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건
금융·보험·재테크

1분기 '호실적' 못 이어간 국민·하나카드

4대 금융지주 계열 신용카드사 가운데 전년 대비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카드사가 호실적을 실현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고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 재무적인 요인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2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43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감소 폭이 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0% 감소했다. 카드 이용금액은 36조5000억 원에서 39조6000억 원으로 늘어났으나 충당금 전입액이 40.8% 증가하며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하나카드는 감소 폭이 더 컸다. 1분기 당기순이익 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7% 줄었다. 총취급액은 약 17조 원으로 7.5% 늘었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취급액을 줄이면서 이자 수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초에는 특별퇴직을 시행하며 일회성 판관비도 증가했다. 반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7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도 카드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총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9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털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으로 비카드부문 영업수익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9.8%에서 올해 1분기 31.8%로 2.0%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카드도 전년 대비 18.9%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85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를 비롯한 캐피탈 금융과 신용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인한 성장세였다. 카드업계는 카드사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충당금 전입액 등을 늘린 영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볼 것으로 카드업계는 우려해 온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직전 분기보다는 좋은 실적을 냈다"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카드이용금액 축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에도 지난 분기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소멸하고 마케팅비용 효율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모두 직전 분기보다 이익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6 07:00
경제

"카드수수료 너무 높아"…카드사, 호실적에도 어두운 표정

이달 중 카드수수료 개편안 발표가 예고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카드사들이 미소를 거두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1조49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년 당기순이익의 70%를 웃도는 수치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삼성카드도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5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540억원을 기록해 92%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성공했다. 이어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1213억원을 기록, 하나카드는 568억원으로 15% 성장률을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3분기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있고,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 축소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속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실적 개선에 성공한 탓에 금융권에서는 올해도 수수료율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금융당국은 3년마다 '적격비용'을 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결정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율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년에 걸쳐 총 13차례 인하된 바 있으며, 이달 중 카드수수료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수수료 인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자영업 단체들도 카드 가맹점수수료 추가 인하와 수수료율에 대한 협상권을 보장해달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마트협회 등 70여 개 단체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열고 "수수료율이 2018년 조정됐지만,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며 "동네 마트는 임대료를 웃도는 수준이고 신규 점포는 2.3% 최고 수수료율이 일괄 적용되며 일반가맹점은 수수료율이 슬금슬금 인상돼 3년 전과 다를 바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성민 한국마트협회장은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3년마다 분쟁이 거듭되는 이유는 카드 수수료율의 가격협상이 없기 때문"이라며 "카드 수수료율 협상권을 제도화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카드사 노조 측은 "카드사 신용판매 결제부문은 지금도 적자상태"라며 "우대 수수료율을 받는 96%의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발생할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수수료가 0.1% 인하되면 카드사 합산 영업이익 손실액은 5200억원, 0.2% 인하 시에는 1조3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05 07:00
경제

정태영 부회장 "현대카드 실적 성장의 비결은 디지털과 PLCC전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디지털과 PLCC 전략이 통했다. 지난 8월 14일,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662억원을 달성해,작년 동기(1218억원) 대비 36.5%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1515억원)대비 41.1% 늘어나 2138억원을 기록했고,취급액는 작년 상반기(49조9891억원)보다 7.3%증가한 53조63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이 두드러진 가운데서도 주요 카드사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의 비결은 정태영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차별화된 디지털과 PLCC 전략. 우선 현대카드는 디지털 프로세스를 고도화 해 회원모집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작년부터 도입한 ‘신용카드 실시간 발급 서비스’ 등 업그레이드 된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카드 발급을 증가시켰다.또,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 이벤트 등을 연달아 선보인 것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전략적으로 확대 중인 PLCC(사업자표시 신용카드)사업의 성과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코스트코, 이베이코리아 PLCC 등 현대카드의 PLCC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해당 기업에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현대카드 회원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현대카드 회원 수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808만명)보다 71만명 늘어난 879만명을 기록했으며,신용판매 취급액과 이익은 각각 6.5%와 10.9% 증가했다. 반면에, 모집 비용은 디지털 프로세스 개편과 PLCC사업 확대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61% 이상 줄었다.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정태영 부회장은 “이런 사업 모델은 어디에도 없고 현대카드가 유일할 것”이라며,현대카드가 구축한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현대카드뿐만 아니라 제휴사들끼리도 서로의 고객을 대상으로 정교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자산건전성 역시 개선했다.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연체율 0.90%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 중이며,선제적인 리스크 비상대응체제 운영과 주기적인 부실채권 매각 전략으로 건정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윤상현 기자 2020.09.10 11:29
경제

