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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올리베이라, 브라질서 부활 노린다…12일 8위 감롯과 격돌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프레데터’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가 홈 브라질에서 부활을 노린다. UFC 라이트급 랭킹 4위 올리베이라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올리베이라 vs 감롯’ 메인 이벤트에서 8위 ‘게이머’ 마테우슈 감롯(34∙폴란드)과 격돌한다. 타이틀전 실신 KO 패배 후 3개월 반 만에 돌아온다. 올리베이라(35승 11패 1무효)는 지난 6월 UFC 317에서 열린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1라운드 2분 27초 만에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13년 만의 KO패였다. 그는 “아버지는 내게 그날 일어난 일은 그날로 끝내라고 조언했다”며 “불행히 KO패를 당했지만 집으로 돌아가 다시 훈련하며 UFC에게 복귀전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6년 만에 브라질 홈 팬들 앞에서 치르는 복귀전이라 더 특별하다. 올리베이라의 마지막 홈 경기인 2020년 브라질리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올리베이라는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오랜만”이라며 “홈 팬들이 열광하며 가까이서 날 지켜볼 거란 사실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올리베이라의 상대는 경기 18일 전 갑자기 감롯(25승 3패 1무효)으로 교체됐다. 원래 상대였던 라파엘 피지예프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빠지자 감롯이 대타로 나섰다. 감롯은 “올리베이라와의 경기는 내게 타이틀전이나 마찬가지”라며 “UFC와 계약했을 때 내 꿈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싸우는 거였고, 지금 그 꿈을 좇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슬러 대 주짓떼로의 대결을 원한다. 10살 때부터 레슬링을 배운 감롯은 UFC 최다 서브미션승(16)을 자랑하는 올리베이라의 가드 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그는 “올리베이라가 옥타곤에서 보여줄 어떤 무기도 두렵지 않다”며 “그가 그라운드에서 매우 위협적이지만 나는 그의 허점이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리베이라는 12살 때부터 주짓수를 수련한 주짓떼로지만 최근에는 무에타이 타격과 레슬링도 물이 올랐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올아메리칸 레슬러 마이클 챈들러를 다섯 차례 테이크다운했고, 랭킹 9위 베닐 다리우쉬와 12위 마이클 챈들러에게 타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감롯 또한 최근 복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그래플링 대결이 아닌 타격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인 밴텀급 랭킹 6위 ‘전쟁의 신’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와 15위 ‘퀵’ 몬텔 잭슨(33∙미국)이 맞붙는다. 피게레도는 현재 2연패로 부진을 겪고 있고, 잭슨은 6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잭슨(15승 2패)이 승리할 경우 단숨에 톱5 근처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는 “이게 우리가 항상 원했던 경기”라며 “지금까지 올라온 것처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피게레도(24승 1무 5패)는 “잭슨이 최고의 파이터라고 생각하고 훈련했다”며 “결코 그를 얕보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올리베이라 vs 감롯’ 메인 카드는 오는 10월 12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올리베이라 vs 감롯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4 찰스 올리베이라 vs #8 마테우슈 감롯 #6 데이비슨 피게레도 vs #15 몬텔 잭슨 비센테 루케 vs 호엘 알바레스 조나타 지니스 vs 마리우 핀투 히카르두 하무스 vs 칸 오플리 루카스 알메이다 vs 마이클 애즈월 주니어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자필 필류 vs 클레이턴 카펜터 비토 페트리노 vs 토마스 피터슨 비아 메스키타 vs 이리나 알렉세예바 루카스 호샤 vs 스튜어트 니콜 줄리 폴라스트리 vs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치 루앙 라세르다 vs 사이몽 올리베이라김희웅 기자 2025.10.10 14:06
프로야구

"민호 형 덕분" 원태인·최원태·이호성의 합창, 이것이 베테랑 강민호의 존재감 [준PO1 스타]

"(강)민호 형 리드대로 던졌다."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PS) 2연승을 이끈 투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강민호(40)의 이름을 언급했다. 결정적인 순간, 그의 리드가 자신의 호투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감사의 말이었다. 원태인은 지난 7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WC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3-0 승리와 함께 준PO행을 이끌었다. 이날 원태인은 100구가 넘어간 6회, 1사 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연달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두 타자를 '강민호의 리드'로 잡아내며 무실점했다. 1사 1, 2루에서 맞은 대타 박건우와의 승부가 가장 큰 위기였다. 이날 박건우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원태인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57(35타수 16안타) 2홈런 OPS 1.268로 강했던 '천적'. 