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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큰 의미" KIA, 수해 성금 5000만원 기탁…'의인'까지 시구자로 초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광주광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해 복구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22일 전했다. 이번 성금은 KIA 선수단, 코칭스태프 및 임직원이 힘을 모아 마련했으며, 구단도 함께 힘을 보탰다. 성금은 극한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 시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주장 나성범은 "광주는 우리 팀의 연고지이자 구단과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신속하게 복구가 이루어져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KIA는 지난 17일 폭우 속에서 20분간의 사투 끝에 빗물에 휩쓸려 맨홀에 빠진 70대 노인의 생명을 구한 의인 최승일 씨를 23일 홈경기 시구자로 초청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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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홈보다 원정이 더 많다…위기의 '집돌이' 삼성, 홈 7연전서 반등할까 [IS 포커스]

전반기를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 한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장정을 시작한다. 홈보다 원정 경기가 많은 후반기에 삼성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전반기를 4연패로 마쳤다. 마지막 12경기에서 4승 8패를 기록했다. 특히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9위 두산 베어스, 당시 NC 다이노스 등 최하위 3팀과 치른 9경기에서 2승 7패를 거둔 것이 충격적이었다. 두산과의 3연전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제외하고는 승이 없었고, 키움과 NC에 스윕패를 당했다. 공·수·주 엇박자가 심각했다. 6월 27일부터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5.17로 리그 최하위, 팀 타율은 0.256으로 8위에 머물렀다. 주루사도 9회로 심각했다. 역전패도 4회로, 이 기간 리그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역전패(1위 KIA 타이거즈 5패)를 당했다. 결국 삼성은 43승 44패 1무를 기록, 5할 승률이 깨진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순위도 8위까지 추락했다. 후반기를 앞둔 상황. 여전히 팀 상황은 좋지 않아 보인다. 전반기에 1점대 평균자책점(1.95, 32⅓이닝 7자책)으로 활약한 필승조 백정현의 부상(왼쪽 어깨) 복귀가 불투명하고, 핵심 리드오프 김지찬이 내전근 통증으로 역시 출전히 불투명하다. 베테랑 마무리 김재윤과 오승환, 임창민의 부활은 실전에 돌입해야 컨디션 점검이 가능하다. 여전히 변수가 많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후반기에 홈보다 많은 원정 일정이 잡혀있다. 홈 25경기, 원정 3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올 시즌 원정 성적이 좋지 않다. 삼성은 전반기 홈에서 27승 19패 승률 0.587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원정에선 16승 25패 1무 승률 0.390으로 심각했다. 원정 승률은 리그 최하위 키움(0.282) 다음으로 저조하다. '홈 버프'가 사라진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인 건, 후반기 첫 7연전이 홈 경기라는 점이다. 삼성은 17일부터 20일까지 키움과 4연전을 치른 뒤, 22일부터 24일까지 홈에서 SSG 랜더스를 맞는다. 올 시즌 삼성은 키움을 상대로 5승 3패, SSG를 상대로 4승 4패 1무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대구에선 키움전 2전 전승, SSG전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당시의 좋은 기억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선발진은 완전체다. 17일 아리엘 후라도를 시작으로 원태인, 헤르손 가라비토, 최원태, 좌완 이승현이 차례로 출격할 예정이다. 원태인의 부상 회복(등)과 새 외국인 투수 가라비토의 부활이 관건이지만,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된다면 불안 요소인 불펜진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홈 팀 타율 1위(0.293) 홈런 1위(67개)의 타선이 함께 살아나 준다면, 연패 탈출과 함께 쾌조의 후반기 시작을 노려볼 수 있다. 삼성 선수단은 전반기를 마치고 미팅을 소집, 분위기를 환기시킨 바 있다. 류지혁은 "분위기가 너무 침체돼 있어 선수들을 모아서 얘기를 했다. '더 이상 처지지 말자'고, '이젠 올라가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강민호 역시 "(안 좋은 성적에 대한 비판은) 고참들이 짊어질 테니, 젊은 선수들에겐 베이스 러닝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잘해보자고 얘기했다"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이 기분 좋은 기억들이 있는 홈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7.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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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3000승에 가을야구 달렸다고? [IS 포커스]

KBO리그 원년 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44번째 시즌 만에 통산 30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삼성은 전반기까지 통산 2968승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32승을 추가하면 KBO리그 팀 최초로 3000승을 달성한 팀이 된다. 대기록 달성이 올해가 될 수도, 내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삼성으로선 '올해' 달성이 최선이다. 삼성은 올해 88경기에서 43승 44패 1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순위는 8위. 3위로 시작했던 6월달에 비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는 2.5경기 차, 2위 LG 트윈스와도 5.5경기 차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만약 삼성이 후반기에 32승을 추가해 역사적인 통산 3000승을 달성한다면,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후반기 남은 경기는 56경기로, 이 중 32승을 챙긴다면 75승 68패 1무 승률 0.524로 시즌을 마감한다. 매년 순위 판도가 달라지긴 해도, 이 정도 승률이면 가을야구 안정권이다. 실제로 2021년 이후 이 정도의 승률을 기록한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사례는 없었다. 