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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꺾고 8년 만에 슈퍼볼 우승…2년 전 패배 설욕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7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었다.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제압했다. 필라델피아가 슈퍼볼 우승을 거둔 건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며,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최강팀이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꺾은 바 있다. 이번에는 최근 6년 중 5차례 슈퍼볼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를 무너뜨렸다.캔자스시티는 이날 역대 최초의 3연패에 도전했다. 마침 캔자스시티에는 ‘최강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30)가 버티고 있었다.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마홈스를 완전히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3쿼터까지 34-0을 질주하는 등 완벽히 캔자스시티를 제압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23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가다가 35-38로 역전패했는데, 이날 설욕했다.슈퍼볼 최우수선수(MVP)는 필라델피아 쿼터백 제일런 허츠가 차지했다. 허츠는 이날 경기에서 21개의 패스 가운데 17개를 성공시켰다. 동시에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물 샐 틈 없는 수비로 전반을 24-0으로 끝냈다. 1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첫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해 7-0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마홈스로부터 두 차례나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기세를 잡았다.후반전에도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내내 흔들린 캔자스시티는 3쿼터 종료 직전에야 터치다운에 성공해 영패를 면했다.이날 경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가수 폴 매카트니,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 배우 브래들리 쿠퍼, 애플 CEO 팀 쿡 등 수많은 유명인이 경기장을 찾았다.캔자스시티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연애 중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현장을 찾았으나 작년 캔자스시티의 우승 때 보여준 '우승 키스'는 재현하지 못했다.래퍼 켄드릭 라마는 하프타임 쇼에서 댄서들로 성조기를 만드는 등 화려한 무대를 꾸렸다.김우중 기자 2025.02.10 13:42
메이저리그

10년 만에 PS 진출한 타이거스...슈어저·벌렌더 원투펀치 시절 재연할까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겨울까지 스포츠로 물들었다. 메이저리그(MLB) 타이거스가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국민 스포츠' 미국풋볼리그(NFL)에선 라이온스가 정규시즌 15승 2패를 기록하며 컨퍼런스(내셔널 풋볼) 1위에 올랐다. 공통점은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PS)에서는 웃지 못했다는 것. 타이거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라이온스는 더 충격적이었다. 1위 어드벤티지로 디비전 라운드에 직행했지만, 신인 쿼터백 제이든 다니엘스가 이끄는 컨퍼런스 6위 워싱턴 커멘더스에게 패했다. 한때 MLB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강팀이었던 타이거스는 팀 재건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단기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격력이 좋은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영입했고, 최근 1선발급 투수 잭 플래허티와도 단기 계약을 했다. 플래허티는 2024시즌 뛰었던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불발됐다. 플래허티 영입은 의미하는 바가 있다. 지난 시즌(2024) 잠재력을 발산, 18승·평균자책점 2.39을 기록하며 AL 사이영상을 거머쥔 타릭 스쿠발에 더해 경쟁력 있는 원투 펀치를 만들겠다는 것. 플래허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 11승·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고, 2024시즌에도 디트로이트와 다저스에서 뛰며 13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는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가 원투 펀치를 이룬 2011~2014시즌 모두 지구 1위에 오르며 PS에 진출했다. 벌렌더는 2011시즌 24승·평균자책점 2.40을 거두며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3시즌에는 전성기에 돌입한 슈어저가 21승·평균자책점 2.90를 기록했다.당시 디트로이트 타선에는 미구엘 카브레라(은퇴)라는 정상급 타자가 있었다. '거포' 프린스 필더도 2012·2013시즌 뛰었다. 디트로이트의 4연속 지구 우승 원동력을 원투 펀치만으로 한정할 순 없지만, 정상급 선발 투수 2명이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스쿠발과 플래허티가 슈어저와 벌렌더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분명한 건 10년 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디트로이트가 '윈-나우'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타선에서로 라일리 그린, 케리 카펜터, 스펜서 토켈슨, 제이스 영 등 이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거나, 그럴 준비를 마친 선수들이 많다. 한동안 AL 중부는 가장 흥미가 떨어지는 지구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까지 PS에 진출하며 달라진 구도를 보이고 있다. 다가올 시즌 다시 포효하는 미국 호랑이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18:46
스포츠일반

