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2,985건
NBA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웸반야마에 이어 팍스까지 '시즌 아웃'…새끼손가락 문제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악재'가 겹쳤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샴스 카라니아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안토니오 디애런 팍스가 왼쪽 새끼손가락 힘줄 손상으로 시즌 종료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팍스의 이번 부상은 새크라멘토 킹스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트레이닝 캠프에서 입은 것으로 시즌 내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서부 콘퍼런스 12위(27승 37패)까지 처진 샌안토니오는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폭스가 잔여 시즌을 소화하는 것보다 수술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올스타 가드 폭스는 지난달 4일 단행된 삼각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뒤 줄곧 새크라멘토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는데 샌안토니오에 합류, 빅터 웸반야마와 보여줄 시너지 효과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 샌안토니오의 '승부수'였다.효과는 미미했다. 문제는 부상. 지난달 21일 웸반야마가 어깨 심부정맥 혈전증 진단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이후 폭스가 팀의 에이스로 선수단을 이끌었는데 그마저 쓰러지며 팀의 구심점이 사라지게 됐다. 야후스포츠는 '두 선수 모두 건강하다면 폭스는 웸반야마의 다른 재능을 훌륭하게 보완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이번 시즌 5경기 이상 (함께)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9:39
메이저리그

이정후, 텍사스전 3타수 무안타 '침묵'…KBO리그 출신 뷰캐넌 '3이닝 세이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침묵했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에서 0.300(30타수 9안타)까지 떨어졌다. 2번 윌리 아다메스(3타수 무안타) 4번 맷 채프먼(3타수 무안타)까지 무안타로 부진한 샌프란시스코는 3-7로 패했다.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 1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1루 땅볼로 아웃된 뒤 7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한편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텍사스에 합류한 KBO리그 출신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3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하며 '3이닝 세이브'를 챙겼다. 뷰캐넌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6(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5실점 3자책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8:35
메이저리그

'디퍼 없는 7275억 원해' 괴수의 아들, 2루타에 스위퍼까지 공략…시범경기 타율 0.344

연장 계약 소식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타격감이 뜨겁다.게레로 주니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D 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한 게레로 주니어의 시범경기 타율은 0.344(32타수 11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382)과 장타율(0.531)을 합한 OPS는 0.913. 장단 11안타를 쏟아낸 토론토는 6-4로 볼티모어를 꺾고 시범경기 12승(6패)째를 챙겼다.이날 게레로 주니어는 1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폭발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티모어 선발 왼손 투수 케이드 포비치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나온 달튼 바쇼의 적시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게레로 주니어는 5회 타점을 챙겼다. 2-3으로 뒤진 5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포비치의 낮은 코스 81마일(130.3㎞/h)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대타 라일리 티롤타와 교체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게레로 주니어는 연장 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2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게레로 주니어가 원하는 금액은 5억 달러(7275억원)'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월 중순 연장 계약 협상이 중단되기 전 토론토가 제시한 마지막 금액은 5억 달러 수준. 다만 적지 않은 지급유예(디퍼)가 포함돼 현재 가치로는 4억 달러(5820억원)에서 4억5000만 달러(6548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급유예 없는 '현재 가치의 5억 달러'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게레로 주니어가 원하는 '지급유예가 없는 5억 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MLB)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총액 기준으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총액 7억 달러(1조185억원) 계약이 역대 1위지만 지급유예를 적용한 현재 가치는 4억6000만 달러(6693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12월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130억원)에 계약한 후안 소토가 전액 지급유예 없이 받을 예정이어서 오타니의 총액을 사실상 앞선다. 게레로 주니어의 '지급유예가 없는 5억 달러 계약'은 소토에 이은 2위.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규모다. 게레로 주니어는 MLB를 대표하는 젊은 슬러거다. MLB 통산(6년) 홈런이 160개. 4년 연속 올스타로 뽑힌 지난 시즌에는 159경기에 출전,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아버지는 MLB 통산 449홈런을 기록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디애슬레틱은 '게레로 주니어가 27세 시즌에 접어들어도 FA로서 여전히 비교적 젊은 나이'라며 '비슷한 연령대의 타자가 오픈 마켓에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도 그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8:14
프로야구

