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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앤더슨도 김광현도 아니다…"컨디션 가장 좋다" 시리즈 2차전 선발 김건우 예고 [준PO1]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선발 투수로 왼손 김건우(23)를 내정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1차전에 앞서 "(김)건우의 페이스가 괜찮다"며 2차전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내세운 SSG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등판 시점이 물음표였다. 앤더슨은 사실상 팀의 1선발이지만 장염 증세 탓에 1차전 출격이 불발됐다.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체크하면서 몇 차전에 들어갈지를 고민해 보겠다"라고 운을 뗀 뒤 고심 끝에 김건우의 2차전 등판을 예고했다. 앤더슨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아닌 김건우를 내세우는 건 다소 의외일 수 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보다 건우의 페이스가 괜찮다. 광현이는 조금 더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건우는 내년에도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다. 경험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컨디션도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2021년 1차 지명 유망주인 김건우의 올 시즌 성적은 35경기(선발 13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 정규시즌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임팩트를 보여줬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0월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7실점)에서 부진했던 김광현과 희비가 교차했다.한편 준PO 1차전 SSG의 선발 라인업은 박성한(유격수) 안상현(2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최정(3루수)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류효승(지명타자) 조형우(포수) 순이다. 이숭용 감독은 "2번 타순을 갖고 고민 많이 했다. 밸런스가 좋고 (삼성 선발 투수인) 최원태의 공을 잘 쳐서 (안)상현이를 2번에 놓았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9 12:27
메이저리그

김하성 "어깨는 거의 회복…내년 시즌 거취는 아직"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김하성(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9일(한국시간) 오전 귀국했다. 2025년을 돌아본 그는 "어려운 수술 이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것이 올해 잘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돌아봤다.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김하성은 올해 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3천100만달러(44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수술을 받은 오른쪽 어깨 재활 치료를 하느라 7월 초에야 복귀했다. 이후에도 허벅지·허리 통증이 이어진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9월 초 탬파베이에서 방출돼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후 출전한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이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애틀랜타 이적은 전화위복이 됐다. 2025 정규시즌 그가 남긴 성적은 48경기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6도루였다. 김하성은 귀국 인터뷰에서 "부상이 계속 있어서 힘든 한 해였지만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정규시즌 중 이적한 경험에 대해서는 "느낌이 다르긴 했지만 구단과 대화를 하고 이뤄졌던 일이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9월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경기에도 계속 출전했다. 마지막 한 달은 아픈 곳 없이 어깨 상태도 거의 100% 가까이 올라왔다고 느꼈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물음에는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점수를 매기기 힘들다. 복귀 뒤에도 많은 경기에 빠져서 딱히 이번 시즌에 한 게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다음 시즌 준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마지막 한 달 동안 좀 보여줬다고는 생각한다. 이번 비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김하성은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그가 애틀랜타에 잔류할지, 다시 FA 시장의 평가를 받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에이전트와 대화를 좀 해봐야 한다. 아직 거취에 대해 나도 알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미국 매체들이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애틀랜타에서) 같이 있을 때도 좀 그런 움직임이 있기는 했다. 애틀랜타에서 더 즐겁게 야구를 했다"라면서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라고 거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하성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예년보다 빨리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하성은 "한국이 최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3연속 1라운드 탈락)을 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에서 미국에 찾아와줬고, 대화도 나눴다. KBO에서도 어느 때보다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선수들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5.10.09 08:06
프로야구