원태인은 박건우에게 6구 연속 변화구를 던지다가 마지막 147km/h 직구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원태인은 "예전 창원 NC전에서 박건우를 만났을 때 3-2 볼카운트에서 커브로 삼진을 잡은 기억이 있다. 오늘은 (강)민호 형이 (마지막 공으로) 무슨 구종을 요구할까 생각했는데, 직구 사인이 나더라. 오늘 내 직구가 좋긴 좋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맞더라도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민호 형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이겨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이틀 뒤인 9일엔 최원태가 강민호에게 엄지를 추어 올렸다. 이날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역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그동안 최원태는 가을야구 17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을 거두며 부진했는데, 이날 PS 첫 승리와 함께 가을 악몽도 떨쳐냈다. 경기 후 만난 최원태는 "(포수) 강민호 형이 낸 사인을 한 번도 고개 젓지 않고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6회 끝나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강민호에게 엄지를 추어 올리기도 했다. 최원태는 "경기 전에 민호형이 147㎞ 이상 던지면 제구가 안 되니까, (빠르게) 던지지 말라고 했다"라며 "마지막 삼진 잡을 땐 커브 생각을 했는데 딱 (민호 형의 커브) 사인이 나오더라. 민호 형에게 감사했다"라고 돌아봤다. 리드는 물론, 후배의 멘털을 잡은 것도 강민호의 몫이었다. 이날 삼성은 8회 말에 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7회 1아웃부터 올라온 이호성이 8회 2사까지 잘 잡아놓고는, 이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으며 흔들린 것. 이때 최일언 투수 코치와 함께 강민호가 이호성을 다독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경기에서 이호성이 홈런 타자 고명준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가 긴장을 풀어 주셨다"라고 돌아봤다. 만루 위기에도 웃고 있는 이호성을 향해 강민호가 "쫄지 않네? 표정 마음에 든다"라며 반색했다는 후문. 강민호는 "우린 할 거 다 했다. 만루 홈런 맞아도 되니까 들이 받아"라고 후배를 다독였다고 한다.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의 말에 부담감을 덜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호성의 인터뷰 때 강민호가 찾아와 그와 주먹 인사를 나누며 "공 좋았다"라고 토닥인 건 덤이다. 이어진 강민호의 인터뷰 때, 채상병 코치가 지나가면서 "안타 쳐라, 안타 쳐"라며 핀잔 아닌 핀잔을 줬다. 그러자 강민호는 "수비, 수비(도 중요합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분명 강민호는 이번 가을 동안 타격에서 아쉬움을 보이고는 있다. 하지만 풀타임 출전에 투수들을 이끄는 굳건한 리드, 정신적 지주까지 베테랑 안방마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가을을 이끌고 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10 07:01
프로야구

"올해 최고의 투구였다.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최원태 반전투에 함박웃음 박진만 감독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조화 속에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이재현·르윈 디아즈의 활약 속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총 16회 중 11회)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총평은. "최원태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타격 부진으로)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이재현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분위기가 올라왔다. 이재현의 선두 타자 홈런이 막힌 것을 뚫어준 거 같다. 압박감에서 벗어난 계기였다. 또 3-0으로 달아나는 김영웅의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젊은 야수진과 최원태의 활약 덕에 이겼다."-디아즈의 타격감 회복도 소득인데. "디아즈가 첫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다음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아 2루타로 연결됐다. 디아즈가 터져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구자욱만 살아나면 된다." -이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많이 놀랐을 거 같다. "그렇다. (이)재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이재현도 김영웅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게 눈에 보였다. (이)재현이도 (김)영웅이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지난 6일 두 번째 투수 최원태가 투구 수 4개를 기록하고 교체한 것에 대해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는데 일부러 자극을 주려고 한 것인가.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일찍 교체돼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이번 시리즈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라갈수록 자신감을 찾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 -위기 상황에서 이호성을 계속 끌고 갔다. "구위가 좋았다. 최일언 투수 코치와 대화를 나눴지만 오늘 구위라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호성도 오늘 계기로 많이 성장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가리비토가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데.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최대한 끌고) 갈 수 있을 때까지 밀고 간다. 