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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주인공, 아직 모른다...'박지훈+오브라이언트 33점 합작' 정관장, DB 잡았다→이제 단 1.5G 차 [IS 안양]

안양 정관장이 뒷심 대결에서 원주 DB를 압도하고 6강 불씨를 살렸다.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경기를 77-69로 이겼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 26패를 기록, DB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혀 6강 가능성을 키웠다. 전반만 해도 경기 흐름을 가져간 건 DB였다. 정관장 출신인 오마리 스펠맨이 전반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정관장에서 뛰었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파워에 3점 능력을 두루 갖추면서 2022~23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스펠맨은 모처럼 만난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코트 위를 지배했다. 경기 첫 득점을 가볍게 성공시킨 그는 외곽 코너의 최성원에게 패스, 3점슛으로 연결해 5-0 초반 리드를 도왔다. 최성원 역시 올 시즌까지 정관장에서 뛰었지만, 시즌 중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기세를 탄 스펠맨은 디온테 버튼의 수비를 피해 페이더웨이를 꽂고, 점퍼까지 가볍게 성공했다. 그는 1쿼터 종료 2분 33초 전 외곽포를 넣고, 곧바로 자유투 2득점을 추가해 1쿼터를 21-16으로 마치게 도왔다.DB는 전반 종료까지도 44-37로 앞섰다. 2쿼터에 부정맥 증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치나누 오누아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가 활약해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3쿼터부터 흐름이 조금씩 뒤집어졌다. 정관장은 하비 고메즈, 오브라이언트, 배병준이 8득점해 4점 차 추격을 유지했다. 정관장은 3쿼터 중반 속공 레이업 2개를 연달아 성공, 결국 쿼터 종료 4분 5초 전 49-49 동점을 되찾았다.정관장은 결국 4쿼터 역전했다. 전반 3득점 침묵하던 가드 박지훈, 그리고 경기 내내 꾸준히 활약한 오브라이언트가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정관장은 54-54 팽팽하던 4쿼터 초반 오브라이언트가 끈질긴 리바운드 후 득점을 시도한 끝에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이어 박지훈이 레이업을 시도하는 알바노의 공을 훔쳤고, 배병준이 속공을 마무리하면서 넉 점째 리드까지 챙겼다. 흐름을 가져온 정관장은 박지훈과 오브라이언트가 연달아 득점을 합작하면서 순식간에 15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DB는 경기 종료 4분 12초를 남겨놓고 스펠맨이 득점해 간신히 4쿼터 무득점을 피했지만, 승기가 희박해진 지 오래였다. 정관장은 4쿼터 활약한 박지훈이 1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디온테 버튼이 6득점에 그쳤지만,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를 보다 오래 썼다, 그 결과 그는 이날 19점 1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배병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만들었고, 고메즈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DB는 4쿼터 집중력이 무너진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전반 우세를 점하던 DB는 4쿼터가 6분 가까이 흐르는 동안 단 하나의 득점도, 리바운드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오마리 스펠맨이 31점, 이선 알바노가 10점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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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걸린 맞대결 김상식 감독 "결승전 같네요...모두 비장하다" [IS 안양]

안양 정관장이 6강 가능성을 두고 원주 DB와 맞대결한다. 이겨도 져도 무게감이 크다.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DB와 만난다. 정규리그 7위인 정관장은 6위 DB에 2.5경기 뒤처져 있다. 맞대결을 잡으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승리를 놓칠 경우 거리를 좁히기가 2배로 어렵다.경기 전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양 팀 다 결승전을 치르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또 "양 팀 모두 비장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맞대결이 정말 중요하다. 승차 1경기가 달렸다. 그래도 너무 긴장하면 안 된다. 자신의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김상식 감독은 "라인업을 DB 빅 라인업에 맞춰 변화를 줬다. 디온테 버튼과 김경원, 한승희, 하비 고메즈, 박지훈이 먼저 들어간다"고 전했다.앞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트레이드 후 첫 출전한 센터 김종규도 친정 DB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종규도 출전 시간을 서서히 조금씩 늘리겠다. 상태가 완전한 건 아니다. 아무리 베테랑이지만, 오래 쉬고 나온 만큼 팀 분위기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에는 김종규 외에도 DB와 인연 있는 선수들이 많다. 반대로 DB에도 정관장 출신이 많다. 2022~23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함께 한 오마리 스펠맨이 그렇다.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은 슈팅이 탁월한 선수고 리바운드도 있다. 