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32건
프로야구

체크스윙 판독 번복→담담했던 마운드 위 유영찬 "새로운 게 생겼구나..."

동료들보다 늦게 가세한 만큼 더 많이 기여하길 바란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8) 얘기다. 유영찬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소속팀 LG가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4개를 실점 없이 잡아내며 팀 승리(5-3)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16번째 세이브였다. 유영찬은 8회 초 2사 주자 롯데 주전 1루수 나승엽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1점 받고 5-3에서 나선 9회 초에는 선두 타자 박찬형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황성빈과 한태양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황성빈에겐 포크볼만 3개 연속 던졌고, 한태양에겐 슬라이더를 3연속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를 하지 않는 공 배합이 오히려 상대 타자 허를 찔렀다. 유영찬은 실점 위기에서 이어진 손호영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3개에 당하는 등 승부를 보지 못했다. 그사이 이번주부터 도입된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에 두 번째 번복 사례도 나왔다.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손호영의 배트가 돌았고 1루심은 스윙을 인정했다. 하지만 롯데의 요청으로 이뤄진 비디오 판독 결과 체크스윙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영찬은 의식하지 않고 투구했다. 이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고승민과의 대결에선 3루수 뜬공을 유도해 임무를 완수했다. 유영찬은 지난 시즌 LG 마무리 투수를 맡아 26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출전한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 오른쪽 팔꿈치 미세 골절 진단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LG 불펜 전력이 완전하지 않았던 6월 초, 그는 다시 1군 무대에 섰고 이전처럼 클로저로 나서 이 경기 전까지 15세이브를 쌓았다. 경기 뒤 만난 유영찬은 손호영과의 승부에서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된 변수에 대해 "(새로운 판독 규정이) '새로운 게 생겼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냥 다음 구종을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타자에게 그냥 치라는 마음으로 왼쪽으로 던졌는데, 그게 높아 볼넷으로 이어져 아쉬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백기가 짧지 않았지만 유영찬은 여전히 안정감이 있다. 그의 연차와 경력을 고려하면 놀라운 행보다. 이에 대해 유영찬은 "지난해와 같은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마무리 투수 임무에 맞게 최대한 팀 승리를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더 많이 보탬이 되기 위한 마음이 크고 그래서 더 관리를 잘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LG는 20일 롯데전 승리로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마무리 투수가 아닌 셋업맨 임무를 맡았는데 올해는 최종 무대(한국시리즈)에서 팀 우승 순간 마운드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유영찬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많이 남았다.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라며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에 걸맞은 무던한 멘털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1 10:38
프로야구

1000승 달성 롯데전, 8회 위기 돌아본 김경문 감독..."그 타자 막을 투수는 김서현"

믿음을 기용으로 표현하는 지도자.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그랬다. 한화는 지난 12일 매우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경기에서 2-0 신승을 거둔 것.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1회와 3회 각각 1점씩 내며 리드를 안겼다. 이 경기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거뒀고, 폰세는 KBO리그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15), 김경문 감독은 역대 3번째 1000승을 달성했다. 위기 없이 쉽게 얻은 승리가 아니다. 후반기 다소 헐거워진 불펜 변수를 극복했다. 그 중심에 '믿음의 야구'가 작용했다. 한화는 8회 초 폰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이 선두 타자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전민재·김민성을 삼진 잡은 뒤 한태양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1·2루에 놓였다. 좌타자 고승민을 상대로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선 김범수가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 주자까지 내줬다. 이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조기 투입했다. 객관적으로는 '모험'으로 보이는 선택이었다. 전반기 1점대 평균자책점(1.33)을 기록하며 도약했던 김서현은 지난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첫 슬럼프에 빠졌다. 1-1 동점에서 나선 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했다. 3점 차 리드한 상황에서 등판한 10일 LG전 역시 세이브는 올렸지만 2점을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12일 롯데전을 앞두고 "고교 졸업 3년 차 선수 중엔 1군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그동안 김서현이 잘 해줘 지킨 경기가 많다"라며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렇게 이 경기 8회 2사 만루 위기가 오자, 다시 김서현을 투입했다. 김서현은 리그 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했고, 2구째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한화생명 볼파크가 열광했다. 김서현은 9회도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사구를 내주며 위기를 맞는 듯 보였지만, 노진혁의 장타성 타구를 좌익수 문현빈이 호수비로 처리하고, 이어진 유강남·손호영과의 승부에서도 각각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롯데 2차전을 앞두고 12일 경기 8회 상황을 돌아보며 "그 만루 상황에서 그 타자(레이예스)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김)서현이뿐이라고 생각했다. 제구가 안 될 때도 있고 실점을 줄 때도 있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그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했다. 김서현이 12일 롯데전에서도 무너졌다면, 김경문 감독도 향후 기용 방침에 대해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한다. 선수는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멘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그 단계까지 가기 전에 김서현은 스스로 이겨냈다. 그는 12일 경기 뒤 호수비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준 동기 문현빈 그리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믿음을 보내준 김경문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4 09:38
프로야구