가라비토가 오늘 최원태처럼 볼넷을 하나만 내주고 6회까지 본인을 믿고 던졌으면 한다."-오늘 불펜은."김태훈이 홈런을 맞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불펜이 잘해주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어 (불펜진이 야수들을) 믿고 더 편하게 던졌으면 한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20:03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여파? 오타니가 칠푼이라니...반격 허용한 다저스의 불안 요소 [IS 포커스]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방망이가 디비전시리즈(DS)에서 차갑게 식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소속팀 다저스의 2-8 패전을 막지 못했다.다저스는 원정(필라델피아)에서 치른 1·2차전에서 연승을 거뒀지만, 무대가 홈으로 바뀐 뒤 치른 3차전에서는 패했다. 후반기 가장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활화산' 타선이 살아난 게 더 큰 문제였다. 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애런 놀라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3회 말 토미 에드먼의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서간 뒤 바로 이어 타석에 선 그는 바뀐 투수 레인저 수아레즈를 상대로 1루 땅볼에 그쳤다. 다저스가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오타니는 수아레즈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비거리 362피트(110m) 타구 속도 103마일(165.8㎞/h) 레이저 같은 타구를 좌측에 보냈지만 좌익수 맥스 캐플러에게 잡히고 말았다. 다저스는 8회 초 5점을 내주며 기세가 꺾였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에드먼의 적시타로 8-2, 1점 추격한 2사 1·3루에서 5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태너 뱅크스와의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헌납했다. 오타니는 DS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차전 5타수 1안타, 3차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는 멀티홈런(2개)을 때려냈지만, 이후 배트가 얼어붙었다. DS 3경기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등판한 경기 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7일 DS 1차전에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다저스의 5-3 역전승을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타석에서는 삼진 4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이어진 DS 2·3차전도 반등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지난 시즌, 타석에서 타율 0.230를 기록했다.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앞서 치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DS,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는 2차전 어깨 부상을 안고 뛴 악재가 있었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그의 경기 지배력이 정규시즌보다 떨어진 건 분명하다. 다저스가 DS에서 2연승 뒤 반격을 허용했다. 오타니의 반등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9 17:48
프로야구

'PS 첫 선발' 입대 전 마지막 불꽃 삼성 양도근, "가을엔 소금 아닌 메인 요리 되겠습니다" [준PO1 인터뷰]

"가을에선 소금 아닌, 메인 요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항상 소금, 감초만을 외쳤던 그가 '가을 주연'을 외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양도근이 가을야구 첫 선발 경기에서 활약을 예고했다.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양도근은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2024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올 시즌 프로 2년차를 맞은 그는 이날 PS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는 밟았지만, 선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전 만난 양도근은 "긴장도 되는데,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많이 긴장되진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교체 선수로) 더그아웃에 있는 게 더 긴장되더라. (WC 2차전에) 막상 출전하니 평소와 똑같은 것 같았다. 긴장하면 오히려 실수가 나온다고 생각해서 더 즐기고, 더 파이팅하게 하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양도근은 정규시즌 SSG전 타율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타율 0.278(36타수 10안타) 3타점 2도루 4득점 만점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양도근은 "사실 후반기에 타격감이 많이 안 좋았는데, 요즘 다시 괜찮아지는 것 같다"면서도 "PS는 내 기록보단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내가 해야할 일만 잘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꼬 말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최원태가 오른다. 시즌 막판 박진만 감독의 일화가 생각이 났다. 박 감독은 시즌 막판, 최원태가 부진했을 때 오히려 동료들이 더 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늘은 양도근이 최원태의 뒤를 받친다. 양도근은 "그때 감독님이 '원태 형이 얼마나 힘드겠냐. 파이팅을 더 내줘라'고 말씀하셨다. 오늘은 원태 형 던질 때 뒤에서 수비로, 파이팅으로 힘을 더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양도근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합격 통보를 받아 12월 훈련소에 입소한다. 이번 가을야구가 시즌 마지막 경기다. 당연히 양도근은 더 오래, 더 높은 곳에 오를 때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서 군대 가기 전 (나를 위한) 선물로 (우승) 반지 한 번 끼워보고 싶다"라며 싱긋 웃었다. 그동안 인터뷰에서 항상 "소금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그였다. 하지만 이번 가을은 달랐다. 양도근은 "가을 야구에선 소금이 아니라 내가 메인 요리가 될 수 있도록 한 번 해보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4:01
