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497건
프로야구

사비로 미니캠프 꾸렸는데 '홀로 사이판행', 대만전 교훈 잊지 않은 고영표 "두 번의 민폐는 없다" [IS 사이판]

사실 사이판행은 생각지도 못했다. 국가대표에 뽑힐 거란 생각 자체를 못했다. 새 시즌을 목표로 미니캠프를 꾸렸다. 후배들과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 조금 일찍 훈련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덜컥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았다. 고영표(35·KT 위즈)는 그렇게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상경한 뒤, 다시 사이판행 비행기에 올랐다. 고영표는 현재 미국령 사이판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오는 3월 열리는 WBC를 대비하기 위해, 영상 30도가 웃도는 따뜻한 사이판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류현진(39·한화 이글스) 노경은(42·SSG 랜더스) 등 베테랑 투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국가대표 단골' 고영표도 이름을 올렸다. 고영표는 "대표팀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지난해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어린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걸 봤는데, 공이 빠른 선수들이 많아서 후배들이 (사이판 훈련에)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2024년)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2이닝 6실점)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다"라고 말했다. 새해 시작부터 몸을 만들고는 있었다. KT 출신 트레이너가 운영하는 트레이닝 센터 사람들과 함께 제주 미니 캠프를 꾸렸다. 후배 투수 배제성과 김민수, 이상동, 전 동료 엄상백(한화 이글스)도 동참했다. 고영표는 식사나 렌터카 비용 등 대부분의 지출을 후배들을 위해 지원했다. 다만 고영표는 국가대표 일정으로 닷새 정도만 훈련하고 다시 이동해야 했다. 고영표는 "후배들을 도와주는 취지로 함께 훈련하니까 좋더라. 같이 훈련하면 몸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제주 미니 캠프 덕분에) 지금 몸 컨디션도 굉장히 좋다. 캐치볼을 할 때 밸런스도 좋다"라며 흐뭇해 했다. 큰 돈 들여 간 미니캠프에서 조기 퇴소한 아쉬움은 없었다.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일찍 몸을 만들 생각이었다"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주도에서의 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컨디션도 분위기도 좋다. 2023년 대회와 2024년 프리미어 모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고영표는 '컨디션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2023년 대회 때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2024년 프리미어 땐 고영표의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는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면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경험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몸 상태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부터 2023 WBC, 2024 프리미어12까지. 모든 성인 국가대표팀을 소화했다. 이러한 고영표의 경험은 후배들에게도 큰 힘이 될 터. 그는 젊은 투수들에게 "국제 대회라는 중압감과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는 부담감 때문에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이걸 극복해야 하는 게 국가대표 투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내가 젊은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기술적 조언보단 멘털에 대해 말해주는 것밖에 없다. '상대가 잘 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본인의 피칭을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지난 대회에서의 설욕은 물론, 최근 떨어진 대표팀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 그는 "후배들이 잘해줄 거라 믿고, 나도 잘해야 한다. 모두 잘할 거라 믿는다"라며 WBC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이판=윤승재 기자 2026.01.13 14:04
프로야구

리더 가치 인정 받은 롯데 김상수, 2026년 '150HD 클럽' 가입할까 [IS 피플]

