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피플IS] 'SKY캐슬' 김서형, '아내의 유혹' 이후 딱 10년만 新인생캐
김서형(45)이 딱 10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묵직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배우 김서형. JTBC 금토극 'SKY캐슬'에서 베일에 싸인 인물 김주영으로 등장,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첫 회부터 김정난(이명주)의 죽음과 얽혀 송건희(박영재)네 가정이 풍비박산 나도록 한 장본인이다. 책임 회피는 물론이고 두 얼굴을 연기하는 것이 주특기다. 지금은 또 다른 희생양 염정아(한서진)를 향해 달려든 상황.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흑빛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김서형은 19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돼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14년간의 긴 무명 생활을 끝내고 SBS '아내의 유혹'에서 희대의 악녀 신애리 역으로 신스틸러가 됐다. 장서희(구은재)와 대척점에 서 갈등하는 악녀 역할이었다. 신분 상승에 과도하게 집착,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민소희!"라는 김서형표 버럭이 큰 인기를 끌었다.첫 번째 전성기를 누린 김서형에게 10년 만에 전성기 부활을 알리는 작품이 찾아왔다. 바로 'SKY캐슬'. 작품 내에서 독보적 캐릭터라고 하면 김서형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김서형은 일명 '저승사자 블랙' 컨셉트를 강조, 브라운관을 수놓고 있다. 극 중 김서형은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았다. 김주영은 내신부터 수면 스타일까지 학생의 모든 것을 분석·관리하는 인물. 감정의 동요를 전혀 읽을 수 없는 미스터리함이 특징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맞췄다. 잔머리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냉철한 눈빛은 '오라'부터 남다르다.이와 관련해 김서형은 "등장인물들의 본성을 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제일 먼저 카리스마 이미지에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화려함과 반대되는 게 블랙이었다. 완벽하게 보일 수 있는 외모를 완성하고자 고민했다. 그래서 일단 다른 사람들을 내 발밑에 두고 싶다는 생각에 저승사자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김서형은 '양파녀' 같다. 껍질을 까면 깔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김서형이 김정난의 죽음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은 물론이거니와 피붙이 딸 케이, 남편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기사 등 그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아내의 유혹'의 버럭과 달리 'SKY캐슬'에선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저음 톤으로 묵직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것이 카리스마를 배가시키며 김서형표 캐릭터 김주영에게 반하게 만든다.온라인상에선 김서형의 인기를 입증하듯 그의 패러디가 확산되고 있다. "혜나를 댁에 들이십시오!"라는 'SKY캐슬' 속 김서형의 대사가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는 것. 김서형이 자신의 SNS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담긴 사진을 올렸는데, 한 네티즌은 '어머님 이 트리를 집에 들이십시오. 예서가 공부하면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인테리어입니다'라는 재치 넘치는 글을 덧붙여 웃음을 전했다. 마치 김서형이 드라마에서 툭 튀어나와 말하는 것 같은 음성 지원 게시물이었다. 김서형의 소속사 측은 "'SKY캐슬'의 흥행과 함께 작품 관련 문의가 많다"며 끝까지 높은 관심을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2019.01.0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