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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344경기' 뛴 중견수 포기한 MVP...MLB닷컴, 주목할 포지션 전향 선수에 '우익수' 트라웃 선정

'살아있는 전설'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이 새로운 포지션에서 새 도약을 노린다.트라웃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에 앞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선언한 뒤 처음 나선 경기였다.지난해 부상에 고전했던 트라웃에겐 반가울 복귀전이다. MLB닷컴은 "트라웃에겐 기쁜 일이었다. 이날은 지난해 7월 24일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출전한 첫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4월 30일 반월상완골이 파열됐다가 시즌 중반 복귀하려 했지만 (이 부상으로) 무릎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고 돌아봤다. 부상 전엔 중견수였지만,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그는 가운데가 아닌 오른쪽 외야에 섰다. 트라웃은 25일 경기에서 우익수로 3이닝을 소화했고, 타석에서는 1볼넷 1삼진을 포함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방면 타구는 오지 않았지만, 트라웃은 "기분 좋았다. (타구) 각도만 다를 뿐 훈련 때 편안하게 공을 처리했다"고 전했다.트라웃은 현역 MLB 선수 중 으뜸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최우수선수(MVP) 3회,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11회, 올스타전 MVP 2회를 경험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MVP 투표 5위 이내에 들었고, 2위 이내만 따져도 7회에 달한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예약했다.트라웃에게 우익수는 낯선 자리다. MLB닷컴은 "25일 경기는 트라웃이 2012년 이후 우익수로서 치른 첫 번째 경기이고, 그가 2013년 이후 중견수 외 포지션에서 출전한 첫 경기다. 트라웃은 중견수에서 통산 1344경기에 출전한 반면 좌익수에서 124경기, 우익수로는 17경기만 나섰다"고 소개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트라웃은 2011년 좌익수 10경기, 중견수 13경기, 우익수 13경기에 나섰고 2012년 중견수 110경기, 좌익수 67경기, 우익수 4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단 1경기도 코너 외야로 뛰지 않았다.그런 트라웃이 우익수로 뛰는 것도 결국 부상 때문이다. 트라웃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MLB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매년 부상이 반복됐다. 2021년 36경기만 나선 그는 2022년 119경기, 2023년 82경기, 2024년 29경기에만 출장했다. 결국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 대신 보다 범위가 좁은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항상 중견수에서 외야 수비를 이끌던 트라웃이지만, 이젠 후배 야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MLB닷컴은 "트라웃은 중앙에서 수비를 이끄는 데 익숙해 (범위가 겹치는) 타구를 처리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겹칠 때를 대비해 새 중견수인 미키 모니악, 조 아델을 따르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트라웃은 "내가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편이라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때도 여전히 중견수로 뛰는 듯 하다"면서도 "모니악, 아델과 이야기할 때 콜을 불러야 한다. 아직 중견수가 익숙해 모든 타구를 잡으려 든다. 하지만 그들의 콜을 들으면 타구를 양보할 것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트라웃은 포지션을 옮길 뿐 아니라 더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이다.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니 홈런성 타구도 훔쳐낼 것이다. 그는 유격수로 뛰는 것도 가능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우익수로 옮겨 부상이 줄어든다면 트라웃은 다시금 리그를 이끄는 타자로 돌아올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의 이적, 앤서니 렌던의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는 에인절스는 반득시 그가 부활해야 한다. MLB닷컴은 2025년 포지션을 옮겨 기대되는 8명의 선수 중 1명으로 트라웃을 꼽기도 했다. 매체는 "트라웃의 코너 외야 이동이 처음엔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트라웃을 건강히 출전시키는 잠재적 이점을 고려한다면 에인절스와 그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MLB닷컴은 트라웃을 대신할 중견수인 모니악과 아델이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줄 거로 봤다. 매체는 "아델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우익수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들었는데, 처음으로 중견수 기회를 잡고자 대기 중"이라며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모니악이 아델과 출장 시간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한편 MLB닷컴은 트라웃 외에도 7명의 포지션 전향 선수를 꼽았다. 골드글러브 우익수에서 유격수로 옮긴 무키 베츠, 레전드 2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호세 알투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해 3루수 대신 2루수로 뛸 게 유력한 알렉스 브레그먼, 공격력을 살려 포수 대신 1루수로 뛰는 윌슨 콘트레라스, 운동 능력을 살려 유격수 대신 중견수가 된 오닐 크루즈, 마무리 투수였다가 선발에 도전하는 클레이 홈즈, 2루수였으나 트레이드 후 외야와 3루수로 뛰게 된 조나단 인디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자동차

