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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LG 2기’ 앞둔 배병준, “수비에 더 신경 쓰겠다”

친정팀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배병준(35·1m89㎝)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배병준은 지난 7월 기존 소속팀 안양 정관장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나고 자란 고향이자 프로 데뷔 친정팀이 있는 창원에 돌아왔다. 그는 LG에 합류한 뒤 필리핀 대학팀과 일본프로농구 b2리그 구마모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 4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b리그 강팀 류큐 골든 킹스를 상대했다. 친정팀을 떠난 지 7년, 배병준은 ‘LG 1기’ 때보다 크게 성장했다. 줄곧 백업 선수로 뛰었던 2022년엔 슈터 전성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양 KGC(현 정관장)으로 이적한 뒤 주전 슈터로 도약했다. 배병준은 지난 2024~2025시즌 정관장에서 평균 26분 56초를 뛰며 10득점, 3점 슛 성공 1.7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에 성공했다. 배병준은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취재진을 통해 “데뷔 때와 비교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라며 “커리어를 쌓아 놓은 상태에서 친정팀에 오게 돼서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시즌이 개막해서 창원 팬분들께 ‘예전의 배병준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LG 배병준의 새로운 역할은 백업이다. 핵심 슈터인 유기상과 출전 시간을 나누어 뛸 것으로 보인다. 뛰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 적재적소에서 효율적인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정확한 슛과 클러치 능력이 중요해졌다.배병준은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선수가 정말 운동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여기에서는 유기상 선수의 백업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경기력을 쏟아붓고 나왔을 때 후회 없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LG는 젊은 팀이다. 유기상과 양준석, 칼 타마요 등 2001년생 저연차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한다. 베테랑이 돼 돌아온 배병준은 젊은 선수들의 성숙한 모습에 놀랐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지만 경기가 안 풀린다고 자기 기분대로 하지 않고 감정을 조절할 줄 알더라”라며 “젊은 패기라기보다는 노련함이 보였다”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LG를 돌아본 배병준은 “정말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면서 “앞선 선수들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배병준은 지난 시즌 LG전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3경기에서 평균 7.3득점을 기록했다. 배병준은 “이제 제가 LG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그 팀의 일원이 됐으니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라며 “1인분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대기만성형 슈터’ 배병준은 아직 성장 중이다. 배병준은 “농구 면에서 아직 멀었다. 35살이지만 농구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며 “체력을 제외하면 매 시즌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그는 “제가 작년에 보여준 모습이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배병준이 왔는데 LG에 더 플러스가 돼야 한다. 마이너스가 된다면 스스로 위축될 것”이라며 새 시즌 단단한 결의를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5.09.08 13:53
프로야구

'매직넘버 13' 염경엽 감독 "우리는 타격의 팀, 모두 칭찬하고 싶다"

LG 트윈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LG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터진 문성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 LG는 시즌 78승 46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3'으로 줄였다.LG는 이날 5회 3-1로 역전을 당한 뒤 6회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말 오스틴 딘의 실책 속에 3점을 내줬고, 7회 초 다시 2점을 추격했다. LG는 7회 말 재차 2점을 뺏겼으나 8회 초 박관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은 문성주의 만루 홈런으로 10-8로 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가 다소 흔들려 쉽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타격의 팀'답게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었다. 모든 타자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은 문성주에 대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만루 홈런을 쳐주며 역전승을 만들어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영우와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염 감독은 "김영우는 후반기 들어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필승조로 완전히 잡아가고 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이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유영찬도 오늘 깔끔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선에서는 김현수, 오지환, 문성주가 3안타로 전체적인 타격을 이끌었다"라며 "오늘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큰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께 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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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베테랑 슈터 허일영 "난 복 많은 선수, 5분이든 10분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

