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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돌아왔다' 트리플A 부상 복귀전에서 2안타·1도루 '펄펄'

오른쪽 어깨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복귀전에서 멀티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더럼 불스(탬파베이 산하) 소속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1사구(몸에 맞는 볼) 1도루로 맹활약했다.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100%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튼 김하성은 5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입은 부상 때문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FA 자격으로 탬파베이로 이적한 그는 구단에서 예상했던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만 매진해 왔다. 최근 김하성은 현지 매체를 통해 "이렇게 많은 경기에 결장한 건 처음이다"라며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 훈련을 하면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투수의 공을 보기 위해 필요한 동체시력 회복을 위해 김하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다진 뒤 콜업될 예정이다. 김하성은 늦어도 6월 쯤엔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이 재활 기간엔 우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후 (수비 부담이 덜한) 2루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김하성은 지난 1월 30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부상으로 지각 합류가 기정사실임에도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05.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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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 못 뛴 건 처음" 김하성이 다시 뛴다, 주말 루키리그서 실전

"이렇게 많은 경기에 결장한 건 처음이다. 빨리 복귀하고 싶다."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의 복귀 시계가 돌아간다. 김하성은 지난 21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지역지인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몸 상태가 좋아 재활 경기도 잘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튼 김하성은 5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입은 부상 때문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FA 자격으로 탬파베이로 이적한 그는 구단에서 예상했던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만 매진해 왔다. 김하성은 매체를 통해 "이렇게 많은 경기에 결장한 건 처음이다"라며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 훈련을 하면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김하성은 이번 주말, 마이너리그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지난 수 개월 동안 투수의 공을 보지 못한 그는 동체시력 회복을 위해 루키 리그에 출전, 실전 적응 단계를 거친다. 김하성은 "어깨 힘과 송구 속도는 괜찮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의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해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늦어도 6월 쯤엔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이 재활 기간엔 우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후 (수비 부담이 덜한) 2루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김하성은 지난 1월 30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부상으로 지각 합류가 기정사실임에도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05.2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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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서 동반 홈런 친 히어로즈 절친 듀오...맞대결까지 한 달 남았다 [IS 포커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2017년 입단 동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에서 같은 날 홈런을 때려냈다. 두 선수의 정규시즌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먼저 홈런을 친 선수는 이정후였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회 말, 4-8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투수 라인 넬슨 구사한 4구째 138㎞/h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포이자, 데뷔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석패했지만, 이정후는 5월 첫 11경기에서 장타 1개에 그치며 불거진 '슬럼프'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몇 시간 뒤 김혜성도 아치를 그렸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상대 투수이자 오클랜드 상위 유망주 군나르 호글런드의 높은 코스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3에서 동점을 만드는 아치이자 자신의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린 것.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방한한 2023년 3월 중순,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친 것을 보고 그를 기억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나 매니저(감독)-선수 사이로 인연이 이어졌다. 김혜성은 그날 보여준 스윙을 빅리그 입성 11번째 출전 경기에서 재연했다. 두 선수는 '빅리거 양성소' 히어로즈 출신이다. KBO리그를 평정한 이정후가 2024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출신 야수 포스팅 최고 계약(1억 1300만 달러)에 먼저 빅리그에 입성했고, 김혜성은 지난 1월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와 2+3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출전이 보장된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생존 경쟁을 해야 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해 도쿄시리즈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복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예상보다 빨리 빅리그에 데뷔할 기회가 왔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자세를 개조하는 모험을 단행한 그는 그동안 트리플A 무대에서 이를 체화하며 다저스 코칭스태프들에게 자신의 유연한 사고와 실행력을 증명했다. 콜업되에는 시범경기보다 한층 나아진 콘택트 능력에 원래 강점인 스피드를 유감 없이 발휘하며 가치를 높였다. 이미 미국 매체, MLB 전문가들은 에드먼이 복귀해도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돌아가지 않은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김혜성과 이정후, 실제로 절친한 친구이기도 두 선수의 맞대결 기대감도 높아진다. 이미 국내 야구팬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지난해 개막 시리즈를 통해 김하성(현 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의 선·후배 맞대결을 즐겼다. 아쉽게도 김혜성과 이정후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개막 둘째 주에 바로 성사됐던 2024시즌과 달리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첫 6월 둘째 주말(14~16일)에야 열린다. 무대는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이다. 김헤성의 빅리그 잔류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루 능력뿐 아니라 장타력까지 증명했기에 국내 야구팬 기대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두 선수는 지난 3월 2일 다저스-샌프란시스코전 시범경기에서 같은 그라운드에 섰다. 빅리그 구장에서는 아직 조우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김)혜성이와 라이벌 팀 소속으로 만난다니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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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지 않았다" 캐치볼 이후 셧 다운…'어깨 염증' 스넬, 부상 장기화 모드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33·LA 다저스)의 복귀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스넬의 다음 불펜 등판 계획을 당분간 취소한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한 뒤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캐치볼을 소화하며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일단 모든 게 중단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넬은 캐치볼 이후 불편함을 느낀 탓인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로버츠 감독은 "더 이상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민감한 어깨 부위 문제라 만만하게 볼 수 없다. MLB닷컴은 '(원정 일정을 소화 중인) 팀이 LA로 돌아오면 다시 검진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스넬은 IL로 이동한 직후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 등을 담당한 업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스넬은 지난해 11월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2598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과 2023년 각각 탬파베이 레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명투수. MLB 역대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모두 품은 건 게일로드 페리·페드로 마르티네스·랜디 존슨·로저 클레멘스·로이 할러데이·맥스 슈어저에 이어 스넬이 역대 7번째이다. 통산 성적은 77승 58패 평균자책점 3.18. 올 시즌에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뒤 '셧 다운'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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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m 날아갔는데 파울이라고? 홈런 도둑 맞은 저지, 분 감독 40번째 '퇴장'

