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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논란의 중심 린샤오쥔, 마지막까지 한국을 웃고 울리다 [하얼빈 AG]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마지막까지 한국 선수단에 웃음과 울음을 모두 안겼다. 그는 9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끝난 하얼빈 동계 AG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성적을 금메달 1개(500m) 은메달 1개(1500m) 동메달 1개(5000m 계주)로 마무리했다.2018년까지 린샤오쥔은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9개 등을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다. 하지만 2019년 후배와의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를 받았다. 그는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귀화 관련 규정을 지키지 못해 올림픽 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AG는 그에게 있어 귀화 후 첫 국제 종합 대회였다.린샤오쥔은 대회 내내 한국과 충돌했다. 지난 8일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선 선두를 달리다 넘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이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품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박지원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3번째 경기인 500m 결승에서야 박지원을 앞지르며 금메달을 품었다. 감정이 복받친 그는 코치진과 안겨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 함께 경쟁한 박지원과 장성우(화성시청)가 등을 토닥이며 격려했다.하지만 ‘나쁜 손’ 논란도 있었다. 500m 결승 중 대표팀 동료 쑨룽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듯한 장면이 뒤늦게 포착된 것이다. 당시 3위였던 쑨룽이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었다. 동력을 얻은 린샤오쥔이 박지원을 앞질렀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어긋난 행위지만, 심판진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마지막 날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9일 열린 1000m 준결승에선 박지원을 추격하다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박지원 등과 충돌한 린샤오쥔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하이라이트는 쇼트트랙 가장 마지막 경기인 5000m 계주 결승이었다. 린샤오쥔은 결승 2바퀴를 남기고 한국의 박지원과 경쟁했다. 린샤오쥔은 이번에도 직선 주로에서 박지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린샤오쥔은 어깨싸움에서 밀려 넘어졌고, 박지원은 버텼다. 어부지리로 카자흐스탄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은 박지원에게만 ‘어깨로 경로를 막았다’며 실격 처리했다. 결국 중국이 동메달을 품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박지원은 5000m 계주 뒤 현장 취재진을 통해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다. 매우 재밌었다. 몸싸움이 잦았는데, 앞으로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린샤오쥔과의 재대결을 기대하면서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림픽에서도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린샤오쥔은 경기 뒤 “부담감이 컸는데, 이번 기회로 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냥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내가 유일하게 없는 메달이 AG 메달이었고, 그래서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원래 내 주 종목은 1500m인데, 이젠 나이를 먹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좀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박지원 선수는 동갑인 친구고,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했다. 지원 선수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고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경기장에서는 경쟁자지만, 밖에서는 친구라 서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9개 종목 중 6개의 금메달(은메달 4개·동메달 3개)을 품었다. 이는 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함께 쇼트트랙 AG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9:05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대투수’의 짐 가방이 좀 많군요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빕니다. 구단 마크가 찍힌 대형 가방과 상자들이 등장합니다. 선수 개인의 여행용 트렁크가 작아 보일 정도입니다. 덩치 큰 선수들이 끌고 오는 카트에는 짐 가방과 상자 여러 개가 한 번에 실렸습니다. 어떤 선수는 가슴 높이까지 짐을 쌓아 옮깁니다. ‘대투수’로 불리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선수는 구단 짐까지 챙겨서 오는군요.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프로야구팀의 출국 풍경이 최근 야구 기사를 채웁니다. 응원하는 팀의 팬들과 미디어가 몰려 한쪽엔 사인을 받으려는 줄이 생기고 즉석 인터뷰도 진행됩니다. 코치진과 선수들은 이 자리에서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를 밝히고, 각자 계획을 소개합니다. 방송이나 언론 사진으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출국 수속하는 넓은 공간이 비좁게 보일 정도입니다. 공항 현장에 나가보지 않은 분 중엔 ‘선수단의 출국장 모습은 해마다 비슷하겠지’ 싶을 겁니다.들여다보면 조금씩 다릅니다. 혼잡하고 시끌벅적한 야구단의 출국 현장에는 ‘진심 합심’의 프리즘으로 살펴볼 거리가 많습니다. 팀마다 대규모 이동을 준비하고 대처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가 보입니다. 비슷한 규모의 출입국 수속을 처리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드러납니다. 비싼 항공 화물을 아끼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전기를 쓰는 피칭 머신이나 치료 장비는 국내와 환경이 달라 아예 현지에서 구입한 뒤 두고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로 보낼 화물을 미리 정하고, 비행기로 부칠 짐은 개인별 허용된 수량과 무게에 맞춰 별도로 포장합니다. 전훈 몇 주 전부터는 야구장에 대형 저울을 빌려와 개인 짐과 장비를 적절히 묶어 놓습니다. 보통 출국 하루 전에 대형 트럭에 선수단 짐과 화물을 따로 실은 보내 출국 시간에 맞춰 공항에서 받습니다. 각 구단 운영팀 사이에선 전훈 출입국 때 어떤 해프닝이 있었는지, 화물 비용이 얼마나 나왔는지 등의 말이 돕니다. 제가 구단 일을 할 때 “어느 팀이 천만 원대까지 추가 요금을 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운영팀장 회의에서도, 심지어 단장 회의에서도 이런 내용이 화젯거리가 됩니다. 어디가 일을 잘하는지는 그래서 금세 알려지고 알게 모르게 경쟁을 벌입니다. 시간과 비용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은 어디에서나 환영받습니다. 그러나 이게 운영팀이나 현장 프런트가 전적으로 감당할 일만은 아닙니다. 50~60명 정도의 전체 인원에다 수많은 장비와 개인 짐까지 있다 보니 수속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일반적인 여행 때보다 공항에 1시간 정도는 더 일찍 도착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수단도 손발 걷어붙이고 돕기도 합니다. 아니, 도와야 합니다. 베테랑 선수들이 앞장서서 챙기고, 후배 선수들에게 협업하라고 말해주면 짐 정리하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저도 10년 정도 프런트 생활을 하며 전훈 출입국 업무를 했는데 담당 직원들은 일 마치고 비행기에 오를 때 땀범벅입니다. 크고 무거운 짐을 옮기다가 손을 다치기도 합니다. 물론 선수들이 다친다면 더 큰 문제죠. 선수들은 카트에 올려놓은 구단 짐을 챙겨 옮겨주는 것만으로도 일손을 덜 수 있습니다. ‘그건 역할이 다른 것인데’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그 말씀도 맞습니다만, 저는 이런 부분에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들 출국 수속 빨리 마치고 식사하거나 쉬고 싶지 않겠습니까. 팀 선배들은 후배를 가르치기에 앞서 솔선수범해 줘야 합니다. 궂은일을 도맡는 팀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젊은 코치들도 마찬가지고요. 제 경험상 야구 외적인 공동생활에서 배려와 매너를 몸에 익힐 기회가 필요하더라고요. 이번에 전훈 관련해 여러 사진을 보다가 양현종 선수가 ‘전력분석’이란 이름표가 붙은 큰 가방을 올린 짐수레를 밀고 오는 걸 봤습니다. 포수 김태군 선수도 뒤이어 도구를 넣은 노란색 큰 바구니 여러 개를 싣고 있더군요. ‘똘똘한 운영 매니저가 일을 나눠주는 요령도 좋고, 형들 또한 앞장서는구나’ 싶었습니다.팀워크는 더그아웃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2.03 07:30
프로축구