지난해엔 승률 0.521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가 4위로 PS 무대에 올랐고, 2023년엔 승률 0.521의 두산(5위)과 0.528의 NC 다이노스(4위)가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22년엔 승률 0.490의 KIA 타이거즈가 4할 승률임에도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고, 2021년엔 승률 0.511의 키움 히어로즈가 PS 티켓을 얻었다. 상위 5위와 하위 5위가 극명하게 갈렸던 2020년에는 승률 0.559의 키움이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10개 구단 체제인 2015년 이후 승률 0.521 이상의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20년이 유일하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소 버거워보인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심각한 공·수·주 엇박자로 순위가 추락했다. 특히 당시 10위 키움 히어로즈, 9위 두산 베어스, 8위 NC 다이노스 등 최하위 3팀과의 3연전에서 2승 7패를 거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선 5할 승률까지 붕괴되면서 NC에 7위 자리를 내줬다. 후반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일단 삼성은 전반기에 1점대 평균자책점(1.95, 32⅓이닝 7자책)으로 활약한 필승조 백정현의 부상(왼쪽 어깨) 복귀와 불펜진 부활에 기대를 건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과 오승환, 임창민 등 베테랑 필승조의 부활이 절실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부진한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부활과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홈런 타자 박병호의 복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결국 기존에 있는 선수들의 부활이 우선이다. 지난 12일 올스타전에서 만난 류지혁은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침체돼 있어 선수들을 모아서 얘기를 했다. '더 이상 처지지 말자'고, '이젠 올라가자'고 말했다"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강민호 역시 "당연하게 야구하지 말자고 했다. 많은 팬이 경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뛰어야 되는 건 기본이다. 하지만 요즘엔 기본을 너무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뛰어보자고 했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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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감독'만 가졌던 1000승 앞둔 MOON...모든 숙원 '한 방'에 풀 수 있을까

예상보다 더 빨리 1000승 고지가 보인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태산과 같던 선배들의 기록에 다가섰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25 KBO리그 전반기를 52승 2무 33패(승률 0.612)로 마쳤다. 지난해까지 938승을 기록했던 김 감독은 이로서 통산 1000승까지 단 10승만을 남겼다. 전반기 한화의 페이스라면 7월이 가기 전에도 1000승 고지에 오르는 걸 기대해볼 수 있다. 오랜 시간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1년 두산을 떠난 그는 이후 NC 다이노스를 맡았고, 2018년 NC에서 프로 감독 커리어를 마치는 듯 하다가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전반기까지 통산 경기 수가 1874경기에 달한다.KBO리그에서 감독으로 1000승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김경문 감독 전까지 통산 1000승을 달성한 건 1554승을 달성한 김응용 감독과 1388승의 김성근 감독뿐이다. 두 명 모두 한화를 맡았던 공통점이 있지만, 1000승을 달성하게 한 원동력은 한화가 아닌 '왕조' 팀들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를 맡아 2000년까지 18시즌이나 해태를 맡았다. 이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만 9차례. 승률이 아닌 우승 확률이 50%에 달하는 명장이었다. KBO리그에서 최초로 '왕조'를 탄생시킨 것도 그였다. 해태는 김 감독이 맡은 첫 해 바로 우승을 일궜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이후에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까지 네 차례 더 해태는 정상에 섰다. 해태를 계승한 KIA 타이거즈, 그리고 김응용 감독이 아직도 KBO리그 최고로 꼽히는 이유다.김 감독은 해태를 떠난 후에도 우승 청부사가 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그는 2002년 우승을 달성, 한국시리즈 우승 없이 통합 우승 한 차례뿐이던 삼성의 숙원을 풀었다. 김성근 감독 역시 KBO리그 왕조의 상징이다. 김응용 감독처럼 장기 집권하진 않았으나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에 팀을 올리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OB 베어스, 태평양 돌핀스, 삼성,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를 거치며 여러 차례 가을야구에 올랐는데, 20년 가까이 우승엔 실패했다.김성근 감독의 숙원은 2007년 SK에서 풀렸다. 2007년 SK를 맡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룬 김 감독은 2008년, 2010년까지 세 차례 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리며 SK를 '왕조'의 위치로 올려놨다. 김성근 감독의 전성기 때 그에게 정상을 허락했던 이가 당시 두산을 이끌던 김경문 감독이었다. 매번 숙적인 김 감독에게 정규시즌 1위를 내줬고,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으나 패배했다. 김경문 감독은 NC에서도 2015년과 2016년 정규시즌 2위로 정상을 노렸지만, 끝내 우승만큼은 이루지 못했다. 넘을 수 없었던 선배들의 기록도, 우승 숙원도 올해가 풀 수 있는 적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 2위 LG 트윈스의 전반기 승차는 4.5경기로 작지 않다. 김 감독은 5월 12연승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가 이내 LG에 내줬다. 하지만 이후 긴 연패를 타는 일 없이 '버티기'에 들어갔고, 그 끝에 전반기 막판 6연승으로 단독 1위 독주를 이뤘다. '만년 약체' 한화라서 오래 걸릴 줄 알았던 김 감독의 1000승도 그 과정에서 크게 가까워졌다.우승에 목마른 건 김경문 감독만이 아니다. 한화는 1986년 1군에 진입한 이후 단 한 번도 통합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1989년과 1992년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와 롯데 자이언츠에게 패했다. 1999년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지만 정규시즌엔 매직리그 2위에 불과했다. 