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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SMSA] '화려한 라인업' 제3회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23일 개강

'일간스포츠(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ports Marketing Summit Academy·SMSA)'가 세 번째 막을 올린다.일간스포츠는 스포츠 산업 발전의 동력인 전문성 있는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이 강좌를 2023년 개설했다. 큰 성과를 보여준 실무 전문가들은 사례 중심으로 전략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팬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기며 사랑받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도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했다.2023년 '엔데믹 시대 스포츠 마케팅을 먼저 준비하는 리더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아카데미는 지난해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테마로 진행했다. 제3회를 맞이하는 올해 대주제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축사로 시작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23일부터 6월 18일까지 9주 동안(매주 수요일) KG타워 13층 대회의실(서울 중구 통일로 92)에서 진행된다. 매주 스포츠 마케팅 최고 전문가들이 강단에 설 뿐 아니라, 화려한 셀럽 라인업을 구성해 총 25강을 꽉 채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특별보좌,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해설위원, 남자 배구 레전드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 여자 농구 부산 BNK 박정은 감독, 2010년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최고 선수 김하늘 프로, 한국 동계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 등이 특별 강사로 나선다.김식 기자 2025.04.18 09:09
골프일반

KG 레이디스 신데렐라 탄생한다면 '바로 나'...KLPGA 슈퍼루키들의 도전장

1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은 ‘신데렐라 탄생’으로 주목받는 대회다. 어느 대회보다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새 얼굴이 많이 탄생했다. 2011년 초대 대회 우승자 김하늘을 시작으로 2017년 김지현, 2018년 정슬기 등 KG 레이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하고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이 많다.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황정미도 생애 첫 우승이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해도 신데렐라 탄생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고, 특히 실력이 쟁쟁한 루키들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현재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20), 2위 김민별(19), 3위 방신실(19)까지 루키 톱3가 올해 대회에 모두 나선다. 여기에 신인상 포인트 5위의 한지원(22), 6위 리슈잉(20·중국)까지 ‘차기 신데렐라’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8월 31일 열린 연습라운드에 앞서 포토콜에 나선 황유민, 김민별, 한지원, 리슈잉은 아직 카메라앞에서 포즈를 잡는 게 어색한 듯 수줍어 하면서도 골프 이야기가 나오면 즐겁게 활짝 웃었다. 올 시즌 1승을 이미 신고한 황유민은 “2승째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하고 싶다”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황유민은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 대해 “코스 길이가 긴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에 맞게 웨지와 숏아이언을 잘 치면 충분히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민별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신인상 포인트 46점 차로 선두 황유민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가 역전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 다음 신데렐라는 내가 되어보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 ‘루키 삼총사’에게 관심이 쏟아지면서 잠시 스포트라이트에서 빗겨나 있었던 한지원과 리슈잉도 남은 시즌 역전 의지가 크다.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에 신인왕 포인트 5위인 김민선7이 불참해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지원은 우승을 말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톱10에 들어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슈잉은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 상하이에서 자란 중국 출신으로,한국어도 능통하다. KLPGA투어가 지난해부터 외국인에게도 입회를 허용하면서 한국 투어에 도전해 2023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목표는 톱10이다.