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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독] 장재현 감독 “‘파묘2’, 동어반복에 불과…차기작은 뱀파이어물” [송년인터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네요.”오랜만에 마주한 장재현 감독은 근황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장 감독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2.3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시위 첫 금요일에 퇴근길에 친구들과 여의도를 잠깐 들렀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장 감독은 유난히 소란했고 지난했던 올 한 해 한국 영화계에 숨통을 틔운 주역이다. 그는 지난 2월 개봉한 ‘파묘’가 11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고, 국내 유수 시상식 감독상, 작품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로 극장가 성, 비수기의 경계를 허물고 오컬트 불모지인 한국영화 시장에 새 역사를 쓰는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영화 개봉하고 한동안 정신 차리는 시간을 보냈어요. 기쁨과 혼돈이 공존하는 시기가 한 6월까지 갔죠. 처음엔 뭔가 잘못된 거 같더라고요. ‘이게 1000만명이 볼 영화는 아니지 않나’ 싶었죠.(웃음) 잘돼도 300만 정도 예상했거든요. 그래도 축제 분위기라 기분은 좋았어요. 고마운 분, 감사드려야 할 분도 많아서 이리저리 바쁜 시간을 보냈죠.”‘파묘’를 복기하면서는 자신의 예상을 빗나간 관객들의 반응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파묘’는 전, 후반부가 명확하게 나뉘는 작품. 무덤 이장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루던 영화는 중반부 오니(일본 귀신) 출현을 기점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 버린다. 후반부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특히 오컬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의아한 반응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정작 장 감독은 후반부야말로 그들을 위한 장면이었다고 했다.“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어요. 만들 때도 앞부분은 다 클리셰니까 힘을 빼고 찍었어요. 진짜 공을 들인 건 뒷부분이었죠. 옛날 강시, 미라 영화 때 볼 수 있었던 것들을 리얼하게 녹이고 싶어서 온갖 기술을 총동원했어요. 마니아들, 서브컬처 오타쿠들도 이 부분을 신선해 할 거라고 생각했죠. 한편으로는 전 이 영화가 완전히 마니악하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관객들이 또 다른 요소로 좋아해 줘서 여러모로 신기했어요.” 장 감독이 언급한 일반 관객들이 좋아한 요소는 바로 민족주의적 메시지, 이른바 ‘국뽕’이다. 관객은 캐릭터 이름, 차량 번호 등 영화 곳곳에 녹은 항일 코드(이스터에그)를 찾아 공유했고 이것은 ‘파묘’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하지만 정작 장 감독은 “전 이 영화를 직업 의식적으로 접근했다. 풍수지리사, 무당이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 근데 영화가 안 그러다가 그런(항일 코드) 부분이 조금 나오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국뽕’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장 감독의 예상 혹은 의도가 모두 비껴간 건 아니다. 정확히 닿은 것도 있다. 최대한 시원한 오락 영화로서 관객들의 시간을 ‘순삭’시키는 것이었다.“‘왜 이렇게 빨리 끝나’란 말이 가장 듣기 좋았어요. 이 영화는 ‘재미없는 신은 한 신도 만들지 말자’, ‘오락성을 띤 화끈한 극장용 영화를 만들자’라고 시작했거든요. 시나리오 단계부터 노력했던 지점이죠. 실제로 앞에 작품들보다 레이어도 적어요. 문학적 부분, 메타포를 줄이고 심플하고 직관적인 걸 선택했어요.” 장 감독의 이러한 선택에는 전작 ‘사바하’의 영향이 컸다. ‘사바하’ 개봉 후 일반관을 찾았던 그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장 감독은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상상한 관객, 예를 들면 ‘션 베이커 영화 나왔대. 