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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아픔이 있더라도 환부 도려내야” 혁신 외친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IS 현장]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한국 컬링계가 나아가야 할 장기 로드맵을 공개하며 “100년이 될 때까지 건강하도록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연맹은 12일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컬링연맹 혁신·비전 선포식’을 열고 대한체육회의 혁신 기조를 반영한 장기 발전 전략과 5대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지난해 12월 연맹의 제11대 회장으로 선임돼 연임한 한상호 연맹 회장은 먼저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발대식이 있을 예정이다.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연맹이 어떻게 혁신을 해 나아갈지 말씀드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운을 뗀 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제시한 혁신 기조에 맞춰 컬링이라는 종목의 특성을 살린 혁신 비전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체육회의 혁신 기조에 대해선 “대한체육회 조직원들의 98%가 위기라고 느낄 정도로, 그간 스포츠계에는 악습을 따라 하는, 구태의연하게 머무르는 것이 많았다”며 “내가 스포츠 행정가는 아니지만, 조직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치료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했다. 하지만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이번 혁신안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반대가 있었다. 불편한 부분에 메스를 대서, 그동안 나빴던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연맹이 이번 선포식에서 내세운 건 ▶사무처 혁신 ▶동호인 저변 확대 ▶전문 인력 양성 ▶지역 연맹 연계 강화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다. 한상호 회장은 가장 먼저 전문적인 사무처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그간 우리 사무처는 안일하고 수동적인 조직으로 기형적 형태를 보였다”라고 반성하며 “인적 조직 혁신이 이뤄진 만큼, 행정 마케팅, 국제 연구,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며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는 조직으로 변화할 거”라고 말했다. 최근 태국과 MOU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 컬링이 국제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실제로 연맹은 한상호 회장 재임 기간 믹스더블 세계선수권, 세계여자컬링선수권 등 국제 대회를 유치했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 컬링 총회를 유치한 것도 한 회장 재임 시절의 일이다. 한 회장은 “최근 세계컬링연맹(월드컬링)이 컬링 부흥을 위해 플로우 컬링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도 전자 브롬을 별도로 개발해 이것이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준비 중”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특히 당장 가을부터 인천시 노조와 협의해 플로우 컬링을 통한 스포츠 프로그램 확대, 주말리그 운영 등 동호인 대회 확대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다음 세대를 위한 전문 커리큘럼도 제시했다. 한상호 회장은 “그간 연맹은 주니어 선수를 양성하는 데 있어 별다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지 않아, 학년별 정략적 목표가 없었다”며 “초등학교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10년 육성 로드맵을 통해, 정량적 목표치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선수 육성을 할 거”라고 강조했다.이밖에 지역 연맹과 연계한 사업 구축, 국가대표 기량 향상 등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한편 한상호 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대표팀의 전망에 대해 “여자부는 결승 진출, 남자부와 믹스 더블은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이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마인드·피지컬·아이스·전략 분석 등 4개의 파트로 구성돼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마인드 파트에는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사격, 양궁 등 종목 선수의 멘털 관리에 힘을 쓴 한덕현 중앙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해 대표팀을 지원할 계획이다.한상호 회장은 이번 혁신안에 대해 “연맹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지만,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 설계안”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앞서 말했듯, 새로운 혁신안·제도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나도 그동안 컬링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처럼 내비칠까 봐 몸을 사렸다”라고 돌아보며 “환자의 수술 부위를 도려낼 때 아프긴 하지만, 도려낸 뒤엔 건강한 삶이 찾아올 수 있다. 컬링계의 도려낼 부분은 도려내고, 아픔이 있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밀어붙여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연맹은 8월 말 국가대표 발대식을 열고 올림픽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올림픽회관=김우중 기자 2025.08.12 14:01
스포츠일반

[단독] 컬링연맹, 성추행·폭언 영구제명 전력 감독 채용 왜? "선수들 탄원서로 영구제명 무효, 채용 과정 문제 없어"