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했던 지난 5월 BC카드 한경레이디스 오픈 때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 황정미는 이들 루키들에게 “대회 코스의 전장 길지 않기 때문에 매 홀이 버디 찬스라 생각하고 치는 게 좋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터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상금과 대상포인트 레이스에서 한창 경쟁하고 있는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 등 시즌 다승 선두(2승)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3승 고지 선착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한화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3.08.31 13:42
연예

'킬힐' 이혜영 머리채 움켜쥔 한수연‥한층 거세진 반란

유니 홈쇼핑을 집어삼키려는 이혜영의 반란이 거세진다. tvN 수목극 '킬힐' 측은 12일 이혜영(모란)과 한수연(신애)의 날카로운 충돌을 포착했다. 기세등등한 한수연을 짓눌러버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이혜영. 유니(UNI) 홈쇼핑을 차지하기 위한 그의 야심이 실현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난 방송에서 김하늘(우현)과 이혜영, 김성령(옥선)은 저마다의 마지막 선을 넘어 욕망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가온 홈쇼핑의 이혜은(혜림)의 스카웃 제안으로 따라 이적했던 김하늘은 그마저도 자신을 유니 홈쇼핑에서 뽑아내기 위한 이혜영의 계획임을 알고 분노했다. 이에 김하늘은 김재철(현욱)을 찾아가 모란과의 거래 사실을 밝힘으로써 그를 완전히 자신의 편으로 돌렸다. 김성령(옥선)의 갑작스러운 선전포고로 패닉에 빠진 이혜영.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은 두 사람의 관계는 이어질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세 여자의 사투에 예상 밖의 결정적 변수로 떠오른 한수연의 행보도 흥미롭다. 그는 김하늘에게 경계심을 발동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 한편, 김성령과 뜻밖의 인연이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날 선 신경전 끝에 맹렬히 충돌하는 이혜영과 한수연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높인다. 먼저 이혜영의 머리채를 움켜쥔 한수연의 미소가 소름을 유발한다. 한 치의 동요도 없이 그 손길을 밀쳐낸 이혜영도 만만치 않다. 기고만장했던 한수연을 단숨에 무력하게 만든 그의 히든카드가 눈길을 끈다. 이혜영의 손에 들린 건 다름 아닌 녹음기. 과연 그 안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또 한 번 요동칠 욕망 전쟁에 궁금증이 쏠린다. '킬힐' 제작진은 "한수연은 자신의 몫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소유욕이 예상치 못한 패착을 만들어낼 것이다. 거세지는 전쟁에 새로이 난입한 변수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내일(1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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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하늘, 차가운 현실에 마녀 이혜영 손잡나…4.6%로 시작

'킬힐'이 욕망 전쟁의 서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tvN 새 수목극 '킬힐'이 지난 9일 호평 속에서 첫 방송됐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4%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7% 최고 2.2%, 전국 평균 2.1% 최고 2.7%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홈쇼핑 카메라 너머 세 여자의 뜨거운 이야기는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단숨에 욕망 전쟁으로 이끌었다. 희미해지는 존재감 속에서 버틸 뿐인 쇼호스트 김하늘(우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놀라운 지략을 지닌 이혜영(모란), 빚어낸 듯한 우아함으로 빛나는 톱 쇼호스트 김성령(옥선)까지 범상치 않은 캐릭터, 욕망과 현실의 간극을 빈틈없이 그려냈다. 특히 트라우마에 갇힌 김하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이혜영의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싸움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는 삶의 내리막에 휩쓸리며 발버둥 치는 김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때는 베스트 쇼호스트상까지 받으며 톱을 꿈꿨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김하늘. 심지어는 휴지 도깨비 방송(주력 상품 조기 매진 시 송출하는 스페어 방송)까지 떠맡게 되면서 패션 쇼호스트로서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비웃음과 우려가 뒤섞인 주변 시선들에 흔들리는 그에게 가정 역시 위안이 되지 못했다. 김하늘이 선택한 방법은 이적이었다. 경쟁사인 가온 홈쇼핑 상무 이혜은(혜림)을 만나 옮길 뜻을 밝혔지만, 그에게 본인 상황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뼈아픈 말을 쏟아냈다. "효율은 점차 떨어지고 몸값은 무시 못 하는 쇼호스트. 