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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비주얼 노벨 인기작 ‘사니양 연구실’ 글로벌 출시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비주얼 노벨 제작사 테일즈샵의 인기작 ‘사니양 연구실’을 오는 30일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사니양 연구실’은 지난해 12월 스마일게이트 게임 플랫폼 스토브에 선공개됐다. 론칭 시점부터 현재까지 스토브에서 서비스 중인 비주얼 노벨 장르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매력적인 수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세계관과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장점으로 꼽힌다.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글로벌 출시를 위해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 버전까지 준비했다. 글로벌 론칭 특전으로 ‘사니’, ‘나모’, ‘키위’ 등의 캐릭터 스페셜 월페이퍼 3종을 제공한다. 국내 팬들을 위해 한국어 버전의 캐릭터 보이스 팩을 별도로 선보인다.또 스마일게이트는 내달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스팀에서 ‘퍼블리셔 할인’을 실시한다.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는 스팀 내 모든 타이틀이 대상으로, 최대 7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9 14:47
연예일반

[플레이 K] “두렵지만 일단 한다”...프리 선언 6년, 쉼 없이 달린 장성규가 K를 플레이하는 법 [창간56]

“두렵지만 일단 해봅니다. 실패가 많아도 도전 끝에 얻는 성장만큼 값진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는 ‘K플레이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송인이다. 그는 늘 두려움을 안고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실패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견해 왔다. 장성규는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K를 플레이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K를 플레이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장성규는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꼽힌다. 2011년 JTBC 1기 특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던 그는 2019년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60여 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했다. 현재도 방영 중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KBS1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 그리고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ENA ‘하나부터 열까지’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안정적인 아나운서 자리를 내려놓고 나선 길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장성규는 “불안감은 분명히 컸지만, 마이크를 잡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잘 나가야겠다는 욕심보다 어디서든 불러주기만 한다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며 “특히 아내가 ‘잘 안 되면 함께 극복하자’며 응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장성규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과 위트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을 듯한 분위기에서 웃음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방송인으로서 능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고, 이 같은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 무대는 젊은 시청자가 주요 시청층인 유튜브였다. 유튜브 채널의 웹예능 ‘워크맨’에서 보여준 활약은 도전 정신과 함께 시대의 흐름을 읽고 빠르게 뛰어든 결과였다.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포맷의 ‘워크맨’은 현재 구독자 약 410만 명을 보유하며 큰 인기를 모았는데,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장성규의 역할이 컸다. 장성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워크맨’에서 활약했다. 장성규는 “내가 그 안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이 잘 녹아들었을 때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운이 좋았던 부분도 크다”며 “‘워크맨’을 기획한 고동환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내 매력을 잘 보여주도록 만들어 줬다. 좋은 PD, 좋은 프로그램, 그리고 시기까지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 얻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런 운과 기회를 발판 삼아 더 나은 무기를 갖추기 위해 장성규는 한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기 콘텐츠들을 많이 찾아본다. 밈, 챌린지는 물론이고, 초등학생인 아들 덕분에 어린이들 사이의 유행도 배우고 있다”며 “예를 들어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녹화를 진행했는데, 아들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분석해 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솔직함을 무기로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 소통법 역시 장성규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말장난과 아재개그를 좋아해서 어르신들과 함께할 때는 어떤 유머와 매너를 좋아하실지 항상 고민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끊임없이 흐름을 읽고자 노력하는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를 론칭하며 시청자들과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규는 “채널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기존 구독자들이 있어도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장성규’라는 사람에게 어떤 새로운 매력이 있을까 고민한다”며 “제작진과 함께 연구해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매력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제작 과정을 전했다.다만 솔직함은 방송에서 때때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에 그는 늘 균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함께한 제작진과 작업할 때는 부담 없이 솔직할 수 있지만, 새로운 현장에서는 신중하려 한다. 내가 실수를 하면 내 주변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 접점을 계속 찾아가는 중”이라는 말에서 특유의 솔직함을 지키면서도 책임감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가 엿보였다.프리랜서 선언 후 지난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장성규는 “물론 크고 작은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일의 비중이 훨씬 커서 감사했다”며 “다만 고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모든 일이 한순간에 사라지면 어떡하나’, ‘언젠가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같은 불안감이다. 성격상 불안을 잘 느끼는 편이라, 매일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넘길 수 있을지 고민하며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신인 때 ‘애매하다’, ‘하나를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고,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분야보다 무엇을 명확히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분야의 1인자가 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릇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운 좋게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일을 맡겨준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함께한 분들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해주신 덕에 불안감도 해소됐고, 제가 생각해온 대로 밀고 나가도 좋겠다고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습니다.” 장성규는 최근 방송인 강호동, 전현무, 서장훈 등이 소속된 대형 기획사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는 “대형 기획사의 안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한 명의 ‘플레이어’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경험해 보고 싶다”며 “나는 자기 개발을 통해 늘 준비할 테니, SM C&C 가족들이 ‘장성규’라는 상품을 마음껏 활용하시길 기대한다. 더 다양한 곳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K를 플레이하라’라는 표현을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플레이어’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의 코미디언 김원훈, 이수지, 그리고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웹예능 ‘민수롭다’의 코미디언 김민수를 언급한 장성규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유행을 선도하는 분들이 있어야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인물들이 계속 나와 준다면, 우리나라 콘텐츠가 좀 더 높은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누구나 선망하는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예능 콘텐츠로 세계 1위를 하고 싶습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하니까요. 어떤 콘텐츠든 1위를 할 수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장성규 괜찮지’, ‘장성규 잘하지’, ‘사람 좋아 보이더라’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그 정도 평가를 받는다면 성공한 방송인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끝으로 그는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학창 시절 지하철 역사에서 일간스포츠를 사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께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전하며 사랑받는 언론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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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 일본서 생성형 AI 게임 개발 솔루션 '바르코 AI' 소개

