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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히어로 이성규 "이게 진짜 현실? 내가 만루 홈런을 치다니" [IS 대구]

"이게 진짜 현실이 맞나 싶었습니다."삼성 라이온즈 이성규의 개인 첫 만루 홈런 소감이다. 그는 홈런을 확인하고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고, 베이스를 돌며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삼성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7-3(8회 강우 콜드 게임)으로 이겼다. 직전 1-18 대패를 포함해 이번 시즌 LG전 1무 2패 끝에 맞대결서 거둔 첫 승리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3연승을 달린 삼성(14승 11패 1무)은 나란히 공동 5위였던 LG를 밀어내고 순위가 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의 히어로는 만루홈런을 친 이성규"라고 했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6회 말 안타 5개 볼넷 1개를 묶어 3-3 동점까지 추격했고, 8번 타자 이성규에게도 기회가 돌아왔다. 그는 6회 말 1사 만루에서 LG 왼손 투수 이우찬의 시속 134km 포크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0m. 이성규의 시즌 4호 홈런이자 개인 첫 그랜드슬램이다. 이성규는 앞서 5회에는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어쩌면 프로 데뷔 후 가장 짜릿한 활약일지 모른다. 그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은 홈런이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내가 과연 홈런 친 게 맞자 싶더라"고 했다. 이성규는 2016년 삼성 2차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했다. 1m78cm로 체구는 크지 않지만, 장타력이 좋다. 2018년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타율 0.366 31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1군 무대에서 파워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졌다. 2020년에는 1군에서 10홈런을 날렸지만 타율이 0.181로 낙제점에 가까웠다.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시범경기 홈런왕에 오른 지난해엔 타율 0.207(162타석)에 그쳤다. 이성규는 최근 들어 장타력은 물론 타격 정확성도 향상됐다. 올 시즌 표본은 적지만 23일 기준으로 3할 타율(0.308, 39타수 12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예전에는 결과에 너무 연연하다 오히려 안 좋았다"며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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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니 장타도 펑펑, LG의 고민 날린 가르시아

LG 트윈스 로벨 가르시아(29)가 장타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 18일 인천 SSG랜드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진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좌·우 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연타석 홈런(좌타석 6회, 우타석 7회) 기록으로는 역대 5번째다. 그는 "좌우에서 연타석 장타를 날린 기억은 있지만, 우중간·좌중간으로 홈런을 기록한 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가르시아는 6월 초 타율 0.155에 그친 리오 루이즈의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후 구단의 애간장을 태웠다. 비자 발급 문제로 계약 3주 후에야 입국했고, 훈련 중 옆구리를 다쳐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뛰지 못했다. 7월 26일 SSG전에서 데뷔한 뒤 안타를 꽤 생산했지만, 기대한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가르시아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곤혹스러워하면서 "더 잘해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데뷔 37타석 만에 나온 장타였다. 그는 "많은 장타를 치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신뢰를 회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날부터 2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그는 10경기에서 타율 0.351(37타수 13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안타의 절반 이상이 장타였다. 홈런과 2루타가 각각 3개씩, 3루타 1개를 뽑았다. 타점도 11개나 쓸어담았다. 20일 두산전에서는 4-0으로 앞선 6회 말 무사 2루에서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로 4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홈런 공동 4위, OPS(장타율+출루율) 3위(1.185), 타점 공동 7위에 해당한다. 타순 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중심타자로 뛰며 타율 0.295, 12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LG도 그를 중심타선에 기용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4~5번 타자로 나선 32타석에서 장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이호준 LG 타격코치는 "외국인 선수라고 무조건 3~5번에 배치하는 것은 별로 안 좋다. 중심타선에서 공격 흐름이 끊어지면 팀에 너무 안 좋다. 