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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이 지킨 카카오게임즈, 이번엔 '여신'이 나선다

카카오게임즈가 효자 IP(지식재산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선전 덕에 가까스로 칼바람을 피했다. 대형 기대작들의 출시 연기가 뼈아프지만,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픽셀 아트 신작으로 반등을 위한 발판을 다진다.'오딘' 덕에 한숨 돌린 카겜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뒤엎고 영업손실을 두 자릿수로 줄였다.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약 31% 줄였다. 매출은 1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축소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지역 확장 등 라이브 게임 성과와 자체 개발 IP의 매출 비중 확대로 적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비용 효율화 작업의 성과도 반영됐다. 2분기 영업비용은 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줄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유무형 자산 등 상각비를 빼고 인건비, 지급수수료, 마케팅비 등 주요 항목이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1%까지 떨어졌다가 -7.4%까지 올라왔다. 특히 4년째 서비스 중인 회사의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작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해 작년 2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모바일 게임 매출을 모처럼 끌어올렸다.'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 속 최초의 신 오딘과 거인 로키의 갈등을 비롯해 세계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3D 스캔과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한 그래픽과 광활한 오픈월드, 강렬한 액션을 앞세워 한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17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2021년에 출시했지만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5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해 발을 넓혔다.그런데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작들의 출시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는 올해 4분기에서 2026년 4분기로 론칭을 1년이나 미뤘다.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는 이 게임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독특한 시스템과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을 비롯해 MMORPG '프로젝트 Q'와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도 나중을 기약하게 됐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실적 발표회에서 "더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 상황, 유저들의 노파심과 기대치, 단 한 번인 '출시'라는 중요한 모멘텀 임팩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초 계획보다 개발 기간은 더 소요되겠지만, 더 높은 완성도와 차별성의 허들을 높여 안정적이고 확장된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디스오더', 가뭄에 단비 될까이런 회사의 결정에 오는 9월 글로벌 출시하는 액션 RPG '가디스오더'의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졌다. 신작이 나올 때까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함께 실적 방어라는 특명을 받은 셈이다.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가디스오더'는 멸망이 예언된 왕궁을 배경으로 한다. 여신의 명령을 받은 왕녀 '리즈벳'과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룬다.캐릭터, 배경, 오브젝트, UI(이용자 인터페이스) 아이콘 등 모든 요소를 순수 2D 픽셀 아트로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횡스크롤 액션의 한계를 벗어나 소울라이크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회피, 쳐내기, 방어 부수기 등 전투 메커니즘을 적용해 손맛을 극대화했다.기사를 교체해가며 연계 공격을 가하는 '링크 시스템'과 보스 고유의 패턴과 약점 등 전략적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가디스오더'의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유저들에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면 성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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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분기 매출 선방…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NHN이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가져갔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NHN은 2025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604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했다.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1149억원을 나타냈다. 웹보드 게임이 선전했는데, 신규 경쟁 콘텐츠를 도입한 '한게임포커클래식'의 매출이 16%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컴파스'가 현지 인기 IP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컬래버레이션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2.9% 증가했다.결제 부문은 NHN KCP의 해외 주요 가맹점 거래 금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094억원을 달성했다.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045억원으로 집계됐다. NHN두레이는 공공과 금융 부문의 신규 고객사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증가했다.기타 부문은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에서 사업 구조 개편과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감소한 965억원이다.NHN은 올해 하반기 한게임 출시 25주년을 맞아 게임 사업에 힘을 싣는다.서브컬처 수집형 RPG 신작 '어비스디아'는 이달 중 일본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다키스트데이즈'는 오픈 베타 피드백을 반영해 연내 정식 출시한다. '최애의아이' IP를 활용한 쓰리매치 퍼즐 신작 '프로젝트 스타'는 애니메이션 3기 방영 일정에 맞춰 내년 상반기로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정우진 NHN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과 함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새롭게 발표한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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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2분기 영업익 47.7%↓…"신작 준비 총력"

웹젠이 신작 부재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웹젠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91억원,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47.7%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올 상반기 신작 부재에 따른 매출 감소와 국내 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메틴' 서비스, '뮤' IP 제휴 사업 등 캐시카우인 해외 매출은 197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만에 국내 사업을 넘어섰다.웹젠은 올해 '드래곤소드'와 '뮤: 포켓나이츠' 등의 신작 출시에 주력한다. 자회사의 게임 출시 일정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오픈월드 액션 RPG를 표방하는 '드래곤소드'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정교하게 설계된 콤보 액션 전투가 장점이다. 지난 6월 CBT(비공개 테스트)를 마쳤고, 현재는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방치형 게임 '뮤: 포켓나이츠'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뮤' IP을 활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김태영 웹젠 대표는 "준비하는 신작 게임들의 게임성을 보장하고 흥행 게임으로 자리잡기 위해 당분간 개발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수 개발사를 확보하는 외부 투자는 지속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신작 게임 중 개발 완성도를 확보한 미공개작들의 출시 일정은 서둘러 사업 일정을 정비 중"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7 17:55
산업

