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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볼넷, 볼넷, 볼넷에 이어 NPB ERA 1위까지 격침…안현민 '국제무대'에서 존재감 [한일전]

'한국산 고릴라' 안현민(22·KT 위즈)이 국제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안현민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2득점 1타점 원맨쇼로 7-7 무승부를 이끌었다. 전날 열린 첫 번째 평가전에서 패하며 프로 1군이 출전한 한일전 맞대결 10연패 수렁에 빠졌던 야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아쉽게 승리를 놓쳤으나 연패를 11경기로 늘리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이날 6-7로 뒤진 9회 말 2사 후 솔로 홈런을 터트린 김주원의 타격이 인상적이었는데 안현민도 이에 못지않았다. 첫 타석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안현민은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3회 말 1사 2·3루에서 볼넷, 4회 말 2사 1·3루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골라냈다. '면도날 제구'를 자랑하는 가네마루 유메토(주니치 드래건스) 니시구치 나오토(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압권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이었다. 2사 2루에서 경기 세 번째 볼넷으로 걸어 나간 것.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10승 투수인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연거푸 던지며 정면 승부를 피했다. 볼넷으로 힘을 비축한 안현민은 8회 말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주니치 에이스 다카하시 히로토의 4구째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다카하시는 지난 시즌 NPB 평균자책점(1.38) 전체 1위의 투수지만 안현민의 노림수가 한 수 위였다. 안현민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야구대표팀은 9회 말 김주원의 동점 홈런까지 폭발했다.안현민은 올 시즌 KT가 발굴한 '뉴페이스'이다.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활약에 힘입어 태극마크까지 달았는데 국제무대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안정적인 수비에 날카로운 타격, 선구안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1무 1패로 도쿄 원정을 마친 류지현호의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였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23:24
메이저리그

"가족은 어때?" 행사장에서 반색한 로버츠 감독, 신시내티로 떠난 다저스 '백업 포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백업 포수 벤 로트벳(28)을 반겼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6일 '사인회 이벤트에 참석한 로버츠 감독이 시즌 막판 포수로 팀을 지탱한 로트벳과 만나 미소 지으며 그와 포옹을 나눴다'라고 전했다. 로트벳은 지난 13일 웨이버 클레임으로 신시내티로 이적한 상황.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그가 다저스에서 함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지 며칠 만에 일'이라고 밝혔다.로트벳은 지난 7월 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윌 스미스의 백업 포수 역할을 맡았다. 경기 출전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WS 2연패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풀카운트는 '로버츠 감독이 로트벳을 발견하자 '잘 지냈어?'라며 다가와 끌어안으며 '만나서 반가워, 가족은 어때?'라고 말하며 재회를 기뻐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로트벳이 다음 시즌 신시내티에서 새로운 장을 시작하지만, 그가 다저스에서 보낸 시간은 영원히 우리 마음에 새겨질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풀카운트는 '다저스 퇴단 후 구단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낸 로트벳에게 팬들도 반응했다. SNS에는 '로트벳의 활약 없이는 챔피언도 없었다' '영원히 챔피언으로 기억될 것' '그리울 것' 등의 이별 댓글이 이어졌다'라고 조명했다.로트벳은 올해 44경기 타율 0.152(112타수 17안타) 1홈런 10타점을 마크했다. ESPN은 '다저스는 스미스가 부상당했을 때 로트벳이 보여준 프레이밍(미트질)과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로트벳은 신시내티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경기 6타수 3안타 1타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은 디비전시리즈에선 2경기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수비형 포수인 그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4년 성적은 633경기 타율 0.190(559타수 106안타) 9홈런 52타점. 통산 도루저지율은 22.3%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17:53
프로야구