가자’ 하는 관객은 10%였다. 나머지 90%는 극장에 놀러 온 관객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때 제가 엄청난 걸 간과했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이제 관객은 여운이 남는 영화보다 시원하게 끝나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바하’처럼 음흉한 것보다 뜨겁고 심플한 걸 원하는 거죠. 재밌는 구경거리로서 몰입감이 중요해진 거예요. 그래서 ‘파묘’도 직관적으로 방향을 틀었죠. 물론 그 탓에 ‘너무 다 보여줬다’는 혹평도 들었지만요.(웃음)” ‘파묘2’ 제작 여부를 묻는 말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무당, 풍수지리사, 장의사를 다 모이게 하려면 묘밖에 없는데 또 묘를 파는 건 동어반복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핀오프 형태는 어떨지 궁금했다. 실제 ‘파묘’ 개봉 후 팬들 사이에서는 무당 화림(김고은)과 윤봉길(이도현)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을 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저도 그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그렇게 되면 완전 무당 콘텐츠가 돼요. 그럼 재미도 매력도 없을 거예요. 잼 안 바른 식빵 같겠죠. 이 두 캐릭터도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빛나 보인 거예요. 둘뿐이면 가짜, 허구의 이야기만 나오겠죠. 그렇다고 히어로, 소시민 영웅으로 접근하고 싶지도 않고요.”‘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 ‘파묘’의 세계관을 뒤섞는 일명 ‘장재현 유니버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놨다. 장 감독은 “할 이야기가 없다. 주인공이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재미없는 이야기를 말도 안 되게 맞추는 것뿐”이라며 “카메오로 나오는 것도 장난 같아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장 감독은 “물론 ‘검은 사제들2’나 ‘사바하2’는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는 있을 거다. 다만 1편보다 잘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한 작품 만드는데 제 인생, 수명의 5년을 끌어다 쓴다. 그걸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지 돈장사를 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사실 장 감독은 이미 차기작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에도 종교를 다룬 영화다. 핵심 키워드는 동방정교(천주교·개신교와 함께 칼케도니아 기독교의 세 가지 주요 분파 중 하나), 뱀파이어, 추적극이다.“동방정교가 뱀파이어, 드라큘라와 가장 잘 어울려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장르는 꽤나 종교적인 추적극이 될 거 같아요. 생각보다 에스피오나지스럽죠. 좀 캄하고 다크한 분위기가 될 듯해요. 추적극에 액션이 아닌 호러를 가미할 예정이죠. 뱀파이어가 요즘 액션화, 멜로화됐는데 저는 클래식한 요소를 가지고 와서 하려고 해요.”장 감독은 신작 준비를 위해 석 달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성당에도 다니고 있다. 목표하는 크랭크인 시점은 빠르면 2026년 상반기다. 장 감독은 너무 늦지 않느냐는 반응에 “전 시나리오가 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빌드업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또 빨리 나온다고 박수 쳐 줄 사람도 없다”며 웃었다.“지금은 차기작 생각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정신 바짝 차려야 되겠다 싶죠.(웃음) 아무쪼록 올 한 해는 ‘파묘’가 참 뜨거웠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요. ‘파묘’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6 05:35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상 수상 “최민식=부적”…김고은도 울컥 [45th 청룡]

