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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바 소녀들’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인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수능이 끝나는 시점을 겨냥해 개봉한 청소년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개교 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은 뜻하지 않게 보게 되는 작품이다. 대단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닌 탓에 이걸 꼭 봐야 하겠다는 ‘굳은 의지’같은 것이 작동할 리가 없다. 다만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간 극장 안에서 놀라게 되는 게 몇 가지는 있다. 첫째 의외로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 있다는 것, 둘째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도 가끔 낄낄거리거나 실소를 흘리는데 심지어 크게 웃기도 한다는 것, 셋째 영화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기는 지키고 있으며 무엇보다 귀엽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면 정말로 제작자의 기획의도대로 수능을 끝낸 고3 아이들이 많이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리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얼핏 아주 오래 전 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토막살해된 여대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생각났다. 2001년작이고 전설의 감독 남기웅이 만들었다. ‘아메바 소녀들’을 보기 전 이 영화가 떠오른 것은 순전히 영화 제목의 길이 때문이다. ‘대학로에서..’는 29자이다. ‘아메바 소년들’은 17자이다. 턱도 없는 차이지만 이상하게도 두 작품이 같은 계열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예산의 B급 영화라는 점 ▲‘영화판’의 틈새 시장을 노리는 작품이라는 점 ▲이런 류의 다소 ‘사소한’ 영화들이 영화산업의 한 축을 지킬 수도 있다는 점 등등 때문이었다. ‘아메바 소녀들’에 나오는 귀신은 가끔 외계인 발음으로 말을 하는데 주인공 중 한명인 민주(정하담)가 귀신에게 왜 이런 짓을 하니?’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귀신은 이렇게 말한다. “재밌으니까!”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도 똑 같이 말할 것이다. 재밌으니까! 문제는 흥행에서 터지려면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가 어마어마한 재미 수준까지는 아니다. 다만 귀엽기는 하다. 그 점이 장점인 영화다.‘아메바 소녀들’은 26컴퍼니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회사 대표이자 제작자인 박세준은 2014년에 회사를 설립한 후 2015년 ‘약장수’를 시작으로 ‘그래, 가족’ ‘채비’ ‘다시, 봄’ ‘사범’ ‘나를 찾아 줘’ ‘테우리’ ‘턴 : 더 스트릿’ ‘새콤달콤’ ‘양관장이 간다’ ‘갓길로 달리는 코뿔소’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 ‘카운트’ ‘사채 소년’ ‘열 여덟 청춘’ 등 지난 7년간 무려 16편을 만들었다. 이영애 주연의 ‘나를 찾아줘’나 진선규 주연의 ‘카운트’, 이동휘와 정은채 주연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1억~4억 짜리 영화이다. 저예산 상업영화는 오히려 제작비를 모으기가 쉽지가 않다. 2억짜리 영화보다 20억짜리가 더 쉽고 200억짜리가 훨씬 쉽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때문에 이쯤 되면 26컴퍼니는 제작사로서 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셈이다. 앞으로 작품을 얼마나 더, 무엇보다 작품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어 가며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한국의 로저 코먼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로저 코먼은 미국의 B급 무비 전문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천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푼도 잃지 않았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예산 혹은 B 무비 관련 제목들은 대체로 제목이 길다. 26컴퍼니가 로저 코먼처럼, 일본의 로망 포르노 계열의 영화사들처럼 감독과 배우의 양성소, 저수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켜볼 일이다.‘아메바 소녀들’은 수능을 앞둔 여고생 세 명과 2학년 학생 한명이 개교기념일 밤에 학교를 떠돌며 살고 있는 귀신과 숨바꼭질을 하는 얘기다. 여기서 아이들이 살아 남으면 귀신이 수능 답을 다 가르쳐 주고 그러면 만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다. 김도연, 은서, 강신희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나온다. 와중에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하담의 출연이 눈에 띈다. ‘범죄도시3’에서 돋보였던 고규필도 선생 역으로 나온다. 26컴퍼니는 적은 예산으로 캐스팅 수준이 나쁘지 않다. 미스터리다. ‘아메바 소녀들’에도 좋은 배우들 때문에 청소년 관객들이 찾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불황기 극장가에 작은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게 되는 영화다. 그 기대 역시 뜻하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다. 2024.11.14 06:05
연예일반

‘유쾌한 왕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초청…“K콘텐츠 명성 강화 기여할 것”