대한컬링연맹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총감독으로 성추행·폭언으로 영구제명 이력이 있는 지도자를 채용했다. 연맹은 "선수들의 탄원서로 영구제명 전력은 사라졌다. 채용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 연맹은 국가대표지도자(총감독)로 최모 씨를 채용했다고 공지했다. 연맹은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원서 신청을 받은 뒤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때 국가대표 코치 경력이 있던 최 씨가 채용됐다. 하지만 최 씨가 11년 전 여자 선수단 코치로 활동할 당시 성추행 및 폭언으로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당한 지도자였음이 밝혀졌다. 당시 언론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최 씨는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손을 잡아주니 좋아?"라는 말을 했고, 당시 올림픽 참가 포상금을 두고는 중·고교 컬링팀의 장비 지원 차 선수들에게 기부를 강요해 반발을 일으켰다. 이에 선수들은 집단 사표를 냈고, 최 씨는 자진 사퇴 후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국가대표 총감독 채용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연맹 관계자는 "최 씨가 피해 선수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아내 자격정지(영구제명)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것으로 안다. 당연히 영구제명 이력은 사라졌고, 총감독 채용 절차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총감독 지원자도 최 씨 한 명이었다. 연맹은 "문제가 있다면, 대한체육회에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 취재 결과, 최 씨는 지난 2022년 11월 대한컬링연맹을 상대로 한 자격정지(영구제명) 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 피해 선수들의 탄원서가 결정적이었다. 2018년 선수들의 탄원서에 따르면, '성추행은 자세 교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온 신체접촉'이었으며, '폭언도 팀이 잘되기 위한 채찍이었다. 고된 훈련으로 신체적,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였다'라며 '최 씨의 영구제명은 부당한 징계'라며 재심을 요청했다. 당시 언론에 밝혀진 성추행 및 폭언 사실도 다소 부풀려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11년 전 피해를 입은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했고, 최근 끝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수 중 피해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총감독이 된다면, 피해 선수와의 접촉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우려에 연맹 관계자는 "(피해) 선수가 원한다면, 감독과 선수와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총감독은 국가대표 전력 강화를 위해 올해 연맹이 신설한 직책이다. 연맹 관계자는 "국가대표가 팀 형식으로 선발되고 운영되지만, 전력 강화를 위한 총감독의 판단에 따라 예비 선수를 교체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이나 중·고등학교 선수들 등을 다양하게 망라해 전력을 강화하고자 총감독제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맹은 지난 1월에 끝난 컬링슈퍼리그 상금 지급을 5개월간 하지 못해 논란의 중심에 섰으나,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의 출연금으로 최근 해결했다고 전해졌다. 윤승재·김우중 기자 2025.07.21 11:04
프로야구

'워터 페스티벌부터 꼼꼼한 폭염 대책까지' KT, 수원 열대야 이렇게 보냅니다

올스타전 축제는 끝났고, 후반기와 함께 본격적인 혹서기가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10개 구단에 폭염 대책을 점검한 가운데, KT 위즈는 어떻게 이 혹서기를 대비하고 있을까. 우선 KT는 '수원 KT위즈파크의 명물' 워터 페스티벌로 무더위를 쫓는다. KT 구단은 오는 1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8월 14일까지 홈에서 열리는 13경기에서 '2025 Y 워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워터 캐논과 스프링쿨러, 인공 강우기 등이 설치된 워터존은 기존 1루 응원지정석뿐 아니라 1루 외야석까지 확대 운영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무더위를 날릴 예정이다. 또 경기 중 워터 컬링 레이스, 워터 노래방, 워터 AI 스케치 등 응원단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했다. 워터 페스티벌 이외에도 KT는 선수단 및 관중들을 위한 폭염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선수단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에어컨 추가 설치 및 정비를 진행 중이고,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폭염 관련 안전 영상 상영과 의무실 상시 운영, 아이스팩과 비상용 얼음, 얼음물 등을 배치해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구단은 온열 환자 발생 시 대처법 교육과 폭염 대비 안전상황 체크리스트 운영을 통해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경호안전 및 응원단 등 야외 근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냉수 및 이온음료 지급, 햇빛 노출 근무자를 위한 파라솔 및 그늘막 설치, 식염포도당 및 쿨링패치 지급, 일반 스탭의 반바지 착용 등이 포함된다.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근무인원도 증원해 팬들의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5 10:54
프로야구