몇 계단 내려가도 눈 딱 감고 거기 계세요. 살다 보면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많잖아요?"라는 이혜은의 이야기는 김하늘이 외면해왔던 차가운 현실을 상기시키며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후 환청에 시달리는 모습은 점차로 한계에 다다르는 그의 내면을 짐작게 했다. 폭발은 한순간이었다. 전략 회의에서 패션 MD 김효선(안나)과 제대로 충돌한 것. 잘나가는 김효선이 원한 쇼호스트는 버리는 카드 김하늘이 아닌 김성령이었다. 김효선의 입에서 김성령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자 김하늘 역시 신경이 곤두섰고, 회의실 분위기는 날카로워졌다. "최소한 수준이 맞아야지 뭘 하지"라는 김효선의 비아냥에 결국 김하늘은 그의 뺨을 날렸다. 놀란 직원들을 뒤로한 채 비틀대는 걸음으로 회의실을 빠져나가던 김하늘은 결국 주저앉았다. 안간힘을 다해 버텼지만, 모두의 앞에서 가장 연약한 순간을 들키고만 김하늘은 위태로움 그 자체였다. 그 순간 새빨간 킬힐을 신은 이혜영이 김하늘을 향해 다가섰다. 벼랑 끝에 내몰린 김하늘에게 손을 내민 모란. 위험할 줄 알면서도 탐하고 싶어지는 구원의 손길과 마주한 김하늘의 모습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욕망 전쟁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혜영은 등장부터 '마녀'의 진가를 발휘했다. 속내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지략으로 정적을 몰아내는 한편, 김재철(현욱)과 한수연(신애) 앞에서는 더없이 순종적인 체스말로 변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득이 되는 선택만을 해온 마녀 이혜영에게 김하늘은 가치가 없는 카드였다. 하지만 이혜영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닮았는데, 왜 난 몰랐지'라는 의미심장한 자문은 이제 막 시작된 그의 새로운 계획을 예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김성령은 모두의 존경을 받는 완판 여왕다운 클래스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다정한 남편 전노민(인국), 사랑스러운 윤현수(정현)와의 화목한 모습은 김하늘의 상황과 대척점을 이루며 흥미를 더했다. 그러나 전노민의 손이 몸에 닿는 순간 스친 불편한 기색과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공허한 얼굴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의 진심에 궁금증을 높였다. '킬힐'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하늘은 타인의 시선과 출구 없는 나락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우현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상대에 따라 다른 얼굴을 능수능란하게 꺼내 보이며 모란의 입체적인 매력을 폭발시킨 이혜영은 진가를 입증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오직 눈빛만으로 옥선의 완벽한 세계에 또 다른 이면이 있음을 보여준 김성령의 열연도 압도적이었다. 2회는 오늘(1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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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선물 고마워"..김하늘, 채수빈 커피차 선물에 환한 미소

배우 김하늘이 후배 채수빈 커피차 선물에 고마움을 전했다.김하늘은 최근 자신의 SNS에 "깜짝선물 너무 고마워 수빈아^^♥"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김하늘은 채수빈이 JTBC '바람이 분다' 촬영장에 선물한 커피차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커피차 플래카드에는 '김하늘 선배님과 바람이분다 팀 응원합니다', '시원한 커피 드시고 힘내세요', '김하늘 선배님 파이팅' 등 채수빈의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다.앞서 김하늘 역시 채수빈이 출연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촬영장에 커피차 선물을 보낸 바 있다. 평소 개인적으로 돈독한 친분을 쌓아온 선후배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긴다.한편, 김하늘이 출연 중인 JTBC 드라마 '바람이 분다'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6.17 15:07
무비위크

[개봉작300톡] 다윗 '신작' 4편, 골리앗 '마스터' 무너뜨릴까

적수는 오로지 '마스터(조의석 감독)' 한 편이다. 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1월 4일 무려 네 편의 신작이 줄줄이 개봉을 확정지어 관객들의 선택권을 조금 더 넓힐 전망이다.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볼 만한 영화가 없어 결국 '마스터'를 본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다양성이 가장 필요시 되고 있다.한국 영화는 12월에서 1월로 개봉일이 살짝 늦춰진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와 '여교사(김태용 감독)'다. 두 편의 작품은 새해 첫 힐링코미디, 새해 첫 문제작이라는 설명 아래 관객들의 환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제니퍼 로페즈와 크리스 프랫의 내한으로 주목받은 '패신저스'와 일본에서 이미 폭발적인 흥행을 일궈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외화를 대표해 등판한다. 