통합서비스 앱 자이홈, 업계 최초 비대면 원격 진료 서비스 도입

GS건설이 24년 출시한 통합 서비스 앱(App) ‘자이홈’이 업계 최초로 비대면 원격 진료 서비스를 도입하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제공한다.GS건설은 원격의료 솔루션 기업 ‘솔닥 (SOLDOC)’과 제휴를 맺고, 자이홈의 기능을 헬스케어까지 확장했다고 6일 밝혔다.자이홈은 24년 GS건설이 입주자 사전방문 단계부터 입주 후 생활관리까지 하나의 앱을 통해 편리한 아파트 생활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통합 서비스 앱(APP)으로, 건설사 자체 앱에 비대면 원격 진료 서비스를 연동한 것은 이번이 업계 최초다.기존에는 앱 내 커뮤니티 예약이나 시설 안내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솔닥 연동을 통해 주거의 편의성에서 ‘건강 관리’까지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기능이 확장됐다. 이번 솔닥과의 협업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이 아닌, 입주민의 삶에 집중해 생활 밀착형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한다.또한, 입주민은 진료 후 AI 기술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리포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리포트는 사용자의 처방전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요약한 형태로 제공되며, 복잡한 의학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헬스케어 컨시어지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전담 상담 인력이 이용자 편의를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특히, 고령자나 디지털 환경이 익숙치 않은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해당 컨시어지 서비스는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돼, 초기 이용자들의 경험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자이홈에 ‘솔닥’을 연동한 서비스는 올해 8월 광주 상무지구 ‘상무센트럴자이’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며, 입주민은 거주 단지와 연계된 의료기관 정보, 진료 일정, 실시간 예약 정보 등을 자이홈 앱에서 확인 가능하게 구현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자이(Xi)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고객의 삶의 흐름에 맞춰 유기적으로 진화하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급변하는 제도 환경 속에서도 고객 중심의 주거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실증적 접근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8.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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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주춤할 때 넷마블 "지나갈게요~"…'뱀피르'로 흥행 레이스 잇나

K게임 투톱인 NK(넥슨·크래프톤)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넷마블이 신작 효과를 등에 업고 추격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출격 대기 중인 기대작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새로운 경쟁 구도를 그릴 전망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영향이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2분기 실적 둔화를 예측한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이 오는 7일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앞다퉈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상반기에 내놓은 신작들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자 하반기 성과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일평균 매출 기여도가 높은 신작을 성공리에 출시했다”며 “여전히 매출 지속성에 대한 리스크가 상존하나 3분기 ‘뱀피르’와 4분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일평균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더 나아가 넷마블의 급격한 성장을 점친 곳도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IP가 연속 히트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상황”이라며 “신작들의 히트를 시작으로 슈퍼사이클 진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는 넷마블이 2분기에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어라이즈)가 대박을 터뜨리며 회사 설립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만큼, 기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나혼렙: 어라이즈’는 출시 직후 유일하게 두 자릿수(20%) 매출 기여도를 자랑했다. 이어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과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6000만명 돌파 금자탑을 쌓았다. 다음 신작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그런데 올해 넷마블의 쌍두마차가 이런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지난 3월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20년간 서비스한 ‘RF 온라인’ IP를 활용해 론칭 6일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찍었다. MMORPG 주류인 판타지에서 벗어나 우주를 배경으로 깔았으며, 바이오 슈트와 메카닉 장비 등으로 차별화했다.11년 전의 원작 IP를 계승한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하루 앞당긴 5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기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최신 언리얼 엔진5로 생생한 그래픽을 구현했고, 반복 전투로 저레벨 캐릭터를 빠르게 키우는 ‘쫄작’ 등을 도입해 전략적 재미를 강화한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시간이 지난 지금도 두 게임은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을 지키며 넷마블의 중장기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오는 26일 베일을 벗는 MMORPG 기대작 ‘뱀피르’에 쏠린다. 뱀파이어 콘셉트도 신선하지만 성인을 타깃으로 ‘공포’와 ‘섹슈얼리티’ 등 과감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무·소과금 유저에게도 매월 일정량의 재화를 지급하는 혁신 시스템을 선보인다.한기현 넷마블네오 ‘뱀피르’ PD는 “MMORPG가 직면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한다”며 “아트의 표현 방식부터 성장과 경쟁의 구조, 경쟁 시스템까지 모든 영역에서 익숙했던 틀을 과감히 깨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5 08:00
NBA