812 이글스 대축제...김경문 감독부터 외친 '팀 퍼스트' [IS 포커스]

사령탑 김경문 감독부터 스물한 살 김서현까지 모든 구성원이 '팀 퍼스트' 정신으로 무장했다. 후반기 주춤했던 한화 이글스가 다시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린다. 한화는 지난 12일 홈구장(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대기록을 쏟아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처음 1군 지휘봉을 잡은지 21년 만에 통산 1000승(34무 860패)을 거뒀다.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3호 기록이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코디 폰세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막 15연승을 거둔 그는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앞선 6회 초 롯데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올 시즌 200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최소 경기 200탈삼진' 부문도 새 기록(23경기)을 세웠다. 대기록을 세운 당사자들은 초연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 얘기(통산 1000승)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실제로 경기 뒤 축하 세리머니는 클럽 하우스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1위로 전반기를 마친 한화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7승 1무 6패로 주춤했다. 그사이 14승(2패)을 거둔 LG 트윈스에 추월당했다. 김경문 감독 한화가 이전보다 주춤한 상황에서 자신의 개인 기록이 주목받는 게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했다. 격을 갖춰서 1000승 달성 기념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던 프런트 인원들에게도 이런 자신의 뜻을 전했다고. 폰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개막 15연승에 대해 "운이 따라줬기 때문"이라고 했고, 최소 경기 200탈삼진 달성에 대해서도 "좋은 투구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해낸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두 기록보다 한 경기에 탈삼진 18개를 잡아낸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 퍼포먼스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폰세는 12일 롯데전을 앞두고 클럽 하우스에서 자신의 15연승보다 김경문 감독의 1000승 달성을 위해 잘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던 6회 초 투구에서도 김 감독을 떠올리며 집중했다고. 남은 시즌도 다승·탈삼진이 아닌 팀 승리를 위해 공을 던질 생각이다. 폰세는 "팀(한화)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어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 나중에 우승과 관련된 타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멘털이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팀 동료들의 도움 속에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주 등판한 4경기(2와 3분의 2이닝)에서 8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김경문 감독과 폰세가 대기록을 세운 12일 롯데전에서 마지막 1과 3분의 1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김서현은 경기 뒤 "(부진했던) 지난주,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생각이 많고 힘들었다. 하지만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가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심리적인 부분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격려했다. 폰세도 체력 저하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힘을 줬다. (김경문) 감독님도 내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계속 믿음을 보내줘서 빨리 부진을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나아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김서현이 슬럼프를 극복한 과정을 통해 한화 선수단의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다. 한화는 13일 롯데 2차전도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 원정이 비로 순연되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전열을 정비한 한화는 이제 1위 탈환을 노린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4 00:05
프로야구