NC AI는 9월 25일부터 4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5'에 참가해 게임 제작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바르코 AI'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대표 솔루션인 '바르코 3D'는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3D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메시와 텍스처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고, 자동 리메시, 텍스처 수정 및 편집, 리깅과 애니메이션 연동까지 지원해 복잡한 3D 제작 공정을 간소화한다. 기존 4주 이상 걸리던 3D 제작 과정을 10분 이내로 줄인다.함께 소개하는 '바르코 싱크페이스'는 음성으로 캐릭터의 립싱크, 표정, 감정까지 실시간 자동 생성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캐릭터가 상황에 맞춰 자연스러운 표정과 감정 흐름을 표현한다.또 '바르코 사운드'는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을 기반으로 배경음악, 효과음, 캐릭터 사운드 등을 자동으로 만드는 멀티모달 오디오 AI 기술이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제한적인 라이브러리에서 벗어나 무한한 사운드 크리에이티브를 뒷받침한다.NC AI는 이번 도쿄게임쇼 참가를 계기로 일본 현지 인디게임사, 게임 관련 학과,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연구 협업, 상용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임수진 NC AI 최고사업책임자는 "게임 AI는 이제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창작자가 새로운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파트너가 돼가고 있다"며 "바르코 AI 시리즈로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제작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 혁신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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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은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초반 기세 굳히기 안간힘