애런 분(52) 뉴욕 양키스 감독이 홈런 판정과 관련해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분 감독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 8회 초 선두타자 애런 저지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자,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과 실랑이를 벌였다. 항의의 강도가 심해지자 결국 개인 통산 40번째이자 시즌 첫 퇴장으로 이어졌다. 분 감독은 지난 시즌 조 지라디(34회)를 넘어 양키스 구단 역사상 감독 퇴장 신기록을 자체 경신 중이다.퇴장의 단초를 제공한 건 6구째 승부였다. 저지는 오른손 투수 에릭 오즈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폴 방향으로 까마득한 타구를 날렸다. 스탯캐스트 기준 타구 속도는 111.7마일(179.7㎞/h), 비거리는 383피트(116.7m)로 측정됐다. 중계 화면에 잡힌 타구의 결과는 홈런. 저지의 팀 동료 코디 벨린저는 "아마 내가 본 공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공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3루수 스콧 배리가 파울을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홈런으로 기록될 타석이 삼진으로 마무리됐으니, 선수나 감독이나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저지는 "페어 볼이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날 저지의 홈런 판독이 쉽지 않았던 건 구장 특성도 한몫한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말 불어닥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이 산산조각 났다. 그 여파로 올 시즌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의 파울 폴은 MLB 경기장의 최소 높이인 30피트(9.14m)'라고 전했다.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의 파울 폴 높이인 90피트(27.4m)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결국 파울 폴이 높지 않으니, 저지처럼 사실상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육안으로 분별하기 어렵다.저지는 "파울 폴이 높지 않은 마이너리그 구장에선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심판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리플레이(비디오판독)가 있는 거다.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다"라고 재차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4-0 승리로 마무리됐다. 홈런을 하나 도둑맞은 저지는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15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이 단 1개에 그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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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 배트, 진짜로 '사기급'인가...'2홈런 7타점' 폭발한 67도루 '대도' 데 라 크루즈 "느낌 좋던 걸"