어떤 영화가 깜짝 복병일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치열한 선의의 경쟁 속 흥행 독주를 펼치고 있는 '마스터'의 발목까지 잡을 작품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랑하기 때문에줄거리: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와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출연: 차태현·김유정·서현진·성동일·배성우·김윤혜·박근형·선우용녀감독: 주지홍등급·러닝타임: 12세관람가·110분개봉: 1월4일300톡: 큐피트 차태현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커플이 사랑을 이룬다. 세대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높인다. 오합지졸이 아닌 절묘하게 구성된 각 커플의 상관관계 역시 신선하다. 차태현을 돕는 여고생 김유정은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내며, 배성우·서현진·성동일·김윤혜·박근형·선우용녀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빙의라는 소재 자체는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사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우리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차태현표 힐링 코미디에 슬슬 지겨움을 느끼는 관객도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서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故) 유재하의 음악 역시 심금을 울린다. ▶여교사줄거리: 아무 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한 여교사의 일상에 끼어든 후배 여교사와 남학생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출연: 김하늘·유인영·이원근감독: 김태용등급·러닝타임: 청소년관람불가·96분개봉: 1월4일300톡: 김하늘이 선택한 파국의 문제작이다. 열등감과 질투가 사람을 어느 정도로 미치게 만들고 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교사'의 강점은 캐릭터가 캐릭터로 빛난다는 것. 어느 순간 관객들은 김하늘·유인영·이원근을 영화 속 캐릭터 효주·혜영·재하로 바라보게 된다. 또 이해하는 대상 역시 극과 극으로 나뉘어 개봉 후 관객들 사이에서 논쟁이 펼쳐지지 않을까 예측된다. 영화는 왜 저렇게까지 사랑하는지, 또 왜 저렇게까지 행동하는지 일일이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꽤 불친절한 작품이다. 하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와 연기력을 선보이는 김하늘·유인영·이원근의 낯선 얼굴도 좋다. ▶패신저스줄거리: 120년 간 동면 상태의 탑승객들이 탄 최고의 우주선 아발론호에서 매력적인 두 남녀가 90년 일찍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비밀과 위기를 그린 SF휴먼블록버스터출연: 제니퍼 로렌스·크리스 프랫감독: 모튼 틸덤등급·러닝타임: 12세관람가·116분개봉: 1월4일300톡: 누군가에게는 인생영화, 누군가에게는 망작으로 기억될 정도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한국 영화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SF 장르라는 것 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긴다. 인간과 인간의 감정, 그 속에서도 사랑에 집중하며 SF 장르를 접목 시켰다. 직접 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쉽게 판단하기 힘든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볼거리는 충분하다. 스토리와 캐릭터의 감정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공감하느냐가 관건이다. 아빌론 호에서 유일하게 깨어있는 존재이자 세계 최고의 능력을 갖춘 바텐더로 프로그래밍되 안드로이드 로봇 아더는 주인공들의 유일한 말동무로 깨알 재미를 주는 히든카드다. ▶너의이름은 줄거리: 단 한 번의 만남 없이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 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출연(목소리): 카미키 류노스케·카미시라이시 모네감독: 신카이 마코토등급·러닝타임: 12세관람가·106분개봉: 1월4일300톡: 두터운 마니아 층을 가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3년 만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일본 개봉 후 1649만 관객 돌파라는 경이로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으로, 아시아 5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제42회 LA 비평가협회상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라라랜드'와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명작'이라는데 이견을 보이는 이는 없다. 인간과 운명, 시간에 대한 감정선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 설레임, 긴장감을 모두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이다. 국내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만큼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2017.0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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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②] 이원근 "외모 악플에 부모님 실망, 안티 많아요"

