개된 첫 대회가 웨스턴&서던오픈이었다. 조코비치는 투어 대회가 중단됐던 지난 6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자가격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 대회를 뛰는 것에 회의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 이후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나갔던 전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ATP컵과 호주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 이어 웨스턴&서던오픈까지 석권했다. 올해 열린 경기에서 23전 전승,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 3경기까지 더하면 최근 2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또 이번 우승으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에서 35번째 정상에 올라 라파엘 나달(34·스위스·2위)이 보유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의 대회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오사카 나오미(23·일본·10위)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해 빅토리야 아자란카(31·벨라루스·59위)가 우승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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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나달 US오픈 불참...'코로나 치료' 조코비치 천하되나

로저 페더러(39·스위스·세계 4위)에 이어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까지 US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여행을 꺼려하던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고 US오픈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 나달은 5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복잡한 상황이고 아직도 통제가 어려워 보인다. 결코 이런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US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달은 US오픈을 건너뛰고 9월 27일 개막 예정인 12회나 우승한 프랑스오픈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다.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는 오는 31일부터 2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난 6월 US오픈 조직위원회는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에도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대회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톱랭커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페더러의 경우 무릎 재활 치료로 일찌감치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나달을 비롯해 닉 키리오스(25·호주·40위)가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여자 선수로는 세계 1위 애슐리 바티(24·호주)도 안 나간다. 빅3 중 유일한 참가 선수는 조코비치가 될 수 있다. 한때 조코비치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부정적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6월에는 자신이 주최한 미니 투어 대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7월 초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훈련을 재개하면서 투어 대회에 나갈 것도 시사했다. US오픈 출전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US오픈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다. 남녀 프로 테니스는 올해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하다가 3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개막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팔레르모 레이디스오픈으로 일정을 재개했다. 남자 투어는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리는 웨스턴 & 서던오픈으로 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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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주최 대회, 사회적 거리 안 지키더니 확진자 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걱정하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초조하게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코비치는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23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최근 자신이 기획한 아드리아 투어 대회에서 테니스 선수들과 자신의 트레이너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급하게 검사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때문에 투어 대회가 중단되자 미니 투어 성격의 아드리아 투어 대회를 기획했다. 1차 대회는 지난 14일 베오그라드에서 끝났고, 20일부터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2차 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 대회에 참가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19위)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대회에 나온 다른 선수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33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184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외에 조코비치의 트레이너와 디미트로프의 코치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조코비치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투어를 기획한 조코비치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대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회는 유관중으로 실시됐다. 4000여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빽빽하게 몰려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거기다 선수들은 거리낌 없이 포옹하고 인사했다. 조코비치는 1차 대회 경기 후 세르비아 한 나이트클럽에서 동료들과 바짝 붙어 파티하기도 했다. 대회 주최 측은 "세르비아는 다른 유럽 나라들에 비해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아서 관중이 입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세르비아에도 정부에서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가 있었다. 포옹과 뺨 키스, 악수를 금하고 다른 사람과는 최소 1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에선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한 가지도 지켜지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테니스 톱 랭커 중 유독 코로나19에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8월 재개될 예정인 공식 투어 대회 출전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도 불투명했다. 특히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회의론자로 잘 알려져있다. 이런 와중에 정작 자신이 기획한 대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잇따르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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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투어 재개되지만 톱 랭커들은 시무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단됐던 프로 테니스 투어 대회가 8월 재개한다. 남녀 프로테니스 ATP와 WTA가 18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ATP가 현재 계획하는 대회는 7개다. 8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시티 오픈으로 포문을 연다. WTA는 8월 3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리는 레이디스 오픈을 시작으로 11월까지 20개 대회가 계획돼 있다. 메이저 대회로는 US오픈이 8월 31일~9월 7일, 당초 5월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오픈은 날짜가 미뤄져 9월 27일~10월 5일 각각 열린다. 투어 대회는 모두 무관중이다.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관중이 주는 열기는 느낄 수 없지만, 방송 중계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월 만에 투어 대회가 열리지만 톱 랭커들 반응은 미지근하다. 메이저 대회가 열려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선수가 많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세계 9위)는 “팬이 정말 그립다. 빨리 US오픈에 나가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모나 할레프(29·루마니아·2위)는 “코로나19 상황 변화를 지켜보겠지만, 현재로는 US오픈에 출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남자 톱 랭커도 상황은 비슷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는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와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은 할레프처럼 US오픈 참가에 부정적이다. 특히 조코비치는 “대회 안전을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반대했다. 조코비치는 “경제적 이유로 대회를 여는 건 알지만, 조직위원회가 정한 새로운 규칙(백신 접종)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1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자선대회를 주최했다. 그런데 4000여 팬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빽빽하게 몰려 논란이 됐다. 게다가 그가 경기 후 세르비아 한 나이트클럽에서 동료들과 바짝 붙어 파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코로나19 상황이 걱정돼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겠다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3·CJ 후원·70위)는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이다. 다음 달 미국에 들어가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8월 재개하는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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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도 이제 시작인데...톱랭커 빠진 메이저 대회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중단됐던 프로 테니스 투어 대회가 오는 8월 재개된다. 남녀 프로테니스 ATP와 WTA는 18일 "오는 8월 투어 대회가 재개된다"고 전했다. 남자 투어 대회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대회는 7개다. 8월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시티오픈이 포문을 연다. 