[공식발표] 부산, 2025시즌 배번 공개…‘주장’ 장호익 77번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28일 오전 2025시즌 선수단 배번을 공개했다.구단에 따르면 주장 장호익은 프로 입단 첫해에 달았던 77번을 부산에서 다시 달았다. 이전 소속 구단에서 35번, 3번 등을 선택했던 장호익은 프로 커리어 첫 이적과 첫 주장을 맡은 만큼, 초심을 되찾겠다는 의미로 77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호익은 “프로 데뷔 마음가짐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골랐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 마지막에 77번을 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항상 많이 닮고 배우고 싶은 분이다. 올해 팀을 위해 그리고 감독님을 위해 머리 박고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며, 스승에 대한 존경과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부주장 조위제도 등번호를 바꿨다. 조위제는 2022년 입단 시 달았던 20번을 다시 선택했다. 그는 “작년에 부상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한 해였던 것 같다. 신인 때 달았던 20번을 달고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서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작년까지 한도 형이 20번을 달고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그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어서 달았기도 하다”고 밝혔다.또 다른 부주장 페신은 지난해 라마스가 달았던 10번을 선택했다. 두 선수의 이전 등번호는 전승민(5번)과 사비에르(7번)가 각각 받았다.임민혁은 지난해와 같은 등번호 8번을 유지했으며, 이외에도 구상민(1번), 이동훈(2번), 이동수(6번), 이승기(14번), 이현규(18번), 김희승(30번), 이승규(31번), 손휘(47번)도 변함없이 등번호를 유지한다.허승찬은 22번으로 등번호를 바꿨고, 조민호는 전주시민축구단 임대 당시 사용한 19번을 선택했다. 이현준은 현재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활약 중인 권혁규의 부산 시절 번호인 42번을 정해 권혁규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올 시즌 부산에 새롭게 합류한 정호근(4번), 김상원(13번), 김민기(15번), 전성진(17번), 박대한(21번), 박창우(23번), 윤민호(32번), 홍재석(33번), 김동욱(37번), 김진래(63번), 손석용(99번)과 신인 김현민(27번), 백가온(45번), 김유래(41번)도 자신의 등번호를 정했다.부산은 배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수단과 코치진에 대거 변화를 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다. 선수단 모두 초심을 찾고 좋은 기운을 받고자 배번을 정한 만큼 올 시즌 각오도 남다르다.한편, 부산은 오는 2월 22일과 3월 2일에 각각 김포FC와 경남FC을 상대로 홈 개막 시리즈 승리 사냥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1.28 09:12
프로농구