"대가 치를 것" 트럼프 대통령, 슈퍼볼 참석…"해리스 지지" 스위프트 만남 성사 '관심'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어색한 만남'이 성사될까.미국 USA 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59회 슈퍼볼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오는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선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맞대결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첫 슈퍼볼 관람을 결정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는 이번 주 초 슈퍼볼 우승 팀을 꼽는 기자들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지만, NFL 슈퍼스타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를 연상시키는 "꽤 훌륭한 승자가 될 거 같은 쿼터백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는 경기 시축에도 참석할 예정인데 그에 걸맞게 현장 경비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뉴올리언스는 지난달 1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추종자가 픽업트럭을 몰고 군중에게 돌진,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대선에서 트럼프의 경쟁자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 스위프트와 만남이 성사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스위프트는 대선 토론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난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고 항상 (해리스 소속)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연인 트래비스 캘시(캔자시스티·포지션 타이트 엔드)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지난 시즌 슈퍼볼 경기장을 찾았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10:29
스포츠일반

'풋볼 GOAT' 톰 브래디, 라스베이거스 구단주 됐다...라스베이거스 '지분 5%' 구입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이었던 톰 브래디(47)가 구단주로 변신했다.미국 AP통신, 영국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브래디가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구단 지분 중 5%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다른 NFL 구단주들도 회의에서 브래디의 지분 매입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브래디는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매우 영광이고 흥분된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조직에 기여하고 팬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찾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브래디를 구단주 일원으로 맞이하게 된 라스베이거스 구단 대주주 마크 데이비스는 "구단에도 흥분되는 날이다. 브래디가 경기에 뛸 수는 없지만, 앞으로 쿼터백을 뽑고 훈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도 "브래디가 NFL에 투자하는 건 대단한 일이다. 이 종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를 믿고 있다는 신호"라고 반겼다. 선수가 아닌 구단주여도 브래디의 이름은 등장만으로 NFL을 흔들기 충분하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무려 23시즌 동안 뛰었던 브래디는 통산 슈퍼볼 우승만 7회를 경험했고, 최우수선수(MVP)도 다섯 차례나 수상했다. NF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그를 따라 다닌다.오랜 시간 현역으로 필드를 누볐던 브래디는 지난해 2월에야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해설 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는데, 폭스 스포츠가 그에게 10년 총액 3억 7500만 달러(5111억원)라는 엄청난 거액을 안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다만 브래디는 이번 구단주 취임으로 해설위원 활동에 제약이 생길 예정이다. NFL 리그 규정에 따라 그는 다른 구단의 훈련이나 선수, 코치진에 접근할 수 없다. 리그 관계자와 타 구단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도 불가능해졌다. 사실상 라스베이거스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 경기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없게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6 16:01
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은행,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NH농협은행은 서울시 중구 소재 농협은행 본사에서 웰스테크 전문기업인 쿼터백그룹과 개인 맞춤형 자문 및 자산관리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쿼터백그룹은 국내 최초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서비스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 로보어드바이저(RA) 선도기업으로 2023년 금융위원장 스마트 금융대상을 수상했다.농협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쿼터백그룹 시스템(베러웰스 솔루션)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자문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금융투자자문 시스템 수행을 위한 프로세스 체계 및 실무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김용욱 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고객자산분석 및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화된 고객관리로 초개인화된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6 13:27
메이저리그

"야구에 한계란 없다" 최초의 50-50 이후 '53-53'도 정복...오타니,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