'NBA 철강왕' 닉스와 연장 계약 합의, 4년 2093억원 빅딜 합의

미국프로농구(NBA) '철강왕' 포워드 미칼 브릿지스(29)가 뉴욕 닉스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브릿지스와 닉스가 4년, 1억5000만 달러(2093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에는 2029~30시즌 선수 옵션과 트레이드 키커가 포함돼 있고 브릿지스는 계약 연장 후 6개월 동안 트레이드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트레이드 키커는 해당 선수가 트레이드됐을 때 일정 금액을 보너스로 받는 조항이다.2024년 7월 단행된 대형 트레이드로 브루클린 네츠를 떠나 닉스 유니폼을 입은 브릿지스는 2024~25시즌 8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7.6점 3.2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은 '지난 시즌 브릿지스는 제일런 브런슨(평균 26점 7.3어시스트) 칼-앤서니 타운스(평균 24.4점 12.8리바운드) 등과 함께 닉스를 25년 만에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2025~26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브릿지스의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뉴욕은 오프시즌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해석했다. 브릿지스의 NBA 7년 통산 성적은 평균 14.8점 4.0리바운드 2.7어시스트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9:13
IT

"갤S25·아이폰16 공짜" 진실은…'단통법 폐지' 신도림 성지 가보니

신도림 '성지'가 휴대전화 지원금 규제 일몰로 후끈 달아올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극적인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감시 체계가 사라져 판매자들의 영업 환경이 더 유연해진 만큼, 소비자들의 발품과 흥정 노력이 할인 폭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6개월 뒤 요금제 바꾸면 끝?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폐지된 후인 지난 2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휴대전화 판매점들을 둘러보며 시세를 살펴봤다.이달 22일 단통법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유통점(대리점·판매점)이 금액 제한 없이 휴대전화 구매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이통사 공시지원금의 15%만 지급할 수 있었다. 이에 이통 3사가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점에 가입자 유치 비용을 풀어 가격이 확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고가의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하면 단말기 비용을 크게 낮춰주는 영업 행태는 여전했다. 단통법이 없어졌어도 특정 상품 가입 및 유지 강요는 여전히 불법이다.알뜰폰에서 번호이동을 하려고 고민 중이라고 하자 A 판매점 직원은 "지금은 KT의 정책이 가장 안 좋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넘어가면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 초 출시한 출고가 115만5000원의 삼성전자 '갤럭시S25' 256GB 기본형의 경우 SK텔레콤 10만9000원(5GX 프리미엄) 6개월 납부 조건을 내걸었다. LG유플러스는 12만5000원(5G 프리미어 슈퍼+부가서비스) 3개월 이후 9만5000원(5G 프리미어 레귤러) 3개월을 유지해야 한다.두 곳 모두 6개월 뒤에 4만원 중반대 5G 요금제로 변경 가능하다. 초기 6개월의 요금제 차액으로 계산하면 40만원이 조금 안 되는 돈으로 100만원이 넘는 최신 스마트폰을 사는 셈이다. 또 125만원인 '아이폰16' 128GB 기본형에는 LG유플러스 기준 13만5000원(5G 시그니처+부가서비스) 3개월에 10만5000원(5G 프리미어 플러스) 3개월 납부 조건이 달렸다. 다른 판매점도 보고 오겠다고 하자 한 단계 낮은 요금제로 다시 제안하며 붙잡았다.해당 직원은 계산기를 보여주며 "이렇게 팔아서 1만7000원 남는다. 원래는 케이스(2만~3만원)를 팔아 더 남기는데 그것도 그냥 드리겠다"고 말했다.B 판매점에는 지난 25일 출시한 148만5000원의 '갤럭시Z 플립7'(갤Z플립7) 256GB 모델을 문의했다. 그러자 LG유플러스의 9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하면 통신사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자체적으로 63만원을 얹어 단말기 가격을 35만5000원으로 맞춰주겠다고 했다. 상담을 마치고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확인했더니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60만원이었다.해당 직원은 "단통법 폐지 후 첫 주말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갤Z플립7'이 가격도 저렴하게 잘 나와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방문한 C 판매점은 SK텔레콤 10만9000원 요금제 6개월을 유지하면 B 판매점보다 저렴한 32만원에 '갤Z플립7'을 주겠다고 했다. '얼마에 샀는지' 알아둬야과거와 비교해 '단말기 0원'의 조건이 완화되기는 했다. 이들 판매점 모두 제휴카드 발급이나 IPTV·인터넷 교체를 적극 권유하지는 않았다. 물론 IPTV·인터넷을 교체하면 70만원의 현금을 즉시 지급하겠다는 곳도 있었다.C 판매점 직원은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다. 전과 똑같다"고 말했다.판매점들은 공통적으로 100만원 중반대를 넘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플래그십을 추천했다. 마침 SK텔레콤 해킹 여파로 번호이동 시장이 요동을 쳐 이통 3사 모두 공시지원금을 이례적으로 높게 책정해 무리하지 않아도 공짜 스마트폰이 되는 착시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유통점이 1대를 개통했을 때 이통사로부터 받는 리베이트(보상금)는 60만~80만원 정도로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터지기 전과 거의 비슷하다"며 "개통량이 많아 박리다매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집단 상가들은 웬만하면 리베이트를 본인들이 가져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지원을 받기 위해 가입한 부가서비스의 위약금 발생 기준이 무엇인지, 이런저런 할인을 받고 남은 단말기 할부금이 얼마인지, 다시 말해 '내가 얼마에 샀는지'를 분명히 기억해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31 08:00
예능