디펜스나 포스트업에서 약점은 조금 있지만 리바운드와 슈팅으로 커버한다. 우리와 함께 우승도 했다. 무시할 수 없다. 평균 득점도 20점(20.3점) 가까이 한다. 리바운드도 10개 가까이(9.8개) 한다. 경계 대상인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김상식 감독은 "DB가 라인업대로 낸다면 양 팀 합쳐 정관장에 있던 선수가 8명 정도 있더라. 최성원, 정효근, 스펠맨 등이 있다"며 "팀에 맞는 선수가 있는 법이다. 오늘 경기에서 효근이와 성원이도 굉장히 열심히 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선 정신력과 집중력 등 농구 외적인 요소가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고 했다.정관장이 DB를 잡으려면 버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부산 KCC에서 뛰다 트레이드된 버튼은 정관장 이적 후 맹활약했지만, 아시아컵 휴식기 이후 주춤하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변준형이 들어오면서 이전엔 원 가드에 슈터 2명으로 플레이했던 게 바뀌었다. 이전에는 버튼이 주가 되어 뛰고, 치고 들어가다 공을 빼주곤 했다"며 "이젠 핸들링하는 사람이 박지훈까지 3명이 돼 플레이 방향이 달라졌다. 거기에서 좀 혼란을 느꼈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변준형도 상대가 막기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지만, 3명이 조합됐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가 중요하다.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다. 준형이도 버튼도 안다"고 전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보다 담담했다. 김 감독은 "6강 싸움을 하는 팀들에겐 매 경기가 중요하다"며 "팀이 정비될 때 치나누 오누아쿠가 아파서 나가는 등 부상자가 자꾸 생겼다. 스펠맨도 팀에 와 (오누아쿠 없이) 혼자서 많은 시간을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김 감독은 "그래서 게임 중 선수들이 다들 서 있는 경향이 있거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할 때도 있었다. 팀이 맞아 들어가려 할 때 조금씩 삐걱거렸다"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인데, 오누아쿠가 얼마나 해줄지 몰라도 스펠맨의 부담을 조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단이 원정 일정을 치르는 동안 오누아쿠는 트레이닝 팀을 통해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다. 팀이 연전 일정이라 팀 훈련에 많이 동행하진 못했고, 간단히만 맞췄다"고 상황을 전했다.오누아쿠의 결장 이유가 심장 쪽 문제였던 만큼 김주성 감독은 그를 기용하는 데 신중하다. 김 감독은 "출전 시간은 조금 관리하려 한다. 경기를 뛰다 온 게 아니다. 미팅을 통해 출전 시간을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그리고 괜찮으면 조금씩 더 늘려가려 한다. 미팅에서 스펠맨과 시간을 잘 분배해 뛰자고 전했다. 뛰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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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얼음’…LG 골밑 꽁꽁 묶은 DB, 6강 경쟁 한발짝 더 [IS원주]

원주 DB가 6위 지키기를 향해 한발짝 더 나갔다. 창원 LG를 잡고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 상승세를 탔다. DB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67-63으로 이겼다. 올 시즌 LG전 3연패를 끊어냈다. 두 팀 모두 순위 경쟁으로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격돌했다. LG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지키는 게 목표다. DB전이 열리기 직전 경기에서 하위 팀 정관장에 발목이 잡혔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했다. DB는 6강 PO 마지노선인 6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구나 최근 7위 정관장의 기세가 무섭다. 승리가 더 필요했다. 결국 이날 승리는 DB가 가져갔다. DB는 LG 전력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를 꽁꽁 묶었다. 마레이는 DB전에서 9득점에 그쳤다. 필사적으로 마레이 수비를 해낸 건 시즌 도중 DB에 합류한 새 얼굴들이었다. 지난달 새로 입단한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 그리고 1월 중에 트레이드를 통해 정관장에서 DB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포워드 정효근이 공수에서 모두 큰 역할을 해냈다. 정효근은 LG를 상대로 18점(3점슛 2개) 9리바운드를 올렸다. 수비 잘 하는 장신 포워드 정효근은 LG 포워드들을 막으면서 마레이 수비에 힘을 보탰다. 정효근은 경기 종료 1분 전 자신을 수비하던 마레이를 5반칙으로 벤치로 쫓아내며 원주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 함성을 받아냈다. 정효근은 “마레이를 더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서 큰 액션을 취했다. 오늘은 특히 스펠맨이 수비를 너무 열심히 같이 해줘서 잘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스펠맨은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DB 공격의 핵심 자원인 이선 알바노는 23득점을 올렸다. 