기아, LoL '아라비안 리그' 타이틀 스폰서십 체결

기아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의 신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마케팅 확대에 나선다.기아는 리그 오브 레전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리그인 '아라비안 리그'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게임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을 이어간다고 25일 밝혔다.아라비안 리그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지역 프로 리그가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참가 지역이 확대 개편됨에 따라 설립된 리그로 아중동 지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아중동 지역 15개국의 팀이 참가할 수 있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팀은 리그별 대항전인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중동·아프리카 마스터스'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타이틀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기아는 게임 중계 화면 내 브랜드 로고 노출 등 기본적인 협업뿐만 아니라 e스포츠 팬들과 함께 플레이오프 등 주요 경기를 관람하며 기아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기아는 향후에도 전 세계 e스포츠 팬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트렌디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마련할 방침이다.기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라비안 리그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아는 e스포츠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게임과 현실을 이어주는 새로운 경험과 활동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2.25 14:02
메이저리그

다저스 김혜성과 만난 최지만...동산고 3호 빅리거 등장 기원

김혜성(26·LA 다저스)이 고교 동문이자 빅리그 선배 최지만(34)을 만났다. 최지만은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과 만나 함께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배경은 한식당. 최지만은 '"대동산고" 가자!!'라는 문구도 함께 게재했다. 김혜성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다저스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전, 이날까지 세 경기를 소화했다.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구단과의 계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까지 KBO리그 팀 LG 트윈스의 배려 속에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더언 스쿨 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최지만과 김혜성은 인천 동산고 동문이다. 1945년 창단한 동산고는 4대 메이저 대회(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에서만 10번 우승한 인천 고교 야구 명문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졸업한 학교로 알려졌고, 최지만도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2016년 LG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하며 학교를 빛냈다. 김혜성이 2025 MLB 정규시즌에 데뷔하면 역대 28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이름을 올린다. 동산고 졸업생으로는 역대 세 번째 빅리거가 된다. 한편 최지만은 최근 국내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병역을 소화한 뒤 KBO리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최지만은 2023시즌까지 빅리그에서만 통산 525경기에 출전, 타율 0.234(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 현재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기도 했다. 15년 넘는 미국 무대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새 출발을 노리고 있다. 그런 최지만이기에 김혜성에게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해줬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07:35
해외축구