[IS 승장] 김상식 감독 “고참 선수들의 활약 고무적, 모두 자기 역할 해내”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5-74로 이겼다. 정관장은 2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가장 마지막으로 10승(23패)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최하위를 지켰지만, 1위 고양 소노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정관장 입장에선 대 접전 끝에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이날 정관장은 전반에만 많은 3점슛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가 살아났고,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조금씩 달아났다. 외국인 선수 듀오 디온테 버튼(21점)과 조니 오브라이언트(20점)의 41점 합작 활약도 빛났다. ‘베테랑’ 김경원(16점) 정준원(12점)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너무 3점슛을 많이 맞았다. 후반에는 외곽을 막아보자고 했는데, 수비를 잘 해줬다”라고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이어 “특히 고참 선수들, 정준원 선수나 송창용(3점 2리바운드) 등이 수비에서 너무 열정적으로 해줬다.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이외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칭찬했다.리그 최하위에 처진 정관장 입장에선 2경기 연속 맹활약한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이 반갑다. 김상식 감독 역시 “감독, 코치진도 그렇지만, 선수단 사이에서 믿음이 많이 가는 것 같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면서,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게 나온다. 잘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이날 맹활약한 김경원에 대해서도 “너무 잘했다”라고 운을 뗀 뒤 “정효근 선수가 있을 때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연습할 때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연습 때 준비한 것도 있지만, 궂은일을 많이 해주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와 디펜스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아주 만족스럽다”라고 거듭 칭찬했다.정관장은 오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로 향해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서 3연승에 도전한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26 16:30
프로야구

'김태균호' KT 퓨처스 팀, 익산→기장에서 2025시즌 담금질

KT 위즈 퓨처스(2군)팀이 오는 26일부터 전북 익산과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올 시즌 KT 퓨처스팀의 스프링캠프엔 올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태균 감독과 코치진 8명, 2025년 신인 8명을 포함한 선수단 52명이 참가한다.투수 조이현과 이채호, 육청명, 포수 김준태, 내야수 이호연, 외야수 송민섭, 안치영, 김건형 등의 선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신인들 중에선 신인드래프트 4라운더 투수 박준혁과 5라운더 외야수 박민석, 6라운더 내야수 오서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퓨처스 팀은 26일부터 2월 13일까지 익산시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1차 캠프를 치른다. 체력 강화 및 전술 훈련을 중점적으로 치른다. 이후 부산 기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KT는 2월 15일부터 3월 11일까지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차 캠프를 진행,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퓨처스 팀들과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1.23 10:08
프로야구

KT 위즈, 호주 떠날 2025 스프링캠프 명단 발표

KT 위즈 선수단이 26일부터 호주 질롱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2025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KT는 22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한 코치진 12명과, 주장 장성우, 올 시즌 KT에 새롭게 합류한 허경민, 오원석, 헤이수스 등 선수단 60여명이 이번 캠프에 참가한다. 2025 신인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도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호주 질롱에서 치러지는 1차 캠프에서는 공수 기본기를 다지고, 팀워크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26일부터 2월 23일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2월 25일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과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3월 6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0:44
프로야구

'레전드 합류' 이종범·박경수 코치 포함, KT 2025시즌 코치진 구성 완료 [공식발표]