외국인 선수도 타순이 뒤로 밀리면 여유 있게 야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6번을 지나 7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뒤 타율 0.379, 3홈런, 8타점, 장타율 0.793, 출루율 0.486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LG는 외국인 투수를 잘 뽑았지만.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에는 실패한 적이 많다. 올 시즌 역시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타자는 2년 연속 시즌 중 교체했다. 저스틴 보어(타율 0.170)와 루이즈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가르시아의 최근 활약으로 LG는 오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가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성격이 둥글둥글하다. 동료의 홈런이 나왔을 때도 적극적으로 더그아웃 앞으로 가서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더라. 그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나오고 있다"고 반겼다. 가르시아는 "앞으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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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5 타격 낙제점' LG 루이즈 방출…성적 부진 퇴출 1호

LG 트윈스가 결국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8)와 작별했다. LG는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루이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전날(29일) 루이즈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지 하루 만이다. 루이즈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퇴출된 외국인 선수다. 앞서 KT 위즈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타자 헨리 라모스가 웨이버 공시됐다. 다만 둘은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실상 성적 부진으로 인한 퇴출은 루이즈가 올 시즌 처음이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또 한 명이 추가됐다. LG는 루이즈와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 100만 달러(12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 루이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 28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나 2루수와 1루수, 외야수 경험도 갖췄다. 구단은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이고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이다. 루이즈가 안정된 수비력과 수준급의 타격으로 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기대 이하였다. 시범경기 타율은 0.194에 그쳤다.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타순이 점점 내려갔다. 개막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루이즈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55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총 94타석에 들어서 한국 무대 적응에 필요한 기간을 가졌지만, 타격 성적이 영 신통치 않았다. 결국 LG 벤치는 지난 2일 루이즈를 2군에 내려보내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그런데도 루이즈는 지난 25일 1군에 돌아온 후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 29일 "루이즈보다 국내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 경기력에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루이즈가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타격은 낙제점에 가까웠고, 수비력이 특출나지도 않아 더 이상 기용하기 어려웠다. LG는 곧 새 외국인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지난 27일 미국으로 건너가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5.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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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의 안방마님들, 가을 바람에 방망이가 식었다

LG와 두산이 주전 포수의 타격 부진 속에 10월 순위 싸움에서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두산과 LG는 안방마님이 확실하다. LG는 유강남이 2015년부터 주전을 지키고 있다. 두산도 2016년 백업으로 출발한 박세혁이 2019년부터 붙박이 주전 포수를 맡고 있다. 베테랑답게 수비는 견고하다.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세혁은 올 시즌 도루 저지율 37%, Pass/9(9이닝당 기록한 폭투와 포일 개수) 0.321을 기록 중이다. 도루 저지는 팀 동료 장승현에 이은 3위, Pass/9는 이재원(SSG)에 이은 2위다. 유강남 역시 도루 저지율 28.7%(500이닝 이상 포수 중 9위), Pass/9 0.404(8위)로 준수하다. 문제는 타격이다. 올 시즌 박세혁의 성적은 16일 기준 타율 0.204, OPS는 0.538에 불과하다. 홈런 0개, 볼넷은 단 20개에 불과하다. 안타, 장타, 출루 모두 낙제점이다. 타격이 특출난 포수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 유독 부진하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타율 0.270 이상, OPS 0.7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OPS 0.6 아래로 떨어졌다. 