‘이러다 공짜로 떠날 판’ 궁지 몰린 토트넘, 다가오는 결단의 시간

토트넘이 브리안 힐(24·지로나)의 거취를 두고 결단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남는 계약 기간은 1년, 자칫 올여름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내년엔 이적료 없이 공짜로 떠나보내야 할 판이다. 윙어인 힐은 이번 시즌 토트넘을 떠나 스페인 지로나로 임대 이적한 상태다. 임대 계약에는 1500만 유로(약 225억원)의 선택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만 지로나 구단 재정 수준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액수다.지로나가 옵션을 통한 힐 영입을 포기하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힐은 또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하게 된다. 남은 계약 기간은 1년. 만약 올여름 토트넘이 힐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내년여름에는 이적료 수익 없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힐을 떠나보내야 한다.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24일(한국시간) “여름이 다가오는 가운데 힐의 거취를 두고 토트넘은 세 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다”며 “지로나가 1500만 유로의 옵션을 발동해 영입하거나, 올여름 토트넘이 이적료를 더 낮춰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어떠한 제안도 받지 못한 채 내년 이적료 없이 그를 놓치는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2021년 힐을 영입하기 위해 에릭 라멜라에 2500만 유로(약 374억원)까지 더해 투자했던 토트넘 입장에선 사실 현재 옵션으로 책정된 1500만 유로의 이적료도 손실이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 입장에서도 토트넘과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데다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선수에게 1500만 유로를 선뜻 투자하기도 부담스럽다. 시간은 결국 토트넘이 아닌 브리안 힐의 상황을 주시하는 다른 팀들의 편이다. 자연스레 토트넘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올여름 1500만 유로보다 적은 적정선의 이적료를 다시 책정하는 게 필요하다. 2001년생으로 나이가 어린 데다 유럽 경험도 적지 않은 만큼 이적료를 낮춰 다른 구단들의 마지막 경쟁을 부추기는 게 마지막 방법이다.매체 역시 “토트넘은 당장 이적료를 낮출 의사는 없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이미 '전력 외'로 판정하면서 협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브리안 힐의 이적료가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이하까지 낮아지면, 적은 나이에다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토트넘으로선 내년 그를 공짜로 잃지 않기 위해 합리적인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토트넘이 지난 2021년 여름 영입한 브리안 힐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9경기 교체 출전에 그친 뒤 발렌시아(스페인)로 임대 이적했다. 그다음 시즌에도 전반기 EPL 4경기(선발 2경기) 출전 이후 후반기엔 세비야(스페인)로 향했다. 2023~24시즌엔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한 시즌 통으로 토트넘에 남았으나 EPL 출전 시간은 겨우 202분에 그쳤다. 결국 지난해 여름 지로나로 임대 이적해 토트넘 이적 후 세 번째 임대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명석 기자 2025.02.25 05:47
메이저리그

멀티 출루 해냈지만...정타 생산 없는 김혜성, 관건은 몸쪽 변화구 대처 [IS 포커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주전 2루수를 노리는 김혜성(26)이 시범경기 세 번째 출전에서 내야 안타를 쳤다. 몸쪽(좌타자 기준) 변화구 대처 능력은 더 나아져야 한다.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2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에두아르니엘 누네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오른쪽으로 향했고, 샌디에이고 1루수로 나선 개빈 시츠가 포구했지만, 그의 토스보다 김혜성이 먼저 1루를 밟았다. 베츠를 대신해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6회 말 2사 2루에선 상대 투수 프란시스 페냐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시범경기 첫 멀티 출루까지 해냈다. 제구가 흔들린 상대 투수의 볼 4개를 모두 골라냈다. 이어 김혜성은 7회 초 수비에서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예고한 대로 멀티 포지션 소화를 위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 클레이 던칸의 짧은 타구를 전력 질주해 포구했고, 9회 초 1사 1·2루에서도 트렌트 브룩스의 평범한 뜬공을 잘 처리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아쉬움을 남긴 지점도 있었다. 8회 세 번재 타석이었다. 김혜성은 빅리그 정규시즌 143경기에 등판한 오스틴 데이비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바깥쪽 스위퍼, 3구째 역시 바깥쪽 컷 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했다. 4구 스위퍼는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하고, 5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같은 구종은 다시 골라냈지만, 6구째 높은 코스 커터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스윙 타이밍을 맞았지만, 높낮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3경기에서 8타석에 나서 안타 1개, 2볼넷 2개로 출루했다. 삼진은 2개. 23일 캔자스시티전 1회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김혜성은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두 타석을 소화한 뒤 KBO리그 투수들보다 빠른 미국 무대 투수들의 공을 경계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그는 바깥쪽 빠른 공을 최대한 많이 보려 했다. 빠른 공을 의식하다 보니 몸쪽이나 가운데 들어오는 변화구에 타이밍이 늦고 있다. 21일 컵스전 첫 타석도 1~5구 중 4개를 바깥쪽으로 구사한 투수 코디 포딧의 노림수를 잘 파악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몸쪽 체인지업에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내야 땅볼에 그쳤다. 24일 샌디에이고전 데이비스와의 승부도 3구째 88.1마일(141.78㎞/h) 바깥쪽 높은 공, 6구째 89.1마일(143.39㎞/h) 높은 커터에 모두 스윙 타이밍이 늦었다. 김혜성은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 전력분석팀·코칭 스태프의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수정하고 이에 적응하고 있다. 상·하체 모두 조금씩 변화를 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줬지만, 아직은 체화하지 못한 모양새다. 김혜성이 수비와 주루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범경기 타격 성적도 중요하다. 결과를 떠나 정타가 나와야 한다. 아직은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타구가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4 17:14
프로야구