※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오디션에 나갔다 하면 척척 붙는 일명 '오디션 신'이라 불린다. 신인에게 가장 높은 관문을 술술 통과하니 눈에 띄는 것은 당연지사. 이원근(25)은 그렇게 김기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배종옥·전도연·김하늘 등 대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연기의 '연'자도 몰랐던 고등학생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2012년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운 역할을 맡으며 눈도장을 찍은 이원근은 '일말의 순정', '유령', '형영당 일기', '하이드 지킬 나'를 거쳐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주연으로 급부상했다.교복을 벗자마자 변호사 옷을 챙겨 입게 된 '굿 와이프'는 이원근의 소년미를 떨쳐내기 충분했던 작품. 이젠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넘보는 이원근의 행보는 무서울 정도로 '직진'이다.딱 4년 만에 스크린 주역으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부름을 받았다. '그물'을 시작으로 '환절기', '여교사', '그대 이름은 장미' 그리고 곧 촬영을 앞둔 '괴물들'까지 차기작만 4편이 넘는다."부산 진짜 오랜만이에요!"라며 눈이 휘어져라 웃는 모습도, "진짜 궁금했는데 정말 술 마셔도 돼요? 가짜 술 놓고 하는 줄 알았는데 신기해요"라며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여전히 신인의 향기는 남아있다.헝클어진 머리카락조차 괜찮다며 슥슥 손으로 넘겨버리고, 영악하지 않은 솔직한 입담은 모두 이원근의 매력을 대변했다. 직원 영수증까지 챙겨주는 배우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궁금한 것도 많은지 대답만큼 질문도 많이 쏟아진 시간. 꽃길이 창창하게 깔려있는 이원근을 바닷 바람이 시원하게 몰아치는 부산의 한 조개구이 집에서 만났다.※취중Dol①에서 이어집니다. - 또래배우 사이에서 '오디션 신'으로 꼽히는건 알죠?"하하하. 김태용 감독님이 그러시던데요? 전 오디션만 잘 본다고.(웃음) 형, 동생하면서 막역하게 지내는 사이라 애정을 담아 해주신 말씀 같아요."- 오디션 관문을 넘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원근 씨 덕분에 떨어졌다는 배우들 여럿 봤어요."덕분인거죠?(웃음)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에 오디션을 안 보고 합류한 작품은 '환절기'와 '괴물들' 밖에 없어요. 다 어떤 방식으로든 오디션을 봤거든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작품과 캐릭터를 분석했을 때 감독님 해석과 제 해석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조금 더 폭 넓게 이야기 할 수 있으니까."- 대선배들이 잔뜩 출연한 '굿와이프'에 합격했을 땐 어땠나요."솔직히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 때 '두근두근 스파이크'와 '환절기' 촬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거든요. 대표님께서 '할 수 있겠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근데 전 제 역량을 알아요. 두 작품을 하면서 또 한 작품을 할 자신이 없는거예요. 캐릭터도 너무 달랐구요. 성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안 좋을 때도 대비해야 하니까 고민이 많았죠."- 결국엔 잘 해냈네요."전 제 연기가 늘 마음에 안 들지만 더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장면도 많아요. 현장에서도 찍고 바로 빠져야 하니까 선배님들께서 쉬지도 못하고 저를 기다려야 하실 때도 있었어요. (전)석호 형과도 13회가 끝나고 친해졌어요. 죄송하고 감사하죠."- 책임감도 남다르겠어요."소중하죠. 누군가를 앞지르고 선택된거잖아요. 연기하면서 힘듦이 존재할 때, 그리고 생각만큼 연기가 따라주지 않을 때 저에 대한 실망감도 크고 성과가 미흡할 때는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 할 수 없을 때가 많죠. 그건 제가 겪여내야 할 몫인 것 같아요." - 드라마와 영화 선택의 폭이 꽤 넓어요. 영화는 조금 더 작은 작품을 선호하나요?"어떤 작품이든 저를 활용해 주신다고 하면 감사하죠. 전 시나리오를 볼 때 캐릭터에 저를 많이 대입해요. '환절기'도 그랬고 '괴물들'도 너무 하고 싶어서 제 마음을 담은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거든요. 브라운관과 달리 영화에서는 제 원래 모습이나 살아 온 배경들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은 것 같아요."- 그 진정성이 조금씩 빛을 발하는 시기네요."에이, 저 안티도 많아요. 물론 호평도 혹평도 모두 감사한 반응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이 댓글을 보면서 위축되는 것이 보일 때가 있거든요. 신기하니까 찾아 보시는데 그럴 땐 좀 속상하기도 해요."- 이원근과 악플이라니. 생각도 못했어요."외모에 대한 말도 많고… 사실 성적인 발언들도 몇 개 있었거든요. 그걸 어머니 아버지가 보셨고 저도 우연찮게 봤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부모님도 실망하셨죠. 모든 분들께 칭찬만 들을 수 없다는걸 전 알지만 부모님은 또 다르잖아요. 조금 낯설게 받아들이셨던 것 같아요."- 외모에 대한 지적은 정말 모르겠네요. '그물'을 보면서 굉장히 상업적인 얼굴이라 생각했으니까."감독님 작품 중에 가장 대중적인 느낌이 나지 않나요?(웃음)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원래는 30대 역할이었는데 캐스팅이 저로 확정이 되면서 연령대가 확 낮아졌대요. 심지어 베드신도 있었다고 하니까요."- 베드신이요? 편집된건가요?"시나리오 수정 단계에서 완전히 빠진 것 같아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자친구와 욕구는 푸는 밀회 장면이었다고 들었어요. 제가 받은 시나리오에는 없었구요.">>3편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이원근 "김기덕 감독님 회식서 카드주고 사라져" [취중Dol②] 이원근 "외모 악플에 부모님 실망, 안티 많아요" [취중Dol③] 이원근 "학창시절 왕따·부적응자…일부러 공고 진학" [취중Dol④] 이원근 "연예인과 공개연애? 꿈 같은 일이죠" 2016.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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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③] 이원근 "학창시절 왕따·부적응자…일부러 공고 진학"