여자 투어 대회는 8월 3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리는 레이디스오픈을 시작으로 11월까지 20개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8월 31일부터 9월 7일,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프랑스오픈은 날짜가 미뤄져 9월 27일부터 10월 5일에 열기로 했다. 물론 투어 대회는 모두 무관중이다.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관중이 주는 열기는 느낄 수 없지만, 방송 중계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월 만에 투어 대회가 열리지만 톱 랭커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선수들이 많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세계 9위)는 "팬들이 정말 그립다. 빨리 US오픈에 나가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시모나 할레프(29·루마니아·2위)는 "코로나19 상황 변화를 지켜보겠지만, 현재로서는 US오픈에 출전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남자 톱 랭커들 출전도 불투명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는 최근 무릎 관절경 시술을 받아 올 시즌을 마감했다.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와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은 US오픈 참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조코비치는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반대했다. 조코비치는 "경제적인 이유로 대회를 실시하는 것은 알지만, 조직위원회가 정한 새로운 규칙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난 1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조코비치 주최 자선대회에서 4000여명의 팬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빽빽하게 몰려 있어 논란이 됐다. 거기다 경기 후 세르비아 한 나이트클럽에서 동료들과 바짝 붙어서 파티하고 있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코로나19 상황이 걱정돼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겠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모습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3·CJ 후원·70위)는 국내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다음 달 미국에 들어가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8월에 재개하는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6.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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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2020년도 국내 테니스 대회 재개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개월여 간 잠정 중단했던 2020년도 국내 테니스 대회가 재개된다. 대한테니스협회(KTA)는 8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단했던 국내 테니스 대회 일정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각 연맹체 대표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2020년도 국내 대회 일정을 재편성한 KTA는 20일부터 재개되는 ‘제41회 회장기전국남여중고등학교테니스대회’와 22일 '2020년도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및 2020년도 전국종별테니스대회'를 시작으로 국내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29일부터는 ‘2020년도 전국종별테니스대회’가 이어지며 6월에는 ‘제75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 ‘제55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가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7월 13일까지 세계 테니스 투어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국내개최 국제대회는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모든 대회 일정은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침 및 국제 연맹과 협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KTA는 "정부 지침을 준수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수립해 최대한 안전하게 대회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KTA 곽용운 회장은 "오랫동안 테니스를 기다려 주신 선수, 지도자, 테니스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이 테니스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얻기를 바라며 대회 재개를 결정했다"며 "KTA는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대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여러분도 협회의 운영 지침에 적극적으로 따라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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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까지 무릎 꿇린 코로나19… 점점 길어지는 '코로나 브레이크'

'코로나 브레이크'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스포츠가 중단되거나 연기됐지만, 더 많은 종목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축구와 함께 영국인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끝내 취소됐다.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은 1일(현지시간) 긴급 이사회를 개최, 올해 윔블던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대회 주최 측인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 이사회와 챔피언십 운영위원회 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 우려에 따라 2020년 대회를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및 북미 지역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한 유럽 5대 프로축구 리그가 모두 중단되고, 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으나 윔블던은 취소 결정을 미뤄왔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이자, 1877년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국제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의 권위를 지키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세계적인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끝내 윔블던도 무릎을 꿇고 말았다. 143년 역사 속에서 윔블던이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은 건 1915년부터 1918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두 차례 뿐이었다. 모두 세계 제1, 2차대전 영향으로 취소된 것이라 전염병에 의한 대회 취소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되는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의 경우 5월에서 9월로 개최 시기를 옮겼지만,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치러지는 윔블던은 여름이 아니면 개최가 어려워 2020년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134회 대회는 2020년이 아닌 2021년 6월 28일부터 7월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윔블던 취소 소식과 함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역시 공동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7월 13일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는 이미 6월 초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한 바 있으나,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자 취소 기간을 연장했다. 영국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윔블던 취소 소식은 시즌 막바지에 들어 코로나19로 중단된 EPL 재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리그 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 중 가장 늦게 중단을 선언한 EPL은 이번달 30일까지 모든 일정을 중단한 상황이다. EPL 20개 구단들은 현재 팀 훈련도 취소한 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지만 시즌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EPL 사무국은 2일 "시즌 재개나 선수 급여 등 관심이 큰 몇 가지 사안에 초점을 맞춘 논의를 48시간 이내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정대로 재개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장 유럽축구연맹(UEFA)만 해도 2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6월 예정이었던 A매치 친선 경기와 유로2020 플레이오프, 여자 유로2021 예선 등 모든 주관 대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좀처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미치는 여파는 앞으로 더 심해지거나, 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무려 82만 7419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4만 명을 넘어섰다. '잠시 멈춤'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려던 스포츠계도 비상 상황을 맞아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전세계적 '코로나 브레이크' 역시 더 길어질 전망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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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 클레이코트 시즌 위해 유럽 출국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9위·한국체대)이 클레이코트 시즌 대회 출전을 위해 18일 유럽으로 출국한다.지난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8강까지 진출한 뒤 3월 31일 귀국했던 정현은 약 보름 남짓 국내에서 휴식 및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정현이 3주간 공백을 마친 뒤 출전을 재개하는 대회는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900 유로)이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했던 정현은 이후 BMW 오픈, 마드리드 오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리옹 오픈 등 클레이코트 대회에 연달아 나갈 계획이다.이후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올해 프랑스오픈은 5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며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정현은 올해 프랑스오픈 본선에 시드를 받고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4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1월 ASB클래식부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최용재 기자 2018.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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