이승엽·이대호보다 빠른 한일전 첫 아치...젊은 거포 계보 잇는 안현민

'괴물' 안현민(22)이 프로 데뷔 첫 한일전 출전에서 괴력을 뿜어냈다.안현민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안타 1개가 도쿄돔에 정적을 안긴 홈런이었다. 안현민은 0-0이던 4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일본 좌완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3구째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177.8㎞/h의 속도로 날아간 이 타구는 도쿄돔 좌중간 외야석 상단에 떨어졌다. 비거리 129m.한국은 1차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4-11로 패했다. 하지만 안현민이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건 큰 수확이었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8순위)에 KT 지명을 받은 안현민은 신인 시절부터 '도루하는 포수'로 주목받았다. 입단 첫해를 보낸 뒤 현역으로 입대한 안현민은 복무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 '터미네이터' 같은 몸을 만들었다. 2024년 소속팀에 복귀한 안현민은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크게 향상된 파워를 증명하며 KT 코칭스태프를 사로잡았다. 2025시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히트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이미 투표가 끝난 2025시즌 신인왕 1순위 후보다. 차세대 한국 대표팀 중심 타자로 기대받은 안현민은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도쿄돔 훈련 첫날부터 범상치 않은 타구를 연신 날린 안현민을 공개적으로 경계했다. 이바타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일본에서도 그렇게 멀리 치는 선수는 별로 없다. 메이저리그(MLB)급 선수"라며 감탄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은 스물네 살이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전에서 일본전 첫 홈런을 쳤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도 스물네 살이었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전 첫 아치를 그렸다. 안현민은 스물두 살, 그것도 한일전 데뷔전에서 홈런을 치며 '젊은 거포' 계보를 이었다. 경기 뒤 안현민 "4회를 제외한 다른 타석에서는 아쉬웠다. 오늘(15일 1차전) 홈런은 일본 관중과 대표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결 알릴 계기가 된 정도"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5:19
메이저리그

5월 부상, 11월 수술…다저스 수비 만능키, WBC 출전 좌절 "양해 부탁, 사랑합니다"

LA 다저스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34)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좌절됐다.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가슴 아프게도 내 고향에서 클래식(WBC) 경기를 뛰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할 것임을 알려야겠다'며 팔꿈치 수술 소식을 공유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5월 팔꿈치를 다쳤으나 통증을 참고 잔여 시즌을 뛰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도 7경기 모두 출전, 팀의 WS 2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팔꿈치 힘줄이 뼈에서 떨어져 나가 수술이 불가피했다.내년 3월 예정된 WBC 출전은 무산됐다. 에르난데스의 조국인 푸에르토리코는 2026 WBC A조에서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와 경쟁한다. 더욱이 A조 경기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에르난데스에게 더욱 남달랐는데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에르난데스는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져 푸에르토리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준비를 제때 마치지 못할 거 같다. 양해 부탁한다.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MLB) 12시즌 동안 12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877안타) 130홈런 47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92경기에서 타율 0.203 10홈런 35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1루수와 2루수, 3루수는 물론 외야 전 포지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은 여전히 그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내년 시즌 개막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15:00
프로야구

한일전에서도 공·수 리더...신민재, 이제 태극마크가 잘 어울리는 남자 [IS 피플]

2025년 LG 트윈스 KBO리그 '통합 우승' 주역 신민재(29)가 한일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구원 투수들이 차례로 난조를 보이며 6점을 내줬다. 이후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이날 한국 투수들은 볼넷 9개, 사구 2개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사람' 심판(젠 파월)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안현민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좌중간 외야석 상단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후속 타자로 나선 송성문도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빛난 선수는 단연 1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다.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막 마운드에 오른 모리우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한국에 첫 안타를 안겼다. 이어 안현민의 홈런이 나왔을 대 선취 득점을 올렸다. 신민재는 한국이 3-9로 끌려가던 6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8회 단타성 타구 뒤 과감한 주루로 2루까지 진루하는 허슬 플레이를 해낸 뒤 송성문의 진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한국의 4번째 득점도 올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특히 투수 이민석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우전 안타를 맞고 한국의 10번째 실점을 헌납한 뒤 이어진 1·3루에서 사사키 타이의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직접 태그하고 송구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신민재는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2025 한국시리즈에서도 4할 대 타율(0.409)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주루와 수비 역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제 국가대표팀 2루수로 나서는 게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한일전에서도 경기 흐름을 읽고 필요한 플레이를 해냈다. 한국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뿐 아니라 매끄럽지 않은 운영, 명백한 타구 판정 오심에 흔들렸다. 16일 2차전은 1차전보다는 차분한 기류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신민재가 다시 한번 공·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15
프로야구

'괴물' 안현민, 대형 선제 투런포 작렬→화끈한 빠던까지...도쿄돔 침묵 [한일전]