선수 생활을 연장한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8)가 의미 있는 기록을 쓸 수 있을까. 2025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김상수는 지난 8일 원소속팀 롯데와 1년 총액 3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필승조에 밀리고, 평균자책점(6.38)까지 크게 높아진 탓에 좋은 조건을 끌어내진 못했지만, 2023년부터 팀 불펜진 리더 역할을 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상수는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 팀을 위한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느낀다. 강한 동기 부여를 가지고 2026시즌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시즌 사실상 추격조였던 김상수가 다시 필승조 일원이 될 수 있을지 예단이 어렵다. 다만, 2025시즌 1·2군 포함 50이닝을 소화하며 전년(73과 3분의 2이닝) 대비 어깨 소모를 줄인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상수는 2019시즌 40홀드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 신기록을 세운 투수다. 전후로 꾸준히 홀드를 쌓아 2025시즌까지 140개를 채웠다.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 시절 마무리 투수를 맡은 이력을 포함해 세이브도 50개를 쌓았다. 김상수는 160개를 해낸 김진성에 이어 현역 선수 통산 홀드 2위에 올라 있다. 은퇴 선수를 포함하면 6위다. 6개를 더하면 정우람(은퇴)을 넘어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10개를 더하면 아직 4명뿐인 '150홀드' 클럽에 가입한다. 홀드와 세이브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한 정우람·정대현(은퇴)이 불펜 투수로서 더 큰 족적을 남긴 건 맞지만, 김상수도 50세이브-150홀드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롯데 불펜진은 2025시즌 성장세를 보여주며 등판 기회를 자주 얻은 선수가 많다. 올 시즌도 자리를 지킬지 의문이다. 불펜 투수는 3년 연속 잘하기 어렵다는 속설도 있다. 그렇게 시즌 여력을 안배해 롱런하는 선수도 있다. 3억원은 FA 계약 선수 기준으로는 적지만, 불펜 투수 몸값으로는 적지 않다. 롯데는 김상수가 불펜진 리더 역할을 해주며 전력 상승에도 기여하길 바란다. 어느덧 '노장'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된 김상수. 그개 투혼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13 13:56
프로야구

'최다이닝 1위' 삼성 후라도, WBC 파나마 대표팀 합류 확정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30)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한다.삼성 구단은 "후라도가 최근 구단에 WBC 출전을 건의했고, 구단은 이를 허락했다"고 13일 밝혔다. 후라도가 WBC 본선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라도는 2023 WBC 예선에서 파나마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확정되자 WBC 본선 출전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결정했다.파나마는 이번 대회 A조에서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콜롬비아와 경쟁한다. 후라도는 202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90경기에서 36승 24패 평균자책점 2.87이다. 지난해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7⅓이닝을 책임졌다. 최다이닝 2위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180⅔이닝)보다 훨씬 많이 던졌다. 후라도는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총 218⅓이닝을 소화했다. 삼성은 팀 내 에이스로 이닝 소화력이 뛰어난 후라도와 총 170만 달러(25억원)에 재계약했다. 후라도는 WBC 일정이 마무리된 뒤 팀 삼성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합류 시점은 파나마의 WBC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파나마는 앞서 5차례 열린 WBC 대회서 본선 무대에 3차례 올랐으나, 아직 1라운드를 통과한 적이 없다. 이형석 기자 2026.01.13 12:08
프로야구

KIA의 원칙과 답보 상태에 빠진 조상우의 FA 협상 [IS 포커스]

오른손 투수 조상우(32·KIA 타이거즈)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빠졌다. 해를 넘겼음에도 거취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고 있다.KIA는 이번 FA 협상에서 원칙을 앞세운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조상우와의 협상에서도 예외 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며, 조건에 대한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기조는 유격수 박찬호를 비롯한 내부 FA 협상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이어져 왔다. 박찬호는 지난해 11월 18일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 총연봉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KIA 역시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구단이 설정한 내부 원칙을 넘는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았다.조상우는 지난 시즌 72경기에 등판,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마크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작성하며 필승조로 활약했지만, 구속 저하와 경기력 기복은 우려 요소로 지적됐다. FA 시장의 분위기는 KIA에 불리하지 않다. 조상우가 예상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협상의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KIA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A급 FA인 조상우를 영입하는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직전 연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조상우의 2025시즌 연봉은 4억원으로 최소 현금 보상만 8억원이 필요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기록과 구위가 모두 애매한 상황에서 A등급으로 시장에 나오니,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조상우의 하향세가 워낙 뚜렷하다. 보상선수로 지명되는 21번째 선수보다 낫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더욱이 KIA는 시즌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스윙맨 이태양을 영입했다. 혹시 모를 조상우의 이탈 가능성까지 대비한 상황이다. 일부 FA 미계약 선수들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로 활로를 찾기도 하지만 조상우는 아니다. KIA는 내부적으로 '사트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구단 안팎에선 옵트아웃을 비롯한 여러 옵션 얘기가 나오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협상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조상우의 FA 거취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13 11:37
프로야구