타율은 아예 1할대까지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 9월 월간 타율이 0.180, 10월 월간 타율이 0.108에 불과하다. 한 달 반 동안 장타가 9월 2루타 2개가 전부다 유강남 역시 마찬가지다. 통산 OPS가 0.759로 양의지, 강민호에 이은 공격형 포수로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16일 기준 타율 0.251, OPS는 0.690에 불과하다. 2017년부터 매년 16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올 시즌엔 아직 9개에 불과하다.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이 아슬아슬하다. 유강남 역시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10월 타율이 0.189, 장타는 2루타 하나뿐이다. 타격이 부진하지만 수비를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유강남은 올 시즌 벌써 868⅔이닝을 소화 중이다. 2017년 이후 매년 800이닝 이상을 소화 중이다. 올해도 김재성이 195⅔이닝, 이성우가 83⅓이닝을 소화했을 뿐 대부분의 포수 수비를 유강남이 도맡아 하는 중이다. 두산은 백업 선수는 충분하지만, 여전히 벤치가 신뢰하는 첫 번째 카드가 박세혁이다. 박세혁과 거의 출장을 양분하는 장승현과 대타로 0.406을 치는 최용제가있지만, 박세혁의 경험과 수비를 믿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인터뷰에서 최용제의 수비 기용에 대해 질문하자 “그래도 박세혁과 투수들이 가장 많이 맞춰봤다”며 박세혁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박세혁과 장승현 모두 기용에 물음표가 생겼다. 두산은 17일 박세혁과 장승현의 출장이 어렵다며 신인 포수 박성재를 콜업했다.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 수비 불안을 겪을 수도 있지만, 타격이 되는 최용제의 기용으로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0.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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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톱랭킹으로 살펴본 외국인 성적, LG-두산이 웃었다

외국인 농사에 한 시즌 팀 운명이 좌우된다는 말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마운드와 타선을 이끌며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수록 그만큼 팀 전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팀들은 외국인 선수 전력이 강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 선수가 얼마나 활약했는지 살펴보면 팀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올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활약에 따른 팀 순위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팀 승리에 대한 기여도가 높을수록 많은 점수를 얻는 체계이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주),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18일까지 집계한 웰뱅톱랭킹 점수를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 30명 성적을 분석했다. 팀별 웰뱅톱랭킹 합계 점수를 살펴본 결과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두산과 디펜딩 챔피언 SK 외국인 선수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세 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팀 순위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LG는 외국인 투수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BO 리그 2년차를 맞는 타일러 윌슨은 올해도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웰뱅톱랭킹 점수 600.3점을 얻어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윌슨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 기본점수 398.6점, 승리기여도 점수 201.7점을 쌓았다. 특히, 34 ⅔이닝 동안 자책점 단 1점만을 허용하며 0.26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나타냈다. KBO 리그 역대 시즌 첫 5경기를 모두 선발등판한 투수 중 이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나타낸 투수는 없다. 팀 동료 케이시 켈리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웰뱅톱랭킹 점수 337.2점으로 외국인 투수 중 3위, 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9위를 마크하고 있는 켈리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67를 기록했다. 지난 5일 KT전에서는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웰뱅톱랭킹 점수 156.9점을 추가했다. 두산에서는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18일 현재 타율 1위(0.393) 타자답게 연일 안타를 폭발하며 타자 부문 웰뱅톱랭킹 1위(329.9점)에 올라 있다. 페르난데스는 득점권 기회에서 타율 4할, OPS(출루율+장타율) 0.980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승리기여도 점수 타자 1위(118.8점)에 이름을 올렸다. 페르난데스의 성적은 두산의 갈증을 단번에 해소시켰다. 지난해 두산 외국인 타자는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였다. 초반부터 애를 먹었던 지미 파레디스는 웰뱅톱랭킹 점수 -49.6점을 기록한 채 21경기 만에 짐을 쌌고, 기대를 모았던 스캇 반슬라이크도 12경기 -17.7점에 머물렀다. 마운드에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올해에도 에이스 모드를 발휘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2018시즌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1위(1779.1점)에 올랐던 투수.