KIA 개막전 선발 이견이 있을까, 감독은 살짝 '공개'…"흥분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2025시즌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개막전 선발을 네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할 시점은 아니지만 사실상 '확정'에 가까운 의미였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도 던져봤고 큰 경기에 워낙 많이 출전한 선수"라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올러보다 네일을 먼저 올려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네일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올 시즌 KIA의 개막전은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다.네일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1위)을 기록했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로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움직임이 워낙 커 타자들이 헛스윙하기 일쑤. 투심 패스트볼과의 조합은 알고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위기도 있었다.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턱 골절)을 맞고 수술대에 오른 것. 초인적인 힘으로 한국시리즈에 복귀한 네일은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 통합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는 건 자연스러운 순서다. 네일은 "KIA의 개막전 선발이 된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 흥분되는 일"이라며 "KIA의 출발을 굉장히 잘하고 싶다는 의미로 개막전에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일의 지난해 NC전 성적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실점). 피안타율이 0.186로 수준급이었다. 그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면서 팬들의 함성이나 응원 소리에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한 네일은 "작년에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 하지 않았던 선발 투수를 다시 맡은 1년이었다. 올해와 비교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작년에 좋은 성적과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놓쳤던 부분을 더 보완해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7:03
스포츠일반

유수영, 16일 UFC 데뷔전 ‘KO 승’ 자신 “내 파워 못 견딜걸?”…최승우도 동반 출전

‘유짓수’ 유수영(29)이 UFC 데뷔전에서 KO승을 예고했다. ROAD TO UFC 시즌 3 밴텀급(61.2kg) 우승자 유수영(14승 3패 2무효)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 언더카드에서 A.J. 커닝햄(30∙미국)과 맞붙는다. ‘스팅’ 최승우(32)도 동반 출전해 ‘엘 치노’ 케빈 바셰호스(23∙아르헨티나)와 페더급(65.8kg)에서 격돌한다. 뜻밖의 KO예고다. 유수영은 “커닝행전을 앞두고 근접 거리 타격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일단 붙으면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며 “그는 내 타격 파워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고 KO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 유수영은 ‘유짓수’란 별명답게 그래플링 고수로 정평 났다. ROAD TO UFC 토너먼트 세 경기에서도 14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약 18분을 유리한 포지션에서 상대를 컨트롤했다. 하지만 UFC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타격과 그래플링의 조화가 필요하다. 유수영이 UFC 커리어 롤모델로 삼고 있는 디에고 로페스가 그 예다. 다음 달 UFC 314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을 앞둔 로페스는 전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의 주짓수 코치였다. 마이너 무대를 전전했던 로페스는 강력한 타격을 장착하고 나서 급속도로 성장해 세계 정상급 파이터가 됐다. 유수영은 “밴텀급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랭킹을 올리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며 “나는 바삐 활동하고 싶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바로 싸우고 싶다. 디에고 로페스처럼 패스트 트랙으로 커리어를 쌓겠다”고 자신했다. 도박사들은 유수영의 승리 확률을 85%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커닝햄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커닝햄은 “엄청나게 과소평가 되고 있다”며 “신께 맹세코 이번이 내가 지금껏 가장 자신 있는 경기”라고 큰소리쳤다. 지난해 UFC 데뷔전에서 패한 커닝햄(11승 4패)은 1년간 공백기를 갖고 명문팀 팩토리 X에서 훈련하며 완전히 새로운 파이터로 태어났다. 체계적인 스트렝스 앤 컨디셔닝 훈련을 받고 커리어 처음으로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특히 지난 70일간은 술과 대마초, 여성과의 만남까지 완전히 끊고 오직 훈련에만 집중했다. 커닝햄은 어렸을 적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로 강인한 정신력을 지녔다. 아버지는 그를 파이터로 만들겠다며 형제들과 싸움을 시키고, 폭력을 휘둘렀으며,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공권력이 개입해 커닝햄 형제들을 아버지와 분리시켰고, 그들은 다 같이 아칸소의 새 가정에 입양될 수 있었다. 아칸소에서 마침 사촌이라고 부르는 절친 브라이스 미첼을 만나 프로 파이터로 성장했다. 미첼은 UFC 페더급 랭킹 13위로 강력한 그래플링을 자랑한다. 따라서 커닝햄은 유수영의 그래플링에도 어렵지 않게 맞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반면 유수영은 이에 대해 “미첼이 그래플링은 잘 안 알려준 거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메인카드 제1 경기에서 바셰호스와 맞붙는 최승우(11승 7패)는 부활을 노린다. 최승우는 지난해 7월 스티브 가르시아와 난타전 끝에 펀치를 맞고 쓰러져 TKO패했다. 이 경기를 통해 최승우는 ‘종합’ 격투기(MMA)란 무엇인가에 대해 깨닫게 됐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 최승우는 “그간 이기기 위해 싸운다는 마음이 부족했다”며 “이제 다양하게 레슬링이나 주짓수, 타격을 섞어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바셰호스(14승 1패)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재수를 거쳐 UFC에 입성한 어린 유망주다. 2023년에 현재 UFC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 중 하나인 제앙 실바에게 패했지만 이듬해 캠 티그를 상대로 화끈한 TKO승을 거두고 UFC와 계약했다. 작지만 내구력이 튼튼하고, 파워가 좋은 단단한 선수다. 도박사들은 최승우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배당률에 반영된 예상 승리 확률은 20% 이하다. 하지만 최승우는 자신 있다. 코리안좀비 MMA에서 한국 최고의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흘린 피땀을 믿는다. 그는 “바셰호스가 전적도 좋고, 우직한 선수지만 질 거라는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더라”라며 “지난 경기 이후 깨달음을 얻고 무조건 이길 거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UFC 미들급(83.9kg) 랭킹 8위 마빈 베토리(31∙이탈리아)와 12위 로만 돌리제(36∙조지아)가 2차전을 벌인다. 1년 전 있었던 1차전에선 치열한 접전 끝에 베토리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 메인 카드는 오는 3월 16(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8 마빈 베토리 vs #12 로만 돌리제 치디 은조쿠아니 vs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vs 커트 홀로보 다몬 블랙시어 vs 코디 깁슨 디야르 누르고자이 vs 브렌드송 히베이루 최승우 vs 케빈 바셰호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12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 vs 라이언 스팬 유수영 vs A.J. 커닝햄 카를로스 베라 vs 조시아스 무사사 스테파니 루시아누 vs 샘 휴즈 다니엘 바레스 vs 안드레 리마 조지아니 누네스 vs 프리실라 카초에이라 우네이시 두벤 vs 칼리 주디스김희웅 기자 2025.03.14 05:33
프로야구