혁신일까. 아니면 편법일까. 메이저리그(MLB)가 '어뢰 배트' 돌풍을 맞은 가운데 또 한 명의 스타 선수가 신형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엘리 데 라 크루즈(23·신시내티 레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 4득점 1도루 활약했다. 대폭발한 데 라 크루즈를 앞세운 신시내티는 14-3으로 텍사스를 완파하고 정규시즌 2승 2패 승률 5할을 맞췄다.데 라 크루즈가 문자 그대로 혼자 이끈 승리였다. 데 라 크루즈는 이날 홀로 7타점을 몰아쳐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1회 말 중전 안타로 시작한 그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발 쿠마 로커의 초구 시속 83.1마일(133.7㎞) 슬라이더 실투를 강타해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끝이 아니었다. 데 라 크루즈는 6회 네 번째 타석 때는 날카로운 2루타로 2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7회 말 다섯 번째 타석 때도 거슨 가라비토의 몸쪽 시속 93.6마일(150.6㎞) 직구를 통타,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타구 하나 하나가 미사일과 같았다. MLB 타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데 라 크루즈가 첫 번째 타석에서 친 1루타는 시속 103.2마일(166.1㎞)을 찍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만든 홈런은 시속 107.2마일(172.5㎞), 세 번째 타석에서 만든 뜬공도 시속 99마일(159.3㎞).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는 시속 102마일(164.2㎞)이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은 시속 110.2마일(177.3㎞)을 마크했다.데 라 크루즈는 원래도 잠재력이 MLB 으뜸으로 꼽히던 타자다. 지난해 그는 타율 0.259 25홈런을 치면서 도루를 67개나 기록했다. 최초의 50홈런 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50홈런과 50도루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호타준족이다. 공·수·주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리그 으뜸의 잠재력을 가진 타자다. 다만 어디까지나 미완의 선수였다. 지난해 타율이 낮았고, 타석당 헛스윙 비율도 33.4%로 리그 하위 8%에 머물렀다. 방망이에 맞혔을 때도 강한 타구(시속 95마일 이상) 비율이 45.7%로 리그 상위 24%에 있었다. 오타니, 애런 저지 등 리그 최상위에 위치한 타자들과 차이가 분명 있었다.그런데 2025년 출발이 뭔가 다르다. '신형' 방망이의 힘일 수도 있다. 데 라 크루즈는 이날 최근 MLB에서 화제가 된 '어뢰 배트'를 사용했다. 뉴욕 양키스 타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연전에서 '토피도(Torpedo) 배트'를 사용해 15홈런을 터뜨렸다. 영어로 어뢰를 의미하는 '토피도'를 단 이 배트는 공이 맞는 스위트스폿 부분에 더 많은 나무(질량)를 집중시켜 타구의 질을 향상한다. 모양이 볼링핀의 흡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양키스의 '토피도 배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애런 린하르트가 개발을 주도했다. 린하르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공에 타격을 가하려는 배트의 부위를 최대한 무겁고 뚱뚱하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토피도 배트'는 리그 규정을 위배하는 건 아니다. MLB에서 배트의 지름은 2.61인치, 길이가 42인치를 넘을 수 없지만 스위트스폿을 강화하는 건 따로 명시된 게 없다. MLB닷컴은 '배트의 뚱뚱한 부분의 위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라고 부연했다.해당 배트는 양키스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니어 카미네로,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이 이 배트를 사용하는 걸로 알려졌다. 사용하지 않던 구단들도 하나둘 해당 배트를 주문한 걸로 알려졌다. 여기에 데 라 크루즈가 가세했다. 데 라 크루즈는 1일 경기를 마친 후 "좋은 느낌일지 알고 싶었는데, 확실히 그렇더라"라며 가볍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토피도 배트를 사용하는 팀 동료 호세 트레비노를 언급하면서 "트레비노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배트 이야기를 했지만, 사용하진 않았다"면서 '다시 사용할 것이냐'는 물음엔 웃으며 대답했다.신시내티 사령탑은 '방망이 덕'이라는 시선을 경계했다.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은 "배트보다 선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자신에게 편한 걸 사용할 것이다. 배트는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선수들이 무엇을 쓰든, 사무국 승인만 받으면 상관없다. 데 라 크루즈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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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김혜성→이정후→김도영까지, 日 언론 "한국선수들 고난 계속"

한국야구 스타들의 고전에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지난 23일, '한국 선수가 괴멸 상태'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고난을 다뤘다. 매체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도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 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시범경기 15경기에 나와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에 그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부터 다저스 코치진의 지도 아래 타격폼까지 수정했으나 짧은 기간 내에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 빅리그 진입에 재도전한다. 이어 이정후까지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출전 뒤, 이후 소속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때문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구조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전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100마일 이상 총알 타구를 거듭 생산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번 부상으로 오는 28일 열리는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일본 매체는 김하성의 부상도 언급했다. 지난 1월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팀 내 최고 연봉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정상 합류가 불가능하다. 오는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하다.일본 매체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부상도 소개했다. 지난해 KBO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지난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1루에서 오버런한 뒤 귀루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주 뒤에 재검진을 받는다. 개막 초반 이탈이 불가피하다. 이에 매체는 "지난 21일 미국 언론 CBS스포츠에서 발표된 '올 시즌 톱 랭커 100명'에 한국인 선수는 1명도 뽑히지 않았다"라며 "한국인 선수의 고난이 계속된다"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5.03.24 11:22
프로야구