"야구에 한계란 없다는 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증명하고 있다."오타니가 마침내 '또 한 번'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위대한 최초'를 기록을 쌓아 올렸다. 그런데 대기록 달성 후에도 멈출 줄을 모른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일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을 달성한 뒤에도 멈추지 않는 홈런과 도루를 이날도 추가, 시즌 기록을 53홈런 55도루로 늘렸다.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 때도 우전 안타를 추가했고, 곧바로 2루 도루(54호)를 채웠다. 5회 말엔 1루 땅볼에 그쳤지만, 7회 말 다시 우전 안타 후 2루 도루를 더했다. 32회 연속 도루.여기에 9회 말 가장 결정적일 때 홈런마저 추가했다. 오타니는 4-5 한 점 뒤진 9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콜로라도 우완 세스 할보센의 4구째 시속 142.7㎞ 스플리터를 받아쳐 동점 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시즌 53호 포. 오타니의 홈런으로 기세를 뒤집은 다저스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고 3경기 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 주말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야구 스타였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 시즌 50호 도루와 50호 홈런을 모두 기록했다.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자가 탄생한 것이다.대기록이 달성되는 그날, 그 순간조차 강렬했다. 오타니는 이날 6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개 장타를 때리며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 경기 17루타는 MLB 역대 7번째이자 최다루타 공동 3위 기록이다. 10타점 경기도 역사상 16번째였다. 6안타·5장타·3홈런·10타점·2도루를 한 경기에서 해낸 건 타점이 공식 기록에 등록되기 시작한 1920년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린 건 오타니가 MLB에 데뷔한 후 처음이었다. 또한 단일 시즌 50홈런은 LA 다저스 135년 역사상 최초였다. MLB 통산으로는 정확히 '50번째'였다.오타니가 이룬 50-50은 180년 넘는 야구 역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40-40은 오타니 이전까지 MLB에서 총 5명이 있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선 아무도 없었다. KBO리그에서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만이 47홈런 40도루를 기록했을 뿐이다. 미국 팬들은 오타니에게 열광하고 있다. 20일 경기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 중계진은 "오타니는 야구라는 종목의 역사를 다시 썼다. 감히 가능할 거라 상상도 못 한 대기록을 만들었다.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조리 갈아치우면서 야구에 한계란 없다는 걸 증명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ESPN은 50-50 달성을 두고 "로알드 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한 것, 찰스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것,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도 같다. 그만큼 엄청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미국프로풋볼(NFL) 세계의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 영상을 올리며 "미쳤다(Insane)!!"라며 흥분했다. 역시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도 "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2022~23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오타니가 GOAT(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최고)"라며 가세했다.오타니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0홈런에 도달한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51호 홈런도 터뜨렸다. 이어 이튿날(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도 52호 포를 폭발했다. 도루에서도 막판 스퍼트를 늦추지 않고 있다. 21일 52호 도루도 기록한 오타니는 22일 53호 도루를 추가한 데 이어 다시 23일 55호까지 더했다. 이 부문 32회 연속 성공도 이어갔다. 현재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55홈런 57도루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고지대에 있어 홈런 타자에게 유리한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도 3차례나 남았다. 올 시즌이 어떻게 끝나더라도 오타니의 기록은 최초이자 최고로 남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08:44
메이저리그