정현우 쾌투→전태현 적시타→여동욱 호수비...키움, 루키 보는 즐거움 쏠쏠해

최근 2년 키움 히어로즈 야구는 색깔이 뚜렷했다. 유망주 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충분히 프로에 적응할 기회를 줘서 적극적인 리빌딩을 꾀한 것. 지난 시즌(2024)에는 무려 6명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해도 시범경기부터 신인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도 신인들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전체 1순위 슈퍼루키 정현우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2회는 위기기 없었고, 3회 주자를 1·2루에 둔 상황에서는 국가대표 내야수 박성한을 커브를 결정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는 앞선 2회 2사 상황에서는 조형우와의 풀카운트 9구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몸쪽(우타자 기준)에 붙여 루킹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용마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 전반기 주말리그(경상A) 홈런 1위(4개)에 오르며 타격 잠재력을 보여줬던 5라운더 전태현도 이날 타점을 기록했다. 1회 초 2-0으로 앞선 1·2루에서 상대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태현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교 시절 내야수였던 그를 외야수로 키울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전태현은 3루수와 좌익수를 번갈아 소화했다. 이날 SSG전에서는 4회 말 키움 수비 시작을 앞두고 3루수에서 2루수로 옮겼다. 어떤 포지션을 주어서라도 그를 1군에서 쓰겠다는 사령탑의 의지가 엿보였다. 4회 3루수 대수비로 투입된 3라운더 신인 여동욱 역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투입 직후 고명준의 날카로운 타구를 잘 처리한 그는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타석에서는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친 뒤 2루를 터치했다. 여동욱은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목지훈을 상대로 호쾌한 홈런을 친 뒤 과감한 '빠던(배트플립)'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7회 말 머리 뒤로 넘어가는 까다로운 파울 타구도 잘 잡아냈다. 키움은 13일 SSG전에서 7-6으로 승리, 시범경기 2연승을 거뒀다. 신인들의 활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4 00:10
프로야구