[AI로 본 한국야구②] 한국 최고의 마무리는 오승환·임창용, 그런데 임창용이 7회에 적합하다고?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 스포츠에도 미디어에도 생성형 AI가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AI가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AI 모델들이 KBO리그는 물론, 미국(MLB)과 일본(NPB)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모아 '올타임 올스타'를 선정했다.선정 기준은 5년 이상의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 그리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의 국제 대회 기여도가 높은 선수 우선이다. 올스타 선정은 '챗GPT'와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그록' 등 4개 모델의 결과값을 취합해 정리했다. 불펜진 3명 중 2명은 4개 AI 모델 의견이 일치했다. '끝판대장' 오승환과 '뱀직구' 임창용이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작성한 '마무리 전설'로, 4개의 모델 모두 그를 이견없는 마무리 투수로 꼽았다. 임창용 역시 한·미·일을 모두 경험한 사이드암 스로 투수로, KBO리그에서만 258개의 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마무리 투수다. 변화무쌍한 고속 뱀직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AI는 '세 번째' 구원투수로 누구를 지목했을까.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마무리 정대현이 2표(챗GPT, 제미나이)를 받았고, KBO 투수 최다 출전(1005경기)의 정우람(퍼플렉시티)과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271개)의 손승락(그록)이 뒤를 이었다. 챗GPT와 제미나이는 정대현의 국제대회 성적을 높게 평가했다. 정대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막아내며 대표팀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정대현은 2008 올림픽뿐만 아니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까지 일군 주역이기도 하다. 퍼플렉시티는 정우람의 '철강왕' 꾸준함을 강조했고, 그록은 손승락의 5년 연속 30세이브라는 안정성을 고평가했다. 그렇다면, AI는 이 세 투수를 어떻게 운용할까. 종합 평가 결과, 오승환이 굳건한 마무리를 지키는 한편, 7회 임창용-8회 정대현이 오르는 운영 방법을 제시했다. 왜 임창용이 7회일까. 이에 AI는 7회엔 리드를 유지하는, '분위기 제압 카드'가 올라가는 게 좋다고 봤다. 경기 중후반 위기 시, 가장 강한 구위로 타선의 흐름을 끊는, '힘 대 힘' 투구가 가능한 임창용이 제격이라고 봤다. 임창용의 시속 155~160km/h를 넘나드는 뱀직구가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8회는 상대의 템포를 교란할 수 있는 카드로, 임창용과 정반대 궤적의 언더핸드 스로 정대현을 낙점했다. 변화구 중심 투구라는 점을 근거로 정대현이 '셋업맨' 역할을 하면 좋을 거라고 추천했다. AI는 이 세 선수의 불펜 운영 철학에 대해 "7회는 기세로, 8회는 리듬으로, 9회는 경험으로 뒷문을 잠근다"고 봤다. 멘털적으로도 폭발력과 침착함, 냉정함이 차례로 분배돼 탄탄한 뒷문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07 15:01
스타

‘아육대’ 김재중 걸그룹 세이마이네임 금메달 “대표님 차 사주세요”