1세대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의 기대작 '더 스타라이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버티고 넷마블 '뱀피르'가 치고 나선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컴투스는 3년을 공들여 개발한 '더 스타라이트'를 18일 오전 11시에 정식 출시했다. 신작은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4세대 MMORPG를 표방한다. 현재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순위에 오르며 나름 순항하고 있다.이 작품은 원작자인 정성환 총괄 디렉터가 집필한 네 편의 소설을 토대로 중세·현대·미래를 아우르는 멀티버스 세계관이 특징이다. 각 차원의 선택받은 영웅들이 생명과 세상의 중심인 '나르시소스'의 파편인 '스타라이트'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신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생한 그래픽과 각 지역의 감성을 살린 풍부한 사운드, 전략적인 충돌 시스템 등으로 차별화했다. 지난달 두 차례 진행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모두 조기에 마감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증명했다.마침 MMORPG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상황이라 '더 스타라이트'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8월 출시한 넷마블 '뱀피르'는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선두를 지키던 엔씨 '리니지M'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엔씨 '아이온2',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등 대작들이 연내 출격을 준비 중이다.이에 컴투스는 신작의 반짝 흥행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방지턱'(클리어하기 힘든 구간)과 과금 요소를 최소화했다.'더 스타라이트' 개발사 게임테일즈의 정성환 대표는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무과금 유저의 탈을 쓰고 기획팀과 소통하면서 못 넘아가는 구간은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게끔 해놨다"며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초보자들의 길을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뽑기 시스템과 관련해 "재화 다이아는 물론 게임 중에 얻는 골드로도 뽑을 수 있다"며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걱정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신작의 성과가 절실하다.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글로벌 e스포츠까지 영토를 확장했지만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주년 대규모 이벤트의 기저 효과로 올해 2분기 RPG 매출은 25% 가까이 떨어졌다. 그나마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인기 덕에 스포츠 게임 매출이 약 16% 성장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신작은 출시와 함께 양대 앱마켓 인기 순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출시 다음날이었던 19일 구글 플레이 1위, 애플 앱스토어 3위를 찍었다.그런데 이틀이 지난 21일 기준 앱스토어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구글 플레이 평점은 2.4점에 그쳤다. 튕김 현상 등 아직 서비스가 불안정하고, 그래픽과 타격감이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컴투스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다양한 보상 이벤트로 신규 유입을 가속할 방침이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작의 출시 공백이 길고 퀄리티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개선된 자체 개발력과 외부 게임사 투자에 대한 통찰을 증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2 08:00
산업

‘케데헌’ 성공 한국 국가 브랜드 강화로 연쇄 파급… ‘넷플릭스 효과’ 봤다 [2025 BIFF]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초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는 연쇄 파급 효과까지 낳고 있다.넷플릭스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 캠퍼스에서 2025 부산국제영화제 ‘넷플릭스 인사이트’ 미디어 스터디 세션 ‘K의 경제학, K-콘텐츠의 발전이 한국에 기여하는 문화 경제적 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케데헌’의 문화적 파급력을 언급하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탄탄하게 만든 이른바 ‘넷플릭스 효과’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특히 한국에서 단순 동영상 콘텐츠 공급자를 벗어나 투자자, 제작자 등으로 영역을 넘나들며 K콘텐츠에 대한 영향력을 전 세계에 확장시키고 있다. 한류를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진출 이래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들이 주저하던 신인 창작자 발굴, 산업 인재 양성, 선진 제작 환경 구축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K콘텐츠가 성장하며 문화 산업의 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확장시키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한 효과까지 이어졌다는 주장이다.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향후 4년간 25억 달러(약 3조원) 이상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대규모의 지속적인 투자는 고용과 신규 투자를 촉진하고 제작 생태계 전반에 성장을 공고히 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이 결과로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오징어 게임’ 등 장르와 소재 면에서 할리우드에서나 가능하던 수준의 K콘텐츠들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현지 시청자들을 위한 접근성 확대도 K콘텐츠의 성장에 상당히 기여했다. ‘케데헌’만 봐도 36개 언어 더빙, 33개 언어 자막, 19개 언어의 시각장애인용 오디오 화면 해설 등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의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는 “창작자와 플랫폼의 입장에서 어마어마한 확장성이 있다”며 “더빙과 자막 등 동일한 콘텐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의 힘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김숙 컬쳐미디어랩 대표는 “넷플릭스의 자막 및 더빙 기술 등이 국내 기업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특수효과(VFX), 특수분장(SFX), 후반작업(Post Production), 더빙, 자막 등 국내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됐다. 더빙은 한때 사양 산업으로 분류됐지만, 넷플릭스의 현지화 작업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넷플릭스는 작품 한 편당 평균 10개 언어로 더빙하며, 1개 언어를 더빙할 때 약 50~6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동반 성장은 이뿐만이 아니다. 수출된 K콘텐츠의 현지 홍보와 마케팅도 지원해 한국 문화 산업의 파이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넷플릭스를 만난 K콘텐츠의 성공은 관광, 외식업 등 연계 산업의 낙수 효과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K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외래 관광객이 기존 39.6%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p 증가했다. ‘케데헌’의 넷플릭스 공개 이후인 올 7월 한 달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 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집계됐다. 일본, 중국 및 중화권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국적 관광객이 증가했고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세신, K팝 댄스 클래스 등 관련 상품의 예약이 급증했다.‘캐데헌’으로 촉발된 문화적 호기심은 극중 캐릭터처럼 실제로 갓을 쓰고, 한복을 입고, 서울 거리를 걷는 체험으로 이어지며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부산=이현아 기자 2025.09.19 19:27
뮤직