"야구 열기 대단,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는 게 야구선수" MVP 김도영, 시동 걸었다

프로야구 '히트상품'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2025시즌을 정조준했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김도영은 "일단 개막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려고 계속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까진 순조롭다"라고 말했다.김도영은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다. 14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43득점 109타점으로 '몬스터 시즌'을 만들어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MVP 직후 시즌이라 김도영을 향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작년 이맘때 그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거 같지 않다. (올해는 1년 전과 다르게) 개막전부터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지난 시즌을 의식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할 거 같다. 매 경기 이기려고 노력하겠지만 결과는 하다 보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열심히 해보고 나오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거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물론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는 건 맞다"라며 멋쩍게 웃었다.김도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득점을 작년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보다 더 과감하게 주루할 거 같다"라고 공언했다. 이범호 KIA 감독이 구상하는 김도영의 타순은 3번.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을 연결하는 '키맨'이다. 김도영은 "타율은 그 선수를 기본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해 꾸준히 고타율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KIA는 KBO리그 인기 구단이다. 시범경기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13일 두산전도 마찬가지였다. 김도영은 "(팬분들이) 우르르 몰려서 내려오시는데 (그걸 보고) 야구 열기가 대단하구나 싶더라. 뿌듯하기도 했다. 야구선수라는 자부심도 생긴다"며 "팬분들에게 항상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는 게 야구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0:02
메이저리그

'적응 시간이 부족해' 다저스의 국제 개막전, 초짜 김혜성에겐 '독'이었다 [IS 포커스]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MLB) 국제 개막전이 '독(毒)'으로 작용했다.MLB 첫 시즌을 앞둔 김혜성(26·LA 다저스)은 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 로스터(31명 등록, 26명 출전)에 포함되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라고 지난 12일(한국시간) 밝혔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으로선 험난한 가시밭길을 밟게 됐다.최근 타격감이 상승세였다는 걸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13일 기준 0.207(29타수 6안타). 흥미로운 건 흐름이었다. 2월 월간 타율이 0.071(14타수 1안타)에 불과했는데 3월 월간 타율을 0.333(15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로버츠 감독이 "지난 네 경기에서 정말 좋았다. 타석에서 훨씬 편안해 보인다. 수비도 정말 좋았다"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관건은 국제 개막전을 앞둔 다저스의 상황이었다. 오는 28일 미국 본토에서 개막전을 소화하는 다른 구단보다 '첫 경기' 일정이 빠르니 로스터 정리도 그만큼 빨리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다저스가 국제 개막전을 치르지 않았더라면 김혜성으로선 시범경기에서 좀 더 자신을 어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MLB 국제 개막전(캐나다 제외)은 야구의 세계화 등을 목표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처음 시행됐다. 이후 일본 도쿄(2000·2004·2008·2012·2019)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 호주 시드니(2014) 한국 서울(2024)을 거쳐 올해 다시 도쿄에서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개막 2연전을 소화한다. 두 구단 선수들은 개막 2연전 이후 미국으로 복귀, 28일 본토 개막전을 준비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MLB는 KBO리그와 캠프 일정이 다르다. 실전에 들어가는 시점도 차이가 크다. KBO리그는 캠프에서 서서히 몸을 만들지만, MLB는 캠프 합류 후 며칠 이내 바로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이 과정은 1년 전 고우석(27·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도 거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서울 개막전'을 준비한 고우석은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탈락, 트레이드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다저스를 선택한 죄라면 죄"라며 "김혜성의 출발이 좋았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텐데 워낙 안 좋다 보니 점점 뒤로 밀렸다. (국제 개막전을 앞둔 다저스는) 빠르게 몸이 만들어져 있는 선수 위주로 로스터를 정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은 "핑계일 수 있지만 김혜성은 계약 시점(1월)이 빠른 것도 아니었다. 다저스를 선택했을 때 국제 개막전을 하는 걸 알았을 텐데 누구를 나무랄 수 없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개막 엔트리 제외를) 무조건 나쁘게 보지 않는다. 예비 멤버(31인)로 일본에 가서 뛰지 못하는 것보다 미국에 남아 경기를 계속 소화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로스터 변화가 있을 때 바로 올라올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0:01
프로야구