프로야구

가라비토 오늘도 불펜 등판? 전략 숨긴 박진만 감독 "세모 아니니까"[준PO 1]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헤르손 가라비토의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열어뒀다.박진만 감독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가라비토는 세모(미출장 선수)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삼성은 준PO 1차전 미출장 선수로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의 이름을 올렸다. 가라비토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8개였다. 박진만 감독은 "전략상 (비밀)"이라며 가라비토의 활용법에 대해 확실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후라도와 원태인이 지난 6~7일 선발 등판해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고, 4선발 최원태가 준PO 1차전에 등판한다. 이에 10일 2차전에는 가라비토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박진만 감독은 "최원태 다음에 누구를 내보낼지 정하지 않았다"라며 "와일드카드 결전 1~2차전 불펜 소모가 별로 없었고, 구원 투수가 모두 무실점으로 던져 칭찬하고 싶다. 오늘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SSG와 7승 8패 1무로 팽팽하게 맞섰다. 박 감독은 "SSG는 투수력이 워낙 좋다. 선발도 불펜고 강해서 중간까지 끌려가면 역전하기 쉽지 않았다"라며 "우리 타격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SSG와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본다. 리드를 뺏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중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격이 부진해 변화를 줬다. SSG전 성적을 고려해 김태훈이 선발 출전하고. 양도근도 라인업에 넣었다. 김헌곤과 김지찬을 고민했는데 기세가 좋은 김헌곤을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부담을 덜어서인지 오늘 경기 전 타격 연습 때 야수들의 표정이 좋더라"고 덧붙였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3:07
프로야구

올해도 이어진 '봄데' 멸칭...마운드 재건→암흑기 탈출 필수 조건 [IS 포커스]

창단 최다 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올해도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전력이었다. 롯데는 2025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66승 6무 72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해 처음 치른 지난 시즌(2024) 성적(66승 4무 74패)보다 2승 더 올렸다. 2018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시즌 PS 진출' 실패가 8시즌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 탈락은 더 치명적이다. 반환점(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 8월 첫째 주까지 리그 3위를 지키다가,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5위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멸칭을 지워버리는 듯 보였지만, 결국 '여름부터 약하다'라는 게 또 증명됐다. 롯데는 개막 전 5강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다. 세대교체 주자로 평가받은 윤나고황손(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이 개막 첫 달 부상과 부진으로 차례로 이탈한 탓에 그 기대감이 더 낮아졌다. 그런 롯데가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내·외야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백업, 1.5군, 신인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운드도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좌완 김진욱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신 선발진 한자리를 맡은 이민석이 1차 지명(2022) 선수다운 잠재력을 드러냈다. '만년 노망주' 윤성빈과 홍민기도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알렉 감보아도 제 몫을 잘 해줬다. 승승장구하던 롯데는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4위로 8월을 마치며 PS 진출 희망은 이어갔지만, 9월 17경기에서도 승률(0.235) 최하위(10위)를 기록하며 결국 7위까지 밀렸다. 12연패, 1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커진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야수진이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실책을 연발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마운드였다. 