김서현, 사구 범한 윤동희에게 가장 먼저 사과...궁여지책은 통했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1000승을 달성한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한결 같은 믿음에 부응했다. 김서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한화가 2-0으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 등판,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뒤 9회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올 시즌 62승(3무 42패)째를 거뒀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2연승이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개막 15연승을 거두며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아홉수' 없이 1000승을 채웠다. KBO리그 역대 3호 기록. 이 모든 대기록을 세운 경기 마지막에 마운드를 지킨 건 김서현이었다. 한화는 폰세가 7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나선 8회 흔들렸다. 한승혁이 선두 타자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전민재와 김민성을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한태양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 주자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범수도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역전 위기까지 드리운 상황.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선택은 김서현이었다. 김서현은 지난주 등판한 4경기 모두 실점했다. 5·6일 KT 위즈전에선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각각 2점과 3점을 내줬다. LG 트윈스와의 '1위 쟁탈전'으로 관심을 모은 8일 잠실 원정에선 1-1 동점이었던 10회 말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세이브를 올린 10일 LG 3연전 3차전도 3점 차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2점을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12일 롯데전을 앞두고 "고교 졸업 3년 차 투수 중에는 1군 무대에 서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셋업맨보다) 더 부담이 큰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김서현이다. (안타나 홈런을) 맞을 수도 있다. 그동안 잘 해줬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서현은 이런 상황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2사 만루 위기. 폰세의 개막 15연승과 김경문 감독의 1000승 달성이 걸려 있어 부담이 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리그 최다 안타 1위(11일 기준 143개)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김서현은 9회도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 유강남과 손호영을 각각 내야 땅볼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26번째 세이브. 윤동희에게 사구를 내준 뒤 두 팀 선수 사이 신경전이 있었다. 노진혁에게 맞은 타구를 좌측 담장을 넘어갈 뻔했다. 멘털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서현은 결국 이겨냈다. 경기 뒤 김서현은 "지난주는 유독 길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런 그가 12일 롯데전에서 이전보다 나은 결과를 만든 건 오직 자신의 투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이 계속 높아서 그저 가운데만 보고 땅에 내리꽂는다고 생각하고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김서현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투구를 하다가 윤동희에게 사구를 내줬다. 궁여지책이었지만, 그게 대기록이 많이 걸린 이날 롯데전에서 그가 버텨내 팀 승리를 지킨 힘이었다. 김서현은 또 위기가 와도 지난주 부진했던 경험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김서현은 경기 뒤 윤동희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0:05
예능

[TVis] 안재욱, ‘16살 차이’ 빅뱅 태양과 자존심 대결… “1등은 태양” (‘미우새’)

배우 안재욱이 빅뱅 태양과 운동회에서 마주한 일화를 전했다.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스페셜 MC로 안재욱이 출연했다.이날 안재욱은 셋째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둘째 낳고 합의를 봐서 의학의 힘을 빌려서”라며 “요즘 갑자기 셋째도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리적으로 힘들지만“이라고 털어놨다.이에 신동엽이 “결혼하고 늦둥이라서 둘째 운동회를 신경 쓴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안재욱은 “그건 첫째 때부터였다. 유치원에서 운동회를 하는데 진짜 긴장된다. 망신당할까 봐 ‘나 시키면 어떡하지’ 하며 신경이 쓰였다”고 답했다.특히 그는 “둘째 운동회 때 같은 라인에 선 아빠 중 한 명이 빅뱅 태양이었다. 다른 아빠들도 나보다 10년 나이 차이가 날 정도로 젊은데 같이 뛰어야 했다”며 “태양이 1등하고, 나는 2등인가 3등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0 21:41
프로야구

"타이밍 전혀 맞지 않아"...롯데, 유일한 고민은 나승엽

"가운데 공도 배트를 내지 못하더라."지난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평가한 소속팀 주전 1루수 나승엽(23)의 타격감이다. 나승엽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이다. 나승엽은 4월까지 타율 0.289 7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32경기 만에 지난 시즌(2024)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5월 24경기에서 타율 0.194에 그쳤고, 6월 2일부터 3주 동안 퓨처스 팀에서 컨디션 회복을 노렸지만, 다시 1군에 복귀해 출전한 22경기에서도 1할대 타율(0.185)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나승엽은 일단 1군에서 반등을 유도할 생각이다. 그는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팀에 주축 타자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당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튿날(23일) 키움전에 선발 1루수로 내세우기도 했다. 나승엽은 지난달 30·3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 1개씩 기록했다. 타점도 3개 올렸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결국 그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안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타격 타이밍이 괜찮다면 좀 더 지켜보겠지만, 지금 나승엽은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고 있다. 눈이 공을 따라가지 못한다"라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하체 중심 이동이 매끄럽지 않고, 머리가 흔들리는 점을 거듭 지적하며 직접 옆에 붙어 지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승엽은 반등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안타가 나오지 않다 보니 타석에서 조급하고 생각이 많아졌을 것이다. 그러면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반) 한차례 퓨처스리그에 갔다가 온 뒤 공을 잡아놓고(무게 중심과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고) 스윙을 하는 모습이 효과적으로 통했는데, 올 시즌은 그게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나승엽이 부진한 사이 타격감이 좋은 한태양을 2루수로 기용하고, 원래 2루 주인인 고승민을 1루수로 내세웠다. 정훈·김민성 등 베테랑 선수들도 1루수를 맡을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성장한 백업 선수가 많아 내야진 운영 폭이 넓어졌다. 나승엽이 1군에서 떠나 있는 시간은 길어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재콜업 시점에 대해 "(타격감이) 좋아지는 걸 보고 올릴 것이다. 2군 경기에서 뛰는 것도 봐야 한다"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후반기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위(2.95)를 기록했다. 윤동희·고승민·손호영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야수들이 돌아와 7월 초 가라앉았던 공격력도 다시 좋아졌다. 현재 유일한 고민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나승엽의 부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1:00
영화