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고, 웰뱅톱랭킹 점수는 486.4점을 수확하며 외국인 투수 2위에 올라있다. 세스 후랭코프가 46.6점(외국인 투수 17위)에 그치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외국인 선수 성적이 가장 좋지 못한 팀은 KIA로, 합계 163.9점에 불과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55경기에 뛰었던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타격 침체 속에 개막 13일 만에 엔트리에서 제외돼 KBO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11경기에서 쌓은 웰뱅톱랭킹 점수는 60.3점. 2승을 따낸 조 윌랜드도 지난 16일 롯데전 부진(4 ⅔이닝 9실점)으로 점수가 117.6점에 그치고 있고, 제이콥 터너는 승리가 없다(5경기 2패, -14.0점). NC도 KIA와 마찬가지로 타자가 아쉬운 상황이다. 다재다능한 타자로 평가 받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개막 3경기 만에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 13일 KBO 리그에 복귀했지만, 타율은 여전히 1할대(0.176)에 머물러 있다. 부상 복귀 이후엔 홈런과 타점 모두 제로. 웰뱅톱랭킹 점수는 외국인 타자 10명 중 가장 낮은 -44.0점이다. 드류 루친스키(5경기, 210.5점)와 에디 버틀러(4경기, 65.3점)는 각각 한 차례씩 일찍 강판된 탓에 점수가 낮지만, 대부분 긴 이닝을 소화하며 점차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한편, 외국인 선수 30명 가운데 웰뱅톱랭킹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는 삼성 덱 맥과이어로, 5경기에서 -180.1점이라는 최악의 수치를 나타내고 말았다(리그 투수 165명 중 161위). 0 이상의 웰뱅톱랭킹 점수를 기록한 경기는 3월 29일 두산전 한 경기뿐(36.9점).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는데다, 제구도 낙제점에 가까운 수준이다(9이닝당 볼넷 8.10개).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9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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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 롯데 안방, 나종덕은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이제 관대한 평가는 없다. 롯데 2년 차 포수 나종덕(20)의 생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육성 정책을 내세웠다. 나종덕, 나원탁 등 젊은 포수에게 기회를 줬다. 4월 중순 이후 나종덕으로 노선을 좁혔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김사훈을 백업으로 뒀다. 나종덕은 선전했다. 불안했던 포구, 투수와의 호흡 모두 좋아졌다. 그러나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한 나종덕의 역량은 한 팀의 주전으로 부족하다. 특히 80경기에 출전하며 남긴 타격 성적은 낙제점이다. 타율은 0.129, 타점은 10개에 불과하다. 그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날이면 응원이 들끓었다. 비난보다 격려가 컸다. 문제는 롯데의 성적. 전반기를 7위로 마쳤고, 후반기도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마운드가 불안한 이유로 연륜 있는 포수의 부재를 꼽는 시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 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16년에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긴 재활기를 가진 안중열(23)이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전반기 최종전에선 선발로도 나섰다. 능력치가 두루 높은 선수다. 근성과 파이팅도 있다. 부상 탓에 온전하지 않던 2루 송구도 회복세에 있다. 무엇보다 공격 기여도가 높다. 강민호의 백업으로 기회를 얻던 2015시즌엔 수차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신체조건(키 175cm·몸무게 87kg)에 비해 펀치력이 있다. 조원우 감독도 "방망이에 소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수와의 호흡, 공격력 모두 안중열이 낫다. 롯데는 당장 1승이 시급하다. 이런 관점에서는 답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전반기 내내 기회를 부여해 이제 막 잠재력을 끌어낸 나종덕을 바로 백업으로 돌리기도 주저된다. 내년 시즌엔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김준태(24)도 돌아온다. 2016시즌, 백업 경쟁에서 안중열보다 앞선 선수다.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나원탁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감은 없어도 될 수 있는 후보는 선수는 많다는 얘기다. 나종덕은 신체조건, 자질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 능력도 예단은 이르다. 그러나 이제는 육성 정책의 수혜자로 기회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원우 감독도 "가장 잘 하는 선수가 주전 포수다"고 했다. 후반기 첫 두 경기에선 나종덕이 선발 출장했다. 안중열의 1군 적응기를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5강을 향해 스퍼트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험이 계속될 수도 없다. 기회를 잃으면 주전 확보가 멀어진다는 얘기다. 나종덕이 롯데 안방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7.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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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롯데, 타격 엇박자 문제도 심각해