올해 통합 우승을 이룬다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인 동시에 3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창단 40번째 시즌 때 이루는 첫 통합 우승이 될 수 있다. '1000승'이라는 숫자는 결국 올해 한화 우승과도 직결되는 셈이다. 김경문 감독에게도, 한화에게도 이 숫자가 남다른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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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홍원기 전 감독에게 연락한 주장 송성문 "덕분에 성장했다, 감사한 스승"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홍원기 전 감독에 대해 "감사한 스승"이라고 말했다.송성문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후반기 대비 자체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그런 건 변함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키움은 전날 고형욱 단장·홍원기 감독·김창현 수석 코치를 일괄 경질했다. 구단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퓨처스(2군)리그 사령탑이던 설종진 감독대행이 홍 전 감독을 대신해 이날 처음으로 구단 공식 훈련을 이끌었다.주장인 송성문도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단장님과 감독님이 바뀌고 수석 코치가 공석이긴 한데 어쨌든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경질)이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 후반기 53경기 남았는데 조금 더 집중하자는 얘길 (선수단에)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전 감독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송성문은 "어제 전화를 드렸다. 전역하고 계속 감독님이 계셨는데 기회를 받았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죄송한 부분"이라며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하던 대로 열심히 잘하면 보기 좋을 거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감사한 스승인 거 같다. 감사한 마음도 죄송한 마음도 크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올 시즌 키움의 전반기 승률은 0.307(27승 3무 61패)에 머물렀다. 9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9.5경기.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와 싸워야 한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후반기 4할에서 5할 정도의 승률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성문은 "마음 같아선 6할 이상 하고 싶다"며 "전반기를 보며 누가 봐도 만만하게 보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탈피해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한다. '키움 쉽지 않다'라는 얘기가 들리고 그런 생각을 갖게 했으면 한다. 우리끼리 단단해지고 끈끈하게 상대하다 보면 승률은 전반기 때보다 좋아질 거"라고 말했다.송성문의 전반기 성적은 91경기 타율 0.287(356타수 102안타) 14홈런 51타점. 출루율(0.360)과 장타율(0.469)을 합한 OPS가 0.829로 수준급이었다. 그 결과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팀 성적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항상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팬들은 이기는 야구를 원하고 팀이 더 강해지는 모습을 원한다. 새로운 감독님(감독대행)과 함께 열심히 준비해 강해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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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8위 추락→미팅 소집' 전반기 마친 삼성 선수단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더 이상 처지지 말자."삼성 라이온즈는 전반기 막판,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삼성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고척 키움과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뒤,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7월 1일~3일)에선 2승 1패를 거두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후 2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대구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창원 NC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43승 44패 1무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5할 승률이 깨진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아울러 이날 8위까지 추락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위에 있던 순위가 8위까지 급추락했다. 공·수·주 엇박자가 심각했다.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6월 27일부터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5.17로 리그 최하위, 팀 타율은 0.256으로 8위에 머물렀다. 팀 홈런도 8개로 적었고, 주루사도 9회로 심각했다. 역전패도 4회로, 이 기간 리그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역전패(1위 KIA 타이거즈 5패)를 당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떨까. 선수들은 전반기를 마치고 미팅을 가졌다고 한다. 지난 12일 올스타전에서 만난 류지혁은 "분위기가 너무 침체돼 있어 선수들을 모아서 얘기를 했다. '더 이상 처지지 말자'고, '이젠 올라가자'고 말했다"라고 당시를 전했다. 그는 "실력으로 우리가 안 되는 건 연습하고 노력하면 된다. 하지만 외적인 부분에서 보여지는 것들이 있어서 그걸 조금 더 신경 쓰자고 당부했다"고 했다. 강민호는 "당연하게 야구하지 말자고 했다. 많은 팬이 경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뛰어야 되는 건 기본이다. 하지만 요즘엔 기본을 너무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뛰어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성적에 분위기가 좌우된다. (안 좋은 성적에 대한 비판은) 고참들이 짊어질 테니, 젊은 선수들에겐 베이스 러닝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잘해보자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류지혁과 강민호는 '젊은 선수들의 힘'을 알고 있다. 