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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미래 여전히 불투명' 통산 429홈런 현역 1위, 부상 첫 야외 타격 훈련…감독은 언급 NO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앙키스)이 부상 이후 첫 야외 타격 연습을 소화했다. 하지만 복귀 시점엔 여전히 물음표가 가득하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3일(한국시간)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스탠튼이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타격 연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튼이 야외에서 타격 연습을 한 건 부상 이후 이번이 처음.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클리블랜드 원정 경기에 앞서 스탠튼의 몸 상태 관련 언급을 따로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스탠튼은 현재 양쪽 팔꿈치 통증(Right and left elbow epicondylitis) 문제를 겪고 있다. 관련 문제로 올해 정규시즌 일정을 전혀 소화하지 못한 상황. 지난달 중순 팔꿈치에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 주사(PRP·platelet rich plasma)를 세 번째 맞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배트를 아예 휘두를 수 없었던 부상 초반과 비교하면 상태가 훨씬 호전됐으나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여러 차례 타격 연습을 했고 스윙에 전력을 다할 수 없었지만, 여러 개의 타구를 워닝 트랙까지 날렸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15년 차 베테랑인 스탠튼은 통산 홈런이 429개에 이른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386개)에 앞선 현역 1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59개의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648억원) 대형 계약을 한 그는 2017년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활약은 기대를 밑돈다. 문제는 부상. 양키스에 몸담은 7년 동안 663경기만 소화해 연평균 94.7경기 출전에 그친다. MLB닷컴은 '스탠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그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회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며 '양키스는 스탠튼이 없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그의 타격은 분명한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08:49
메이저리그

'무려 0.448' 왼손 투수 킬러로 거듭난 이정후, 오타니 넘어 43명 중 '1위'

이 정도면 '왼손 투수 킬러'라고 불러도 손색없다.올 시즌 이정후의 흥미로운 기록 중 하나는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타율 0.329(85타수 28안타)를 기록 중인데 오른손 투수(VS 0.268)보다 왼손 투수(VS 0.448) 상대 타율이 더 뛰어나다.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야구의 속설이 통하지 않는 셈이다.이정후의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초특급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로 '최소 25타수 이상 소화한 43명의 규정타석 타자' 중 타율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0.286)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0.174)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0.179) 등 리그 정상급 왼손 타자들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출루율(0.448)과 장타율(0.793)을 합한 OPS는 1.241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1.484)에 이어 2위이다. 왼손 투수에게 때려낸 안타가 총 13개인데 이는 브라이스 투랑·잭슨 추리오(이상 밀워키 브루어스)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와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왼손 투수만 만나면 진땀 뺐다. 오른손 투수(VS 0.277)보다 왼손 투수(VS 0.227) 상대 타율이 크게 낮았다. 특히 왼손 투수 장타율이 0.296으로 채 3할이 되지 않았다. 8할에 근접한 올 시즌 성적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다. 불과 1년 만에 180도 다른 타자가 된 셈이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높지 않은데 3할대 고타율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는 겨울에 왼손 투수 상대 훈련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흔히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 상대할 때 오른쪽 어깨가 열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런 훈련을 진짜 많이 한 거 같다"며 "원래 재능도 있는데 어떤 타깃과 생각을 하고 연습하니까 그 결과가 더욱 놀랍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06:48
프로야구

'21경기 만에 마수걸이' 채은성 "선배들 전화도 받아...더 내려갈 데 없다 생각했다" [IS 스타]