명절 대표 예능 프로그램 MBC ‘2025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가 시청률 3%대를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MBC ‘아육대’ 1부는 전국 가구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5년만에 돌아온 ‘승부차기’ 종목 중 ‘LUCY(루시)’의 ‘삼각발’ 조원상의 슈팅을 ‘아홉(AHOF)’의 박주원이 무릎으로 막아내고, 별명이 ‘외계감자 슛돌이’라는 ‘아홉(AHOF)’ 서정우의 슈팅을 ‘LUCY(루시)’ 최상엽이 몸을 던져 선방해 박문성 해설위원이 “골키퍼에 재능이 있다”고 극찬하는 장면이 분당 최고 시청률 5.7%까지 치솟으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한 방 슈팅을 날렸다.어느덧 15주년을 맞은 ‘아육대’는 4인의 MC 전현무, 이창섭, 이은지, 조나단의 노련한 중계로 개막식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아육대 터줏대감' 전현무는 안정적인 진행력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으며, ‘아육대 출전 경험자’ 이창섭은 직접 경험한 생생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K-POP 고인물’ 이은지는 특유의 예능감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아이돌 박사' 조나단 또한 아이돌에 대한 폭넓은 지식으로 중계에 활력을 더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선서나 축하 공연을 대신해 K-POP 아이돌을 위한 맞춤형 몸풀기 체조 시간이 마련됐으며, ‘CRAVITY(크래비티)’ 형준이 즉흥적으로 무대에 올라 제니의 ‘like JENNIE' 안무를 선보여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먼저 진행된 여자 60m 경기에서는 ‘tripleS(트리플에스)’ 니엔과 린, ‘X:IN(엑신)’ 아리아,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하늘, ‘이프아이(ifeye)’ 태린과 라희가 치열한 예선을 뚫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두 팀에서 각각 두 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팀 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집안싸움’ 양상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결승에서는 ‘tripleS(트리플에스)’ 니엔이 압도적인 스피드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은메달의 아쉬움을 완벽히 씻어냈다.남자 60m 경기에서는 ‘TEMPEST(템페스트)’ 은찬, ‘루네이트(LUN8)’ 카엘, ‘NEXZ(넥스지)’ 소 건, ‘ARrC(아크)’ 최한, ‘뉴비트(NEWBEAT)’ 홍민성, ‘CLOSE YOUR EYES(클로즈 유어 아이즈)’ 송승호가 결승에 진출했다. 박빙의 레이스가 펼쳐진 결승전, 이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띈 건 카엘과 홍민성이었다. 숨 막히는 질주 끝에 단 0.07초 차이로 승부가 갈렸고, 카엘이 7.79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엘도 역시 지난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딛고 올해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해 육상 60m 경기에서는 ‘은메달리스트의 반란’이라는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했다.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진 여자 씨름 단체전 경기에서는 ‘Hearts2Hearts(하츠투하츠)’, ‘FIFTY FIFTY(피프티 피프티)’, ‘tripleS(트리플에스)’, ‘SAY MY NAME(세이마이네임)’ 등 총 8팀이 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여돌들의 눈빛과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며, 승부의 열기가 더해졌다. 수비에 집중하라는 코칭을 받았던 ‘SAY MY NAME(세이마이네임)’은 예상을 뒤엎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반전을 선사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경기 전,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인 김재중에게 “금메달을 따게 되면 차 한 대 사주세요”라고 깜짝 요청을 던진 멤버들의 발언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명중률로 승부가 갈리는 권총 사격 남자 단체전에는 ‘RIIZE(라이즈)’와 ‘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NCT WISH(엔시티 위시)’와 ‘P1Harmony(피원하모니)’ 등 총 4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고도의 집중력과 차분함이 요구되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몰입한 모습과 전광판에 비친 훈훈한 비주얼이 큰 화제를 모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마지막 순간의 접전 끝에, ‘RIIZE(라이즈)’가 금메달을 거머쥐며 ‘남자 사격의 제왕’으로 우뚝 섰다. 올해 아육대에 첫 출전한 ‘RIIZE(라이즈)’는 실력과 비주얼을 동시에 입증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마지막으로 5년 만에 돌아온 승부차기 종목에서는 실력이 검증된 선수 출신 아이돌들부터 숨겨진 실력의 신흥 강자까지 축구에 진심인 아이돌들이 총출동했다. 키커의 거침없는 슈팅과 골키퍼의 몸을 사리지 않는 슈퍼세이브로 지켜보는 팬들은 물론 캐스터와 해설위원까지 기립하게 만든 명승부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RIIZE(라이즈)’는 ‘송’흥민 은석부터 네‘희’마르 소희, 킬리안 ‘윤’바페 라는 ‘NOWZ(나우즈)’ 윤 등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들의 이름을 별명으로 내세우며 축부심을 드러낸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과연 월드클래스급 별명에 걸맞은 실력을 자랑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승부차기 4강과 결승 결과는 2부에서 공개된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한편 공개된 ‘아육대 2부’ 예고 영상에서는 남자 씨름 단체전부터 권총 사격 여자 단체전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몰입도 높은 경기와 아이돌들의 반전 활약이 어우러진 현장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인다. ‘아육대’ 2부는 이날 화요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며, 방송시간은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중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7 09:15
해외축구

PSG 이강인, 겨울 이적설 재점화…AV 유력 후보로 부상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24)을 둘러싼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애스턴 빌라가 다시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프랑스 매체 미디어풋은 5일(한국시간) “PSG의 ‘조커’ 카드 중 하나가 빌라로 향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교체 자원 중 한 명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빌라의 관심을 끈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이 이 선수의 다재다능한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거론된 교체 카드가 바로 이강인이다. 미디어풋은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해, 빌라 구단과 에메리 감독이 그의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버밍엄을 연고로 하는 빌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리그 16위(승점 6)에 머무른 상태다. 빌라는 지난 시즌 6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올 시즌엔 다소 잠잠하다. 이에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피차헤스는 “다재다능한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흥미로운 영입 대상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이강인은 지난 시즌부터 루이스 엔리케 체제 아래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다만 그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며, 선발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풋은 “PSG도 이강인의 가치를 인정하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길 원하는 선수를 온전히 붙잡긴 어렵다. 이강인 본인 역시 더 많은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같은 날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월드 역시 빌라의 겨울 보강 대상 목록에 이강인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이적설은 올여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최근 들어 구체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으며, 리그1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다만 빅 매치에선 벤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고,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이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에메리 감독에게는 우측 측면 카드로서 매력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외신도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전하고 있다. PSG 소식을 다루는 PSG Talk는 “에메리 감독이 이강인의 전술적 유연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빌라 쪽에서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PSG Talk 이 매체는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널 등 유럽 주요 구단들도 이강인의 거취를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한편 2023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아직 3년 더 남았다. 이적이 현실화 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이 이적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빌라는 5일 오후 10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번리와 2025~26 EPL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2025.10.05 14:16
해외축구