‘대탈출 : 더 스토리’, 대형 스크린서 본다…23일 극장 상영 성사

'대탈출 : 더 스토리'가 극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티빙 오리지널 '대탈출 : 더 스토리'는 새로운 탈출러들과 함께 차원이 다른 스케일에 촘촘한 세계관, 그리고 스토리를 더해 돌아온 서스펜스 어드벤처. 오는 23일 오후 8시 첫 공개를 앞두고 당일 저녁 오후 6시 10분 전국 CGV 18개관에서 극장 상영을 진행해 대탈출 찐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장용 특별판은 총 러닝타임 122분으로 '대탈출 : 더 스토리' 1, 2화와 스페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구성된다. 무시무시한 세계관 속 정체불명 사건을 맞닥뜨린 탈출러들의 아비규환 탈출 여정을 미리 엿볼 수 있다.특히 이번 특별 상영은 티빙의 첫 공개 시간인 8시보다 먼저 진행되는 만큼 '대탈출 : 더 스토리'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대탈출 : 더 스토리'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방대한 세계관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하며 극의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탈출 : 더 스토리' 극장판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포함해 전국 18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CGV 매점에서는 ‘기억 이식 감옥’을 활용한 방탈출 콘셉트의 게임북과 팝콘, 탄산, 핫도그로 구성된 ‘대탈출 게임북 세트 한정판 콤보’를 출시해 보는 이들의 눈과 귀는 물론 입맛까지 저격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티빙에서는 이 퀴즈북의 세계관을 활용한 인스타그램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기억 이식 감옥' 그 이후..기억의 파편’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해 보다 과몰입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퀴즈들을 제공한다. 해당 계정에 올라온 단서로 실제 오프라인 프로모션 진행 장소, 일정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중이며,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현장에서 최종 문제를 풀이한 최초 1인에게 현금 100만원과 미스테리한 보상을 할 계획이다.더불어 주요 지하철 및 유명 놀이공원에 설치된 '대탈출 : 더 스토리'의 가던 길도 멈추게 만드는 다양한 옥외광고를 통해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편, 티빙은 '대탈출 : 더 스토리'의 공개를 앞두고 시리즈 세계관을 다시 즐길 수 있도록 시즌 1~4 전편을 오는 22일 자정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또 팬층을 겨냥한 대탈출 IP 스페셜관도 새롭게 오픈했다. 시청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기능과 함께 풍부한 클립 콘텐츠가 마련돼 시리즈의 재미를 더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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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지역 리그 '2025 KEL' 본선 6주차 경남·인천서 펼쳐진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025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이하 2025 KEL) 'FC 모바일'과 '이터널 리턴' 종목이 각각 경상남도 진주시와 인천광역시에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고 17일 밝혔다.'2025 KEL'은 올해 출범한 지역 기반 리그다. 지역 선수들의 성장과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일부 종목은 향후 국가대표 선발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본선 5일차까지 진행된 'FC 모바일' 종목의 A조에서는 이원상(FN 세종)이 14승 1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Ahine' 유창호(전남 드래곤즈 이스포츠)와 'Hanul' 이한울(부산 BeSPA)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B조에서는 '모해모모야' 남현욱(양주 웨일즈)이 12승 4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SODA' 홍지홍(FN 세종)과 김경래(경기 이네이트)가 1승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FC 모바일' 종목의 본선 6일차와 결선 1일차 경기는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다. 본선 6일차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조 상위 3위까지 결선에 진출한다. 결선 1일차에서는 승자조와 패자조 결승에 오를 3명의 선수가 가려질 예정이다.본선 5주차까지 진행된 '이터널 리턴' 종목에서는 FN 세종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FN 세종은 본선 4·5주차에서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주차별 누적 상금 410만원으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이터널 리턴' 종목 본선 6주차 경기는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슈퍼위크'로 펼쳐진다. 이번 슈퍼위크는 '이터널 리턴' 정식 출시 2주년 기념 행사의 일부로 진행된다.'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2025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2025 PMWC) 일정으로 인해 휴식기에 들어가며, 오는 8월 재개될 예정이다.대회 현장 관람은 무료다. KEL 공식 네이버 치지직, SOOP(옛 아프리카TV),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7 15:01
IT

