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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신한·우리부터 삼성·하나까지…카드사 수장 줄줄이 임기 끝

국내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4곳의 수장이 곧 임기가 끝난다. 올해 대내외 악재 속 실적 방어에 대부분 성공하긴 했으나,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 아직 연임 여부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인 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카드 중 신한‧삼성‧우리‧하나카드의 대표 임기가 조만간 만료된다. 먼저 올해 말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와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가 임기를 마친다. 두 카드사 대표 모두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연임을 위한 경영 성적표에 큰 무리가 없다는 관측이다. 임영진 대표는 이미 6년째 신한카드를 이끌며 장수 CEO로 자리를 보존해왔는데, 이번에 4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 가운데 4연임의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세대교체를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신한금융이 부회장직을 신설해 임 사장을 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카드는 올해도 카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87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기(5387억원) 대비 9.1%(409억원) 증가했다. 김정기 대표는 좀 더 수월한 연임이 전망된다. 지난해 1월 우리카드에 취임해 첫 연임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상 카드사 수장들은 2년 임기 후 1년 더 하는 분위기도 연임을 뒷받침한다. 또 김 대표는 취임 첫해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67%나 끌어올려 200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와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대환 대표는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는 업계 2위를 거두기도 하며, 안팎으로 경영 역량을 증명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유일하게 권길주 대표만이 실적 면에서 미흡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어든 16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특별퇴직에 따른 비용과 선제적인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취급 규모 감소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수익이 줄어든 결과였다. 다만, 리스크 관리로 회사 경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대부분의 수장이 조달금리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재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수장들의 연임이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 회장 인사를 앞둔 곳도 있어 계열사 대표 인사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22 07:00
경제

지주·카드·은행 수장 줄줄이 임기 만료…'폭풍전야' KB금융

KB금융그룹을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등 각종 부정 이슈를 피해간 KB금융이라서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국민카드를 업계 2위로 올려놓은 이 사장의 공이 만만치 않아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월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때보다 2주 정도 더 빨리 시작된 것으로, 회추위는 오는 28일 내외부 후보자군 롱리스트 10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군 4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25일에는 이들 숏리스트 4명의 자격 검증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한다. 회추위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는 KB금융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월 임기가 끝나는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과 12월 임기 만료인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도 경쟁 선상에 오르고 있지만, 가장 두각을 보이는 인물은 이동철 사장이다. 이 사장은 KB국민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업계 2위로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위 자리에 오른 것은 2011년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2위 자리를 굳히던 삼성카드를 제쳤다. 1분기 KB국민카드는 시장점유율 17.71%(23조6382억원)를 기록했으며, 삼성카드(17.67%·23조5910억원)를 0.04%포인트 차이로 넘어섰다. 이는 이 사장이 중금리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법인 회원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라는 평가다. 또 그룹 내에서 KB증권과 KB손해보험을 앞지르며 실적 기여도도 주목받았다. KB국민카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늘어난 1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4.5%, KB증권 -23.7%, KB손해보험 -13.4%로 마이너스 성장하며, KB금융 주력 계열사 중 KB국민카드만 호실적을 내놓게 됐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국민은행(1조2467억원)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순익을 많이 낸 계열사가 됐다. 이런 실적은 차기 인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이 사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업계서는 KB금융의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아온 윤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불거진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 가면서 올해 2분기 신한금융을 넘어서는 경영 성과를 내놨다. 이를 두고 KB금융 노조가 ‘요식행위’라며 비판하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3년 전 윤 회장 연임 때에도 이런 방식으로 최종 후보군 3인을 발표했지만, 윤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후보가 즉시 고사하면서 '깜깜이' '날치기'라는 비난과 조롱에 시달렸다”며 “회추위는 또다시 윤 회장 3연임을 위한 요식행위를 반복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금융 노조는 20일 윤 회장의 3연임에 대한 입장과 회장 추천 절차의 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과는 열어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크게 고비가 없던 KB금융이라 코로나19 시국에 또 다른 변화의 파고를 만들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19 07:00
경제

'연임' 기로 선 우리·삼성카드 CEO…정원재 웃고, 원기찬 울고?

카드사 수장들의 연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최고경영자(CEO)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단둘이다. 현재 이들의 연임을 두고 업계는 상반된 시각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이 최근 연임을 확정 지었다. 어느 해보다 카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연임 갈림길에 선 수장은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만 남게 됐다. 정 사장은 카드업계의 ‘연임’ 분위기를 이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돌풍을 일으킨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기획부터 마케팅, 플레이트 디자인까지 카드 출시의 전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행 덕에 우리카드의 카드업계 내 입지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겸직하던 '우리은행 은행장'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우리카드 사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30일 만료됐지만, 아직 인선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직 연임이 확정되지 않은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13년 12월 삼성카드 사장에 취임해 3연임에 성공한 카드업계 최장수 CEO다. 업계서는 원 사장의 4연임은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가 이끌어 온 삼성카드의 성적표는 문제가 없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인사팀장 시절의 노조와해 혐의로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라서 ‘법적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카드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은 금융회사의 임원이 되지 못한다. 게다가 삼성그룹이 계열사 사장단에 일명 ‘60세 룰(사장은 60세까지만 임용한다)’을 적용해온 점도 연임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원 사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1심이라 형량이 바뀔 여지는 있으나, 이사회에서는 법적 리스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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