롯데 선발진은 8·9월 치른 43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5.70)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 한 번도 100이닝 이상(단일시즌 기준) 기록하지 못했던 감보아는 가장 중요한 시기(8·9월)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 역시 전반기 좋은 성적이 '오버 페이스'로 귀결될 만큼 부진했다. 여기에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즈는 첫 6번 선발 등판에서 10점 대 평균자책점(10.50)을 남기며 처참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전반기 분투했던 이민석 역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9월 이후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후반기 개막 직후 최대 4명(김원중·최준용·정철원·홍민기)까지 가동했던 필승조도 점점 헐거워졌다. 정철원은 전반기 너무 많은 경기에 등판한 탓에 후반기 과부하가 드러났다. 홍민기는 갑자기 영점을 잡지 못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준용도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점을 내준 경기가 있었다. 결국 2025시즌 롯데 투수진 팀 평균자책점은 전체 8위 기록인 4.82였다. 2024시즌(5.05·7위) 2023시즌(4.15·6위) 2022시즌(4.45·9위) 2021시즌(5.37·10위) 2020시즌(4.64·6위) 2019시즌(4.83·10위) 2018시즌(5.37·8위) 등 마지막으로 PS에 진출했던 2017시즌(4.56·3위) 이후 한 번도 이 기록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민석이 선발진에서 잘 버텨내며 '5선발' 체제 유지에 기여했고, '광속구' 투수 윤성빈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정현수는 입단 2년 차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82)에 등판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롯데는 2024시즌 야수진에 이어 2025시즌 투수진까지 세대교체를 도모했다. 하지만 다른 팀의 취약 포지션 재건 속도와 비교하면 그 결과가 미진했다. 결국 롯데의 암흑기 탈출은 투수진 전력 상승에 달렸다.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A급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롯데의 행보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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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공법이었나' 믿었던 69홈런 듀오의 침묵, "다음엔 살아나 주길" [WC1 냉탕]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6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좌타자 클린업 트리오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2번 김성윤부터 3번 구자욱, 4번 르윈 디아즈, 5번 김영웅까지 모두 왼손 타자들이었다. 문제는 상대가 왼손 투수 구창모였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왼손 투수에 약한 타자들이 왼손 타자들임에도 삼성은 이들을 한 데 뭉쳤다. '구창모인데도' 좌타 라인업을 꾸린 게 아니라, 시즌 중에 시너지 효과가 좋았던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중심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이긴다"라며 이 좌타 클린업 트리오를 언급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착이었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1승을 안고 시리즈에 임했지만, 이날 패배로 우위가 사라졌다. 이날 삼성은 5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구창모에게 6이닝 동안 1득점한 게 전부였다. 이재현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타가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좌타 라인업에선 단 2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2회 김영웅과 6회 김성윤이 때려냈다. 역시 앞뒤로 안타가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홈런은 '우타자' 이성규로부터 나왔다. 구자욱과 디아즈는 병살타 2개와 삼진 1개로 침묵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감독도 중심타선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박진만 감독은 "(상대 선발) 구창모에게 묶였다. 타석 쪽에서 찬스가 별로 없었고, 병살도 많이 나왔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갔다. NC가 수비도 잘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그는 "중심 타선에서 활발하게 (안타가) 나와야 이기는데, 오늘 경기는 (구창모에게 타격이) 먹힌 것 같다. 내일은 선발 투수가 달라지니까, 중심 타자들이 내일은 활발한 타격을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삼성도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 NC와 마찬가지로 한 번만 패하면 탈락이다. 2015년 WC 제도가 신설된 이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는 업셋 사례는 지난해 KT 위즈 딱 한 번 뿐이었다. 두 번째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선 중심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2차전 선발은 로건이다. 다행히 삼성은 로건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로건은 올 시즌 삼성과의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1(10⅔이닝 7실점)로 부진했다. 최근 경기였던 8월 21일 경기에선 5⅔이닝 3실점했다. 구자욱이 3루타 포함 6타수 3안타, 김영웅이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강민호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또 다르다. 1차전에서 정공법이 막힌 상황이라, 박진만 감독의 머리속이 더 복잡해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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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내 운명" 꿈돌이 문현빈이 그리는 '대전의 가을' [IS 스타]