‘오겜 길막좌’ 이석 “‘카지노 찰리’ 덕 출연…이정재, 현장서 수척” [인터뷰②]

배우 이석이 ‘오징어 게임’ 출연 비하인드를 이야기 했다.지난 5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배우 이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석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3에서 참가번호 96번 해병남 역으로 출연, 시즌3의 줄넘기 게임에서 ‘길막좌’로 글로벌 빌런으로 도약했다.이석은 “줄넘기 게임 신은 대본을 볼 때마다 매번 가슴이 너무 뛰었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보기에 쇼킹한 반전을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그 두근거림을 온전히 화면에 담아내는 작업에 일념을 다했다”고 떠올렸다.극중 그가 연기한 해병남은 3회 말미에서 줄넘기를 마친 다른 참가자를 게임장 밖으로 밀어내면서 ‘뭐하긴? 게임 하지’라고 비열하게 웃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오디션을 거쳐 해병남 역에 캐스팅된 데는 이석의 전작 ‘카지노’의 찰리 역 공이 컸다. 첫 오디션을 진행한 조감독이 그를 인상깊게 보고 황동혁 감독에게 추천했다고. 그는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너무 기뻤는데 한 ‘꼭지’가 있는 역할이라 더 잘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작품 공개 후 ‘게임을 진정으로 즐긴다’, ‘똑똑하다’는 반응과 함께 해외 팬도 많이 생겼다”고 뿌듯해했다.그러면서 “해병남이 사람을 밀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은 제가 설계했는데, 현장에서 이정재 선배와 황동혁 감독님이 ‘너무 재밌다’고 흥미롭게 보시고 좋아해주셔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며 “‘뭐하긴? 게임하지’ 대사는 제게 많은 힌트와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사실 이정재의 과거작 ‘태양이 없다’ 연기를 롤모델 삼았던 팬이었다고도 고백했다. 이석은 “제 팬심을 밝히기엔 이정재 선배님이 현장에서 힘들어 보이셨다. 수척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식사도 거의 안 하셨다”며 “당시 ‘태양은 없다’ 재개봉할 때라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안부는 묻곤 했다. 또 만난다면 그땐 정말 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웃었다.‘오징어 게임’ 공개 후 자신의 SNS에 이런 심경을 담은 소감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석은 “그 글에 ‘너도 이정재와 같이 좋은 배우가 될 거야’라는 댓글을 한 해외 팬이 영어로 달아주셨다. 보고 정말 감동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한편 이석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와 ‘트리거’ 전원성 역과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방철수 역으로도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6 13:00
프로야구

22G 타율 0.185...롯데 나승엽, 결국 1군 엔트리 말소→정훈 콜업 [IS 고척]

결국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올 시즌 두 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정훈을 콜업했다. 나승엽은 최근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185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아 대타로 대기하는 경기가 늘었다. 나승엽은 지난 시즌(2024) 타율 0.312, 장타율 0.469를 기록하며 주전 1루수로 올라섰다. 2루타 35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5위에 올라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나승엽은 올 시즌도 4월까지는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시즌 기록했던 홈런 기록(7개)을 32경기 만에 해냈다. 하지만 5월 내내 1할대 타율에 그쳤고, 결국 6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약 3주 동안 컨디션 회복을 노렸고, 6월 마지막 주 다시 복귀했지만, 이후 반등하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팀을 이끌어 갈 주축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1군에 두고 반등을 유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승엽은 부응하지 못했다. 롯데는 3일 키움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노린다. 장두성(중견수) 고승민(1루수) 손호영(3루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유강남(포수) 한태양(2루수) 박승욱(유격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3 12:07
프로야구