꾸준함을 무기 삼아 농구하다 보니 어느새 마흔이 됐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40·창원 LG)은 3개 팀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 지난 시즌에는 프로 데뷔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손에 넣었다. 허일영은 "난 복이 정말 많은 선수"라면서도 동시에 "운도 실력"이라며 웃었다.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허일영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우승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며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2016년) 서울 SK(2022년)에 이어 LG까지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연륜이 묻어나오는 대답이었다.허일영은 LG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리즈 7차전에서 3점 슛 4개를 퍼부어 MVP까지 수상했다. 그는 "제 역할은 항상 똑같았다"며 "오리온 때도, SK 때도 중요할 때 한두 개씩은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이 가장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기복이 너무 심했다"며 "경기를 많이 뛸 때도 있고 짧게 뛸 때도 있다 보니 감각을 유지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허일영은 꾸준히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클러치 능력의 비결을 물으니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한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던지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둘 중의 하나로 결과가 나온다"며 "제가 넣고 싶어 한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던진다"라고 말했다.허일영은 어느새 리그 전체에서 '둘째 형'이 됐다. 현역 선수 중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41)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다. 작년과 또 다르다. 이렇게 오랫동안 현역으로 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예전엔 전혀 못 했다"며 "뛰다 보니 뛸 수 있겠더라. 생각보다 몸 상태도 괜찮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안 뛰고 벤치 한자리 차지하는 건 싫다. 5분이든 10분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허일영은 700경기 출전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금까지 정규시즌 643경기를 뛰었다. 두 시즌 정도 더 뛰어야 목표를 달성한다. 그는 "몸 상태만 되면 계속 뛰고 싶다"며 "제 몸 상태는 제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아니다 싶을 때 과감하게 나가겠다.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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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클러치 실책 유도한 송성문 "의도한 플레이 아니다" [IS 피플]

결승 득점을 올린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이 "의도한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9회 초 1사 후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6-5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 속에 5-1로 앞서다가 7회 1점, 8회 3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 '간판 타자' 송성문은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유영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임지열의 삼진 아웃 때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를 만들었다. 3번 타자 이주형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1사 1, 2루 4번 타자 주성원의 타석에서 대타 김태진을 내보냈다. 김태진이 친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 앞을 향했는데, 2루 주자 송성문이 오지환 바로 앞에서 주춤했다. 시야를 가렸던 오지환은 이 타구를 뒤로 빠트렸고, 송성문을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아쉬운 표정으로 '송성문의 주루 탓에 시야가 가렸다'는 손동작을 취했다. 경기 뒤 송성문은 "의도하지 않은 플레이였다"라며 "3루로 뛰는 과정에서 타구가 절묘하게 와서 공에 맞지 않으려고 살짝 주춤했다. 상대의 수비를 방해했다면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느린 타구였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데 강습 땅볼 타구여서 내가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이날 9회 초 2루 도루 성공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23도루를 기록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성공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는 "(유영찬이) 워낙 결정구가 좋은 투수이고, 3볼-2스트라이크여서 과감하게 스타트를 걸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키움은 LG의 13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도전을 저지했다. 그는 "LG 형들한테 많이 혼나는데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하다"라며 "마운드, 타격, 수비 모두 LG가 더 강하다. 공이 둥글기는 한가 보다"라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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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 LG 1위 이끈 한방인데, 4번 타자의 반성

