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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지막에 잠실구장을 떠난 LG 이윤승 응원단장 "심금 울리는 '포에버 LG'에 나도 울컥" [IS 비하인드]

10월 1일 밤 잠실구장. LG 트윈스는 홈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져 자력 우승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윤승(39) LG 응원단장은 관중석에 남은 3000여명의 팬들과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밤 10시 56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LG는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 단장은 선수단과 관중이 모두 빠져나간 그라운드에서 응원단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정이 넘어서야 잠실구장을 떠났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한국시리즈에서 "응원으로 꼭 기선 제압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단장은 "정말 운이 좋은 응원단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21년부터 KBO리그 대표 인기 팀의 응원단장을 맡아 5년 연속으로 '유광 점퍼'를 입고 포스트시즌(PS) 응원을 리드하기 때문이다. 그는 "LG 트윈스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 순간(2023년)에도 현장에 있었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응원단장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많이 사고 있다"라고 말했다.LG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20경기에서 16승 4패를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시즌 중반 주춤하며 한화 이글스에 선두를 빼앗겼지만, 후반기에 다시 힘차게 질주했다.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PS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연속 PS에 진출,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만들어진 후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세웠다.이윤승 단장은 "LG 응원단장 선배님 중에 PS 무대를 자주 밟지 못한 분도 많다. 한국시리즈 응원을 아예 못 한 분들도 있다"라며 "난 선수단 덕분에 많은 영광을 누리고 있다. 올해 성과는 선수단·팬·응원단이 삼위일체를 이뤄서 얻어낸, 기분 좋은 성과"라며 웃었다. 이윤승 단장은 야구부와 농구부가 있는 인천 제물포고 출신이다. 그는 "프로 스포츠, 특히 야구를 좋아했다. 1994년 LG가 가장 먼저 시도했던 노란 막대풍선 응원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때부터 응원단에 매료됐다"며 "학년마다 8명의 응원단원을 뽑았는데 경쟁률이 상당히 높았다. 그중 한 명이 응원단장을 맡게 된다. 난 1학년 때부터 선배들에게 '응원단장을 꼭 할 겁니다'고 어필했다"고 회상했다. 고교 졸업 앨범에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응원 단장이 되고 싶다'고 적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임시 응원단장으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뗀 그는 2009년 SK의 부응원단장으로 올라섰다. 이듬해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를 맡았고, 남자 배구, 프로농구 응원을 맡았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팬들 앞에 섰던 이승윤 응원단장은 "큰 점수 차로 끌려다녀 패색이 짙었다가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려 역전할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 그 순간 분출되는 도파민이 엄청나다"고 했다. 이윤승 단장은 7월 22일 광주 원정경기를 절대 잊을 수 없다. LG는 이날 송승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회까지 4-1로 앞섰다.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4-7 역전을 허용한 LG는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를 더해 9-7,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그는 "박해민 선수의 홈런이 나올 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 뭔가 일이 벌어질 거 같았는데 정말 이겼다. 다음날도 계속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LG 가전제품만 쓰고, LG 통신사를 이용한다. 그만큼 LG 응원단장이라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그는 "올해 LG 팬들은 경기 후반까지 지고 있어도 집에 가지 않는다. 계속 자리에 남아 끝까지 응원하신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특징이다. 우리 팬, 우리 팀에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9년 만에 잠실구장에는 LG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응원가 '포에버 LG'가 울려 퍼졌다. 그동안 막혀 있었던 저작권 문제를 구단이 해결한 덕분이다. '포에버 LG'는 여느 응원가와 달리 승리보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팬의 마음을 가사로 담았다. 이윤승 단장은 "(LG) '뽕'이라고 해야 하나. 이 응원가가 나올 때 울컥한다"면서 "다른 응원가도 좋지만 '사랑한다, 나의 LG여' 이런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가사도 그렇지만 이 노래만의 서사가 있어서 팬들이 더 좋아하는 듯하다. 올해 처음 '포에버 LG'가 울려 퍼질 때 눈물을 쏟는 팬들도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고 떠올렸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PS에서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라며 "우리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그리고 정말 열정적이다. (응원으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 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에서 'LG 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3 08:13
프로농구