KT 위즈, 수원에서 여름을 즐기는 '워터 페스티벌' 개최 [AI 스포츠]

올스타전 축제가 끝나고 본격적인 혹서기가 시작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10개 구단에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이 가운데 KT 위즈는 수원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팬들을 위한 특별한 여름 이벤트인 '2025 Y 워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오는 1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8월 14일까지 진행되는 13경기 동안 열릴 예정이다. KT 위즈의 워터 페스티벌은 수원 KT 위즈파크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팬들이 무더위를 잊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워터 캐논, 스프링쿨러, 인공 강우기 등이 설치된 워터존은 기존 1루 응원지정석뿐 아니라 1루 외야석까지 확대 운영되어 많은 팬들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 중에는 워터 컬링 레이스, 워터 노래방, 워터 AI 스케치 등 응원단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KT 위즈는 폭염 대책을 위해 선수단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에어컨 추가 설치 및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또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폭염 관련 안전 영상을 전광판에 상영할 예정이다. 의무실은 상시 운영되며 아이스팩과 비상용 얼음, 얼음물 등의 요소가 설치 운영될 예정이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대처법 교육과 폭염 대비 안전상황 체크리스트 운영을 통해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경호안전 및 응원단 등 야외 근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냉수 및 이온음료 지급, 햇빛 노출 근무자를 위한 파라솔 및 그늘막 설치, 식염포도당 및 쿨링패치 지급, 일반 스탭의 반바지 착용 등이 포함된다.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근무인원도 증원해 팬들의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5 10:46
스포츠일반

12년 설움 털어내고 마이크 대신 브룸을…빙판 녹인 뜨거운 눈물, 컬링 감격의 태극마크 [IS 피플]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태극마크의 기쁨이 너무나 컸다. 2025~26시즌 컬링 국가대표 자격이 달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가 지난 27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끝났다. 여자부에선 경기도청의 '팀 5G(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가 우승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여자컬링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경기도청은 3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결승전에서 춘천시청을 9-5로 꺾은 경기도청은 내년 시즌 태극마크와 함께 2026년 2월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였던 경기도청은 지난 3월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내년 시즌 태극마크까지 달아야 경기도청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는데, 이번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동안 멤버 구성이 바뀌면서, 스킵 김은지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다. 김은지는 "12년 전에 막내였는데 이번에는 맏언니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12년이라는 시간을 잘 버티면서 꿈을 이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지는 "올림픽 티켓을 딴 우리가 올림픽에 못 나가게 된다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았다"라며 "마지막까지 힘들었는데, 경기가 끝난 순간 감정이 터졌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경기를 치렀던 설예지-예은 쌍둥이는 "올림픽 때 다시 오겠다"며 경기장 벽에 침까지 발라놓고 왔는데, 그 보람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성취했다. 2022 베이징 대회 당시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김민지는 "이번 올림픽에선 마이크 대신 직접 브룸을 들고 경기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남자부에선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세컨드 유민현, 서드 김창민, 리드 김학균, 핍스 전재익)가 2025 하얼빈 동계 AG 은메달리스트 서울시청을 11-5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남자컬링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아직 따지 못했다. 오는 12월 캐나다 킬로나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 출전해 본선행 티켓을 노린다. 김수혁은 경기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킵으로서 마지막 샷에 대한 부담감이나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움이 있었다"며 "팀원들의 노력에 꼭 보답하고 싶었다. 팀원들과 세계 무대에서 플레이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얼마 전에 여자 친구가 하늘나라로 가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김창민은 "팀원들이 열심히 전진하는 상황에서 혼자 낙오될 수 없어 계속 열심히 해왔다. (여자 친구가) 분명 하늘에서 좋아할 거라고 믿는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6.30 07:01
스포츠일반