성적이 좋을 때 분위기를 타는 점을 고려해,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류지혁은 "선수들끼리 '으쌰으쌰' 하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회복을 하고, 어떻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못할 때는 욕해 주시고, 잘할 땐 더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올라가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김지찬 역시 "작년에 비해 성적이 안 좋은 건 사실이다. 아쉬운 건 당연하다"면서 "아직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7.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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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호령, 최형우 대신해 올스타전 나선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3)이 허벅지를 다친 최형우(42)를 대신해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밝혔다. 앞서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지명타자로 뽑힌 KIA 최형우가 부상을 입어 오는 12일 대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최형우는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느꼈다.KIA 구단은 9일 "최형우가 병원 두 곳에서 초음파 검진을 한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부종 진단을 받았다"며 "큰 부상은 아니다. 올스타 휴식기에 집중 치료를 받고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형우는 올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0.329, 14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 덕분에 40대 나이에도 올스타전에 선발 됐다. 최형우 다음으로 팬·선수단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2위에 오른 선수는 문현빈(한화)이다. 문현빈은 이미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출장이 확정된 됐기 때문에 김호령이 새로운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됐다.김식 기자 2025.07.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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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오는 '엘롯기한' 가을야구+류현진, LG 김현수 "생각만 해도 갑갑하다"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김현수(37)는 선수단을 잘 이끌고,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그는 LG,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가 역대 최초로 '가을야구' 동반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생각만 해도 힘드네요"라고 웃었다. LG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근 2연승. 2025 KBO리그는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인기팀 '엘롯기'와 더불어 한화까지 선전하며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1~4위는 한화-LG-롯데-KIA 순이다. 한화는 6월 15일 LG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선 뒤 순위표 맨 꼭대기를 사수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도 7일까지 LG와 공동 2위를 형성할 정도의 기세를 자랑한다. 또 KIA는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6월 팀 승률 1위에 오르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김현수는 "(순위 싸움에) 많이 피곤하긴 하다. 그래도 팬분들은 재밌지 않을까요"라며 "도망가지 못하는 팀도 피곤하고, 따라가는 팀도 피곤할 것"이라고 웃었다. '엘롯기' 세 팀이 나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KBO 출범 후 역대 최초다. 김현수는 이에 대해 "글쎄, (롯데와 KIA가) 안 올라왔으면 좋겠다. (전력이) 너무 좋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선 아무래도 강팀을 만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투수들이 워낙 좋아서 지금 다들 힘들다. 선발 투수나 중간 투수 등 (맞대결을) 생각만 해도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 지은 한화는 2위 LG에 3.5경기 차 앞서있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류현진과 김현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2006년 프로 입단 동기인 류현진과 김현수는 대표팀을 통해 국위선양을 이끌었고,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김현수는 "마음 같아선 (류)현진이하고 안 붙는 것이 제일 좋다. 맞대결을 생각하면 갑갑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현진과 김현수가 가을야구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고, 정규시즌에선 김현수가 타율 0.362(47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김현수는 LG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물론 통합 우승 목표를 향해 앞장서고 있다. 김현수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3-3으로 맞선 7회 말 1사 2루에서 키움 원종현에게 결승 적시타를 뽑았다. 김현수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나승엽과 함께 결승타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올 시즌 85경기에 나와 타율 0.302 7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최근 4년 연속 2할 후반대 타율에 머물렀던 김현수는 FA 4+2년 계약의 연장 옵션 실행을 앞두고 부활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다"라고 자책하며 "2022년에 훈련법, 타격 메커니즘을 바꿨는데 내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지금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현수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16번째 올스타전을 앞둔 그는 "친한 선배들이 은퇴하는 걸 보며 '이제 나도 떠날 준비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는 하지 못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07.09 08:28
프로야구

특별 엔트리에 경기 도중 대관식까지, 통크게 합의한 KT "제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된다면야"