KT 위즈가 21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지난해 1군 수석코치를 맡은 김태균 코치가 신임 퓨처스 감독에 선임됐다. KT는 1군과 퓨처스팀 간 유기적인 소통과 선수단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김 감독을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낙점했다. 김태균 감독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1군 수석 코치는 김태한 전 퓨처스 감독이 맡는다. 김태한 코치는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수석 코치 역할을 맡은 바 있다. 2022년과 2023년엔 1군 투수 코치를 역임했다. 새롭게 합류한 코치 중에선 이종범 1루 주루·외야 코치와 박경수 QC(Quality Control) 코치가 눈에 띈다. 현역 시절 KBO 도루왕만 4차례(1994, 1996, 1997, 2003)나 한 전설적인 선수였던 이종범 코치를 영입하면서 주루 강화를 꾀한다. 2011년 KIA에서 은퇴한 이종범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2013~2014년)를 거쳐 2019년 LG 트윈스 2군 총괄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1년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코치 연수를 한 이 코치는 2021년 2군 타격코치, 2022년 2군 감독, 2023년 1군 주루코치를 담당하며 LG의 2023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5년 KT의 1군 진입부터 지난해까지 KT의 역사를 함께 했던 박경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박 코치는 신설된 QC 코치를 맡는다. QC 코치는 공격과 수비, 주루, 투수 등 다양한 영역에 관여하며 팀 전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호 1군 수비 코치가 퓨처스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기혁 코치가 새롭게 1군 수비 코치를 맡는다. 육성·재활군 수비 코치엔 김연훈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10:37
프로농구

선수마저 ‘패닉’ 인정…승기 못 굳히는 삼성생명, 우승 위한 최대 과제

“제대로 된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키아나 스미스(26·1m78㎝)는 지난 19일 부산 BNK 썸전 승리를 이렇게 총평했다.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의미다. 아쉬움을 전한 ‘승장’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을 칭찬한 ‘패장’ 박정은 BNK 감독의 엇갈린 반응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그야말로 진땀승을 거뒀다. 3쿼터 한때 18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고도 승기를 굳히지 못했다. 오히려 갈수록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삼성생명은 65-61로 이겼지만, 종료 7초를 남기고는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이이지마 사키를 중심으로 펼친 BNK의 후반 강력한 압박에 완전히 무너졌다. 잦은 턴오버에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4쿼터에만 25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앞서 격차를 크게 벌린 데다 상대 에이스 김소니아의 슛 감각이 떨어져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다만 삼성생명 선수단과 팬들은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였다. 키아나는 “후반부에 보였던 모습은 패닉 상태였다”고 표현했다.경기 후 양 팀 사령탑들 반응 역시 엇갈렸다. 승리를 이끈 하상윤 감독은 “나름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4쿼터에 프레스에 밀려서 마지막 마무리를 못한 게 아쉽다. 그런 걸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반대로 박정은 감독은 “초반에 흐름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후반에 잘 이겨냈다. 이기진 못했지만 마무리는 그래도 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선수들을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고도 이를 굳히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사흘 전 BNK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쿼터 초반 12점 차까지 앞섰던 삼성생명은 상대 수비에 흔들리며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결국 추격을 허용한 끝에 종료 3.7초를 남기고 역전 위닝샷을 허용하며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사흘 만의 재대결이었던 이번 경기 역시도 자칫 당시 악몽이 재현될 뻔했다. 삼성생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삼성생명은 시즌 개막 전 사령탑들과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 팀이다. 정규리그 3위(13승 8패)인 삼성생명은 선두 BNK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최근처럼 승기를 굳히지 못한 채 무너지는 모습은 특히 단기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키아나는 “지난 경기처럼 실수를 많이 하면서 이긴 경기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 “앞으로는 상대 팀이 따라올 때 차분하게 격차를 더 벌리고, 상대의 흐름을 꺾는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상윤 감독도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확 못 달아나고 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하고, 저를 포함해 코치진도 개선을 위해 계속 상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5.01.21 06:01
프로야구

'이원화 아닌 체계화' 이숭용 감독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젊은 선수들은 동기부여"