※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오디션에 나갔다 하면 척척 붙는 일명 '오디션 신'이라 불린다. 신인에게 가장 높은 관문을 술술 통과하니 눈에 띄는 것은 당연지사. 이원근(25)은 그렇게 김기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배종옥·전도연·김하늘 등 대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연기의 '연'자도 몰랐던 고등학생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2012년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운 역할을 맡으며 눈도장을 찍은 이원근은 '일말의 순정', '유령', '형영당 일기', '하이드 지킬 나'를 거쳐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주연으로 급부상했다.교복을 벗자마자 변호사 옷을 챙겨 입게 된 '굿 와이프'는 이원근의 소년미를 떨쳐내기 충분했던 작품. 이젠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넘보는 이원근의 행보는 무서울 정도로 '직진'이다.딱 4년 만에 스크린 주역으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부름을 받았다. '그물'을 시작으로 '환절기', '여교사', '그대 이름은 장미' 그리고 곧 촬영을 앞둔 '괴물들'까지 차기작만 4편이 넘는다."부산 진짜 오랜만이에요!"라며 눈이 휘어져라 웃는 모습도, "진짜 궁금했는데 정말 술 마셔도 돼요? 가짜 술 놓고 하는 줄 알았는데 신기해요"라며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여전히 신인의 향기는 남아있다.헝클어진 머리카락조차 괜찮다며 슥슥 손으로 넘겨버리고, 영악하지 않은 솔직한 입담은 모두 이원근의 매력을 대변했다. 직원 영수증까지 챙겨주는 배우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궁금한 것도 많은지 대답만큼 질문도 많이 쏟아진 시간. 꽃길이 창창하게 깔려있는 이원근을 바닷 바람이 시원하게 몰아치는 부산의 한 조개구이 집에서 만났다.※취중Dol②에서 이어집니다.- 요즘엔 흔치 않다는 길거리 캐스팅 출신이에요."그래서 더 힘든가봐요. 연기와 배우는 아예 생각도 안 한 진로라. 저 공고 나왔거든요. 쇠닦고 있었는데 소속사 대표님께 발탁이 됐고 재수해서 연영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아버지는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원하셨어요. 그래서 소속사와 계약을 할 때 대표님과 부모님이 많은 얘기를 나누셨죠."-지금은 응원해 주실 것 같아요."아버지와 술을 마신 적이 있어요. 전 그 때까지 저를 아빠의 아들로만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빠가 '이원근의 아빠라는 것이 자랑스러워'라는 말씀을 딱 한 마디 해주시는 거예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 속 썩이는 아들은 아니지 않았나요?"제가 중학교 때 학교 생활에 적응을 아예 못했어요. 친구들과 문제도 있었고. 그 때 가장 힘들어 하셨죠. '왜 우리 아들은 남들처럼 생활을 못할까. 따돌림을 당할까' 그래서 공고에 진학했어요. 아버지께서 '애들이랑 어울리지 말고 기계 배우면서 아빠랑 같은 길 걷자'고 하셨거든요."- 인기 많은 학창시절을 보냈을거라 생각했어요."안타깝게도 아니에요. 따돌림에 특별한 이유가 없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괜히 약해 보이는 친구들을 많이 괴롭히잖아요? 요즘도 그렇고. 따지자면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배우 활동을 하면서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요?"글쎄요. 사람은 잘 안 변하는 것 같아요. 원래 굉장히 내향적인 성격인데 이 성향 자체가 변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사실 '뜨면 변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데 이해는 못하겠어요. 그 시기가 아직 오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고유의 특색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잘 상상이 안 가요."- 주변의 대우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그래서 제 행동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전 한 번의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거든요. 먼저 꾸준히 연락을 드리려고 해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아직은 많이 없으니까. 좋은 현장에서만 일했기 때문에 그 감사함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죠. 제가 변하지 않으면 주변도 똑같지 않을까요? 이런 마음은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았으면 싶어요."- 소속사 분위기는 어때요?"일단 사무실은 너무 깔끔해요. 최근에 대본 뽑으러 사무실에 갔는데 먼지 한 톨 없이 정리정돈이 딱 돼 있는 거예요. 기분이 나빴어요. 막 어지르고 싶고.