채은성(35·한화 이글스)이 길고 긴 침묵을 드디어 깼다.채은성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 때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활약했다. 채은성을 앞세운 한화는 타선이 대폭발하며 10-4로 이겼다.필요할 때마다 홈런과 안타를 터뜨렸다. 채은성은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2회 초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0-2로 끌려가던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김광현이 바깥쪽 높은 존에 직구를 꽂자 그대로 밀어서 타구를 날려 보냈다. SSG랜더스필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나온 홈런이다. 한화 이적 후 2년 차였던 지난해 타율 0.271 24홈런으로 부진했던 채은성은 올해 분전을 다짐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성적이 뜻대로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경기 동안 홈런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타율도 0.232인 데다 득점권 타율은 0.167에 불과했다. 지난 11일까지 시즌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를 정도로 침묵이 길어졌다.채은성은 4회 노시환의 투런포로 3-2 역전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흔들리는 김광현에게 다시 한 번 밀어서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그는 이진영의 2루타 때 득점해 리드를 벌렸다. 한화는 후속 이재원의 3루타까지 이어지면서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채은성의 방망이는 한 번 더 돌아갔다. 채은성은 7회 초에도 타점을 더했다. 5-2로 앞서는 7회 초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두솔이 던진 5구째 슬라이더를 가볍게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리드를 벌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타격감이 계속 좋지 않았고, 어제까지도 그렇게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은 첫 타석부터는 좋은 타구가 나왔고, 그후 좋은 감이 유지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채은성은 21경기 만에 나온 홈런보다 살아나지 않았던 타격감이 괴로웠다고 했다. 채은성은 "예전부터 홈런을 치려고 쳤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계속 그랬기 때문에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나 스스로 홈런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보다는 타격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전했다.채은성은 "타격감을 따로 조정하는 건 아니다. 훈련할 때 좋은 모습이 나오게끔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훈련 때부터 좋은 방향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침묵했던 건 채은성만이 아니었다. 한화는 지난 6일까지만 해도 팀 타율 0.169(최하위)에 그치며 심각한 빈공에 시달렸다. 득점이 나오질 않았고, 루징 시리즈가 이어졌다. 그러나 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시작으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8일부터 15일 SSG전까지 7경기에서 팀 타율 0.314로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한화는 두산과 주중 3연전,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15일 SSG전에선 타선이 적시타를 치지 못하면서 마운드 힘으로 2-0 승리했는데, 하루 쉰 타선이 16일 다시 터지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채은성은 "(부진 기간) 힘들었다. 내가 선수단 대표기도 했고, 새 구장에 온 만큼 기대감이 큰 시즌이었다. 나도 이런 건 처음 봤다. 1군에서 야구하면서 팀이 이렇게 전부 못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며 "은퇴한 선배들께도 전화를 많이 받았다. '도대체 너희 왜 이러냐.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고 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채은성은 "이 기간 감독님께서 항상 힘을 넣어주셨고, 코치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께서 '어차피 이렇게 못 치나, 저렇게 못 치나 같다.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과감하게 공략했고 풀려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좋아질 일밖에 없다, 더 이상 (떨어질) 바닥은 없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채은성은 "지금 분위기 좋다. 초반에 아쉬웠던 게 '투수진이 좋으니 타선이 조금만 해줬다면 올라갔을 텐데'라는 부분이다. 그래서 더 쫓기고 압박을 받은 것 같다"며 "어려운 투수들을 계속 만나는데 선수들이 잘 풀어주고, 투수들이 잘 막아준다. 지금 분위기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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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어린 선수들 시간 주고 파...올라올 거로 확신" [IS 인천]

"팀 중심 축이 빠진 상황이다.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기 버거울 것 같다. 그래도 시간을 주고 싶다. 올라올 거라는 확신이 있다."SSG 랜더스가 최정(38) 없는 타선 운영에 고민이 깊어졌다. 그래도 이숭용 감독은 인내하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다려보겠다고 했다.SSG는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0-2로 패했다. 상대 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면서 타선이 문자 그대로 압도당했다.상대가 폰세가 아니더라도 SSG는 타선 침체에 빠져 있다. 15일 기준 팀 타율 0.231(9위) 59득점(10위) 8홈런(공동 8위)으로 타격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타선의 중심을 지켜야 할 최정이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 손상을 입은 후 복귀하지 못하는 중이다. 설상가상 지난 11일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오른쪽 허벅지 표피 낭종 치료 후 회복을 위해 열흘 휴식 중이다.SSG는 16일 한화와 홈 경기를 이어간다. SSG는 선발 타순을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좌익수)-고명준(1루수)-현원회(지명타자)-안상현(2루수)으로 구성했다. 타선 공백을 채우려면 박지환, 정준재, 고명준 등 저연차 타자들이 해내야 하는데 이도 마땅치 않다. 박지환은 타율 0.195, 정준재는 타율 0.180, 고명준은 타율 0.216에 머무른다.이숭용 감독은 이들을 다그치고, 2군에 보내기 보단 시간을 두고 기다리고 있다. 필요한 만큼 훈련량은 늘리지만, 자연히 성적도 따라올 거로 기대하는 중이다. 16일 인천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부터 1시부터 훈련 중이다. 코치가 어린 선수들은 많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훈련량을 늘리고, 방법을 찾고 있으니 조만간 (성적도)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이숭용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박지환을 제외하고 안상현을 투입했다. 이 감독은 "지환이가 조금 다운돼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조금 이야기를 나눴다"며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말했다. 지환이는 또 내일 정도에 다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준재도, 명준이도 한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겪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훈련하는 과정도 있고, 열심히 했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그러면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아직 2년 차 선수들이다. '느슨해졌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지만 감독, 코치들도 다 보고 있다. 그들은 열심히 하는데, 조금 굳어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좀 풀어주고 싶다"고 바라봤다.이 감독은 "지금 팀 중심이 돼야 할 선수가 빠져 있다. 중심 선수가 쳐주면서 어린 선수들이 같이 올라와야 하는데, 지금 그 축이 빠져 있다.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기 좀 버겁지 않나 생각한다"며 "시간을 주고 싶다. 연습한 과정을 봤고, 함께 열심히 했으니 그들의 성적도 올라올 거라는 확신이 있다. 어린 선수들은 웬만하면 같이 안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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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야 미래, 2군에도 있다...'장타 장착' 임종성 "기본부터 착실히, 팬들 바라는 선수 되고 파" [IS 인터뷰]