알바노는 LG의 수비를 뚫어버리는 빠른 돌파 공격을 여러 차례 성공했고, 경기 막판 LG와 3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고 있을 때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지난 1월 24일 DB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정효근은 이날 이적 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과 6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는 “어느 팀과 경쟁을 하든 무조건 우리가 6강에 가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지난 1일에 LG-정관장전을 지켜보면서 정관장이 이긴 걸 보고는 ‘정관장이 이긴 팀인데, DB가 못 이기면 말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다”고 경기 전 각오가 남달랐음을 밝혔다. LG는 평균실점 70점대 초반(평균 72.3실점)으로 올 시즌 10개 팀 중 수비 1위를 자랑하는 팀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수비력엔 변함이 없지만, 공격력이 급격히 떨어져 고민에 빠졌다. LG는 지난 1일 정관장전에서 55득점에 그쳤고, 이날 DB를 상대로도 63득점에 그쳤다.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가 혼자 34점을 터뜨렸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원주=이은경 기자 2025.03.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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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서 펼쳐진 소노의 '켐바오 쇼타임'...소노, 갈길 바쁜 DB 연승 막아섰다

고양 소노가 원주 DB를 상대로 연장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소노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프로농구 DB와 원정 경기에서 92-82로 이겼다. 정규시간 동안 75-7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소노의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가 연장에서만 12점을 몰아 넣었다. 소노는 4쿼터 종료 3분 전까지만 해도 DB에 밀렸다. 그러나 4쿼터 종료 2분33초 전 소노 임동섭이 골밑 슛과 함께 상대 반칙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성공시키면서 73-72로 역전에 성공했다.DB는 경기 한때 17점 차까지 앞서가며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처럼 보였지만, 4쿼터 뒷심이 떨어지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에서는 켐바오의 기세에 완전히 밀렸다. 전반까지만 해도 소노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공격 난조를 보였다. 반면 DB는 최근에 새로 영입한 오마리 스펠맨이 온 이후 공격에서 부쩍 활력을 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1, 2쿼터에 이관희와 이선 알바노가 각 12점씩을 넣었고 스펠맨은 8득점을 기록하며 내외곽에서 모두 소노를 압도했다. 후반 소노의 앞선이 살아나면서 경기 양상도 조금씩 바뀌었다. 특히 전반에 슛 난조를 보이며 무리한 공격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켐바오가 살아났다. 켐바오는 DB의 아시아쿼터 선수이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알바노와의 포지션 대결에서 완패한 듯했다. 적어도 전반까지는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켐바오는 기가 꺾이지 않고 계속 DB 진영을 두드렸다. 특히 연장에서는 DB의 3점슛이 빗나가는 사이에 소노 임동섭이 맞불을 놓은데 이어 켐바오의 덩크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소노 쪽으로 가져왔다. 켐바오는 연장에서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고감도 슛을 자랑했다. 켐바오는 시즌 도중인 지난 1월 소노가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다. 매우 공격적이고 기술이 화려해서 비록 소노가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시즌 막판 소노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시즌 9경기에 출전해 평균 18.9득점을 기록 중이다. 소노는 켐바오가 3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했고, 임동섭이 17점 7리바운드를, 박종하가 13점을 넣으며 고비에서 터지는 외곽포로 팀을 이끌었다. DB는 알바노가 25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스펠맨오 21점 15리바운드를 올렸지만 4쿼터 막판과 연장 초반 오픈 찬스를 잡은 포워드들이 연달아 슛을 놓치면서 분위기를 넘겼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고, 시즌 14승 26패를 기록했다. 현재 9위다. 2연승을 달리다가 소노에 발목을 잡힌 DB는 18승 22패로 6위를 지켰으나 7위 부산 KCC와 격차가 3.5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편 잠실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66-63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은경 기자 2025.03.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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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DB, 벤치도 탄탄…위디 "2옵션 임무 알아, 좋은 경험 된다"