"한화 이글스는 내 운명, 한국시리즈(KS)에 꼭 진출하고 싶습니다."대전유천초-온양중-북일고. 학창 시절을 모두 대전(충청)에서 보냈다. 북일고는 한화 재단이 운영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둥지를 튼 곳은 바로 한화 이글스다. 이렇게 '성골 루트'를 줄곧 따라온 문현빈(21)에게 한화는 운명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대전에서 열린 7월 올스타전에서 대전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 탈을 쓰고 등장한 문현빈은 자신의 고향인 대전에서, 자신의 운명인 한화에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한화의 히트 상품은 단연 문현빈이다. 꾸준한 활약으로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중심타선에 자리 잡았고, 외야 전향 첫 시즌 주전까지 꿰차며 팀의 상위권 상승세를 이끌었다. 팀 타선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했던 와중에도, 문현빈은 전반기 85경기에서 타율 0.324(315타수 102안타) 9홈런 46타점 41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율 1위, 팀 홈런·타점 3위, 팀 득점 2위에 오르며 타선을 지탱했다. 중요한 순간 문현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시즌 초반, 4연패·최하위에 빠져 있던 4월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구해냈고, 5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역전 솔로포로 팀에 26년 만의 10연승 대기록을 안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6연승을 견인하며 꿈같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6년 만의 10연승과 전반기 1위, 올 시즌 한화의 진기록 뒤엔 모두 문현빈이 있었다. 후반기에도 문현빈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후반기 첫 시작인 7월엔 12경기 타율 0.234로 주춤했지만, 8월 타율 0.337, 9~10월 타율 0.338로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지난 8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9회 초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문현빈의 결승타는 13개로 노시환(15개) 다음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다. KBO리그를 통틀어서도 5번째다.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 차에 깨고 나온 알. 끊임없이 노력하고 몰두한 덕분이다. 그의 루틴은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돼 있다. 피나는 훈련은 물론, 멘털 관리도 탁월하다. 문현빈은 리그에서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책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목표 의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엔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삭제했다. 야구, 그리고 그 야구를 위한 마인드컨트롤을 돕는 독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8월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손아섭의 도움도 컸다. 손아섭의 타격 연습 루틴과 대처 능력, 그의 열정까지 모두 닮고 싶다는 문현빈은 '손아섭 껌딱지'가 돼 끊임없이 조언을 구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기술적으로도 안 좋아진다"라는 선배의 조언에 체력 관리에 더 힘을 쏟은 문현빈은 후반기에도 별다른 부침 없이 고공행진만을 거듭하며 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실었다. 한화는 후반기 초반 부진으로 LG 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문현빈은 자신감이 넘친다. 풀타임 첫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는 자신감과 올 시즌 10연승을 두 차례 한 팀의 가능성과 저력을 체감했기에, 문현빈도 한화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문현빈의 목표는 단연 'KS 우승'이다. 대전 한밭야구장을 보며 야구 선수를 꿈꿔왔다는 그는 우승 적기인 올해 만들어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로컬 보이'로서 성골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우리는 항상 위를 보면서 달려가고 있다. 눈앞 승부에 매진하다 보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문현빈은 KS에서의 '역전 우승'과 함께 '성골 스토리'의 완성을 기대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윤승재 기자 2025.10.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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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도 대기, 기세 살려주면 안 돼" 1차전 필승 다짐한 삼성 박진만 감독 [WC1]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기세를 더 살려주면 안 된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은행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74승 68패 2무 승률 0.521, 4위로 마감한 삼성은 지난 4일 최종전에서 5위를 확정지은 NC를 상대한다. 유리한 팀은 삼성이다. 