실점·피안타 늘어나도 담담한 최준용 "이제 내 공을 의심하지 않는다" [IS 인터뷰]

한 뼘 더 성장한 최준용(24)에게 일시적인 부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우완 투수 최준용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주춤했다.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피홈런 1개 포함 5피안타를 기록하며 5실점했다. 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1, 2점 앞선 9회 말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최준영은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3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월까지 등판한 20경기에서 0.187이었던 그의 피안타율은 7월 첫 6경기에서 0.357로 치솟았다. 최준용은 지난해 6월 2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1년 동안 실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해마다 통증이 생겼던 오른쪽 어깨에 칼을 댔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회복이 빨랐던 최준용은 2월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하지만 3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중 팔꿈치 통증이 생겨 다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5월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최준용은 이후 남은 전반기 롯데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 기간 홀드 9개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지만, 짧지 않은 공백기에도 너무 자주 등판한 여파가 투구 내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최준용은 롯데가 2연패를 끊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롯데가 4-1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만난 그는 다소 많은 등판에 대해 "투수는 감독님이 경기에 투입해 줄 때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공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최준용은 "(어깨) 수술을 받기 전에는 결과가 안 좋을 때마다 내 안에서 문제를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내 공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안타를 많이 맞아도 '야구를 하다 보면 이런 날도 있으니, 다음 등판에서 잘 하자'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준용은 복귀 뒤 이전보다 강한 구위를 보여줬다. 2023·2024시즌 144~5㎞/h 수준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8~149㎞/h까지 올랐다. 최준용은 "수술 뒤 어깨를 쓰는 데 부담이 줄었다"라고 했다. 최준용은 자유발(우투수의 왼발)을 1루 쪽으로 백스텝 한 뒤 올리는 동작을 추가했고, 이전보다 빠르게 지면에 내딛고 있다. 이런 변화가 복귀 직후 타자와의 타이밍을 싸움에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7월 이후 타자들의 대응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가운데로 몰리지 않은 최준용의 직구가 장타로 이어지는 승부가 늘어났다.최준용은 이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그는 "상대 분석이 이뤄지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투구 자세에 변화를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 역시 전력분석팀이 준 상대 타자 자료를 잘 분석하고, 더 강한 공을 던지면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어깨 통증 탓에 타자 전향도 고려했던 최준용은 긴 공백기를 감수하고 수술을 받았다. 막막한 재활 치료를 이겨낸 그는 이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최준용은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2-2 동점이었던 8회 초,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호령·고종욱·박찬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깨고, 한태양이 추가 득점을 만드는 안타를 치며 5-2로 앞서간 뒤 결국 5-3으로 승리했다. 최준용은 승리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0:15
프로야구

"오늘은 어렵다"...이틀 간 LG 좌타자 꽁꽁 막았던 롯데 홍민기 휴식 [IS 잠실]

LG 트윈스 좌타자를 완벽 봉쇄했던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홍민기(24)가 20일 경기에는 휴식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홍민기는 오늘 등판하지 않는다. 많이 던졌다"라고 말했다. 홍민기는 18~19일 LG전서 각각 15개, 25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홍민기는 19일 LG전 팀이 3-1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홍민기는 LG가 자랑하는 왼손 타자를 성공적으로 봉쇄했다. 4번 타자 문보경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박해민과 문성주는 삼진, 신민재와 김현수는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앞서 18일에도 박해민과 신민재 천성호를 상대로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1개를 잡았다.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입단 6년 차 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한편 롯데는 이날 김민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 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민성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하면서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군 역시 우천으로 (18~19일) 경기가 취소됐다. (베테랑이니까) 여기서 실전으로 생각하고 뛰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김민성은 올해 LG전에서 많은 타석에 들어서진 않았지만 6경기 7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8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롯데 이적 후 LG를 상대로 타율 0.400(15타수 6안타·시즌 타율 0.233)로 강한 모습이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한태양(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민석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9로 호투했다. 지난 3일 사직 LG전에선 시속 150㎞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6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을 초과해 던진 것 처음"이라면서 "(성취감에) 전혀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0 17: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