LEE, EPL 이적설 재조명→“여름 루머 구체화, 훌륭한 옵션”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1군 미드필더 이강인(24)을 둘러싼 이적설이 재조명됐다. 행선지로 꼽히는 건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다.프랑스 매체 미디어풋은 5일(한국시간) “PSG 조커가 빌라로 떠날 수 있다”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선호하는 교체 카드 중 한 명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빌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은 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며, 자신의 스쿼드에 포함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매체는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 빌라와 에메리 감독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버밍엄 연고의 빌라는 올 시즌 리그 16위(승점 6)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했다. 지난 시즌 6위로 마무리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앞서 피차헤스는 빌라 부진의 원인을 공격진으로 꼽았고, 이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서 다수의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다재다능한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을 매력적인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평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부터 엔리케 감독 아래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높은 에너지 레벨을 지닌 선수단 내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일각에서 더 많은 선발 기회를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배경이다. 미디어풋 역시 “PSG가 이강인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는 선수를 완전히 붙잡아두기 어렵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더 꾸준한 출전을 원한다”라고 짚었다.PSG와 빌라의 무난한 구단 관계도 관심사다. 앞서 마르코 아센시오(페네르바체)도 지난 시즌 PSG를 떠나 빌라로 임대돼 활약한 바 있다. 같은 날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월드’도 빌라의 겨울 이적시장 스쿼드를 전망하면서 이강인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올여름에도 이적설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구체화한 분위기”라며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험을 지녔으며, 리그1에서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하지만 빅 매치에선 벤치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을 위해 이적을 모색할 수 있고, 이는 에메리 감독에게 훌륭한 오른 측면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빌라는 5일 오후 10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번리와 2025~26 EPL 7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0.05 08:21
프로축구

韓 위기에서 구한 신민하 “정말 절실하게 뛰겠다, 닿지 못한 역사에 도전하고 싶어”

‘강원FC 47번’ 신민하(20)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며 대형 수비수의 가치를 증명했다.신민하는 4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파나마와 경기에서 후반 13분 높은 타점과 기술적인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신민하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신민하는 “꼭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기 때문에 그 기쁨은 배가 되는 것 같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절실하게 뛰겠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난 뒤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재다능한 센터백인 신민하는 올 시즌 내내 강원의 주축 수비수로 출전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커버가 좋고 타점 높은 제공권도 장점이다. 빌드업 능력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크게 발전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5경기 1골 1도움, U-20 대표팀 소속 15경기 4득점으로 수비수로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을 갖췄다. 소속팀,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나서며 경험치도 쌓아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7번을 받으며 세간의 기대는 치솟았다. 강원FC의 47번은 양현준, 양민혁이 등에 새기고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두 선수는 나란히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제 강원FC의 특급 신인을 상징하는 번호로 자리 잡았다. 신민하는 부담감을 느낄 만했지만 이를 원동력 삼아 기대에 부응하며 더 큰 선수로 발돋움했다.신민하의 잠재력은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 자료들을 통해 나타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신민하의 시장가치는 최대 380만 유로(63억원)로 K리그 전체 2위다. 앞선 발표에서는 K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또한 CIES가 지난 8월 발표한 전 세계 10대 선수 TOP200에서 88위에 올랐다. 중앙수비수 중에는 18위를 차지했다.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K리그 선수였다.신민하는 U-20 월드컵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무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대회 출전을 앞둔 신민하는 “1차적인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이다. 이후에 토너먼트에서는 한국이 닿지 못한 역사에 도전해보고 싶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1득점 이상 기록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민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진을 든든히 지켰다. 또한 목표로 삼은 득점에 성공하며 16강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신민하는 칠레에서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이뤄 나가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5.10.04 15:23
뮤직