[2025 KGMA] 변우석·안효섭·엄태구·추영우·문채원·이세영·최수영…★들의 잔치 더 빛낼 시상자 라인업

K드라마, K무비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세 배우들이 K팝 별들의 축제를 예고한 2025 KGMA에 시상자로 총출동한다. 19일 KGMA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4일과 15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Bank’(2025 KGMA)의 시상자로 강태오, 공승연, 권율, 김단, 김도연, 김도훈, 김민석, 김요한, 문채원, 박세완, 배현성, 변우석, 서은수, 신승호, 안효섭, 엄태구, 연우, 옹성우, 윤가이, 이설, 이세영, 이열음, 이주연, 정준원, 채서안, 최수영, 최윤지, 추영우, 하영(가나다순) 등이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KGMA를 빛낼 시상자들은 K콘텐츠와 K팝으로 K의 위상을 글로벌에 각인시킨 주역들, 그리고 차세대 라이징 스타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안효섭은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최고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사자보이즈 진우 목소리를 연기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여름 스크린 데뷔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주목받은 안효섭은, 올해 K콘텐츠와 K팝의 시너지를 글로벌에 알린 주역으로서 K팝 축제인 KGMA를 찾은 많은 국내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변우석은 지난해 tvN ‘선재 업고 튀어’ 신드롬에 힘입어 업계 대세로 떠오른 배우로 변함없는 톱 주가를 달리고 있다. 변우석은 2024 KGMA에서 엔플라잉 유회승이 ‘선재 업고 튀어’ OST ‘그랬나봐’로 베스트 OST상을 받아, KGMA와 인연을 맺었다. 변우석은 내년 방영 예정인 MBC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에 한창인 가운데 2025 KGMA로 모처럼 팬들 앞에 나선다. 2세대 최고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맹활약 중인 최수영은 KGMA를 통해 오랜만에 K팝 아이돌 후배들을 만나 앞선 길을 걸은 선배이자 동료로서 후배들에게 상을 건네며 격려할 계획이다. 2022년 소녀시대 데뷔 15주년 앨범을 내며 현역 아이돌로서 위상을 뽐낸 최수영은 올해 tvN ‘금주를 부탁해’를 통해 한층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최수영은 올 하반기 방영되는 새 드라마 ‘아이돌아이’를 통해 ‘남남’에 이어 다시 한 번 ENA로 시청자를 만난다.그룹 위아이 멤버인 김요한은 최근 종영한 SBS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올해 KGMA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시상대에 오른다. 올해 KGMA에는 최수영과 김요한뿐 아니라, K팝과 K콘텐츠 두 길을 차례로 걸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두루 시상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한 옹성우는 현재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투어 공연 중인 가운데 KGMA에 시상자로 참여한다. 올해는 유달리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이 많은 만큼, 옹성우의 참여는 KGMA에 히스토리를 더할 전망이다.이밖에 JTBC ‘옥씨부인전’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모모랜드 출신 연우,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 그리고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도 모처럼 가요 시상식에서 팬들을 만난다. 배우 데뷔 전 레드벨벳 경호원 이력을 가진 신승호도 시상자로서 무대에 오른다. 올해 KGMA에는 레드벨벳 아이린이 MC로 참여하는 만큼 신승호와의 만남도 관심을 불러모은다. K콘텐츠로 K의 위상을 글로벌하게 알린 톱배우들과 라이징 스타들도 KGMA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옥씨부인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광장’, tvN ‘견우와 선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차세대 대표 주자로 떠오른 추영우는 대세 행보로 바쁜 와중에 K팝 팬이자 시상자로 KGMA에 함께 한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매력적인 저음으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엄태구는 최근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에 특별출연만으로도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웹 예능 ‘단순노동 : 워크맨 외전’에서 K팝 아티스트들과 엉뚱한 인연을 맺고 있어 이번 KGMA 출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 강태오는 군백기를 거쳐 올해 초 tvN ‘감자연구소’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오는 10월 MBC 새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로 시청자를 만나는 그는 원조 ‘배우돌’ 그룹 서프라이즈의 추억을 안고 KGMA 무대에 선다. 