'K-야구' 감탄한 트윈스 1선발 치리노스 "이런 건 처음 봐"

LG 트윈스 1선발 요니 치리노스(32)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치리노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9점을 지원했다. 치리노스는 LG가 12-2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치리노스는 3회까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는 롯데 황성빈, 고승민, 나승엽을 모두 범타 처리했고, 2회는 2사 뒤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앗지만 손호영을 삼진 처리하고 유강남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타선은 초반부터 달아올랐다. 1회 말 오스틴 딘이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고, 문보경은 우중간 투런홈런을 쳤다. 3-0으로 앞선 3회는 반즈의 제구 난조로 4점을 추가했다. 치리노스는 7-0으로 앞선 4회 초 첫 점수를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데이비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손호영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박승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황성빈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치리노스는 이후 5회 삼자범퇴, 6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8회 추가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15승 이상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미 검증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아닌 치리노스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치리노스는 경기 뒤 "커리어 처음으로 오프닝 데이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더 책임감이 컸는데, 내가 준비했던 투구 내용이 나온 것 같다. 홈팬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주로 활용해 삼진을 8개를 잡은 "스프링캠프에서는 내가 원하는 스플리터 무브먼트가 나오지 않았다. 개막 전에 그립을 조금 수정했는데 투구하기 편해졌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긴 채 마운드에 섰다. 더 효과적인 피칭이 가능했던 점도 호투 배경"이라고 전했다.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75경기에 등판한 투수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에는 18번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풀타임 선발 경험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이뤄졌다. 15승을 올리길 바라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를 전하자 치리노스는 "나도 미국 무대에서 13년 동안 뛰면서 15승을 거둔 시즌이 없다. 감독님 의견에 동의한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매 등판마다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피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만원 관중(2만3750명) 속에 진행됐다. KBO리그 특유의 '노래방 응원', '떼창 응원'을 접한 치리노스는 "마운드에 내려와서 관중들을 봤다. 1회부터 9회까지 끊임 없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은 처음 봐서 인상적이었다"라며 그라운드 안에서 직접 겪은 'K-야구'에 감탄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3 09:20
프로야구

류지현 WBC 감독, MLB 스프링캠프 방문해 한국 선수 만난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를 방문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알렸다. MLB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하는 일정이다. 류 감독과 조 위원장은 MLB 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및 한국계 선수의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현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이 시범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재활 중인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4월~5월 복귀가 점쳐진다. 마이너리그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는 한국 선수 출신 유망주도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도 참가 여부도 변수다. KBO는 "WBC 참가 가능성이 있는 MLB 구단 소속 선수들의 경기도 직접 참관하며, 상대 국가 선수들의 전력도 파악한 후 오는 17일 귀국한다"고 밝혔다.앞서 일본 야구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2월 중순부터 MLB 스프링캠프를 찾아 자국 선수들의 대회 참가 여부 등을 타진하고 돌아왔다. 한편 류지현 감독은 1월 말 2026 WBC 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내년 WBC 대회까지다. 이형석 기자 2025.03.07 10:45
메이저리그

김하성 떠난 SD, '메츠 돌풍 주역' 올스타 출신 베테랑 내야수 수혈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을 떠나보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백전노장 내야수를 영입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샌디에이고가 베테랑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번 계약엔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됐고 만약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 연봉 300만 달러(43억원)를 보장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겨우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하성이 탬파베이로 이적, 내야 뎁스(선수층) 보강이 시급했다.쿠바 출신 이글레시아스는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MLB 통산 14년 타격 성적은 1181경기 타율 0.283(1142안타) 51홈런 392타점. 장타 능력은 떨어지지만, 타격의 정확도는 수준급.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뛴 2015년에는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선 85경기 타율 0.337(270타수 91안타)을 기록했다. 메츠의 핵심 자원으로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올린 주역 중 하나. 열정적인 플레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ESPN은 '9월과 플레이오프에서 손목 골절을 당한 제프 맥닐을 대신해 주전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며 '팀의 턴어라운드에 기여했다'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이글레시아스는 지난 시즌 뒤 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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