원주 DB에서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베스트5만 그런 게 아니다. 2옵션 외인 제프 위디(2m13cm·33)를 포함해 벤치 멤버들 역시 막강했다.DB는 지난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97-8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DB는 전 구단 승리를 빠르게 챙겼고, 시즌 13승 2패 선두 질주도 이어갔다.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최고 장점인 높이로 정관장을 눌렀다. 1옵션 외인 디드릭 로슨은 물론 강상재, 김종규 등 국내 자원들까지 정관장보다 높았다. 오마리 스펠맨이 결장한 정관장은 힘 싸움에서 DB를 당해내지 못했다.DB는 총 6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중 한 명이 위디다. 2옵션 외인으로 단 12분 20초만 출전했으나 제 역할을 하기는 충분했다. 위디는 로슨이 통째로 휴식한 2쿼터를 포함해 주요 순간마다 장신을 활용한 골밑 플레이, 원 핸드 덩크 등을 선보이며 정관장의 기세를 꺾는 선봉장이 됐다. 12점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전(19점) 이후 위디가 기록한 최다득점이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위디는 "그동안 우리 팀이 정관장(최근 11연패)에 약세를 보였다고 들었다. 저번 경기도 졌다"며 "팀이 하나로 뭉쳤다. 쉽지는 않았지만 성장하면서 이기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위디는 "지금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건 맞다. 경기 외적으로도 훈련을 통해 체력을 올리고 있다. 로슨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내가 그렇게 많이 뛰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더욱 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위디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2옵션 외인들은 필연적으로 1옵션 외인에 출전 시간을 내주고,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위디는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함께 뛰었고, 같은 캔자스 대학 출신이기도 한 로슨에 대해 물었다. 위디는 "워낙 가까웠던 선수다. 경기 외적으로는 그와 가족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며 "농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내가 그에 대해 보고 있는 시각을 전한다.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말해준다. 로슨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그보다 나이 많은 선배로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언해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2년 전 오리온 시절과 지금의 차이도 있을까. 위디는 "처음 왔을 때는 한국에서 코로나 격리를 거치면서 힘든 시기였다. 다른 부분은 한국농구를 이해하고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며 "지금은 내 역할이 2옵션인 것을 안다. 그걸 알고 한다는 점에서서 그때와 다르다"고 했다.위디는 "우리 팀에는 개개인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2옵션이라고 기분이 다운된 건 없다.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 다음을 생각하는 상황에서 자산도 된다고 했다. 위디는 "농구 선수로서 나이를 먹고 있다. 농구 선수에게는 제 2의 인생도 있는 법이다. 지도자가 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며 "다른 시야로도 농구를 볼 수 있는데, (2옵션 출전은) 좋은 경험이자 기회가 될 거다. DB에서 뛰는 동안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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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지치지 않는 '점퍼' 아반도 "정관장은 우승팀, 그 위치 지키고 파"

렌즈 아반도(1m88㎝)는 지난 12일 창원 LG전에서 18점 6리바운드로 안양 정관장의 85-71 완승을 이끌었다. 아반도 특유의 화려한 플레이가 돋보인 경기였다. 농구 선수로 아주 큰 키는 아니지만, 덩크 슛도 손쉽게 꽂는다. 지난 시즌(평균 76.6실점·최소 1위)과 올 시즌(평균 75.1실점·최소 2위) 리그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LG 수비진도 '날아오른' 아반도 앞에선 역부족이었다.필리핀 출신 아반도는 지난 시즌 새로 도입된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찾았다. 올 시즌 정관장에서 2년 차를 맞았다. 평균 출장 시간도 25분 18초로 지난 시즌(18분 38초)보다 늘었고, 평균 득점(11.8점)도 지난해(9.0점)보다 소폭 증가했다. 아반도는 "지난 시즌 주요 선수들이 이적해 팀플레이 스타일은 바뀌었지만, 김상식 감독님을 믿고 있기에 원하시는 대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며 "감독님께서 나를 위한 전술 패턴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감독님을 믿고 따르겠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5대5 픽업 게임에서 연상이거나 프로·세미프로인 선수들과도 경기했다. 그때 경험 덕에 큰 선수를 상대하는 데 익숙하다"고 소개했다.정관장은 12일 기준 정규리그 2위로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세근(서울 SK) 문성곤(수원 KT) 변준형(상무 입대)이 빠진 데 이어 1옵션 오마리 스펠맨마저 피로골절로 이탈한 상황. 시즌 전 하위권 예상을 들었으나 보기 좋게 깨부수는 중이다. 독보적인 스코어러는 없지만, 김상식 감독은 "고르게 득점하도록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아반도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정관장은 지난해 우승팀이다. 그 위치를 지키고 싶다"며 "작년에도 성적이 안 좋을 것이라고 했는데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번 시즌에도 농구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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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외곽 슛 터진 날, 캐롯 꺾고 3연패 탈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화끈한 공격력이 살아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가스공사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고양 캐롯을 92-83으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 좋은 가드 이대성(32·1m93㎝)을 영입했다. 