개막전부터 ‘안방 축포’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LG…“이기는 경기 해야죠”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가 지난 시즌 터뜨리지 못한 ‘안방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3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이자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이다. 이는 구단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이었다. ‘젠지(Z세대) 듀오’ 양준석(24)-유기상(24)이 백코트를 든든하게 지키고, 아셈 마레이(이스라엘)라는 특급 빅맨이 있다. 새 시즌 전력 유출도 거의 없다. 지난달 29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10개 팀 중 4개 팀이 LG를 우승 후보라 꼽았다. 상대인 SK는 지난 시즌 역대 최단 기간(46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전통의 강호다. 당시 챔프전에서는 LG와 7차전까지 맞붙는 명승부를 벌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김선형(수원 KT)이 떠났지만,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가 건재하다. 또 국가대표 출신 가드 김낙현을 품으며 외곽을 강화했다. LG는 다시 만난 SK를 상대로 ‘안방 축포’를 준비한다. 지난 시즌 LG는 적지에서 열린 챔프전 1·2차전에 이어, 안방 3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0패로 앞섰다. 그런데 4차전 창원에서 야투 부진 끝에 완패하며 축포를 미뤘다. 원정 5차전에서도 경기를 내준 LG는 안방 6차전으로 향했으나, 또 패하며 끝내 안방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KBL 역대 최초 챔프전 리버스 스윕 위기였으나, 적지에서 승리하며 뜻깊은 우승에 성공했다.하지만 조상현 LG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개막전에 대해 “전희철 SK 감독도 잘 준비하는 것 같다. 상대는 분명 좋은 팀”이라면서 “우리의 계획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2~3개의 전술을 선보일 거다. 홈 첫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공언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은 없다. 조상현 감독은 “어떻게 보면 새로운 도전이다. 국가대표 일정 때문에 일부 선수가 늦게 소집됐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한다면, LG의 미래가 더 밝아질 거”라고 기대했다.이에 맞선 전희철 감독은 “LG는 계산이 서는 농구를 하는 안정적인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선형의 이탈로) 우리의 강점인 속공은 줄겠지만, 약점으로 꼽힌 스페이싱과 외곽슛이 개선될 가능성을 봤다”며 달라진 SK를 예고했다.같은 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선 서울 삼성과 부산 KCC, 울산동천체육관에선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가 맞붙는다.김우중 기자 2025.10.03 06:00
프로야구

"퓨처스 쿠에바스인가요?" 하루 쉬고 결승전 선발 자처, KT 한차현 "상무 강타선 상대로 더 힘냈죠" [IS 인터뷰]

"퓨처스 쿠에바스 아니세요?"1일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KT 위즈 투수 한차현은 동료들에게 기분 좋은 놀림을 당했다. 불과 이틀 전(9월 29일) 준결승전에서 3이닝(41구)을 소화했던 그는 하루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했다. '퓨처스 가을야구'에서의 투혼투, 팀 동료들은 그에게 '쿠에바스'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KT 외국인 투수 출신인 쿠에바스는 지난 2021년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의 투혼을 빗댄 것이다. 한차현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다. 준결승전 불펜 투입 후 이틀 만의 재등판이었다. 강행군 속에도 그는 선발을 자처했고, 이날 3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수투수상을 받으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만난 한차현은 "준결승전 끝나고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님은 결승전에 쉬자고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결승전에서 던지겠다'고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렸다.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팀원들과 함께 뛰면서 우승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하루 사이 몸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사우나도 두 번이나 하고, 트레이닝 파트의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상대 팀 상무 타선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동희, 이재원 등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한동희는 남부리그 타격 2위(타율 0.400)에 홈런(27개) 타점(115개) 타격 2관왕을 예약한 강타자다. 퓨처스 4할 타율(0.412) 타격왕 류현인이 리드오프로 출전했고,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감한 포수 윤준호, 외야수 박찬혁 등 네임 밸류가 상당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벤저스' 타선을 상대로 한차현은 안타 3개로 이들을 묶었고,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면서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한차현은 "상무 타자들이라 조금 더 힘이 났다. 승리욕이 더 생겨서 더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선수들끼리 '2군 최강' 상무를 잡아보자고 의욕을 불태웠다. 시즌 때는 많이 졌지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가 온 만큼, '이번엔 한 번 잡아보자'고 전의를 불태우면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나도 선수들도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21시즌 2라운더 대졸 신인 한차현은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지난해부터 선발 수업을 받은 그는 2024년 1군에서 대체 선발로 5경기에 나와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올해는 퓨처스에서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6월 1군에 콜업됐지만 2경기만 불펜 업무를 한 뒤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한차현은 올 시즌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막판에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라면서도 "올해 1군 기회는 많이 없었다. 하지만 그 적은 기회도 내가 못잡았다.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내 장점을 살리는 투구가 아닌, 단점을 보완하려는 피칭에 집중했다. 투구 폼을 바꿔봤는데 오히려 제구가 안되더라"면서 "홍성용 퓨처스 투수 코치님이 '다시 장점을 살리는 투구를 해보자'라고 말씀해 주신 게 막판 반등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한차현이 말한 자신의 장점은 좋은 제구력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커맨드다. 한차현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호투로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상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고, 또 오늘 경기가 TV로 중계도 되고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공을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엔 좀 더 열심히 해서, 1군에서 (내년)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2 11:04
프로야구