"뒤꿈치에 힘줘" 이정후 조언→2G 연속 홈런...이주형 "이제 조금 적응해" [IS 스타]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24·키움 히어로즈)이 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주형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형은 1번 타자 송성문이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낸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문승원의 기세를 꺾는 두 번째 아치를 그렸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이주형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측 담장 앞까지 뻗는 대형 타구를 생산했다. 5회도 빨랫줄 같은 타구 만들었다. 비록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타구에 힘을 싣는 스윙이 돋보였다. 이주형은 11일 KT 위즈전 3회 초 타석에서도 상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2023년 7월, 당시 키움 3선발이었던 최원태와 트레이드 되며 LG 트윈스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주형은 발목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자리를 대신했고, 타율 0.326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맞이한 2024시즌은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 잡히며 고전했다. 타율도 0.266까지 떨어졌다. '젊은 팀' 키움의 주축 선수로 기대받고 있는 그는 겨우내 재도약을 준비했다. 애리조나(미국) 1차 캠프에서 친정팀을 찾은 이정후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정후로부터 훈련할 때부터 왼쪽 발뒤꿈치에 힘을 주고 타격을 하라는 권유를 받고 실행에 옮겨 효과를 보고 있다. 올 시즌 키움팬은 이주형의 각성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뒤 이주형은 1회 홈런을 친 승부에 대해 "2볼(0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과감한 스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송)성문이 형이 1번 타석부터 홈런을 쳐준 덕분에 뒤에서 좀 더 편안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현재 타격감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더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 준비한 것들이 있는데 이제 좀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시범경기라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오늘은 연습했던 대로 타격을 했고 인플레이 타구가 나온 점은 만족스럽다. 개막 후에도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꾸준히 유지하려 한다. 개막까지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21:42
LPGA

'오늘도 버디 폭격' 고지우, 버디 9개로 KLPGA 개막전 선두…'LPGA 루키' 야마시타와 공동 선두

'버디 폭격기' 고지우(23·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라운드 선두를 달렸다. 고지우는 13일(한국시간)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전조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1번 홀(파4)을 기분 좋게 버디로 시작한 고지우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6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타수를 줄였다. 이후 후반 홀(10~18번)에선 무려 6개의 버디(보기 1개)를 몰아쳤다. 10~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한 고지우는 12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6번과 18번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폭격기'다운 활약이었다. 고지우는 2022년에 데뷔해 336개의 버디(29대회)를 작성, 유해란과 함께 최다 버디 1위를 기록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3년에도 263개, 2024년 303개 버디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2025시즌 첫 대회에서도 버디를 '폭격'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데뷔 3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두 번 들어올렸다. 2023년 맥콜 모나 용평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올해 첫 대회부터 우승경쟁에 뛰어들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1라운드 후 고지우는 "코스가 짧은 편이라 웨지샷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공격적인 플레이를 더 가다듬었다는 그는 "올해는 다승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년에 우승을 한 번 씩 했는데,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목표를 크게 잡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대를 모은 야마시타 미유우(24·일본)도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야마시타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수확했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난 강자다.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도 1위로 통과, 올 시즌 강력한 LPGA 신인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세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두 차례 진입했다. 이예원(22·메디힐) 박현경(25·메디힐) 등 지난해 다승왕(3승) 선수들과 한 조에 묶여 경기를 한 야마시타는 전반 홀에만 4개의 버디를 몰아친 뒤, 10번, 15번,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고지우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야마시타는 "버디 찬스에서 라인이 잘 보여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함께 친 두 명(이예원, 박현경)이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나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 한국 대회에 추천을 받아 나온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었다"라며 이번 대회 출전 이유를 밝힌 그는 "1라운드를 잘 쳤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도 재미있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2위는 박보겸(27·삼천리)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민경(32)과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송은아(23·대보건설) 안삐차야 유볼(23·태국)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문(27), 타카기 유나(27·일본)도 5언더파로 4위에 올랐으나, 마지막 홀 도중 낙뢰와 함께 내린 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14일 잔여경기를 치른다.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이예원은 3어더파 69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윤승재 기자 2025.03.13 20: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