"(김)재호에게 기억에 남는 (은퇴)경기가 된다면, 우리 팀은 괜찮다."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 해당 선수와 팀을 응원하는 팬이라면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대 팀으로선 난감할 수도 있는 제도다. '특별 엔트리' 선수 한 명이 추가되는 상황이고, 경기 중 특별 퍼포먼스로 경기가 지연된다면 하염없이 지켜봐야 하는 상대 팀 입장에선 곤란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양 팀의 합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대화와 이해 끝에, 떠나는 김재호를 화려하고 뜻깊게 보내줬다. 김재호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김재호는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등록돼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잠실의 만원 관중(2만3750명)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후 그는 1회 초 2아웃에 박준순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떠날 때에도 그는 유니폼 전달식에 이어 선수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고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건넨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특별한 추억을 위해 1회는 꽤 길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T 선수단은 말없이 '선배' 김재호의 특별 퍼포먼스를 기다리며 축하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강철 KT 감독님이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와 은퇴 퍼포먼스를) 흔쾌히 허락해줬다. 이강철 감독님이 '(김)재호를 기억에 남게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우리 팀은 괜찮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두산 코치 시절(2017~2018년) 김재호와 함께 했던 이강철 감독도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은퇴"하는 제자의 은퇴 퍼포먼스를 흔쾌히 허락했다. 김재호 역시 경기 후 은퇴사를 통해 "오늘 저의 은퇴경기와 은퇴식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신 KT 이강철 감독님, 코칭스태프, KT 선수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인사했다. KT 역시 지난달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 6월 1일 박경수 퀄리티 컨트롤(QC) 코치의 은퇴식 때였다. 당시 KT는 9회 초 수비 교체를 통해 박경수를 경기에 투입시켰고, 1이닝을 소화하게 했다. 이때 역시 KT는 상대 팀이었던 KIA 타이거즈에 양해를 구해 박경수를 특별 엔트리에 넣고 준비된 은퇴 퍼포먼스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KT도 흔쾌히 두산의 요청을 들었다.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는 레전드를 향한 예우를 위해 지난 2021년 신설됐다. 단순한 은퇴식을 넘어 팬과 선수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하는 순기능을 해왔다. 그 의도를 모두가 잘 알기에, 상대 구단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프로야구만의 뜻깊은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7 09:04
프로야구

벌써 몇 명째야? LG 오스틴도 올스타전 뛸 수 없다...홈런 더비 2연패 노렸는데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부상을 당해 올스타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오스틴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2일 옆구리 통증을 느껴 병원 검진을 한 결과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3주 후 재검진 예정. 염경엽 LG 감독은 "4주 후 복귀가 점쳐진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오스틴은 2025 KBO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전은 뛰지 못할 거 같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차인 올 시즌 베스트12에 처음 뽑힌 터라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깝다. 오스틴은 앞선 두 차례는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팬 투표에서 밀려 결국 고배를 마셨다. 2023년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30%)에서 절반이 넘는 157표를 얻었지만, 팬 투표에서 3위(37만 202표)에 그쳐 총점 2위(24.10점)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오스틴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142표를 얻었으나, 팬 투표에서 3위로 처져 최종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풀었다. 2년 연속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오스틴은 지난 23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12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최종 결과에서 총점 41.2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는 팬 투표(70%·121만 1222표)와 선수단 투표(30%·202표) 모두 1위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오스틴은 부상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설 수 없다.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뽑혔으나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대신해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을, 허벅지를 다친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의 자리에는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오른쪽 손등 부상으로 이탈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해 이주형(키움)이 선발됐다. 3일에는 원태인(삼성)과 고승민(롯데)의 대체 선수로 각각 박세웅(롯데)과 류지혁(삼성)을 대체 발탁했다. 대체 선수는 KBO리그 규정 제53조1항에 의거,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울 경우 해당 포지션 차점자를 출전 선수로 선발하도록 정해져 있다. 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오스틴에 이은 차점자는 한화 채은성(30.04점)이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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