통산 0홈런 '유망주' 현원회, 통산 1안타 '신인' 이율예 제대로 사고 쳤다...LG "고맙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뒤 "홈런을 친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LG는 지난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3-7로 졌지만, 같은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우승은 SSG 현원회, 이율예의 깜짝 홈런이 터져 가능했다. 둘 다 1군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유망주 출신이다. 현원회는 팀이 2-5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에서 김성욱의 대타로 나와 한화 마무리 김서현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았다. 프로 데뷔 58타석만에 터뜨린 첫 홈런. 현원회는 대구고 시절 공·수를 겸비한 고교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 내야수로 전향했다. SSG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하자 다음날(1일) 1군에 올라온 그는 대타로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SSG는 후속 타자 정준재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올해 신인 이율예가 타석에 들어섰다.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이율예는 김서현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데뷔 3타석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이율예는 1군 무대 개인 2호 안타 역시 홈런으로 기록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LG는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화는 충격패를 당했다. 현원회, 이율예의 홈런으로 정규시즌 챔피언의 향방이 갈린 것이다. 인천 경기 중계를 지켜보던 염경엽 감독은 "(이율예 타석에서) 첫 공 직구에 파울이 났는데 타이밍이 딱 맞더라. 슬라이더만 안 들어오고 직구 하나가 몰리면 넘어가겠다고 생각했다. 스윙 자체도 펀치력이 있어보였다. 그게 또 바로 넘어간 것도 아니고 한 번 (담장을) 맞고 넘어갔다"라고 웃었다.주장 박해민은 "요기 베라가 남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7:15
LPGA

스웨덴의 반란! 마자 스타크, 챔피언 등극에 전 세계가 열광한 이유 [AI 스포츠]