[IS포커스] 유다빈밴드, 80석 소극장→3년만에 올림픽홀 입성…이유있는 성장세

‘청춘 밴드’ 유다빈밴드의 성장세가 무섭다. 유다빈밴드는 오는 11월 15,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우리의 밤 – 커튼콜’을 개최한다. 2022년부터 선보여 온 브랜드 공연 시리즈 ‘우리의 밤’ 첫 공연이 80석 규모 소극장에서 펼쳐졌는데 네 번째 에디션으로 불과 3년 만에 올림픽홀이라는 대형 규모 공연장에 입성하게 됐다. 유다빈밴드는 유다빈(보컬), 유명종(건반), 이상운(드럼), 이준형(기타), 조영윤(베이스)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로 싱어송라이터 유다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호원대학교 동문 밴드다. 2021년 싱글 앨범 ‘레터’로 데뷔한 이들은 이듬해인 2022년 Mnet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출전, ‘좋지 아니한가’ 등 역대급 무대를 남기고 최종 3위에 오르며 밴드신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프로그램 이후인 2023년부터 대중과의 만남을 본격화하며 밴드신 ‘대세’로 거듭났다. 각종 대학 축제는 물론 페스티벌 단골손님으로 통하는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청춘을 위한 사운드를 뿜어내고 있는데, 무대를 거듭하며 쌓아가는 경험들은 유다빈밴드 음악의 다음 스텝을 향한 자양분이 된 듯하다. 최근 발표한 정규 2집 ‘코다’엔 한층 성장한 이들의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코다’는 음악 용어 ‘코다’에서 착안한 제목으로 연주가 끝나도 악보에 남아 있는 마지막 마디처럼 유다빈밴드의 20대의 마무리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은유한다. 유다빈을 제외한 남성 멤버들이 이 앨범을 끝으로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팀 활동이 중단되는 만큼, 교내 밴드에서 출발해 ‘대세’ 밴드가 되기까지 이들이 거쳐온 드라마틱한 여정 속 솔직한 생각이 음악 속에 담겼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우리는 저마다의 극 속에서 주연으로 살아간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으로 두 챕터가 연계된다.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으로 구성됐는데 ‘트웬티스(20s)’와 ‘어지러워’는 동일 밴드의 곡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장르도, 성격도 달라 듣는 재미를 더한다. ‘트웬티스’는 탄탄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트로피컬한 미디 편곡이 들어간 음악으로 유다빈밴드가 걸어온 20대를 주목하며 동시에 매듭짓는 자전적인 곡. 뮤직비디오는 ‘어린’ 유다빈밴드의 모습을 연기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이어 훌쩍 커진 현재의 유다빈밴드로의 성장이 담겼는데 누구에게나 있던 처음,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로 몽글한 감성을 전한다. 또 다른 타이틀곡 ‘어지러워’는 웅장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중독성 있는 기타리프와 이지리스닝한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한층 넒고 깊어진 ‘현 시점’ 유다빈밴드 음악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밴드신 관계자들은 유다빈밴드의 고속 성장 비결로 그들 안에 잠재돼 있던 음악성과 스타성을 꼽았다. 한 관계자는 “유다빈밴드는 결성 초반부터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팀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음악적으로도 수준이 높아졌다. 큰 무대 경험을 쌓으며 내공이 붙어 무대 매너도 한층 좋아진 느낌”이라고 평했다. 록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시기, 음악적으로 관객 취향을 저격하며 ‘청춘 밴드’로 거듭난 데 대해선 “밴드신을 사랑하는 팬들의 취향이 분화하고 보다 선명해짐에 따라 강렬한 록 사운드 외에도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밴드 음악이 공존하는 시대”라며 “이같은 분위기 속 유다빈밴드의 음악 또한 편안하게 스며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다빈밴드의 이번 올림픽홀 공연은 역대 최대 인원의 무대 구성과 함께, 그동안 밴드가 걸어온 서사를 음악과 연출로 풀어낼 예정이다. 기타리스트 이준형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원이 무대에 선다”고 예고했으며, 보컬 유다빈은 “밴드의 서사를 집대성한 무대 연출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4 05:50
프로농구

우승과 챔프전 MVP는 잊었다, BNK '철강왕' 안혜지 "박신자컵 때는 발등에 불, 더 나은 선수가 돼야 한다"