‘상금 미지급’ 컬링 연맹, 심판·아이스메이커 인건비도 못 줬다

대한컬링연맹이 컬링 슈퍼리그 상금 미지급 사태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 심판, 아이스메이커의 인건비를 지불하지 못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1월 끝난 2024~25 컬링 슈퍼리그 입상 상금 지급이 2차례 이상 밀린 거로 확인됐다. 연맹 주최의 이 대회에선 남자부 경북체육회, 여자부 경기도청이 우승을 차지해 상금 2000만원을 받아야 했다. 나머지 입상 팀도 별도의 상금을 받을 예정이었다.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선수들은 상금을 받지 못했다. 연맹은 지난 5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맹 자체금(보유 현금)을 3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운영 자금으로 쓰면서 상금 지급이 지연됐다”며 5월 말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6월 초에도 상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맹이 상금 지급 기한을 6월 11일로 미뤘으나 15일 현재도 감감무소식이다. 연맹 고위 관계자는 본지에 "상금 지급은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출연금을 통해 직접 해결할 것이다. (6월 11일 기준으로) 하루 이틀 더 걸릴 순 있다”라고 밝혔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참가 팀에 충분한 양해를 구했다”는 연맹의 말과는 달리, 일부 지도자들은 11일이라는 지급 기한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차 상금 지급 기한을 미룬 연맹은 이달 말까지 문제를 해결할 방침인 거로 알려졌다. 추가 취재 결과, 일부 인건비 미지급 사태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일부 컬링계 관계자들은 연맹이 일부 국내 대회 심판, 아이스메이커에게 인건비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 역시 이 사실을 인정했다.올해 전국동계체전, 주니어믹스더블선수권 등 국내 대회에서 아이스메이커로 활동한 지도자 A는 본지와 통화에서 “연맹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감당해야 하는 대회가 있다. 하지만 당장 예산이 없다며 수개월째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A는 “연맹이 5월 말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기한을 미루더니 별다른 설명 없이 또 지급이 지연됐다”라고 부연했다. 지도자 A는 연맹의 인건비 미지급 관련해 직접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는 등 분쟁을 겪고 있다고 했다.수개월째 컬링 슈퍼리그 우승 상금을 지급받지 못한 지도자 B는 “지난달에도 ‘5월 말까지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내가 선수들에게 몇 번이나 거짓말쟁이가 돼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맹의 상금 미지급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연맹은 오는 19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김우중 기자 2025.06.16 07:00
스포츠일반

'AG 금' 컬링 인기 찬물, 슈퍼리그 상금 4개월째 미지급…연맹 “5월 중으로 해결 노력"