두산 베어스는 2025시즌 내야진의 새 '답'을 찾아야 했다. 2014년부터 유격수를 지켰던 김재호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또 2015년부터 3루수를 지켰던 허경민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잠실을 떠났다.10년 동안 쓰던 '상수'들이 빠졌으니 대체가 쉽지 않았다. 두산은 2루수였던 강승호를 3루수로 옮겼고, 비시즌 동안 경쟁을 통해 유격수와 2루수 새 주인을 찾았다. 박준영이 주전 유격수로 안착하곤 있다. 그러나 이유찬의 부상, 오명진의 부진으로 여전히 내야는 완성과 거리가 멀다. 2루수 주인은 돌고 돌아 현재는 박계범이 주축으로 뛰고 있다.계속해서 답을 고민해야 하는 때. 2군에서도 여러 내야 자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성장 중이다. 2024년 2라운드 지명자 여동건이 그중 1명이다. 그리고 여동건에 이어 3라운드로 입단한 임종성도 올 시즌 기량을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증명 중이다.임종성은 지난해만 해도 1군에서 쓸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퓨처스(2군)리그 78경기에 출전한 임종성은 타율 0.213(239타수 51안타)만 기록했다. 장타는 2루타 11개와 3루타 2개뿐.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1군에 올랐지만, 1경기 나서 무안타가 전부였다. 올해는 다르다. 임종성은 올해 퓨처스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59타수 17안타)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도 0.476에 달한다. 2루타 6개, 3루타 1개, 홈런 1개로 지난해와 달리 장타가 급증했다. 7경기 당 1개 꼴로 나오던 2루타가 올해는 3경기당 1개가 된 셈이다. 하나도 없던 홈런도 시즌 초부터 때려냈다. 지난 3월로 한정하면 9경기 타율이 0.313에 달한다.지난해 느낀 한계가 임종성을 변하게 했다. 본지와 통화에 응한 임종성은 "원래 고등학교 때는 2루타도 많이 쳤다"며 "프로 입단 후엔 만나는 투수들의 수준이 달랐다. 힘에서 투수들에게 조금 밀렸던 탓에 1년 차 때는 장타가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임종성은 방황하지 않고 바로 답을 찾았다. 그는 "원래 하지 않던 레그킥을 장착했고, 분석 파트의 권유에 따라 3구 안에 스윙하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늘렸다. 원래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잊지 않고 소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파워보다 중요한 건 히팅 포인트다. 몸만 키워서는 장타를 만들 수 없다는 걸 두산 구단도, 임종성 본인도 알았다. 임종성은 지난겨울부터 히팅 포인트를 꾸준히 앞에서 형성하도록 훈련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 그만큼 헛스윙 위험이 늘 수 있다. 대신 강한 타구를 만들면서 장타도 늘릴 수 있다.임종성은 "힘이 강한 것만으론 프로 레벨 투수들의 구위를 이겨낼 수 없다. 아무리 힘이 좋아도 뒤에서 맞으면 방망이가 밀리고, 파울이 났다"면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을 맞힐 수 있게 해야 공 자체의 뻗는 힘까지 활용해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임종성의 본 포지션은 3루수다. 1군 주전 3루수 강승호는 현재 팀 5번 타자로 공·수에서 활약 중이다. 1군 자리가 좁아 보이지만, 임종성은 유틸리티로 1군 승격을 대비 중이다. 임종성은 "서예일 코치님께서 '송구 재능이 뛰어난 걸 살려보자. 3루만 해서는 1군에 가려 해도 기회가 그만큼 적어진다. 유격수도 하고, 2루수도 연습해 보자'고 하셔서 모두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들을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신다. 적응에 아직 문제는 없다"고 했다.임종성은 1군에서 1경기만 뛰었다. 그 설렘을 알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1군에 간다고 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선 기본이 되는 수비 완성도를 확실하게 다지고 싶다. 기회가 조금씩 주어질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임종성은 "팬들께서 원하시는 모습의 선수가 되고 싶다. 3월까지 했던 것처럼 계속 과감하게 타격하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겠다. 장타도 칠 수 있는 내야수가 되겠다. 잘 준비해 1군에서 팬들께 인사드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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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미련 없다" 2군 타율 0.455, 1군 첫 2G 연속 타점 현원회의 '스텝업' [IS 피플]