‘유쾌한 왕따’가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롯데컬처웍스 측은 ‘유쾌한 왕따’가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부 섹션 상영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프랑스 칸 영화제가 전 세계 드라마와 시리즈 콘텐츠 중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우수한 콘텐츠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지난 2018년 신설됐다. 롯데컬처웍스와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유쾌한 왕따’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비경쟁부문으로 현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유쾌한 왕따’는 원인불명의 이유로 무너진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의 어두운 본성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숭늉 작가 웹툰 ‘유쾌한 왕따’의 1부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10부작 재난 스릴러 학원물이다.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동일한 원작에서 파생된 다른 에피소드를 다룬다. 영화 ‘혜화, 동’을 통해 데뷔 후 ‘소울메이트’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민용근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김보통 작가와 민용근 감독이 집필했다.성유빈, 원지안, 조현철 등이 ‘유쾌한 왕따’를 통해 대중을 만난다. 성유빈은 영화 ‘카운트’, ‘마녀2’, ‘장르만 로맨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원지안은 넷플릭스 ‘D.P.’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오징어 게임2’ 캐스팅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조현철은 ‘D.P.’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양면적인 인물인 조석봉 일병 역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다.롯데컬처웍스 최병환 대표이사는 “‘유쾌한 왕따’가 칸 시리즈에서 최초로 글로벌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불안한 감정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여러 갈등이 매 에피소드 펼쳐지는 만큼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으로 글로벌 관객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2022년 시리즈 ‘괴이’, 지난해 시리즈 ‘몸값’에 이어 세 번째로 칸 시리즈에서 ‘유쾌한 왕따’를 만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그동안 봐왔던 작품과 다른 장르적 쾌감과 차별성을 강력하게 끌어들일 작품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 한국 콘텐츠의 명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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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2’ 김민호, 윤석열 대통령 닮은꼴? “왕이 될 상인가 봐요” [IS인터뷰]

“옆집 아저씨 같은 친숙한 얼굴이 저의 강점이에요. 마스크라 모자쓰고 돌아다녀도 두터운 눈두덩이 때문에 다들 알아보시더라고요.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에요.”‘신병’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어리바리한 박민석을 연기한 배우 김민호와 최근 서울 강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민호는 환한 미소로 기자들에게 인사하며 “인터뷰 하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지니TV 오리지널 ‘신병2’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신병 박민석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이 나타나면서 더욱 파란만장해진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 ‘신병2’는 시즌1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당시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김민호는 “솔직히 시즌2가 더 잘될지 몰랐다. 워낙 원작이 유명하다 보니 ‘망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촬영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병’ 시리즈가 누리꾼들에게 호평받는 이유는 원작과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이다. 특히 김민호는 박민석 캐릭터 특유의 어리바리한 눈빛과 당황하면 커지는 목소리 등 웹툰 캐릭터가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처음 ‘신병’ 시즌1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 최일구 역할인 줄 알았다. 그런데 박민석 역할이라는 걸 듣고 근처 지하상가에 가서 급하게 안경을 샀다”면서 “오디션 현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박민석에 빙의했다. 당시 빵 터지셨던 감독님과 작가님들이 생각난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김민호가 박민석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목소리 톤’이라고 한다. 그는 “원작 웹툰을 보면 알겠지만 민석이가 뚱뚱한데 성대에까지 살이 쪄서 굵어진 목소리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촬영할 때 목소리에 너무 힘을 주다 보니 담이 걸리더라”고 웃었다. 실제 김민호의 목소리는 중저음에 가깝다. ‘신병’에서 보이던 얇고 떨리는 목소리와는 반전이다. 자신의 목소리까지 능수능란하게 바꿀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진 김민호는 데뷔 초반 영화에서 주로 활동했다. 2015년 영화 ‘장례희망’에서 주연으로 데뷔 이후 ‘스윙키즈’, ‘오늘의 초능력’, ‘육사오’ 그리고 올해에는 ‘카운트’로 눈도장을 찍으며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왔다. 그는 극과 극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옆집 아저씨’ 같은 얼굴을 꼽았다.“저는 늘 이런 소리를 늘어요. ‘어? 어디서 본 것 같아요.’ ‘저랑 친분 있죠?’ 처음에는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죠. 친구들이 ‘너는 배우 해도 주인공 친구다’며 걱정했거든요. (웃음) 그런데 주인공의 친구라도 그게 저인 거잖아요. 저의 친숙한 얼굴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요즘이에요.” 어디선가 본 듯한 외모 탓에 별명도 부자다. 배우 이준혁, 피파 온라인4 총괄 디렉터 박정무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닮았다고 이야기 들을 때 기분이 어떻냐”고 묻자 “제가 왕이 될 상인가 봐요”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앞으로 김민호라는 사람은 ‘배우’로서 어떤 길을 걷고 싶을까. 그는 “장르와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연기하는 게 목표다. ‘저 배우가 김민호였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서 “‘신병2’가 저에게는 인생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배우로서 명성을 떨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8 06:00
스타