"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르브론·마홈스도 감탄한 오타니 퍼포먼스...한·미·일 들끓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20일(한국시간) 마이애이 말린스 원정에서 소속팀의 20-4 승리를 이끌며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자, 축하 세리머니에서 나온 샴페인을 한 잔 들이켰다. 오타니는 "샴페인 맛은 좋았다"라며 “PS는 계속 꿈꿔왔던 무대인데, 처음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라고 했다. 샴페인 한 잔이 더 달콤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날 그가 자신의 야구 인생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1·2회 도루를 성공했고, 6·7회는 홈런을 치며 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9회도 홈런 1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17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MLB 진출 뒤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2021년, 일본 매체들은 호외(중요한 뉴스를 알리기 위해 정기 발행분이 아니라 임시로 만들어 배포하는 신문)를 뿌렸다. 50-50클럽에 가입한 이날도 열도가 들썩였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 신문은 이날 오전 호외를 만들어 길거리에서 배포했다.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 NBP 레전드이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아베 신노스케가 오타니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PSN은 "과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로알드 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한 것, 찰스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것,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도 같다. 그만큼 엄청난 일이다"라고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달성을 치켜세웠다. 오타니가 50호 홈런을 치기 전까지 다저스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49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던 숀 그린은 "기록이 깨질 거라면 위대한 선수에게 깨지길 바랐다. 오타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60홈런-60도루로 가능한 선수"라고 했다. 오타니의 팀메이트이자 MVP 트리오 중 한 명인 무키 베츠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다. 다른 이들처럼 나도 야구팬 중 한 명으로 대기록 달성의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했다. 다른 종목 슈퍼스타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NFL(미국프로풋볼) 현역 넘버원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가 10타점을 올린 사진을 포스팅한 뒤 '미쳤다(Insane!!)'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51호 홈런을 치는 순간도 게재했다. 마홈스는 최근 2시즌 연속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이끌고 MVP 2연패를 해낸 북미 스포츠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NBA(미국프로농구) 리빙 레전드 '킹' 르브론 제임스도 SNS에 오타니의 마이애미전 활약을 담은 MLB닷컴 영상을 포스팅한 뒤 "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THIS GUY IS UNREAL!!!! WOWZERS)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1위, 도루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 100도루 페이스를 보여준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가 없었다면 홈런왕이 도루왕까지 해낼 수 있었다. 불가능한 영역에 진입한 외계인. 오타니는 전 세계 야구팬에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20:30
스포츠일반