대한컬링연맹이 지난 1월에 끝난 '컬링 슈퍼리그'의 상금을 4개월이 지나도록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컬링 슈퍼리그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코리아 컬링리그를 잇는 연맹 주최 컬링 리그 대회다. 지난해 11월 30일에 시작해 올해 1월 9일에 끝난 2024~25시즌 슈퍼리그에서 남자부 경북체육회, 여자부 경기도청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팀 강원도청(남자부) 강릉시청(여자부)의 상금은 500만원씩이다.하지만 이들은 아직 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회 상금이 후원사 지급 문제, 도핑 테스트 등으로 미뤄지는 사례도 있지만, 4개월째 지급되지 않은 건 흔치 않은 사례다.취재 결과 5년 전 중단된 대회에서도 순위를 확정한 일부 팀에 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당시와 다른 집행부가 새 리그를 운영했으나, 정상적으로 대회를 마치고도 상금 집행이 되지 않았다. 대회에서 입상한 A 지도자는 "해당 상금을 용품 구입 등 훈련 지원을 위해 쓸 예정이었으나, 상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B 지도자는 "5년 전에도 한 팀이 입상이 가능한 최소 순위를 확정했는데, 상금을 못 받은 사례도 있다. 새로운 대회는 그런 아쉬움을 타파하려고 좋은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상금 지급이 지연돼 아쉽다"고 전했다. C 지도자는 "연맹에 행정상의 딜레이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어떤 팀은 대회 뒤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기사도 났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연맹이 알아서 잘 풀 거라고 믿고는 있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연맹은 상금 미지급 사실을 인정했다. 연맹 관계자는 "상금은 바로 지급하는 게 맞다. 하지만 연맹 자체금(보유 현금)을 3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운영 자금으로 쓰면서 상금 지급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의정부에서 열린 2025 LGT 세계 여자컬링선수권대회의 여파다. 연맹 입장에선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는데, 연맹의 보유금으로는 상금 지급과 세계선수권 운영 비용을 모두 충당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컬링 슈퍼리그는 별도의 메인 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한 채 치러졌다.연맹 관계자는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받는 대회 교부금(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교부하는 금전)이 대회 후에 나온다. 이 때문에 자체금(연맹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상금 지급보다 우선적으로 사용해야했다"라며 "슈퍼리그 입상 팀들에 사정을 설명해 양해를 구했다. 슈퍼리그 수당과 식비 등은 지급이 됐고, 상금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연맹은 정산이 끝나는 5월 말까지 상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상호 연맹 회장이 출연금까지 내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후문이다. 한 회장은 대찬병원 대표원장이기도 하다. 연맹 관계자는 “대회 후원사 확보가 원활하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고,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2 06:30
스포츠일반

'금메달 쌍둥이' 설예지·예은, "안방 아쉬움 털고 올림픽 도전" [IS 인터뷰]

"안방에서는 아쉬웠지만, 시즌 마지막엔 꼭 웃을게요."여자컬링 경기도청 팀의 설예지·설예은(29) 쌍둥이 자매가 국제대회 '그랜드슬램' 금메달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2차전 경기에 시구·시타자로 나섰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의 금빛 기운을 KT 위즈에 건네 주기 위해서다. 언니 설예지가 공을 던졌고, 동생 설예지가 배트를 휘둘렀다. 시구 후 마운드를 내려올 땐 컬링 세리머니와 함께 퇴장했다. 이날 시구·시타에 나선 두 선수는 "시구 초청은 처음이다. 제안을 받는 순간 너무 기뻤다. 우리 컬링 팀이 이렇게 많이 알려졌다는 거니까 반가웠고 더 하고 싶었다. (언니와 동생이) 함께 참여해 더 뜻깊고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들은 "금메달의 좋은 기운이 KT 승리에도 닿았으면 좋겠다"라며 KT를 응원했다. 여자컬링 경기도청 팀 소속인 두 선수는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와 함께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AG에서 '퍼펙트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으로, '팀 5G'로 불리는 경기도청 선수들이 금메달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왔다. 2023년부터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팀 5G는 2023년 12월 범대륙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해 한국 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건 경기도청은 하얼빈 동계 AG 금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4위에 그쳤으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하얼빈 동계 AG부터 동계체전, 세계선수권까지, 강행군에 나선 경기도청 팀은 현재 약 일주일의 휴식기를 갖고 있다. 다만 대회가 끝난지 사흘이 지났지만 밀려있던 약속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26일엔 세계선수권대회 성과 보고회 참석과 시구 참여를 위해 바쁜 날을 보냈다. "그래도 AG 금메달 덕분인지 동네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다. 컬링의 인기가 높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은 쌍둥이 자매는 오는 주말 가족·친척들과 짧은 여행을 다녀온 뒤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 설예은은 "지난주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 있는데, 빨리 털어내고 다음 대회(그랜드슬램)를 준비하고자 한다. 그랜드슬램에선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시즌 마지막 대회이고, 국가대표 선발전 전에 할 수 있는 마지막 실전이기 때문에 마지막 점검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설예지 역시 "우승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느꼈던 부족했던 점이나 놓쳤던 점들을 이번 대회에서 채워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두 선수는 9607명의 경기도 수원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구에 나섰다. 좋은 기운을 안고 다음 여정에 나선다. 경기도청 팀은 오는 31일 훈련에 소집, 4월 1일 캐나다로 출국해 그랜드슬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를 치른다. 이 대회로 2024~25시즌을 마치는 경기도청은 오는 6월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을 통해 올림픽 국가대표에 도전한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7 06:04
프로야구