[IS인터뷰] 수줍은 소년 진선규는 어떻게 배우의 꿈 90%를 달성했나

선하다. 배우 진선규의 첫인상이다. 자기를 주장하거나 돋보이려는 몸짓보다 다정하고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먼저 들어왔다. 진선규를 만난 거의 모든 사람은 그가 “착하다”고 말한다. 연기를 잘한다, 완성된 배우다 등 여러 수식어가 있지만 그를 표현하는 가장 직관적인 말은 ‘착한 진선규’다.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선규를 만났다. 진선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선생님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함께 성장하는 내용의 영화 ‘카운트’에서 인생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범죄도시’, ‘극한직업’ 등 굵직한 영화를 통해 대중의 찬사를 받았고,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으로 연기력 역시 검증된 그다. 그러나 ‘카운트’ 개봉을 앞두고 진선규는 “정말 긴장된다”며 목을 움츠렸다. 그런 표현조차 겸손의 미덕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지난 20년 넘게 연극무대가 즐비한 서울 대학로에서 탄탄하게 쌓은 연기력 때문일 것이다.“성실함과 꾸준함이 재능이 되고 능력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무명 생활이 길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했던 시간이어서 즐겁게 지냈거든요. 그게 쌓여서 제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을 하니까 발전하게 되고, 그것이 10년이 넘어가면서 ‘진선규, 잘하지. 잘하는 배우야’ 그런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원래부터 배우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진선규가 ‘카운트’ 개봉에 앞서 수차례 밝힌 것처럼, 그는 원래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평범하고 조용한 학생이었던 진선규는 ‘힘 센’ 친구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합기도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면서, 진선규는 계속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체육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사실 아버지가 아마추어 복싱 선수셨어요. 절대 ‘운동 같은 거 하지 말아라’는 말을 듣고 자랐죠. 그런데 저는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지망 학교를 계속 체육대로 썼거든요. 어느 날 친구의 친구가 연극 연습한다고 놀러 오라는 거예요. 진해의 작은 극단에 갔는데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해 보였어요. 형들에게 ‘연극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연극영화과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독백 3개를 외워서, 한국예술종합학교 3기로 입학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배우의 꿈을 가졌어요.”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진선규는 어미니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 마련해 준 등록금 120만원과 가방 세 개를 들고 상경했다. 그리고 대학로 연극판에서 고창석, 오나라 등 배우들과 함께 ‘나중에 같이 영화 해 보자’며 치기 어린 꿈을 꿨다고 했다. 그리고 진선규는 ‘카운트’를 통해 그 꿈을 실현했다. “제가 ‘카운트’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소리내서 읽기 시작했어요. 전 진해가 고향이고, 체육선생님을 꿈꿨고, 36살부터 취미로 복싱을 시작했거든요. ‘시헌’ 역할이 저하고 굉장히 흡사하기도 하지만, 이 캐릭터의 가치관과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이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가족과 동료를 통해서 힘을 얻는 그런 삶이요. 만약 제게 무슨 일이 생겨서 꿈으로 가는 길이 좌절된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응원하는 가족과 동료가 있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천천히 일어날 것 같아요. 그렇게 살고 있을 것 같아요.”그렇게 자신과 닮은 ‘시헌’을 연기하며, 진선규는 제작사에 한 가지 부탁을 했다고 한다. 바로 자신과 합을 맞추는 모든 단역과 연습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진선규는 “제가 단역을 많이 해봐서 아는데, 촬영장에서는 주연 배우와 단역 배우가 합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저도 혼자 촬영지로 가면서 단 한마디 대사를 하기 위해 연습했던 과거가 있었다. 대사 한번 하면 다시 집으로 가야 했는데 그런 걸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이것이 진선규 연기력의 ‘핵심’이었다.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주고, 그의 연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다. 진선규는 “저는 한 번도 먼저 ‘이렇게 할게요’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렇게도 못 하는 성격”이라며 “그냥 ‘연습을 해 봅시다’라고 말한다. 좋은 연기는 상대방을 먼저 느끼고, 그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유기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선규의 ‘사람을 향한 마음’은 현장의 따뜻함으로 이어졌다. 모든 단역과 만나 연습하고 식사하며 관계를 쌓으니 현장에서도 배우들과 합이 잘 맞았다고 한다. 진선규는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상대 배우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니까 ‘이 영화는 따뜻하고 건강하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진선규의 다음 행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무명에서 무게감이 있는 조연으로, 또 단독 주연으로 올라선 그는 “꿈의 90%를 이뤘다”고 말한다. 진선규는 “오디션 없이 캐스팅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걸 이뤘다”며 “전 제 꿈을 이뤘다. 이제 다음 아이들에게 꿈을 꾸는 시간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휴머니스트 진선규의 소망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7 07:02
연예일반