장재현 감독이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았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이날 감독상은 ‘파묘’ 장재현 감독이 받았다. 장 감독은 “학교 다니면서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류승완, 김태용, 이종필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 후보로 같이 오른 것만 해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을 받으니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고 말했다.이어 “감사드릴 분이 많다”며 ‘파묘’의 자문가와 가족, 스태프를 차례로 언급했다. 김 감독은 “특별히 감사할 분이 있다. 귀여운 연기를 보여준 유해진, 군 복무 중인 이도현, 존경하는 김고은, 당신들이 한국 배우라서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보였다.장 감독은 또 “오늘 같이 오자고 했는데 긴 시상식 니코틴 부족을 견딜 수 없다고 땡땡이 친 한 분이 계신다. 가끔은 밥차 사장님, 어쩔 때는 아버지, 친구처럼 ‘파묘’의 부적 같은 최민식 선배와 이 영광 함께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객석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고은은 함께 울고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에 개봉한 한국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2:06
예능

‘26억 사기’ 이민우, 10년 뒤 “연예계 복귀 못할 배신 당해” 점괘 당황 (‘살림남2’)

‘살림남2’ 이민우가 ‘파묘’ 무속인에게 10년 뒤 고비가 온다는 점괘를 받았다.지난 1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장가와의 전쟁을 치르는 이민우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지난 방송에서 부모님과 조카, 손주들까지 가족 3대에게 결혼 잔소리를 들으며 진땀을 뺀 이민우는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점집에 방문했다.이민우가 마주한 사람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의 자문 무속인 고춘자로, 김고은과 이도현에게 무당 연기를 지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이날 방송에서 무속인은 “아들이 여태 장가를 못 간 것이 고민”이라는 이민우 어머니의 말에 “51세 미혼인 누나가 똥차이다. 앞에서 똥차가 가로막아서 그동안 민우가 장가를 못 갔다. 혼매살이 끼었다”라며 “결혼이 안 되는 사주가 낀 거다. 누나는 남자에 관심이 없고 결혼 생각이 없는 상태다”라고 뜻밖의 요인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민우의 결혼운에 대해 “길면 3년이다. 그 안에 반드시 여자친구 데려올 거다. 대신 부모님을 안 떠날 것”라고 말해 안도케 했다. 이어 무속인은 재물운에 대해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고 나온다. 사람 잃고 돈도 잃었다”고 풀어냈다. 실제로 이민우는 20년 지기에 전 재산 26억원 상당을 사기 당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바 “그 사건 뒤로 사람을 잘 못 믿는다”고 털어놨다.또한 “10년 뒤에 고비가 또 있다. 이때는 연예계에 복귀할 수 없는 고비가 올 거다”라며 “우연하게 아주 가까운 지인에게 믿을 만한 사람에게 배신 당할 수 있다. 그때는 건강도 잃는다. 진짜 잘해야 한다”고 경고해 이민우를 긴장케 했다. 이민우는 “저를 잘 보살펴야겠다”고 다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8 12:48
예능

지창욱·임지연, 연애사 쌍방 폭로…이도현 언급에 ‘녹다운’ (짠한형)

배우 지창욱, 임지연이 서로의 연애사를 폭로했다.1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지창욱 임지연 김종수 김준한 {짠한형} EP. 54 자존감 대폭발한 돌직구 얼평 타임’이란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신동엽은 게스트로 출연한 지창욱에게 대뜸 “나는 지창욱이 너무 좋은 게 아직까지 (연애를) 한 번도 안 걸린다. 누구를 만났는지 잘 안 걸린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갑작스러운 연애 이야기에 당황해하면서도 “저는 진짜로 조용히 만나고 조용히 헤어지는 게 좋다”고 털어놨다.이에 임지연은 “저는 (지창욱의 전 여자친구를)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물어보지 않는 것뿐”이라며 “각자 직업적인 게 있지 않냐. 나도 배우고 지창욱도 배우니까 ‘오케이’ 하는 거”라고 말했다.지창욱은 “네가 뭘 아냐”고 받아쳤지만, 임지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 알고 있지만, 존중하는 거다. 지창욱의 연애를 존중한다. 이렇게 생겼는데 어떻게 여자들이 가만두겠냐. 연애를 안 하면 이상하다”며 장난을 이어갔다.신동엽은 “그럼 게임을 해보자. 지창욱은 안 걸렸다고 생각하지만 임지연은 다 아니까 (사귄 사람) ‘누구’ 이렇게 (외치는) 게임을 해보자. 주관식으로 하는 거”라고 제안했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창욱은 임지연과 공개 연애 중인 “이도현”을 외쳤다.임지연은 “조용히 하라”며 황급히 지창욱의 입을 막았고, 지창욱은 임지연을 피해 도망가며 “제가 이래서 항상 신발 끈을 꽉 묶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 유사시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도망갈 준비를 하는 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한편 임지연과 지창욱은 신작 ‘리볼버’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2 20:29
영화

임지연 “알 깨게 해준 ‘리볼버’…‘♥이도현’ 공개 연애 부담은 없죠” [IS인터뷰]