"극강 아닌 특강" KIA의 몇 안 되는 숙제, 소크라테스 빈자리 [IS 포커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통합 챔피언에 오른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유지하거나 업그레이드했다. 선수들의 우승 경험까지 더해져 짜임새가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몇 안 되는 고민 중 하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빈자리. KIA는 지난 시즌 뒤 3년간 함께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로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으로 약점 포지션이었던 1루수를 보강했으나, 소크라테스가 빠져나간 외야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소크라테스는 지난해 좌익수로 750이닝 정도 책임졌다. 중견수 최원준과 우익수 나성범의 단단한 입지를 고려하면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결국 좌익수로 향할 수밖에 없다. 위즈덤에게 1루 자리를 내줘야 하는 이우성, 베테랑 최형우, 멀티 플레이어 이창진, 백업 외야수 박정우 등이 후보. 최근 몇 년 하체 부상에 시달린 나성범의 상황을 고려하면 코너 외야수(좌익수와 우익수)는 경기마다 바뀔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범호 감독은 1차 캠프에 앞서 "1루수와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위즈덤이 빠르게 적응하면 1루 고민이야 쉽게 덜어질 수 있다. 그런데 좌익수는 아니다. 아직 확실한 붙박이가 없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선 이우성과 박정우에게 좌익수를 맡겼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선 연습경기(총 5회)마다 좌익수를 번갈아 테스트하며 옥석 가리기를 할 전망이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소크라테스의 수비(포구, 타구 판단)가 지난 시즌 조금 흔들렸다. 그래서 수비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화려하지 않아도 평균 이상을 해낸 선수였다"며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없을 때는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이 소크라테스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선발과 불펜, 타격, 수비를 비롯해 보완할 부분이 딱히 없다. (팀 전력은) 극강이 아닌 '특강'"이라며 "굳이 (보완할 점을) 한 가지 뽑아야 한다면 외국인 선수로 1루수가 왔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 수비를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올 수 있느냐 정도"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5:32
스포츠일반

10대와 경쟁에서 이긴 서른여섯 이승훈 7년 만에 월드컵 우승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빙속 이승훈(36·알펜시아)이 7년 만에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 48초 0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는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어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7분 48초 50·스프린트 포인트 40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 48초 56·스프린트 포인트 21점)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승훈이 월드컵에서 메달을 딴 건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18시즌 4차 대회 매스스타트 이후 7년 만이다.이승훈은 이달 열린 하얼빈 동계 AG에선 정재원·박상언과 함께 힘을 합쳐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 신기록(9개)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쇼트트랙 김동성의 8개였다. 이승훈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0 밴쿠버부터 2022 베이징까지 4차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2010 밴쿠버 대회 때 남녀 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모태범과 이상화가 은퇴했지만, 이승훈은 여전히 빙판 위를 힘차게 달린다. 이번 월드컵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선두 경쟁을 펼쳤던 일본의 사사키는 2006년 2월생이다. 이승훈보다 17살이 어리다. 적지 않은 나이에 충분한 휴식 없이 연이어 국제대회에 나섰음에도 최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승훈이 경험이 돋보였다. 레이스 초반엔 후미에서 조용히 체력을 비축했다.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16위에 머물렀던 이승훈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더니 순식간에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바퀴 첫 번째 곡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두 선수를 제치며 선두로 올라섰고, 점차 거리를 벌렸다. 끝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하얼빈 AG 2관왕 이나현(한국체대)이 38초 15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 22로 6위에 그쳤다.이형석 기자 2025.02.24 08:47
메이저리그