스웨덴 골프의 별, 마자 스타크(25)가 지난 6월 위스콘신의 에린 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쟁쟁한 세계 톱랭커들이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벌인 가운데, 스타크는 흔들림 없이 리더보드를 지키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넬리 코다(미국)와 리오 타케다(일본)를 두 타 차로 따돌렸다. 새로운 메이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그는 "단지 나 자신을 믿고 한 샷 한 샷 집중했다. US오픈 우승컵이 이제 내 것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글썽였다.경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세계랭킹 1위 코다의 우승을 점쳤지만, 스타크는 침착한 운영으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전날부터 이어진 21홀 연속 노보기 기록과 후반 11번홀에서 터진 14피트 버디는 팬들의 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모든 걸 통제하려고 하지 않은 것이 이번 주 최고의 선택이었다. 연습 때 오히려 클럽을 바닥 가까이 띄워 잡으면서, 몸의 긴장을 빼는 데 집중했다. 자신감을 너무 믿기보다는 아주 작은 루틴을 지키는 게 훨씬 중요했다"고 스타크는 승리 비결을 설명했다.스웨덴 출신 여자 선수의 US오픈 우승은 2006년 아니카 소렌스탐 이후 처음으로, 스타크는 "아니카, 리셀로테 뇌만과 같은 자리에 서게 되어 자랑스럽다. 소렌스탐이 결승 그린에서 영상통화로 축하해줘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리더보드 꼭대기를 내려오지 않으며 경제적으로도 24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 상금의 주인공이 됐지만, 스타크는 "아직 어떻게 쓸지 정하지 못했다. 어쩌면 오랜만에 스튜디오 아파트에서 이사할 수도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스포츠계에서 마자 스타크를 주목하는 이유는 업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 센스와 자신감 넘치는 외모, 그리고 늘 웃음 띤 얼굴로 경기장을 밝히는 모습이 팬들과 미디어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스타크는 나이키와 핑, 그리고 여러 골프웨어 브랜드와의 협업 화보에 등장해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US여자오픈 공식 계정, GOLF 닷컴, GOLF Magazine 등은 결승 라운드 직후 트로피를 든 장면과 다양한 챔피언 포즈를 화보로 공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빛나는 금발, 시원한 미소, 그리고 챔피언의 여유가 담긴 포즈는 SNS에서 단시간에 수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상승세의 중심에는 기록 경신과 에너지 넘치는 경기뿐만 아니라 스타크 특유의 개성과 유쾌한 매력이 자리한다. 솔하임컵 대표로도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내 캐디 제프가 경기 내내 농담을 건네 편안하게 해줬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도 심각함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준 것이 이번 우승에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이제 마자 스타크는 스웨덴 골프의 미래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패션 아이콘, 그리고 팬 친화적 스타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차기 메이저대회 출전은 물론, 각종 브랜드의 광고와 패션화보까지 그녀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는 중이다. 800명 남짓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 우뚝 선 마자 스타크, 그 챔피언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10.01 13:51
해외축구

'풀타임 김민재, 실점 빌미'…뮌헨, UCL 키프로스 원정서 완승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그는 수비 상황서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뮌헨은 1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포스(키프로스)와의 2025~26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지난달 18일 첼시(잉글랜드)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던 뮌헨은 2연승에 성공했다.UCL 리그 페이즈에선 36개 참가 팀이 UEFA 계수에 따라 4개의 포트로 나뉜 뒤, 총 8개 팀과 대결을 벌여 그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합류할 8개 팀을 가리는 구조다.뮌헨은 이번 리그 페이즈서 8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앞세워 1위(승점 6)에 올랐다.뮌헨의 주전 공격수 케인이 첼시전에 이어 또 2골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비수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케인은 전반 9분 아크로바틱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시작부터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어 6분 뒤 마이클 올리세가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에서 건넨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뮌헨은 전반 20분 라파엘 게레이루, 전반 31분 니콜라 잭슨의 연속 골로 여유 있게 앞서 갔다. 이어 전반 34분엔 케인이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신고했다.4-0으로 앞서던 뮌헨은 한 차례 일격을 맞았다. 전반 45분 김민재의 패스가 다소 애매한 위치로 향했다. 파포스의 측면 공격수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따내 그대로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돌진했고, 중거리 슈팅으로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오르시치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지난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선수다.한편 뮌헨은 후반 23분 올리세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4골 차 완승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5.10.01 08:16
해외축구

“공중에서 시저스킥, 환상적인 동점 골” 물오른 조규성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대표팀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멋진 시저스킥으로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라네르스를 2-1로 꺾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승점 21점(6승3무1패)째를 기록한 미트윌란은 선두 AGF(승점 23)를 바짝 추격하며 2위로 올라섰다.전반전은 답답했다. 미트윌란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조규성이 투입됐는데, 오히려 팀이 선제골을 내주며 큰 압박을 받게 됐다.위기에서 빛난 건 조규성의 발끝이었다. 후반 7분 미트윌란 마즈 베흐 쇠렌센의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공중에서 몸을 날려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했다. 화려한 시즌 3호골이었다. 기세를 올린 미트윌란은 11분 뒤 상대의 자책골로 역전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냈다.경기 뒤 미트윌란 구단 홈페이지는 “조규성은 환상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공중에서 몸을 날려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했다. 멋진 득점”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조규성의 최근 흐름은 긍정적이다. 지난달 17일 448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이틀 뒤 첫 득점을 신고했고, 이후 3경기에서 두 차례 더 골망을 갈랐다.다만 대표팀과의 인연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발표한 10월 A매치 명단(브라질·파라과이전)에 조규성을 제외하며 “장거리 이동 후 곧바로 뛸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비록 출전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꾸준히 골을 만들어내며 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조규성의 발끝은 다시 국가대표 무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의 A매치 시계는 지난해 3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이후로 멈춰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30 16:52
해외축구