“대단한 용기를 냈어요. 이 영화로 ‘내려놓고 놀아보자’를 처음 해봤거든요.”연기가 재밌고 캐릭터를 찾아가는 맛이 즐겁다며 배우 임지연은 웃었다. 지난 2022년 넷플릭스 ‘더 글로리’ 박연진 역으로 강렬하게 자신을 각인시킨 그는 새 영화 ‘리볼버’를 통해 또 한 단계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다.7일 개봉한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무뢰한’(2015) 오승욱 감독의 9년만 신작이다. 개봉을 앞두고 만난 임지연은 전날 시사 후 뒷풀이에서 위스키를 많이 마셨다며 “선배님들과 감독님들이 영화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뿌듯해했다.학창 시절 ‘한예종 전도연’을 자칭했던 임지연은 이번 영화에서 존경하는 롤모델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선배님이 원톱이고 저는 살짝 귀여운 서브”라고 겸손해했다. 임지연의 이번 캐릭터는 수영의 출소일에 찾아온 유흥업소 마담 정윤선으로, 다른 꿍꿍이가 있으면서도 수영을 외면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닮고 싶은 하늘 같은 선배님과 인물 대 인물로 현장에 있다는 자체가 감회가 달랐어요.”전도연을 비롯한 선배 배우들과 오 감독으로부터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으나, 막상 현장에서 그가 자주 들은 이야기는 ‘그냥 너야, 느끼는 대로 해’였다고 한다. 임지연은 극 중 윤선처럼 솔직하고 털털한 것만 같지만, 사실 철저히 분석해 계산대로 연기하는 타입이다. 20대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에게 엄격해졌기 때문.“저만의 자격지심이 좀 있어요. ‘나는 많이 준비해야 해, 놀 줄 아는 배우가 아니야’ 같은. 그래서 항상 내 알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만 집중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알을 깨고 나왔어요.”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의 일그러뜨리는 표정 하나까지 전부 계산이었다는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법을 터득했다. 현장의 공기와 전도연이 뿜는 에너지 덕분이다. 그는 “나도 생각보다 감각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배우라는 용기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특히 그는 윤선이 수영과 위스키를 나눠마시는 장면 촬영 들어가기 전, 5분 동안 가만히 자신을 ‘하수영’으로서 바라본 전도연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에 이끌려 연기했다는 임지연은 “산전수전 겪은 여자끼리 비슷한 처지인 줄 알았더니 수영은 너무 멋있고, 윤선도 그렇게 하고 싶어 저도 모르게 응원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그걸 복잡하게 보이고 싶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게 완성된 윤선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기를 더한다. 임지연은 “쥐뿔도 없는데 자존감은 높은” 윤선을 자유롭게 연기하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매력을 깨닫기도 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제 조금 귀엽게 알을 깼으니 더 현장에서 호흡하면서 찾아가는 맛을 느껴보고 싶어요. 혼자 공부하는 것 말고 더 용기 있게 자신을 믿어보면서요.” 인터뷰에서 작업 과정의 아쉬움보다 ‘셀프 칭찬’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내내 들뜬 임지연은 군 복무 중인 남자친구 이도현과의 공개 연애의 부담감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도 “걸렸는데 어떡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로 응원 많이 해주고 의지해요.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죠.”3년 만의 영화에서 스스로를 깬 임지연은 “작품이 공백없이 나왔으면 하는 건 아니지만 연기를 쉬고 싶지 않다”며 “배역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고 나를 움직이는 캐릭터라면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글에서 상상이 안 되는 ‘나의 얼굴’을 발견했을 때 끌려요.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정윤선도 연진이도 상상이 안 갔거든요. ‘임지연’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7 06:02
연예일반

‘곰신’ 임지연, 지창욱과 다정 케미…군대 간 ♥이도현 긴장 유발

배우 임지연이 지창욱과 친근한 투샷을 공개했다. 임지연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리볼버 8.7”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새 영화 ‘리볼버’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지창욱과 살짝 기대어 다정한 포즈를 취해 시선을 끌었다.한편 임지연은 지난해 4월부터 배우 이도현과 공개 연애 중이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로 인연을 맺었으며 공개 열애 4개월 만에 이도현이 군입대를 하며 임지연은 ‘곰신’(군대 간 남자 친구나 애인을 기다리는 여자) 대열에 합류했다.한편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로 오는 7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4 07:11
영화

이응복 감독 “‘스위트홈3’ 저는 재밌었지만…K크리처 이정표 되길” [IS인터뷰]