'역시' 김혜성, 주전 안쓴다→다저스 플랜은 '만능키' 육성...로버츠 감독 "시범경기에 중견수 쓴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점점 더 바빠진다. 시범경기에서 주 포지션인 2루수로 데뷔했던 그가 유격수에 이어 경험 없던 중견수까지 준비한다.미국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등 다저스 전담 기자들은 23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와 유격수 외에도 중견수에서 뛸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예견된 일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중견수로 실전을 소화한다는 건 다소 과감한 결정이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팀 옵션 2년 95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 갈 때부터 이례적인 영입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다저스는 이미 올스타급 주전 선수들이 가득한 팀이다. 또 김혜성은 이정후, 김하성, 강정호, 박병호 등 선배 빅리거들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던 선수였다.다저스가 주목한 건 김혜성의 운동 신경과 포지션 소화 이력이다. 동산고 시절 유격수였던 김혜성은 프로 입단 후 김하성의 존재로 2루수에서 커리어를 출발했다. 이 기간 3루수는 물론 좌익수도 경험했다. 김하성이 떠난 2021년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했지만 2022년 2루수로 자리를 옮겨 지난 3년 동안 정상급 활약을 이어갔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평균 이상 수비력을 보여줬고, 통산 211도루를 기록한 주력 덕에 수비 범위도 넓은 편이었다. 다저스는 이 부분을 활용, 김혜성을 슈퍼 유틸리티로 써보기로 한 것이다. 특히 좌, 우익수에 강타자가 많은 것과 달리 확실한 중견수가 적은 상황이라 발 빠른 김혜성의 쓰임새가 컸다.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중견수 훈련은 꾸준히 소화했지만, 공식적으로 실전에 투입하기로 하겠다고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아르다야는 "김혜성은 코너 외야에서 경험이 더 많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이 지닌 스피드가 향후 중견수로서 긍정적인 요소가 될 거로 본다. 김혜성이 구단에 또 다른 좌타자 중견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팀이 아닌 '슈퍼 유틸리티 왕국' 다저스라 김혜성의 유틸리티로서 성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다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유격수로 뛰던 크리스 테일러를 영입해 유격수, 2루수, 3루수, 외야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리드오프로 키웠다. 또 마이애미에서 유격수였던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게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지난해 트레이드해 온 토미 에드먼도 포수 제외 전 포지션을 볼 줄 안다. 처음부터 멀티 포지션 선수로 키울 생각을 했던 것이라면 김혜성의 '주전 경쟁'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의미 없어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면 모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게 한다. 팀 중심 타자인 무키 베츠도 우익수 출신이지만 2루수에 이어 올해는 유격수로 출발한다. 대신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타석 보장은 확실하다. 풀타임 선발 야수로 500타석 이상을 기대할 수 없더라도 김혜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타석과 수비 이닝을 맡길 수 있는 곳이다.남은 건 김혜성 스스로 경쟁력을 보여주는 일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아직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14:52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ACLE 8강 오르고자 한다”…광주, 日 비셀 고베와 16강 맞대결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가 비셀 고베를 상대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지난 19일(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경기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광주의 16강 상대는 일본 J리그의 비셀 고베로 확정됐다.광주는 고베를 상대로 내달 5일(수) 19시 일본 미사키공원경기장에서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후, 12일(수)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광주는 이미 구단 창단 이래 첫 ACLE 출전에서 16강 진출이란 대업을 이룩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은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광주는 당초 5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경기가 유력했으나, ACLE에서 기권한 산둥 타이산이 치른 경기가 백지화되며 최종 4위를 기록해 고베와 맞붙게 됐다.고베는 일본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스쿼드 전반에 국가대표급 선수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월 리그 스테이지 4차전 경기에선 광주에 ACLE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광주는 철저한 예습과 복습을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단 각오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8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앞서 “고베는 피지컬과 강한 힘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를 한다. 상대를 체급으로 누르는 스타일이다”라며 상대를 정확하게 진단했다.바뀐 일정이 변수긴 하나 득도 있다. 1, 2차전 홈, 원정 경기 순서가 바뀌었다. 2차전을 광주 홈에서 치르기에 경기 운영 면에서 수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이동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져 시즌 초 K리그, ACLE를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 측면에선 이점이 생겼다.광주는 K리그 유일 ACLE 16강 진출 팀으로 리그 전체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새로운 역사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우린 ACLE 8강에 오르고자 한다.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다”며 “ACLE엔 유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건 광주가 성장할 좋은 기회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김희웅 기자 2025.02.22 09:33
프로축구