문채원은 공포 영화 ‘귀시’로 드라마 ‘법쩐’ 이후 2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단아한 분위기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그는 최근작들에서 한층 넓어진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공승연은 채널A ‘여행을 대신 해드립니다’, 넷플릭스 ‘악연’, 연극 ‘꽃의 비밀’, 영화 ‘데드라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데 이어 시상자로서 KGMA 무대를 빛낸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부인 역을 열연한 채서안은 KGMA를 통해 시상식 나들이에 나서며, 최근 소속사를 옮긴 권율, 이세영도 KGMA 무대로 모처럼 팬들 앞에 선다. SBS ‘우리영화’ 이후 KBS2 ‘결혼의 완성’을 차기작으로 확정한 이설, 영화 ‘빅토리’와 디즈니플러스 ‘강매강’으로 활약한 박세완, ‘중증외상센터’ 장미쌤으로 사랑받은 하영도 시상자로 나선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정준원, SBS ‘나의 완벽한 비서’, tvN ‘서초동’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김도훈, tvN ‘신사장 프로젝트’의 배현성 등 대세 배우들을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공개를 앞둔 서은수와 tvN ‘태풍상사’로 돌아오는 김민석도 KGMA 시상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SNL 코리아’ 하차 후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윤가이를 비롯해 ‘트라이’로 주목받은 김단과 tvN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최윤지 등 라이징 스타들도 시상식에 참여한다. KGMA 조직위원회는 앞서 2025 KGMA 1차 라인업으로 보이넥스트도어,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에이티즈, 키스오브라이프, 피프티피프티를 공개했으며, 루키 라인업으로 미야오, 아홉, 올데이 프로젝트,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키키, 킥플립, 하츠투하츠 및 SMTR25를 발표했다. 또 트롯 & 밴드 라인업으로 박서진, 이찬원, 장민호, 루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출연을 공식화했다. KGMA 조직위원회는 곧 4차 라인업 및 스페셜 라인업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KGMA는 지난해에 이어 이틀 연속 MC로 나서는 배우 남지현과 함께 레드벨벳 아이린,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각각 14일과 15일 MC를 맡는다. 2025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와 크리에이터링, 디오디가 공동 주관한다. 타이틀스폰서로 아이엠뱅크가 참여하고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며 해외인바운드티켓은 놀던오빠들,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 아트펌팩토리가 운영하고 빅크에서 국내티켓을 담당한다. KGMA 음원 및 음반 데이터는 한터차트, 지니뮤직, 플로, 벅스가 제공하며 공식 팬투표는 팬캐스트 앱을 통해 진행된다. 제작은 셋더스테이지가 맡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9 08:00
산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캐치! 티니핑' 객실 투숙률 93% 인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와 협업해 선보인 ‘캐치! 티니핑’ 테마 객실이 평균 투숙률 93%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지난 7월 오픈한 티니핑룸은 사전 예약 기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평균 투숙률 93%를 유지하고 있다.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티니핑룸은 프린세스룸, 연구소룸, 슈팅스타룸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프린세스룸’은 포토존, ‘연구소룸’은 티니핑 도감으로 꾸며 티니핑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캐치! 티니핑’ 시즌5를 재현한 ‘슈팅스타룸’은 볼풀과 자석 놀이 등 체험 요소를 더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SAMG엔터가 특별 제작한 ‘티니핑X한화리조트 하츄핑 가방’ 굿즈도 인기다. 콜라보 굿즈는 호텔리어로 변신한 하츄핑 콘셉트로 한화리조트에서만 만날 수 있다. 오픈 당시에는 티니핑룸 투숙객에게 한정 제공했으나 구입 문의가 급증하면서 별도 판매에 나섰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와 용인 베잔송 프런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1만 8000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 외에도 연 2회 진행하는 고객 분석을 통해 반려동물 동반 객실과 그라운드, 워케이션 공간, 뮤직룸 등을 기획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 공간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17 14:17
영화