SSG 랜더스 오른손 타자 현원회(24)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11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현원회는 그라운드를 밟은 첫 2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책임졌다. 콜업 당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12일 경기가 우천 순연된 뒤 치러진 13일 KIA전에선 다시 한번 지명타자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0(8타수 2안타)으로 높은 건 아니다. 다만 안타 2개가 모두 적시타. 두 경기 연속 현원회를 선발로 기용한 이숭용 SSG 감독으로선 흡족할 만한 '결과'에 가깝다.현원회는 13일 KIA전을 마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득점권에서 점수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팀 배팅을 하려고 하는 데 운이 좋았다"며 "전력분석팀에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직구가 많이 들어온다고 조언해 줘서 최대한 (전력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략하려고 마음먹었다. (상대 투수의 구위가 좋았는데) 침착하게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현원회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를 폭격했다. 1군 콜업 전 2군 타율이 0.455(44타수 20안타). 출루율(0.600)과 장타율(0.682)을 합한 OPS가 1.281에 이른다. 그 결과 허벅지 부상(표피낭종)으로 빠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으로 기회를 잡았다.2020년 데뷔한 현원회는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2경기 1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앞선 2경기에서 기록한 안타와 타점이 개인 통산 1호.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2군 타율이 0.271로 평범했는데 점점 타격에 눈을 뜨고 있다. 현원회는 "연습 때부터 욕심내지 않고 센터 방면으로 공을 치려고 노력했다. 이게 큰 도움이 됐다"며 "작년 마무리 캠프 때부터 강병식 타격 코치님께서 지시하신 부분이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어서 2군에서 코치님들과 함께 방향성을 가지고 훈련했다. 중견수 방면으로 플라이만 치자는 생각으로 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배팅이 잘 풀렸다"라고 돌아봤다. 대구고를 졸업한 현원회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에는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는데 지난해부터 포지션을 1루수로 전환했다. 그는 "포수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다"며 "포수를 했던 경험 때문에 (내야수로) 짧은 바운드 타구를 처리하는 게 편하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하루하루가 생존 경쟁. 현원회는 "1군에 오래 있고 싶다. 경기에 나가서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5 14:23
메이저리그

'PS 7홈런 장타율 0.709' 폭격한이유←'너도 어뢰 배트야?'...스탠튼 "왜 100년 넘게 아무도 생각 못했지?"