'괴물' 안현민이 도쿄돔에 찬물을 끼얹었다. 안현민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0-0 동점이었던 4회 초 무사 1루에서 일본 두 번째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선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안현민은 일본이 두 번째 투수를 가동한 4회, 선두 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1회 상대한 선발 투수 소타니 류헤이보다 더 느린 공을 던지면서 같은 좌완. 안현민은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초대형 타구를 만들었다. 안현민은 호쾌한 배트 플립까지 해내며 도쿄돔을 침묵시켰다. 안현민은 2025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다. 탄탄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강한 파워를 뿜어냈다. 그러면서도 변화구 대처 능력도 뛰어났다. 그렇게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고, 이날 첫 한일전에서 대형 홈런까지 쳤다. 한국은 후속 타자 송성문까지 모리시타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3-0까지 앞서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9:31
프로야구

'국대 타율 4할' 노시환, 한일전 4번 타자 출격...안현민은 2번 [한일전]

노시환이 야구 한일전 첫 경기 4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대표팀과 K-베이스볼 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신민재(2루수) 안현민(우익수) 송성문(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문보경(1루수) 박동원(포수) 문현빈(좌익수) 김주원(유격수) 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노시환은 지난 8·9일 체코전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도쿄 도착 후 타격 훈련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노시환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선 10경기에서 타율 0.412 10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 노무라 이사미(3루수) 모리시타 쇼타(우익수) 오카모토 가즈마(지명타자) 마키 슈고(2루수) 고조노 가이토(유격수) 니시카와 미쇼(좌익수) 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 사사키 다이(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안희수 기자 2025.11.15 17:58
메이저리그

사랑 못 받는 아내 ?은은한 내조?...오타니 MV P수상 장면→미·일 다른 해석

해프닝이라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주인공이면 다르다. 아내와의 스킨십 여부를 두고도 불씨가 지펴진다. 오타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가 선정한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주인공이 됐다. 그는 1위표 30표를 모두 받아 만장일치 수상자가 됐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포함해 3년 연속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오타니는 아니 다나카 마미코, 반려견 데코핀 그리고 에이전시 관계자들과 화상 연결을 통해 수상 순간을 지켜봤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뒤 오타니는 왼팔로 아내 등 감싼 뒤 반려견에 입맞춤을 했다. 미국 스포츠팬은 아내가 아닌 반려견에게 키스한 오타니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와 다나카 사이 불화를 우려하거나 의심하는 멘트를 올린 이들도 많았다. 한 매체는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반려견 대신 아내에게 키스했다"라고 비교했다.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오타니의 '아내 패싱' 관련 기사가 나왔다. 스킨십에 대한 미국과 일본인의 인식 차이를 거론하며 꽤 진지하게 관련 내용을 설명한 기사도 있었다. 국내 야구팬은 관련 논란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마미코 부인의 파인 플레이, 은은한 배려에 찬사'라는 제목의 기사로 주목받지 않았던 다나카의 행동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데코핀은 오타니의 키스를 받은 뒤 바로 소파에서 내려와 화면 밖으로 나갔다. 마미코 부인은 다소 불안한 자세로 있던 데코핀이 떨어지지 않도록 앞발을 잡아 주고 있었는데, 그렇게 (오타니가 데코핀에게 키스를 하는) 명장면을 어시스트했다"라고 전했다. MLB 공식 SNS는 다나카가 데코핀의 발을 잡고 있는 장면을 클로즈업해 공개했다. '풀카운트는' "이 모습을 본 미국 야구팬은 '마이코 씨가 발을 잡고, 오타니 선수가 쓰다듬었지만 결국 (데코핀은) 프레임 아웃', '마미코 씨가 데코핀 발을 잡고 있는 게 귀여워'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에는 "수상 발표된 순간, 마미코 씨가 오타니 씨의 얼굴을 보고 뒤에 서 있는 사람에게 살짝 고개를 돌려 '당신들 포옹은?'이라고 말하는 듯한 태도가 참 좋았어" 댓글도 달렸다. 실제로 다나카는 데코핀에게 키스한 뒤 화면을 응시한 오타니가 뒤에 있었던 스태프들 챙길 수 있도록 눈신호를 보냈다.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가 아닌 현명한 내조를 보여준 것. 같은 장면을 두고 미국과 일본의 시선 차이는 매우 컸다. 오타니는 2025시즌 타자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투수로 14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양대 리그에서 각각 2번씩 MVP에 선정된 역대 최초 선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3:21
메이저리그