(웃음) 대표님 책상도 보면 연필이 가지런히 크기별로 놓아져 있거든요. 깜짝 놀랐죠."- 식구들은요."사실 소속사 배우들과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다들 바쁘고 회식은 분기별에 한 번 있는 정도고. 아! 근데 저번 크리스마스 때 고수 선배님이 직원들한테 선물을 쫙 돌리셨어요. 화장품이었는데 남성용 여성용 딱딱 나눠 주셨죠. 좋더라구요.">>4편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이원근 "김기덕 감독님 회식서 카드주고 사라져" [취중Dol②] 이원근 "외모 악플에 부모님 실망, 안티 많아요" [취중Dol③] 이원근 "학창시절 왕따·부적응자…일부러 공고 진학" [취중Dol④] 이원근 "연예인과 공개연애? 꿈 같은 일이죠" 2016.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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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 이원근 "김기덕 감독님 회식서 카드주고 사라져"

※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오디션에 나갔다 하면 척척 붙는 일명 '오디션 신'이라 불린다. 신인에게 가장 높은 관문을 술술 통과하니 눈에 띄는 것은 당연지사. 이원근(25)은 그렇게 김기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배종옥·전도연·김하늘 등 대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연기의 '연'자도 몰랐던 고등학생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2012년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운 역할을 맡으며 눈도장을 찍은 이원근은 '일말의 순정', '유령', '형영당 일기', '하이드 지킬 나'를 거쳐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주연으로 급부상했다.교복을 벗자마자 변호사 옷을 챙겨 입게 된 '굿 와이프'는 이원근의 소년미를 떨쳐내기 충분했던 작품. 이젠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넘보는 이원근의 행보는 무서울 정도로 '직진'이다.딱 4년 만에 스크린 주역으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부름을 받았다. '그물'을 시작으로 '환절기', '여교사', '그대 이름은 장미' 그리고 곧 촬영을 앞둔 '괴물들'까지 차기작만 4편이 넘는다."부산 진짜 오랜만이에요!"라며 눈이 휘어져라 웃는 모습도, "진짜 궁금했는데 정말 술 마셔도 돼요? 가짜 술 놓고 하는 줄 알았는데 신기해요"라며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여전히 신인의 향기는 남아있다.헝클어진 머리카락조차 괜찮다며 슥슥 손으로 넘겨버리고, 영악하지 않은 솔직한 입담은 모두 이원근의 매력을 대변했다. 직원 영수증까지 챙겨주는 배우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궁금한 것도 많은지 대답만큼 질문도 쏟아진 시간. 꽃길이 창창하게 깔려있는 이원근을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몰아치는 부산의 한 조개구이 집에서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최대 한 병? 그 이후로는 정신력으로 버텨요.- 주사는 없어요?"특별한 주사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주량이 넘어가면 집에 가서 괴로워하고 토하고. 저번에 술을 엄청 마셔야 할 일이 있었는데 술자리엔 잘 앉아 있다가 다음 날 하루를 통째로 날려 버렸어요."- 부산은 얼마 만인가요."11개월 만에 왔어요. '발칙하게 고고'를 함께 했던 지수·재하랑 같이 공연 보러 왔었거든요. 서울은 티켓이 없어서 부산까지 내려왔죠. 좋아하는 가수가 똑같아요."- 당일치기는 아니었겠네요?"1박2일 여행이었어요. 제가 애들 데리고 직접 운전해서 왔죠. 나름 형이에요. 지수랑 재하가 24살, 제가 26살이니까. 매니저도 없이 저희끼리 와서 놀았어요."- 부산 구경도 많이 했어요?"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싶었는데 하필 비가 엄청 많이 와서 그냥 숙소에만 있었죠. 공연장 바로 앞세 3성급 호텔? 같은 숙박 시설이 있어서 거기에 방을 잡았어요."- 얼굴 알아 봤을 것 같아요."호텔에서 저희를 알아 보시고는 체크아웃을 늦게 해주시더라구요. 세 명에 화장실이 하나 밖에 없어서 좀 애매했거든요.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고. 완전 감사했어요!"- 부산국제영화제 참석도 처음이겠네요."처음이죠. 스케줄이 촉박해서 레드카펫에 못 선 것이 너무 아쉬워요. 그 큰 무대에 언제 또 초대받고 서보겠어요. 저로서는 굉장히 큰 경험이 되고 좋은 기록으로 남았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올해 '그물'과 '환절기' 두 편으로 초청 받았죠?"네. '그물'은 세 번 봤고 '환절기'는 아직 못 봤어요. 찍을 때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어서 빨리 보고 싶어요. 마음이 많이 아픈 작품이거든요. 이곳 저곳에서 좋은 얘기는 많이 해주시는데 전 아직 못 봐서 불안하기도 하고."- 만족하지 못할까봐요?"어떤 직업이든 누구나 다 똑같을 것 같은데 스스로 만족하는 순간 더 이상 발전은 못하는것 같아요. 수학자, 과학자 분들이 괜히 끊임없이 연구하는게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자기만의 기준치와 목표가 있겠지만 '만족'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쓸 수 없는 것 같아요." - '그물'은 어땠나요."당연히 아쉬웠죠. 소속사 대표님은 워낙 기대를 안 하고 계셨던터라 '잘했어. 잘하고 있어'라고 다독여 주셨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진짜 잘해서가 아니라 어린 아이들 칭찬하는 것처럼 응원해 주는. 더 성장하고 좋은 사람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래도 개봉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요.