"이 배트는 여러모로 합리적인 선택이다. 왜 100년 넘게 아무도 이런 방식의 배트를 생각하지 못한 건지 모르겠다."지난해 가을야구를 지배한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의 뒤에도 '어뢰 배트', 토피도(Torpedo)가 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양키스가 선도하고 있는 토피도 배트 유행에 대해 스탠튼 역시 지난해 이를 썼다고 전했다.스탠튼은 통산 429홈런을 때린 거포다. 2014년(37개)과 2017년(59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수상한 그는 2017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18년 양키스로 이적해 지금까지 팀을 지키고 있다. 다만 부상과 노쇠화 등으로 최근 부진하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33 27홈런 72타점에 그쳤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7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선 달랐다. 지난해 가을야구 총 1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3, 장타율 0.709 OPS 1.048을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했다. 홈런이 7개에 달했고, 타점도 16개를 수확했다. 특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만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장타율 0.889, 5경기 4홈런을 폭격해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월드시리즈 때도 시리즈 1차전 역전 투런포를 치는 등 파괴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그런데 이 파괴력의 뒤에 바로 토피도 배트가 있었다. 영어로 어뢰를 의미하는 '토피도 배트'는 공이 맞는 스위트스폿 부분에 더 많은 나무(질량)를 집중시켜 타구의 질을 향상한다. 모양이 볼링핀의 흡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양키스의 '토피도 배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애런 린하르트가 개발을 주도했다. 야구 팬들에게 낯선 모양이지만, 사실 규정엔 아무 이상이 없다. 사용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도 낯설면서도 반가운 혁신이다. 스탠튼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 배트는 여러모로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런데 왜 100년 넘게 아무도 이런 방식의 배트를 생각하지 못한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스탠튼은 지난 2024년 강속구 시뮬레이션 타격 연습을 거듭하던 끝에 2023년 배트의 무게와 길이는 유지하면서 배럴(배트의 타격 면) 위치를 조정한 모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스탠튼은 "결국 내 손에 익숙해야 한다. 야구 선수들은 습관의 동물이다. 배트가 손과 하나가 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한다"며 "무게 중심과 균형이 맞다면 크기와 배럴 위치를 조정해가면서 테스트해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효과를 보는 만큼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변화를 반긴다. 분 감독은 "골프채를 맞춤 제작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모든 과정은 규정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젠 배트 길이, 무게로만 고르는 게 아니다. 선수들은 배트 제작에 더 깊이 관연해 맞춤 제작 과정을 거친다. 구단도 선수들과 협력해 이 배트 최적화 작업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탠튼의 경우 복귀 과정이 문제다. 그는 양쪽 팔꿈치에서 테니스 엘보(팔꿈치 염증) 증상을 느껴 결장 중이다. MLB닷컴은 "스탠튼은 지난 시즌 이 배트 조정이 부상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복귀 후에도 계속 토피도 배트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매체는 "스탠튼은 현재 트라젝트 피칭 머신(투수의 투구 모습과 실제 공 스타일을 모사해 던지는 피칭 머신)을 활용해 타격 감각을 되찾고 있다. 현재 통증이 남았지만, 회복되고 있다"며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스프링캠프를 아예 거른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실제 라이브 피칭 때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스탠튼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거쳐 복귀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9:43
프로야구

'신인'인데 타율 0.556, OPS 1.267…키움에서 또 '대형 유망주' 나오나

박준순(19·두산 베어스) 이율예(19·SSG 랜더스)가 아니다. 베일 벗은 신인 타자 중 먼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입단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전태현(19·키움 히어로즈)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본인의 개인적인 능력"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전태현의 타율은 30일 기준으로 0.556(18타수 10안타)이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667)을 합한 OPS가 1.267에 이른다. 표본이 아직 많은 건 아니지만 초반 순항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한 전태현은 첫 3경기에선 대수비와 대타로 출전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수 4안타 3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두르더니 선발 출전한 3경기 타율이 0.500(16타수 8안타). 시즌 득점권 타율은 0.600(5타수 3안타)로 흠잡을 곳이 없다. 전태현의 타격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빛났다. 이날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전태현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뒤 7회와 8회 연속 안타로 개인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8회에는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SSG 필승조 김민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용마고를 졸업한 전태현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2024년 전국대회에서 타율 0.383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지만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드래프트장에선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다. 키움만 하더라도 앞서 호명된 염승원(2라운드·휘문고) 어준서(3라운드·경기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전태현은 개막 엔트리 승선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홍원기 감독은 "고교 야구에서 장타도 치고 타격이 좋다고 하는데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프로에서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냐 그 차이인 거 같다"며 "내가 실전에서 (전태현을) 본 게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다. 실질적으로 확인한 건 대만 2차 캠프부터다"라고 말했다. 전태현은 대만 프로팀과 치른 연습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홈런까지 1개 터트릴 정도로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대만 투수들의 수준이 높다. 처음 보는 대만 투수를 상대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강한 타구를 만들더라"며 "(전태현의 강점 중 하나인) 또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 선수의 개인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5:30
프로야구