이원화가 아닌 체계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설명한 1군 스프링캠프 시스템이다.SSG는 최근 일부 스프링캠프 명단이 공개되면서 홍역을 앓았다. 최정과 이지영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 6명이 1군(미국 플로리다주)이 아닌 2군(일본 가고시마) 캠프에서 몸을 만든다고 알려지면서 '훈련의 효율성' 등을 지적받았다. 종목 특성상 팀워크를 해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19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숭용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걱정하시더라. 이원화라고 하는 데 (개인적으로는) 체계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6명의 베테랑은 감독의 부여한 자율권에 따라 캠프지를 결정했다. 비행시간이 길어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미국 대신 일본을 선택, 2군 코치진과 훈련할 계획이다. 6명의 선수가 빠진 1군 캠프(총 36명)에는 예상보다 많은 유망주가 포함됐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구단의 방향성을 리모델링이라고 하지 않나, 자연스럽게 어린 친구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면서 고참들한테는 책임감을 주고 싶었다"며 "베테랑 선수들은 부상만 안 당하고 좋은 분위기와 환경만 만들어주면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 권한을 줬다. 6명의 선수가 선택한 거고 그걸 존중한다. 믿음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1군 선수가 1군 캠프 명단에서 빠지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SSG처럼 집단으로 제외되는 건 흔치 않다. 전례를 찾기 힘든 결정이라 구단 설명에도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긴다. 이숭용 감독은 "팬들께서 우려하는 부분이 뭔지 알고 있다"며 "(부임 후 처음 미국 캠프를) 가서 힘들어한다는 걸 느꼈다. 프로야구에서 10년 이상씩 선수 생활을 했다. 그 부분(1군과 분리돼 훈련)에 있어서 우려하거나 그렇지 않다. 충분히 가진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수단을 옹호했다. 이어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매년 하는 걸 똑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선수들과 1년 동안 충분히 대화했고 그 안에 리스펙트(존중)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을 실어줬다.1군 주전 선수들이 2군 캠프에서 훈련하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주요 선수들이 빠진 1군 캠프에선 유망주들이 경쟁할 기회를 잡았다. 육성에 초점을 맞춘 팀 방향성에 걸맞은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가능할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일본으로 향하는 1군 선수들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충분히 잘할 거"라면서 "자율(自律)이라는 게 굉장히 무서운 거로 생각한다. 한자를 풀어보면 스스로(자)의 법률(율)이다. 다른 선수는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은 못 속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이 직접 보는 앞에서 훈련하는 건 (1군 캠프에 참여할) 어린 친구들한테 굉장한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9 14:21
프로농구

정성조, 위기 속에 빛난 ‘비선출의 기적’

‘동호인 출신’ 정성조(25·1m91㎝)가 부상으로 흔들리는 고양 소노를 구했다.소노는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제압했다. 소노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리그 순위는 여전히 9위(10승 20패)다.소노의 승리는 이변으로 꼽힌다. 에이스 이정현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 정희재, 이근준 등 부상으로 빠진 자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모비스는 리그 2위(20승 9패)를 기록 중인 강팀이었다.신인 포워드 정성조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정성조는 18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6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9개를 시도해 7개에 성공했다. 한 경기 16점은 올 시즌 데뷔한 그의 커리어하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정성조는 팀이 1점 앞선 4쿼터 종료 3분 7초 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정확한 타이밍으로 상대 패스를 스틸한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정성조 혼자 30초 만에 6점 리드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수비에서 5번째 반칙을 범한 뒤 코트를 떠났다. 팀이 최종 승리하며 정성조 역시 웃을 수 있었다. 정성조는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지 않고 프로 무대에 도전한 선수다. 중학교 시절 농구부를 3개월 경험한 게 전부다. 이후 3대3, 동호인 농구 무대를 누볐다. 데뷔 전부터 프로 선수들과 연습 게임을 뛰며 농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24 코리아 3×3 올팍투어 파이널에선 코스모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는 대학 엘리트 선수들도 참가했던 터라 ‘일반인’ 정성조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소노는 2024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정성조는 지난 2019년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한 투수 한선태(31·파주 챌런지스)처럼 ‘비선출’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정성조는 지난달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 투입돼 3점슛을 하나 던져 림을 갈랐다. 그는 데뷔전 뒤 본지를 통해 “다음에는 승패가 결정된 시간이 아닌, 경기 중에 투입돼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현대모비스전에서 그 바람을 이뤘다.정성조는 경기 뒤 방송사를 통해 “프로에 온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수훈선수로도 선정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휴식기 전에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선수단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할 때 코치진, 동료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팬들이 우리 농구를 보고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좋은 농구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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