'타도 일본' 겨냥 미국 WBC 대표팀, 30-30클럽 가입 신성 PCA·코빈 캐롤 발탁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젊은 스타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가 미국 WBC 대표팀 새 멤버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이 젊은 선수가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두 선수에게 팀 USA 유니폼을 건넸다고 했다. PCA는 이미 지난 7월 MLB 올스타전에서 데로사 감독과 교감했다고 한다. 그는 "마크(데로사 감독)가 부르면 내 대답은 언제든 '예스(Yes)'일 것이다. 나는 조국을 위해 뛰는 걸 사랑한다"라고 했다. 파란 계열 형광색 등 튀는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끄는 PCA는 데로사 감독이 "성조기 문양 머리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고.캐럴은 최근 미국풋볼리그(NFL) 경기를 관람하던 중 데로사 감독의 연락을 받았다. 그 역시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자국(미국)을 대표하고 야구계 최대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영광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고 그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PCA와 캐롤은 MLB 대표 신성이다. PCA는 빅리그 데뷔 3년 차였던 2025시즌 타율 0.247 31홈런 35도루를 기록했다. 캐롤은 타율 0.259 31홈런 32도루. 나란히 30(홈런)-3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25시즌 MLB 세컨드팀에 이름을 올렸고,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표에도 나란히 10위 안에 올랐다. 마이크 힐 미국 야구 대표팀 단장은 "야구계 최고의 선수들을 미국 대표팀에 합류시키려 했다"라고 했다. 최근 2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애런 저지, 올 시즌 포수 최초로 60홈런을 넘어선 칼 롤리, 올 시즌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 투수 폴 스킨스 등 이미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신성 캐롤과 PCA까지 합류했다. 미국은 2023년 WBC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종주국'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하려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1:36
메이저리그

서른일곱 살에도 100마일 펑펑...'미사일' 채프먼, 2025년 넘버원 불펜 투수 등극

2025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FIRST TEAM) 명단에서 가장 큰 감탄을 안긴 선수. 회춘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14일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오타니 쇼헤이(내셔널리그) 애런 저지(아메리칸리그)를 발표하며 리그 구분 없이 2025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외야수 3명·선발 투수 5명·불펜 투수 2명)로 평가받는 퍼스트팀을 함께 공개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저지는 외야수 한자리를 맡았다. 포지션 최초 60홈런을 친 칼 롤리가 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1위를 이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루수, '거포 2루수'로 거듭난 케텔 마르테가 2루수, 23홈런-38도루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가 유격수, 공·수 겸장 호세 라미레스가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다른 두 자리는 MLB 최고 몸값 선수 후안 소토, 시애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으로 이끈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차지했다. 선발 투수는 개럿 크로셰, 맥스 프리드, 폴 스킨스, 타릭 스쿠발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름을 올렸다. 각 포지션 모든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바로 불펜 투수 부문에서 조안 듀란과 함께 선정된 채프먼이다. 이름값으로는 크로셰·스킨스·스쿠발 등 신성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25 퍼스트팀 중 최고령이라는 점. 그것도 전성기 시절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2025시즌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난 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뛴 채프먼은 등판한 67경기에서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3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0이었다. MLB닷컴은 "서른일곱 살 채프먼은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MLB 커리어 16년 중 가장 낮았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5개를 기록했다. 32세이브를 추가한 그는 통산 이 부문 순위 역대 12위(367개)에 오르기도 했다. 채프먼은 170㎞/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쿠바 출신인 그는 MLB 입성 3년 차였던 2012년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38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꾸준히 소속팀의 뒷문을 지키며 MLB 대표 클로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전성기였던 신시내티 시절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그렸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7시즌(2016~2022)도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평균자책점은 점점 높아졌다. 2023~2024시즌은 3개 팀 유니폼을 입었다. 마무리 투수로 그의 자리가 아니었다. 그랬던 채프먼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지난 시즌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를 보여줬고, 보스턴과 3년 계약 첫해였던 2025년 최고의 불펜 투수에게 수여하는 '마리아노 리베라상'까지 수상하며 재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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