신현빈, ‘얼굴’ 없이도 재발견 [RE스타]

‘얼굴을 갈아 끼우는 배우.’ 신현빈의 대표적인 수식어다. 이야기에 녹아들어 배역마다 자신을 최적화하던 그가 이번엔 얼굴을 단 한 번도 드러내지 않고도 여느 때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얼굴’을 통해서다.지난 11일 개봉한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첫 주말 누적 31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개봉과 맞물린 제50회 토론토 영화제 프리미어 시사회에선 연상호 감독의 날카로운 주제 의식이 살아있는 신선한 스토리텔링과 그를 생생히 구현한 주연 배우들의 호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 중에서도 신현빈은 작품의 제목이자, 이 이야기가 찾고자 추적하는 ‘얼굴’ 정영희 역을 소화하며 표현력을 재조명받고 있다.극중 정영희는 임영규의 아내이자 임동환의 어머니다. 임영규가 ‘기적의 사나이’로 칭송받으며 서체 연구소와 사업체를 만드는 40년 세월 동안 잊혀져 임동환에게는 ‘어릴 적 갑자기 집을 나간’ 존재로 어렴풋할 뿐이다. 그런 그는 어느 날 재개발 예정 부지에서 백골 사체로 발견되면서 사망의 진실에 궁금증을 불러온다. 신현빈이 연기하는 건 회상 속 정영희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밤낮없이 기계가 돌던 청계천 의류공장에서 재봉사의 ‘시다’로 일하는 그는 직원들에게조차 무시 받기 일쑤다. 이유는 단순하게 “정영희는 못생겼다”라는 증언으로 정리되는데 작품 밖 관객들은 배우 신현빈을 알든 모르든 그 얼굴이 궁금해진다.얼굴이 화면에 비치면 NG였을 정도로 실험적인 촬영이었다. 배우로선 기본적 표현 창구인 표정이 제한됐지만 신현빈은 목소리는 물론, 자세와 움직임까지 미세하게 조절하며 정영희라는 인물상을 조각했다. 신현빈이 빚은 정영희는 사람들의 차별과 무시 속 기가 죽어 겨우 꺼낸 목소리는 언제라도 뒤집힐 것같이 불안하면서도, 자신이 믿는 신념은 힘주어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어깨가 잔뜩 움츠러들어 있으면서도 자신보다도 취약한 이에게 손길을 내미는 다정함이 있다. 이는 연상호 감독이 정영희 캐릭터로 의도했던 “성장 중심의 시대를 지나오는 과정에서 결국 지워버린 것”을 직접적인 메시지 없이도 관객들에게 와닿게 만든다. 특히 작품의 또 다른 중심 설정인 임영규 역의 시각장애도 고려했다며 신현빈은 “박정민이 시각보다 청각이 예민한 연기를 하니 이 사람이 들었을 때 어떻게 느껴질까도 고민하며 목소리 톤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신현빈은 연상호 감독과 시리즈 ‘괴이’로 출발해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과 차기작인 ‘군체’까지 총 네 번의 호흡을 맞춰왔다. ‘계시록’ 촬영 중 이번 ‘얼굴’의 도전적인 촬영 방식과 관련해 연 감독의 상담을 빙자한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진 그는 명실상부 연상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했다.신현빈은 앞서 2010년 영화 ‘방가? 방가!’로 데뷔했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의 장겨울 역으로 본격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새벽 2시의 신데렐라’ 등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캐릭터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배우 신현빈’은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들리기도 했다.그렇기에 이번 ‘얼굴’은 신현빈의 존재감을 증명하며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었다. 연상호 감독은 “‘정영희’는 누구의 얼굴도 아니면서 누구의 얼굴도 될 수 있는 얼굴이었으면 했다”며 “가장 놀라웠던 건 편집하면서 ‘정영희’가 얼굴이 안 나오는 걸 잊을 정도로 몰입하면서 보게 됐던 거다. 이건 신현빈이 잘 표현해줬기 때문”이라고 만족을 표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6 05:45
스타