규정에 따라 4위 삼성이 1승을 먼저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한 번 패해도 연패만 안 하면 준PO에 승선한다. 홈에서 2경기를 모두 치른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은 올 시즌 홈 승률이 0.577(41승 30패)로 높았다. 홈에서의 팀 타율은 0.286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고, 특히 팀 홈런이 98개로 압도적이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홈에서 400타점 이상(408개)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반면 NC는 기세로 몰아친다.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기적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15일 동안 3경기 차를 뒤집고 5위에 올랐다. 이 기간 NC는 팀 평균자책점 1위(2.78) 팀 타율 2위(0.299)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타점은 59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마운드에 아리엘 후라도를 올린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3회를 기록한 삼성의 에이스 투수다. 특히 올해 NC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지난 6월 8일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최근 경기인 9월 18일 NC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홈 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WC 준비는?전력상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마지막까지 상대 팀이 정해지지 않아서, 하루밖에 시간이 없어서 시즌 중에 상대하면서 했던 분석들을 어제 끝마친 상태다. 구자욱이 지명타자인데, 수비는 가능한가?구자욱 수비 나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란 게임 있고. 한 번 부상을 당하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구자욱이 타선에 있고없고의 차이가 있다. 웬만하면 구자욱은 지명타자로 기용하려고 하고 있다. 당분간 타격에 집중하게 하려고 한다. 비가 오고 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다. 비 오기 전에 방수포 설치했다. 방수포 걷히면 내야 땅 상태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주력보단 수비에 대한 걱정이 있다.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 땅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은?4위가 결정됐을 때, 시즌 끝나기 전에 미팅을 했다. 상황에 맞게, 작년에 포스트시즌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갔던 기존 선수들이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팀 분위기가 여유가 있는 것 같다. 표정을 보니까 여유가 있더라.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다. NC의 9연승을 예상했나기세가 대단한 것 같다. 마지막에 9연승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 영향도 있겠지만, 분위기 흐름 싸움에 큰 동기가 된다. 1차전에서 끝내야지만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다. 만약에 NC가 흐름을 타게 해준다면 2차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1차전에서 끊어내야 한다. 왼손 이승현이 엔트리에서 빠졌다지금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왼손 이승민, 배찬승이 있다. 후반 경기를 봤을 때 이재익이 좋아서. 지금은 이승현보단 이재익이 좋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점점 더 올라가면 투수 부분에서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이승현도 꾸준하게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박병호를 엔트리에 투입한 배경은?경험과 대타. 단기전은 경험을 무시 못한다. 박병호는 대타로서 한 방을 갖고 있다. 박병호의 타석 유무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을 고려했다. NC 상대로 필승조 변화가 있나우리 팀 필승조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 범위 내에서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수가 운영될 수도 있다. 가라비토는 불펜으로 나올 수 있나.불펜으로 나온다. 힘이 있기 때문에. 힘 있는 타순에 투입할 예정이다. 작년에 김무신 선수가 그렇게 활약을 했다. 똑같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투수. 만약 2차전까지 가면 선발은 원태인이다. 원태인도 투수 엔트리에 들어와 있다. 구창모 선발 예상을 했나.처음엔 로건이라고 예상했다. 로건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한다. KT-한화전 응원했나.최소한 무승부를 응원했다. 그래야 NC가 최종전에서 라일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만약 오늘 취소가 된다면 구상은?아직 구상하지 않았다. 우리는 변동 없이 후라도가 나간다. 상대 선발이 바뀌느냐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다. 타자 키플레이어는?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온다. 2~5번이 좌타 라인이다. 중심 타선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좌타 라인이 얼마나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하느냐에 달렸다. 최종전(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왼손 투수 양현종을 만난 게 도움이 됐나조금 도움이 됐다. 그때 중심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활약해 주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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