LG 트윈스의 52일 만에 1위 탈환을 이끈 결정적 한방은 4번 타자 문보경(25)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7연승의 신바람을 탔다.LG는 이날 승리로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앞섰던 한화를 밀어내고 52일 만의 단독 선두가 됐다. LG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LG는 이날 7회까지 1-2로 뒤졌으나, 7회 말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3점 홈런(시즌 21호)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기 14승 중 역전승이 8차례다. 문보경은 경기 후 "팀이 1위로 올라서 정말 좋다. 남은 40경기를 잘 풀어나가 마지막에 정상에 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홈런의 짜릿한 순간을 묻자 문보경은 "이전 타석에서 모두 찬스를 맞았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반성했다. 문보경은 0-0이던 3회 말 2사 만루서 초구 땅볼로 물러났고, 1-2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2루에서 역시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LG는 1-2로 뒤진 7회 말 2사 후 문성주의 내야 안타와 오스틴 딘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만 세 번째 득점권 타석을 맞은 문보경은 결국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그는 두산 왼손 불펜 고효준의 시속 130.5㎞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37.1도의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4m의 역전 3점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문보경은 "혹여 파울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라며 "물론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지만 '(앞선 득점권에서) 좀 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래서 7회에는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7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문보경이 3점 홈런으로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문보경은 이날 시즌 21호 홈런으로 전체 3위이자, 국내 선수 최다 홈런 1위(한화 이글스 노시환 20개 2위)가 됐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두 개만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2023년 22개)을 경신한다. 지난 6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다. 올 시즌 타점(85개)과 득점(70개) 2위, 출루율(0.395)과 장타율(0.514)은 각각 5위다. 그는 "7월 말 광주 원정부터 타격감이 좋아졌다"라며 "최근 상대에 끌려가도 절대 패배하지 않을 거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오스틴이 복귀해 확실히 좋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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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염경엽 감독 "추격조와 박해민-문성주 슈퍼 캐치가 역전의 발판" [IS 승장]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52일 만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7연승을 달렸다.LG는 이날 승리로 KT 위즈에 2-5로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52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 LG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LG는 이날 손주영이 5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불펜 B조' 김영우와 함덕주가 6~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김진성, 9회에는 유영찬이 등판해 두산 타선을 실점 없이 봉쇄했다. 염경엽 감독은 "추격조인 김영우와 함덕주가 2이닝을 책임져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승리조인 김진성과 유영찬이 좋은 투구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 구본혁의 (4회 말) 적시타로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고, 7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문보경이 역전 3점 홈런으로 4번 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LG는 이날 호수비로 짜임새를 보여줬다. 염 감독은 "2회와 4회 외야수 박해민과 문성주의 슈퍼 캐치가 경기의 분위기를 역전으로 이끌 수 있도록 만들어 냈다"라며 "두 선수의 집중력과 호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된 점을 칭찬하고 싶다.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7연승을 만든 선수단 전체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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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9푼이→주간 타율 0.529...'현실 자각' 손호영, 2024시즌 모드 턴 온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이 긴 슬럼프를 이겨내고 '복덩이 이적생' 모드를 켰다. 손호영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손호영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더니, 롯데가 1-0,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었던 6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롯데와 NC가 3점씩 주고받은 7회 공격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롯데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4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고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에 오를 선수다. 2024시즌 롯데 야수 중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쳤다. 손호영은 '2년 차 징크스'에 빠졌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치며 부진하더니 개막 뒤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출전한 52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53 2홈런 22타점. 설상가상 6월 중순에는 타격 중 오른손 약지 근육 부상까지 당해 한 달 넘게 이탈했다. 그사이 롯데는 한태양·박찬형·이호준 등 젊은 내야수들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테랑 김민성도 출전 경기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호영의 빈자리는 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7월 진입 뒤 롯데 타선의 공격력이 갑자기 가라앉았고, 팀 승률도 뜨거웠던 6월보다 떨어졌다. 손호영은 위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재활 치료를 마친 그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복귀했고, 선발 출전한 24일 키움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치며 소속팀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호영은 "내가 없어도 우리 팀은 계속 잘 했다. 원래 누가 빠져도 대체할 선수가 나타나는 게 야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후배들과의 경쟁은 필연이며 자신도 더 아프지 않고 한 경기라도 더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시즌 풀타임을 뛰었던 손호영의 경험을 믿었고, 막 복귀한 그를 꾸준히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손호영은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3안타를 기록했고, 26일부터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이 나섰던 3번 타자로 복귀했다. 올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타점 생산력이 다소 아쉬웠는데, 29일 NC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3)을 경신하며 건재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복귀 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529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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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3관왕·신인상에도 덤덤·덤덤·덤덤, 안현민이 더 무서운 이유 [IS 스타]

"크게 신경 안 써요."식지 않는 방망이. 뜨거운 타격감과는 달리, 안현민(KT 위즈)의 멘털은 차가웠다. 신인왕을 넘어 타격 3관왕을 노릴 수 있는 흥분되는 상황임에도, 안현민은 냉정을 찾았다. 안현민은 올 시즌 69경기에 나서 타율 0.366(243타수 89안타) 18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무려 0.658, 출루율은 0.477에 달한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135다. 4월 30일에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안현민은 남들보다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한 탓에 아직 규정타석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규정타석도 코앞이다. 부상 변수 없이 4~5타석을 꾸준히 소화한다면 이번주 내에 규정타석에 진입한다. 그리고 안현민이 규정타석을 달성하는 순간, 리그 타격 순위표는 요동친다. 안현민이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 부문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다. 설레는 마음은 없을까. 하지만 안현민은 "크게 신경 안 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위표에 진입을 한다고 해도 시즌이 바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이후에 몇 타석 빠지면 순위표에서도 다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순위를 의식하기 보단 지금의 성적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 냉정함이 꾸준함의 원동력이다. 타석에서 쉽게 흔들리는 법이 없다. 맹렬한 타격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게 그의 선구안인데, 볼넷/삼진 비율이 1.26이나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맞으면 넘어간다'는 그의 괴력을 경험한 이상, 다른 9개 팀은 그에게 절대 좋은 공을 줄 수 없다. 그럴수록 안현민은 조급해 하지 않고 냉정하게 스윙을 멈추며 상대의 견제를 이겨내고 있다. 그 속에서도 안현민은 냉철하게 자기를 분석하며 보완점을 찾는다. 한때 바깥쪽이 약점이었던 그는 바깥쪽 공을 의식하다 최근엔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허를 찔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찾아나가고 있다. 안현민은 "타석에선 내가 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가 봐주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나는 내가 해야 하는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타석에서 퓨처스(2군) 때와 똑같이 임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안현민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신인왕 가능성이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와 치열한 신인왕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안현민은 "신인왕은 당연히 하면 좋다. 하지만 송승기 선수도 워낙 잘하고 있다"라며 "시즌 10경기 정도 남긴 시점이라면 그때 (신인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웃었다. 그저 그는 지금을 즐기고 있다. 안현민은 "결과도 잘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 경기 중에선 클러치 상황도 내게 왔으면 하는 생각이고, 그러다보니 매 경기 한 타석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을 즐기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29 07:31
NBA