‘아크로바틱’ 조규성, 시저스킥으로 무력시위…2경기 연속 득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공식전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비록 태극마크 승선은 불발됐지만, 아크로바틱한 시저스킥 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6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서 2-1로 역전승했다. 미트윌란은 2연승을 질주하며 2위(6승3무1패·승점 21)에 올랐다. 선두 AGF(승점 23)와 격차는 승점 2점이다.이날 미트윌란은 중위권 팀인 라네르스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했다. 전반 동안 박스 안에서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비에 막혔다. 전반은 소득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조규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이 직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이때 조규성의 발이 빛났다. 그는 후반 7분 크로스 공격 상황서 마즈 베흐 쇠렌센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오른발 아크로바틱한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의 시즌 3호 골.기세를 탄 미트윌란은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전고를 울렸다.조규성의 최근 활약상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달 17일 448일만의 공식전 복귀전을 소화했다. 이어 지난 18일엔 1년 4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이어진 3경기서 2골을 더 추가했다. 한편 조규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복귀에 실패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지난 29일 10월 A매치 2연전(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하면서 조규성에 대해 “아직은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경기를 뛸 몸 상태가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며 대표팀 복귀 시기를 미룬 바 있다.여전히 출전 시간을 늘리는 조규성이지만, 적은 기회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량을 되찾고 있다는 시선이다. 그의 마지막 A매치는 지난 2024년 3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이다.김우중 기자 2025.09.30 08:02
예능

윤석민→나지완, 아내·아들 등장에 시선집중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 브레이커스 선수 가족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진다.오늘(29일) 방송되는 JTBC 대표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기획 황교진 연출 성치경, 안성한, 정윤아) 120회는 지난 방송에 이어 대학리그 강호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야구부와 브레이커스의 첫 선수영입전이 펼쳐진다.지난 방송에서 관중석에 등장한 브레이커스 선수 가족들이 큰 화제를 모았다. 6년만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을 응원한 미모의 아내와 붕어빵 두 아들부터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세리머니를 똑같이 따라하는 그의 아들까지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경기가 난타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브레이커스 선수 가족들의 열띤 응원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나주환의 딸은 걸그룹 연습생 같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아빠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나주환 딸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또한 선한 눈매가 아빠와 붕어빵인 강민국의 귀요미 딸도 타석에 들어선 아빠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며 응원을 보낸다고. 가족들의 응원에 선수들은 승리 의지를 다시 한번 불태운다는 후문이다.‘최강야구’ 제작진은 “경기가 점점 더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장외 응원전도 더욱 치열해진다”라며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브레이커스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오늘 방송서 확인해 달라”고 전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한편 JTBC 대표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늘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9 15:42
프로야구

'한화 킬러' 엘린이 출신에게는 특별하다...임찬규 정규시즌 우승 확정 지을까 [IS 피플]

'엘린이(엘지+어린이 팬)' 출신 임찬규(33)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출격한다. LG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전날(28일) 역시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임찬규는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하루 밀렸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에서 '신인' 정우주로 선발 투수를 변경했다.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인 LG가 29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임찬규는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 특별한 기회를 잡았다. 그가 '엘린이' 출신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등판이다. 임찬규는 "내게는 LG 줄무늬 유니폼이 세련되고 멋있어 보였다. LG에 스타 선수도 많았다. 특히 이병규 선배(현 2군 감독)를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2년에는 LG-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 TV 중계를 보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떼를 썼을 정도였다. 임찬규는 지난해 가을에 무척 강했다. 2024년 포스트시즌(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플레이오프(PO)행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삼성과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기뻐했다.2011년 입단한 임찬규는 LG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전체 6위)을 기록하고 있다. 임찬규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한화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면 올 시즌 국내 투수 넘버원이 된다.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했다. 3월 26일 잠실 맞대결에선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입단 15년 만에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9.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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