“사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조용히 한번 해보려던 프로젝트였거든요.” 지난 19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이 피날레인 시즌3을 공개했다. 이에 맞춰 만난 이응복 감독은 5년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지난 시즌 이후 8개월 만에 공개된 ‘스위트홈3’은 욕망을 둘러싸고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절박한 사투를 그린다. 이 감독은 “시즌1은 팬데믹 시기였고 한국에서 크리처가 마이너한 장르였기에 완성만으로도 만족했는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보답할지 시즌2와 3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후회 없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시즌1이 주인공인 은둔형 외톨이 소년 현수(송강)의 아파트 그린홈 사람들이 변이하는 괴물을 처음 마주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시즌2는 집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다른 생존자를 마주한다. 이번 시즌3은 전 시즌에서 펼쳐둔 이야기가 한 데 모이며 그린홈을 떠난 이들도 돌아오는 전개를 담았다.그러나 시즌2부터 시청자의 호불호가 거세게 갈리기 시작했다.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설정들이 추가됐고, 정든 인물보다 새로운 면면이 여럿 등장해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밀폐된 공간의 이야기가 예산도 덜 들고 안전하게 캐릭터도 잘 보인다. 그러나 새 그림을 만들고자 오픈된 공간을 돌아다니는 아포칼립스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원작 웹툰의 세계관이나 한국적인 특수성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일례로 수호대 ‘까마귀부대’는 팬데믹 시국 코로나에 맞선 직업인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주인공 현수, 은혁(이도현), 상욱(이진욱)은 설정상 사람이 아니게 되잖아요.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면 원작 세계관 속 설정과 대응되는 다양한 인물이 필요했어요. 찬찬히 보시면 밀도 있게 연결 돼 있답니다.” 워낙 배우들의 몰입이 훌륭했기 때문에 시즌1이 큰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 감독은 “시즌1 팬들은 인물들의 관계성을 따라갔기에 시즌2에서 흩어진 인물들이 시즌3에서 다시 모이는 과정에서 짧고 강렬한 여러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2가 공개돼 평가받는 동안 시즌3 후반 작업을 진행했던 것에 대해서는 “부담도 되면서 행복한 질책이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냈다”며 “시즌2에서 풀지 못한 매듭을 잘 풀되 편집 방향에서 서스펜스를 강화했다. CG도 캐릭터가 잘 드러나도록 작업했다”고 돌아봤다.그렇게 공개된 시즌3은 그린홈 인연들인 현수와 은혁, 그의 동생 은유(고민시)의 재회가 그려졌다. 특히 열렬한 반응을 끌어낸 송강과 이도현의 재회 장면에 대해 이 감독은 “최대로 넣은 분량이다. 배우들이 정성을 다해 찍었다”고 밝혔다. “성숙해져서 다시 만나는 느낌이 흑화된 현수와 신인류가 된 은혁으로 동일시가 되어 좋더라고요.”두 배우를 비롯해 시즌1에서 신예였던 출연진이 현재 대세로 활약하고 있다. 신예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했다기보단 그 친구들이 잘한 거다. 신기하다”며 겸손해했다.‘스위트홈3’은 호평만 받고 있지는 않다. 이 감독은 “솔직히 저는 재밌었다”면서도 “언제 보느냐에 따라 재미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OTT 시청패턴이 전과 같지 않아졌다는 것. 이 감독은 제작과정서 배운 점에 대해 “채널에 맞추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이야기 흐름을 소신 있게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많은 크리처물이 기획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스위트홈’은 이정표 정도를 꽂은 것 같네요. 한국 드라마들이 쭉쭉 나아가는 자신감과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30 05:40
영화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 “고민시, 너무 잘해…이도현 포옹신 흡족” [인터뷰③]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이 출연 배우들의 성장에 뿌듯함을 드러냈다.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이하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 감독은 최근 대세 스타로 떠오른 고민시에 대해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시즌1 전 대본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캐스팅이 됐는데 너무 잘하더라”며 “작품 안팎으로 최선을 다해 활력소가 되어줘 힘을 많이 받았다. 시즌2, 3까지 고맙다”고 칭찬했다.고민시를 비롯해 송강, 이도현, 고윤정 등 시즌1에서는 신예였던 배우들이 현재 활약하는 것에 대해 “제가 발굴했다기보단 그 친구들이 잘 한건데 신기하다”며 “왜 그렇게 잘 됐을까. 배우들의 에너지가 ‘스위트홈’ 하며 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이 감독은 고민시가 남매인 이도현과 포옹하는 장면을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은혁이가 은유의 괴물화 신에 등장해 안아주는 장면이 좋았다. CG(컴퓨터 그래픽)가 없는 장면이 없긴 하지만 CG보단 배우들의 감정이 많이 보이는 신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이도현의 팔뚝이 시즌1에 비해 두꺼워진 것이 SNS상 화제인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이전 시즌에 없는 장면이라 새로 찍었다. 도현 배우가 촬영 당시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감정 표현이 되게 좋았다”고 돌아봤다.한편 ‘스위트홈3’은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5 14:34
연예일반