'MVP 쿼터백' 페트릭 마홈스 VS 라마 잭슨 맞대결...6일 NFL 개막

2024 미국프로풋볼(NFL)가 개막한다. NFL 공식 개막전이 6일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에로우 헤드 스타디움에서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정규시즌 최다승(13승·4패)을 거둔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미 NFL 역사를 대표하는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패트릭 마홈스와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라마 잭슨의 맞대결이다. 마홈스는 2년 연속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을 이끈 선수다. MVP 2연속 수상자이기도 하다. 패싱·러닝·경기 운영·멘털·리더십 모두 갖췄다. 고트(G.O.A.T·The 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는 쿼터백 톰 브래디의 후계자로 꼽힌다. 잭슨은 러닝백에 버금갈 만큼 러닝 플레이에 특화된 쿼터백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패싱 플레이도 정교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캔자스시티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로 더 유명한 트래비스 켈시도 뛰고 있다. 그는 현역 NFL 대표 타이트 엔드다. 볼티모어에는 한국계 미국인 카일 해밀턴이 세이프티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 NFL팬들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개막전을 시청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 측은 "베테랑 캐스터 한장희 캐스터와 유튜버 '미축남(미식축구 읽어주는 남자)'으로 알려진 이요셉 해설위원의 호흡, 쉽고 전문적인 한국어 해설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NFL의 매력과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2021 시즌부터 NFL 중계와 함께 미식축구 ‘입문자용 가이드’ 영상, 그리고 헬멧에 선수 별 국적을 표시하는 ‘헤리티지 위크’ 기간에는 한국계 혼혈 선수들의 인터뷰를 제작해 국내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월 슈퍼볼에서는 레전드 팝스타 어셔가 꾸민 '하프타임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중계했다. 쿠팡플레이는 내년 2월 열리는 '슈퍼볼59' 겨익와 하프타임쇼도 와우회원에게 무료로 선보일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6:28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배구 경기에 소환된 테일러 스위프트...NBC 아나운서 "제이슨 켈시의 동생은..." [2024 파리]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파리 올림픽에 소환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배구 경기에서 한 방송 아나운서가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언급한 내용을 다뤘다. 미국 올림픽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방송사 NBC가 이 경기를 중계했고, 리포팅에 나선 아나운서 헤더 콕스가 현장을 찾은 스포츠 스타들을 언급했다. 그는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가 미국 여자 대표팀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제이슨 켈시는 미국 남자 대표팀을 응원하러 왔다"라고 전한 뒤 "여러분, 켈시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의 형으로 알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I는 "9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은 미국프로풋볼(NFL)이 곧 시작된다는 뜻이며, 그에 따라 트래비스 켈시와 테일러 스위프트 관련 콘텐츠도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뜻"이라며 "한 NBC 아나운서가 파리 올림픽 남자 배구 경기 중계 중 NFL에 가장 유명한 커플에 대해 재치 있는 대사를 던져 NFL 개막이 임박한 것을 알리려 했다"라고 짚었다. 사실 제이슨 켈시도 트래비스 켈시도 누군가의 남자친구, 그 남자친구의 형으로 불릴 선수가 아니다.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NFL이지만, 미국에선 NBA와 메이저리그(MLB) 인기를 훨씬 웃도는 콘텐츠다. 트래비스 켈시는 지난해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현역 최고의 타이트 엔드다. 지난 3월 은퇴를 선언한 제이슨 켈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센터로 NFL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선수다. 형제는 지난해 슈퍼볼에서 격돌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세계를 흔드는 팝스타 스위프트를 향한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넘을 순 없었다. 지난 2월 열린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슈퍼볼에서도 우승한 캔자스시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보다 남자친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스위프트가 그야말로 주인공이었다. 특히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우승반지로 프러포즈할지 관심이 모였다. NBC 아나운서는 경기를 하고 있는 코트 위 선수, 응원을 위해 찾은 스포츠 스타보다 스위프트의 이름을 언급하고 싶었던 것 같다. SI는 "분위기를 반전시킨 콕스에 박수를 보냈다"라고 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유럽 투어 중이다. 폐막식이 열리는 11일은 콘서트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 그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스위프트는 미국 체조 영웅 시몬 바일스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15:12
스포츠일반

돈방석 앉은 쿼터백 로렌스, 3790억원 대형 계약…NFL 최고 연봉 타이

미국프로풋볼(NFL) 대표 쿼터백 트레버 로렌스(25·잭슨빌 재규어스)가 '돈방석'에 앉았다.NFL 네트워크의 이안 라포포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이(SNS)에 '로렌스가 잭슨빌과 5년, 총액 2억7500만 달러(3790억원)에 연장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5500만 달러(758억원)는 신시내티 벵골스의 스타 쿼터백 조 버로우가 보유한 NFL 최고 연봉과 타이. 버로는 2023년 9월 벵갈스와 5년, 총액 2억7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NFL 역사상 최고 연봉 선수 반열에 올랐다. NFL에서 쿼터백으로 5000만 달러(689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건 로렌스와 버로 이외 자레드 고프(디트로이트 라이온스·5300만 달러·730억원) 저스틴 허버트(LA 차저스·5250만 달러·724억원) 라마 잭슨(볼티모어 레이븐스·5200만 달러·717억원) 제일런 허츠(필라델피아 이글스·5100만 달러·689억원)까지 총 7명이다. 로렌스는 클렘슨대 재학 시절부터 대형 쿼터백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2021년 NF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잭슨빌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4,000패싱야드(3658m)를 달성, 잭슨빌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커리어 하이인 35개의 색(sacks·쿼터백이 태클을 당하는 것)을 당하는 등 고전하기도 했다. 잭슨빌은 오프시즌 와이드 리시버 게이브 데이비스와 데빈 듀버네이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상태. 로렌스마저 대형 계약으로 앉히면서 내년 시즌 준비를 순조롭게 이어가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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