‘MCU’는 현재 진행형…끊임없이 확장되는 마동석표 세계관

배우 마동석은 멈추지 않는다. '트웰브'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넓혔다. KBS2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동시 방영된 ‘트웰브’에서 선보인 대체불가 액션과 강렬한 존재감은 시청률이라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마동석은 데뷔 이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장르의 확장을 시도하며 배우로서 멈추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14일 종영한 ‘트웰브’는 마동석이 판타지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인간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싸움에 나서는 천사 ‘태산’ 역을 맡은 그는 대체불가한 액션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이끌며 한국 액션의 다채로움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성적과 만듦새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마동석이 아니라면 만들 수 없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가치가 충분했다.이에 앞서 공개된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는 5년 전 '범죄도시2' 이후 바로 촬영을 한 소위 창고영화로서 오컬트 장르와 액션 장르를 결합해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극장 개봉 이후에도 넷플릭스 등 OTT와 2차 시장에서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그 후 마동석은 ‘범죄도시3’, ‘범죄도시4’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범죄도시 시리즈 총합 4천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범죄도시4’는 전작의 성과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흥행으로 시리즈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황야’는 공개 이후 3주 연속 글로벌 TOP 10 1위를 기록하며 마동석표 액션의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했다. 20년간 함께한 허명행 무술감독을 감독으로 데뷔시킨 작품이며, 이후 '범죄도시4', 디즈니플러스 '북극성' 등을 연출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마동석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뚝심 있게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존에 사랑받았던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와 장르를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연구해 변주를 보여준다. 자신만의 액션 세계를 진화시키는 모습은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좋은 귀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저예산 독립영화들도 지속적으로 제작하면서 신인 감독들도 발굴하며 한국 영화계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 마동석은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다.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액션 스릴러 영화 '피그빌리지'를 통해 지금까지 보다 더 진화된 세계관과 액션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복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복싱 예능 '아이엠복서'를 CJ, 디즈니+와 함께 제작하며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다. '범죄도시5'를 비롯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동석의 ‘MCU’는 지난 수십여 년간 그래왔듯이 멈추지 않는 현재 진행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5 16:26
영화

‘3670’ 김현목, 퀴어물 출연한 막내 숙수 “과거 베드신 소화도” [인터뷰①]

‘폭군의 셰프’ 막내 숙수로 활약 중인 배우 김현목이 영화 ‘3670’을 비롯해 퀴어물에 다수 출연한 적이 있다며 연기 소신을 밝혔다.11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영화 ‘3670’과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출연한 배우 김현목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김현목은 “전에 ‘퀴어영화 뷰티풀’을 비롯해 몇몇 독립 단편에서 퀴어물에 출연했다. 베드신도 찍은 적이 있다”며 “5~6편을 찍다보니 오히려 주변 동료 배우들이 ‘계속해도 괜찮겠어?’라고 물어보더라. 그런데 사실 난 캐스팅 제안 들어왔을 때 그런 고민을 해본 적이 없어 무딘건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보다는 연기자의 본분을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에서 이렇게 하기로 했으니 난 배우로서 행위한다’는게 즐겁다”며 “‘김현목’으로 살았다면 겪을 것 같지 않은 갈등과 사건을 마주하는 게 재밌다. 더욱이 그 이야기의 갈래가 다양하고 깊이가 더해질수록 매달리게 된다”고 강조했다.탈북자와 성소수자, 이중으로 소외된 청년이 한국 게이 커뮤니티에서 특별한 인연을 쌓고 성장하는 영화 ‘3670’도 그래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김현목은 극중 탈북청년 철준(조유현)이 처음으로 가까워진 동갑내기 남한 게이 청년 영준을 연기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을 수상했다.김현목은 배역 준비 과정에 대해 “김똘똘을 비롯한 퀴어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숱하게 찾아봤는데 나중엔 연구가 아닌 콘텐츠 자체에 빠져들어 ‘나 그냥 유튜브 보고 있네’란 순간이 왔다”며 “그래서 영준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게이 스테레오 타입 캐릭터로 접근하지 않기 위해 스크린 안에 그가 등장하지 않는 순간조차 상상하며 살아온 히스토리를 포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3670’은 자유를 찾아 북에서 온 성소수자가 동갑내기 남한 친구를 통해 관계와 감정의 엇갈림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독립예술 수작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개봉 9일 째 누적 관객 1만 명을 돌파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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