'와' 득점 1위·볼넷 1위·OPS 1위에도 "아직 부족합니다", 삼성 이재현에게 안주란 없다 [IS 인터뷰]

"아직 부족합니다."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은 얼마 전 특별한 응원을 받았다. '주장' 구자욱이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이재현을 칭찬한 것. 당시 구자욱은 취재진이 이재현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 먼저 그를 언급하며, "이재현이 겨울 내내 고생했고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물을 내서 너무 칭찬하고 싶다"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재현은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더 발전하고 싶다"라며 안주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리그 득점 1위(10점), 볼넷 1위(7개).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겸손해 하기엔 지금까지 이재현의 성적이 너무 좋다. 이재현은 5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85(13타수 5안타) 출루율 0.636에 장타율 1.000, OPS 1.636의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5경기 연속 볼넷을 한 번 이상씩 골라 나갈 정도로 선구안이 좋다. 그 와중에 장타율(1.000)과 OPS(1.636)까지 리그 1위를 달리며 '육각형' 선수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노력과 경험의 결과물이다. 지난겨울 스윙 자세를 바꾼 이재현은 장타보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타격 타이밍을 당기고 중심 이동도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하면서 고타율을 꿈꿨다. 지난해 12월 미국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가서 공을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우며 성장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은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험이 이재현의 성장을 도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도 좋아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자기만의 스트라이크 존도 있는 것 같다"며 "높은 출루율로 상위 타선과 중심타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잘해주면서 큰 점수가 나는 홈런도 나오는 것 같다"라며 그의 활약을 흐뭇해 했다.하지만 이재현은 덤덤하다. 2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재현은 "볼넷이 많아졌는데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저 나쁜 공을 안 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유리한 카운트에 파울이 많이 나오면서 승부가 길어진 덕분에 볼넷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감이 다 올라오진 않았다. 아직은 완전한 내 느낌이 아니라 시즌 중반 정도까지 가야 '시즌 전에 준비한 것들이 효과가 있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직 배고프다. 안주하지 않는다. 이재현은 "더 좋아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의 칭찬에 기분이 좋았다는 그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건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다. 10번 나가서 9번을 쳐도, 그 한 번 못 친 것에 대해 아쉽기 마련이다. 만족하면 안 되는 자리다. 항상 발전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더 나아지고 싶은 게 있을까. 이재현은 "모든 부분이 다 나아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포스트시즌(PS)에서 중요할 때 못 쳤다. 그게 마음에 많이 남는다. 올해는 중요할 때 잘 치고 싶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수비 실책하는 게 정말 싫다"고 말하며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3.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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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건너뛴 '건강한' 나성범, 5G 3홈런 OPS 1.466 파괴력 명불허전 [IS 피플]

'건강한'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의 파괴력은 명불허전이다.나성범은 27일 열린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홈런) 1득점 2타점 활약했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1-2로 뒤진 7회 말 2사 1루에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키움 3연전에서 5안타 3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팀은 1차전 승리 뒤 2·3차전을 모두 패해 연패에 빠졌는데 나성범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27일 기준 나성범의 타격 성적은 5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 5경기 연속 안타 포함. 출루율(0.522)과 장타율(0.944)을 합한 OPS가 1.466에 이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개막전 부상으로 이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형우(5경기 타율 0.263)의 타격감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나성범의 고군분투가 더욱 눈길을 끈다. 김선빈(5경기 타율 0.450)과 함께 시즌 초반 KIA 타선을 이끄는 주역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개막전 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3년 종아리, 지난해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시즌 초반 일정을 놓쳤기 때문에 부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몸 관리 차원에서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전혀 뛰지 않을 정도였다. 대신 2년 연속 하체 부상을 겪었던 터라 러닝 훈련에 집중했다. 일본 캠프를 마친 뒤 나성범은 "야구가 잘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지만 컨디션은 괜찮다"며 "예전에는 하나도 아프지 않아 (개막전을) 원래 하는 거였다. 두 번 정도 못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시범경기(6경기 타율 0.333)부터 시동을 건 나성범은 고대하던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경기를 뛰면 뛸수록 더욱 매섭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시즌 첫 5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28일부터 시작하는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한화전 타율 0.396(48타수 19안타)를 기록한 '독수리 사냥꾼'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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