절치부심. 부산 BNK 가드 안혜지의 2025-2026시즌 키워드이다.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혜지는 "개인적으로 전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펄펄 날았다. 경기당 평균 12.7점 6.3어시스트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과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가올 시즌에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왕좌의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오프시즌을 눈코 뜰 새 없이 보냈다. 박신자컵, 국제농구연맹(FIBA) WBLA(Women's Basketball League Asia) 대회 등에 참여한 안혜지는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 부담이 있지만 모든 경기가 좋은 경험이기도 하다"며 "박신자컵 때는 부담이 없지 않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BNK는 박신자컵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클럽 최강팀을 가리는 WBLA에선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종 3위. 일본팀 후지쓰에 당한 패배가 유독 뼈아팠다. 안혜지는 "작년에 비해 다들 몸과 마음이 붕 떠 있는 느낌이랄까, '더 잘해야지'라는 마음은 충분한 거 같은데 집중을 못 하고 아직 (합을) 많이 못 맞춘 거 같다"며 "작년처럼 수비를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K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한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가 팀을 떠났다. 궂은일을 도맡아 한 그의 빈자리를 여러 선수가 채워야 한다. 안혜지는 "(박)혜진 언니, (김)소니아 언니, (이)소희와 잘 메꿔야 한다. (주전을 뒷받침할) 어린 선수들도 나쁘지 않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라고 독려했다.안혜지는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철강왕'이다. 2018-2019시즌부터 212경기에 연속 출전 중이다. 박정은 BNK 감독은 "그냥 뛰는 것도 아니고 활동량도 많다. 체구가 작은 선수여서 체력적으로 부침도 있을 텐데 뛰는 걸 워낙 좋아한다"며 "오히려 (경기에서) 나오는 걸 더 힘들어하는 거 같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라고 칭찬했다.BNK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일본 여자농구 명문인 에네오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2025-2026시즌 개막(인천 신한은행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안혜지는 "작년에 공격력이 좋아졌다고 하면, 이번 시즌은 수비 레벨 같은 걸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며 "(특히 공격에선) 반쪽짜리가 아닌, 어시스트와 득점을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3 13:08
프로야구

"퓨처스 쿠에바스인가요?" 하루 쉬고 결승전 선발 자처, KT 한차현 "상무 강타선 상대로 더 힘냈죠" [IS 인터뷰]

"퓨처스 쿠에바스 아니세요?"1일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KT 위즈 투수 한차현은 동료들에게 기분 좋은 놀림을 당했다. 불과 이틀 전(9월 29일) 준결승전에서 3이닝(41구)을 소화했던 그는 하루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했다. '퓨처스 가을야구'에서의 투혼투, 팀 동료들은 그에게 '쿠에바스'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KT 외국인 투수 출신인 쿠에바스는 지난 2021년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의 투혼을 빗댄 것이다. 한차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준결승전 불펜 투입 후 이틀 만의 재등판이었다. 강행군 속에도 그는 선발을 자처했고, 이날 3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수투수상을 받으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만난 한차현은 "준결승전 끝나고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님은 결승전에 쉬자고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결승전에서 던지겠다'고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렸다.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팀원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하루 사이 몸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사우나도 두 번이나 하고, 트레이닝 파트의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상대 팀 상무 타선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동희, 이재원 등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한동희는 남부리그 타격 2위(타율 0.400)에 홈런(27개) 타점(115개) 타격 2관왕을 예약한 강타자다. 퓨처스 4할 타율(0.412) 타격왕 류현인이 리드오프로 출전했고,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감한 포수 윤준호, 외야수 박찬혁 등 네임 밸류가 상당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벤저스' 타선을 상대로 한차현은 안타 3개로 이들을 묶었고,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한차현은 "상무 타자들이라 조금 더 힘이 났다. 승리욕이 더 생겨서 더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끼리 '2군 최강' 상무를 잡아보자고 의욕을 불태웠다. 시즌 때는 많이 졌지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가 온 만큼, '이번엔 한 번 잡아보자'고 전의를 불태우면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나도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21시즌 2라운더 대졸 신인 한차현은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지난해부터 선발 수업을 받은 그는 2024년 1군에서 대체 선발로 5경기에 나와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올해는 퓨처스에서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6월 1군에 콜업됐지만 2경기만 불펜 업무를 한 뒤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한차현은 올 시즌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막판에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라면서도 "올해 1군 기회는 많이 없었다. 하지만 그 적은 기회도 내가 못잡았다.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내 장점을 살리는 투구가 아닌, 단점을 보완하려는 피칭에 집중했다. 투구 폼을 바꿔봤는데 오히려 제구가 안되더라"면서 "홍성용 퓨처스 투수 코치님이 '다시 장점을 살리는 투구를 해보자'라고 말씀해 주신 게 막판 반등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한차현이 말한 자신의 장점은 좋은 제구력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커맨드다. 한차현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호투로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상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고, 또 오늘 경기가 TV로 중계도 되고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공을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엔 좀 더 열심히 해서, 1군에서 (내년)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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