아버지 뛰어넘으려는 차두리 “‘화성FC 축구 재밌네’란 이야기 듣겠다”

‘감독’ 차두리(45)의 도전이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K리그2 막내 구단인 화성FC에 부임한 차두리 감독이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그는 “혹시 아는가. 감독으로는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차두리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해 “축구 일에 종사하는 동안 (아버지와) 항상 비교될 것이다. 그 이름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내게는 항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아버지가 수원 삼성에서 우승도 하고, 대표팀에서 월드컵도 나갔다. 나는 (아버지에)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선수’ 차두리의 커리어에는 내내 ‘차범근의 아들’이란 부담스러운 타이틀이 따라다녔다. 축구계 레전드 아버지를 둔 덕에 주목도 받았지만,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소였다. 차두리는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125경기에 출전(6골 6도움)했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도 2년간 활약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국가대표로도 2002 한일 월드컵 등 A매치 76경기(4골)에 나섰지만, 아버지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하지만 감독으로는 아버지를 넘으려 한다. 차두리 감독에게 차범근 팀 차붐 이사장은 ‘동기 부여’다. 그는 “아버지만큼의 선수는 되지 않았지만, 잘 준비하면 감독으로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지 도전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차범근 이사장은 감독 시절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고, 수원 삼성에서 K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각각 2회 차지했다. 차 이사장은 20일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아들이 어렸을 때 내가 더 잘 가르쳤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됐을 텐데 하는 부족함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는데, 두리는 밑바닥 축구판을 돌아다니며 너무나 많은 경험을 했다”며 “선수로서 부족했지만, 틀림없이 감독으로서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응원했다.2017년 축구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차두리 감독은 2019년부터 FC서울 유스팀인 오산고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FIFA 기술연구그룹(TSG)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세간의 기대가 큰 이유다. 그러나 올해 프로로 전환된 K리그2 ‘막내’ 화성은 사실상 2부에서도 체급이 가장 작다고 평가된다. 차두리 감독은 “내부적으로 정확히 목표를 세우지 않았고, 세우지도 않을 것이다. 매 경기가 우리에게는 큰 선물”이라며 “화성 시민들과 축구 팬들이 화성FC 경기를 보고 ‘재밌다. 경기를 또 보고 싶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우리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FC서울맨’이었던 차두리 감독은 현역 시절 라이벌 팀이자 아버지가 이끌었던 수원 삼성을 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수원은 K리그2 내 최강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다. 차 감독은 “수원이 옆 동네고, 서울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파란색을 보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서 “현실적으로 수원과 체급 차이가 있지만, 만나게 되면 우리가 가진 자원 안에서 최선을 다해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2.2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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