‘임창정 제작’ 미미로즈, 데뷔 앨범 ‘어썸’ 스케줄러 공개

임창정이 제작한 신인 걸 그룹 미미로즈(mimiirose)가 본격적인 데뷔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미미로즈는 29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데뷔 앨범명 ‘어썸’(AWESOME)과 함께 스케줄러를 공개했다. 공개된 스케줄러에 따르면 미미로즈는 30일 트랙리스트를 시작으로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티저,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 다채로운 티징 콘텐츠로 컴백 열기를 지핀다. 특히 미미로즈는데뷔 일인 다음 달 16일에 데뷔 쇼케이스까지 예고, 과연 어떤 콘셉트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킬지 뜨거운 기대가 모인다. 스케줄러를 통해 데뷔 신호탄과 쏘아 올린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직접 프로듀싱한 5인조 걸 그룹이다. 그룹 명미미로즈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미미미(mimiimiii)와 로즈(rose)의 합성어다. ‘겹겹이 둘러싸인 꽃잎을 내적, 외적인 아름다움에 비유하며 화려한 장미처럼 피어나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임창정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미미로즈 멤버들의 비주얼을 깜짝 오픈했다. ‘걸스플래닛999’와 ‘방과후 설렘’에 출연하며 두터운 팬덤을 확보했던 멤버들부터 개성 넘치는 멤버들로 구성돼 데뷔 전부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인 임창정이 직접 캐스팅부터 제작까지 책임진 만큼 미미로즈는 장차 K팝 주역으로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9 11:05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사전 예매량 10만장 돌파…전편 2배 돌파

전편을 뛰어 넘었다.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영진위 통합전산망 2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개봉 7일을 남겨두고 사전 예매량 10만 장 돌파 및 전편의 2배에 가까운 예매량을 보여주며 폭발적 예매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작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2018년 6월 6일 개봉해 개봉 당일 118만3,496명 관객을 동원하며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신과함께-인과 연'(2018)에 이어 역대 영화 역사상 오프닝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 개봉 7일 전 오전 9시 30분 기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2018)의 예매량 5만1,647장을 기록과 비교했을 때, 시리즈 마지막 작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예매 추이는 심상치 않다. 전작이 개봉 당일 아침, 예매량 60만 장까지 치솟았던 전력을 봐도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예매량만으로도 증명한다. 더불어 외화 예매율 1위를 달성한 바 6월, 여름을 여는 새로운 박스오피스 최강자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개봉 카운트다운과 함께 극장 출격 준비 중이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들과 인간들의 최후의 사투를 담아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극강의 액션들과 압도적 스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쥬라기 월드' 캐스트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등 전편에 이은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쥬라기 공원〉 레거시 캐스트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이 참여한 역대급 캐스팅의 조우를 보여준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들로 인해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지구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이 최후의 사투를 펼치는 지상 최대의 블록버스터로 6월 1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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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이어' 보도스틸, 풋풋한 첫사랑부터 아련한 옛사랑까지

한국판 '러브액츄얼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보도스틸 17종을 공개했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둔 연말,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4인 14색의 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올해 안에 운명의 남자에게서 고백을 받게 될 거라는 운세를 들은 호텔 매니저 소진(한지민)과 그녀가 15년째 짝사랑 중인 승효(김영광), 그리고 승효가 깜짝 결혼을 발표한 상대 영주(고성희)까지 삼각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심각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호텔 대표 용진(이동욱)과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원진아)의 사내 로맨스도 설렘 세포를 자극한다, 취업도 연애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투숙객 재용(강하늘)과 재용을 담당하게 된 호텔리어 수연(임윤아)의 비대면 로맨스는 뜻밖의 위로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호텔 투숙객과 호텔 도어맨으로 40년 만에 재회한 캐서린(이혜영)과 상규(정진영)의 황혼 로맨스부터 오랜 무명 끝에 전성기를 맞이한 가수 이강(서강준)과 계약 만료를 앞둔 매니저 상훈(이광수)의 브로맨스도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학교 퀸카 아영(원지안)을 남몰래 짝사랑하는 세직(조준영)의 첫 로맨스와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호텔 엠로스에서 자신의 인연을 기다리는 맞선 전문남 진호(이진욱)의 나홀로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14인의 모습은 공감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여기에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박눈이 내리는 전경, 화려한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 등 설렘 가득한 연말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새로운 연말 시즌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까지 세대 불문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오는 12월 티빙(TVING)과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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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박지선 교수 시나리오 러브콜에 화답