지주·카드·은행 수장 줄줄이 임기 만료…'폭풍전야' KB금융

KB금융그룹을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등 각종 부정 이슈를 피해간 KB금융이라서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국민카드를 업계 2위로 올려놓은 이 사장의 공이 만만치 않아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월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때보다 2주 정도 더 빨리 시작된 것으로, 회추위는 오는 28일 내외부 후보자군 롱리스트 10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군 4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25일에는 이들 숏리스트 4명의 자격 검증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한다. 회추위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는 KB금융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월 임기가 끝나는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과 12월 임기 만료인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도 경쟁 선상에 오르고 있지만, 가장 두각을 보이는 인물은 이동철 사장이다. 이 사장은 KB국민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업계 2위로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위 자리에 오른 것은 2011년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2위 자리를 굳히던 삼성카드를 제쳤다. 1분기 KB국민카드는 시장점유율 17.71%(23조6382억원)를 기록했으며, 삼성카드(17.67%·23조5910억원)를 0.04%포인트 차이로 넘어섰다. 이는 이 사장이 중금리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법인 회원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라는 평가다. 또 그룹 내에서 KB증권과 KB손해보험을 앞지르며 실적 기여도도 주목받았다. KB국민카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늘어난 1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4.5%, KB증권 -23.7%, KB손해보험 -13.4%로 마이너스 성장하며, KB금융 주력 계열사 중 KB국민카드만 호실적을 내놓게 됐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국민은행(1조2467억원)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낸 계열사가 됐다. 이런 실적은 차기 인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이 사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업계서는 KB금융의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아온 윤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불거진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 가면서 올해 2분기 신한금융을 넘어서는 경영 성과를 내놨다. 이를 두고 KB금융 노조가 ‘요식행위’라며 비판하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3년 전 윤 회장 연임 때에도 이런 방식으로 최종 후보군 3인을 발표했지만, 윤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후보가 즉시 고사하면서 '깜깜이' '날치기'라는 비난과 조롱에 시달렸다”며 “회추위는 또다시 윤 회장 3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를 반복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금융 노조는 20일 윤 회장의 3연임에 대한 입장과 회장 추천 절차의 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과는 열어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크게 고비가 없던 KB금융이라 코로나19 시국에 또 다른 변화의 파고를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19 07:00
경제

삼성카드, 국민에 2위도 뺏길까…김대환 신임 대표 시험대에

삼성카드가 지난해 현대카드에 ‘코스트코’ 독점 제휴를 빼앗기더니, 올해는 KB국민카드에 2위 자리를 내어줄 위기에 놓였다. 삼성카드로서는 올해 2위 사수를 위한 실적 방어는 물론이고 사업생태계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까지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이에 오는 3월 삼성카드의 새 수장에 오르는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코스트코 뺏기고, '2위'도 뺏길까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1위인 신한카드가 21.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카드 17.50%, KB국민카드 17.36%, 현대카드 15.91% 순이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3분기 17.06%에서 지난해 3분기 17.36%까지 점유율을 높이며 삼성카드와 격차를 약 0.1%포인트까지 좁혔다. KB국민카드가 점유율을 넓힌 요인으로는 최근 적극적으로 법인 영업·마케팅과 자동차금융을 강화하면서 카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 꼽힌다.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2018년 3분기 19조192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0조6245억원까지 약 7.5% 늘었고, 같은 기간 법인 신용판매액은 3조1698억원에서 3조6343억원까지 14.7%가량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도 전년 대비 70%가량 급증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전체 신용판매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69%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57%포인트 감소했다. 게다가 삼성카드는 지난해 5월 코스트코 독점 제휴권도 현대카드에 넘겨준 바 있다. 삼성카드는 단일카드 결제방식을 고수하는 코스트코와 1999년부터 독점 제휴를 유지해 왔으며, 국내 코스트코 회원수는 19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독점권을 잃은 삼성카드의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로 인해 결론적으로 실적에 타격이나 회원 이탈이 크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꽤 상징적이던 코스트코 제휴권을 잃었다는 이미지가 컸다”고 귀띔했다.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지난해 2분기 21조6559억원에서 3분기 21조9756억원으로 약 3200억원 늘었고, 점유율은 18.27%에서 18.24%까지 소폭 감소했다. '재무통' 김대환 신임 대표, 삼성카드 '몸집' 키우기 과제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생명의 ‘재무통’ 김대환 부사장이 삼성카드 수장이 된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41억원으로 전년(3453억원)대비 0.3%(12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코스트코 제휴 종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의 실적 선방은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과 디지털 및 빅데이터 기반의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이 주효했다. 삼성카드는 악재 속에도 내실 다지기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올해 업황이 좋지 않은 카드업계 분위기 속에서 비용 절감만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것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삼성카드가 올해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릴 가능성도 높지 않다. 김대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카드를 이끌게 됐다. 특히 김 내정자는 삼성생명으로 입사한 이후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재무통’이다. 이제는 현장에서 디지털을 통한 회원 유치 확대와 이종산업과의 협업 강화로 사업생태계를 확장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삼성생명 출신인 만큼 삼성생명과 협업해 삼성카드와 빅데이터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재무통인 김 내정자가 현장 경영에서 얼마나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19 07:00
경제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새 주인은?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롯데카드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새 주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예비입찰에는 전략적 투자자(SI)로 한화그룹과 하나금융 등이 참여했다. 롯데는 실사와 본입찰 등을 거쳐 오는 4월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초기부터 큰 관심을 보여온 한화그룹에 롯데카드가 흡수되면 한화갤러리아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카드의 2017년 전체 매출에서 롯데 계열사의 비중은 14% 가량 되는데, 한화그룹 물량까지 더해지면 롯데카드의 외형이 한층 커지게 된다. 한화그룹이 이번 인수전의 승자가 되면 재계 서열 10위권 내 2개의 재벌을 배경으로 둔 카드사가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의 인연을 완전이 끊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전제한다. 게다가 한화그룹 내에 카드사가 없어 구조조정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롯데카드가 한화그룹으로의 인수를 선호할 이유로 꼽힌다. 롯데카드 직원 1732명(지난해 3분기말 현재·계약직 포함)의 고용 문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롯데카드가 하나금융으로 흡수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크게는 은행과 협업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롯데카드는 은행 계좌가 없어 출금 기능이 없지만, 하나금융에 흡수되면 신용카드에 체크카드를 결합할 수 있다.은행 창구를 이용한 영업도 가능, 기존 회원이 이탈하며 회원 수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규 회원을 모집해야 하는 롯데카드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된다. 카드 모집인을 통한 신규 회원 유치보다 은행 창구 직원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들고 효과적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금융지주의 후광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재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은 AA+, 하나금융지주는 AAA다.대개 개별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대주주의 신용도도 고려 대상이다. 롯데카드가 하나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지금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자금조달금리를 낮춰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롯데카드가 하나금융의 하나카드와 합병하면 카드업계 내 점유율이 중상위권으로 올라간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용판매(개인·법인·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이 롯데카드가 9.57%, 하나카드가 8.92%로, 둘이 합치면 18.49%다.1위인 신한카드(22.73%)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음 순위인 KB국민카드(18.31%)나 삼성카드(17.08%)보다 높다. 롯데·하나카드의 중복 고객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점유율은 단순 합계보다 낮아지겠지만, 하위권에 머물던 롯데카드가 단숨에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2.06 15:23
경제