[오!뜨뜨] 韓 취향 저격 콘텐츠 출격 ‘스위트홈3’→‘야구대표자’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K크리처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스위트홈’이 마지막 시즌으로 돌아온다.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다. 시즌1의 주역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이도현과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가 저마다의 서사와 개성 있는 인물들을 소화하며 한층 더 단단해진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 야구대표자 : 덕후들의 리그야구 입문자부터 고인물들을 대신해 열 명의 대표자가 구단별 선수, 구장, 문화까지 낱낱이 파헤치는 토론 예능이다. 유희관, 이대호, 윤석민 등 각 구단의 레전드 선수들부터 30년 ‘찐 야덕’ 지상렬, LUN8 준우, 배우 이종혁, 전 농구선수 하승진 등이 출연해 돌직구 폭로와 함께 응원 구단 부심을 드러낸다. 특히 이들은 최근 야구계의 화젯거리인 벤치클리어링을 비롯해 KBO 최고의 5선발, 인기 구단 1위 등 야구팬들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이어가며 ‘야없날’(야구 경기 없는 날)을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애플TV: 레이디 인 더 레이크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나탈리 포트만 신작이다. 누아르 스릴러 시리즈로, 어린 소녀의 실종 사건이 볼티모어 도시 전체를 뒤흔든 1966년 추수감사절,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의 세상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핵심 사건은 흑인 집단의 리더였던 클레오의 의문의 죽음. 비밀스러운 과거를 숨긴 채 기자로 거듭나고자 하는 유대인 매디가 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나탈리 포트만이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된 매디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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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도 컴백홈…흩어진 이 다시 모여 대단원 향한 ‘스위트홈3’

송강 주연 ‘스위트홈’이 시즌3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지난 17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이하 ‘스위트홈3’) 제작발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그리고 이응복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시리즈. 이날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스위트홈’ 시즌3는 말그대로 컴백홈이다. 앞선 시즌서 괴물화 사태로 헤어졌던 연인이나 친구들, 혹은 동지, 흩어져 있던 인물들이 서로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밝혔다.‘스위트홈’의 첫시작부터 피날레까지 함께 달려온 이시영은 마지막 시즌에 대해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제 인생에서도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이어 고민시는 “괴물로 변해버린 현수(송강)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애절한 마음과 은혁(이도현)과의 재회가 있다. 각 캐릭터별로 매력이 잘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시리즈 팬들이 열광할만한 포인트를 공개했다. 또한 진영은 “한층 더 강해진 괴물들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져서 전투력이 더 올라가고 정신력도 더 강해진다”라고 더욱 깊어진 인물들의 서사에 대해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한층 더 깊어진 서사로 돌아온 인물들의 캐릭터 토크도 이어졌다. 극 중 남상원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 역의 이진욱은 “별개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남상원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데 원초적인 느낌으로 동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편상욱은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이 인물이 어디까지 지켜내는지 고민했다”라며 선악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인물을 소화한 주안점을 밝혔다.이전과는 다르게 성숙해진 모습을 예고한 고민시는 “지난 시즌에서 몸을 쓰고 움직이는 행동에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은혁과의 만남과 여러 상황들 속에 빠졌을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았다”라고 말했다.김영후 역의 김무열은 “사적인 정들도 많이 쌓아서 이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점점 커졌다. 이 마음이 ‘김영후’의 마음과 자연스럽게 교집합되면서 자연스러운 감정이 올라왔다”​라며 실제 배우들간의 훈훈한 케미와 연기 앙상블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이 감독은 “시즌3에서는 흩어졌던 인물들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슬픔도 있고 긴박한 상황도 있고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다. 이러한 만남의 포인트가 서로 다른 감정과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매우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무엇보다 이날 군 복무 중으로 자리하지 못한 송강과 이도현이 이번 시즌에서 재회하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시즌1의 은혁은 몸을 쓰지 않은 브레인이였다면, 시즌3은 신인류의 무기를 장착해 빠른 액션을 보여준다. 현수는 착하게 살다가 마음의 욕망의 덩어리들이 괴물에 잡아먹혀 흑화된다. 이런 포인트들이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스위트홈3’는 오는 19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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