필리핀 출신의 새 얼굴 샘조세프 벨란겔(23·1m77㎝)은 외곽 슛 능력이 좋고 빠른 선수다. 여기에 정효근(29·2m2㎝)과 이대헌(30·1m97㎝) 쌍포가 존재한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프로농구 10개 팀 모두 상향 평준화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가스공사는 매우 공격적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달랐다. 볼 소유 시간이 긴 이대성은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고, 이대헌과 정효근은 위치가 겹친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가스공사는 지난 22일 서울 SK에 90-105로 세 자릿수 득점을 내주며 완패했고, 23일 서울 삼성전과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연속으로 70점대 득점에 머물며 졌다. 캐롯을 만나기 전까지 시즌 1승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었다. 캐롯전에서 가스공사 선수들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듯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전 “3점 시도 자체가 부족하다”며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곽 공격에서 앞장선 주인공은 벨란겔이었다. 벨란겔은 캐롯의 끈끈한 수비를 완전히 파악했다는 듯 절묘하게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날 그는 3점 슛 6개를 꽂아 넣어 화끈하게 점수를 벌렸다. 벨란겔은 팀 내 최다득점인 25점을 기록했다. 이대헌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대헌은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는 체격과 3점 슛을 두루 갖췄는데, 이날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는 4쿼터 중반 85-73으로 점수를 벌리는 덩크 슛으로 캐롯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 장면에서 이대헌은 캐롯의 수비를 달고 림으로 뛰어올라 그대로 꽂아 넣는 파워풀한 덩크를 만들어냈다. 활동 반경이 겹친다는 지적을 받았던 이대헌과 정효근은 이날 각 16점, 12점을 넣으며 동시에 활약했다. 3점 슛은 각 2개씩 넣었다. 이대성이 20점 5어시스트, 머피 할로웨이가 17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캐롯이 추격하려 할 때마다 안정적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캐롯은 데이비드 사이먼이 18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득점이 떨어졌다. 3연승 상승세를 탔던 캐롯은 연승을 이어 가지 못했다. 특히 스피드에서 밀려 속공 득점에서 4-12로 크게 뒤졌다. 안양에서는 안양 KGC가 수원 KT를 70-68로 이겼다. KGC의 오마리 스펠맨이 21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편 이날 2022~23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했다. 개막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이 홈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청주 KB를 84-77로 꺾었다. 올 시즌 새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김소니아가 23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2.10.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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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출신 스펠맨 영입...KGC 올 시즌도 돌풍 예약?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2021~22시즌 외국인 선수로 오마리 스펠맨(24·203㎝)을 영입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스펠맨은 미국 빌라노바대 출신으로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우승팀 멤버였다. 그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30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됐다. 2019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트레이드됐고, NBA에서 2019~20시즌까지 두 시즌을 뛰며 평균 6.8점, 4.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2020년 2월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디앤젤로 러셀-앤드루 위긴스 트레이드 때 미네소타로 이적한 스펠맨은 이후로는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활약했다. KGC는 2020~21시즌 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를 시즌 도중 영입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역시 NBA 출신인 스펠맨이 설린저 이상의 활약을 할지 기대된다. KGC는 스펠맨과 KBL 경험이 있는 대릴 먼로(35·197㎝)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은경 기자 2021.08.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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