하루에 115명씩 테스트 가능? 울산 웨일즈 1차 서류 230명 사실상 '100% 합격'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가 선수 공개 모집 1차 서류 전형에서 사실상 모든 지원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차 실기 전형에는 200명이 넘는 선수들이 대거 몰리게 됐다.지난 9일 울산 웨일즈가 발표한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는 총 230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울산시체육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30여 명의 선수가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셈이다. 35명 안팎으로 선수단을 꾸릴 계획인 울산시 체육회는 1차 서류 전형 공고 당시 자기소개서를 기준으로 '모집예정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겠다'고 안내한 바 있다. 서류 전형 합격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가운데, 울산 웨일즈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실기 전형을 실시한다. 울산시체육회가 공개한 훈련 일정에 따르면 13일에는 오전 A조 55명, 오후 B조 58명이 테스트받으며, 14일에는 오전 C조 59명, 오후 D조 58명이 각각 실기 평가에 나선다. 하루 평균 115명을 평가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를 원활하게 체크하려면 1차 서류 전형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이뤄져야 했거나, 그렇지 않다면 테스트 일정을 더 늘리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2026시즌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쟁할 예정인 울산 웨일즈는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창단하는 최초의 KBO리그 참가 구단이다. 1월 중순까지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등 최소 인원의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 우선 지난 2일 공개 채용 면접을 거쳐 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코치를 감독으로, 김동진 전 롯데 자이언츠 경영지원팀장을 초대 단장으로 선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11 16:34
프로야구

라식 수술까지 한 37도루 정준재 "2026시즌 도루왕, 무조건 하고 싶다" [IS 인터뷰]

"도루왕, 무조건 하고 싶다."내야수 정준재(23·SSG 랜더스)의 2026시즌 목표는 분명하다.정준재는 지난 시즌 37도루를 기록하며 박해민(LG 트윈스·49개) 김주원(NC 다이노스·44개)에 이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비록 도루 개수에서는 두 선수에게 밀렸지만, 도루 성공률은 82.2%로 박해민(77.8%) 김주원(80%)을 웃돌았다. 수치가 말해주듯 '도루의 순도'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위권이었다.오프시즌 라식 수술을 한 정준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시력이 마이너스에 가까웠고, 난시도 심했다"며 "1년 전에도 수술하려고 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못 했다. 이번에는 계획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재는 2025시즌 전반기까지는 적극적인 주루로 도루왕 타이틀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도루 시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는 "주춤주춤했던 상황이 많았다. 죽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지니까 몸이 안 움직였다"며 "자신감을 끝까지 믿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40도루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대도(大盜)' 박해민을 향한 존경심도 숨기지 않았다. 개인 통산 5번째 도루왕에 오른 박해민에 대해 정준재는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거 같다. 투수의 견제도 마찬가지"라며 "반면 나는 경험이 부족했다. 너무 잘하려는 욕심이 타격, 수비는 물론 주루에도 영향을 줬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었다"고 자책했다. 정준재는 2024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동국대 2학년에 재학 중 역대 5번째 얼리 드래프트 지명으로 프로 꿈을 이뤘다. 키 1m65㎝, 몸무게 68㎏의 작은 체구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특유의 주루 센스를 앞세워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4시즌 88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2025시즌에는 132경기에 나서며 규정타석(446타석)에 근접한 442타석을 소화했다.다가오는 스프링캠프를 향한 각오도 단단하다. 프로 3년 차를 맞는 정준재는 "캠프에서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작전 수행, 번트, 도루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모두 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11 10:36
프로야구