세월호 침몰 슬픔에 국민들도 지갑닫아…카드매출 7.6%감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할 말을 잃은 국민들은 지갑부터 닫았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신한·KB국민·현대카드 등 5개 주요 카드사의 개인 신용판매(일시불·할부) 금액은 모두 3조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의 신용판매 금액(3조5300억원)보다 7.6%나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연휴 등 소비가 늘어날 수 있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전국민적인 애도의 분위기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들의 소비 심리도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무한 심정에 국민들은 나들이 계획도 접었다. 날씨가 완연한 봄이었던 지난 주말(19일~20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나들이객은 11만1390만명으로 전주(12~13일)에 비해 37.4%나 급감했다. 놀이공원인 롯데월드를 찾은 방문객도 10% 이상(4500명) 줄었고,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고객도 14.6%(1만1300명) 감소했다. 고속도로 이용자 역시 평소 주말보다 20% 가량 줄어들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4.23 07:00
연예

카드사 정보 공유 강화…‘돌려막기’ 어려워져

신용카드 돌려막기가 어려워진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은 이 달부터 2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본격화한다. 카드사들은 지난달부터 2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시작, 이달부터는 불량 회원을 가려내는 데 적극 활용한다. 이에 따라 2장 이상 카드를 가진 고객은 사용액뿐만 아니라 연체금도 돌려막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2009년 3월부터는 3장 이상의 카드를 지닌 고객의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그러나 겹치지 않게 1장씩 카드를 돌려가며 현금서비스를 받는 불량 이용객들을 막을 수 없었다. 이번 조치로 신용카드 2장을 소지한 사람들로 기준이 강화되면서 카드 1장의 연체금을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로 메우면 곧바로 적발된다. 카드사들은 상환능력이 되지 않는 이용자들이 돌려막기를 하는 정황이 포착될 경우 이용한도를 대폭 줄이는 방식 등으로 규제할 방침이다. 카드사가 공유하는 정보는 카드 소지자의 인적사항월 이용한도·신용판매 이용실적·현금서비스 이용실적·연체 금액뿐만 아니라 리볼빙 서비스 잔액한도 등이다. 이는 사용자의 상환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정보는 매월 여신금융회가 각 회사에 일괄통보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금 뿐만 아니라 애초에 상환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과도하게 돈을 빌려주는 것 역시 신용카드사의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여러 정보와 정황을 꼼꼼히 판단해 카드사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2월 말 기준으로 3장 이상 신용카드 소지자는 전체 카드 소지자의 54.8%인 1396만명, 2장 소지자는 21.0%인 534만명이었다. 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 2011.09.15 13: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