'초슬림 초격차' 삼성 갤Z7, 폴더블 대중화 제대로 시동 걸었다

삼성전자가 ‘최초’의 타이틀에 걸맞은 폴더블폰의 정수를 보여줬다. 깜짝 신제품을 뜻하는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은 없었지만, 1세대보다 절반 가까이 얇아진 디자인으로 중국 브랜드를 압도하는 초격차를 과시했다.커피 한 잔보다 가벼워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신제품 ‘갤럭시Z 폴드·플립7’을 공개했다.특히 ‘갤럭시Z 폴드7’은 8온스(227g)짜리 커피 한 잔보다 가벼운 215g의 무게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8.9㎜로 ‘갤럭시S25’ 울트라 모델(8.2㎜)과 차이가 거의 없어 바 타입 스마트폰의 경험과 휴대성을 보장했다.펼쳤을 때 두께는 4.2㎜로 충전 포트 하나 간신히 들어갈 정도. 삼성전자는 이런 체중 감량을 위해 S펜은 과감히 포기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욕에 이어 서울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얼마나 얇고 가볍게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개발자들을 설득해 모든 부품을 재설계했다. 전방위적인 혁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뼈와 살을 깎는 노력 끝에 ‘갤럭시Z 폴드7’은 단기간 내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 2019년 1세대 제품부터 2024년 6세대 제품까지 6년 동안 29% 얇아졌는데, 1년 만에 26%나 더 슬림해졌다.이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 도입한 ‘아머 플렉스 힌지’가 있다. 물방울 모양 구조로 얇은 폼팩터(구성·형태)를 유지하고, 다중 레일 설계로 외부 충격을 분산해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힌지 주변 프레임에는 강화된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울트라를 펼치다’는 홍보 문구처럼 이번 신제품은 바 타입 스마트폰을 완벽히 대체하는 이용 경험을 지원한다. 6.5형 커버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21대 9로 접은 상태에서도 타이핑이 어색하지 않다.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도 장착했다.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플립도 확 바뀌었다.‘갤럭시Z 플립7’은 시리즈 최초로 4.1형 플렉스 윈도우를 탑재하고 베젤은 1.25㎜로 좁혔다. 간단한 메시지와 일정 확인 정도만 가능했던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셀피 촬영과 생성형 AI ‘제미나이’ 음성 호출 기반 앱 연동도 할 수 있게 됐다.여기에 첫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7 FE(팬에디션)’도 눈길을 끌었다. 가격은 119만9000원으로 ‘갤럭시Z 플립7’ 12GB 메모리·256GB 스토리지 모델보다 3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대신 메모리와 배터리 용량, 디스플레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 두 플립 제품 모두 두뇌 역할을 하는 AP로 퀄컴 대신 삼성전자 ‘엑시노스 2500·2400’을 탑재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경험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준비한 FE는 콤팩트한 디자인에 5000만 화소 카메라, AI 기능까지 플립의 모든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트라이폴드폰 연내 공개이처럼 삼성전자는 신규 디바이스나 폼팩터 개발보다 기존 폴더블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이 단순 베끼기를 넘어 기술 차별화로 왕좌를 넘보고 있어서다. 아너가 두께 10㎜ 벽을 깬 데 이어 화웨이가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메이트XT’를 내놨다.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에서 80%를 웃돌았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2.9%로 뚝 떨어졌다. 그 사이 화웨이(23.1%), 레노버(17.0%), 아너(10.4%)가 치고 올라왔다.삼성전자는 제품 혁신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뉴욕 간담회에서 트라이폴드폰을 기대작으로 꼽으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고 했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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