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영화가 좋았기 때문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 류승범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가 주셨기 때문에 그 덕을 저도 봤죠. 주인공이 힘이 없으면 주변 인물들도 같이 힘이 없어지니까. 선배님께 감사해요."- 류승범 씨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거죠?"네. 한 번도 못 뵀어요. 되게 멋진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요. 성향도 저랑은 정 반대라 '와, 나랑 정말 많이 다르다. 닮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어떤 면이 그렇게 달라요?"선배님은 에너지 넘치고 활발하고 자유스러운 반면에 전 갇혀있고 조용한걸 좋아하거든요. 굉장히 멋지고 나이스 하세요. 스태프도 어찌나 잘 챙기시는지 깜짝 놀랐어요."- 김기덕 감독님은 생각했던 그대로던가요."아뇨. 근엄하고 무서울 것 같고 윽박지를 것 같았는데 순한 양 같으세요. 안 믿기시죠. 근데 진짜예요. 배려와 호의가 몸에 배인 분이세요. 감히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감독님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요."- 누구에게든 존대말을 쓰시기로도 유명하죠. "맞아요. 그런 분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흔치 않잖아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존중하는건 생각은 해도 실천하긴 어려운 일이니까. 편해지면 막 대하게 되는데 감독님은 전혀 그러시지 않더라구요. 욕도 들어본 적 없고, 언성이 높아질 것 같은 분위기도 좋게 넘기셨어요."- 회식도 했나요?"엄청 자주요. 사비로 몇 백만원씩 쓰셨어요. 장어, 소고기 종류별로 다 사주셨던 것 같아요. 카드만 넘기고 먼저 가실 때도 많았어요. 당신이 계시면 스태프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고. 진짜 멋지죠. 근데 '그물' 촬영장이 조금 더 특별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회식을 한 적도 처음이라고. 엄청 감사했어요."- 이번에 베니스영화제에도 다녀왔죠."그 때 어머니 아버지도 함께 갔거든요. 여행까지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배우하기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2편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이원근 "김기덕 감독님 회식서 카드주고 사라져" [취중Dol②] 이원근 "외모 악플에 부모님 실망, 안티 많아요" [취중Dol③] 이원근 "학창시절 왕따·부적응자…일부러 공고 진학" [취중Dol④] 이원근 "연예인과 공개연애? 꿈 같은 일이죠" 2016.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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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여자 골프 선수들과 이색 대결 이벤트로 눈길

5일 사직구장에서 NC와 롯데의 경기를 앞두고 '이색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롯데는 여자 프로 골프 선수들과 롯데 야구 선수들의 맞대결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인 김효주(19·롯데)와 김하늘(26·비씨카드),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가 대결을 위해 나섰다. 롯데 선수들 중에서는 외야수 전준우과 박종윤, 투수 이명우가 출전했다. 롯데 선수들은 선수단의 추천을 받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방식은 홈 플레이트에서 65m 떨어져 있는 핀에 볼을 가깝게 붙이는 것이다. 골프 선수들은 어프로치 샷으로 골프공을 날리고, 롯데 선수들은 야구공을 손으로 던지게 된다. 각 팀당 3명의 선수가 3번의 일대일 대결을 펼쳐 2승을 먼저 올리면 승리를 하게 된다. 3명의 선수 중 2명이 이기 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본 게임에 앞서 연습 대결에서부터 관중들은 물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양 팀 선수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연습 대결에서는 골프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날리는 샷마다 핀에 가깝게 골프공을 떨어트리며 전준우와 박종윤, 이명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몇 번의 연습 경기를 한 뒤 롯데 선수들도 이내 감을 잡았다. 본 게임이 들어가자 막상막하의 대결이 펼쳐졌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상당했다. 첫 타자 이명우는 조윤지와 대결을 펼치며 1-2로 패했다. 이어 전준우는 김하늘을 상대해 2-1로 이겼다. 전준우는 공을 던진 뒤 핀에 가깝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승리를 확신한 듯 양 팔을 높게 들어올리며 자신 만만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로써 롯데 선수들과 골프 선수들의 전적은 1-1. 마지막 주자는 박종윤과 김효주였다. 박종윤은 첫 판에서는 승리했지만, 연달아 두 번을 김효주보다 멀리 공을 떨어트려 1-2로 패했다. 결국 롯데 선수들과 골프 선수들의 대결은 1-2로 롯데가 패하게 됐다. 부산=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4.08.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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