롯데는 주말 광주 KIA 2연전을 모두 패했다. 패배의 표면적 원인으로 마운드의 부진이 꼽힌다. 그러나 타격 엇박자도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롯데는 10일 광주 KIA전에서 3-6으로 패했다. 1회 최준석이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그사이 선발 장원준과 불펜진 실점을 해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KIA 마운드로부터 5안타 8볼넷을 얻었다. 13명이 출루를 했지만, 홈를 밟은 건 3명 뿐이다. 득점권에서 타선이 침묵했다. 작전 수행 능력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3·5회 무사 1루에서 시도한 두 차례 희생번트가 모두 실패하면서 공격의 맥이 끊어졌다. 롯데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9안타 9볼넷을 얻고도 3득점에 그쳤다. 1~4회까지 모두 주자가 득점권에 있었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2회에는 1사 후 3루까지 주자를 보냈지만, 희생타조차 나오지 않았다. 주자가 18명이나 나갔지만, 집에 돌아온 건 3명 뿐이었다. 리그 3위의 출루율(0.372) 답게 주자는 꾸준히 출루했지만, 작전 수행능력 부족과 기동력 약화로 더는 전진하지 못하는 형국이었다.KIA와 2연전에서 롯데 타선의 단면이 드러났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희생타 45개, 희생플라이 26개를 기록 중이다. 희생타는 공동 6위·희생플라이는 8위에 그치고 있다. 주루 플레이도 낙제점이다. 도루는 49개로 리그 최하위이다. 공동 1위 삼성·NC(111개)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도루 실패는 35개로 성공률 역시 꼴찌(58%)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타자가 출루에 성공한 뒤 작전으로 진루 시키고, 희생플라이로 깔끔하게 점수를 얻는 것을 두고 소위 '고급 야구'라고 한다. 그러나 롯데에서는 보기 힘들다. 타격 엇박자는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선 작전 수행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타석에서의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로도 증가한다. 주자는 루상에 있을 때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그러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공격이 종료되면 긴장이 풀리면서 급격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어지는 수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이순철 해설위원은 "롯데의 공격력이 계속 엇박자 나는 느낌"이라며 "작전 수행과 주루플레이는 기본적으로 되어야 한다. 기본이 되지 않으면 당연히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테이블세터가 다른 구단에 비해 작전 수행이나 기동력이 떨어진다. 타격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는 이점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8.11 10:55
야구

롯데, 5월 승률 0 ‘이유있는 꼴찌’

롯데가 5월 첫째주에 열린 5경기를 모조리 패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해 구도 부산에 야구 열기를 되살리며 4년 연속 최하위 멍에를 벗었지만 올 시즌 초반 다시 익숙한 자리로 떨어졌다. 개막 첫 주에 4승 3패로 승률 5할 이상을 맛 본 뒤로는 3주간 3승 13패로 급락했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선이 침묵, 타선이 어쩌다 터질 때는 투수진이 불쇼를 저지르거나 난타를 당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1위는 많은데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최강이라고 말한다. 수치상으로는 맞는 말이다. 호세와 마이로우는 홈런 공동 선두(5개)이다. 이대호는 타율 4위.타점 4위.최다안타 공동 2위 등 고른 활약을 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박기혁은 어느새 규정 타석에 단 한 타석 모자라는 장외 타격왕(.382)이다. 그러나 반대로 클린업 트리오만 피하면 롯데 타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도 된다. 중심 타선이 찬스를 만들어주면 하위 타선에서 하나씩 터뜨려줘야 하는데 이것이 안 된다. 타자는 아무리 잘 쳐도 3할이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면 해답이 없다. 선발진과 뒷문의 구멍 롯데는 현재 손민한-장원준-김수화-염종석-주형광의 5인 로테이션이다. 지난 해 선발로 활약한 이상목과 이용훈이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군에 있다. 당초 중간에서 미들맨으로 활약할 김수화 주형광이 선발로 나오면서 불펜도 덩달아 약해졌다. 지난 해 전반기에만 18세이브를 거둔 노장진의 부재는 뼈아프다. 신예 최대성.이왕기에게 마무리 임무를 맡겼지만 현재까지는 낙제점이다. 팀 세이브는 고작 3개. 승수가 작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9승과 8승을 올린 LG.두산이 각각 7세이브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선수들의 집중력 롯데는 최근 수차례 만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좀처럼 치지 못했다. 희생타도 가뭄에 콩나물 나 듯. 그만큼 상대 투수와의 승부에서 집중력이 뒤진다는 것이다. 연패에 빠지다 보니 느슨한 플레이도 나오기 시작했다. 신명철은 7일 SK전에서 중계 플레이 도중 안이한 행동을 하다 어이없는 추가점수를 내주고 교체됐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7일 SK전 패배 후 "선수들이 정신을 더 차려야 한다"는 말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존 주전들의 긴장시키기 위해서는 신예들을 기용해 팀내 경쟁을 시켜야 한다. 한용섭 기자 2006.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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