레너드, NBA 신속 적응 비결 전수…‘중국 요키치’ 양한센에게 조언 [AI 스포츠]

미국 NBA를 대표하는 스타 카와이 레너드(34·LA 클리퍼스)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신인 양한센(20)과의 깜짝 영상 통화에서 특별한 조언을 전했다.최근 양한센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2025 드래프트 16순위로 지명된 뒤, 곧바로 포틀랜드로 트레이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 산둥 출신의 이 20세 신인은 '중국의 요키치'라는 별명처럼 다양한 재능을 펼치며 NBA 서머리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NBA 무대의 빠른 속도에 당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28일(한국시간)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최근 영상통화를 나눈 두 선수의 대화에 주목했다.매체에 따르면 양한센은 통역을 통해 “페이스가 좀 빠르다. (NBA 선수들은) 토끼같이 정말 빠르다. 엄청 빠르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이 말을 들은 레너드는 웃음을 터뜨린 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한센을 격려했다. 그는 “몇 경기만 더 뛰다 보면 속도가 천천히 느껴질 거”라고 답했다. 실제로 레너드는 데뷔 후 꾸준히 자신만의 템포로 경기를 지배하는 노련함을 보인 바 있다.한편 이번 통화에서 양한센만이 조언을 얻은 것은 아니다. 곧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레너드 역시 이색적인 질문을 던졌다.레너드는 그에게 “중국에서 어떻게 욕을 해야 하는지 직접 코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양한센에게 “시간 있으면 같이 농구장에 가서 슛 대결을 하자. 중국에 도착하면 꼭 연락하겠다”고 제안했다.한편 양한센은 다음 달 FIBA 아시아컵 중국 대표팀 차출을 고사하고, 포틀랜드 데뷔 시즌에 온전히 집중할 계획이다.레너드는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37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평균 21.5득점 5.9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여전한 존재감을 보였다. 양한센과 레너드, 두 선수의 특별한 인연과 조언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28 15:48
NBA

‘중국 요키치’ 양 한센 향한 카와이의 황금 조언…“느리게 느껴질 것”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센터 양 한센(20)이 ‘베테랑’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로부터 리그 적응에 대한 조언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28일(한국시간) “레너드가 NBA의 스피드에 대해 양 한센에게 황금 조언을 전했다”라고 조명했다.레너드는 지난 2011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5순위로 지명돼 10년 이상 코트를 누빈 슈퍼스타. 이미 두 차례나 NBA 파이널 우승과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바 있다. 커리어 내내 잦은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올-NBA 팀 6회, 올스타 6회, 올해의 수비수상 2회 등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한다.그런 레너드가 ‘신인’ 양 한센과 최근 영상통화를 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양 한센은 2025 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지명돼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신인이다. 2m16㎝의 장신 빅맨인 그는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와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펼친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베이비 조커’ ‘차이나 요키치’ 등 수식어가 붙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너드는 조만간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를 앞둔 상태다. 중국 산둥 출신인 양 한센과 중국 방문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양 한센은 레너드에게 NBA의 빠른 템포에 대한 질의를 했다. 양 한센은 “페이스가 빠르다. 선수들이 토끼처럼 정말 빠르다”고 했다. 양 한센은 최근 끝난 NBA 2K26 서머리그 기간 4경기 평균 24.분 동안 10.8점 5.0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통역을 통해 이 질문을 받은 레너드는 웃음을 터뜨리며 “몇 경기만 더 치르면, 느리게 느껴질 거”라고 조언했다. 매체는 “레너드의 웃음을 터뜨린 것만으로 신인왕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반대로 레너드는 양한센에게 중국에서의 ‘트래쉬 토킹’ 묻기도 했다. 양 한센이 중국어로 유창하게 답하자, 레너드는 “직접 코칭을 받아야 할 거 같다”라고 웃으며 “시간이 난다면 체육관에서 함께 연습하고 싶다. 가서 연락하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레너드는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정규리그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평균 21.5점 5.9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7.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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