배우 진선규가 박지선 교수가 구상 중인 영화 시나리오의 주인공 캐스팅 ‘원픽’에 흔쾌히 화답했다. 지난 7월 29일 박지선 교수는 112만 구독자를 보유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공식 유튜브 채널 ‘그것도 저것도 알고 싶다’ (이하 ‘그알저알’)에 출연해 "영화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꿈이다. 10-20년 후가 될지도 모르지만 영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고 제목은 ‘영웅’이다. 심한 열등감에 찌든 한 사람이 자신을 영웅이라고 착각하면서 일어나는 내면의 변화를 범죄사건을 통해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영화의 주인공은 진선규를 생각하고 있다며, ‘범죄도시’에서 보여준 진선규의 연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선 교수는 "극 중 진선규가 잡혀 가는 장면이 있는데 순간적으로 10년을 담은 눈빛을 보일 때가 있었다. '범죄도시'라는 영화에서 진선규는 정말 최고였다"고 진선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3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의 댓글창에는 진선규를 주인공으로한 이 시나리오가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영화화 되기를 바라는 네티즌들의 응원 글들이 가득하다. 이에 대해 진선규는 “지금 촬영 중인 SBS 새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최근에는 작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박지선 교수님이 출연한 방송들을 챙겨볼만큼 팬이다. 그녀의 영화 ‘영웅’의 주인공으로 꼭 만나길 꿈꾸고 있다. 10-20년 후가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이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우선 저에 대해 기대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김남길 배우와 이번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선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로 분한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진선규가 2016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후 5년 만에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주연작 영화 ‘카운트’와 ‘너와 나의 계절’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공조2:인터내셔날’의 촬영을 마쳤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04 09:50
연예

'굿캐스팅' 최강희, 에필로그까지 가득 채운 美친 존재감

'굿캐스팅' 최강희가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극 '굿캐스팅'에서 실력은 최고, 성격은 최악으로 '국정원 내 문제아'로 불리는 백찬미 역을 맡은 최강희가 러블리한 비주얼로 에필로그에 깜짝 등장한 것. 앞서 최강희는 유인영(임예은), 김지영(황미순)과 팀으로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이종혁(동관수)과 과거 연인이었던 사실을 쿨하게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에필로그에서 과거 최강희와 이종혁이 헤어지던 날이 그려지며 웃음을 유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러블리한 비주얼로 등장한 최강희는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종혁을 만나기 직전 인형에 꽂혀있던 머리 핀을 자신의 머리에 꽂으며 지금까지 보여진 털털한 모습과는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 전 잔뜩 겁먹은 이종혁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맨손으로 날아가는 파리를 때려잡는가 하면, 헤어지자는 이종혁의 말에 짐짓 슬픈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곧 욱 하는 성질대로 카운트를 세고 머리에서 핀을 뽑아 냅다 던져버리며 명불허전 '로얄 또라이'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유창한 영어, 일어, 독어 실력과 공학 전문 용어를 단번에 이해해 작전을 수행하는 프로페셔널한 국정원 요원의 모습이 담긴 본편과는 달리 코믹함과 귀여움이 돋보인 에필로그는 한층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최강희는 탄탄하게 짜여진 본편과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에필로그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굿캐스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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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김민호, 진선규X성유빈 '카운트' 캐스팅

배우 김민호가 영화 ‘카운트’(가제)에 캐스팅돼 2020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너의 결혼식’, ‘엑시트’ 등을 제작한 필름케이의 신작 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선생 시헌(진선규)과 주먹 하나는 타고난 반항아 윤우(성유빈), 그들이 불공평한 세상을 향해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호는 극 중 시헌의 학교 제자이자 복싱부 최고 겁쟁이 복안 역을 맡았다. 복안은 보기와는 달리 심약하고 여린 성격의 소유자로써 앞서 작품들에서 섬세하면서도 유쾌한 연기 터치를 보여줬던 김민호가 이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김민호는 영화 ‘스윙키즈’에서 압도적인 댄스 실력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카운트’에서도 서서히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를 통해 김민호의 또 다른 면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김민호는 “좋은 감독님, 좋은 배우들을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관객 분들에게 복안이라는 인물이 더 잘 와 닿을 수 있도록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연기 할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카운트’는 2020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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