'하얼빈 금빛 기운을 KT에게로' 쌍둥이 금메달리스트 설예지·설예은의 특별한 수원 나들이 [IS 수원]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여자컬링 금메달리스트 설예지·설예은(29) 쌍둥이 자매가 KT 위즈에 금빛 기운을 전달하기 위해 수원 경기장을 찾았다. 두 선수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2차전 경기에 시구·시타자로 나섰다. 설예지가 등번호 8번, 설예은이 26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나섰는데, 이는 8월 26일 자신들의 생일을 나타낸 번호라고 한다. 시구에 앞서 설예은은 "큰 자리에 초청해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오늘 KT가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언니 설예지가 공을 던졌고, 동생 설예지가 배트를 휘둘렀다. 시구 후 마운드를 내려올 땐 컬링 세리머니로 KT에 '금빛 기운'을 전달했다.두 선수의 시구는 경기도 체육회를 통해 이뤄졌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도청 소속으로, (두 선수가) 평소에도 야구에 관심이 있어 경기도 체육회를 통해 섭외가 진행됐다"고 섭외 배경을 전했다. 이날 시구·시타에 나선 두 선수는 "시구에 나선 건 처음이다. 제안을 받는 순간 너무 기뻤다. 우리 컬링 팀이 이렇게 많이 알려졌다는 거니까 반가웠고 더 하고 싶었다. (언니와 동생이) 함께 참여해 더 뜻깊고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들은 "금메달의 좋은 기운이 KT 승리에도 닿았으면 좋겠다"라며 KT를 응원했다. 여자컬링 경기도청 팀 소속인 두 선수는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와 함께 '팀 5G(지)'로 불리고 있다. 선수 이름의 마지막 글자 '지'를 딴 팀명이다. 팀에서 유일하게 이름에 '지'가 안 들어가는 설예은은 '돼지'라는 별명을 따로 넣어 맞췄다.팀 5G는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AG에서 '퍼펙트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으로, '팀 5G'로 불리는 경기도청 선수들이 금메달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왔다. 2023년부터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팀 5G는 2023년 12월 범대륙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해 한국 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건 경기도청은 하얼빈 동계 AG 금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4위에 그쳤으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하얼빈 동계 AG부터 동계체전, 세계선수권까지, 강행군에 나선 경기도청은 팀은 약 일주일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31일 훈련에 재돌입, 4월 1일 캐나다로 출국해 그랜드슬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를 치른다. 이 대회로 2024~25시즌을 마친 경기도청은 오는 6월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을 통해 올림픽 국가대표에 도전한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3.26 19:15
스포츠일반

휠체어컬링 대표팀, 세계선수권 사상 첫 은메달…패럴림픽 출전권 획득

대한민국 휠체어컬링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윤희경, 남봉광, 이현출, 양희태, 차진호로 이룬 한국 혼성팀은 지난 1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솔트코츠에서 열린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2개국이 풀리그로 치른 예선에서 8승 3패,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국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6-2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중국에 3-14로 패했으나, 한국 휠체어컬링 역사상 최초로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내년에 열리는 동계 패럴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개최국 이탈리아가 출전권 1장을 먼저 가져간 가운데,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집계한 랭킹 포인트로 나머지 9개 출전팀을 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27점으로 3위에 올라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조양현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다들 피로감이 있었을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행복하다. 항상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협회장님과 임직원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 휠체어컬링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인했다. 코리어휠체어리그가 경기력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패럴림픽도 준비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휠체어믹스더블컬링의 세계랭킹 1위 정준호-김혜민조는 10일부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5.03.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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