"일단 버텨라"...은퇴 선택한 황재균, '계약 난항' 손아섭 향한 응원

황재균(39)이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1년 후배' 손아섭(38)을 응원했다. 황재균은 지난 7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최 야구 클리닉에 코치로 나섰다. 그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미국 무대에서 뛴 이력이 있다. 황재균은 지난달 19일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데뷔, KBO리그에서만 2200경기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 내야수였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얻은 그는 원소속팀 KT 위즈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클리닉이 끝난 뒤 만난 황재균은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은퇴가 실감이 나느냐는 물음에 "아직 다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나지 않아서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황재균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후배 손아섭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랐다. 그는 "(손)아섭이가 (계약) 상황이 좋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겠지만, 그냥 버티고 있어라'라는 말을 해줬다. 너무 가까운 사이라 어떤 말을 더하긴 어려웠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안타 부문 1위(2618개)에 올라 있는 '리빙 레전드'다. 하지만 3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 시즌 찬바람을 맞고 있다.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FA 최대어이자 손아섭과 포지션(지명타자)이 겹치는 강백호를 영입했다. 전력이 약해 손아섭 영입이 유력해 보였던 키움 히어로즈, 손아섭의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도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전성기보다 박한 계약 조건을 받아들어야 했던 황재균은 손아섭의 심경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은 은퇴를 선택했지만, 손아섭은 더 오래 그라운드를 누비길 바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8 13:5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수비 전문가' 유재신, 퓨처스팀 수비코치로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퓨처스팀 수비코치로 유재신 코치를 영입했다. 유재신 코치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에서 현대유니콘스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히어로즈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이후 KIA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유재신 코치는 2021년 두산베어스에서 퓨처스팀 수비 및 작전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두산 1군 주루코치와 퓨처스팀 작전 및 주루코치를 거쳤고, 2024년부터는 롯데자이언츠에서 1군 외야수비 및 주루코치로 활동했다. 한편 기존 퓨처스팀 수비코치였던 이수범 코치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안희수 기자 2026.01.07 15:08
메이저리그

롯데에서 10승하고 방출된 데이비슨, 필라델피아행…마이너 계약 합류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30)이 필라델피아로 향한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윌 새먼은 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데이비슨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8월 밀워키 브루어스에 합류했던 데이비슨은 10월 초 방출되며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다. 이번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그는 두 시즌 만에 빅리그 복귀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데이비슨은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시즌 롯데 소속으로 22경기에 등판,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123과 3분의 1이닝)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좀 더 강한' 선수를 원하면서 방출됐고, 데이비슨은 미국으로 돌아가 밀워키를 선택했다. 하지만 트리플A에만 머물며 메이저리그(MLB) 복귀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데이비슨의 통산(5년) MLB 성적은 56경기(선발 17경기) 4승 10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6. 마이너리그에선 8년을 뛰며 32승 44패 평균자책점 3.28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그의 마지막 MLB 등판은 2024년 9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치른 미네소타 트윈스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07 09:27
프로야구

우승팀 LG에 합류한 39세 방출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꼭 증명하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올해 꼭 마운드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마이크를 든 선수는 구단 대표이사·단장·감독 그리고 까마득한 후배들까지 한데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서른아홉, LG에 새롭게 합류한 장시환의 새 시즌 각오다. LG는 지난달 22일 장시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그는 은퇴를 고민하다가 LG의 부름을 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LG는 "장시환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시환은 "시즌 중에 은퇴와 현역 선수 생활 지속을 놓고 50대 50의 비중으로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며 "아내가 '이대로 은퇴하면 아쉽다. 1군에서 마지막 도전을 해본 뒤 은퇴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 순간 LG에서 영입 제의가 왔고, 최종 계약까지 이르렀다. LG는 장시환에게 방출생 신화를 쓴 '제2의 김진성'을 기대하고 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받았던 장시환은 이후 특별 지명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롯데 자이언츠-한화를 거쳤다. 통산 성적은 17시즌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5.31. 장시환의 1군 등판 기록은 지난해 8월 21일 NC전이 마지막이다. 올해는 어깨 부상 등으로 퓨처스(2군)리그 9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장시환은 공이 빠른 투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시환은 입단 당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진 유망주였다. LG는 장시환이 김진성처럼 성공 사례를 써 내려가길 바란다. 올 시즌 LG 우완 정통파 투수 중 김진성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린 선수는 없다. 장시환은 "지난해 2군 개막 후 부상으로 재활했다. 올스타전을 전후해 복귀해 잔류군과 2군을 거쳤다. 2군에서 최고 시속 145㎞까지 기록했다. 1군에 올라오면 충분히 148㎞까지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과 장시환은 인연이 깊다. 2007년 현대에서 선수와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지냈다. 염경엽 감독은 "장시환을 중간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환은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100% 힘으로 달려야한다. 어린 선수보다 더 운동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유산'으로 불리는 그는 2007년 프로 입단 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LG에서 2~3년간 활약하며 좋은 기억을 쌓길 기대한다. 이형석 기자 2026.01.07 00: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